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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사는 소꿉친구 검성이 무섭다-428화 (428/475)

〈 428화 〉 404화 : 조금 늦은 사랑 고백 (2)

* * *

봉긋하게 솟은 부드러운 언덕, 그 끝에 맺힌 선홍빛 과실을 핥는다.

이따금 입술 사이에 끼워서 살짝 오물거린다.

손이 비었다면 양쪽을 동시에 사랑해줄 수 있었을 텐데.

지금 내 손은 둘 다 메린을 사랑하느라 바쁘다.

“흐응… 읏…! 후으윽……!”

한 손은 더 짧은 간격으로 크게 들썩이는 어깨를 토닥이고,

다른 손은 그녀의 몸 안쪽…… 손가락을 물고 놔주려 하지 않는 보지 속을 쓰다듬고 있으니까.

전처럼 빠르게 쑤시는 것도 아닌데, 메린의 허리는 가만히 있을 줄을 모르고 계속해서 튀어오른다.

쾌감에 푹 젖었는지, 신음도 굉장히 둥글둥글해져서 진짜 죽을 거 같아.

가만히 듣고 있기 너무 힘들어.

“하… 귀여워… 목소리 너무 귀여워, 메린….”

귀에 바짝 대고 속삭이면서 입맞추자, 내 등에 올려진 손에 힘이 들어간다.

귀 때문인지 손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또 가버린 모양이다.

“또 갔어? 오늘도 엄청 잘 느끼네. 기특해라.”

기특하고 고맙고, 입 주위로 타액이 새는 게 아까워서 입술을 포갰다.

그러자 메린이 기다렸다는 듯이 곧바로 혀를 얽어왔다.

등을 감싸던 팔로 내 목을 휘감고, 뒤통수를 붙잡으면서.

……그렇게 나랑 키스하고 싶었어?

말을 하지.

원하는 대로 잔뜩 입술을 핥고, 혀를 빨고, 숨을 넣어줬을 텐데.

“사랑해… 후으… 사랑해, 메린…….”

입술을 떼는 틈틈이 속삭인다.

몇 번을 입에 올려도 모자란 말.

앞으로 또 할 수 있을지 모르는 고백을 되풀이한다.

“좋아해애… 카엘… 하앙… 조아해……!”

그녀도 내 말에 힘껏 답하며 몸을 떤다.

살짝 또 가버린 거 같은데.

왠지 좋아한다는 말을 읊으면서 더 흥분하는 모양이다.

“우으… 좋아해…….”

……아니, 흥분을 넘어서 감정이 북받친 것 같다.

그녀의 두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 맺히더니 그대로 뚝뚝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얼마나 그 말을 하고 싶었길래.

“카엘… 흑, 좋아해… 정말 좋아해…….”

“응, 메린. 나도 좋아해. 무지하게 사랑해.”

균열 속을 매만지던 손을 거두고, 흐느끼기 시작한 그녀를 꽉 껴안고 토닥였다.

난 눈물이 나오려다 열에 말라버렸는데.

메린은 몸의 열기로도 다 말리지 못할 만큼 한가득 솟아버렸나보다.

“흑… 미안…….”

“응? 왜? 여자인데 울 수도 있지. 괜찮아, 미안해하지 마.”

“분위기… 깨지는 거, 싫어하잖아…….”

“걱정 마. 안 깨졌어.”

오히려 더 달아올랐지.

……하지만 절대 녀석이 울어서 그런 게 아니다.

나를 좋아한다는 말을 되뇌다가 훌쩍이는 게 기쁘고 귀여워서 그렇지, 단연코 울어서 흥분한 게 아니야.

녀석이 우는 걸 보면 마음이 아프다.

지금도 좀 아릿하고.

난 그런 성향 아니야……!

“안 깨졌어…? 진짜……?”

“응. 볼래?”

몸을 살짝 일으켜, 아까부터 울컥거려서 터질 것 같은 자지를 그녀의 다리 사이에 가져다 댔다.

그리고 기둥을 잡고, 끝부분을 그녀의 균열에 문질러 애액으로 담뿍 적시면서 말했다.

“느껴져? 전혀 안 죽었지? 분위기 하나도 안 깨졌어.”

“후으… 흐읏… 으응……!”

훌쩍이면서 신음을 뱉는 그녀의 뺨을 어루만진다.

좀처럼 감정이 가라앉지 않는지, 녀석의 눈물이 그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마음을 진정시키는 데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싶어, 어깨를 토닥이면서 입을 맞추었다.

쪽, 자그마한 물소리가 귀를 간지럽힌다.

축축한 뺨에선 짭짤하면서도 은은히 달콤한 맛이 느껴진다.

짠 건 눈물이고, 단 건……행복인가?

아니면 기쁨?

