〈 61화 〉 화리메
* * *
“죽어버려!”
황금빛 회오리가 맹렬하게 회전하며 모래를 흩날렸다.
내 주변으로 바닥이 파파팍 파였다. 만만하게 보고 맞아줄 게 아니다.
화리메의 공격을 피하면서 기회를 엿보다가, 작은 화염구를 만들어내어 안쪽으로 휙 던졌다.
화염구는 회오리를 따라 뱅글뱅글 돌면서 불꽃을 튀기기는 했지만, 내가 직접 마력을 응축해서 만든 것이니만큼 쉽게 흩어지지는 않았다.
잠시 허공에 머물던 화염구가 회오리 안으로 쑥 빨려 들어갔다.
화리메의 웃음소리가 곧 비명소리로 바뀌었다.
“꺄아앗!”
어지간히 당황했는지 회오리가 위로 솟구치더니 그대로 하늘로 날아가 버렸다.
폭풍이 걷히고 화리메의 모습이 다시 드러났다.
아름답던 금발 머리가 잔뜩 그을리고 팔에도 화상을 입은 몰골이었다.
“으으... 으... 아파...”
화리메는 제 팔뚝에 잡힌 물집을 건드리면서 우는 소리를 냈다.
회오리를 만들어낼 정도의 마력이라면 화염구를 막아내거나 없애는 것도 가능할 텐데.아무래도 갑자기 얻은 힘에 휘둘리는 느낌이었다.
커다란 몽둥이를 쥐고 흔들긴 하는데 무게중심이 안 맞아서 본인이 휘청거리는 것 같다고 할까.
나와 눈이 마주친 화리메는 잠깐 움찔하더니, 커다란 가슴을 쭉 펴고서 눈을 부라렸다.
“하, 한 번 봐준 거야!”
“그래?”
“두 번은 없어!”
화리메는 양손을 번갈아가며 쭉쭉 뻗었다.
그럴 때마다 황금색 회오리가 뿜어져 나왔다.
또다시 회오리가 사금 모래를 빨아들이며 몸집을 불리는데, 그 위력이야 만만치 않지만 다루는 사람이 영 시원칠 않으니.
대충 알았다.
화리메의 레벨.
더 이상 시험할 필요는 없겠지.
피하지 않고 마주하여 마력을 발산해낸다.
뜨거운 불길이 회오리를 덮쳤다.
화염과 회오리 폭풍은 서로를 삼키려고 밀고 당기는 힘겨루기에 돌입했다.
나와 화리메가 동시에 마력을 불어넣으며 정면승부에 나섰다.
기교나 숙련도가 개입할 여지가 없는 순전한 마력량의 싸움.
화리메는 새로 얻은 힘의 위력에 취해 승리를 자신했지만,
“... 흐윽...! 어째서...!”
먼저 무릎을 꿇은 것은 당연히 그녀 쪽이었다.
뱅뱅 도는 회오리를 넝쿨 줄기로 타고 오르듯이 불길이 번져 올랐다.
회오리를 이룬 무수한 사금 입자들은 열기를 견디지 못하고 줄줄이 녹아내렸다.
애초에 화리메가 다루던 건 사금이지, 바람이 아니다.
사금이 전부 융해되어버리자 회오리는 형체도 없이 사라져버렸다.
화리메는 멍한 눈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내게 덮쳐지고서 옷 입을 틈도 없이 전투에 돌입했으니 여전히 천 한 쪽 걸치지 않고 있다.
나신에는 정사의 자국과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는데, 특히 허벅지 안쪽에는 음부에서 뚝뚝 떨어져 내린 정액이 말라 굳어있다.
꼴린다.
잠시 딴 데 정신이 팔려있는데, 화리메가 성을 내며 발을 굴렀다.
“왜... 왜, 왜!”
“왜?”
“왜 그렇게 강한 거냐고...! 나는... 이제야 황금 마법을 손에 넣었는데... 불공평하잖아!”
화리메는 제 어깨를 감싸고 울먹였다.
자연스레 팔 밑으로 뭉개지는 젖가슴이 또 내 시선을 끌었다.
“또 그런 눈으로... 쓰레기가! 죽어!”
깜짝이야.
다 마무리 된 것처럼 하더니 또 휙 마법을 쓴다.
