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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덕영주의 귀축성행기-82화 (82/166)

〈 82화 〉 이데트 레시아르의 한여름 밤의 꿈

* * *

“아. 아가씨. 이 시간에 어쩐 일로...”

침대 맡에 의자를 가져다두고 책을 읽던 메이드가 일어섰다.

남동생이 잠이 들 때까지 수발을 들어주는 여자였다.

“바이스는?”

“주무시고 계십니다.”

“평소보다 좀 이른데...”

“요즘 더워서 잠이 안 온다고 하시기에, 쿠롱차를 좀 드렸더니 금방 졸려지셨나 봐요.”

쿠롱차라면 수면을 유도하는 효능을 가진 걸로 유명하다. 많이 복용하면 좋지 않지만 한 잔 정도라면 아이도 괜찮은 양이다.

그렇다면, 잠에 깊숙이 들었다는 거지.

드문 우연의 작용에 이데트는 저도 모르게 조금 웃고 말았다.

“수고했어. 오늘은 내가 바이스를 돌봐줄 테니, 이만 들어가서 쉬도록 해.”

“피곤하진 않으실는지요.”

“가끔은 내가 직접 돌봐주고 싶기도 한걸.”

그 거짓말은 사소한 것에 불과하지만, 그 본의에는 혼탁한 욕심이 자리 잡고 있었다.

이데트는 메이드를 내보내면서도 끝없이 자책했다.

아버지의 음습한 성격은 자신에게도 유전된 게 틀림없다고.

자신의 마음속에도 교활한 여우와 간교한 뱀이 살고 있다고.

“푸...”

남동생은 이미 규칙적인 숨소리를 내며 잠들어 있었다.

이데트는 그가 깨지 않도록 창가까지 살금살금 걸어가서, 창문 아래 놓인 램프의 불을 줄였다.

방문 너머로 멀어져가는 메이드의 발소리가 들렸다.

이데트는 숨을 죽이며 발소리가 들리지 않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침대 맡으로 돌아왔다.

“누... 님...?”

인기척을 느꼈는지 어린 바이스가 눈을 비비며 일어나려했다.

“아직 밤중이란다. 어서 자렴.”

이데트는 화들짝 놀랐지만, 애써 태연한 척 자장가를 불러주면서 그의 가슴 위를 토닥여주었다.

평소라면 따끈하고 보드랍게 느껴졌을 남동생의 가슴팍이, 지금에 와서는 뜨겁고 미끈하게 느껴졌다.

한 번 쩍 붙은 손바닥은 그 아이의 가슴 위에서 떠나질 않았다.

옷을 벗기고 맨살을 직접 만지고 싶다는 욕망에 자꾸 입 안에 침이 고였다.

“자장, 자장, 우리 아가…….”

이데트는 자장가를 불러주면서도 자신의 가랑이 사이가 젖어드는 것을 느꼈다.

그것도 모르고 순진한 남동생은 금세 잠에 들었다는 사실이 그녀의 죄책감을 자극했다.

하지만 그 죄책감의 그녀의 행동을 막지는 못했다.

이데트는 조심스레 손바닥을 남동생의 얼굴 위에 흔들어보았다.

그는 깨어나지 않았다. 얼핏 깨어나더라도 쿠롱차를 마셨으니 잠결의 일은 기억하지도 못할 것이다.

이데트는 손바닥을 조금씩, 조금씩 그의 얼굴에 가까이 가져대다가 코끝에 대고 살짝 눌렀다.

남동생은 얼굴을 살짝 찌푸리다가 무언가를 씹는 것처럼 입술을 오물거렸다.

“쿡...”

누구 동생인데 이렇게 깜찍할까. 이데트는 웃음이 터지려는 걸 간신히 참았다.

그녀의 손은 한동안 그의 보들보들한 얼굴을 쓰다듬다가, 목을 지나쳐 가슴으로 내려갔다.

비단 잠옷에 달린 것은 단추 세 개.

여기서 멈추면 조금 대담한 남매의 스킨십 정도로 끝날 수 있다.

하지만...

투욱.

