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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덕영주의 귀축성행기-163화 (163/166)

〈 163화 〉 파샨의 현재

* * *

파샨은 내 바지를 입으로 물어 내렸다.

방문 밖에서는 파샨의 가족들이 음식을 준비한다고 시끄럽지만, 그래도 파샨은 신경 쓰지 않고 내 바지에 이어 속옷까지 벗겨주었다.

어차피 나와 파샨이 있는 방에 벌컥 문을 들어올 간 큰 작자는 없을 거고.

그보다도 더 큰 이유로, 파샨은 가족보다도 나를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거겠지.

“가족들하고 놀아도 된다니까.”

“저는 도련님이...”

파샨은 내 발가락을 만지작거리면서 뒷말을 삼켰다.

“알았어. 이리 와. 어차피 나도 좀 쌓여 있던 참이니까.”

나는 아예 옷을 벗어서 파샨에게 던져주고는 그녀의 침대 가장자리에 앉았다.

파샨은 내 옷을 동그랗게 말아서 가슴께에 껴안고는 내 자지에 뺨을 가져다 댔다.

말랑말랑하고 따뜻한 볼이 자지에 닿자, 조건반사적으로 하반신에 힘이 들어간다.

파샨의 동글동글한 귀여운 얼굴과 힘줄이 울퉁불퉁하게 나와 약간은 징그럽기도 한 자지의 대조가 또 한편으로 음심을 돋우는 것이기도 했다.

불알 밑이 뻐근해지면서 살짝 들린다.

“함.”

파샨은 위로 들린 불알을 입술로 물었다.

그 상태에서 고환을 살짝 물었다가 떼었다가 하면서 장난을 치는 것이다.

성감이라기보다는 간지럼증이 느껴지는 놀이라 감질 맛나긴 하지만, 또 이런 장난도 나름대로의 즐거움이 있는 법이다.

파샨은 손가락으로 자지 거죽을 살살 긁으면서 혀로 불알 밑과 회음부를 낼름거렸다.

땀과 분비물이 모여서 냄새가 꽤 날 텐데, 파샨은 전혀 개의치 않고 오히려 기쁘다는 표정으로 사타구니 근처를 깔끔하게 핥아냈다.

나는 다리의 힘을 느슨하게 풀고 그녀의 여우 귀를 만지작거리면서 놀았다.

이 촉감은 언제고 나를 진정시켜 주는 것이었다.

누이들이 떠나가고 파샨을 반쯤 장난삼아 데려왔을 때부터 여우 귀를 만지곤 했으니까 이것도 벌써 십 년은 된 일이다.

“쯥... 쯔읍...”

파샨은 손바닥을 동그랗게 말아서 천천히 대딸을 쳐주면서 불알을 입 안에 머금어 빨았다.

나는 아예 허리를 침대에 눕히고 완전히 힘을 풀었다.

성(?)은 경직과 긴장이라고 생각하지만, 파샨과의 성은 안마를 받듯 편안한 것이었다.

그녀도 나도 지난 십 년간의 세월로 서로의 몸에 완전히 익숙해졌기 때문이겠지.

몸은 조건반사적으로 발기하지만, 마음은 온천에 뉘인 듯 안락하다.

불륜 섹스도 좋고, 근친 섹스도 좋고, 반쯤 강간하듯 하는 섹스도 좋지만, 이렇게 마음이 진정되는 섹스를 할 수 있는 상대는 파샨 뿐이다.

삽입은 하지 않지만 구강 섹스도 섹스지.

파샨은 그대로 불알을 흡입하며 손바닥으로 자지를 감싸 쥐었다.

작고 따뜻한 손은 분비액을 윤활유 삼아 자지 밑기둥에서 위로 정자를 뽑아내듯이 움직였다.

하지만 그 속도는 결코 빠르지 않다.

불알을 우물거리면서 완만하게 대딸을 해주는 파샨의 입과 손은 천천히 내 사정감을 올려나간다.

자지가 맥동하는 듯이 움찔움찔 떨린다.

다른 여자들 같으면 사정 직전에는 격렬하게 스피드를 올리겠지만, 파샨은 내 표정을 살피고는 끝까지 천천히 손바닥을 움직였다.

