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언데드 군주-18화 (18/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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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흐. 그래. 공격력도 좀 오르면 좋지. 하물며 눈요기로도 몽둥이보다는 장검이 좋고 말이야.”

하나하나씩 바뀌어가는 스켈레톤들의 모습을 보며 태성은 상당히 흐뭇해하고 있었다.

“스켈레톤 메이지 소환!”

파사삭!

스켈레톤 한 마리의 뼈가 완전히 분해되어 떨어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바닥에 떨어진 스켈레톤의 새하얀 뼈들이 천천히 허공으로 떠오르기 시작하며 재조립이 되는 걸 보며 감탄하는 태성.

“오오오! 이펙트 있어! 색상도 좋아!”

스켈레톤 메이지는 다른 스켈레톤들과 달리 확연하게 구분이 되었다.

새하얗고 앙상한 뼈만 남은 스켈레톤의 손에는 살이 붙어 있지 않았지만, 붉은 빛을 발산하고 있어서, 다른 스켈레톤과는 비교가 확실했던 것이다.

“이야… 멋진데? 화려해!”

스켈레톤 메이지에 대한 감탄을 자아내며 사라진 스켈레톤을 다시 소환했다. 현재 태성에게 있는 소환 수의 개체 수는 좀비 34마리. 스켈레톤 6마리 메이지 1마리. 이렇게 해서 총 41마리가 되었다.

“흐흐흐… 많아. 그나저나 너무 많다보니 번호로 지적하는 것도 너무 힘드네. 뭐 차후에 생각하도록 하고… 엘리트 사냥을 시작해 볼까나~?”

엘리트 몬스터를 찾아 내려온 곳이 3층. 메이지들이 수북한 곳에서 엘리트 한 마리만을 유인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러다 몬스터들이 움직이는 틈을 타서 태성이 빠르게 엘리트 몬스터를 유인했다. 스켈레톤 메이지답게 장거리 공격을 할 수 있는 녀석은 태성을 향해 처음 공격을 날렸다.

쿠확~!

손에서 화염 덩어리가 날아와 태성이 있는 곳으로 쏘아졌고, 태성은 몸을 날려 급히 피했다.

퍼엉~!

“이익! 뭐가 저렇게 공격력이 큰 거야?”

땅이 터지는 소리와 함께 구덩이가 눈에 들어왔다. 어쩌면 지금 저 공격 한 번으로 자신이 죽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이 들었다.

“얘들아! 저녀석 때려 잡아!”

태성이 명령을 내리자 소환수들이 일제히 몬스터를 향해서 달려들기 시작했고, 태성은 어그로를 빼앗기기 위해서 오히려 더 먼곳으로 도주를 했다. 그러자 어그로는 자연스럽게 소환수들에게 넘어갔고, 녀석들의 전투는 시작 되었다.

그어어어어~!

스켈레톤이 앞장서 있는 상태에서 그 뒤를 좀비들이 뒷받침 해주고 있었다.

퍼펑! 파삭~!

“헉? 저럴 수가?”

태성의 눈이 튀어나올 듯 커졌다.

엘리트 모늣터의 파괴력이 상상을 뒤집을 정도로 강력했기 때문이다. 한 번의 공격으로 스켈 레톤 한 마리가 흔적도 없이 녹아내렸다.

“뭐야? 한 번에 한 마리가 사라져? 스켈레톤도 몸빵이 안되는 수준이란 말이야? 대체 얼마나 강하길래? 앉아 있을 틈도 없겠구나!”

태성은 자신의 보너스 스탯 모두를 오로지 지능에만 쏟아 붓고 있었다. 소환을 하는데 들어가는 마나가 엄청났기 때문에, 다른 스탯에 투자를 한다는 것은 그저 꿈일 뿐이다.

“좀비 소환!”

퍼엉~! 파아앙~!

계속 소환을 해도 소환수는 스켈레톤 메이지에 의하여 눈 녹듯 녹아내리며 사라졌다.

소환수가 점점 줄어들기 시작하자, 태성은 생각을 고쳤다.

“젠장! 어차피 스켈레톤도 한 방이야. 그렇다면 좀비로 밀어붙이는 게 마나 소모도 적겠찌! 메이지! 넌 내 옆에서 확실하게 공격해. 알겠지? 좀비 소환!”

가급적 공격력이 높은 스켈레톤을 소환하고 싶었지만, 소모되는 좀비의 양이 너무나 많았기 때문에 마나가 감당할 수 없을 것이라 판단을 내리게 되었다.

그의 곁에 있는 메이지 한 마리를 제외한 모든 좀비들이 무더기로 소환되면서 좀비들에 의해 스켈레톤 메이지 몬스터는 둘러싸여 있었다.

그어어어~!

좀비들이 특유의 울음소리를 내며 엘리트 몬스터에게 덤벼들기를 반복.

