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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덕영주의 귀축성행기-97화 (97/166)

〈 97화 〉 가화만사성

* * *

승전식이 끝나고.

전후처리로 해야 할 일이 산적해있지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역시 가정을 돌보는 일이었다.

중앙에서 수를 쓴다면 아버지만 건드릴 리가 없다.

약하다 싶은 고리를 전부 다 건드리겠지.

그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나를 뒤에서 받쳐줄 저택의 식구들이 하나로 뭉쳐야 한다.

사실 그런 걸 떠나서라도 그간 소홀했던 만큼은 보상을 해줘야지.

“백작님.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하시어요?”

마티란 자작, 루이사는 내 가슴팍을 슬며시 간지럽히며 물었다.

“별건 아니고, 내 여자에게 잘해야겠다는 생각?”

“어머. 지금 백작님 앞에 있는 이 사람도 여자랍니다?”

“그거야 당연히 알지.”

나도 손을 뻗어 루이사의 가슴을 주물렀다.

출산이 임박해서 그런지 젖가슴은 빵빵하게 차올라서 촉감이 무척이나 좋았다.

젖꼭지를 손가락으로 살짝 꼬집어보면 그리 힘을 주지 않았는데도 모유가 줄줄 흘러내려 야한 모습을 연출해낸다.

젖냄새가 뭉클하게 방 안에 퍼져나간다.

“짓궂으신 분.”

루이사는 슬며시 웃고는 허리를 흔들기 시작했다. 헐렁헐렁한 임부복이 펄럭이면서 그녀의 가슴과 배를 드러냈다.

커다랗게 부푼 배 때문에 격하게 움직일 수는 없었기에 루이사는 앞뒤로 음부를 문질러댔다.

물론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웠다.

아이를 품은 루이사의 안은 평소보다 뜨겁고 축축했다.

“으흣... 백작님... 손... 잡아주세요...”

그녀는 내게 두 손을 내밀었다.

나는 그녀의 손을 잡아, 그녀의 배 위에 올렸다.

동그랗게 커진 배의 감촉이 맨질맨질하니 좋다. 피부가 얇아져서 뭔가 더 반질반질한 느낌이라고 할까.

이 배를 내가 부풀렸다는 생각에 불알이 뻐근해진다.

나는 살짝 허리를 들어 올려 루이사를 밑에서부터 치받았다.

쿡.

깊이 넣지도 않았는데 귀두가 무언가를 찌른 듯한 느낌이 들었다.

생경한 감각에 다시 한 번 허리를 들어 올려 삽입하자, 루이사가 가쁘게 숨을 내쉬었다.

“배, 백작니임... 거기는 아가방이에요... 우리 루이즈가 있는 곳... 때리지 말아주세요...”

약한 모습을 보이며 눈썹을 내리는 루이사의 모습에 불알이 아플 정도로 묵직해진다.

일부러 그러는 게 분명한데 분하게도 그 의도대로 반응해버리고 만다.

나는 분풀이하듯 강하게 허리를 치받았다.

“아읏... 백작님... 흣...”

쿵, 쿵, 쿵.

연속해서 자궁구를 때린다.

“읏... 훗... 후웃...”

루이사도 가만히 당하고만 있지는 않는다.

그녀는 손깍지를 풀고는 내 젖꼭지를 손톱으로 애무하며 반대로 공격해 들어왔다.

게다가 둥글둥글 엉덩이를 문질러대는 움직임도 점차 빨라진다.

그에 맞춰 천천히 사정감이 올라오기 시작한다.

“아아... 아...!”

하지만 결국 루이사가 먼저 오르가즘에 이르렀는지 내 배 위에서 끊어지는 신음을 흘렸다.

나도 때맞추어 느슨하게 힘을 풀었다.

그녀의 볼록 나온 뱃속으로 아기씨가 퓻퓻 쏘아져 들어갔다.

우리는 서로의 손가락을 가지고 장난치며 잠시 정사 뒤의 나른함을 즐겼다.

그녀의 안에 싼 정액이 슬그머니 흘러넘쳐, 다시 역류할 때 즈음에야 루이사가 눈치 빠르게 먼저 자세를 바꾸었다.

“우후후... 백작님의 마력... 안에 잔뜩 싸주셨네요?”

마티란 자작은 고개 숙여 내 입술에 키스하고는 엉덩이를 들썩들썩 움직여 옆으로 물러났다.

나는 그녀의 배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옆으로 뉘여 팔베게를 해주었다.

“나야 좋지만, 그대가 무리하는 거 아닌지 모르겠네.”

“건강한 아이를 낳으려면 백작님이 저를 더 많이 안아주셔야 한답니다. 이것도 부족하다구요.”

루이사는 은근히 나를 책망했다.

하긴. 다른 여자들을 찾아다니는 걸로도 모자라서 임산부를 놔두고 전쟁터까지 가버렸으니.

