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용사는 소꿉친구 검성이 무섭다-296화 (296/475)

〈 296화 〉 286화 : 같은 이유, 다른 마음 (1)

* * *

아니, 내일 당장 이 마을이 바닷속으로 가라앉을지도 모르는 심각한 상황에 뜬금없이 뭔 요리 얘기를………

………할 만하지.

어이씨, 생각나버렸어.

내가 내 입으로 ‘마을 도착하면 다같이 이야기하자’고 했던 게……!

아오, 입이 모든 재앙의 근원이라더니 진짜였네!

일단 이마를 찡그리며 같은 수를 써보았다.

“……그건 다같이 모였을 때 이야기하자고 했던 거잖아. 이따 하면 될 걸, 왜 지금 그래?”

“이따 어떻게 될지 모르잖아. 아까 다 모였었는데도 그냥 흩어져버렸고. 물론 이 마을 이야기 때문에 때를 놓쳐서 그런 거겠지만,”

“아니, 그냥 까먹은 건데. 악.”

대꾸하자마자 무언가가 얼굴을 강타하고 바닥에 떨어졌다!

으으, 기분 나쁘다고 냅다 얼굴에 물건을 던지다니.

진짜 성질 더럽네.

나는 코를 문지르며, 실내화를 고쳐 신고 있는 블루벨에게 투덜거렸다.

“아니, 사람이 까먹을 수도 있지. 내가 잘했다는 건 아닌데, 그렇게까지 화낼 거 없잖아. 내가 엘프도 아닌데 어떻게 다 기억하냐고.”

“네가 그 말 꺼내고 점심 먹을 때까지 네다섯 시간밖에 안 지났었어, 미친놈아! 어떻게 그 짧은 새에 까먹냐?! 애초에 기억할 맘이 없었던 거지?!”

“아냐! 여기 오기 직전에 충격적인 사건들을 겪어서 잠깐 깜빡한 거지, 진짜로 논의하려고 했었어!”

뜬금없이 벌레가 튀어나와선 우릴 깔아뭉개려고 굴러오지,

어느 천진난만한 사제님이 마중나왔길래 같이 갔더니 성문에서 한바탕 소란이 일어났지,

그후에 신전 갔더니 인어가 선전포고를 했으며, 마을이 멸망할 거란 예언이 있었다고 하지…….

이 와중에 ‘블루벨에게 요리를 가르치는 건에 대해 논의하기’를 어떻게 기억해?

이건 고대 엘프라도 잠깐 깜빡했을 거다.

블루벨은 눈살을 잔뜩 찌푸린 채 나를 빤히 쳐다보더니, 이내 팔짱을 끼면서 고개를 홱 돌렸다.

“흥! 뻔한 변명하긴……. 뭐, 좋아. 네가 그렇게 얼빠진 놈인 건 이미 알고 있으니까.

아무튼 대답해줘. 나한테 요리 가르칠 생각이 있긴 해?”

“별로 없……사람 얘기는 끝까지 들어, 이 할망구야!! 신발 신어!!”

“……”

어휴, 진짜 성질머리 하고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면서 말을 이었다.

“댁에게 요리 가르칠 생각은 별로 없어. 왜 해야 하는지…… 아니, 댁이 왜 그걸 부탁하는 건지부터 이해가 안 가.”

블루벨은 요리를 배울 필요가 없다.

왜냐? 지금도 뭘 만들든 그녀 자신은 맛있게 자~알 먹고, 아~무 탈없이 지낼 수 있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들은 먹자마자 모두 탈이 나지만.

그래도 오해하면 안 되는 게, 아무리 블루벨의 위장이 괴상하게 강해도 독까지 무사히 소화시키는 건 아니다.

지난번에 위슨이 담갔던 말벌주 먹고 죽을 뻔했던 걸 보면, 진짜 독 앞에선 별 수 없는 듯했다.

……달리 말하면, 블루벨이 만드는 건 독이 아니라 엄연히 ‘음식’이다.

한없이 독에 가까운 음식!

오오, 이 얼마나 무시무시한 존재란 말인가!

나는 작게 한숨을 쉬었다.

“날 산송장으로 만들려는 게 아니라면 설명 좀 해줘. 대체 왜 요리를 가르쳐달라고 하는 거야?”

“……꼭 말해야 돼?”

“그래야 내가 메린을 설득하든가 할 거 아냐.”

우리 중 누구도 그녀에게 요리를 배우라고 하지 않았고, 그녀 역시 필요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을 터.

그런데 그런 그녀가, 대뜸 ‘상의 없이 미끼로 쓴 것에 대한 사죄’를 요리교습으로 때우라고 한 것이다.

무언가 심경변화가 있던 게 분명해.

만약 술안주를 만들어 먹고 싶다는 이유라면, 곧바로 거절할 생각이었다.

