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116 5권
[팬텀 소환(1레벨) : 액티브]
설명 : 1마리의 고스트와 1마리의 레이스를 희생하여, 1마리의 팬텀을 소환 할 수 있다. 말을 타고 달리는 유령기사답게 허공에서는 그 누구보다도 빠른 스피드를 낼 수 있으며, 물리 공격력과 마법 공격력을 고루 갖추고 있다.
특수능력 : 별의 창 스킬을 시전하여, 상대방에게 빠른 찌르기를 감행한다.
시전시간 : 즉시 시전
재사용시간 : 20초
팬텀
생명력 : 1,900
마나 : 2,000
공격력 : 390
방어력 : 590
군악대를 소환하는데 드는 마나 : 1,600
[본 드래곤 소환(1레벨) : 액티브]
설명 : 드래곤의 시신을 이용하여 부활시킨 강력한 본 드래곤! 본 드래곤을 소환하기 위해서는 반드스 드래곤의 시신과 드래곤 하트가 필요하다.
특수능력 : 기존에 드래곤이 지녔던 마법을 뺀 브레스와 강력한 힘을 본래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한번 소환이 되면 브레스는 단 세 번만 가능하다.
시전시간 : 즉시 시전
재사용시간 : 1일
본 드래곤
생명력 : 100,000
마나 : 30,000
공격력 : 기존 드래곤의 물리 공격력과 동등
방어력 : 기존 드래곤의 방어력과 동등
본 드래곤을 소환하는데 드는 마나 : 20,000
[리치 킹 소환(1레벨) : 액티브]
설명 : 유크스에게 패한 리치 킹은 당신의 수족이 되었다.
특수능력 : 강력한 여러 마법을 사용할 수 있다.
시전시간 : 즉시 시전
재사용시간 : 12시간
리치 킹
생명력 : 6,000
마나 : 24,000
마법 공격력 : 5,000
방어력 1,300
몰락한 리치 킹을 소환하는데 드는 마나 : 7,000
“뭐냐? 이 어마어마한 것들은?”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태성의 입꼬리는 귀에까지 걸릴 정도였다.
상상도 할 수 없는 강력한 소환수들이 등장했다. 이로써 태성 역시도 상위 1프로의 반열에 올라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게 된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이 엄청난 수치들이었다.
“대체… 이 마나를 어떻게 다 감당을 하냐?”
비록 마나를 지탱해 줄 수 있는 스킬이 늘어났다고 하지만, 자신이 소환 할 수 있는 소환수의 개체에 비하면 상당히 적은 수치의 마나라고 할 수 있었다.
물론 새롭게 나온 언데드들의 경우는 그만큼의 효과를 제대로 발휘 할 수 있는 것은 확실한 듯 보였다.
‘이제부터는 진짜 아이템의 효과를 보는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 건가? 단순하게 양으로 밀어 붙이기에는 마나가 감당이 안되는 수준까지 올라왔군.’
걱정이 되는 한편, 그만큼 자신이 강해졌다는 것이 느껴졌다.
“최대한 죽지 않게 해야만 하는 건가?”
그러다 문득 본 드래곤의 생명력이 눈에 들어왔다.
“하긴… 이 정도의 피 통이면 한 번 소환하고 죽으라고 해도 몇 시간은 걸리겠네. 그나저나 드래곤을 무슨 수로 잡는다?”
본 드래곤의 경우 몬스터를 잡아야만 본 드래곤으로 소환을 시킬 수가 있다. 그렇다는 것은 이제 태성은 드래곤이라는 네임드나, 보스 몬스터를 앞으로 사냥을 해야 한다는 소리였다.
소환수들을 생각하면 앞이 깜깜해져 오기 시작했고, 그는 로그아웃을 한 뒤 자신이 리치 킹과 혈전을 벌인 동영상을 확인해보기 시작했다.
“후후, 나름 잘 나왔는데?”
