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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덕영주의 귀축성행기-110화 (110/166)

〈 110화 〉 야회

* * *

나를 포함해 다섯 명의 대귀족은 서로 살생부에서 원하는 자들을 골라가졌다.

대개는 자기 권역에 가까운 자들을 원했기에 서로 얼굴 붉힐 일은 없었다.

“헌데 백작. 토캄 남작은 왜 찍어둔 거야?”

오스트 공작이 여송연 끝을 잘근잘근 씹으며 물었다.

“그건 왜 물으십니까?”

“그냥 궁금해서 그렇지. 몰케 백작이라면 그대와 강 하나 건너면 닿을 거리니 그렇다고 쳐도, 토캄 남작은 백작의 영지에서 저 멀리 있지 않냐 이 말이야.”

“저도 별 이유는 없습니다. 다만...”

“다만?”

“남작부인의 몸이 꽤나 풍만하더군요.”

“클클클클…….”

오스트 공작은 가래 끓는 목소리로 웃었다.

“내가 이십 년만 젊었어도 자네랑 오입질을 같이 하고 다녔을 텐데 말이야.”

“글쎄요. 한 여자를 두고 다투는 일은 없어서 다행 아닙니까.”

“크흐흐. 그도 그런가.”

“여하튼 다음 게임은 저 빼고 하시죠. 저는 이만 내려가 보겠습니다. 파티홀을 너무 오래 비웠으니까요.”

“젊어서 즐기게, 백작. 젊음은 유한한 것이야.”

“새겨듣지요.”

나는 방 안의 다른 이들에게도 인사하고 파티홀로 향했다.

#

이 세계에는 전등이 없으니 밤은 어둠의 시간이다.

하지만 귀족과 부호들에게는 반대로 재력을 과시할 수 있는 빛의 시간이기도 하다.

촛대가 복도를 수놓아 어둠을 밝힌다.

샹들리에가 흔들릴 때마다 그림자가 후다닥 도망친다.

벌써 자정이 가까운 시간인데도 파티홀은 시끌벅적했다.

술에 취한 귀족들은 벌게진 눈으로 서로를 바라보며 흥청댔다.

음욕을 숨기지 못해 서로의 팔목을 부여잡고 어둠 속으로 몸을 숨기는 이도 적지 않았다.

그만큼 솔직하지 못한 자들은 적당히 음심을 숨긴 채 춤을 추었다.

춤추던 무리 속에서 두 남녀가 빠져나와 내게로 다가왔다.

“백작님. 드디어 만나 뵙는군요. 저는 토캄 가문의...”

토캄 남작이 내게 와서 인사를 건넸다.

점잖게 생긴 신사였다.

나는 그의 인사를 대충 받아 넘기며 그 옆의 부인을 확인했다.

팔랑팔랑한 드레스 자락 너머의 윤곽으로도 숨길 수 없는 풍만함.

미리 점 찍어두었던 그 여자가 맞다.

“부인.”

그녀에게 댄스를 청하며 손을 내밀자, 남작 부인은 남편의 눈치를 살폈다.

하지만 토캄 남작은 쓴웃음을 짓더니 자신은 다른 댄스 파트너를 찾으러 가겠다며 자리를 피해주었다.

“허락도 받았으니, 부디 한 번은 그대와 춤을 출 수 있도록 해주시죠.”

“그렇게까지 말씀하신다면.”

남작 부인은 내 손 위에 자신의 손을 살짝 올렸다.

그녀의 손끝을 끌어당겨 품 안에 넣자, 남작 부인은 놀랐는지 어깨를 움츠렸다.

나는 그녀와 함께 춤추는 무리 안으로 들어갔다.

남작 부인의 어깨에 손을 얹고 등허리를 감싸 안은 채로 빙글빙글 돌며 춤을 춘다.

그녀의 품에서는 달콤한 체리향기가 풍겼다.

“내가 쉬워 보였나요?”

그녀는 내 팔을 잡아 반대편으로 죽 잡아당겼다.

커다란 젖가슴이 내 가슴 위로 맞닿아 뭉개졌다.

나는 모른 척 되물었다.

“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백작님과 춤을 추려고 아가씨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는데, 굳이 나 같이 나이 든 여자에게 춤을 청한 이유라면... 한 가지밖에 없잖아요.”

“저는 가장 아름다운 꽃에 끌렸을 뿐입니다.”

“듣던 대로 난봉꾼이시군요.”

남작부인은 그렇게 말하면서도 영 싫지는 않은 눈치였다.

새파랗게 젊은 남자가 자신을 매력적이라고 해주는데 싫을 리가.