열기로 회오리를 무산시키기는 게 어려운 일은 아니지만, 이러다가 버릇 잘못 들라.
나도 처녀를 취했으니 책임은 져 줄 생각이다.
저택으로 데려가기 전에 다른 건 몰라도 자꾸 덤벼드는 성격은 교정을 시켜둬야지 싶은데.
얼굴... 은 절대 안 되고. 몸통도 좀 그렇고. 손보다는 그래도 발이 낫겠지.
화리메의 왼발을 가리키면서 손가락을 퉁겼다.
화륵.
“어...? 으... 으... ? 하으으윽...!”
화리메는 갑자기 왼쪽 발에 닥쳐온 격통에 금붕어처럼 입술을 뻐끔거렸다.
미친 듯이 발을 구르고 흔들어도 불길은 꺼지질 않았다.
화염의 마법사인 내가 붙인 불길이니, 마력으로 상쇄하지 않는 이상 아무리 발을 세게 털어도 꺼질 리가 없는데.화리메는 고통에 허덕이느라 거기까지는 생각이 미치지 않는 모양이다.
아무리 마법사라도 너무 어리고, 경험이 적다.
역시 내 적수는 못 된다.
대신 내 좆집은 될 수 있지.
“...! ...아...! ...! ... 파...아...!”
터질 듯 커다래진 눈동자에 눈물이 가득 고였다.
인간이 느끼는 고통 중에서 가장 끔찍하다는 게 작열통이라니까.
너무 아프면 소리를 지를 수도, 몸부림을 칠 수도 없다.
화리메는 그대로 주저앉아 굵은 눈물방울만 뚝뚝 흘렸다.
“계속 할래?”
... 도리도리.
화리메는 어깨를 떨면서 고개를 저었다.
“항복이야?”
... 끄덕끄덕.
이번에는 고개를 끄덕이며 물기 어린 눈동자로 애원하듯 나를 올려다본다.
버릇이 없고 성격이 고약하긴 해도 이쁘장한 얼굴로 이러면 나도 마음이 약해진다.
너무 아파하는 것 같아 일단 불은 꺼주었다.
화리메가 느꼈을 고통에 비해서 온도가 아주 높지는 않았다.
왼발은 붉게 물들어 물집이 잡혀 있기는 했지만, 저 정도라면 며칠만 놔둬도 알아서 사라질 수준이다.
“이제부터 다시 대들면...”
“어쩔 건데!”
화리메가 벌떡 일어서며 내 사타구니에 주먹을 먹였다.
직전에 황급히 움직여 정타를 피하긴 했지만 불알이 비껴 맞아서 욱신거린다.
“크흐흐흐.”
화가 나서 오히려 웃음이 나온다.
화리메는 좀 겁먹은 표정으로 뒤로 물러섰다가, 이내 결심한 듯 눈썹을 치뜨고 달려들었다.
“그렇게 쉽게 항복할 줄 알았어? 금석의 마법사 화리메가? 웃기지 마!”
꽤 매운 주먹이 내 하복부를 후려쳤다.
그나마 마법을 쓰지 않은 건, 또 마법을 썼다간 내가 자기 오른발까지 태워버릴 거라고 생각해서인가.
동굴에서도 지고, 여기서도 졌으니 화리메도 이제 자기가 내게 이길 수 없다는 걸 안다.
그럼에도 이렇게 덤비는 건 그걸 인정하지 못할 정도로 성질이 더러워서겠지.
그러면서도 자기가 마법은 안 쓰면 나도 마법을 쓰진 않을 거라고 계산기까지 튕기고 있으니.
얄팍하다. 얄팍해.
화리메를 바싹 태워버리는 건 간단하지만, 나는 방금 처녀를 거둔 거유 미소녀를 죽일 생각이 없다.
그렇다고 저 야한 몸을 흉하게 만드는 것도 본말전도고.
마법을 쓰지 않는 화리메에게 마법을 쓰면서 화상을 남기지 않을 수는 없으니, 결국 나도 주먹을 들었고, 싸움은 개싸움으로 번졌다.
우리는 주먹과 발로 때리고 차다가 서로 껴안고 마구 뒹굴었다.
옷은 걸레짝이 되어 찢어져나갔고, 맨살이 뜨거운 모래바닥에 부대끼다가 화끈한 열상이 생겨났다.
