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악덕영주의 귀축성행기-91화 (91/166)

〈 91화 〉 무희들

* * *

페릴은 다리를 조금씩 움직여 내 머리를 허벅다리 안쪽과 종아리 위에 올리곤, 그 보드라운 손가락으로 내 젖꼭지를 슬슬 간질였다.

그 사이 아래쪽에서는 무희 네 쌍둥이가 발에서부터 종아리를 타고 허벅지까지 슬금슬금 올라오고 있었다.

그들은 내가 모르는 언어로 종달새처럼 노래하며 꺄르륵 웃어댔다.

네 쌍둥이는 둘씩 나뉘어 오른쪽과 왼쪽 다리를 공략했는데, 비단 같은 살결에 잔뜩 오일을 발라서 미꾸라미처럼 미끈매끈했다.

그들을 내게 살을 문질러 오일을 펴 바르며 위까지 올라와, 내 뺨과 입술에 키스하고는 다시 밑으로 내려갔다.

그 중 두 명이 내 발을 하나씩 잡고 거기에 자신의 가슴을 문질렀다.

발딱 선 유두가 발바닥을 간지럽히는 감촉이 선명하다 못해 찌릿할 정도다. 성감대도 아닌 발바닥에서 전류가 흘러 뇌까지 파고든다.

“이건... 이것도 미약인가?”

현기증이 잠시 피어올랐다가 금세 진다.

그 다음으로는 원근감이 이상해져서 무희들의 젖가슴이 한쪽만 커진 것처럼 보인다든지, 넷 중 하나만 소인처럼 보인다든지 한다.

코가 좀 막히는 듯 싶더니, 취기가 오르고, 울 것 같다가 불알 한 쪽이 묵직해지기도 한다.

“으르릉…….”

내 상태를 눈치 챘는지 파샨은 엎드린 채 꼬리를 바싹 세웠다.

언제든지 뛰어 들어와 무희들을 갈가리 찢어버릴 수 있는 자세다.

“아, 괜찮아. 괜찮아.”

“하지만 도련님...”

“그냥 알딸딸한 것뿐이야. 게다가 그냥 독은 내게 안 통해. 알잖아?”

파샨은 내 말에 코를 몇 번 벌름거리고는 크게 잘못되는 일은 없겠다 생각했는지 꼬리를 내렸다.

하지만 두 눈으로는 네 쌍둥이를 지켜보며 무언의 경고를 날렸다.

무희들에게는 다행으로, 나는 미약에 금세 적응했다.

조그마한 부작용이 말끔히 가시고 나서는 감각이 확장되는 느낌이 들었다.

오감이 모두 예민해지는 것 같지만, 그 중에서도 지금 가장 큰 자극을 받고 있는 촉감이 제일 큰 변화를 보였다.

“으극...”

약간의 스침에도 어금니를 꽉 물어야 할 정도의 쾌감이 피어난다.

전신이 성감대가 된 것 같은 기분이다.

그걸 아는지 네 쌍둥이는 생글생글 웃으며 자지에는 손도 대지 않고 발바닥이나 복사뼈, 무릎 뒤, 손목 아래에 젖가슴을 문질렀다.

그럴 때마다 약한 신음소리가 또다시 튀어나왔다.

“이, 이제…….”

말은 통하지 않아도 몸은 통하는 법인가.

무희들은 용케도 내 말을 알아듣고 두 다리에 하나씩 매미처럼 달라붙었다.

젖가슴이 종아리에 짜부러지도록 깊게 몸을 밀착해서 보지를 발뒤꿈치에 착 붙이고 문지른다.

매끈한 살결이 다리를 오가며 말단에서부터 천천히 사정감을 끌어올린다.

나머지 둘은 내 사타구니 위에 서로 마주 보고 앉았다.

배와 골반뼈가 묵직하게 눌리는 압박감이 오히려 기분 좋다.

둘은 서로를 껴안고는 음부와 아랫배로 자지를 꽉 끼우고 서서히 위아래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찔끅...

찔끅, 찔꺽, 찔꺼억, 찔꺽.

삽입한 것도 아니고 단지 살 사이에 자지를 끼웠을 뿐인데 머리가 터질 듯한 쾌락에 머리가 절로 뒤로 젖혀졌다.

그런데 거기에서도 또 다른 자극이 터져 나온다.

“귀하신 분, 기분 좋으신가요?”

페릴은 무릎베개를 해주며 눈치껏 내 턱을 쓸거나 젖꼭지를 애무해주었다.