나는 그녀의 포동포동한 몸을 은근슬쩍 터치해가며 춤을 추었다.

남작 부인은 내 뺨을 후려치지도, 그렇다고 엉덩이를 손바닥 위에 올려놓지도 않았다.

누구에게라도 변명할 수 있도록 어중간한 태도를 유지하는 것이다.

음악이 바뀌고, 사람들은 파트너를 바꿨지만 나는 남작 부인의 손을 놓지 않았다.

“한 번 더 부인과 출 기회를 주시죠.”

“내가 백작님을 독차지하기에는 보는 시선들이 너무 많은 걸요. 봐요, 아가씨들이 얼마나 노려보는지 등이 따끔할 지경이에요.”

나는 남작부인의 너스레를 웃어넘기고, 그녀의 등에 손을 얹었다.

뒤가 훤히 드러난 드레스라 따스한 살결이 착 감겨왔다.

당황해하는 남작부인의 왼손을 들어 그 손등에 키스했다.

“내가 부인과 함께 추고 싶습니다. 다른 여자들은 신경 쓰지 말아요.”

“... 마음대로 하세요.”

남작부인은 내게 몸을 맡겼다.

나는 그녀의 팔뚝을 조물거리며 주위를 둘러보았다.

마침 토캄 남작은 멀지 않은 곳에서 적당한 여자를 잡아 춤을 추고 있었다.

남작 부인과 춤을 추며 그 쪽으로 다가간다.

뱅글뱅글 돌다가 남작과 남작 부인이 서로 등을 맞대게 해서 멈추었다.

남작 부인은 불편한지 슬쩍 남편의 눈치를 보지만, 남작은 전혀 눈치 채지 못한 듯하다.

나는 남작의 등 뒤에서 남작 부인의 엉덩이를 움켜쥐었다.

“흣...”

남작 부인은 나를 노려보았지만, 앙큼한 시선 속에는 이미 정욕이 녹아 있었다.

나는 한 손으로 그녀의 손을, 다른 손으로 그녀의 둔부를 잡은 채 좌우로 몸을 흔들었다.

때맞추어 잔잔하게 변한 악단의 연주에 따라 주위의 이들도 나와 남작 부인을 따라 관능적인 춤사위에 합류한다.

남작도 마찬가지.

둔한 그는 부인의 몸을 떡처럼 주물러대는 내 손길을 전혀 눈치 채지 못하고 그저 눈앞의 여자에게 음심을 드러내고 있다.

비쩍 마른 그 여자에 비하면 자기의 부인이 훨씬 더 야한 몸을 가지고 있음에도.

나는 남작 부인에게 몸을 더 가까이 겹쳤다.

풍만한 가슴이 내 앞가슴에 뭉개지고, 발기한 자지가 그녀의 허벅다리를 찌른다.

“안 돼요…….”

남작 부인이 내 목덜미에 대고 소곤댔다.

“나갑시다.”

“어디로요?”

“안 된다는 말은 하지 않는군요.”

“…….”

나는 그녀의 팔목을 잡고 춤추는 무리를 헤집어 나아갔다.

파티홀을 빠져나가니 더운 열기가 한 순간에 빠져나가는 것 같다.

남작 부인도 찬물을 맞은 듯한 표정을 짓고 있다.

“아, 그...”

“저기로 갑시다.”

그녀가 정신을 차리고 돌아가기 전에 먼저 발걸음을 옮겼다.

팔목을 잡힌 남작부인은 애매한 태도로 반쯤 끌려온다.

일층 창문을 혼자 넘어가서, 반대편에서 두 손을 내밀었다.

남작부인은 고개를 저었지만, 나는 그녀의 허벅다리를 안아 넘겼다.

“원래 이렇게 저돌적인가요?”

“아름다운 분 앞에서라면, 그렇죠.”

너스레를 떨며 걷는다.

잔디 위로 밤이슬이 촉촉하게 내려앉아서 산책하기에도 마침 좋은 날씨였다.

장미정원 으슥한 곳까지는 오 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

“이런 곳이 있었군요…….”

보름달을 가리던 구름이 때마침 자리를 비켜서며 환한 달빛이 쏟아져 내렸다.

이제 막 망울을 틔우던 꽃무리에 이슬이 맺혀 반짝반짝 빛났다.

남작부인은 아름다운 정원의 광경에 말을 잊은 듯 했다.

나는 그녀를 벤치에 앉히고 무릎에서부터 허벅다리 안쪽까지 천천히 손도장을 찍어나갔다.

그녀는 의외로 내 손길을 거부하지 않았다.

