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언데드 군주-25화 (25/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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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스트 소환(1레벨) : 액티브]

설명 : 길로트의 동료 중 한명으로 그 은혜를 갚기 위해 희생양이 된 고스트. 영혼의 몸으로 물리 타격은 받지 않는다. 오로지 스킬이나, 마법 공격에만 타격을 받게 된다.

소멸 되거나, 소환 해제 시키지 않는 이상 소환 된 고스트는 계속 유지가 가능하다.

시전 시간 : 즉시 시전

재사용시간 : 10초

특수능력 : 스킬 레벨이 1오르면 소환 개체1마리가 늘어나며, 조금씩 강해진다.

고스트

생명력 : 400

마나 : 0

공격력 : 31

물리 방어력 : 무한

마법 방어력 : 30

고스트를 소환하는데 드는 마나 : 100

“오! 대단한데? 물리 방어력이 무한이라니? 그럼 길로트 그 귀신이 마라무트한테 타격을 받지 않은 것도 다 설명이 되는군.”

생각지도 못한 특이한 방어력에 태성은 자기도 모르게 기분이 좋았다.

“좋아. 이 정도라면 웬만한 몬스터들은 쉽사리 잡을 수가 있겠어.”

일반적인 몬스터들은 대다수 물리적인 공격을 한다. 간간히 일정 능력을 사용하는 몬스터들이 있지만, 그렇게 많지가 않은 상황. 그렇다보니 앞으로의 탱커는 고스트로 이미 정해진 것이나 다름이 없었다.

모든 영혼들이 하늘로 사라졌을 때, 태성은 마라무트의 시신을 바라보았다.

반짝.

“그래! 바로 그거지! 이렇게 퀘스트만 완료하면 섭섭할 뻔 했잖아!”

반짝이는 것. 그것은 바로 아이템이었다. 그리고 태성은 곧장 아이템을 확인해보기 시작했다.

[영혼을 부르는 조끼]

설명 : 마라무트의 뱃속에서 구원을 바라던 영혼들이 만든 조끼.

등급 : 레어++

착용 조건 : 30레벨 이상

물리 방어력 : 500

마법 방어력 : 50

옵션 : 생명력 +150 상승

민첩 +10 상승

장거리 물리 공격 추가 데미지 +50 상승

물리 타격 성공시 마나 +2 회복

“와… 이거 대박인데? 레어++라고 옵션이 너무 좋은거 아니야? 거의 궁수들이 사용하면 딱이잖아? 생각보다 비싸겠어. 이건 무조건 경매에 올려야지. 실제 가격은 내가 상상도 못하겠으니까 말이야.”

아이템이 아무리 좋아도 자신에게 맞지 않다는 것은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런 것을 얻었다는 것만으로도 판매의 가치는 충분했다.

아이템의 가격! 태성으로써는 좀처럼 감을 잡을 순 없었다. 아이템을 팔아본 적도 없었으며, 고작해야 예전 귀걸이 검색이 전부인 그였다.

마라무트를 잡고 태성의 레벨은 49가 되었다.

“소환수들도 확실하게 더 늘어났고… 조금씩은 강해졌으니까 나름 성장했어. 하지만 1레벨이 더 남았다. 50레벨이 되는 시점에 과연 얼마나 성장할 수 있을까? 복수하는 그날까지 난 계속해서 강해질거다…….”

아이템을 챙긴 태성은 곧장 마을의 경매장으로 향했다.

웅성웅성

마을 경매장. 이곳은 모든 유저들이 모여서 자신의 아이템을 경매에 올린다.

아이템 경매는 레전드 오브 판타지의 사이트에서 진행이 되며, 판매가 완료 된 물품은 산 사람의 인벤토리로 들어가며, 판매 가격 또한 판매자의 인벤토리로 즉시 들어오는 시스템이었다. 경매장의 수수료는 10프로에 해당하는 큰돈이었지만, 빠르게 거래가 진행되는 장점이 있었다.

“음… 그래도 레어++인데 50골드로 시작을 해볼까?”

태성은 정확한 가격을 알 수가 없어서 50골드로 등록을 시작했다. 경매 시간은 24시간으로 잡혔다. 경매 시간을 오래 잡을수록 수수료는 더 올라가게 되어 있었다. 하지만 태성은 장시간 기다릴 필요가 없다는 듯 24시간만 체크를 한 것이다.

-경매 물품이 등록되었습니다.

메시지와 함께 태성은 마을 밖으로 다시 나왔다.

“자! 1레벨이다. 1레벨만 남았어!”

그렇게 50레벨을 향한 목적을 위해 태성은 가까운 사냥터를 떠올려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에게 가장 익숙한 곳. 바로 언데드 던전을 택하게 되었다.