내가 좀 잘못하긴 했지.

나는 반대편으로 손을 뻗어서 크리스털 잔을 집어 들었다.

그 안에서 찰랑이는 건 암브로시아를 갈아서 넥타르에 넣어 만든 과실주였다.

이 정도면 그간 부족했던 마력량을 벌충하는 데에는 충분할 터.

내가 한 모금 마시고, 잔을 루이사의 입가에 대주었다.

하지만 루이사는 바로 술을 마시지 않고 튕겼다.

“이걸로 용서해드려야 하나요?”

“용서해줄 건가?”

“한 번 더 안아주세요. 그리하시면 용서해드릴게요.”

“그거야 쉬운 일이지.”

루이사는 눈웃음을 치면서 과실주를 천천히 마셨다.

턱 밑으로 주르륵 한 줄기를 흘려내는 건 아마 일부러 그런 거겠지.

그녀의 턱 밑을 검지로 훑어 액체를 닦아 마시고는, 이차전에 돌입했다.

루이사는 그간 소홀히 대한 대가를 받아내겠다는 듯이 끈덕지게 살을 붙여왔다.

나는 그녀가 만족할 때까지 정자를 짜내야했다.

#

밤이 다 지나기 전.

나는 쑤시는 허리를 두들기며 이데트 누이의 침소로 향했다.

이데트 누이는 여전히 긴 잠에 들어있다.

그녀는 강독에 절여진 시간이 길어서 그런지 암브로시아와 넥타르를 먹여주어도 바로 눈을 뜨지 못하고 있었다.

그래도 차차 차도가 보이고 있으니, 머잖아 일어나겠지.

그게 오늘은 아니겠지만.

나는 훌러덩 옷을 던져버리고 누이의 옆으로 기어들어갔다.

피가 제대로 돌지 않아 약간 서늘한 피부. 푸른 정맥이 흰 피부 아래로 비친다.

가슴과 배에 손바닥을 대어보니, 루이사와의 정사로 뜨거워진 열기가 조금이나마 식혀지는 느낌이다.

나는 이데트 누이의 몸을 이리저리 만지작거리다가 그 허벅지에 발기한 자지를 붙였다.

루이사에게 한껏 짜여서 더 나올 게 없다고 생각했는데.

친누이의 맨살에 정욕한 성기는 일찌감치 희멀건 국물을 흘리고 있었다.

나는 이데트 누이의 허벅지를 한 손으로 들고, 측위 자세로 그녀의 등 뒤에 붙었다.

삽입 직전, 그녀의 귓가에 대고 습관처럼 묻는다.

“누님. 주무십니까?”

당연히 대답은 없고.

가만히 귀를 기울이면 아주 미약하게 숨을 쌕쌕 내쉬는 소리만 들릴 뿐이다.

“그럼 주사 들어갑니다.”

그녀의 엉덩이에 치골을 슬그머니 가져다 붙인다.

딱히 겨냥하지 않았는데도 자지는 친누이의 보지 안으로 빨려 들어가듯 삽입되었다.

브브프픕.

이데트 누이의 안은 이미 질척하게 젖어있었다.

몇 번씩 면간을 거치면서 몸이 양물을 받는 즐거움을 기억하게 된 거겠지.

누이는 의식을 잃은 상태에서도 속살로 내 자지를 꽉 물고 꾹꾹 조여 댔다.

“흐…….”

엉덩이에 힘을 주고 당장이라도 튀어오를 것 같은 사정감을 참는다.

남매라 그런가? 궁합이 너무 좋은 것도 문제였다.

넣자마자 싸버릴 수는 없지.

나는 주먹을 쥐었다 펴며 배설욕이 가라앉기까지 기다렸다.

어느 정도 이데트 누이의 속살에 적응하고 나서, 가볍게 허리를 흔들어본다.

자지가 엉덩이 사이로 반쯤 빠져나왔다가 다시 질내로 쑥 들어갔다.

그 익숙하면서도 기분 좋은 느낌이란.

같은 자궁에서 태어난 사이끼리 배를 맞춘다는 건 역시 최고란 말이야.

한 손으로는 허벅지살을 주무르며 다른 손으로는 앞으로 손을 뻗어 가슴을 더듬었다.

이데트 누이의 다리가 조금씩 꼬이며 가랑이 사이의 질압이 더 강해진다.

“... 후으...”

아주 작은 한숨소리가 이데트 누이의 입술 사이로 새어나왔다.

그녀도 느끼고 있는 게 분명했다.

나는 누이의 목 뒤에 몇 번이나 키스하며 그녀를 강하게 끌어안았다. 자연스레 자지가 엉덩이 사이로 폭 파묻힌다.

“큭...!”

몇 번 치받지 않았는데 벌써 사정감이 북받쳐 오른다.

그래도 마지막은 얼굴을 보면서 싸고 싶다는 생각에, 이데트 누이를 정자세로 눕히고 그 위에 올라탔다.