“악! 여자를 때리다니!”
“미친년한테는 매가 약이다. 난 너한테 약을 주고 있는 거야.”
“... 넌 진짜 정신 나간 놈이야. 아흐! 자꾸 가슴만 때리지 말라고오...!”
“너나 내 자지 노리지 마. 여기 부러지면 진짜 눈 뒤집어진다.”
화리메는 내 자지를 겨냥하던 주먹을 슬그머니 풀고는 손바닥을 펴서 내 가슴팍을 쳤다.
“바리보예즈도 쓰레기였지만, 너랑 비교하면 완전히 신사였어!”
“그럼 왜 바리보예즈가 아니라 나한테 처녀를 바쳤냐?”
“그 놈은 고잔데 주긴 뭘 줘! 그리고 내가 바친 게 아니라 기절한 동안에 네가 날 겁탈한 거잖아!”
“고자...?”
그럼 이데트 누이는?
잠시 딴 생각에 빠진 순간 화리메가 내 몸 위에 올라탔다.
부드러운 엉덩이 살결을 배 위로 느끼려니 어쩔 수 없이 피가 자지로 쏠리며 전신의 힘이 탁 풀렸다.
노린 건지, 화리메는 그 틈을 타 내 코를 쥐어짜듯 꼬집어 비틀었다.
“감히! 감히! 감히! 내 몸을! 절대 용서 못 해!”
“용서 못하면 어쩔 건데.”
나는 화리메의 공격을 그대로 맞아주면서 각도를 맞춰 몸을 일으켰다.
화리메가 내 허리를 깔고 앉은 마운트 자세를 취하고 있던 지라 한 번 몸을 퉁겨서 조금만 위치를 바꾸는 것만으로 기승위 자세로 이행할 수 있었다.
팔팔하게 회복을 마친 자지가 이미 체액으로 눅눅하게 적셔진 화리메의 속살 안으로 쑥 들어갔다.
"히앗?!"
화리메는 허리를 꼿꼿이 세운 상태에서 몸을 떨더니 눈가에 이슬을 매달았다.
그녀는 그대로 잠시 나를 노려보나 싶더니 쏜살같이 몸을 뉘여 내 귀를 꽉 깨물었다.
"끄흐흐흐."
빼지 않고 오히려 덮쳐오다니. 이런 깜찍한 년을 봤나.
바로 가슴 첨단부를 쥐어뜯어 보복해주었다.
주먹 한 가득 젖통을 쥔 다음 팔목을 돌려 왼쪽 젖통은 위로, 오른쪽 젖통은 아래로 잡아당긴다.
"끼잇... 하으으으... 히야!"
화리메는 숨 넘어가는 소리를 내며 헐떡이는 척 하다가 등 뒤로 주먹을 내리쳐 급소를 노렸다.
반사적으로 허리를 비틀지 않았으면 새알이 터질 뻔했다.
대신 맞은 골반뼈가 욱신거린다.
“너 이년...”
“그래! 꼬추 노렸다! 어쩔 건데? 어쩔 거냐고오...!”
화리메도 주먹이 아픈지 낑낑대다가 머리를 내 가슴팍에 들이박았다.
나는 뻔히 내려다보이는 금발 정수리에 이마를 내리쳤다.
꽝!
"아아악!"
화리메가 몸을 뒤로 젖히면서 눈물을 질질 흘렸다.
좌우로 흔들리는 젖가슴에 잽을 두어 번 먹인 다음, 젖꼭지를잡아당겨 몸통을 내 쪽으로 끌어선, 대가리 박치기.
꽈앙!
"히끅... 흐극..."
화리메는 맑은 콧물을 흘리며 눈물을 훌쩍였다.
“죽여버릴 거야... 죽여버릴 거라고...”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나.
어쩔 수 없지.
화리메에게는 조금 쓴 약이 필요하겠다.
“자지 노리면 가만 안 둔다고 했지? 네가 자초한 거야.”
나는 몸을 뒤집어 화리메와 상하를 역전시켰다.
이제 화리메가 밑에 깔리고, 내가 위에 앉았다.
엎치락뒤치락하느라 스륵 빠져나온 자지를 다시 보지 안에 꽂아 넣고, 어깨를 휘둘러 주먹을 날렸다.