그녀는 단추를 풀었다. 하나, 둘, 셋. 전부 다.

잠옷이 양쪽으로 벌어지며 남동생의 상체를 드러내자, 누이의 손길은 점점 더 대담해졌다.

그녀는 떨리는 손을 다잡아가며 바이스의 옷을 모두 벗겨 침대 옆으로 밀어냈다.

“으흐으...”

아기코끼리를 연상케 하는 귀여운 고추가 그녀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길이는 여성인 자신의 새끼손가락보다 조금 긴 정도.

포경수술을 하지 않아 자라주둥이 같은 포피가 앞으로 삐죽 나와 있다.

그가 아직 아기일 적에 보았던 조그마한 고추보다는 많이 자라났지만, 아직도 귀여운 수준이다.

그래서 거부감이 들지 않는 걸지도.

이데트는 남동생의 고추를 검지와 엄지로 살짝 잡아 세웠다.

두근. 두근. 두근.

맥박이 느껴지는 것 같다.

바깥쪽 표피는 맨질맨질하지만 안에는 속심이 굳어져서 상당히 딱딱하다.

그 묘한 감촉을 손 끝으로 느끼는 건 상당히 중독성 있는 일이었다.

그녀는 검지와 엄지만으로 고추를 잡아당기거나 슬슬 쓸면서 잠시 놀았다. 하지만 고추가 배에 닿을 정도로 뻣뻣하게 굳어지자, 그녀도 더 이상 장난이라는 말로 자신을 속일 수는 없게 되었다.

그것은 아직 작지만 제 기능을 다 하는 수컷의 생식기였으니까.

이데트는 남동생의 고추를 잡아든 채로 잠시 멈추었다.

이대로 금기를 넘어서도 될까?

최후의 양심이 그녀에게 질문을 던졌다.

“…….”

하지만 그녀의 감정들 또한 그녀를 강하게 몰아붙였다.

이권을 위해 자신을 팔아치우듯 넘긴 아버지와, 신 앞에 독신을 맹세했으면서도 첩실을 맞이하려는 내무대신에 대한 복수심.

손닿는 모든 것과 함께 무너져 내리고 싶은 파멸욕구.

남동생에 대한 모성애와 남매애가 뒤섞인, 그리고 그녀 자신도 잘 모를 욕구와 애정.

그런 감정들은 어지럽게 뒤섞여서 알 수 없을 정도로 혼탁해졌다.

아니. 어쩌면 날이 너무 더워서 머리가 어떻게 된 걸지도.

이데트는 어찌할 줄 모르고 그저 그대로 굳어만 있었다.

맴... 맴... 매앰...

맴­ 맴맴맴맴­

상념 속에 잠겨있는 그녀를 떠밀 듯 매미소리가 울렸다.

“... 한 번만... 오늘 하루의 기억만...”

이데트는 홀린 듯 중얼거렸다.

사랑하지도 않는 남자에게 자신의 몸을 이권의 대가로 넘기고 싶지는 않다.

적어도 처음은 좋아하는 상대에게 주고 싶다.

그 상대가 설혹 어머니와 누이의 마음으로 좋아하는 상대일지라도.

첩실의 삶이 얼마나 고되고 힘겹더라도 오늘 하루의 기억만 있으면 하루의 끝에 이 일을 되새기며 버틸 수 있지 않을까.

자신도 하룻밤의 추억을 십 년 동안 곱씹을 수 있으리라.

이데트는 자신의 더러운 욕심 때문에 더럽혀질 동생에게 수백 번 사과하면서,

입을 벌려 그의 고추를 암, 물었다.

아직 덜 여문 남동생의 자지는 그녀의 입에 불알까지 전부 들어갔다.

저녁에 목욕을 마쳤을 테지만 그 사이에 약간 땀이 배어 짭조름했다.

하지만 이데트에게는 그리 큰 흠이 되지 않았다.

“... 추붑...”

이데트는 남동생의 아랫배에 입술을 붙인 채 혀로 기둥을 돌려 핥으며 불알을 깊숙이 빨아들였다.