그녀의 턱을 잡고 시선을 맞춘 채로 천천히 입술을 가져다댄다.

농익은 체리향.

숙성된 향기는 톡 쏘는 과실주를 맛보는 듯하다.

촉촉하고 보드라운 입술이 서로 맞닿았다가 떨어진다.

나는 더 참지 못하고 그녀의 가슴팍에 얼굴을 묻었다.

그러자 남작부인은 기겁하며 일어섰다.

“그건 안 돼요. 그만하세요.”

그녀는 허락할 수 있는 선을 미리 정해놓은 것처럼 보였다.

키스까지는 하룻밤의 로맨스로 끝낼 수 있다는 건가? 가슴을 만지는 건 추잡한 짓이고?

웃기는 소리다.

나는 드레스 너머로 그녀의 꽉찬 젖가슴을 움켜쥐었다.

“자, 잠깐...!”

역시 섹스까지 허락할 마음은 없었나보군.

남작 부인은 성난 기미로 눈썹을 치켜떴다.

여차하면 소리라도 지를 기세다.

그렇게 되면 곤란하지.

나는 가슴에서 손을 떼고 그녀의 귓가에 속삭였다.

“오스트 공작께서 화가 많이 나셨더군요.”

흠칫 떨리는 몸.

남작 부인은 나를 밀고 도망가는 대신, 되물었다.

“공작님이... 왜요...?”

“토캄 남작이 봉신으로서 의무를 저버리고 국왕에게 직접 충성을 맹세했으니까요.”

남작 부인의 눈동자가 커진다.

“그런 말도 안 되는... 거짓말... 이시죠?”

“제가 왜 거짓말을 하겠습니까? 그리고 그게 말이 되는지, 안 되는지는 남작 부인도 알고 있을 텐데요.”

나는 살생부를 꺼내 남작 부인에게 그대로 보여주었다.

거기에는 오스트 공작과 수드베리히 후작, 그리고 파티스트롬 공작의 인장이 찍혀 있었다.

“이... 이럴 수가...”

남작 부인은 털썩 벤치 위로 주저앉았다.

눈동자는 바람 앞의 촛불처럼 흔들리고, 드레스의 겨드랑이 부분은 축축하게 젖어든다. 두려움과 흥분 때문에 체취가 진하게 묻어난다.

나는 그녀의 곁에 앉아 어깨 너머로 팔을 걸치며 속삭였다.

“정무대신에게서 강독을 받았지요? 그걸로 오스트 공작을 암살할 기회를 노리고 있는 거 아닙니까?”

“그건 아니에요!”

“그건 아니라고?”

“…….”

“부인 말대로 ‘그건’ 아니어도 상관없습니다. 중요한 건 오스트 공작이 부군(??)을 가만두지 않을 거라는 거죠. 한 가지 장담할 수 있는 건 쉽게 죽이지는 않을 거라는 겁니다.”

남작 부인은 눈물을 그렁거리며 내게로 달라붙었다.

“어, 어떻게든 방법이 없을까요?”

“글쎄요. 조그마한 성의라도 보이신다면 제가 어떻게든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 같기도 한데...”

“성의라니요?”

“내가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알지 않습니까.”

나는 그녀 어깨 너머로 걸친 팔을 굽혀 등을 어루만졌다.

“... 알았어요.”

남작부인은 다소곳이 두 손을 포개 내 무릎 위에 얹었다.

그녀는 잠시 뜸을 들이다가 눈을 감고, 내 쪽으로 얼굴을 향했다.

가까워지는 입술.

키스.

혀로 혀를 휘감고, 헉헉거리는 달뜬 숨 사이에 침이 줄줄 늘어지고, 입술은 떨어지기 무섭게 다시 붙어서 짓눌린다.

“흐읏... 흣...”

숨을 헐떡이는 남작부인을 내 허벅지 위로 올렸다.

대면좌위 자세에서 남작부인이 뒤로 등을 둥글게 말자 배가 두 겹으로 접혔다.

나는 홀린 듯 보드라운 뱃살을 주물렀다.

“읏... 거기는... 차라리 가슴을 만져요...”

“뱃살이 더 야한데요.”

“변태 같긴...”

남작부인은 부끄러워하며 등을 곧게 폈다.

접힌 뱃살이 펴졌지만, 그래도 통통한 아랫배는 여전히 조몰락거리고 싶은 욕구를 들게 한다.

내 허벅지 위에 놓인 포동포동한 허벅지도 마찬가지.

나는 그녀의 몸을 떡 주무르듯 마음껏 만지고 탐했다.

“아으... 아으읏...”