그까짓 이유로 메린의 질투를 마주하라고?

차라리 이 엘프에게 배때지 한 대 더 맞는 게 낫지.

그렇게 생각하며 블루벨의 대답을 기다렸다.

그녀는 얼마간 바닥을 내려다본 채 가만히 있다가, 이내 미간을 살짝 좁히면서 입을 열었다.

“………내 요리는 너희 입맛에 안 맞잖아. 그래서, 좀 맞춰보려고.”

“허?”

이런 대답이 나올 줄은 꿈에도 몰랐다.

그간 자신의 미각이 처참한 게 아니라, 우리가 너무 까다로운 거라고 박박 우겼었는데.

말은 그렇게 해도 사실은 고치고 싶었나보네.

하지만 그걸 솔직하게 인정하는 건 자존심 상하니까, 이번에 나와의 응어리를 풀 겸해서 개선하려는 속셈인 듯했다.

“그렇구나~ 우리에게 맛있는 걸 먹여주고 싶은 거구나~”

“으?!”

블루벨의 어깨가 움찔거리더니, 그녀의 얼굴이 순식간에 새빨개졌다.

그 상태로, 그녀는 나를 매섭게 쏘아보면서 소리쳤다.

“무, 무슨 헛소리야?! 그딴 이유 아니니까 착각하지 마! 자꾸 내 요리 솜씨를 깎아내리는 게 열받아서 본때를 보여주려는 거야!”

“아, 그래.”

“진짜야! 나만 식재료 손도 못 대게 하는 게 짜증나서 그런 거라고!”

“응응, 그렇겠지. 알아, 충분히 알고 말고.”

“으으윽……!”

블루벨은 금방이라도 터질 것처럼 얼굴을 붉힌 채 부들부들 떨면서 나를 노려보다가, 가시 돋친 말투로 톡 쏘아붙였다.

“……흥! 그래, 맘대로 생각해! 평소처럼 되도 않는 망상 펼치면서 실컷 실실거려, 난 아무렇지도 않으니까!”

“누가 실실거렸다는 거야……, 아무튼 그게 이유라는 거지? 다른 건 없어?”

“없어, 새꺄!!”

“아잇, 깜짝이야!”

없으면 말지, 괜히 성질부리고 난리야…….

창 밖을 향해 고개를 홱 돌린 블루벨을 보며 고개를 저은 후, 나는 팔짱을 끼고 생각을 해보았다.

음……일행을 위한 거든, 본인 주장대로 열받아서 그런 거든, 저 성질 고약한 엘프 할망구가 진지하게 요리를 배우고 싶긴 한가보군.

메린이 희한하게 마구마구 싸늘해져서 그렇지, 블루벨이 요리를 할 수 있게 되면 나쁠 게 없긴 해.

근데 내가 누굴 가르칠 깜냥이 안 된단 말이지…….

나는 팔짱을 낀 채 그녀에게 말을 걸었다.

“근데 블루벨, 나도 요리 잘하진 않아. 재료 좀 다듬을 줄 알고, 간 좀 맞출 줄 아는 게 다라고.”

“다들 네가 만든 수프나 생선구이 먹으면서 별말 안 하잖아. 그럼 괜찮은 거 아냐?”

“그야 기본적인 거니까…….”

내가 하는 건 그냥 꼬치에 꽂아서 불에 굽는 것 정도이다.

간단한 그레이비 소스나 크림 소스도 만들 수 있긴 하지만, 그런 게 필요한 요리는 지금 메린이 도맡아서 하고 있단 말이지.

수프도 그냥 재료 손질해서 대충 잘라 넣고 끓이는 정도이고,스튜나 파이도 간단한 것만 만들 수 있다.

“푸딩이나 빵, 케이크도 그냥 재료 넣고 굽는 정도야. 예쁘게 장식하는 건 별로 못해. 달걀 요리도 프라이나 삶는 것 정도이고.”

“뭐가 자꾸 늘어난다?”

“기본적인 것밖에 못한다니까. 맛도 그냥 먹을 만한 수준이지, 막 탄성이 흘러나오고 그렇진 않아. 비장의 조리법 같은 거 없어. 메린이라면 혹시 있을지도 모르니, 차라리 걔한테 부탁하지 그래?”

내 제안을 들은 블루벨이 눈썹을 추켜올렸다.

“누가 그런 거 알려 달랬니? 조리법 따라할 생각 없어. 그리고 메린? 그 애는 나 별로 안 좋아하잖아. 퍽이나 가르쳐주겠다.

아니, 그 애가 가르쳐주겠다고 해도 내가 거절할 거야. 실수하면 곧바로 끝장날 테니까! ‘네가 허투루 써버린 생선 몫이다’라면서 물에 머리 담가버릴 게 뻔해!”