남녀평등 펀치가 화리메의 얼굴에 꽂혔다.
“커억...”
예쁜 비명조차 지르지 못하게 하는 무식한 정권.
설마 여자인 자기의 얼굴을 때릴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을까?
하지만 화리메는 내 영지민들을 하이브에게 먹이로 던져주고 오페이아를 다치게 한 악녀다.
게다가 내가 싫어하는 바리보예즈와 한 편이었지.
그나마 눈알이 터지지 않게 조절한 건 화리메가 예뻐서였다.
화리메가 못생긴 여자였다면 진작에 타서 뼛조각도 안 남았을 텐데.
“예쁘게 낳아주신 어머니께 감사해라!”
나는 화리메의 몸 위에 걸터앉아서 마구 두들겨 패며 허리를 흔들었다.
화리메가 두들겨 맞으며 몸을 비틀 때마다 조임이 더 좋아진다.
이 질압에 익숙해지면 이상한 성벽에 눈을 뜰 것 같은데.
“하지... 켁! 하지 마아...!학! 켁, 흐엑!”
황금색 동공에 얼핏 두려운 감정이 실렸다.
얼굴을 때리는 척 하다가, 옆구리를 노리고 힘껏 주먹을 갈겼다.
바디블로우.
“꾸륵...”
화리메가 게거품을 물었다.
주먹이 제대로 들어갔다.
갈비뼈가 나가지 않을 정도로 조절하긴 했지만 간이 쥐어 눌리긴 했을 거다.
화리메는 입을 부풀리더니 옆으로 고개를 돌리고 헛구역질을 해댔다.
"우욱... 우웨에엑!"
모래바닥이 희멀건 액으로 물들었다.
먹은 게 없어서 위액과 침만 좀 흘러나왔을 뿐이다.
속이 엄청 쓰리겠는데.
전부 뱉어내기까지 기다렸다가 다시 주먹을 들었다.
"하지, 하지 마아...!“
그녀는 울먹이며 손을 휘저었다.
"아파... 아프다고... 하지 말라고...!"
"너는 네가 하이브에 던진 여자들의 말을 들어줬나?"
"그건..."
정의의 사도를 흉내 내려는 건 아니다.
하지만 내 영지의 여자들을 멋대로 끌고 가서 죽였다면 대신 복수 정도는 해줄 수 있지.
그래도 이만한 미소녀를 죽일 순 없으니까, 최대한 괴롭히면서 따먹는 게 내가 내놓은 절충안이다.
아깝게 죽어간 처녀들을 떠올리면 주먹에 절로 힘이 들어갔다.
화리메는 버둥거리면서 내 주먹을 피하려고 애를 썼지만, 옆구리를 허벅지로 꽉 끼워서 자지까지 삽입해놨으니 그녀가 피할 곳은 없다.
다시 주먹을 휘두른다.
“아아아아아악! 싫어어어어!”
“강한 부정은 강한 긍정!”
"그게 무슨 헛소리... 꺄악!"
다시 한 번 철권이 화리메의 옆구리를 가격했다.
아까 맞았던 곳이라 화리메는 더 죽을 것처럼 아파하며 눈물 콧물을 흘려냈다.
“끅... 끄윽... 그만... 그으만... 윽... 윽... 흐윽...”
화리메는 약 맞은 벌레처럼 몸을 비틀어대다가 또다시 묽은 액을 토해내고 나선 윽윽거린다.
배가 꾸물꾸물 움직이느라 내부 질이 따라 죄였다 풀어졌다를 반복했다.
패는데 집중하느라 제대로 흔들지도 못했지만 질압만으로 자지는 사정 직전이다.
화리메도 이만하면 패배를 인정할 테고, 이쯤에서 한 번 안에 싸고 마치기로 했다.
“끝내줄 테니까몸 뒤로 엎어.”
“싫... 어...”
“엎으라고.”
화리메는 붉은 혀를 베에, 내밀고서 두 손과 두 발을 모래 바닥에 파묻었다.
눈동자에는 아직도 독기가 서려있다.
이걸 반항이라고 하는 건지는 모르겠는데.
이만큼 쳐맞고 따먹히면서도 굽히지 않는 그 성깔 하나는 인정할 만 하다.
그럼 어쩔 수 없지.
