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108 5권
-신비의 마을을 최초로 발견하셨습니다.
-최초 신비의 마을 발견자의 혜택으로 포인트 500점이 주어집니다.
-500점의 포인트가 상승하였습니다.
‘응? 이건 또 무슨 말이지?? 포인트 500점?’
포인트라는 의아한 메시지에 궁금증이 드는 태성. 하지만 옆에서 흐느껴오는 울음소리에 그 생각을 잠시 잊어 먹게 되었다.
“흑흑흑~!”
“기쁘세요??”
“말이라고 하는 건가? 이 광경을 보게. 흑흑.”
태성은 눈에 보이는 마을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그 어떠한 마을보다 웅장하며, 화려함을 자랑하고 있는 마을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 마을은 거대한 호수의 밑바닥에 자리하고 있었다. 호수로 내리쬐는 빛이 반사되어 마을을 환하게 비추고 있었고, 건물 여기저기로 사람들이 오가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프레스가처음 했던 말대로 마을을 오가는 여성 NPC들의 모습은 너무나 아름다웠다.
“혹시 이 마을이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아세요?”
“글세? 나야 자세히 모르지. 그런 것까지는 역사서에 나와 있지 않았으니까.”
“그렇군요. 그럼 우리는 여기까지인가요?”
페르스는 아쉬운 표정으로 말했다.
“그렇지. 본래 이 마을을 찾는 게 목적이었으니까 말이야. 나는 이만 어여쁜 아가씨들을 찾아 떠나겠네. 부디 좋은 하루 되시게!”
그 길로 곧장 프레스는 어디론가 사라져버렸다.
“휴… 진짜 목적이 예쁜 아가씨를 찾는 거였나? 아무튼 나는 NPC들을 상대로 궁금한 걸 물어봐야겠군.”
태성은 마을에 기거하는 NPC들을 상대로 이곳 마을이 어떠한 역할을 하는지 알아보기로 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자신의 포인트를 어디다 쓰는지에 대한 정보도 조사를 해볼 필요가 있었다.
마을에 대해서 조사를 해본 결과 이 마을은 매우 특이했다.
우선 첫 번째로 마을에는 이동 포탈이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았다. 때문에 반드시 파샤드 산맥의 던전을 거쳐서만 마을로 진입을 할 수가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둘째는 이 마을에는 골드의 가치가 전혀 없다는 것이었다. 태성이 얻게 된 포인트로만 이곳에서 다른 물건들과 환전이 가능하다는 것.
포인트를 얻기 위해서는 반드시 타 대륙의 유저를 죽여야 함에 있었다. 타대륙의 유저를 죽이기 위해서는 반드시 중앙 대륙으로 나가야만 얻을 수 있고, 이 마을은 중앙 대륙을 다녀 온 유저들만이 혜택을 볼 수 있는 장소가 된다는 소리였다.
마을의 특성상 태성은 마을에 있는 물건들을 싸게 살 수 있는 혜택이 아닌, 포인트가 주어졌던 것이다.
그리고 또 한 가지. 포인트는 물건을 살 수 있는 것은 물론, 포인트를 명성으로 바꿀 수가 있다는 점이다.
명성이 높아질수록 작위가 상승이 되는데, 이 작위는 NPC들을 통솔할 수 있는 권한이 주어지게 된다. 이후 매우 높은 권한으로 공성이 금지 된 마을의 영주가 될 수 있는 권한이 주어지게 되는 것이다. 물론 이 권한은 NPC들의 투표로 이루어지게 되어 있었다.
‘그런데 포인트 1점을 얻기 위해서는 한 명을 죽여야 하는 건가? 아니면 레벨에 따라 다를 수 있는 건가?’
포인트 습득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나열 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에 태성은 현재 자신이 얻게 된 500점의 포인트가 얼마나 큰 것인지 짐작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는 자신이 얻게 된 포인트로 무엇을 할 수 얻을 수 있는지 각 상점들을 돌아보기 시작했다.
“우와! 이게 정말 300포인트인가요?”
“물론일세.”
“헉? 이것은 200포인트 밖에 안하는군요!”
마을에 존재하고 있는 아이템들과 옵션은 모두가 유니크 반열에 오른 아이템으로 태성의 눈을 의심하게 만들고 있었다.
‘이것들을 팔면 완전 대박이겠는데?’