너무 긴장해서 서지 않는 남성을 발기시키는 법은 영애의 교양이었다. 점잖은 귀부인이 부채로 입을 가리고 알려주곤 했다.

처음해보는 일이지만 이데트는 빠르게 익숙해졌다.

“브츱... 츱...”

그녀는 입술을 진동시키면서 입 안에 침을 모았다.

구내에서 남동생의 고추가 점점 커지며 딱딱해지는 게 느껴진다.

“... 븝...”

고추가 꺼떡거리면서 그녀의 목젖을 두들겼다.

이데트는 자신의 가랑이 사이가 젖는 걸 느끼고는, 남동생의 자지를 불알까지 빨며 자신의 음핵을 손가락으로 문질렀다.

“아픕...!”

이데트는 너무 기분이 좋아서 하마터면 비명을 지를 뻔했다.

가끔씩 자위를 해본 적이 있기는 하지만, 이렇게 전신이 찌릿찌릿할 정도의 쾌감을 느낀 건 처음이었다.

입천장과 혀를 최대한 붙여 불알을 꾹 누르면서 목젖으로 오줌구멍을 간질였다.

그렇게 입을 움직이면서, 자신의 하복부 아래로 다시 손을 뻗는다.

검지와 중지를 좌우로 움직이며 음핵을 스칠 때마다 머리카락이 삐쭉 설 만큼 기분 좋은 쾌감이 들었다.

“으으...”

남동생이 내는 신음소리에 이데트는 번쩍 정신이 들었다.

다행히 잠꼬대인지, 그는 곧 다시 고로롱 고로롱 코를 골았다.

혹시라도 들킬세라, 이데트는 입을 벌려 남동생의 자지를 뱉어냈다.

그 사이 포피가 입 안에서 벗겨져 새빨간 귀두가 드러나 있었다.

그걸 보니 왜인지 침이 고였다. 이데트는 저도 모르게 다시 귀두 뒷면에 혀를 가져다댔다.

“으…….”

남동생은 앙증맞은 손을 꽉 쥐며 다리를 오므렸다.

그의 허벅지 사이에 얼굴이 꽉 끼었지만, 이데트는 지극한 만족감을 느끼며 남동생의 작은 귀두를 열심히 핥아주었다.

“아으…….”

남동생은 이리저리 상체를 뒤척이면서도 허벅지에 힘을 주며 이데트의 얼굴을 졸랐다.

얼굴을 조이는 압박감 속에서도, 그녀는 불알 아래에서부터 찬찬히 혀를 쓸어 올려 귀두 끝에 입을 맞추며 웃었다.

“으응…….”

귀여워.

가슴 속에서 주체할 수 없는 감정이 피어올랐다.

꽉 끌어안아 팡 터뜨려버리고 싶다.

“하아……. 하아……. 하아아…….”

이제 더는 참을 수 없다.

이데트는 거치적거리는 옷을 전부 벗어버리고 침대 위에 올라섰다.

그 아이는 여전히 잠에 취해있다.

잠든 남동생에게 자신이 무얼할지 생각해보면 가랑이 사이에서 음액이 스며 나오는 게 느껴질 정도다.

자신이 침으로 닦아 번질번질 빛나는 귀두를 당장이라도 몸 안에 받아들이고 싶다.

이데트는 조심조심 허공에 앉는다는 느낌으로 천천히 무릎을 굽혔다.

아직 살이 닿지도 않았음에도 가슴이 미친 듯이 뛰었다.

그녀는 콩닥거리는 가슴을 팔로 꽉 끌어안으며 그대로 자세를 숙여, 음부를 남동생의 귀두 끝에 맞추었다.

“읏...”

작지만 단단한 고추가 대음순 끝에 닿았다.

이데트는 허리를 약간 세워 귀두를 음부 중앙에 닿게 한 후에, 그대로 푹 내려앉았다.

“하아... 하하하... 하하...”

약간 따끔했지만 생각했던 것처럼 아프지는 않았다.

첫 경험 때 너무 아파서 울고 말았다는 친구의 이야기와는 전혀 달랐다.

이데트는 그 사실에서 우월감까지 느꼈다.