이러니 온 몸이 다섯 명의 여자로 범벅이 된 느낌이다.

사실 이런 난교는 여자들이 제대로 합을 맞추지 않으면 엉성하게 끊기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 네 쌍둥이는 눈빛만으로 서로 합을 맞추었고, 페릴도 재주껏 끼어들었다.

내 몸에 빈 곳이 있으면 누구든 젖가슴을 문지르거나, 혀로 핥거나, 적어도 손으로 덮어주었다.

전신이 빼곡하게 몽실한 살결로 둘러싸여서 두둥실 떠오르는 듯하다.

“학, 학, 학, 학...”

미약과 여체의 향연에 나는 복날 개처럼 혀를 길게 빼문 채 신음을 흘릴 수밖에 없게 된다.

쾌락이라는 넓은 연못에 나를 통째로 던져 넣는다면 이런 느낌일까.

무희들은 내 몸 위에 오밀조밀 올라탄 채로 가위바위보를 하더니, 곧 승자 하나가 나머지 셋을 밀쳐냈다.

그녀는 싱긋 나를 향해 웃고는 자지를 역수로 쥐고서 천천히 내려앉았다.

“으으으...”

아직 귀두가 폭 들어갔을 뿐인데 보드랍고 축축한 속살에 녹진하게 녹아내릴 것만 같다.

무희는 내 배에 검지를 대고 뱅글뱅글 돌리면서 더 깊이 자지를 안으로 삼켜 들어간다.

쯔붑...

쯥...

쯔읍...

그녀의 안은 자지를 빨아들이며 진한 백색의 애액을 흘려냈다.

이미 오일로 뒤덮힌 불알에 찐득한 애액이 코팅되듯 꾸덕하게 달라붙는다.

“나으읏…….”

무희는 내 자지를 완전히 삼킨 채 골반뼈 위에 걸터앉아 뜨거운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는 내 젖꼭지를 애무하던 페릴과 손을 잡더니, 둘이 앞뒤로 손깍지를 끼고서 젖꼭지를 꾹꾹 누르기 시작했다.

“큭... 아읏... 하... 그, 그만... 그만...!”

단추처럼 누르는 듯한 단순한 동작의 애무.

그러나 그게 내게는 치명타였다.

찍, 찍, 찍.

허무하게 세 번이나 사정하며 그녀의 질내를 백탁액으로 가득 채웠지만, 무희는 이걸로는 만족하지 않는다는 듯이 살살 엉덩이를 돌려가며 시들어가려는 자지를 되살렸다.

그 사이 나머지 세 자매는 내 다리 양쪽과 그 사이에 하나씩 들어갔다.

사이에 들어간 무희는 위에 걸터앉은 자매가 삼키지 못한 불알을 두 손으로 살뜰히 감싸고 살살 문질러 단단하게 만들었다.

두 다리 양쪽 바깥에 앉은 무희는 내 허벅지를 가슴으로 꾹꾹 누르며 다리에 힘을 주지 못하게 만들었다.

그러다보니 전립선이 고장이라도 났는지 도무지 사정을 참을 수가 없어, 중간에 불알을 만지는 무희가 꾹 누르는 대로 위에 앉은 무희의 안에 백탁액을 쏟아냈다.

“흐으으... 흐으...”

얼마나 싸댔는지 십 분도 되지 않아 목이 타기 시작했다.

그걸 눈치챈 무희 하나가 쪼르르 달려가 주전자에 입을 대고 물을 한껏 머금더니, 다른 자매의 입에 키스했다.

그 자매는 나와 교합 중인 자매의 입에 키스하고, 그녀는 몸을 숙여 페릴과 키스했다.

마지막으로 페릴은 낑낑거리며 상체를 굽혀 거꾸로 키스하며 조금씩 물을 넘겨주었다.

그 동안에도 네 쌍둥이는 전혀 쉬지를 않았다.

그들은 순서를 바꾸어 다른 자매를 내 위에 올렸다.

안에 정액이 들어차지 않은 새로운 보지가 잠시 허공에 노출되었던 내 자지를 감싸 품어 숨겼다.

"나으으으... 으!"

무희는 엉덩이를 앞뒤로 움직여 타면서도 무릎을 오므려 강하게 아랫배를 압박했다.

찔끔 모였던 사정감이 그대로 터져버렸다.

찍...! 찍...! 찌익...!

나는 조루처럼 또다시 정액을 뿜어내며 몸부림쳤다.

이건 성고문이야!

소리치려는 내게, 무희 둘이 쪼르르 침대 옆으로 누워 정신없이 볼키스를 해댄다.