하지만 이곳 마을에서 파는 아이템들은 모두가 귀속 아이템으로 구매한 유저 이외에는 사용을 할 수 없다는 점이다. 그랬기에 팔아서 이익을 보려는 행동을 취할 수도 없다. 그 사실을 알고 태성은 매우 아쉬운 표정을 지었지만, 그래도 이런 아이템을 골드 한푼 들이지 않고 구매 할 수 있다는 사실에 매우 놀라고 있었다.
그리고 각각 상점들에서 희안한 것을 목격할 수가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명품 진열관이었다.
명품 진열관은 상점마다 단 한 개씩만 존재하고 있었으며, 각 상점에 맞는 아이템을 진열해 놓고 있었다. 그런데 그런 명품 진열관의 아이템은 기능이 어마어마한 수준이었다.
안타깝게도 태성에게 맞는 흑마법 아이템은 존재하지 않았다는 것이 가장 뼈아픈 현실이었다. 하물며 명품 진열관의 경우 포인트가 1,000포인트를 넘겨야 만이 얻을 수 있는 경우가 많아 쉽게 구입할 수는 없을 듯 했다.
이런 명품관은 단 하나씩만 존재하는 것은 물론, 하나로 한정이 되어 있기 때문에, 최대한 빠르게 포인트를 얻은 이가 구매를 하면 명품관은 사라지게 되어 있었다.
‘휴… 500 포인트로는 명품관은 터무니없고… 그렇다고 일반 상점에서 파는 건 나에게 도움이 되는 건 크게 없으니, 결국 나는 잡화상점으로 가는 것 밖에 없는 건가?’
운 좋게 포인트를 얻었지만, 그것을 사용하여 이득을 챙길 곳이 없었기 때문에 태성으로써는 안타깝기만 했다.
잡화상점에는 어떤 것을 파는지 알아보기 위해서 즉각 걸음을 옮겼다.
마을 자체가 그래서인지 잡화상점 역시도 포인트로만 모든 것을 구매할 수 있게 되어 있었다. 그리고 이곳 마을로 올 수 있는 주문서 또한 포인트로 구매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와… 마을로 즉각 날아올 수 있는 주문서라니? 생각보다 많이 팔리겠는 걸?”
그 외에 가장 태성의 시선을 끌었던 것은 바로 명품 진열관이었다.
그리고 그것을 보자마자 태성이 소리쳤다.
“저 이걸 제가 사겠습니다!!!”
“오? 그런가? 마을에 최초로 온 사람이 그것을 사다니? 무척이나 마음에 든 것 같군.”
잡화상점 주인은 태성에게 명품 진열관에 있는 것을 꺼내어 건네주었다.
-500포인트가 차감이 됩니다.
그리고 그의 손에 전해지는 스킬 북.
“하? 하하하하!”
태성은 손에 든 스킬 북을 들고 크게 기뻐하기 시작했다.
“아공간 등록!”
[아공간]
설명 : 그 무엇이던지 이 아공간에 넣을 수가 있으며 아공간의 무게는 존재하지 않는다. 우너하는 것을 집어넣고, 생각만으로도 원하는 것을 꺼낼 수가 있는 전설의 무한의 공간.
태성이 장만한 것은 바로 아공간의 스킬 북이었다. 이제부터 인벤토리에 구애를 받지 않고도 태성은 얼마든지 물품을 입수 할 수가 있다.
아공간은 인벤토리와 흡사하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다른 점이 있다면, 인벤토리에는 아이템으로 등록된 것만 넣을 수 있는 반면, 그 수량도 한정이 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인벤토리가 가득차게 되면 더 이상 넣을 수도 없게 된다.
하지만 아공간은 무게와 숫자에 상관없이 아이템이 아닌 것까지도 넣을 수가 있는 매우 특수한 것이었다.
비록 한 번의 구매로 500포인트를 모두 날려버렸다고 하지만, 그에게 전혀 후회란 없었다.
“큭큭… 이제부터 일일이 소환 할 필요가 없게 되었네. 쓰다 남은 녀석들은 모조리 아공간에 집어넣고, 필요하면 다시 불러내면 되니까 말이야. 더군다나 비좁은 공간을 지나 갈 때에 아공간에 모두를 집어넣고 가는 것처럼 편한 것도 없겠지.”
그동안 몬스터를 사냥하기 위해서는 시작 전에 반드시 수많은 언데드들을 소환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또한 사냥이 끝나고 로그아웃을 할 때에도 힘겹게 소환해 낸 모든 소환수들을 해제 해야만 했다. 하지만 이제는 아공간이 있기 때문에 그런 수고를 들 수가 있었다. 얼마든지 아공간에 남은 언데드들을 집어넣어 놓고, 필요할 때 꺼내어 전투에 가담을 시키면 되는 문제였기 때문이다. 다만 아공간에서 나온 소환수들이 소멸을 할 경우 어쩔 수 없이 다시금 스킬을 통해 소환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이런 사실 만으로도 태성에게는 많은 시간을 절약할 수 있게 해주는 계기가 될 수 있었다.
