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8화 〉 왕가의 여자들
* * *
왕비는 딸에게 젖꼭지를 빨리며 가볍게 가버렸다.
내가 딸을 범하면서 옆으로 손을 뻗어 왕비의 보지를 질분거렸기 때문이다.
왕비는 딸에게 젖꼭지를 빨리며, 그 딸의 처녀를 취한 남자에게 손가락 하나로 희롱 당하고 있고, 그 모습을 정액에 푹 젖은 며느리이자 시누이가 지켜보고 있으니...
아주 개판이구만.
나는 공주의 엉덩이를 꼭 붙잡고, 허리를 위로 치켜들면서 사정했다.
븃 뷰큐웃 뷰, 븃
허리가 침대에서 붕 떴다.
조금이라도 더 깊숙이 사정하기 위해, 확실하게 공주의 태내에 아기씨를 심기 위해 허리를 더 강하게 올려쳤다.
“하아... 하아... 학...”
공주는 뜨거운 숨을 내쉬며 왕비의 젖꼭지에서 입을 떼었다.
그리고는 내게 바로 키스했다.
감겨오는 촉촉한 혀에서는 약간의 분 냄새가 났다. 왕비의 젖가슴 냄새일까.
나는 어미의 맛이 나는 딸의 혀를 맛보며, 다시 한 번 그 딸의 태내에 정자를 흩뿌렸다.
몇 번 정도 공주를 품고 나서는, 반대로 왕비에게 공주의 젖꼭지를 물게 했다.
왕비는 고개를 저으려 했지만, 공주가 억지로 그녀의 뒷머리를 잡아당겨 자신의 젖꼭지를 물렸다.
“읍... 공주...!으붑... 그, 그만 하세... 븝...”
“괜찮습니다. 어마마마. 몸에 힘을 빼세요.”
“이런 건 이상합니다...!”
“어쩔 수 없지 않습니까. 저희의 주인님이 그걸 바라신다면.”
공주는 눈동자가 풀린 표정으로 히죽히죽 웃으면서 왕비에게 젖을 물렸다.
왕비는 팔을 파닥거리다가 결국 포기하고 얌전히 딸의 젖꼭지를 빨았다.
그 불균형한 모습이 또 꼴려서, 왕비와 공주에게 번갈아가며 질펀하게 사정했다.
불알이 텅텅 빌 때까지 사정하고 나니, 두 모녀는 내 양 옆에서 개구리 다리를 한 채 가랑이 사이에서 정자를 줄줄 흘리고 있는 꼴이 되었다.
“하아... 하아... 흐으...”
“으으으...”
몇 시간에 걸쳐 격렬한 정사를 마친 공주와 왕비는 흐느적하게 침대 위에 늘어졌다.
나도 이제 좀 눕고 싶은 마음이 들기는 하지만, 아직 안지 않은 여자가 하나 있으니까.
나는 왕세자비를 끌어당겼다.
그녀는 의외로 저항하지 않았다.
“... 허억... 허억...”
거친 숨소리를 내쉬고 있는 꼴이, 완전히 발정한 게 틀림없었다.
그럴 만도 하다.
얼굴에 잔뜩 발라진 정자는 이제 굳어서 마스크팩처럼 보일 정도인데, 그걸 닦지도 못하고 계속 냄새만 맡고 있었으니.
우수한 아이를 가지려고 하는 것은 수혈이든 금혈이든 다 똑같다.
금혈인 그녀도 금혈인 내 아이를 갖기 위해 발정해버린 것이다.
하지만 왕세자비는 제 지아비인 세자 루코스 왕자를 사랑하는 것처럼 보이던데.
마음에도 없는 결혼을 한 왕비나, 일방적으로 파혼한 공주와는 또 다른 상황이다.
이 상황에서 왕세자비가 어떤 행동을 취할지...
“어이쿠.”
“세자 전하...! 세자 전하앗...!”
세자비는 루코스 왕자를 부르면서 내게 껴 안겼다.
나를 루코스 왕자라고 생각하기로 한 건가.
정신이 약한 여자처럼 보이기는 했다.
하룻밤 사이에 왕세자비에서 노예로 전락한데다가, 사랑하는 낭군님은 옆방에서 고문을 당하고 있고, 자신은 얼굴에 정자를 잔뜩 발렸으니 정신을 내려놓는 것도 문제가 아니긴 하지.
나를 감히 그딴 놈으로 착각하는 건 조금 화나긴 하지만, 이것도 배덕적인 느낌이 들어서 좋다.