“메린을 대체 뭘로 생각하는 거야! 그런 애 아니거든?!”

그냥 교훈 삼으라고 손질 잘못한 부분을 익혀서 먹이거나, 아니면 국물만 먹으라고 하겠지.

나도 녀석에게 배운 적이 없어서 확실하진 않지만.

그래도 분명한 건, 메린은 실수했다고 고문 같은 건 절대 안 한다는 거다.

물론 욕은 좀 하겠지.

‘이야, 이거 완전 생이네, 생. 야, 땅에 심어보자, 싹 존나 잘 나겠다. 이제 채소 걱정 안 해도 되겠네.’라거나,

‘이게 손질한 거라고? 야, 얘 눈깔 봐라. 지금 시체 능욕까지 하냐고 따지는 거 같지 않냐?’ 같은 거.

“……”

갑자기 가슴이 먹먹해졌다.

어우, 차라리 물고문 받는 게 낫지.

저딴 말 들으면 마음이 꺾여버릴 거야.

솥과 팬만 봐도 손이 벌벌 떨리게 될 거 같다.

후우…… 어쨌든 진정하자.

일어나지도 않을 일에 쫄 때가 아니야.

호흡을 가다듬어 다시 평정을 찾은 후, 가급적 차분하게 말을 꺼냈다.

“아무튼…… 난 누굴 가르칠 실력이 못 돼. 감자 다듬거나 생선 손질하는 거 배우고 싶은 게 아니라면,”

“그래, 그거! 내가 가르쳐달라고 하는 게 바로 그거야!”

별안간 말을 뚝 잘라버리며, 그녀가 밝은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잔뜩 찌푸리고 있던 얼굴은 그새 활짝 피어 있었다.

“너희는 감자 들고 뭔가 잘라내고 그러잖아. 근데 난 뭘 잘라내는 건지 모르겠어. 생선 내장도 써서 못 먹는다며? 그걸 어떻게 안 터뜨리고 빼내는지, 또 뭘 없애야 되는지…… 그런 걸 가르쳐달라는 거야.”

“아.”

아예 기본이 안 되어 있었구나…….

일부러 손질을 안 하는 게 아니라, 몰라서 못한 거였어.

아니, 블루스타는 그런 거 안 가르치고 뭐했던 거야?

어쨌든 뭐, 그런 기초 중의 기초라면 나도 가르칠 수 있지.

나는 어깨를 으쓱였다.

“알았어. 메린은 내가 설득해볼게.”

“……정말?”

“그래. 대신, 만약 메린이 허락해줘서 하게 된다면, 그땐 무조건 내 말 따르는 거다. 질문하는 건 상관없는데, 이게 더 좋다느니 아깝다느니 하면서 토 달지 마. 알았어?”

검지를 세우며 단단히 이르자, 블루벨이 코웃음 치며 대꾸했다.

“이때다 싶어서 거드름 피우려고? 뭐, 좋아. 내가 배우는 입장이니 특별히 설설 기어줄게. 그럼 되지?”

“아니, 그냥 말 잘 들어달라는 건데.”

“그게 그거이지. 명령에 복종하라는 거 아냐. 그래, 좋아. 그래준다고.”

“아니, 좀 다른 것 같은데…….”

……아무튼 이걸로 할 이야기는 다했다.

그래서 고개를 갸웃하면서, 자리를 떠나 다시 책상으로 가려는데,

턱.

“?!”

어째서인지 의자 앞에 있던 티 테이블에 다리가 걸려버렸다!

아니, 진짜 어이가 없네, 이게 왜 갑자기 걸려, 지 혼자 움직이라도 했나, 무릎이 걸릴 만한 위치가 절대 아니었는데?!

아앗, 앞으로 엎어져버렷……!

“엥?! 아니 대체 왜……?!”

황당해하는 블루벨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바닥을 들이받으려는 찰나, 돌연 팔이 붙잡히더니 뒤로 홱 당겨졌다.

아마 앞으로 넘어지려는 나를 세우려던 거겠지.

그러나 너무 세게 당긴 탓에, 나는 그대로 뒤로 넘어지며 엉덩방아를 찧고 말았다.

“아야야…….”

으으, 그래도 머리 안 박은 게 다행이지.

그나저나 뒤통수에 뭐가 닿는 거 같은데…….

“아으, 아파라……. 조심 좀 할 것이지!”

바로 위에서 들려오는 블루벨의 목소리.

아무래도 넘어지려는 나를 도우려다 그녀도 같이 엉덩방아를 찧은 듯했다.

나 참, 진짜 별일을 다 겪는구만.

그보다 정말 평평하기 그지없군.

조금도 두근거리지 않아.