자신의 얼굴이 비록 조금은 성형 되었지만, 미남으로 보여 졌다. 그는 즉각 동영상을 편집하여 자신의 마음대로 임의 설정을 했다. 그리고 그것을 사이트에 올리고 잠에 빠져 들었다.
다음날 눈을 뜨고 일어난 태성을 유심히 바라보는 두 사람이 있었다.
“헉? 왜 그러세요?”
바로 그의 부모님이었다.
“너 대체 캐릭터를 어떻게 키운 거냐?”
“예?”
“아니? 그러게 매일 독서실만 다니던 녀석이 어떻게 이렇게까지 키울 수가 있었냐? 나는 그동안 네가 운이 좋아서 아이템을 얻은 것인 줄로만 알았는데, 이제 보니 그것도 아닌 것 같구나?”
부모님의 시선이 태성을 의아하게 바라보는 한편, 약간의 시기심과 원망의 눈빛을 하고 있었다.
“무슨 말씀이세요?”
“눈이 있으면 직접 봐라.”
태성은 아버지의 안내에 따라 거실로 갔다. 그리고 그곳 TV에서 나오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볼 수가 있었다.
“헉? 어떻게 저런 일이?”
“놀랍냐? 나도 놀랍다. 대체 어떻게 키운 거냐?”
“그, 그게 그러니까…….”
사실 동영상을 올리고, 그것을 통해 혜택을 취해 볼까 생각했던 태성. 그런데 그것이 하루 만에 이러한 사태로 벌어질 줄은 꿈에도 몰랐다.
부모님께 그는 거짓말을 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모든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넷룸에 다녔던 사실까지 털어놓았다.
“그런데도 검정고시는 붙었다 이거냐?”
“네…….”
“허참… 할 건 다 하고 게임하고 있었으니, 내가 뭐라고 말을 못하겠다. 그나저나… 정말 대단하긴 대단하구나. 우리 아들?”
부모는 TV에서 시선을 떼지 못했다. 이후 태성은 부모님께 말을 건네고 넷룸으로 갔다. 이제와서 시시껄렁한 독서실을 핑계로 댈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넷룸에 도착하고 사이트를 들어가자, 동영상 조회수가 무려 7천만에 달하고 있었다. 단기간 조회수로는 역대 최대라고 할 수 있는 것이었다.
‘뭐가 이렇게나 많아?’
생각지도 못한 태성. 동영상을 올린 이후, 그날 곧바로 투데이 베스트에 오르게 되었다.
이런 경우 일주일 동안 올라온 동영상들과 조회수로 선별하여, 가장 조회수가 높은 동영상을 뽑아 무료 이용권을 주게 되어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일주일 동안 1위에 오른 동영상 조회수들을 보면 고작 5천만을 넘기지 못한 수준이었다.
‘잠시 눈을 땠더니 그새 8천까지 올라가 있네?’
그 정도로 태성의 동영상은 파격적이라고 밖에 할 수 없었다.
‘이대로라면 월간 베스트도 도전해볼만 하겠는 걸?’
월간 베스트에 오르게 되면 두 달 이용권 무료와 최상급 포션 100개가 선물로 주어졌다.
‘흐흐흐… 기대해 봐야지.’
그러나 태성에게는 이것이 다가 아님을 그는 전혀 예상을 못하고 있었다.
‘우선 게임이나 접속을 해볼까?’
태성은 기분 좋게 게임에 접속했다. 그러자 그 순간 엄청난 메시지가 태성의 귀를 자극했다.
-쪼쪼쪼쪼쪼쪼쪼쪼쪽지가 도착했습니다.
안내 메시지가 제대로 들리지 않을 만큼, 엄청난 쪽지 세례를 받은 태성.
‘이건 또 뭐야?’
황당한 마음에 태성은 작게 중얼거렸다.
“쪽지 확인!”
그러자 무수히 많은 쪽지가 태성의 눈앞에 나열되기 시작했다.
“헉? 이것들이 다 뭐야?”
쪽지의 근원은 전부 유저들에게서 온 것들이었다.
