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언데드 군주-39화 (39/134)

00039  2권

쿠콰콰쾅~!

몇 십번의 폭발이 던전 내에 수십 번을 울리고 있었다.

퍽! 투캉!

“다크 힐! 다크 힐!”

생명력을 채우는 다크 힐의 수치가 낮기 때문에 듀라한에게 큰 도움이 되기는 힘들었다. 그럼에도 태성이 다크 힐을 계속해서 시도하는 이유는, 듀라한이 사라지는 그 순간, 다크 나이트 킹에 의해서 주변은 순식간에 정리가 되어버릴 것을 알기 때문이었다.

다크 나이트 킹의 검이 한 번 휘둘릴 때마다 듀라한의 체력이 확연하게 빠져나갔다. 만약 그으 lekseks한 머리라도 없었더라면 이미 듀라한은 소멸 되었을지도 몰랐다.

{그, 그만해라… 많이 맞았잖아… 머리에 금간다!}

“농담할 시간 있으면 차라리 피하기를 해. 바보 녀석아!”

{아? 내가 왜 그 생각을 못했지? 내 돌 머리에만 너무 의지를 하고 있었나 봅니다!}

“뭐라고? 애초부터 회피는 생각에도 없었다는 거냐? 어휴…….”

답답한 소환수들을 보면서 태성이 중얼거렸다.

“이것들이 분명 지능이 늘어나면서 말하는 것부터 익혔나보네. 대가리 쓰는 법을 먼저 안배우고…….”

그때부터 조금은 전투가 수월해지는 것처럼 보였으나, 여전히 다크 나이트 킹의 위력은 막강했다.

우수수 떨어져 나가는 좀비. 스켈레톤의 뼈가 하늘을 솟구쳤다.

“쏴라! 쏴!”

퍼펑~! 슈슈슉~!

마법과 화살이 허공을 가르고 있다. 몇 십번을 쐈는데도, 튼튼한 다크 나이트 킹의 흑갑을 뚫기는 힘들었다.

“제길! 저놈의 방어력 때문에 화살이 제대로 먹히질 않아. 그나마 마법은 먹히는 것 같지만… 안 되겠다. 작전 변경! 좀비 1번 이리와!”

{예썰! 부르셨습니까?}

“오냐. 이 개성 넘치는 년아! 아니다. 차마 욕 같은 소린 할 수 없지. 우선 좀비 1번 너는 체력이 얼마 남지 않은 좀비들을 모조리 이곳에 세워라.”

그 말에 좀비 1번이 의아하다는 듯 물었다.

{저기 죄송합니다만… 체력이 얼마… 없는 좀비들이 하나도 없습니다.}

“왜? 다들 멀쩡하기라도 한거냐?”

{그게 아니라… 전부 한방에 나가떨어지다 보니… 다시 새걸로 소환되기… 때문이죠.}

“그러냐? 그럼 지금부터 좀비 1,2,3분대는 스켈레톤 메이지 곁에서 대기 한다. 그리고 마나를 채울 수 있게 해줘.”

{아~! 헌혈… 말씀이십니까? 알겠습니다.}

“허, 헌혈? 그게 맞는 말인지도… 하여간 너는 내가 생각하지 못하는 것들을 잘도 생각한단 말이지…….”

다시금 재정비를 치른 언데드들은 태성의 명령에 다시금 앞다퉈 전투를 진행했다.

{덤벼라! 네놈과 내가 어찌 같은 하늘 아래 있을쏘냐? 듀라한과 다크 나이트는 하늘과 땅 차이라는 것을 이 몸이 직접 느끼게 해주겠따!}

듀라한은 이제 웬만한 공격은 방어하지 않고, 피할 수 있는 것들은 모조리 피해버렸다. 괜히 방어를 했다가는 자신의 머리가 남아나지 않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래! 잘한다. 아무리 탱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해도 모든 공격을 다 받으면서 방어할 순 없는 거지! 이제 슬슬 탱커의 역할을 깨달아가는 것 같군! 다크 힐!”

태성은 수시로 떨어지는 듀라한의 체력을 채워주며 녀석을 응원했다.

{이, 이러면 안 되는데… 다크 나이트 킹은 절대로 패하지 않을 텐데…….}

꿀꺽꿀걱!

마나 포션을 들이킨 태성은 자신의 곁에 있는 영혼을 보며 말했다.

“흐흐…안 되긴 뭐가 안 돼? 물량에 장사 있냐? 조만간 기다려라. 내가 널 귀여워 해줄 테니!”

시간이 거듭 될수록 다크 나이트 킹은 수세에 몰리는 듯했다. 그럴수록 다크 나이트는 불안감에 엄습하기 시작했다. 그 사실을 아는 태성으로서는 오히려 지금의 상황이 더 희망적으로 여겨졌다.