화리메가 허리가 위로 살짝 든 탓에 흰 배가 도드라지게 보였다.
복근이 선명한 체닐린과는 달리 아래쪽에 아주 약간의 애교 뱃살이 있다.
배 위에 손바닥을 얹어보았다.
이쯤? 아니면 이쯤?
내가 견적을 가늠하고 있자 화리메는 불안한 시선으로 내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아내려 애썼다.
“뭐, 뭐하는 거야?”
“어, 잠깐만. 이쯤... 여기다.”
팡!
손바닥을 주먹으로 바꾸어 두들긴다.
충격을 피부가 아니라 내부로 흘린다는 느낌으로 가한 타격.
“학...!”
화리메는 눈을 뒤집고서 몸을 옆으로 꼬았다. 그 바람에 자지가 보지에서 튀어나왔다.
다시 겨냥해서 집어넣으려고 하자 화리메는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이, 이건 아니야... 이건 진짜 아파아...!"
"아프라고 때린 거야."
“그만... 제발... 그만... 진짜... 죽을 거 같아...”
화리메는 엉금엉금 기어서 내 반대편으로 도망갔다.
그게 뒤집어 엎은 자세라 의도치 않게 내 말에 따른 셈이 되었다.
겨드랑이를 땅에 찰싹 붙이고 허리를 최대한 내리면서 엉덩이를 위로 세운 고양이 자세.
뒤에서 가만히 바라 보자니 새빨개진 엉덩이와 정액이 말라붙은 음부가 뻔히 보인다.
일부러 유혹하려 하는 건 아닌지 의심이 들 정도로 꼴린다.
나는 무릎을 굽히고 다가가서 발기한 자지 끝을 통통한 음순에 대고 조준했다.
그리고 질구에서 자궁경부까지 단숨에 자지를 밀어 넣는다.
쥬읏... 팡!
이미 쿠퍼액이 섞여 들어가 눅진히 녹아내린 보짓살은 단단하게 발기한 자지를 어렵지 않게 받아들였다.
하지만 끝까지 밀어 넣고도 자지 밑 뿌리가 약간 남는다.억지로 힘주어 삽입하자, 귀두가 자궁구를 찌그러뜨리며 나아간다.
화리메의 토실토실한 엉덩이가 내 골반에 닿았다.
그대로 화리메의 허리를 붙잡고 재빠르게 뒷치기를 시도한다.
팡! 팡! 팡! 파앙! 팡!
“햑?! 이제 싫어... 싫다구우...”
화리메는 우는 소리를 내며 앞으로 도망가려 하지만, 팔을 그녀의 어깨 양옆으로 에둘러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우리를 친다.
내 품 안에 가두고는 화리메를 꾸겨버릴 기세로 더 격렬하게 허리를 움직였다.
화리메를 두들겨 패면서 차올랐던 폭력성이 전부 성욕으로 바뀌어 버린 것 같다.
허리, 길게 고랑이 진 등골에 땀방울이 들어찬 게 눈에 들어온다.
흰 살결은 태양볕을 오래 쬐어서 붉게 물들었다.
금발 머리를 늘어뜨린 채 신음만 내뱉는 화리메의 옆 얼굴도 마찬가지로 붉게 물들어 있었다.
그 모든 게 정욕을 자극한다.
당장이라도 사정할 것 같은 느낌을아슬아슬하게 참아내며 화리메의 안을 조금이라도 더 즐기기 위해 자지를 돌려가며 보지 안을 찔렀다.
“흐갸아아악...”
화리메는 죽는 소리를 내며 사금 모래를 쥐었다.
허리가 접히면서 엉덩이가 더 위로 들린다.
하복부와 엉덩이가 접하는 면적이 늘어나면서 탱탱한 살결이 꾹 짓눌린다.
나는 개처럼 헐떡이면서도 화리메의 허리를 으스러뜨릴 듯 세게 쥐고 자궁구에 자지를 집요하게 찔러 넣었다.
화리메는 자궁을 찔릴 때마다 괴로운 신음을 터뜨렸다.
꾸물거리면서 내 품을 벗어나려고 모래를 쥐는 화리메의 헛된 노력이 귀엽기만 하다.
젖소 같은 커다란 젖가슴은 내가 자지를 박아 넣을 때마다 리드미컬하게 앞뒤로 움직이며 땅에 끌려 자국을 만들어낸다.