쪽! 쪽! 쪽! 쪽! 쪼옥!

뺨이 빨리는 것 같은 볼 키스가 끝나도 그녀들은 공격을 멈추지 않는다.

이 둘은 양쪽에서 서로 내 얼굴을 잡아당기며 끝없이 딥키스를 하며 혀를 섞었다.

입 안에서 상큼한 과일향기가 풍기더니, 더 깊게 감각이 확장되는 느낌이 든다.

혀와 혀와 혀가 서로 엉키다가 뭉쳐서 하나로 합쳐져버리는 듯한 느낌.

잠시 그 느낌에 취해 있자니,아예 둘이 내 상반신 위를 덮고는 둘이서 같이 내 입 안에 혀를 푹푹 집어넣는다.

쯔... 츄... 프르르...

타액이 흘러넘치며 턱을 더럽혀도 이들은 신경도 쓰지 않는다.

내 입을 이 년들이 혀로 강간하고 있어!

하지만 강간마는 이 둘 뿐만이 아니다.

내 위에 올라탄 이들의 자매는 날뛰는말 위에 올라탄 것처럼 퍽퍽 방아를 찧어댄다. 귀두에 닿는 자궁구가 아플 법도 한데 무어라 소리치며 치골이 무너져라 엉덩이를 흔들어대는 것이다.

또 다른 무희는 어디서 공작 깃털 같은 걸 가져와서는 내 불알과 회음부, 항문를 각기 다른 깃털로 간지럽힌다.

“윽... 윽... 윽...!”

내가 할 수 있는 건 신음을 삼키며 질내에 한껏 사정하는 것뿐.

질내가 정액으로 가득차면 자매들은 다시 순번을 바꾸어 올라탄다.

앞으로, 옆으로, 뒤로 앉아서 엉덩이를 흔들다가 가슴으로, 팔꿈치 안으로, 발로 참신하게 정액을 쥐어짜낸다.

그리고는 그걸 하나도 침구에 묻히지 않고 서로 살뜰하게 핥아 먹어버렸다.

“조, 좀 쉬자... 쉬자고 이 년들아...”

무희들은 내 말이 재밌는지 그냥 까르륵 웃더니 자지를 손으로 덮는다.

네 명이 총 여덟 개의 단풍잎 같은 손으로 자지를 덮어서는 모두가 같은 리듬으로 쭉쭉 흔든다.

수십 개의 손가락이 자지에 엉켜서 정액을 뽑아내려 하는데 이걸 어떻게 버티라고.

“이 독한 년들...”

나는 한숨을 내쉬며 또 한 번 사정했다.

손가락 사이로 튄 정액이 무희 중 한 명의 뺨에 묻자, 네 쌍둥이는 서로를 가리키며 웃고는 그것을 날름날름 핥아서 없앴다.

“도련님…….”

파샨이 안쓰러운지 주먹을 꼭 쥐었다.

그 모습에 갑자기 정신이 번쩍 들었다.

내 부하에게 이렇게 부끄러운 모습을 보이고서도 레시아르의 탕아라는 별명을 달고 다닐 수 있을까?

아니. 그럴 순 없다.

그렇다면 내가 해야 할 건 오로지 복수 뿐.

나는 무희 중 하나를 턱 잡아 침대에 휙 던졌다.

“나는 각성했다, 이 년들아! 하나씩 덤벼!”

그녀를 뒤집어놓고 탐스러운 엉덩이 사이에 급히 자지를 꽂아 넣었다.

자지를 넣자마자 안에 들어있던 정액이 푸르륵 밀려나왔지만, 신경 쓰지 않고 퍽퍽 소리가 날 정도로 세게 허리를 흔들었다.

“나읏! 나아앗!”

무희는 갑작스러운 반격에 정신을 못 차리며 침대보를 끌어 쥐었다.

그러자 그녀의 쌍둥이 자매들이 팔짝팔짝 뛰며 내게 달려들어 등에 가슴을 꾹 누르고, 젖꼭지를 잡아당기고, 엉덩이를 꽉 쥐며 사정을 재촉했다.

“어림도 없다!”

나는 세 명의 무희를 매단 채로 침대에 무너뜨린 한 명의 무희만을 집중공격했다.

다대일 상황에서는 하나씩 처리하는 게 원칙.

다채로운 애무공격에 버티면서 침대 위에 엎드린 무희의 안을 끈질기게 공략한다.

자지에 힘을 꽉 주고 최대한의 경도로 빳빳이 세워서 속을 드르륵 긁어대자, 무희는 죽는다고 소리를 질러댔다.