‘흐흐, 다크 나이트 킹을 상대로 내가 이길 수가 있단 말이지? 네임드를 상대로 말이야! 큭큭!’

다크 나이트 킹의 레벨은 75레벨에 육박한다. 네임드의 경우 레벨과는 상관없이 강력한 힘을 지니고 있으며, 50레벨의 네임드 몬스터라도 파티가 아닌 이상 상대를 하기가 힘든 실정이다.

예전 유저 크레이터의 경우는 네임드와의 레벨이 너무나 현격했기 때문에 네임드를 상대로 이기는 결과를 냈을지는 모른다. 허나, 이제 53레벨의 태성이 75레벨에 해당하는 던전의 네임드를 상대한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라고 할 수 있었다.

“캬하하하! 이게 바로 물량을 따를 수 없다고 하는 거다! 남은 좀비들 전원 다가서서 익스플로전!”

쿠쾅! 콰콰콰쾅!

충격에 다크 나이트 킹이 연신 몸을 휘청거리기 시작했다. 이제부터 익스플로전의 효과가 제대로 나오는 듯 했다.

“흐흐, 그래. 그렇게 흔들려야지! 사시나무 흔들리듯 흔들려라!”

태성은 마지막 남은 마나 포션을 들이마셨다.

“이것으로 마나는 끝인가? 조금은 신중을 해야지¨ 라고 말은 해도 익스플로전을 무시할 순 없지! 좀비 소환!!”

태성은 모자란 스켈레톤과 구울을 대체하며 좀비를 무작정 늘려가기 시작했다. 또다시 헌혈을 할 부류만을 남기고 모두 자폭 대열에 참가한 좀비들이었다.

“자! 마지막 기운을 쏟아 부어라! 위컨!”

-위컨 스킬의 효과가 적용 되었습니다.

-다크 나이크 킹의 신체능력 5%를 감소시킵니다.

“좀비 전원 익스플로전!”

꽈아아아앙~!

대략 200마리에 해당하는 좀비들이 동시에 폭파되자, 그 모습은 거대한 포탄이 떨어진 것과 같은 장관을 연출했다. 충격의 여파는 고스란히 다크 나이트 킹에게 전해졌다.

“자자! 마무리 작업들어가자!”

언데드들에게 힘을 불어넣어주며, 다크 나이트 킹이 쓰러지기를 기다리던 태성.

네임드와의 사투는 대략 30분간 이어졌다.

모든 마나 포션을 사용했으며, 폭파 된 좀비의 수만 해도 수천에 해당 될 정도였다.

스켈레톤이 몇 백 마리가 소환되었고, 구울 조차도 몇 십마리가 소환되었다. 듀라한은 홀로 유일하게 30분간 태성의 ‘다크 힐’을 받으며 생명을 유지하고 있었다.

쿠우웅~!

다크 나이트 킹이 폭발의 여파에 크게 휘청이기 시작하며, 무릎을 꿇고 검을 땅에 집으며 겨우 버티고 있는 모습을 하고 있었다.

“마지막이겠군¨ 좀비! 전원 친근하게 익스플로전!”

태성의 말에 좀비 1번이 빠른 속도로 다크 나이트 킹을 향해 걸어갔다. 그리고 녀석을 향해 포옹을 함과 동시에 터졌고, 다른 좀비들도 이같은 행동을 보였다.

퍼퍼퍼퍼펑~!

크에에에엑~!

폭발과 함께 다크 나이트의 입에서 처음으로 긴 비명 소리가 흘러 나왔다.

-레벨이 상승하였습니다.

-레벨이 상승하였습니다.

-좀비 소환 스킬 레벨이 1올랐습니다.

-스켈레톤 소환 스킬 레벨이 1올랐습니다.

-스켈레톤 메이지 소환 스킬 레벨이 1올랐습니다.

-구울 소환 스킬 레벨이 1올랐습니다.

-고스트 소환 스킬 레벨이 1올랐습니다.

-듀라한 소환 스킬 레벨이 1올랐습니다.

-익스플로전 스킬 레벨이 1올랐습니다.

레벨은 2레벨이나 상승했으며, 동시에 대다수 스킬들 또한 레벨이 상승하게 되었다.

“오! 역시 네임드야! 값비싼 마나 포션을 들이 부은 보람이 있어! 흐흐, 이번에 죽지 않았으면 내가 먼저 죽었을지도?”

태성은 더 이상 의 마나 포션이 존재하지 않았고, 보유하고 있는 마나의 양도 고작 700정도 수준 밖에 되지 않았다. 좀비 익스플로전 효과도 몇 번 사용하면 끝나는 상태였던 것이다.