다른 이들과 달리 자신과 남동생은 그토록 궁합이 좋다는, 다소 비정상적인 우월감이었지만, 지금 그녀에게 그 점을 지적할 사람은 없었다.

이데트는 손바닥을 그의 뺨에 대고는 무겁지 않도록 살살 엉덩이를 움직였다.

무더운 여름날이지만 살과 살이 닿는 느낌이 너무나도 좋았다.

그녀는 엉덩이를 돌려 그의 허벅지와 사타구니를 스치면서 몸 안에 받아들인 자지를 꾹 조였다.

그러자 자지도 딱딱하게 굳어지며 질 내벽을 바깥쪽으로 밀어냈다.

“흐하... 응... 아읏...”

이데트는 검지를 문 채 신음을 조금씩 흘려냈다.

몸 안과 몸 밖이 서로 겹쳐서 녹아내리는 느낌에 허리 힘이 빠져서, 이대로는 못 버틸 것 같다.

그녀는 천천히 상체를 남동생의 작은 몸 위에 누였다.

젖가슴이 자연스레 그의 입술에 닿았다.

남동생은 그게 간지러운지 얼굴을 찡그리다가 가슴 끝의 첨단부를 입에 머금었다.

“... 아...!”

눈앞이 캄캄해지면서 머릿속에서 별이 튀었다.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남동생에게, 어머니 대신 자신의 젖을 물리곤 했다.

모유를 내주지는 못했지만 젖꼭지를 빠는 것만으로도 그 아이는 만족해하곤 했다.

그럴 때마다 자신도 묘한 쾌락에 사로잡혔는데, 그래서는 안 된다고 자신을 다잡곤 했다.

하지만 지금, 남동생의 작지만 씩씩한 자지가 자신의 처녀막을 꿰뚫고 자궁 앞까지 들어온지금.

거리낄 것은 아무 것도 없다.

그녀는 젖가슴을 빨리는 쾌락에 솔직하게 허덕이면서 엉덩이를 흔들었다.

“부부... 쁩...”

남동생은 젖꼭지를 입에 머금은 채 푸르르 입술을 털다가 다시 쭉 빨아들였다.

몸 깊숙한 곳에서부터 빨려나가는 기분이 나쁘지 않다. 아니, 좋다. 좋아서 미칠 것 같다.

이 아이에게는 무엇이라도 다 내줄 수 있을 것 같다.

“아읏... 으흣...”

이데트는 문뜩 창문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바깥은 어둡고 안은 그나마 램프 빛이 있어 창문은 거울처럼 모습을 비추었다.

거기에 비친 모습은매미소리를 들으며 떠올렸던 바로 그 장면이었다.

누구에게도 보여줄 수 없을 정도로 흐물흐물하게 녹아내린 여성의 얼굴을 한 자신이 있었다.

남동생을 나신으로 깔아뭉갠 누이라.

“하하... 하하하...”

엄마인 척 했지만 결국 자신은 누나의 역할도 제대로 하지 못한 게 아닌가.

오로지 자신의 욕심만으로, 더러운 감정에 휩싸여 잠에 든 어린 남동생을 강간하고 말았으니.

밀려드는 쾌락 속에서도 죄책감이 그녀를 잡아삼킬 듯이 커졌다.

“누님...”

무슨 꿈을 꾸는지 남동생은 자신을 불렀다.

이데트는 죄책감에 몸부림치면서도 그 잠꼬대가 왜인지 기특해서 눈물이 날 것 같았다.

사실은 결혼 같은 것, 하고 싶지 않았다.

몇 살이 되어도 이 저택에서 동생들과 함께 지내고 싶었다.

아버지는 밉고 집사 뮌은 불쾌하지만, 그래도 이 저택에는 좋아하는 사람들이 더 많다.

바이스가 결혼해서 아이를 낳으면, 자신에게는 조카가 될 그 아이와 장미정원 아래서 놀아주며 늙어가고 싶었는데.

“으흑...”

끝내 참지 못한 눈물 한 방울이 그의 얼굴 위에 똑, 떨어졌다.

“누... 님...?”

