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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덕영주의 귀축성행기-112화 (112/166)

〈 112화 〉 부탁

* * *

카산드라 공주의 방은 저택 내에서도 으슥한 곳에 있다.

손님은 물론이고 사용인이라도 용무가 없다면 잘 찾지 않는 곳.

그 한적한 복도를 여기사 둘이 지키고 서 있었다.

내가 흉흉한 기세로 다가가자, 그녀들은 잔뜩 긴장해서 칼집에 손을 가져다댔다.

“뽑을 건가?”

“... 예?”

“그 검, 뽑을 거냐고.”

내 물음에 여기사들은 함부로 답하지 못했다.

호위 마법사인 요리헤도 만신창이로 만들었던 나다.

고작 기사 둘이 나를 막는 건 불가능하다는 걸 그녀들도 충분히 알고 있겠지.

“... 여기는 공주님의 침소입니다. 백작님께서도 최소한의 예의를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알았어. 약속하지.”

여기사들은 불안한 표정으로 물러났다.

나는 그녀들 사이를 밀치고 들어가서 발로 방문을 박찼다.

쾅!

“백작님!”

여기사들이 사색을 하며 나를 따라 들어왔다.

따끈한 훈기가 머무는 방 안.

카산드라 공주는 얇은 옷차림으로 화장대 앞에 앉아 있었다.

유리 거울에 비친 얼굴에는 피곤함과 짜증이 서려 있다.

“백작? 이게 대체 무슨 결례인가?”

“저건 뭡니까?”

“저거?”

카산드라 공주는 고개를 돌려 방 안을 살폈다.

원래부터 방 안에 있던 여기사 하나와, 복도를 지키다 나를 따라 온 여기사 둘.

나와 파샨, 타라.

그리고 침대 밑에서 벌벌 떨고 있는 개 수인 하나.

“코코 말인가?”

“이름도 아시는군요.”

“이름을 아는 게 그리 어려운 일이었나? 백작, 아침부터 이게 대체 무슨 행패냐고 물었다.”

“시치미를 떼려는 건지, 아니면 정말 모르는 건지 모르겠습니다만…….”

나는 파샨에게 눈짓을 보냈다.

파샨은 복도 쪽으로 손을 흔들었고, 이내 친위대원 여럿이 군화소리를 내며 방 안으로 들어왔다.

공주의 방을 수색하는 것이니 신경을 썼는지 전원 여성이었다.

“털어봐.”

“예. 백작님.”

친위대원들은 코코의 사지를 하나씩 붙잡고 옷과 털 사이를 열심히 뒤졌다.

작은 날붙이와 용도 모를 잡동사니가 몇 개 나오긴 했지만 그게 다가 아니겠지.

코코는 나를 두려워하며 이리저리 시선을 돌리고 있다.

분명히 무언가가 더 있다.

“백작!”

참다못한 카산드라 공주가 벌떡 일어서서 내게 다가왔다.

공주도 여자치고는 키가 꽤 큰 편이지만 체닐린 정도까지는 아니라, 그녀는 한참 나를 올려다봐야 했다.

하지만 그녀의 붉은 눈동자는 산불처럼 이글거렸다.

“똑바로 해명하라고 말했다! 여기는 백작의 저택이기도 하지만, 내 방이기도 하다! 연락도 없이 들어와서 갑자기...”

“코코. 저 개 수인이 위험한 물질을 반입했다는 첩보가 들어왔습니다.”

“위험한 물질?”

“강독 말입니다.”

카산드라 공주의 표정이 싹 바뀌었다.

“그게 정말인가?”

“이제 제가 공주님께 묻지요. 코코가 왜 공주님의 침소에 있는 겁니까?”

공주의 시선이 한 여기사에게 힐끗 닿았다가 떨어졌다.

그녀와 함께 방 안에 있던 여기사였는데, 청록색 머리카락을 땋아서 허리께까지 내린 미녀였다.

하지만 입술이 얇고 코가 오뚝해서 성질 깨나 부릴 것 같은 여자다.

“저 여자가 코코를 데려왔군요.”

“... 그래. 하지만 무언가 오해가 있을 거다. 시실라는 결코 그런 일을 도울 리가...”