손을 움직여 모래 밑으로 넣었다가 위로 올려 젖통을 주무른다.
사금이 묻어 반짝거리는 황금빛 젖가슴.
나도 모르게 힘이 들어갔다.
젖가슴이 손아귀에 잡히는 대로 뭉개졌다.
“끅... 아팟...”
화리메는 이제 아예 줄줄 눈물을 흘려내며 버티고 있다.
하지만 나는 모른 척 젖가슴을 쥔 손가락에 압력을 더한다.
손자국이 진하게 남는다.
당장이라도 쌀 것 같은 사정감을 참고서 강하게 박아 넣는다.
"그만...! 진짜 그마아아안...! 항복할 테니까... 진짜로 항복할 테니까아...!"
몸이 짓눌려 모래 바닥에 반쯤 묻힌 채로 내게 박히던 화리메가 결국 울부짖으며 백기를 들었다.
슬슬 사정감이 못 참을 정도로 차오르기도 했으니.
나는 선심 쓰듯 말해주었다.
"그럼 졸라 봐."
“... 조른다니, 뭘?”
마티란 자작이라면 알아서 해줬을 텐데.
뭐, 처녀니까 어쩔 수 없지. 내가 바라는 음어를 화리메의귓가에 대고 속삭였다.
화리메는 가만히 듣고 있다가 얼굴을 홍당무처럼 발갛게 물들이고선 빽 소리쳤다.
"그런 추잡한 말을 어떻게...!"
"싫으면 말고. 그럼 오늘 해 떨어질 때까지 계속 해보자고."
"... 하읏... 잠까안... 안 한다고는... 읏... 안 했... 거드은...!"
뒷목을 누르고 엉덩이를 착착 때리면서 피스톤질을 시작하자, 화리메는 모래바닥에 옆 얼굴을 묻은 채로 버럭 소리를 질렀다.
"한다고! 하면... 되잖아...! 힛?!"
"그럼 해 봐."
"그게... 읏, 알았어! 할 테니까! 할 테니까 잠깐 멈추..."
"할 때까지 안 멈추는 거야."
"... 개... 개... 개보지!"
평생 써본 적 없던 천박한 말을 입에 담은 화리메의 얼굴이 벌겋다 못해 새빨갛게 익어 오른다.
이마로 김을 펄펄 뿜어내며, 화리메는 내가 알려주는 대로 꼬박꼬박 음어를 외웠다.
"바이스 님의 아기씨! 젖통만 커다란 애새끼개보지 화리메 안에 담뿍 싸주세요! 보지로 꼭꼭 졸라드릴 테니까 바이스 님의 우람한 자지로 버릇 없는 꼬맹이임신시켜주세요오...!"
화리메는 음어를 내뱉으면서 자기 패배를 실감한 건지, 체념한 듯 엉덩이를 내 허벅지에 대고 문지르며 좌우로 흔들었다.
빨리 정액을 받아내고 이 고통을 끝내고 싶은 거겠지만, 어쨌거나사정을 조르는 모습에 불알이 콱 조여들며 정액을 사출한다.
"흐읏...! 바라는 대로 임신시켜 주맛!"
뷰르르르륵!
뷰륵!
"하앗... 싫어..."
화리메가 기절한 동안에도 질내사정을 했지만, 역시 깨어서 반응을 살피며 하는 질내사정은 각별하다.
성질 더러운 꼬맹이가 백기를 올리고 순순히 사정을 받아들인다는 것도 만족스럽다.
뷰우웃! 븃! 뷰읏!
자궁구에 좆을 딱 붙이고 시원하게 정액을 싸 지르며 한 손으로는 엉덩이를, 다른 손으로는 젖가슴을 세게 쥐었다.
둘 다 보드랍긴 하지만 가슴이 아주 조금 더 몰랑몰랑하고 반대로 엉덩이가 약간 더 탱글탱글한 차이가 있다.
"아파...! 왜...? 하란 대로 했잖아...!"
"말 끊었잖아. 계속해."
"... 으흣... "
화리메는 내가 속삭인 대사를 계속 이어나갔다.
"바이스 님의 참좆으로 참교육해주세요...! 임신해서 안 그래도 큰 젖통 더 키울 테니까...! 젖소만한 젖통으로 바이스 님의 거근에 봉사할 테니까아... 바이스 님의 정자 많이 많이 제 안에 싸주세요...!"