남동생이 실눈을 떠 자신을 올려다보았다.

그는 자신의 뺨을 쓰다듬으려 했다. 손끝만 간신히 닿았지만, 온기는 충분히 전해졌다.

“울지... 마세요... 누님...”

그는 잠에 취해 중얼거리다가, 다시 잠에 빠져들었다.

“... 아...!”

무언가가 올라온다.

일 초에도 수십 번 반짝반짝 터지는 광휘가 눈앞을 가려 아무 것도 보이지 않을 정도다.

단순한 쾌감이 아니었다.

남동생이 잠꼬대에 중얼거린 위로에서 자신은 십 년이고, 이십 년이고 버텨낼 구원을 건져낸 것이다.

비록 그것이 기만적인 자기만족일지라도, 이제 겨우 스무 살을 넘긴 이데트에게는 그것이 유일한 구원처럼 느껴졌다.

그녀는 눈앞을 가린 극진한 쾌감 속에서 민감해진 몸을 남동생에게 찰싹 붙이고 문질문질 부비고 철썩철썩 흔들고 끈덕지게 뒤섞었다.

끈적끈적한 점액이 맞닿은 성기 사이에서 끊임없이 새어 나왔다.

무언가가 다가오고 있었다.

도덕이나 금기 따위는 전부 무시해버릴 만큼 높은 고조기의 끝이었다.

이데트는 몸을 거칠게 움직이면서도 자신의 신체가 그 어느 때보다 민감해졌다는 것을 발견했다.

손끝의 지문부터 질내의 돌기까지 몸 안의 주름 하나하나가 살아 움직이는 것 같다.

더운 여름의 공기와 멀리서 우는 매미의 울음소리, 엉덩이 아래 깔려 빳빳하게 굳어지는 불알 거죽과 자신의 안을 후벼 파는 작지만 늠름한 페니스, 젖꼭지를 굴리는 작은 혀, 보드라운 뺨, 등골을 흘러내리는 땀방울, 그 모든 자극들이 자신을 거대한 열락으로 이끌어나간다.

“... 아아아...!”

같은 피를 나눈 남매라 그럴까.

이데트는 자신의 밑에 깔린 바이스도 동시에 절정에 이를 것임을, 이데트는 직감으로 알았다.

그녀는 사랑스럽게 어린 남동생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그의 입에 젖을 물린 채, 미친 듯이 엉덩이를 흔들었다.

“... 아으흐...”

위로 엉덩이를 치켜들었다가, 강하게 내리찍으며 불알을 꾹 누른 순간.

자지가 안에서 부푸는 것이 느껴졌다.

“괜찮아.”

이데트는 잠든 남동생의 귓가에 대고 속삭였다.

그것이 그에게 하는 말인지, 그녀 스스로에게 하는 말인지는 그녀조차 몰랐다.

하지만 그 말이 끝나자마자 남동생은 허리를 치켜들며 질내 깊숙한 곳에 자지를 밀어넣고는, 세차게 정액을 내뿜었다.

찍!

찌익...!

찍! 찍!

부어져서는 안 되는 아기씨가 자신의 안에 부어지고 있다.

덜컥 임신이라도 한다면 그건 정말 큰일이 되겠지. 아니, 첫날밤 처녀막이 없다는 걸 알아차리는 것도 어려운 일이 아니니 이미 늦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런 것쯤은 별로 대수롭게 느껴지지 않았다.

“...! ...! ...!”

신음을 몇 번이나 삼켜도 목 끝까지 다시 신음이 차오른다.

아득하게 떨어지는 듯한 느낌. 모든 것이 충족된 듯한 완전한 행복감에 다만 벅찰 뿐이다.

훗날 무슨 봉변을 당하든당장의 이 기분만으로 이미 충분한 보상을 얻은 게 아닐까.

이데트는간신히 숨을 뱉고, 다시 깊숙이 숨을 들이마셨다.

호흡을 고르며 내려다보니, 남동생은 손을 쥐었다가 폈다가 하며 꿈 속의 쾌락에 만취해있었다.

그녀는 정사의 여운에 잠긴 채 사랑스러운 남동생의 이마에 입을 맞추었다.