“그건 차차 알아봐야지요.”

코코를 붙잡고 수색하던 여자 친위대원 중 하나가 손을 번쩍 들었다.

“뭔가 찾았어?”

“그건 아닙니다만... 수상한 점이 하나 있습니다.”

“뭔데?”

“이 개 수인, 항문이 벌겋게 부어있습니다.”

격렬한 항문섹스라도 했나?

그럴 리가 없지.

“안쪽도 확인해봤어?”

“예. 하지만 항문 안은 텅 비어있었습니다.”

“텅 비어있었단 말이지.”

그 안에 무언가가 있었다면, 지금은 어디로 옮겨갔을까?

나는 시실라라는 여기사를 빤히 바라보았다.

그녀는 주춤주춤 뒤로 물러났다.

“저 년 잡아.”

“놔, 놔라!”

“시실라!”

시실라는 검을 뽑으려 했지만, 공주의 외침을 듣고는 체념한 듯 몸을 축 늘어뜨렸다.

친위대원들은 곧바로 그녀를 침대 위로 무너뜨려 갑주와 옷을 벗겨냈다.

“뭔가가 있습니다!”

항문을 벌려 살피던 여자 친위대원이 소리쳤다.

이걸 놓칠 순 없지.

나는 직접 시실라의 엉덩이를 쥐어들고, 항문 안으로 손가락을 쑥 집어넣었다.

“하... 하악...!”

시실라는 괴로워하며 몸을 비틀었다.

나는 일부러 검지를 꾸불꾸불 움직이며 그녀의 뒷구멍을 괴롭혔다.

그러다보니,

“역시.”

손가락 끝에 걸리는 게 있었다.

구멍을 살살 후벼 파서 그걸 끌어당겨보니, 새끼손가락만한 유리병이 나왔다.

그 안에는 투명한 액체가 가득 들어있다.

아마도 이게 강독이겠지.

“시실라……. 대체 어째서…….”

공주가 허탈한 어조로 여기사를 불렀다.

하지만 시실라는 고개를 푹 숙인 채 대답하지 않았다.

“다른 여기사들도 확인해 봐.”

“예!”

다른 배신자가 있을 가능성은 적지만, 여기사의 항문을 볼 수 있다면 무조건 이득이다.

조금 더 욕심을 내면 카산드라 공주의 똥구멍도 벌리게 할 수 있겠지만... 그건 그만한 대가를 치러야 할 것 같으니까 참기로 하고.

나는 나머지 두 여기사의 항문을 보는 걸로 만족하기로 했다.

“우우... 이런...”

“읏...”

얼굴을 붉히고 눈물을 질질 짜는 여기사 둘.

예상대로 그녀들의 항문 안에는 아무 것도 없었다.

예상외인 건 둘 다 똥구멍에 털이 있었다는 건가.

나는 파샨에게서 손수건을 받아 검지를 닦았다.

“공주님의 호위기사들은 뒷구멍 관리가 잘 된 편이군요. 평소에도 그 구멍으로 이것저것 날랐나봅니다?”

“하아……. 대체 뭐라고 말해야 될지 모르겠군. 나는 정말 몰랐다고 말해도... 믿을 수 없겠지.”

“당연한 거 아닙니까.”

“미안하다, 백작. 이 건은 어떻게든 보상하도록 하겠다.”

카산드라 공주는 탐스러운 적발을 마구 흐트러뜨리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런데... 시실라는 어떻게 할 생각인가?”

“중앙에서 저택에 심어둔 첩자 아닙니까. 처분해야지요.”

내 말에 카산드라 공주는 두 눈을 동그랗게 떴다.

“처분... 이라니...”

“들키지 않았다면 그 독으로 당장 나를 노렸을지도 모르는데. 엉덩이 몇 대 치고 내보낼 거라고 생각하셨습니까?”

“죄를 지었으니 벌을 받아야하는 것은 맞다. 하지만 목숨만이라도 살려둘 수는 없겠는가? 시실라는 나와 십 년을 함께한 친우였다.”

“시실라는 공주님을 친우로 생각하지 않은 것 같더군요. 공주님을 위험에 빠뜨리면서도 이런 짓을 했으니 말입니다.”