농익은 여체는 금세 붉게 물들었다.

그 모습을 보고 있자니 자지는 굳이 애무할 것도 없이 바로 발기했다.

곧게 선 자지에 힘을 주어 꺼떡이며 남작부인의 사타구니를 두들겼다.

잘 정리된 음모에 귀두가 닿을 때마다 그녀는 약한 신음소리를 흘려냈다.

“하앗... 하아... 핫...”

“그럼 넣겠습니다.”

“자, 잠깐! 피임막은... 읏...!”

입구부터 꼬옥 조여드는 질압. 무심코 엉덩이에 힘을 주게 될 정도다.

조금이라도 방심하면 바깥으로 튕겨나갈 것 같은데.

“피임, 피임은 해주세요...”

“조용히 해요.”

“읏...”

이런 보지에 생으로 질싸하지 않으면 손해지.

나는 점막이 서로 닿는 느낌을 즐기며 서서히 허리를 돌렸다.

조금씩 자지를 욱여넣을 때마다 보지는 꾸물꾸물 움직이며 사방에서 조여들어온다.

“경산부가 이렇게 조이다니... 토캄 남작이 잘 안아주지 않았나보죠?”

“그건... 앙...!”

“솔직하게 말해요.”

뱃살을 꽉 쥐어 비틀자, 남작부인은 달뜬 얼굴을 끄덕였다.

“아이를 낳고서부터는... 거의...”

“이런 아까운 몸을 방치했단 말입니까.”

“살이 너무 쪘다고...”

“그래서 더 야한데요.”

“하읏...♡”

남작부인은 자신의 젖가슴을 주무르며 뜨거운 한숨을 내뱉었다.

“벌써부터 즐기는 겁니까? 이런 야한 몸을 하고 있으니 어쩔 수 없는 건가.”

나는 엉덩이에 한껏 힘을 준 채 앞으로 자지를 쑥 내밀었다.

구불구불하고 뜨끈뜨끈한 질육을 가르고 안으로 깊게 삽입한 순간, 머릿속에서 섬광이 터졌다.

“윽...”

“하아앙...!”

나와 남작부인은 거의 동시에 서로를 끌어안을 수밖에 없었다.

삽입만으로 사정할 것 같다.

이런 게 궁합이란 건가.

질 돌기가 귀두의 갓과 흠에 절묘하게 달라붙어 꾹꾹 조여 댔다.

조금이라도 움직이면 바로 쌀 것 같은 느낌에 등골이 서늘해진다.

게다가 이 여자는 대음순까지 입술처럼 도톰했다.

자지를 천천히 뿌리까지 질내에 박아 넣으면 대음순이 불알에 툭 키스해주는 느낌이란.

“윽...”

흘러내릴 듯한 엉덩이 감촉도 수컷을 미치게 만든다.

손을 최대한 벌려 살집 좋은 엉덩이를 꽉 움켜쥐자, 손가락이 안으로 파고들며 쫀득한 살결이 그대로 휘감겨온다.

이건 안 되겠다.

이대로 가만히 삼십 초만 있어도 못 버티고 싸버릴 게 틀림없다.

나는 이를 악물고 허리를 툭 움직여봤다.

“아아앙...!”

남작 부인의 교성이 장미정원에 울렸다.

“쉿. 누가 들을 지도 몰라요.”

“하지만... 아아앙...!”

“토캄 남작에게 들키면 어쩌려고 그럽니까?”

“백작님이... 읏... 계속... 안을...”

남작부인은 내게로 젖가슴을 붙여오며 신음을 참았다.

나는 그녀의 입 안으로 검지를 집어넣었다.

“쭙... 쭈붑... 춥...”

그녀는 내 손가락을 쪽쪽 빨며 달뜬 얼굴로 신음을 삼켰다.

어느새 내 허벅지 위에 앉아 엉덩이를 둥글게 움직이고 있었다.

토실토실한 엉덩이가 문질문질 불알을 짓누르자 도무지 참을 수 없는 사정욕이 솟구쳐 오른다.

“이 야한 여자가...! 윽...!”

풍만하고 보드라운 몸에 비해 꽉 조이고 뜨거운 질내.

이젠 못 참는다.

자지가 꿈틀거리는 걸 감지한 남작부인이 깜짝 놀라 내 품을 벗어나려 했다.

“안에는... 안에는 안 돼요...!”

하지만 그녀가 아랫배를 꿀렁거리며 허벅지를 비비적대고 엉덩이를 옴짝여봐야 더욱 가파르게 자지를 충동질할 뿐이다.

불알이 단단하게 올라오며 사정은 초읽기에 들어간다.