……아니, 내가 미쳤나, 지금 이딴 생각할 때가 아니잖아.

한숨을 쉬며 일어나려는 순간,

철컥, 끼이익.

방 문이 열리면서,

“………뭐하냐?”

“……”

약간 커다래진 주홍빛 눈동자가 내리꽂혔다.

문고리를 잡고 선 메린과 눈이 마주쳤다.

온기가 느껴지지 않는 눈빛에 몸이 바짝 굳어가는 게 느껴지면서, 내가 방금 뭘 하려고 했던 건지 깔끔하게 잊어버리고 말았다.

메린은 그 자리에 우두커니 선 채, 무정한 눈초리로 이쪽을 내려다보며 재차 입을 열었다.

“뭐하냐고.”

“어, 그, 내가 테이블에 다리가 걸려서 넘어지려던 걸 블루벨이 잡아주려다가 같이 넘어지는 바람에,”

“테이블? 그거? 창가에 바짝 붙어있는데 걸렸다고? 말이 되는 소리를 해라.”

뭐?! 곧바로 그 망할 티 테이블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메린 말대로, 티 테이블은 창문 바로 아래에 딱 붙어서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정숙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다.

……말도 안 돼,아까는 벽에서 약간 떨어져 있었는데?!

분명히 의자와 의자 사이에 놓여 있었어!

그 위치에서도 다리 걸릴 리가 없어서 얼마나 어이가 없었는데!

아니, 그보다도 내 다리에 걸렸으니까 방향이 조금 틀어져 있어야 하잖아.

왜 똑바로 놓여 있는 거야?!

혼란스러운 와중에, 메린의 낮은 목소리가 재차 들려왔다.

“그래, 네 다리가 혼자 발악해서 거기 걸려서 엎어졌다고 쳐. 애초에 왜 둘이 같이 있었는데? 뭐했냐?”

“아, 그, 그게, 그러니까, 그……!”

저, 정신, 정신 차려, 카엘 에스트렐!!

괜히 쫄 거 없어.아무 잘못도 안 했잖아?

지극히 떳떳하다고!

일단, 침착하자. 침착하게, 일어나서……

아아앗, 근데 다리에 힘이 안 들어가서 못 일어나겠어!

그럼 기면 되잖아, 등신아!!

터벅터벅터벅, 무릎과 손바닥으로 바닥을 짚으면서 기어가, 블루벨에게서 떨어졌다.

그런 뒤, 심호흡을 하고서 메린을 올려다보았다.

“그, 그냥…… 그냥 얘기 좀 했어.”

으아악, 목소리 너무 떨리고 있잖아!

누가 봐도 뻥 치는 줄 알겠다, 침착하라고!

침착해침착해, 침착해, 침착, 침착………

메린에게서 시선을 살짝 돌린 후, 마구 요동치는 가슴이 진정될 때까지 계속 심호흡을 했다.

약간 차분해진 뒤에 다시 그녀를 바라보니, 두 눈이 아주아주 약간 누그러져 있었다.

그러나 뒤이어 들려온 목소리는, 여전히 딱딱했다.

“얘기? 바닥에서?”

“아니, 의자에 앉아서.”

“무슨 얘기?”

“긴히 논의해야 하는 사항에 대한 사전협의.”

“흐음……”

메린이 문고리에서 손을 떼더니, 방 안으로 걸음을 내딛었다.

잔뜩 긴장된 분위기 속에서, 끼익 하며 마룻바닥이 깜짝 놀라 소리를 지르는 순간,

“나, 나는 그만 방으로 가볼게!”

블루벨이 벌떡 일어나며 외치곤 방 밖으로 뛰쳐나가버렸다.

그것도 문을 꼭 닫고서.

“……”

혼자만 튀다니, 뭐 저런 치사한……!

큭, 이것도 인과응보인가?

그건 그렇고, 아무래도 메린은 블루벨이 나가는 걸 막을 생각이 전혀 없었던 듯했다.

쾅 닫힌 문에는 신경도 쓰지 않고, 그대로 나를 향해 터덜터덜 가까이 다가왔다.

그런 뒤, 이럴 때마다 늘 그랬듯이 바닥에 쪼그려 앉아서 나와 눈높이를 맞추었다.

근데 이번엔 좀더 신경에 거슬렸던 모양이다.

“사전협의?”

메린은 별안간 두 손으로 내 얼굴을 붙잡더니, 자신의 얼굴을 바짝 들이밀었다.

……고개를 돌리지 못하는 건 물론이고, 시선조차 그녀에게서 벗어나지 못하게 되었다.

“미리 둘이서 말을 맞춰봤다……? 둘이서 뭐 꾸미고 있기라도 한가보지?”

……도로 냉담해진 주홍빛 눈동자가 날카로운 빛을 띠었다.

* * *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