시실라는 말없이 고개를 떨구었다.

죽음을 받아들인 듯한 자세였다.

“제발, 부탁하겠다!”

그러자 오히려 카산드라 공주가 내 다리에 매달렸다.

“공주님!”

여기사들은 눈이 휘둥그레져서 소리쳤다.

하지만 카산드라 공주는 신경 쓰지 않고 내 다리를 부여잡고 이마를 문질러대며 간청했다.

“무엇이든 백작의 바라는 바를 들어주겠다. 부디 시실라를 살려줄 수는 없겠는가?”

“공주님…….”

그 모습을 본 시실라는 눈물을 뚝뚝 흘렸다.

이제 와서 후회하는 건가?

아니, 후회라기보다는 공주에 대한 죄책감이겠지.

나는 뜸을 들이며 무릎께에서 느껴지는 카산드라 공주의 가슴 감촉을 즐겼다.

사실 시실라 하나 죽이고 살리는 건 그다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목숨만 살려달라는 거니까 목숨만 붙여두면 되는 거고.

나는 공주의 침대에 걸터앉아 다리를 꼬았다.

“공주님이 그리 간청을 하니 목숨만은 붙여두겠습니다.”

“하아…….”

“그 대신, 공주님이 나를 배신하지 않겠다는 증표를 받아야겠습니다. 자, 일어서보시죠.”

카산드라 공주는 불안해하면서도 꾸물꾸물 몸을 일으켰다.

나는 침대에 앉은 채로 다리를 슬쩍 들어 발가락으로 공주의 치맛자락을 들어올렸다.

슬금슬금 엄지발가락을 움직여 팬티 안을 살살 헤집는 기분이 꽤나 만족스러웠다.

발가락 끝에 와 닿는 감촉의 보드라움은 말로 다 못할 정도다.

카산드라 공주는 콧잔등을 찌푸리며 치맛자락을 잡았다.

“첫 이슬을 떨군 꽃에는 가치가 없다. 백작은 나를 꺾어서 버리려는가?”

“꺾어서 버릴지, 꽃병에 꽂아서 간직할지는 공주님 하기에 달린 거 아니겠습니까.”

“하지만...”

공주는 입술을 깨물었다.

친구를 구하기 위해서라곤 해도 쉽게 결정하기는 힘든 일이다.

개봉품이란 가치가 확 떨어지니까. 정략혼이라는 시장에서도 마찬가지다.

내가 처녀만 따버리고 카산드라 공주를 반품한다면, 그녀는 중고시장에서 염가에 자신을 팔 수 밖에 없겠지.

만약 나와 그녀의 약혼이 깨진다면 카산드라 공주만 일방적으로 손해를 보게 되는 것이다.

왕가와 레시아르 백작가의 불안한 관계를 고려하면 쉽게는 선택할 수 없는 노릇이라.

공주의 고민이 길어진다.

나는 그녀의 보지 둔덕을 팬티 너머 발가락으로 꽈악 쥐었다.

“아흣...?!”

“고민이 많으신 듯 한데, 공주님의 처음이 저 여기사의 목숨보다 무겁다고 생각하신다면, 제가 그 결정을 도와드리죠.”

내가 시실라를 슬쩍 바라보자, 공주가 급히 무릎을 꿇었다.

“그렇게 말한 적은 없다! 알겠다, 백작, 그대가 원하는 대로 할 테니...”

“공주님! 안 됩니다!”

시실라가 친위대원들에게 깔려 바둥거리면서 소란을 피웠다.

“비열한! 파렴치한 남자! 너 같은 놈이 감히 공주님을...!”

“넌 입 닥쳐. 너 때문에 공주께서 이 치욕을 다 겪는 거니까.”

내 말에 시실라는 엄청나게 분한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포동포동한 엉덩이를 다 까놓은 채로 그런 표정을 지어봤자 남자를 꼴리게 할 뿐이다.

“일단은 너부터 벌을 좀 받아야겠다.”

나는 몸을 돌려 그녀의 등 위로 올라갔다.

두 사람 분의 체중이 몰린 탓에 침대가 아래로 쑥 꺼진다.