­ 울컥... 븃... 뷰웃...

정액이 흘러내리듯 나왔다.

정상적인 사정은 아니었기 때문에 요도가 화끈했다.

그러자 파샨은 두 손으로 내 자지를 잡고 그 끝을 물어 강하게 빨아들였다.

귀여운 얼굴에 볼이 홀쭉하게 패인 모습이 꼴리기도 하고 귀엽기도 하다.

“쭙... 즈쭙!”

안에 남았던 것들이 파샨의 목 너머로 넘어가면서 화끈했던 느낌이 싹 가신다.

오히려 강렬하게 사정했을 때보다도 개운한 기분만이 남는다.

파샨은 요도에 남은 것을 전부 빨아 마신 후에도 한동안 헛헛하게 빈 자지를 빨더니, 입술에 길게 늘어지는 정액 방울을 혀로 닦고 헤헤 웃었다.

나는 그 모습을 보며 십 년 전의 파샨을 떠올렸다.

내 첫 경험은 기억이 애매하긴 하지만 세리야였던 걸로 기억한다.

그리고 확실하게 기억에 남는 두, 세 번째와 그 이후의 경험도 세리야였지.

다만 두 번째 여자가 누구냐고 묻는다면 그건 파샨일 거다.

삽입만 하지 않았다 뿐이지 파샨과는 정말 온갖 일들을 다해보았으니까.

세리야는 누님의 메이드였던 이유도 있고, 나보다 나이가 많다는 이유도 있어서 내가 확 휘어 잡지는 못했다.

아무래도 세리야가 능숙하게 내 성처리를 해준다는 느낌이 강했지.

그에 반해 파샨은 모든 점에서 내가 함부로 할 수 있는 여자였다.

그래서 나는 망아지 같은 성욕을 파샨에게 전부 털어놓았다.

내가 파샨에게 먹인 정액은 지금도 그녀의 위장에 출렁거릴 거고, 지금까지 파샨에게 내놓은 것을 다 합해보면 그녀의 몸의 절반은 내가 만들어냈을 거다.

아니. 절반도 너무 적다. 파샨의 몸의 구 할은 내가 만들어냈을 거다.

그럼에도 키가 영 안 컸다는 건 좀 아쉽긴 하다만.

“으음... 쪽, 쭈웁...”

파샨은 키가 작아도 자지를 빠는 데에는 문제가 없다는 듯, 늘어진 자지에 여러 번 입을 맞추었다.

입술이 닿을 때마다 자지가 쑥쑥 힘을 얻어서 점점 다시 커진다.

자지가 똑바로 서자, 파샨은 이번에는 본격적으로 펠라치오를 시작했다.

두 손은 내 허벅지 위에 올려두고 입술을 자지에 바싹 붙여서 한계까지 입 안에 삼킨 것이다.

따뜻하고 촉촉한 감각에 절로 눈이 감긴다.

이대로 자면서 사정하고 싶은 기분이 든다.

하지만 파샨이 열심히 자지를 빨아주는 모습을 놓치는 것도 아깝다.

실눈을 뜨고 아래를 내려다보면 머리를 바삐 움직이며 볼을 홀쭉하게 만들어 자지를 쪽쪽 빠는 파샨의 얼굴이 보인다.

나는 파샨의 턱에 손을 뻗어 보드라운 살을 만져보았다.

파샨의 턱밑은 아기 젖살보다 보들보들했다.

파샨은 자지를 빨면서도 내 손길을 받아들이곤 가늘게 눈을 뜨고 고양이처럼 가르릉거렸다.

개처럼 충성스럽고 고양이처럼 깜찍하다니.

여우 수인은 정말 최고야.

기왕 파샨의 고향에 왔으니, 이 기회에 파샨의 자매들도 데려갈까.

파샨의 반의 반만 되더라도 무척 도움이 될 테니까. 이런 저런 일에 말이지.

파샨은 내 생각을 눈치 채기라도 한 듯 자지를 살짝 깨물었다.

단단한 앞니가 자지 가죽을 살살 긁으면서 움직였다.

귀족에게 해를 입히려 한 죄를 물어 목이 잘려도 할 말이 없는 짓이지만, 나와 파샨이 서로 쌓은 세월이 이런 장난도 가능케 했다.