“빨리빨리 쓸어라. 이렇게 해서 경험치를 누구 코에 붙이겠냐? 얼른 서둘러!”

사냥이 한참 진행되고 있을 때, 태성은 뭔가 이상함을 느꼈다.

“뭐지? 좀비들이 은근히 빨리 죽네? 리치를 상대로 너무 막쓰러지는 거 아니야?”

리치가 아무리 마법 몬스터라 할지라도 좀비들이 순식간에 당하는 것이 이상했다. 현재 좀비들은 스킬 레벨이 상승하면서 이전에 비해 강해진 상태였던 것이다.

마구 쓰러지는 좀비들을 바라보며 태성은 소환을 늦출 수가 없었다. 그러다 문득 옆에 있던 스켈레톤 메이지들을 바라보게 되었다.

“너… 너희들이었냐? 범인이?”

게르~?

스켈레톤 메이지는 멍한 눈으로 태성을 바라보고 있었다.

“야! 아무리 그래도 그렇게 마구잡이로 마나를 빨아들이면 어떻게 하냐? 그럼 좀비들이 쉽게 죽어버리잖아!”

게르…….

아니나 다를까? 이번에도 역시 스켈레톤 메이지들에 의한 좀비 희생이었다. 스킬레벨이 오르면서 스켈레톤 메이지의 개체가 3마리까지 향상이 되었다. 그렇다보니 이 세 마리의 마나를 충당하기 위해서 좀비가 순식간에 죽어나가고 있었던 것이다.

“야! 니들 똑바로 들어. 최소한 마나가 없으면 생명력이 거의 없는 좀비의 생명력을 뽑으란 말이야! 쌩쌩한 녀석 좀 죽이지마! 마구잡이로 흡수하니까 애들의 균형이 마구 깨져서 다들 죽아나가잖아!”

게르게르…….

스켈레톤 메이지들은 그나마 좀비보다는 똑똑했는지, 어느 정도 태성의 말을 알아 듣고 있었다. 그리고 이후 태성이 지시한 대로 마구잡이로 좀비의 생명력을 빨아들이는 것이 아닌, 일정한 비율로 생명력이 적은 좀비를 대상으로 마나를 흡수하고 있었다.

“거봐! 얼마나 쉬워지냐? 피 없는 녀석들이야 죽어서 쌩쌩한 놈으로 부활해서 좋고, 니들은 마나 채워서 좋고! 앞으론 이런 식으로 계속해. 알겠지?”

좀비 1번이 가급적 사고를 치지 않자, 이제는 다음 녀석들이 사고를 쳤다. 그리고 왠지 이른 사고뭉치들이 점차 더 늘어날 것만 같은 예감에 사로잡히는 태성이었다.

-경매 물품이 판매되었습니다. 인벤토리에 골드가 입금 되었습니다.

게임에 접속하자 제일 먼저 들려오는 메시지였다.

“오? 얼마나 들어왔을까? 인벤토리!”

태성은 즉시 인벤토리를 확인했고, 골드를 보며 깜짝 놀라고 말았다.

“헉? 이게 대체 얼마야? 700골드?”

700골드라는 어마어마한 금액에 그는 혀를 내두를 수밖에 없었다.

“뭐가 이렇게 비싸게 팔린 거지? 잠깐… 700골드면 현금 70만원 이라는 소린데? 이거 완전 대박이잖아!”

놀라움과 환한 웃음이 겹쳐 있는 태성의 행복 가득한 표정.

골드를 어찌 할지 몰라 그는 한참이나 고민에 빠지게 되었다.

“음… 어차피 이제 조만간 50레벨이 되니까 차라리 쓰지 말고 이대로 놔두자. 차후에 마나가 급할지도 모르니, 마나 포션을 살 가격도 좀 남겨두고, 최소한 레어++가 이 가격이라면 나에게 맞는 레어 아이템은 훨씬 더 비쌀 수도 있을 거야.”

그는 700골드에 손을 대지 않기로 마음먹었다. 차후에 필요한 순간 쓰기로 한 것이다.

700골드의 기쁨을 맞으며 사냥터로 이동한 태성은 언데드들을 모두 소환시켜 놓은 후에 말했다.

“얘들아. 이제 전직이 코앞이다. 머지 않았다. 열심히 해보자. 오늘 하루도 파이팅!!”

그어어어~!

소환수들이 몬스터를 향해서 달려들기 시작했고, 태성은 흐뭇한 마음으로 코를 잡고 그 광경을 지켜보고만 있었다.

-레벨이 상승하였습니다.

-2차 전직을 할 수가 있습니다. 안델리카 마을의 외각에 있는 라티크로를 찾아가십시오.

“드, 드디어 나도 50레벨이다! 얼른 가자!”