잘 모르겠어.

“카엘……”

흐느끼면서 나를 부르는 그녀의 눈을 가만히 들여다보았다.

여러 감정을 품은 주홍빛 눈동자가 이리저리 흔들리고 있다.

눈물을 닦는 그녀의 손을 잡아 손가락을 얽고,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묻는 의미로 짧게 키스했다.

“카엘.”

“응.”

“자지 넣어줘.”

“………”

……아니, 무슨 과자 달라는 듯이 말하고 있네.

그런 말을 할 거면 야한 표정이라도 짓던가.

훌쩍이면서 중얼거리니까 애가 칭얼대는 거 같아서 분위기 깨질 거 같다.

어이가 없어서 멀뚱히 있자, 녀석이 내 어깨를 쓰다듬다가 갑자기 유두를 콕콕 찌르기 시작했다!

“윽… 얌마, 갑자기 어디 만지는 거야?!”

“너도 내 거 만졌잖아. 아무튼 넣어줘.”

“……너 아직 진정 안 됐잖아. 난 신경 쓰지 마, 괜찮아.”

이대로 그녀와 껴안고서 잠든다 해도 상관없다.

조금 심각하게 많이 아쉽긴 하지만, 메린의 귀여운 모습은 실컷 새겼으니까.

하지만 그녀는 그렇지도 않은 듯했다.

고개를 좌우로 흔들더니, 빈 손으로 내 어깨를 쓰다듬으면서 중얼거렸다.

“나도 괜찮아. 자지 넣어줘.”

“훌쩍이면서 무슨. 진짜 괜찮으면 더 야하게 말해봐.”

“야하게?”

훌쩍.

메린은 크게 코를 마시더니, 한 손으로 두 눈을 슥슥 닦은 다음 말했다.

“내 보지… 지금 엄청 뜨거워. 속이무지 근질근질거려. 자지 박아줘. 보지 끝까지, 푸욱푸욱 찔러서… 근질근질한 곳, 마구마구 비벼서 긁어줘.”

“……”

“안아줘. 나 따뜻해지게, 꼬옥 안아줘…….”

안아달라는 말에서 더 버티지 못했다.

보지 입구에 대고 문지르던 자지를 그대로 밀어 넣으며 그녀를 꽉 껴안았다.

아무 저항없이, 아니, 오히려 빨려가는 듯이 뿌리까지 쑤욱 들어가는 게 느껴진다.

손가락을 감쌌던 오돌토돌한 살이 자지를 부드럽게 감싸며, 얼른 안에 있는 거 뱉으라는 듯이 주물주물거린다.

아…… 뜨거워.

자지가 익다 못해 녹아버릴 거 같아.

그래도 움직이지 않고, 메린을 껴안은 채 긴 한숨과 함께 열을 내보낸다.

미세하게 떨며 얕은 숨을 내쉬는 그녀의 목덜미를 핥고, 조금 강하게 키스해서 흔적을 남긴다.

뺨도, 입 안도, 목도, 전부 다 뜨거워.

보지 속만큼 달구어져 있다.

괜히 빨갛게 물든 게 아니구나.

메린의 속살이 혼자 꾸물거리도록 내버려둔 채 목과 얼굴에 키스를 퍼붓자, 그녀가 허리를 꼼지락거리면서 달뜬 숨을 내뱉었다.

“왜… 안 움직여……?”

“그냥 있어도 기분 좋아서.”

머릿속이 흐물흐물해지는 기분이야.

가만히 있어도 자지가 마구 주물러지고 있어서, 이대로 그냥 싸버릴 거 같아.

“지금 너처럼, 네 보지가 찰싹 붙어서, 움직이기도 힘들 거 같고.”

“싫어… 움직여줘…. 긁어 달라고 했잖아…….”

녀석이 보채면서 허리를 꿈틀거린다.

찰싹 달라붙은 매끌매끌한 살이 자지를 꾹꾹 누르면서 핥는 느낌에, 일순 눈앞이 아찔했다.

“카엘… 빨리이…….”

“윽.”

보지가 한결 더 꽈악 조여온다.

와, 자지 잘라질 거 같아……!

게다가 메린의 표정도 점점 뾰로통해지는 게, 계속 뻗대다간 날 넘어뜨릴 것 같다.

으으, 그건 안 돼.

절대 안 된다.

아직 그 공포가 안 지워졌으니 진짜 분위기 다 깨질 거야.

“나 참…….”

난 진짜 이 녀석을 당해낼 수 없나봐.

녀석의 입술에 키스하며 쓴웃음을 감추고, 천천히 허리를 뒤로 빼었다가 다시 깊숙이 밀어 넣었다.

느릿하게, 그 운동을 반복한다.

“하아… 아앙… 후으……”

“하… 좋다… 진짜 좋아…….”

