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7화 〉 왕가의 여자들
* * *
왕비와 유페리아 공주.
한 쪽은 요염한 미부(美?)이고, 다른 한 쪽은 얌전하면서도 적응력 빠른 아가씨.
꽤 다른 유형의 두 여자지만, 모녀이기 때문인지 나란히 침대에 눕히고 보니 비슷한 점이 적지 않다.
어디를 콕 골라 집어서 닮았다고 하기는 어렵지만, 누가 이 둘을 보더라도 모녀라고 생각하겠지.
나는 둘 사이로 풀썩 뛰어들었다.
양 팔에 어머니와 딸을 하나씩 끼어들고 당기자, 좌우에 서로 다른 느낌의 살결이 포개진다.
“아니... 이것만은 아니 됩니다...”
왕비는 녹아내린 표정을 하면서도 겨우 고개를 흔들었다.
“아무리 영락하여 노예로 부린다한들, 모녀를 함께 취하는 법이 어디 있단 말입니까... 공작, 아니, 주인님... 부디, 그것만은 뜻을 거두어 주세요...”
왕비는 차라리 따로 봉사하겠다며 앙탈을 부렸다.
하지만 내가 손을 뻗어 음액으로 흘러넘치는 비부를 매만지자, 그녀는 곧장 교태 어린 신음을 토해냈다.
유페리아 공주는 식은 눈으로 어미를 바라보았다.
왕비는 내 어깨 뒤로 얼굴을 숨겼다.
“그, 그런 눈으로 보지 마세요. 공주...”
“결국은 주인님이 원하는 대로 되지 않았습니까. 어마마마.”
“그건...”
“어마마마를 탓할 생각은 없어요, 이전과 딱히 달라진 것도 없으니.”
유페리아 공주는 왕비와 반대쪽에서 내 품 안으로 파고들었다.
그 말뜻은 조금 궁금해서 물어보기로 했다.
“그게 무슨 말이냐?”
“공주라는 지위가 그렇지 않습니까. 정략혼의 수단일 뿐인, 고귀한 인형.”
유페리아 공주는 변경백의 아들과 약혼했지만 그마저도 상황이 급변하면서 파혼했다.
그 과정에서 유페리아 공주의 의사가 얼마나 받아들여졌을지는 굳이 물어보지 않아도 뻔하다.
“그러니 달라진 것은 없는 것입니다. 지아비로 모실 분이 주인님으로 바뀌었다는 차이 정도일까요.”
유페리아 공주는 내게 몸을 부대껴오면서 자지에 손을 뻗었다.
익숙하지 않아 서투르기는 하지만, 그것 또한 나름대로의 즐길만한 요소다.
공주가 서투르게 대딸을 하기 시작하자, 왕비가 슬그머니 그녀의 손 위에 자신의 손을 겹쳤다.
아마 공주의 말이 틀리지 않다고 여긴 걸까.
왕비도 처음부터 왕비였던 것은 아니다.
그녀도 고귀한 귀족 가의 여식으로, 정략혼의 수단이자 고귀한 인형이었던 것이지.
어차피 원치 않게 결혼한 것이라면, 늙고 교활한 폰세르크보다는 젊고 잘생긴 레시아르 공작이 낫다.
게다가 그녀들에게는 선택권도 없으니.
그녀들로서는 어떻게는 내게 귀염을 받아 내게 보살핌을 받아야 하는 입장인 것이다.
모녀는 말없이 서로 손을 섞으며 자지를 주물렀다.
보드랍고 길다간 손가락이 얽히면서 쾌감을 자아낸다. 손 애무 자체로도 만족스럽지만, 왕비와 공주를 동시에 봉사시킨다는 정신적인 만족감이 더 크다.
나는 가볍게 한숨을 내쉬며 천장을 바라보았다가, 벽 쪽으로 시선을 옮겼다.
왕세자비가 벽 구석에 바싹 달라붙어서 자기는 잊어달라는 듯이 숨어있다.
귀엽기도 하고, 한심하기도 하고.
저런다고 자기를 안 건드릴 거라고 생각하는 건가?
“이리 와.”