50레벨을 알리는 메시지에 그의 표정은 감격으로 물들었다. 더 이상 사냥을 할 여유는 없었기 때문에, 곧장 라티크로가 있는 외각 지역으로 향했다.

“계세요? 저 왔습니다!!”

“오? 그래. 간만에 보는군. 오늘은 무슨 일로 온 건가?”

“푸하하하! 2차 전직을 하러 왔습니다.”

그 말에 라티크로가 깜짝 놀라며 물었다.

“오? 벌써 레벨이 그렇게 되었단 말인가? 이거 정말 대단하군. 그럼 2차 전직을 해야겠지?”

“흐흐, 물론이지요. 어떻게 하면 되는 건지 알고 계신가요?”

라티크로가 태성에게 말했다.

“2차 전직에 관해서는 나는 잘 모르네. 알다시피 나는 그저 실력 없는 흑마법사에 불과하니까 말이야. 2차 전직을 하고 싶다면 샤니아 마을로 가야하네.”

“샤니아 마을이요? 거기까지 가야하나요?”

샤니아 마을은 기본적으로 시작하는 안델리카 마을과는 달리 유저들이 사냥과 모험을 통해서 찾아낸 일종의 숨겨진 마을이었다.

기존의 안델리카 마을보다는 규모가 작으며, 판매하는 물품 또한 수량이 매우 적을 뿐만 아니라, 안델리카 보다는 조금 더 비싼 가격에 팔리고 있었다.

사냥하는 유저들이 잠시 머물다가 가는 일종의 휴식처와 같은 곳이다.

“그렇네. 샤니아 마을에 가면 아마 몬두르스라는 분을 만날 수 있을 거네. 뛰어난 흑마법사시지.”

“그렇군요. 흑마법사가 또 있었군요… 아무튼 도움 정말 감사합니다.”

“내가 뭘 한 게 있다고… 정말 고맙네. 어려운 길 이렇게나 훌륭하게 성장해주어서.”

그에게 인사를 건네고 곧장 샤니아 마을에 대한 정보를 사이트에서 파악할 수가 있었다.

안델리카 마을과는 대략 걸어서 5시간 거리에 있는 장소였으며, 그곳까지 가는 가장 쉬운 방법은 마을에 있는 이동포탈을 타면 가능했다.

이동 포탈은 마을에 있는 신전 앞쪽에 위치하고 있었다.

“저긴가?”

많은 사람들이 붐비는 가운데, 커다란 수정 앞에 사람들이 빛과 함께 사라지는 모습을 종종 볼 수가 있었다.

이곳 이동 포탈은 현재 파악 된 마을과 처음 시작하는 마을 등으로 이동할 수 있는 포탈이었다.

이동 포탈의 옆에 있는 NPC에게 가서 물었다.

“샤이니 마을로 이동하려고 합니다.”

“음? 네가 여기에 왜 온 거지? 설마 정말 이동 포탈을 이용하려고 온 것은 아니겠지?”

“예? 저는 안 되나요?”

NPC가 이상ㅎ나 듯 태성을 보며 물었다.

“난 말이야. 뭐 딱히 흑마법사를 싫어하거나 하진 않네. 하지만 흑마법사들은 이동 포탈을 이용할 수가 없는 신전의 법칙이 있지.”

“예에? 그게 사실인가요?”

“물론 그렇다네. 이동 포탈은 신전에서 만든 것이네. 그렇기 때문에 흑마법사들은 배제하는 우리로써는 당연히 이용을 허락할 수가 없는 것이지. 미안하지만 원하는 곳까지는 걸어가야 하네.”

아무리 흑마법사의 단점이 많다지만, 남들 다 이용하는 이동 포탈까지도 제재를 받는다는 것이 기가 막혔다.

하지만 게임 시스템이 이런 것을 NPC에게 따질 수도 없는 노릇이다. 하는 수 없이 툴툴 거리며 태성은 길을 걷기 시작했다.

“내참… 아무리 그래도 이동 포탈가지 못 타게 막아놓은 건 너무하잖아? 알아보기론 걸어서 가는 데는 5시간 정도가 걸린다고 했는데… 어느 세월에 가냐고…….”

현실 시간으로 따져도 2시간이 넘는 거리였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저 걸으며 이동하는 것치고는 너무나 아까운 시간일 수 없었다.

한숨을 쉬며 또 다른 방법이 없을까를 고민하며, 태성은 사이트를 다시 한 번 둘러보게 되었다.

‘어? 이건 뭐지?’

이상한 문구에 태성은 눈길이 멈췄다.

이동주문서.

설명 : 각기 정해진 장소가 있는 이동 주문서는 이동 포탈이 정해지지 않은 곳도 갈 수가 있다.

작품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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