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남자 에이젠이 눈앞에서 죽음을 맞이했다. 로아는 에이젠이 저와 결혼하면 그의 목숨이 위험해질 걸 알고 있었다. 알면서도 결혼을 강행하기 위해 이를 묵인했다. 모든 건 제 잘못이었다. 알면서도 그를 놓아주지 않았던 제 잘못. 참혹한 그의 죽음을 보고 정신을 잃은 후 눈을 뜬 곳은 그녀가 살던 클라리온 백작 저의 교목이 우거진 뒷정원이었다. 다시 한번 그를 살릴 기회가 주어졌다. 오늘은 대공 즉위식을 마친 그가 혼사를 청하기 위해 저택을 방문하는 날이었다. “트로네 대공님과 혼인을 이루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녀를 한없이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봐주던 에이젠은 이제 없었다. 오로지 독기와 소유욕만이 가득 찬 그는 저를 밀어내는 로아를 지하실에 가두었다. “왜 이렇게까지 하는 거예요.” “넌 왜 이렇게까지 날 밀어내지.” “전부 당신을 위해서예요.” “나 또한 전부 당신을 위해서야.” 사랑하는 남자를 밀어내야만 하는 여자, 사랑하는 여자를 가둬야만 하는 남자의 이야기. <이 모든 건 당신을 위하여> #후회물 #회귀물 #소유욕 #집착 #피폐 #후회남 #집착남 #상처녀 표지 일러스트 : 이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