내가 말하자, 왕세자비는 어깨를 움찔하고 떨기만 하고 못 들은 체 했다.
그러자 문가에 앉아있던 일어나서 파샨이 왕세자비를 퍽하고 밀쳤다.
“어서 가! 도련님 말씀이 안 들려?”
“꺅! 이, 이, 비천한 수인이...! 어딜 감히!”
“내 친위대장이 비천해? 파샨. 저 년 뺨 한 대 갈겨. 아니, 두 대.”
“네! 도련님!”
파샨은 신이 나서 왕세자비의 따귀를 양 쪽으로 갈겼다.
철썩, 철썩 소리가 났다.
“으흑...”
왕세자비는 무서워서 대들지도 못하고 얌전히 뺨을 맞았다.
그 모습을 본 왕비와 공주는 더 정성스럽게 불알을 어루만지고 자지를 흔들었다. 이 셋 중에서 누군가는 귀염을 받고, 누군가는 아픈 꼴을 볼 수밖에 없다는 걸 깨달은 거다.
나는 사정감을 잠시 참으며 명령했다.
“거기 서.”
왕세자비가 주춤주춤 움직이자, 파샨은 그녀를 턱하고 잡아서 침대 앞에 세웠다.
여기서 싸서 얼굴에 맞출 수 있을까. 거리가 꽤 멀기는 하다. 하지만 나는 미녀들의 힘을 믿는다.
내가 생각한 걸 입 밖에 내자 왕비와 공주의 표정이 동시에 일그러졌다.
“왜. 하기 싫어?”
“아닙니다...”
“할게요...”
“못 맞추면 맞출 때까지 하는 거야.”
물론 거짓말이지만.
정말 그렇게 시킬 거라고 생각했는지, 왕비와 공주는 일사불란하게 자지를 어루만지고 애무했다.
밑에서부터 부글부글 끓는 듯한 사정감이 차근차근 올라오기 시작한다.
장대 위로 굵은 혈관이 올라오자, 왕비는 검지와 엄지로 살짝 끝을 조정해 각도를 맞춘다.
그 표정에는 내가 왜 이러고 있지 하는 허탈한 감정이 드러나 있어서 웃기다.
어쨌거나, 나도 사정감을 참을 수 있을 때까지 한껏 참았다가, 공주가 자지를 위로 강하게 훑어냄과 동시에 한 번에 터뜨려냈다.
퓻! 푸슛! 퓻, 퓻!
“꺅!”
처음 뿜어져나간 정액은 왕세자비의 어깨와 목을 더럽혔다.
공주가 살짝 자지를 움켜쥐고 움직여서 각도를 바꾸고, 왕비가 불알을 짜내면서 다시 정액을 짜냈고, 이번에는 제대로 왕세자비의 얼굴을 맞혔다.
왕세자비는 비명을 지르다가 그 입에까지 정액을 머금었다.
“압, 욱...!”
“그렇지!”
내가 주먹을 불끈 쥐자, 왕비와 공주는 또 허탈한 표정을 지었다.
왕세자비는 입 안에 들어간 정액을 뱉지도 못하고 계속 발사되는 백탁액을 얼굴로 받아내며 꼬르륵 거품소리를 내고 있다.
파샨만 역시 우리 도련님이셔! 하는 표정으로 꼬리를 흔들고 있다.
왕비와 공주는 정액 줄기가 잦아들다가 끝날 때까지 열심히 자지와 불알을 애무하며 끝까지 쾌감을 바쳐 올리느라 바빴다.
“잘 했어.”
나는 모녀의 머리를 쓰다듬어 내 가슴팍 위에 올렸다.
왕비와 공주는 서로 시선을 마주쳤다가, 질끈 눈을 감았다.
“두 사람이 똑같은 처지가 되었는데 그렇게 시선을 피할 건 뭔가.”
“주, 주인님...”
“이거 모녀의 정을 더 깊게 다질 필요가 있겠구먼.”
나는 공주에게 왕비의 젖꼭지를 물게 했다.
왕비는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지만, 공주는 내 몸 위로 넘어와서 왕비의 젖꼭지를 앙하고 물었다.