“세자비. 그래. 나요.”
“핫... 역시세자 전하셨군요...! 그 놈을 물리쳐 주신 거군요!”
“그렇소. 내가 그 역도 놈들을 모두 물리치고 그대를 구했소.”
왕세자비는 두 눈에 하트를 띄운 채로 내게 키스하려 했다.
하지만 나는 얼굴을 돌렸다.
내가 싼 거라고는 하지만 정자 냄새가 풍기는 얼굴에 키스하기는 좀...
“앗... 그, 죄, 죄송합니다...”
그러자 왕세자비는 울먹이면서 급히 물수건으로 얼굴을 닦았다.
화장은 물론이고 살갗이 벗겨질 정도로 세게 벅벅 닦는 모습을 보니 그녀의 얼굴을 더럽힌 녀석에 대한 분노가 치솟는다.
“그 녀석...! 감히 내 여자를!”
“세자 전하... 저는... 저는 어떻게든 피하려고 했습니다...”
“그대를 탓하지 않소. 그대의 잘못이 아니니.”
“세자 전하...♡”
“이리 오시오. 내 냄새로 그 녀석의 냄새를 덮으면 그만이니.”
“세자 전하!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왕세자비는 말 그대로 내 품 안으로 뛰어 들어와서 안겼다.
나는 그녀와 키스하면서 허리를 끌어안았다.
그녀는 알아서 다리를 벌려, 내 허벅지 위에 앉았다.
잔뜩 발정한 보지는 쉽사리 자지를 받아들였다.
츄붑...
왕세자비는 목을 뒤로 젖히고는 교성을 흘려냈다.
이미 사정할 만큼 사정한 후지만, 자지는 오히려 더 뻣뻣하고 단단했다.
“아항... 평소보다 크고 단단하십니다...”
“그대도 평소보다 더 사랑스럽소.”
“전하... 전하아...”
우리는 혀를 섞으며 서로의 몸을 바싹 붙이고 신혼부부처럼 알콩달콩한 섹스를 즐겼다.
무리하지 않고 천천히, 상대의 반응을 살피며, 기분 좋아하는 곳을 시험해가면서.
“응...! 전하, 거기잇...!”
“여기가 좋은 게요? 이렇게? 이렇게...?”
왕세자비를 품 안에 꽉 끌어안고 엉덩이를 살살 돌려가며 자지를 질내에 비빈다.
그녀는 강하게 피스톤질을 하는 것보다는 이렇게 문지르는 식의 섹스를 좋아하는 것 같다. 찰싹 달라붙어서 떨어지지 않고, 응석을 부리는 것을 받아주는 것 같은 슬로우 섹스라고 할까.
“전하... 기분 좋습니다... 기분 좋아요오... 어느 때보다도 더...”
왕세자비는 헤롱헤롱한 표정으로 내 몸을 꽉 끌어안았다.
도중에 침대에 엎어져서 왕비가 꽥하는 소리를 내기는 했지만, 왕세자비는 신경도 쓰지 않았다.
그녀의 세계에는 세자로 비친 나만이 존재하는 것이겠지.
편리한 사고방식이다.
나도 그 덕분에 쉽게 사랑이 넘치는 섹스를 하고 있기는 한데.
나는 왕비의 몸 위에 왕세자비를 눕히고는 허리를 비비적거리며 계속해서 음액이 흘러넘치는 보지에 자지를 문질러댔다.
빼내서 박는다는 느낌이 아니라, 둥글둥글 돌려가며 색칠한다는 느낌으로.
“세자 전하... 아앙...”
“... 끔찍한 여자.”
공주가 내 위에 몸을 겹치며 소곤거렸다.
왕세자비의 몸 밑에 깔려 있던 왕비가 표정을 바꾸었다.
“공주. 그게 무슨 못된 말입니까.”
“그렇지 않아요. 저 여자, 어마마마는 신경도 쓰지 않고 정사를 나누고 있으니. 게다가 주인님을 오라버니로 생각하는 건 너무 이기적이고 끔찍한 발상 아닌가요?”
“그건...”
“저는 저 여자가 원래부터 싫었습니다.”
하긴. 시누이와 사이좋은 올케는 없는 법이다.
공주는 내 위에 슬쩍 무게를 더해서 왕세자비를 짓눌렀다.
왕세자비는 카학하는 소리를 내기는 했지만, 그 압력조차 기분 좋은 듯 했다.