정갈한 얼굴에 약간의 홍조가 피어올라 있다.

땀에 젖은 앞머리를 손 끝으로 헤치고 그 이마에 짧게 입술을 맞추었다.

세리야가 정성스레 관리해줘서 그런지 이데트 누이는 늘 좋은 냄새만 났다.

서서히 달아오른 몸 이곳저곳에 입술을 맞추다가, 그녀의 가슴 사이에 코를 박고 깊게 숨을 들이마신다.

“후아...”

얼굴을 젖무덤 사이에 묻고 가만히 있으니 아주 미약한 땀 냄새가 난다.

남성을 자극하는 냄새다.

나는 아기처럼 누님의 젖가슴을 입술로 부르르 불어보기도 하고, 앙 깨물어보기도 하고, 솟아오른 젖꼭지를 낼름낼름 핥아보기도 했다.

평생 이러고 있고 싶지만, 질 안에 깊숙이 꽂힌 자지는 금방이라도 폭발할 것 같다.

나는 고개를 치켜들고 다시 한 번 이데트 누이의 전라를 눈에 담았다.

흰 도자기 같은 허벅지에는 내 손바닥 자국이 그득하고, 엉덩이와 음부는 붉게 물들었다. 젖가슴은 침으로 번들거리고 젖꼭지에는 치형까지 새겨져 있다.

자애로운 성녀 같은 얼굴은 지금은 눈을 꾹 감은 채 치욕을 감내하는 듯이 쾌락과 통증으로 일그러져 있다.

“하나하나가 다 야하단 말이야, 누님은!”

다시 젖꼭지에 달라붙어 세게 빨며 강하게 자지를 쑤셔 박았다.

우악스러운 씹질에 이데트 누이의 얼굴에 괴로운 빛이 서리기 시작한다.

그걸 뻔히 보면서도 나는 퍽퍽 소리가 나도록 세게 허리를 흔든다.

이데트 누이와 할 때는 항상 그렇다.

잠에 빠져 있어서 그런지 반응이 미약하니, 나도 모르게 힘을 주고 만다.

푸딩처럼 흔들리는 젖가슴을 꽉 쥐어짜내며 사정의 타이밍을 재어본다.

퍽, 퍼억, 퍽.

살갗을 두들기는 소리가 점점 커지고, 이데트 누이의 숨결도 점차 흐트러진다.

어느 순간, 그녀의 눈꺼풀이 파르르 떨렸다.

저번에는 깜짝 놀랐지만 지금은 익숙해졌다.

넥타르를 꾸준히 먹여주면서 슬슬 몸이 깨어날 준비를 하고 있는 거다.

누님도 언젠가는 눈을 뜰 테고, 그 때가 되면 이런 밤을 보내는 것도 끝나겠지.

누님이 일어나는 거야 반가운 일이지만 이 아름다운 몸을 더는 안지 못할 걸 생각하면 아쉽기 그지없다.

그냥 누님을 임신시켜 버리면 안 될까?

허리를 흔들어 최적의 사정을 준비하며 그런 생각을 해본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 가장 먼저 의심 받는 건 나일 텐데.

그렇잖아도 중앙이 패륜으로 나를 걸고넘어지려는 마당에, 친누이를 임신시킨 근친상간범이라는 모해까지 받으면 레시아르 가문의 명예는 수렁 속에 빠지겠지.

슬그머니 엉덩이를 뒤로 빼 밖에 싸야할지 고민도 해본다.

그러다가 저도 모르게 쾌락을 좇느라 다시 허리를 흔들게 되고.

결국은 늘 하는 고민이지만, 언제나 결과는 같다.

질내사정.

암컷을 임신시키려는 수컷의 본능을 이길 수가 없단 말이지.

누님의 가슴을 세게 움켜쥐며 자지를 끝까지 밀어 넣어,

자궁에 신선한 정액을 밀어 넣기 시작한 순간.

잠자는 공주의 꾹 닫혀 있던 눈꺼풀이 슬며시 열리기 시작했다.

흐리멍덩한 황옥색 눈동자가 당황한 내 모습을 담는다.

“……?”

“아…….”

좆됐다.

이데트 누이는 게슴츠레하게 뜬 눈으로 가만히 나를 바라보기만 했다.

그녀의 눈동자에 비친 나도 어정쩡한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기만 할 뿐.

우리는 서로 말없이 서로를 주시했다.

그 사이에도 자지는 눈치 없이 꿈틀거리며 이데트 누이의 질내에 정자를 븃, 븃, 뷰웃하고 쏟아내고 있었다.

가슴이 쿵 떨어지는 것 같은 당혹스러움과는 반대로 사정감은 후련하기 짝이 없다.

평소보다도 사정이 훨씬 길어진다.

븃­

뷰루룻­

뷰읏­

“……?”

누님은 고개를 갸웃거리며 나를 바라볼 뿐이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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