시실라는 분을 못 이겨 침대보를 잘근잘근 씹어대지만, 나는 아랑곳하지 않고 그녀의 맨살에 사타구니를 문질러 자지를 발기시켰다.

“백작님.”

타라가 살짝 눈을 흘겼다.

그녀가 사정관리를 선언한지 삼십 분도 채 지나지 않았던가.

체감 상으로는 엄청 지난 거 같은데.

그래도 다른 사람들 앞에서 내 체면을 살려주려는 건지, 타라는 내가 시실라를 취하는 걸 막지는 않았다.

“... 다음 일정에 늦지 않게만 해주십시오.”

“걱정 마. 금방 끝낼 테니까.”

나는 바지를 훌렁 아래로 내리고 발기한 자지를 시실라의 엉덩이골에 문질렀다.

“크흑...”

시실라는 엉덩이에 한껏 힘을 주고 있는지 볼록, 볼록 근육이 움직인다.

엉치뼈 언저리에는 인대부분이 움푹 패면서 엉덩이 보조개가 드러났다.

호오라.

“함부로 만지지 마!”

“알았어. 안 만질게.”

“...?”

“안 만지는 대신 넣을게.”

“...!”

푸츠츠즙.

살짝 벌어진 항문 안으로 자지를 쑤셔 박자, 추잡하게도 공기 빠지는 소리가 났다.

유리병을 넣기 위해 미리 관장이라도 해놨는지 장 내부는 깨끗했다.

하지만 시실라는 얼굴을 빨갛게 붉힌 채로 고개를 흔들었다.

“뭐, 뭐, 뭐, 뭐얼?!”

“똥구멍에 뭘 넣고 다니길래 여기가 허전한가 해서 박아줬다.”

“이 천박한...!”

“천박한 건 네 똥꼬보지야, 씨발년아!”

짜악!

오른쪽 엉덩이를 힘껏 갈기자 빨간 손바닥 자국이 그대로 남았다.

“꺄아악!”

오른쪽 볼기짝만 빨개도 이상하니까.

균형을 맞추기 위해 왼쪽 볼기짝도 힘껏 갈겨주었다.

짜아악!

“아악...!”

볼기따귀가 꽤나 아팠는지 시실라가 허리를 비틀었다.

하지만 친위대원들이 팔다리를 누르고 있으니 시실라는 핀에 꽂힌 지네처럼 몸뚱이만 흐느적거릴 뿐이다.

나는 시실라의 볼기짝을 연달아 때리며 허리를 흔들었다.

시실라의 엉덩이는 부드럽고, 항문은 꽉 조였다.

게다가 안이 비어있어서 그런지 자지를 넣었다가 뺄 때마다 공기 빠지는 소리가 나서 내 귀를 즐겁게 했다.

푸식, 푸시시식.

“으흑... 으흐흑... 복수할 거야...”

시실라는 그 소리가 수치스러운지 침대보에 얼굴을 묻고 흐느꼈다.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네.

나는 엉덩이를 중앙으로 꾹 모아 쥐고 더 세게 허리를 튕겨댔다.

뽀득. 뽀득. 뽀득.

뽀드득.

윤활유를 따로 넣지 않은지라 살이 서로 부대끼며 닦이는 소리가 났다.

똥구멍으로 다채로운 소리를 낸다는 점에서는 이것도 명기라고 할 수 있나?

물론 조임 자체도 훌륭했다.

시실라는 처음 겪는 항문 삽입섹스에 저도 모르게 찔끔찔끔 괄약근을 조여대며 내 자지를 애무해주었다.

“응크읏... 아팟... 읏... 읏...”

시실라의 예쁜 항문은 금세 벌겋게 부어올랐다.

내 자지도 조금 아프긴 하지만, 그만큼 세게 조여 주니까 기분은 좋단 말이지.

“너희들도 이리 와.”

나는 다른 두 여기사들도 내 옆으로 불렀다.

멈칫멈칫 다가오는 그녀들.

“빨리 안 오지?”

덩! 덕쿵덕! 쿵! 덕쿵덕!

자진모리 장단으로 시실라의 엉덩이를 두들겨 패자, 여기사 둘은 얼른 내게로 달라붙었다.