메린의 눈이 다시 풀려가는 걸 보는 게 좋다.

그녀가 헤죽헤죽 웃으며 내 목덜미를 핥는 게 기분 좋다.

자지 끝에 무언가 단단한 게 닿을 때마다 보짓살이 꼬옥 죄이는 게 너무 기분이 좋아서, 눈앞이 아찔해지는 걸 견디기가 힘들다.

“헤으… 에헤헤… 좋아… 카엘…….”

“하… 메린…….”

“흐으… 또, 가버려어… 카에엘……!”

찰박. 찰박.

허리를 움직일 때마다 결합부에서 찐득이는 소리가 나는 게 민망하다.

그러나 그와 동시에, 속에서 더 뜨거운 열이 끓어올라온다.

그녀가 나로 잔뜩 느끼고, 엄청나게 흥분하고 있다는 뚜렷한 증거이니까.

“카엘… 좋아해… 좋아해애…….”

메린이 칭얼거리듯이 되뇌면서 내 입에 키스해온다.

열과 쾌감에 완전히 취해서 헤롱헤롱하고 있는 게 눈에 보인다.

하, 귀여워.

진짜 귀엽다.

내 혀에 바짝 붙어서 꾸물꾸물대는 것도 귀여워.

그걸 붙잡아서 꽈악 얽으면 움찔하며 신음하는 것도 귀엽다.

그래서 더더욱 혀를 꼬아버릴 기세로 힘껏 얽었다.

지금 팔로 꼬옥 껴안고 있는 것처럼.

서로의 타액을 나누고 숨결을 한껏 들이마시고, 그녀와 이마를 맞대고 코끝을 비빈다.

……행복해.

육욕대로 그녀를 마구 흐트러뜨리는 것보다 훨씬 기분 좋아.

메린도 계속해서 몸을 떨고 있는 게, 연이은 절정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듯했다.

“역시 천천히 하는 거 좋아하잖아……. 그러면서 왜 자꾸 도발하고 이상한 짓 하냐?”

“내가 뭐어…….”

“자꾸 자지 건드리면서 꼬시고. 그 흥분 효과 있다는 향초 들이대고. 굳이 왜 그런 거야?”

“그치만… 흥분한 얼굴 보면… 아랫배… 꾸욱 하는걸…….”

“……아, 그래? 여기?”

허리를 계속 움직이면서, 손 하나만 내려 아랫배를 문지른다.

그러자 그녀가 곧바로 고개를 젖히며 조금 강하게 몸을 떨었다.

“여기 맞나보네.”

“마자아…! 하아아…! 또, 아하아앙……!”

“흠흠, 그렇구나~ 여기가 꾸욱거리는구나~ 그런 거구나~”

살짝살짝 누르면서, 허리를 좀더 빠르고 힘있게 쿡쿡 찔러 넣는다.

그녀가 나를 더 바짝 끌어안고서 바들바들 떨기 시작했다.

“하아… 우리 귀여운 메린… 사랑해… 사랑해…….”

“헤으으으……!!”

“쌀 거 같아…. 아까부터 그렇긴 했는데… 더 못 참겠어……. 싸도 돼? 되지? 네 뱃속에, 가득 싸버려도 되지?”

귀에 바짝 속삭이면서 좀더 힘있게 쿵쿵 두드리자,

“싸…줘어……!”

그녀가 파르르 떨면서 갈라진 목소리로 대답했다.

“가득, 가득 채워줘…! 뱃속, 가슴속, 전부 다……!”

내 허리에 두 다리를 얽으면서 간청하는 그녀의 목소리에, 뿌리가 꿀렁거리는 걸 더 참지 못하고 안에 쏟아붓기 시작했다.

며칠간 쌓였던 정욕을, 붓고 또 부어도 다시 차오르는 사랑을.

그게 기쁘다는 듯, 그녀 역시 몸 안팎으로 나를 꽉 껴안았다.

덕분에 말 그대로 허리가 빠질 것 같았다.

“하아… 하아……!”

그 탓에, 사정을 마치고서 그대로 메린의 몸 위에 엎어져버렸다.

으, 쌓였던 거 한 번에 다 털어버린 거 같아.

“카엘… 좋아해…….”

“……”

여전히 풀린 눈으로 속삭이면서 키스해오는 그녀에게 응해주었다.

사랑해.

그 말이 담긴 숨결을 깊이 불어넣으면서.

서로의 떨림이 멎도록, 이불 속에서 서로 꼭 껴안고서 서로를 토닥이는 시간.

섹스가 몸을 만족시킨다면, 이 여운에 잠기는 시간은 마음이 가득 채워주는 거 같아.

덕분에 오늘도 몸을 겹칠 때부터 밀려든 눅진한 행복감이 떠나가질 않고 있다.