마을에는 모든 거의 포인트로만 이루어져 있었기 때문에 500포인트를 모두 차감한 태성은 더 이상 마을에 볼일이 없었다. 자신의 개인적인 일을 모두 마친 태성은 미련 없이 안델리카의 인근으로 향하는 이동 주문서를 찢었다.
화악~!
안델리카의 인근으로 온 태성은 곧장 마을로 향했다.
“계세요?”
그가 찾은 곳은 음식점이었다.
“오? 자네 왔는가? 그ㅤㅐㄹ. 파샤드 산맥에 간일은 잘되었는가?”
“뭐 그럭저럭이요. 여기 말씀하신 재료들입니다.”
태성은 퀘스트를 받은 재료들을 모조리 꺼내놓기 시작했다.
“오오오! 생각보다 많구만?”
이제부터 그가 어떠한 가격을 책정해줄지가 매우 궁금한 태성이었다.
“음! 좋아. 내 자네에게 1,000골드를 주지.”
“헉? 그렇게나 많이요?”
NPC에게서 1,000골드의 보상을 받는다는 것은 상상도하지 못할 일일 것이다.
“어차피 이 정도의 가치는 충분히 할 것이라고 생각이드네. 처음이라서 이정도로 주는 거지. 나중에 다른 사람들이 재료를 구해다주면 가격이야 당연히 내려갈 테니까 말일세. 아무튼 정말 고맙네.”
-음식점 주인 왈로그로부터 ‘파샤드 산맥의 음식 재료 입수’ 퀘스트를 완료하였습니다.
“아, 아닙니다. 오히려 제가 감사하죠.”
많은 재료를 구해주다 보니 보상 또한 역시나 엄청났다. 그리고 이번에는 잡화상점으로 향했다.
“생각보단 늦게 왔군?”
잡화상점 닐크는 태성을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파샤드 산맥이 쉬운 곳이 절대로 아니더라고요. 위험한 고비도 몇 번 넘기면서 힘들게 다녀 왔습니다. 더군다나 거리도 먼 곳이니까요.”
“그렇기야 하지. 그래. 내가 원하는 건 구해왔는가?”
“물론이죠! 여기 있습니다.”
그동안 자신이 잡은 몬스터의 재료들을 모조리 그 자리에 내려놓았다. 이 수는 음식점 주인 왈로그에게 건넸던 수보다 훨씬 많았다.
“헉? 이렇게나 많이? 오옷! 이것은 뿔! 이것은 스네이크의 눈알! 골락의 가죽팬티까지!!”
물건 하나하나를 바라보며 닐크는 입을 다물지 못하고 있었다.
“나를 애타게 기다리게 하더니, 그만한 이유가 있었던 것이구만? 좋아! 내 그만한 대가를 주지!”
닐크는 태성에게 골드를 건넸다.
“1,500골드나 주시는 거예요?”
“물론이지! 이게 다 자네가 고생한 보답 아니겠는가? 나야 이재료들로 새로운 약물을 만들 수 있을 테고 말이야.”
“저, 정말 감사합니다.”
-잡화상점 주인 닐크로부터 ‘파샤드 산맥의 몬스터 재료 입수’ 퀘스트를 완료하였습니다.
너무나 파격적인 보상이 아닐 수 없었다.
기껏해야 2골드, 3골드의 보상을 주던 NPC들이 왜 이렇게 파격적으로 나오는지 알 수는 없었지만, 고생한 만큼의 보답은 충분히 얻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최초로 이런 퀘스트를 받고 파샤드 산맥으로 간 태성은 자신에게 정말 행운이 따랐다고 생각도 하게 되었다.
두 개의 퀘스트를 보상받고 태성은 잠시 멍하니 길을 걷고 있었다.
‘아공간 획득에… 2,500골드의 퀘스트 보상이라… 하하, 실감이 안나네.’
골락의 레어 아이템도 이제 경매에 올려야 하는 순간이 다가왔다. 그리고 파샤드 산맥을 사냥하다 얻게 된 많은 아이템도 처분을 해야만 한다.
너무나 엄청난 행운이 갑자기 들어 닥친 상황. 하지만 행운의 뒤에는 언제나 불행이 뒤따르고 있다는 사실을 태성은 알지 못했다.
작품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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