“좀비 소환!!”

한편 저 먼곳에서 태성은 계속해서 좀비들을 소환하고 있었다.

“헉헉! 죽자고 소환만 했더니 숨이 차기 시작하네.”

마법을 사용하는 것이나, 몬스터와 1:1 접전을 펼치는 것은 똑같은 피로를 안겨준다.

전사들이 육체적 느낀다면, 마법사들은 정신적인 피로를 느끼게 된다. 그 때문에 미친 듯이 마나를 사용하고 있는 태성은 피로 할 수밖에 없었다.

전투도 대략 10분을 넘어 계속 지속되고 있었다.

“헉헉! 뭐가 저렇게 안 죽어? 좀비도 엄청나게 소환 한 것 같은데 말이야. 왠지 좀비 무덤도 얼마 남지 않은 것 같은데… 웬만하면 그냥 좀 죽자!! 아깝게 이게 뭐야! 좀비 소환!”

아깝지만 불러 낼 수밖에 없는 좀비들.

“마나! 마나가 없단 말이야! 얼어 죽을!”

지속적으로 좀비를 소환하다보니, 상당히 있던 그의 마나도 이제 바닥을 치고 있다. 그것도 겨우겨우 회복이 되면서 겨우 좀비 소환을 할 수 있는 마나가 차오르면, 다시금 좀비를 소환하는 명령이 반복되면서 이제 눈에 보이는 소환수의 개체가 확연하게 드러나기 시작했다.

퍼엉~!

한 번에 한 마리씩 소환수들이 터져 나가고 있었다. 눈에 보이는 소환수의 개체는 이제 10마리 남짓.

공기를 찢는 소음이 청각을 괴롭힌다. 그때마다 개체수는 점차 줄어들고 있었다.

엘리트 몬스터의 손바닥에서 빠져나온 화염덩어리가 좀비를 무참히 태워버리거나 터뜨리고 있었다.

퍼어엉~!

또 한 번의 마법이 작렬하며 좀비 하나가 불에 타 흘러내리고 있다. 우수수 떨어지는 좀비의 살점들을 보며 태성은 겁이 나기 시작했다.

“젠장! 너희들처럼 나도 한 방 맞으면 죽는단 말이야! 그러니까 힘 좀 내! 야야! 거기 너 1번이지? 너 기어가가너 농땡이 피다 걸리는 죽는다? 빨리 안가냐?”

제일 처음 소환한 좀비 1번이 아직까지 살아 있다는 것은 기적에 가까웠다. 그만큼 좀비 1번이 게으름을 피우고 있었다는 소리밖에 되지 않는다.

그어어어~!

“너 진짜……!!”

퍼퍼펑~!

하지만 게으름의 결과는 잔혹했다.

마법 한 방에 좀비 1번이 산산조각이 나고 말았다.

“너 그럴 줄 알았다.”이로서 이제 9마리만 남은 상황!

“안 돼! 빨리 마나가 좀 차라! 니들 마법은 못피하냐? 하긴… 그렇게 느려터져서야 무슨 마법을 피할 수가 있겠어!”

태성은 잔소리를 늘어낸 뒤에 곧장 앉아서 휴식을 취하기 시작했다. 가만히 서 있는 것보다야 이것이 훨씬 빠르게 마나를 채울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좀비 소환!”

한 마리를 겨우 소환 할 마나가 모이면 태성은 곧장 소환을 시전했다. 그러나 한 마리의 소환 속도는 파괴되는 속도와 동일한 수준.

“윽! 뽑자마자 넌 죽냐… 불쌍한 녀석. 생긴 게 완전 좀비 1번이던데…….”

7… 6… 5… 4…….

개체수의 급하락.

태성은 마지막 남은 좀비 세 마리와 스켈레톤 메이지를 보면서 어쩔 줄을 몰라 했다. 이젠 마나도 한 방울도 남아 있찌 않은 상황에서 그가 할 수 있는 것은 앉아서 빠르게 마나를 채울 수 있는 길 뿐이다.

“제, 제발 좀 죽어라!!”

간절하게 바라며 중얼거렸지만, 남은 세 마리마저도 그대로 터져나가는 상황이었다. 태성은 물끄러미 스켈레톤 메이지를 바라보며 다시 중얼거렸다.

“고맙다. 마지막까지 내 곁을 지켜줘서…….”

지켰다기라기 보다 장거리 소환수이기 때문에 태성의 옆에 있었던 것뿐이다. 스켈레톤 메이지의 손에서 붉은 구체의 마법이 발사되었다.

작은 구체의 테니스공 크기만 한 구체.

퍼어어어엉~!

그 마법이 손을 빠져 나감과 동시에 태성의 스켈레톤 메이지는 박살이 나고 말았다.

뼈가 산산이 흩어지고 메이지의 목은 하늘로 솟구쳤다. 마지막 소환수가 사라지고, 이제 다음 목표는 자신이라는 것을 깨닫고는 눈을 질끈 감았다.