그렇다보니 방금 전의 일격으로 다크 나이트 킹이 죽지 않았다면 어떠한 양상이 벌어졌을지 예측할 수는 없었다.

태성은 의미심장한 미소를 짓고 중얼거렸다.

“다크 나이트 소환!”

스으으윽!

“흐흐흐! 어떠냐? 네놈이 그렇게 이기지 못할 것이라고 하던 다크 나이트 킹을 내가 쓰러뜨렸다. 내가 이겼다고!!”

{…….}

-‘다크 나이트를 지배하라’ 퀘스트를 완료하였습니다.

-다크 나이트가 충성을 맹세합니다.

-‘다크 나이트 소환’ 스킬이 생성되었습니다.

[다크 나이트 소환(1레벨) : 액티브]

설명 : 충성심이 매우 강한 다크 나이트를 지배할 경우, 자신의 목숨을 불사하면서 까지도 주인을 지키는 완전한 심복이다. 강력한 판금은 주군을 방어하고, 매서운 검은 주군의 검이 된다.

시전시간 : 즉시 시전

재사용시간 : 20분

특수능력 : 스킬 레벨이 1 오를 때마다 소환 개체 1이 증가한다.

다크 나이트

생명력 : 1900

마나 : 0

공격력 : 137

방어력 : 300

다크 나이트를 소환하는데 드는 마나 : 300

스사사사삭~!

메시지가 들림과 동시에 곁에 있던 검은 영혼의 다크 나이트가 점차 형체를 갖추어가기 시작했다.

전신에 흑갑과 거대한 장검을 갖추고 있으며, 투구 속으로 비치는 강렬한 눈빛이 마음에 드는 태성이었다.

앞전 사냥하던 다크 나이트의 모습을 그대로 갖추고 있었다.

“자… 그럼 충성은 충성이고… 나에게 까불었던 것에 대한 보답은 어쩔 테냐?”

다크 나이트는 즉각 무릎을 꿇었다.

{긍지를 가진 다크 나이트로서 잘못 된 것에 대한 벌은 언제나 달게 받겠습니다. 이제 제가 충성을 다할 군주로서 아무런 불만도 가지지 않겠습니다.}

“오~? 지금까지 보았던 소환수들과는 조금은 다른 걸? 그렇다면 듀라한처럼… 반전은 없는 거겠지?”

듀라한을 은근슬쩍 바라보며 말하는 태성. 믿음직했던 듀라한이 징징거리는 모습을 본 그는 이미 한 번 큰 기대감을 상실하고 말았던 것이다.

{주인! 나의 경우는 다르지 않습니까? 머리가 박살날 지경인데 어찌 참으란 말씀입니까? 저뿐만 아니라 저 녀석이라고 할지라도 아마 참지 못했을 겁니다. 뭐… 보아하니 몸빵은 저보다 약할 것 같습니다만?}

“오호라… 그러니까 너에 대한 나의 불만을 다크 나이트와 비교를 한다 이거지?”

{주인… 뭐 꼭 그런 것은 아닙니다. 다만 저 녀석보다야 제가 몸빵이 더 낫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주셨으면 하는 바람인거죠.}

그런데 그때 다크 나이트가 자리에서 일어나며 답했다.

{훗… 난 최소한 맞아서 아프다고 울상 짓지는 않지.}

{우, 웃기지마라! 다크 나이트 주제에! 너야 투구를 쓰고 있으니까 울상을 짓는지, 꾹 참고 있는지 누가 어떻게 알아?}

{후후… 나의 투구가 부러워서 그런 말을 하는 것은 아니고?}

{부럽긴 개뿔! 그딴 투구 없어도 나는 얼마든지 단단한 대가리를 가지고 있단 말이다!}

{좋겠네. 그런 대가리를 방패로 활용할 수 있다니. 무식하면 머리로라도 때워야지…….}

둘 사이에는 묘한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었다.

아무래도 소환수 중에서 최강의 공격력과 방어력을 자랑하게 될 듀라한과 다크 나이트였기 때문에, 서로에 대한 라이벌전은 계속될 듯 했다.

“이거… 소환수가 늘어날수록 어째 시끄럽기만 하네. 모두 그만들하고! 네임드를 죽였으니 그에 합당한 회수를 해야겠지? 흐흐…….”

태성은 듀라한과 다크 나이트의 말사움을 중재시키고 다크 나이트 킹이 죽은 자리로 향했다.

반작반짝.

그리고 그곳에서 반짝이는 물건들을 확인할 수가 있었다.

“오오오오! 이 휘황찬란한 빛 좀 봐!”

눈이 부시도록 아름다운 아이템을 바라보며 즉시 확인을 시작했다.

작품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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