그러자 자연스레 왕비도 공주의 뒷머리에 손을 얹었다. 의식해서 한 행동이 아니라, 무의식 중에 나온 행동 같다. 자신의 아이에게 젖을 먹이는 습관은 스무 해 가까이 지나더라도 기억 속에 남아있던 것인지.
나는 왕비가 젖을 먹이던 공주의 엉덩이를 잡아, 살살 자지 끝을 맞추었다.
왕비의 젖꼭지를 빨던 공주는 질구에서 느껴지는 단단하고 뜨거운 감각에 흠칫 놀랐는지 몸이 뻣뻣하게 굳었다.
왕비는 자애로운 표정으로 공주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무섭지 않습니다. 무서운 것이 아니에요.”
“어마마마...”
“어미를 보세요. 어미도 그렇게 공주를 낳은 것입니다. 모든 여성들이 다 지나가는 길이에요. 무서운 일이 아니랍니다.”
왕비는 공주를 달래주며 머리를 몇 번이고 쓰다듬어주었다. 그 덕분인지 내 몸에 올라탄 공주도 한결 긴장감이 풀린 듯했다.
나는 그녀의 엉덩이를 주물거리면서 내심 편하다는 생각을 했다.
처녀를 취하기 전에 다정한 말을 해주고, 가벼운 스킨십으로 긴장을 풀어주는 귀찮은 일들.
그것들은 나 대신 왕비가 전부 해주니 얼마나 편한가.
나는 그저 내키는 대로 허리를 흔들어 뱃속 깊숙이에 씨앗을 심기만 하면 되는 것이고.
신생 레시아르 공국에도 이런 법률을 도입할까.
모든 처녀의 어머니는 초야식에 동참해서 처녀를 잘 달래주어야 한다고.
그런 생각을 하다가, 슬쩍 허리를 들어 유페리아 공주의 안으로 자지를 삽입해넣었다.
푹.
“읏...!”
유페리아 공주는 입술을 씹으며 미간을 일그러뜨렸다.
하지만 나는 빼지 않고 그대로 단번에 깊숙이까지 찔러넣었다.
“아흐윽...!”
쾌락보다도 고통에 찬 신음.
아직 금혈이 주는 쾌락보다는 파과의 고통이 더 클 때이다.
그래서 왕비는 공주를 달래며 어르는 목소리로 말했다.
“조금만 참으면 됩니다. 곧 있으면 나아질 거예요. 조금만 참아요, 공주.”
공주는 입에 문 왕비의 젖꼭지를 세게 물며 울먹였다.
그 모습에는 남자의 음심을 동하게 하는 면이 있어서, 자지에 크게 맥동했다.
어금니를 물어 사정은 참았지만, 정자가 질내에서 조금 흘러 넘친 것은 어쩔 수 없었다.
나는 허리를 몇 번이고 흔들어 유페리아 공주 안을 쑤셔대면서 흘러 넘친 정액을 깊숙이 들여보냈다.
"아흑..."
"괜찮아요. 괜찮답니다, 리아. 어미가 여기 있어요."
울상을 지은 공주의 머리를 왕비가 몇 번이고 어루만져 주었다.
공주는 고통을 참아내며 그 보상이라는 듯 어미의 젖을 빨았다.
나는 왕비가 달래주는 공주의 허리를 꼭 붙잡고 세게 자지를 쑤셔박았다.
몇 번 왕복하고 나니, 슬슬 질내에서도 음액이 스며나온다.
아직 길이 들지 않은 질내가 차차 꿈틀거리면서 정자를 안 쪽으로 옮겨대기 시작했다.
금혈 마법사인 내 정자는 천연 미약이나 다름 없으니, 안으로 그것을 삼킨 유페리아 공주의 얼굴에도 점차 쾌락의 홍조가 떠올랐다.
"응... 쯉... 브츕... 쮸웁... 쯉..."
공주는 처음 맛보는 쾌락에 휘둘려서 입에 문 왕비의 젖꼭지를 정신없이 빨고 핥아댔다.
“앗... 고, 공주... 자, 잠... 그, 그마...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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