그런데 어찌 된 일일까? 좀처럼 죽었다는 메시지가 뜨지 않았다.

“응? 왜 안 죽지?”

죽어야 할 시간이 지났음에도 아직까지 멀쩡한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며 뒤로 시선을 돌린 태성.

그런데 어찌 된 일일까? 방금 전 까지만 해도 자신의 앞에 있던 엘리트 몬스터의 모습이 사라지고 없었다.

“헉? 주, 죽은 거야? 방금 그 마지막 스켈레톤 메이지의 일격으로?”

마지막 장면이 생각났다. 스켈레톤 메이지의 손에서 테니스공만 한 화염이 발사되던 그때의 기억을 말이다.

태성은 쾌재를 불렀다. 그리고 즉시 엘리트 몬스터가있던 자리로 향했다.

“흐흐흐…….”

반짝이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바로 아이템이다.

“엘리트 놈들은 죽을 때마다 이런 진귀한 것을 남기는구나.흐흐… 시간나면 종종 잡아보는 게 좋겠어. 큭큭큭.”

-퀘스트 아이템 언데드의 독을 1개 획득 하였습니다.

언데드의 독은 이미 퀘스트를 완료하고도 남을 만큼 많은 수량을 획득해 있었다. 그러나 최소한이 50개였으며, 더 많이 가져가도 된다는 생각에 계속해서 언데드의 독을 모으고 있는 태성이다.

“음… 이제 아이템만 확인해보면 되겠지?”

[절망의 검]

설명 : 절망 속에 사라져간 전사들의 한이 깃든 검.

등급 : 매직

착용 조건 : 40레벨 이상

물리 공격력 : 49

마법 공격력 : 42

옵션 : 생명력 +40

힘 +2

“뭐야? 매직이었네? 그나저나… 이거 내 마법서보다 마법 공격력이 좋구나 더군다나 옵션도 그렇고… 하지만 지금 이걸 쓸 필요가 전혀 없지. 어차피 언데드 몬스터 추가 공격력이 있는 마법서를 가지고 있으니까 말이야. 이건 나중에 팔아야겠다.”

매직이라 큰 가격도 하지 않았지만, 두 번째로 얻은 좋은 아이템이라는 것은 변함이 없었다.

문제는 이런 아이템의 경우 태성에게 아무런 쓸모가 없는 이유는 태성 본인이 마법 공격을 직접 하는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마법 공격이 높은 아이템이라도 무용지물이라고 할 수 있었다.

“휴식을 취하고 소환을 다시 해볼까? 큭큭.”

기대하는 것이 있기 때문에 그는 곧장 휴식을 취했다. 모든 마나를 채운 태성은 그 즉시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가장 먼저 기대한 단어를 입에 올렸다.

“구울 소환!”

사사삭~! 스스스스~!

엘리트 메이지의 뼈들이 순식간에 땅에 스며들어버렸다.

그리고 땅이 마치 물처럼 울렁거리기 시작하더니, 거대한 손 하나가 불쑥 튀어 올라왔다.

“으악! 노래라. 뭘 이렇게 거창하게 튀어나와?”

거대한 양손이 땅을 짚고 구울이 땅 위로 올라서는 모습은 든든하면서도 마치 공포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듯했다.

“이건 완전… 좀비의 세배 크기인데?”

구울은 전형적으로 좀비를 확대 시켜 놓은 모습과도 같았다. 그러나 덩치 면에서 더욱 컸으며, 키는 대략 2미터가 훨씬 넘는 크기로 아무리 많은 좀비들이 뭉쳐 있다고 해도 구울은 확실하게 눈에 뛸 정도였다.

좀비를 닮았다는 것과 크기를 제외하고 구울은 솔직히 볼 것은 없었다.

“그저 덩치 큰 좀비군…그래도 좋아! 어차피 사냥에서 확실하게 도움이 될 테니까! 생명력도 많고 말이야!”

이어 태성은 또다시 모든 좀비와 스켈레톤들을 소환 시켰다.

“자자! 이제 가자. 구울! 네가 대장이다. 알지? 확실하게 모두를 이끌어라!”

태성은 구울을 소환 하여 그대로 주변에 있는 스켈레톤 메이지 몬스터들을 쓸어 나가기 시작했다.

“잘한다! 잘해! 역시 엘리트에 비해서 엄청나게 허접한 녀석들이야!”

엘리트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허약한 메이지들로 인해서 태성은 한가롭게 마나를 채울 수가 있었다. 주변 일대는 자신이 소환한 대규모 소환수들로 인해 한바탕 학살전이 벌어지고 있었다.

“휴… 퀘스트 아이템도 이미 300개를 넘어섰고… 이제 슬슬 리치를 만나러 가볼까?”

작품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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