잔뜩 붉어진 얼굴과 이리저리 흔들리는 눈동자가 사정을 더 급박하게 자아낸다.
정액을 모조리 싸낼 때까지 길게 젖과 엉덩이를 주물렀다.
오줌발처럼 세게 쏟아져 나가는 정액 줄기가 화리메의 자궁을 연신 두들겨댔다.
그 바람에 반사적으로 질벽이 죄여들며 자지를 더 움켜쥐고, 정액 줄기는 더 세게 분출되어 화리메를 임신시킬 기세로 쏟아져나간다.
뷰웃...! 븃...! 뷰룻...! 뷰우웃...!
개운한 사정이었다.
"흣... 앗..."
"후아..."
"으응... 얼마나 싸는 거야... 배 터질 거 같아... 흣..."
"아직 애 낳지도 않았는데 배가 터지면 안 되지. 자, 살살 해줄 테니까."
"흣... 바보오..."
아직 힘을 잃지 않은 자지를 돌려가며 보짓살에 정액을 펴바른다.
이따금 자지가 꺼떡이며 남은 정액을 분출시킨다.
“읏... 읏...! 후웃...”
끝까지 질내사정을 해도 화리메는 별말 없이 교성을 삼키더니 오히려 정사가 끝나서 다행이라는 듯 한숨을 내쉬었다.
나는 화리메와 겹친 몸을 떼어내고, 그대로 잠시 주저앉았다.
화리메는 내 눈치를 보고는 조금 떨어진 곳에 다리를 옆으로 모아 앉았다.
복날 개처럼 두들겨 맞고 나니 자세가 꽤나 온순해졌다.
내가 장난삼아 손을 들었다 내렸다하자, 화리메는 흠칫흠칫 놀랐다.
헝클어진 금발 머리는 그래도 찢어진 옷자락으로 묶었지만, 한 쪽 눈에 커다랗게 난 멍자국은 숨길 수도 없다.
자기 잘난 맛에 사는 젊은 여직원이 불륜하다 걸려서 사모님에게 두들겨 맞은 것 같은 꼴이다.
그래도 잘 보면 팬더 같아서 귀엽다.
사실 예쁘면 뭘 해도 예쁘긴 하지.
"뭘 그렇게 놀라? 이리 와."
화리메는 조심조심 내 눈치를 살피더니 내키지 않는 발걸음으로 다가왔다.
어깨가 잔뜩 올라가서 목이 묻힌 게, 한 대 또 맞지 않을까 잔뜩 겁에 질려 있다.
"손."
손바닥을 내밀며 요구하자, 화리메는 띠꺼운 표정으로 나를 올려다보았다.
뭐 어쩌란 거야. 하는 말이 얼굴에 그대로 써진 것 같다.
"손 달라고, 손."
목소리를 내리깔면서 눈을 부라리자 화리메는 퉁명스럽게 툭, 하고 내 손 위로 작고 여린 손바닥을 올렸다.
"... 자."
기를 꺾었으니 이제는 칭찬을 해줄 차례.
"아이 착해."
"……."
머리를 쓰다듬으며 낯간지러운 소리를 내주자 화리메는 질색하며 어깨를 더 움츠린다.
팔뚝에는 소름까지 돋아있다.
내가 뭐 못할 짓 했나.
손을 내렸다가 다시 올리고, 다음 단계로 넘어간다.
"턱."
이번에도 화리메는 가만히 서 있다가 눈총을 받고서야 슬쩍 턱을 올렸다.
손을 살짝 쥐어 엄지와 검지로 말랑말랑한 볼을 만지작거렸다.
젖살이 약간 남아있는 완전히 애기피부다.
살살 턱을 긁어주었는데, 파샨이라면 고로롱하고 기분 좋은 소리를 냈겠지만 화리메는 뚱하게 나를 올려다 볼 뿐이었다.
"다시 손."
이번엔 쉽게 손을 올린다.
딱 한 번 해봤을 뿐인데 거부감이 많이 줄어든 것이다.
"발."
무리한 주문을 해도 화리메는 잠시 고민하더니 휘영청 흔들리는 자세로 한 발을 들어서 내 손바닥 위에 올렸다.