무희의 신음소리가 점점 더 거칠어짐에 따라 질내가 요동치다가 간헐적으로 꽉꽉 조여드는 게 느껴진다.

당연히 사정감도 비례해서 높아지지만, 나는 엉덩이에 힘을 꽉 주고 참았다.

“느이이잇...!”

무희는 결국 맑은 오줌을 흘리며 엉덩이만 치켜든 채로 상체를 침대 위에 늘어뜨렸다.

“이겼다!”

나는 승리의 기쁨에 무희의 가슴을 뒤에서 꽉 움켜쥐었다.

하지만 부르르 떠는 무희의 엉덩이 파동에 못 참고 또 한 번 질내에 잔뜩 정액을 싸지르고 말았다.

당연히 사정 후 탈력감이 찾아오는데, 자매 중 하나가 그 틈을 타 내 항문에 혀를 깊숙이 꽂아 넣었다.

“이, 비겁한...!”

순간 다리에 힘이 풀리며 나는 침대 위에 털썩 쓰러질 뻔하다가, 간신히 팔꿈치를 대고 버텼다.

본의 아니게 플랭크 자세가 되어버리자, 자매 둘이 사타구니 아래로 들어갔다.

하나는 항문을, 다른 하나는 반대편으로 꼿꼿이 발기한 자지를 혀로 핥아댔다.

“자, 잠깐...! 으, 으, 으으윽...!”

앞에서는 낼름낼름 요도구를 핥아대다가 귀두 밑을 혀끝으로 콕콕 찔러댄다.

뒤에서는 간질간질하게 항문 주변을 쓸다가 불알을 아예 입으로 머금어버린다.

그 사이 나머지 자매는 어디선가 향유를 꺼내 가슴에 잔뜩 바르고는 내 옆구리를 세척하듯 뽀득뽀득 문질렀다.

“윽...!”

자지를 핥던 무희가 갑자기 깊숙이 들어오며 기둥은 물론 뿌리 끝까지 집어삼켰다.

촉촉한 혀가 자지를 U자로 감싸면서 동시에 쭙하고 깊게 빨아들여 압력을 높였다.

자매가 결정타를 날린 걸 어떻게 알았는지 나머지 무희들도 제각기 입이나 손을 현란하게 움직여댔다.

지쳐 쓰러진 무희도 다시 참전해서 자매들과 함께 내 몸을 주무르고 핥았다.

“자, 잠... 읏... 큭...!”

“음... 읍... 읍...”

자지 기둥과 불알이 앞뒤에서 빨리자 꿈 속에서 아득하게 추락하는 듯한 붕 뜨는 쾌감과 함께 어마어마한 기세로 정액이 분사되었다.

뷰룻...! 븃...! 븃...!

얼마나 싸질렀는지 사정을 해도 헛헛한 느낌이 들 정도다.

자지를 깊숙이 삼킨 무희는 그걸 한 방울도 흘리지 않고 끅, 끅, 끅 소리를 내며 여러 번에 나누어 삼켰다.

하지만 이대로 물러날 수는 없다.

나는 베티아를 시켜서 암브로시아와 넥타르 하나씩을 가져오게 해서 마력을 충전하고는 다시 무희들과 붙었다.

"다시 덤벼...! 아으... 자, 잠깐..."

"느아앗... 읏... 하읏..."

"이 년, 이 년, 이 년, 이 년아...!"

"나흐으... 으으... 흐우우우..."

결국 무희들이 두 손을 들 때까지 전투가 이어졌다.

암만 이들이 뛰어나다고 해도 왕국에서 손꼽히는 탕아가 회복까지 하며 덤벼드는데 어쩔 수 있을까.

“무희들이 항복하겠다고 하네요, 귀하신 분.”

체액이 마구 묻은 페릴이 지친 얼굴로 번역해주었다.

네 쌍둥이는 모두 가지런히 무릎을 꿇고 앉아 나를 올려다보았다.

서로 뺨이 닿아 뭉개질 정도로 밀집해서 똑같은 얼굴, 똑같은 표정을 하고 있다.

하지만 몸을 겹친 후라 그런지 이 쌍둥이들도 약간씩은 얼굴이 다르다는 걸 이제는 알 수 있다.

다시 만날 일은 없겠지만 약간의 애정이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나는 입꼬리를 한쪽으로 비틀어서 올렸다.

그 사악한 웃음에 무희 네 쌍둥이가 서로를 부둥켜 안고 뭐라뭐라 웅얼거린다.