요새 조금 더 기어오르는 것 같긴 하지만.

개 수인 코코이나 족제비 수인 페렛 때문일까.

파샨이 수인 여자에게 예민한 건 자신의 주제를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일 거다.

나는 고귀한 여자를 여럿 품어왔다.

전 왕비에 공주가 둘, 대공작의 딸, 백작의 며느리, 자작, 그리고 그 외에도 숱한 귀족 영애들에 여기사까지.

그런데 파샨은 내가 귀족 여자를 안는 것은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오히려 도움을 주고 기꺼워하기도 했지.

파샨은 귀족이 아니더라도 수인의 특징이 없거나 미미한 여자들, 그러니까 유리나 토모, 프렌다 같은 여자들에게도 질투하는 법이 없었다.

그건 수인을 내켜하지 않는 내 취향을 알기 때문일 테고.

그에 비해 코코나 페렛을 경계하는 건 그녀들이 파샨과 같은 수인이라서 그런 걸까.

하지만 내가 취향을 전부 다 거슬러 파샨을 아끼고 있다는 걸 이 작은 수인은 지금도 눈치 채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횟수로 따지자면 파샨만큼 많이 안은 여자가 없는데.

파샨도 은근히 멍청하단 말이야.

물론 나도 내 마음을 내보일 생각은 없다.

이 마음을 내보이면 빛이 바래지 않을까 하는 괜한 불안감이 들어서.

이렇게 어린 애처럼 두려워하는 것은, 역시 파샨이 내가 어리고 약한 때에 함께 해주었기 때문일까.

레시아르 가문과 서부의 패권을 차지한 지금도, 저택 내의 메이드들은 물론이고 왕후귀족의 여자들을 언제라도 벗겨 안을 수 있는 지금도, 나는 파샨에게는 솔직하지 못한 소년처럼 툴툴대고 마는 것이다.

사실 내가 지금까지 고집 부려서 파샨과 삽입 섹스를 하지 않은 이유도 그것 때문인지도 모른다.

“드으응?”

파샨은 자지를 한껏 문 채 나를 불렀다.

내 표정을 살피다가 걱정이 되어서 도련님? 하고 부른 것 같다.

나는 찌푸린 얼굴을 겨우 풀었다.

어차피 이 작은 여우 수인은 언제까지나 내 곁에 함께 할 테니.

내가 어리고 약할 때 그랬던 것처럼, 내가 늙고 노쇠해도 그럴 것이고, 좀 낯부끄러운 마음을 드러내거나 숨기더라도 파샨은 나와 함께 할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면 마음이 한결 편해졌다.

그래서인지 파샨의 입안의 감촉이 더 선명하게 느껴졌다.

나를 걱정해서 쫑긋 세운 여우 귀와 여우 꼬리.

더운 숨이 규칙적으로 내뿜어지는 사타구니 안쪽.

보드랍고 촉촉한 혀는 도련님, 도련님하고 발음을 할 때마다 자지를 핥다가 뭉개진다.

그래. 파샨은 파샨이었지.

언제나 그럴 것이다.

나는 이만 한숨을 내쉬듯 사정했다.

­ 븃... 븃...

이번에도 느슨한 사정이었다.

하지만 파샨은 최대한 내가 깔끔하게 사정을 마칠 수 있도록 두 손으로 허벅지를 마사지해 혈류를 풀어주면서 입으로는 바삐 자지를 빨아들였다.

나는 저녁 식사도 물리고 파샨과 계속 시간을 보냈다.

파샨의 몸 안을 전부 내 정자로 채울 기세로 사정하다가, 피곤하면 파샨의 꼬리와 몸을 한데 겹쳐서 안고 잤다.

그러다 풋잠에서 깨면 다시 파샨의 입에 대고 자지를 문질렀다.

파샨은 졸린 눈을 비비면서도 내 자지를 물고 불알을 주물러주었다.

밤은 길었다.

깨우러 올 메이드도 없고, 복수해야 할 대상도, 바삐 해야 할 일도 없다.

우리는 자다깨다하며 방 안이 정액과 침 냄새로 가득해질 때까지 정교를 나누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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