“크읏...! 싼닷...!”

“안 돼, 안에는, 안에는, 정말, 안 된단, 흥, 읏... 말이... 아아앙...!”

나는 남작부인을 품 안에 꽉 끌어안고 질내에 시원하게 정액을 발사했다.

뷰우욱­

뷱!

뷰우우욱­

강하게 쏘아지는 정액줄기가 남작 부인의 자궁을 반복적으로 때린다.

남작 부인은 안에는 안 된다는 말을 반복하면서도 풀린 얼굴로 질내사정을 온전히 받아냈다.

둥근 몸만큼이나 자궁도 풍만하고 넓은지, 몇 차례 자지가 꺼떡이며 정액을 쏟아 부어도 남작 부인은 내 정액을 단 한 방울도 질 밖으로 흘리지 않았다.

나는 천천히 자지를 빼냈다.

둥글둥글한 질 돌기가 쯔르륵 자지를 긁으며 사정의 여운을 자극한다.

“크흣...”

그 바람에 남아있던 정액이 북, 북 안으로 쏘아진다.

나는 잠시 멈추었다가 사정이 끝난 후에야 다시 자지를 꺼냈다.

“후우…….”

개운할 정도로 깔끔한 사정이었다.

몇 번 더 하려면 못 할 것도 아니지만, 여기서 시간을 더 보내는 건 어렵겠지.

나는 옷을 챙겨입고서 남작부인을 힐끗 쳐다보았다.

그녀의 음부는 약간 붉어진 것 말고는 별 티가 나질 않는다.

도톰한 대음순을 젖히고 살펴봐도 흔적을 찾기 어려울 정도다.

“음…….”

나는 헤롱거리는 남작부인에게 다시 드레스를 입혀 장미정원을 빠져나왔다.

비틀거리는 그녀를 부축해서 다시 저택 안으로 들어간다.

“어, 어디로 가시는 거죠?”

“파티홀로. 너무 늦어지면 부군께서 걱정할 테니까요.”

“자, 잠깐...! 적어도 씻을 시간은 주세요!”

“괜찮습니다. 겉으로는 티 하나도 안 난다니까요.”

나는 그녀를 끌 듯해서 파티홀 안으로 들어갔다.

문을 열자 확 몰려드는 열기.

그 안에서는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춤을 추고 있었다.

마침 토캄 남작이 우리를 발견하고는 이 쪽으로 다가갔다.

“부인, 한참 찾았잖소. 아, 백작님. 함께 계셨군요.”

“술이 많이 취하셨더군. 취기를 좀 깨우는 게 나을 듯 하여 장미정원을 구경시켜줬소.”

“그렇습니까? 감사드립니다.”

“그럼 나는 이만 돌아가보겠소. 부부끼리 단란한 시간 보내길 바라오.”

토캄 남작은 신사답게 살짝 고개 숙여 인사했다.

나는 그들과 조금 떨어진 곳에 가서 와인잔을 집어들었다.

토캄 남작은 부인의 어깨를 부축하고서 걱정스러운 말투로 물었다.

“얼굴이 조금 붉은 것 같은데. 혹시 어디가 아프거나...”

“아니, 아니에요. 그냥, 네, 조금... 조금 취한 것 뿐...”

“그런데…….”

토캄 남작은 갑자기 미간을 찌푸리며 남작 부인의 얼굴을 찬찬히 살폈다.

의심하는 듯한 태도에 남작 부인은 창백하게 얼어붙었다.

하지만 토캄 남작은 싱긋 웃으며 남작 부인의 손을 잡았다.

“오늘따라 더 아름답구려. 마치 그대를 처음 만났을 때와 같아.”

“그, 그런가요.”

“괜찮으시다면 그 날을 추억하며, 어울려주시겠소?”

“... 네.”

토캄 남작은 부드럽게 남작 부인을 리드하여 춤을 추기 시작했다.

남작과 남작부인은 서로 손을 맞잡고 뱅글뱅글 돌았다.

나는 적당한 곳에 기대서 그 모습을 감상했다.

신사처럼 생긴 남작과 육덕진 남작 부인의 댄스는 꽤 봐줄 만 했다.

“...!”

그런데 남작 부인이 갑자기 허둥대기 시작했다.

허벅지를 비비적거리며 발을 꼬아 대는 모습이 마치 무언가를 숨기려는 것 같다.

몸이 괜찮은 건지 걱정해주는 토캄 남작에게 필사적으로 변명하는 남작부인.

그녀의 허벅지 사이에는,

주룩.

찐득한 정액이 한 줄기 흘러나오고 있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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