……응, 정말 행복해.

이 기억이 있으면 내일 뭔 일이 있든 괜찮을 거 같아.

정말 좋은 기억이다.

“카엘.”

“응.”

“나… 사실 축제 가고 싶었어.”

고향에서 열렸던 봄맞이 축제에 가고 싶었다.

느닷없는 고백이 의아했지만, 잠자코 그녀가 말을 잇기를 기다렸다.

“네가 가자고 했을 때, 가고 싶었는데……. 안 간다고 했어. 미안.”

“……왜 거절한 거야?”

“약속했어. 하늘이랑.”

메린은 나지막이 말을 이었다.

“너 올해 엄청 아팠잖아. 그때, 약속했어. 같이 축제 안 갈 테니까 너 살려달라고. 더 안 바랄 테니까, 그냥 옆에서 보게만 해달라고.”

“……”

“그랬더니 살아났어. 그래서 안 간다고 했어.”

“그게 네가 했다던 다짐이야?”

“응.”

……그랬구나.

나는 또 눈물이 나려는 걸 꾹 참으며 입을 열었다.

“……근데 비밀이라며? 왜 갑자기 가르쳐주는 거야?”

“마지막이잖아. 카엘… 그때 같이 가자는 거, 거절해서 미안해.”

“아냐, 메린. 내가… 내가 미안해. 그런 다짐할 만큼 힘들게 해서. 그리고……”

고백을 들었으니 나도 털어놓아야 한다.

그 생각에, 그녀를 더 힘있게 껴안으며 말을 꺼냈다.

“……나도 비슷한 생각했었어. 그때 깨어나고서… 그… 올해가 마지막이겠구나 싶었어.”

항상 연말에만 앓고 말았었는데, 해가 바뀌면서 또 한 번 쓰러지고 말았다.

아버지도 의무신고 때문에 집을 비웠을 때라, 메린이 없었으면 정말 그대로 죽을 뻔했다.

그때 눈을 뜨고, 깨어난 나를 붙잡고 펑펑 우는 메린을 보면서 생각했다.

역시 나는 안 된다고.

이 이상을 바래선 안 되는 거라고.

분명 내년 봄꽃은 보지 못할 것이다.

그런 생각이 들었었다.

……지금 생각하면, 그때 깨닫지도 못했던 연정을 닫아버렸던 게 아닐까 싶어.

그래도 내 인생의 마지막 해일 테니, 축제는 꼭 같이 가고 싶었다.

봄맞이 축제는 거절당했지만, 수확제는 억지로라도 끌고 가겠다고 마음먹었었지.

그 전에 마을을 나와버렸지만 말야.

“근데 이렇게 됐네.”

“그러게.”

그냥 옆에서 보는 걸 넘어, 서로 꼭 껴안게 되어버렸다.

세상을 멸망시키는 드래곤 때문에.

……그리고 그 드래곤 때문에, 우리는 결국 헤어져야 한다.

참 굵고 짧은 행복이구만.

빌어먹을.

“카엘.”

“……”

“정말로, 나 죽일 수 있어?”

“……아니. 그래도 할 거야. 약속했으니까.”

눈물이 흘러나올 틈을 주지 않으려, 계속해서 말을 이었다.

“그리고 너무 그러지 마. 팔찌에 반지에 인형까지, 부적 많잖아. 그 이상한 아저씨가 보증한 것도 있으니까 잘될 거야.”

“아저씨? 아…… 네가 말한 그 인형극 하던 사람? 근데 너도 안 믿기잖아.”

“솔직히 안 믿기는데, 그래도… 그랬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믿는 건 힘들다. 머리가 아는 게 있으니까.

그러니 그저 그렇게 됐으면 좋겠다고 바랄 뿐이다.

그것도 믿는 거라고 너그러이 여겨줬으면 좋겠는데.

“안 그래? 너랑 내가 같이 산을 내려와서 결혼하게 되면 좋겠지 않냐?”

“……응. 그랬으면 좋겠어.”

“이딴 데보다 훨씬 좋은 곳에 정착해서 아이도 키우고.”

“그래서 열 명이서 사는 거지? 우글우글하게.”

“……뭐, 열 명? 너랑 나에 애 여덟 해서 열이냐? 너무 많잖아?! 나보고 어떻게 먹여 살리라는 거야?!”

“넌 똑똑하잖아. 어떻게 하겠지.”

“아잇, 진짜.”

……그렇게 서로 투닥이듯이 몇 명을 키울지 의논하기 시작했다.

서로 일어나리라고 믿지 않는 앞날이 이루어지길 바라며.

서로 그 꿈을 꾸기를 바라면서, 꼭 껴안은 채 그대로 잠들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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