여전히 부어있는 보지가 민망할 정도로 적나라하게 보인다.
자세가 자세라 그런지 질구가 자연스레 빼꼼 열렸다.
보지를 즐겁게 관찰하며 화리메의 작은 발을 조물딱거리다가 내려놓았다.
"물."
"물?"
"그래. 물. 아, 목말라."
구르면서 개싸움을 한데다가 말도 많이 해서 목이 탄다.
모래인지 사금인지 모를 입자도 입 안에서 버석버석 씹히고.
내 말을 들은 화리메도 목이 마른지 입술을 혀로 핥았다.
"물... 어디 없어?"
"너 기절한 동안 한참 걸었는데 웅덩이 하나 안 나오더라."
“응…….”
이상하게도 목이 마른데 동시에 소변도 마렵다.
신체란 게 어떻게 되어 있는 거야?
오줌이 마려우면 그 수분을 다 흡수를 해야 할 거 아니야.
그렇다고 사막에서 아까운 수분을 낭비할 수는 없고.
나는 화리메에게 서로가 윈윈할 수 있는 수분재활용 방법에 관하여 설명해주었다.
"싫어! 더러워!"
질색하며 고개를 젓는 화리메.
"더러워?"
주먹을 들어 올리자 화리메는 힉 놀라 주저앉았다.
“그치만... 더럽잖아!”
“망망대해에서물이 없어서 소변을 마시면서 버텼다는 선원들 얘기 못 들어 봤어? 사람이 살려면 뭐든 해야 하는 거야.”
"그럼 너나 마시지... 아니, 그냥 해본 말이거든."
화리메는 고개를 비스듬하게 돌리고서 중얼중얼 거렸다.
손을 확 잡아당겨서 자지 위에 올려놓았다.
화리메는 정말 싫은 사람과 악수하는 것처럼 손에 힘을 다 빼고 쥐는 시늉만 냈다.
어차피 처녀까지 따인 마당에 손딸 한 번 해주는 게 뭐 그리 문제겠냐 싶은데.
난 관대하니까, 그냥 봐주기로 했다.
화리메가 자지를 쥔 손을 바깥 쪽에서 다시 쥐고, 천천히 앞뒤로 흔들었다.
닿는 느낌이 싫은지 화리메의 손바닥은 붕 뜨려하지만 빠짐없이 쥐게 한 후에 적당한 압력을 주어 슥슥 주무르게 한다.
고사리 같은 손은 햇볕에 잘 달궈져서 따끈따끈하다.
싸우면서도 사정을 계속해서 자지는 예민해져 있다.
내 눈치를 보는 화리메의 손딸에 버티지 못하고 정액이 급히 올라왔다.
"입 벌려."
"싫..."
"입."
화리메는 입술을 꾹 깨무려다가 입을 아 하고 벌렸다.
붉은 혀와 가지런한 흰 치아를 보면서 그 안에 힘껏 사정했다.
부우욱! 뷰웃!
븃!
첫 번째 사정은 화리메의 깨끗한 혀를 군데군데 더럽혔다.
두 번째는 그 위로 덮였고, 세 번째는 혓바닥을 온통 뒤덮었다.
"어허. 뱉지 말고. 천천히 삼켜. 옳지.
"으부붑... 읍... 읍."
화리메는 코를 막고 여러 번에 걸쳐서 정액을 삼켰다.
도중에 헛구역질을 하기도 했지만 결국은 토하는 일 없이 깔끔하게 삼켜낸다.
"푸흐."
화리메는 혀로 입술을 훑고는 흰 팔을 들어 입가를 훔쳤다.
그 모습에 다시 또 자지가 꺼떡이려는데,화리메는 학을 떼며 벌떡 일어났다.
“언제까지 이러고만 있을 거야! 사막에서 이러다가 말라 죽을 생각이야?”
"음... 알았어."
그래. 이젠 여기가 어딘지, 이 상황은 도대체 무슨 상황인지 파악할 때가 됐다.
섹스도 할만큼은 했고.
질펀하게 싸지른 만큼 머리도 맑아진 것 같다.
나도 화리메를 따라 일어섰다.
전방, 첩첩이 쌓인 모래언덕 너머로 아지랑이가 일렁였다.
무언가 피라미드 같은 게 보인 듯도 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