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언데드 군주-1화 (프롤로그)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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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먹구름이 드리운 거대한 성.

그 성은 이미 수많은 유저들로 인해 아비규환 상태였다.

휘잉~!

세찬 바람이 불어 닥칠 때, 성의 반대편 넓고 푸른 언덕에 검은 로브를 뒤집어쓴 한 인물이 나타났다.

많게는 20살 내외로 보이는 그는 나직하게 말했다.

“네 녀석들 10분 내로 줄 맞춰서 정렬하지 못하면, 모조리 소환 해제시켜 버릴 거야.”

우르르르~!

그의 뒤로 수천은 되어 보이는 언데드 군단!

그런데 그의 말처럼 언데드들은 줄을 맞추기 시작했다.

너무나 기이한 광경.

“1사단 준비는 끝났나?”

“크르르르…… 예.”

그의 뒤로 고개를 숙이며 부복하고 있는 자의 모습은 분명 스켈레톤이었다. 하지만 보통의 스켈레톤과는 너무나 다른 모습이었다.

전신이 황금 갑주로 이루어져 있었으며, 그가 들고 있는 거대한 검은 무엇이라도 두 동강 낼 만큼의 예리함을 빛내고 있었다. 이어 로브를 쓴 자의 입에서는 5사단까지의 명칭이 흘러 나왔고, 사단의 이름이 흘러나올 때마다 한 명씩 나와 그에게 무릎을 꿇었다.

“그래. 모든 병력의 집결이 끝났다는 거지? 데스 나이트들은 어찌 됐나?”

“저희도 준비 끝났습니다. 주군이시여.”

“좋다. 그럼 선봉은 데스 나이트들이 한다. 할 수 있겠지?”

“물론입니다. 맡겨만 주십시오.”

검은 말과 검은 갑주! 그리고 투구 속에서 흘러나오는 붉은 안광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오금을 저리게 만들 정도였다. 그런 데스 나이트들이 말을 타고 100기가 준비되어 있었다.

멀리서 본다면 검은 줄을 길게 늘어 뜨려 놓은 모습과도 같았다.

언덕에 나타난 엄청난 무리의 언데드 군단. 공성을 펼치며 이를 지켜보고 있던 유저들은 단 번에 언데드 군단의 정체에 대해서 알 수 있었다.

“저, 저게 정말 1인 길드란 말인가?”

“말도 안돼! 어떻게 저런 수많은 개체를!”

“나, 나타났다! 1인 최강 길드! 1인 군단!”

길드!

적게는 한 명에서 많게는 수백에서 수천까지도 모여서 하나의 거대한 단체를 이룩하는 집단.

길드는 하나의 거대한 세력이 되어, 목적을 위해 하나의 마음으로 통합한다. 유저의 수가 많을수록 길드의 위력은 증대되는 것이 길드의 당연한 원칙이다. 하지만 1인으로 된 길드는 나약할 뿐만 아니라, 길드 취급도 해주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유일한 1인 길드이며, 최강의 무력을 자랑하고 있는 길드. 리벤지!

소환사 한 명으로 이루어진 이 길드는 다른 수백의 인원을 가진 길드보다 더욱 막강한 힘을 자랑한다. 그리고 그가 바로 명실상부 랭킹 1위의 절대 군림자!

그 누구도 그를 막을 수 없고, 막아서도 안된다.

수많은 유저들이 살육이 이루어지고 있는 장소를 바라보며 절대군림자의 입이 천천히 열렸다.

“전군! 진군하라!”

우우우우우우우~!

언덕에서 내려오는 검은 흑의 무리!

끝없이 언덕을 삼키며 유저들을 향해 덮쳐 갈 때, 그들 모두는 공포에 엄습하여 도망 갈 생각도 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때 허공에 거대한 그림자가 나타났다.

크롸롸롸롸~!

괴성과 함께 허공에 나타난 그림자를 향해 유저들이 시선을 돌렸고, 그 엄청난 크기는 땅에 있는 유저들을 덮칠 정도의 거대한 크기를 자랑하고 있었다.

“보, 본 드래곤까지!”

“절망이다……!”

유저들은 더 이상 성을 공략하는 것을 포기했다.

엄연히 공성전은 모든 유저와 길드들이 힘을 합쳐서 하나의 성을 차지하는 것이 목표가 되지만, 이런 엄청난 절대군림자의 앞에서는 그 어떠한 노력의 희망이 보이지 않았던 것이다. 그들은 하나 둘씩 그 자리를 떠나거나 로그아웃 해버렸다.

그리고 떠나지 않는 자들은 마지막까지 자신들의 두 눈에 새겨놓고 있따.

최강 절대군주의 위력을!

작품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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