그의 고추는 여전히 간헐적으로 움찔거리며 자신의 안에 옅은 백탁액을 쏟아냈다.

임신하고 싶다.

남동생의 아이를 가진다면 아버지에게도, 그리고 그 내무대신이라는 남자에게도 최대의 복수가 되는 게 아닐까.

내심 그런 음흉한 생각을 하며 남동생의 자지 위에 걸터앉아 있는 이데트에게, 누군가가 말을 걸었다.

“아가씨...?”

그녀는 흠칫 놀라 뒤를 돌아보았다.

자신의 시녀인 세리야가 어느새 방 안에 들어와 있었다.

이데트는 머리가 새하얘져서 말을 더듬었다.

“아... 세리야...? 그... 아아...”

세리야는 빠르게 상황을 파악하고는 침착하게 말했다.

“젖은 이불은 제가 치우겠습니다. 아가씨는 어서 옷을 입어주세요. 혹시라도 도련님께서 꿈결에라도 무언가를 기억하셨다면, 제가 밤일을 도와드린 것으로 말씀드리는 게 낫겠어요.”

이데트는 무어라 대답할지 한참 고민하다가 겨우 한 마디를 할 수 있었다.

“... 고마워, 세리야.”

세리야는 조용히 고개만 숙였다.

#

이데트가 내무대신에게로 타고 갈 마차는 중앙에서 직접 보내주었다.

꽃과 나무로 아름답게 단장한 마차 안에는 거대한 화석(火?)이 예물로 담겨 있었다.

그걸 내리는 데에만 건장한 시종 네 명이 동원되었다.

팔려간다고 수군거리는 사람도 있었지만, 이데트는 오히려 기꺼웠다.

레시아르 가문의 이권보다도, 저 화석이 바이스 그 아이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면 그녀는 만족할 수 있었다.

게다가 그 날의 기억까지 받았으니.

이데트는 저도 모르게 아랫배를 쓰다듬고는,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구름 한 점 없이 청명한 하늘이었다.

“이제, 가야겠지.”

“아가씨…….”

세리야가 마차에 오르는 이데트를 눈물어린 눈으로 바라보았다.

“울지 마. 세리야.”

“아가씨, 지금이라도 결정을 물려주세요. 제가 아가씨를 모실 수 있게 해주세요.”

“너는 여기서 바이스를 지켜줘.”

세리야는 주인의 부탁에 고개를 다시 푹 숙였다.

“그 아이를 마지막으로 보고 가면 좋겠지만…….”

이데트는 창가에 손을 얹은 채 눈을 감았다.

바이스는 아버지의 마수사냥에 붙들려갔다. 가지 않으려고 마력까지 쓰며 버티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

“하이얏!”

마부가 채찍을 휘둘러 말을 몰았고, 마차가 움직였다.

이데트는 그렇게 레시아르 령을 떠났다.

그녀에게는 의외였지만, 내무대신 바리보예즈는 정말로 독신의 맹세를 지켜 이데트에게 관심을 두지 않았다.

그는 아우럼 백작가의 한 소녀에게 순정을 품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이데트에게 손을 대지도 않고 바로 아우럼 백작가로 보냈다.

그녀가 첫 경험을 마쳤고, 그 상대가 피를 나눈 남동생이라는 것은 그녀와 그녀의 충실한 시녀밖에 모르는 사실이 되었다.

끔찍한 실험장 안에서도 이데트는 그것만은 감사했다.

피를 뽑고, 그 자리에 독니를 박아 넣고, 무엇인지도 모를 풀과 꽃을 씹어 넘겨 사경을 헤매면서.

이데트 레시아르는 꿈을 꾸었다.

어스름에 잠긴 저택.

매미가 울어대는 무더운 한여름의 밤.

옅은 잠에 취해있는 소년.

그리고 그 위에 올라탄 자신.

그녀는 굼벵이처럼 몸을 옴츠리며 그렇게 십 년 동안 꿈을 꾸었다.

몇 번이고, 몇 번이고 반복하여.

오직 하나의 꿈을.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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