물론 뒤에서 보드라운 몸을 겹쳐오는 것은 내게도 기분 좋은 일이고.
맨 밑에 깔린 왕비만 죽을 맛이었다.
어쨌거나, 겹친 몸이 녹아내릴 듯 비벼대는 느긋한 섹스에서는 사정이 끝이 아니었다.
정자는 한 번에 폭발하듯 쏟아지는 것이 아니라, 약한 오줌발처럼 줄줄 흘려 내렸다.
하지만 쾌락은 한 번의 사정보다도 오히려 더했다.
싸도싸도 계속 오줌이 마려운 느낌이라고 할까.
모르겠다. 정말로 오줌을 싸고 있는 걸지도.
어쨌거나 상관없지.
왕세자비도 눈꺼풀을 파르르 떨면서 행복해하고 있는데.
나는 그녀의 몸을 위에서 짓누르며 천천히, 오랫동안 사정했다.
사정하면서 다음 사정을 위하여 그녀의 몸을 주무르고 문지르고 흔들었다.
"사랑해요오... 세자 전하아... 나를 구해주신... 세자 전하... 아앙... 사랑한다고 해주세요오..."
"백 번이라도 사랑한다고 해줄 수 있지."
"아항...♡"
한참 러브러브한 섹스를 즐기고 있는데, 어느 한 쪽에서 시선이 느껴졌다.
파샨의 시선이 아니다.
뭔가 좀 더 끈적끈적하고 질척질척한 원한과 욕망이 담긴 시선.
그 시선이 느껴지는 곳으로 눈을 돌려보니, 옆방 고문실으로 난 작은 구멍이 보였다.
구멍에 딱 붙어 있는 충혈된 눈동자가 보였다.
아마도 폰세르크인가.
나는 그의 심정을 추측해보았다.
자신과 두 아들은 끔찍한 고문을 당하는데, 옆에서 딸과 아내와 며느리의 달뜬 신음소리가 들려온다.
몸은 찢겨나가지만 마음은 미친 듯이 고동친다.
잠시 고문기술사들이 쉬러 나간 사이.
자신은 온 벽을 더듬으며 옆방을 엿볼만한 구멍을 찾았다.
그리고 그 구멍을 찾아냈다.
보고 싶지 않지만 볼 수밖에 없다.
자신의 아내와 딸과 며느리가 자신을 거꾸러뜨린 역도 놈에게 앞다투어 봉사하는 몰골을.
“저, 저도 봐야겠습니다.”
하지만 여자를 빼앗긴 것은 폰세르크만이 아니다.
루코스도 어머니와 아내와 여동생을 빼앗긴 것이다.
젊은 그로서는 어쩌면 폰세르크보다 더 격정적인 감정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있을지도.
하지만 옆방을 엿볼 수 있는 구멍은 하나 뿐.
폰세르크와 루코스 왕자는 엿보기 구멍을 두고 추하게 다투기 시작했다.
“비키, 비키십시오!”
“네가 비켜라!”
“폐하께서는 볼만큼 보지 않았습니까! 이제 좀 비키란 말입니다!”
폰세르크와 루코스는 말싸움을 하다못해 서로 주먹다짐까지 했다.
퍽퍽 거리는 소리가 벽 너머로 들려왔다.
그러자 차남 츠빙거 왕자가 울먹이며 외쳤다.
“왜들 그러십니까! 이럴 때일수록 우리만을 정신을 차려야 하는 것 아닙니까! 추하게 그러지 마십시오! 아바마마! 형님 저하!”
“추하다니, 네가 뭘 안다고!닥쳐라!”
"정녕 미치신 겁니까!"
퍽 하고 주먹을 휘두르는 소리가 났다.
그 다음에도 욕설과 두들겨패는 소리가 이어졌다.
마력은 옥색 수갑으로 봉인되어 있으니 남은 것은 체력과 독기 뿐.
아버지와 두 아들은 서로 제 여자가 따먹히는 꼴을 보겠다고 아귀다툼을 벌였다.
하지만 그것도 이내 끝났다.
고문 기술자들이 휴식을 끝내고 돌아왔는지, 우당탕 구르는 소리와 함께 비명 소리가 들리기 시작한 것이다.
그것도 잠시 듣다가는 질려서, 나는 친위대원들에게 일러 고문실의 위치를 바꾸라고 전했다.
그리고 밤이 새도록 왕가의 여인들을 탐했다.
그녀들은 쾌락에 헐떡여, 왕가의 남자들에 관해서는 단 한 번도 묻지 않았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