“여기 꿇어앉아서 입술 대.”

“... 네.”

“... 으읍...”

나는 좌우로 고개를 돌려가며 여기사 둘의 입술을 탐했다.

그러는 사이에도 허리를 틈틈이 돌려가며 시실라의 뒷구멍을 치박는다.

삽입의 즐거움은 보지에 비할 건 아니었지만, 조임이 워낙 훌륭해서 사정감은 금방 올라왔다.

나는 한계까지 사정감을 참아내며 시실라의 뒷보지를 강하게 쑤셔 박았다.

“윽... 공주님! 보지 벌려요!”

“뭐, 뭐라고?”

“빨리! 보지 벌리라고!”

카산드라 공주는 얼떨결에 침대 위로 올라와, M자로 다리를 쫙 벌렸다.

살색이 비치는 속옷 너머로 잘 다물린 선홍색 처녀보지가 보인다.

나는 팔을 뻗어 공주의 팬티를 옆으로 제끼고는, 마지막으로 시실라의 뒷구멍에 자지를 끝까지 쑤셔 박았다.

파앙!

아랫배와 시실라의 엉덩이가 부딪혀 파공음을 낼 정도로 강한 삽입.

시실라는 숨 넘어가는 소리를 내며 몸을 부르르 떨었다.

나도 불알이 꽉 조여들어 더는 못 버틴다.

“큭...! 공주님...!”

내 외침에 카산드라 공주는 눈을 질끈 감고서 두 손으로 자신의 보지를 활짝 벌려주었다.

허벅지와 엉덩이에 손을 얹고 보지를 상하좌우 한계까지 벌린 모습.

책임질 걱정 없이 공주에게 마음껏 교배한다니...!

이거 못 참지.

나는 곧바로 그녀의 음부에 폭발 직전의 자지를 밀어 넣었다.

부드드득.

아무도 침입하지 못한 처녀지인만큼 안은 엄청나게 좁았다.

나는 꾹꾹 허리를 눌러가며 억지로 삽입해야 했다.

부드드득...

톡.

결국 무리하게 삽입해서 자궁구가 귀두에 닿았을 때,

나는 더 참지 않고 시원하게 정액을 싸질렀다.

부우욱­ 북, 북, 북­

꾸덕하고 누르스름한 정액이 고귀한 자궁을 가득 채운다.

얼마나 사정량이 많은지 질내에서 밀려나온 정액이 공주의 엉덩이를 타고 침대보를 적셨다.

“아... 으... 으...”

카산드라 공주는 눈물을 줄줄 흘리면서 파과의 아픔을 삼켰다.

나는 공주를 꽉 껴안으며 안에 정액을 꿀렁꿀렁 쏟아냈다.

그녀는 내게 떠밀려 침대 위로 무너졌다.

"하아... 하아... 으웃... 하..."

"으으으.... 으윽..."

공주와 나는 거칠게 한숨을 내쉬면서 엉겨 붙었다.

아니, 정확히는 내가 그녀에게 일방적으로 엉겨 붙은 거지만.

자지에 힘을 주어 마지막 한 방울까지 그녀의 자궁에 털어 넣었다.

똥구멍도 좋지만, 역시 질내사정이 최고지.

나는 만족스럽도록 개운하게 사정을 마치고는 공주의 뺨을 조물락거렸다.

공주는 평소의 여장부 같은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투명한 눈물방울을 눈가에 매달았다.

무슨 기분일지 좀 궁금하긴 하네.

첫 경험이 단지 정액을 받아낼 뿐인 휴지 대용으로 쓰이는 거라니.

“기분이 어떠십니까, 공주님?”

내 질문에 공주는 말없이 고개를 돌렸다.

나는 자지 기둥 끝에 묻은 처녀혈을 손가락에 묻혀 그녀의 입술에 가져다 댔다.

이래도 대답 안 할 거냐?

공주는 이리저리 고개를 돌려대다가, 내가 끝까지 손가락을 자기 입술에 붙이자 한숨을 깊게 내쉬었다.

“최악이군.”

카산드라 공주는 그렇게 말하며 내 손가락에 묻은 자신의 처녀혈을 혀로 핥아 치웠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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