“그래. 항복이란 말이지...”

나는 자매들 앞에 서서 자지를 길게 슥슥 문지르다가 느낌이 오는 대로 바로 사정했다.

사정 도중에도 자지를 이리저리 돌리며 정액을 넓게 흩뿌렸다.

네 쌍둥이들을 꺄하하 웃으며 눈을 감고 기쁘게 얼굴로 백탁액을 받아냈다.

연갈색 얼굴에 흰 정액이 잔뜩 묻어있는 광경은 지쳐 축 늘어진 자지를 또 발기하게 했다.

“그런데 말이야... 누가 항복을 받아준대? 이리 와, 이것들아!”

“느햐하하하!”

“나하하하!”

“냐하하하핫!”

“냐으읏...!”

#

그렇게 무희 네 쌍둥이와 페릴까지 실컷 괴롭혀 잠에 들게 한 후.

나는 파샨을 침대에 올렸다.

“청소.”

“만날 이런 것만 시키셔... 저는 안 안아주셨으면서.”

“모피 깎고 오라니까?”

“음! 부부부부부...!”

파샨은 시위하듯 자지를 입에 문 채 바람소리를 냈다.

하지만 이내 힘을 빼고는 문 듯 안 문 듯한 가벼운 펠라치오로 정사의 흔적을 깨끗이 핥아 없앴다.

“잠시만요, 도련님. 아직 안 끝났습니다!”

파샨은 차를 머금고 입 안에서 식힌 다음, 찻물을 흘리지 않게 입을 약간만 열어서 잽싸게 자지를 머금었다.

귀두에서부터 입술을 오물거리며 막대를 지나 뿌리까지.

작은 파샨의 입으로는 한계를 넘어 삼킨지라 조그마한 얼굴이 우습게도 길쭉하게 늘어났다.

내가 웃어도 파샨은 그러거나 말거나 목젖을 울리고 혀를 움직여 입 안의 찻물로 자지를 헹구었다.

“가르르... 가르르르... 꿀, 꺽.”

“맛있냐?”

“으힛힛...?”

파샨은 꼬리를 치다가 귀를 쫑긋하더니 문가를 가리켰다.

나는 고개만 끄덕이고는 눈을 감고 자는 척했다. 파샨도 침대 옆으로 빙그르르 굴러 새우처럼 몸을 말았다.

이내 조용히 문이 열리더니, 여자가 슬그머니 들어왔다.

차분한 색의 드레스를 입었지만 원단을 보니 어지간한 사치품이다.

얼굴과 몸매는 마리안의 하위호환이라고 할까.

그래도 그럭저럭 도시의 미인이라고 불릴 법한 여자다.

그녀는 방 안에 펼쳐진 참상, 그러니까 바닥에 누워서 꿈틀거리는 네 명의 무희와 체액으로 반쯤 뒤덮힌 페릴을 보고는 몸을 떨었다.

그리고는 발끝을 세워 향로를 확인하더니 침대 가로 와서는 내 귀에 속삭였다.

“존경하는 백작님. 헤시아스 남작을 용서해주시겠지요?”

“글쎄…….”

“용서, 해주시겠지요?”

여자는 초조한지 내게 더 가까이 붙어서 최면을 걸 듯 말했다.

나는 감았던 눈을 번쩍 뜨고는 그녀를 끌어당겼다.

“어맛! 배, 백작님? 어째서?”

여자는 깜짝 놀라서 소리를 치려다 내 손에 입이 막혔다.

“아. 그대가 남작이 바친 성의군. 이리 오게.”

“으, 읍, 읍...!”

“걱정 마. 다 조율된 일이니까.”

나는 헤시아스 남작 부인 침대 위로 눕히고 옷을 찢었다.

몸은 찌뿌드드했지만 침소로 찾아온 유부녀를 안을 기회를 놓칠 순 없지.

입을 단단히 틀어막고 부드러운 속살에 거세게 받기를 수십 차례.

그녀는 피임막이라도 써주라고 사정했지만, 나는 그녀를 꼭 끌어안고 깊은 곳에 사정했다.

“앗... 앗... 앗...!”

“후으...”

“으흑... 으흐흑...”

“울지 말라고. 굳이 아내를 보낼 필요까진 없었는데. 이거 헤시아스 남작이 바싹 머리를 수그렸구먼. 적당히 받고 용서해줘야겠는데.”

“으흐흐흑... 아흣... 흐으읏...?!”

만족스러운 휴가의 한 때가 지나가고 있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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