“하나같이 캐릭터를 어떻게 육성했느냐 말뿐이잖아? 쪽지 분류.”
즉각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쪽지를 분류하기 시작하는 태성. 그리고 분류의 내용 중 ‘캐릭터를 어떻게 키웠느냐’, ‘히든 클래스냐’라는 질문은 모조리 삭제해버렸다.
그럼에도 아직 쪽지는 수십 장이나 더 남았고, 간추리고 간추린 끝에 태성은 광고 쪽지들을 볼 수가 있었다.
그런데 문제는 이런 광고쪽지들이 보통의 광고가 아니라는 점이었다.
쪽지들은 전부 잘나가는 기업들에서 온 쪽지들로써 그 중에서는 신화그룹의 쪽지도 포함이 되어 있었다.
이유인 즉, 태성을 광고 모델로 삼고 싶다는 것이었다.
일명 스폰서.
태성의 아이템이나 방어구 등에 회사의 로고를 부착하고 다니기만 하면 되는 문제다. 그리고 그것을 통해 한달을 계약으로 일정한 수입을 받게 되는데, 그런 수입이 회사를 다니는 일반 샐러리맨과는 비교할 수가 없었다.
‘이, 이걸 어떻게 하지? 우선은 백우에게 전화를 해보자.’
게임에서 나온 태성은 곧장 한백우에게 연락을 취했다.
-오냐, 무슨 일이냐?
“너 게임 들어가 봤냐?”
-아니, 일 때문에 못 들어 가봤지. 그런데 왜?
“신화 그룹에서 나한테서 쪽지가 와 있더라. 혹시나 네가 연관이 있나 싶어서 말이야.”
-응? 그게 무슨 소리야? 우리 회사에서 왜 너에게 쪽지를 보내?
“동영상을 보고 나한테 쪽지를 남겼나봐. 스폰서 쪽지 말야.”
-아? 그래? 잠시만 나도 한 번 확인하고 전화 줄게.
한백우는 그대로 전화를 끊었다. 그리고 사이트로 들어가 태성의 동영상을 확인 한 시점이 되었을 때, 그에게서 다시 연락이 왔다.
-이거 대박이잖아!!
한백우는 조회 수와 더불어 태성이 동영상에서 활약하는 장면을 보며 흥분하며 소리쳤다.
-야야, 너 지금 당장 우리 회사로 와라. 신화 홍보 팀장을 만나야겠다.
“어? 무슨 소리야 그건?”
-아, 글쎄. 오라면 얼른 와. 우리 회사 본사 알지? 거기로 와라. 그리고 우리에게 받은 쪽지 외에는 전부 삭제하는 거 잊지 말고! 연락도 하지 말고!
신신당부를 하는 한백우는 그렇게 전화를 끊었다.
‘내참… 내가 이 나이에 신화 그룹 본사를 갈 일이 생길 줄이야?’
황당하기도 하면서도 그만큼 자신의 동영상이 파급력이 어마어마한 수준이라는 것을 새삼 느낄 수가 있었다.
한백우의 말대로 태성은 다른 쪽지는 일체 읽을 생각도 없었다. 게임에 접속도 하지 않고, 그대로 준비를 서둘러 택시를 타고 신화그룹 본사로 향했다.
“으아……!”
하늘을 찌를 듯한 고층 빌딩에 태성의 목이 아파올 지경이었다.
“후……!”
정문 앞에서니 가슴이 절로 떨려왔다. 그리고 그가 정문에 발을 들인 순간, 누군가가 그의 앞을 가로막았다.
“무슨 용무신지요?”
다름 아닌 회사를 지키는 경비원이었다. 이런 경비원은 회사에서 잡상인들이 출입 못하게 막는 역할을 주로 한다.
“아… 한백우를 좀 만나러 왔습니다.”
“한백우… 서, 설마 한실장님?”
“헤… 그녀석이 실장인가 보군요? 잘 몰라서요. 아마 그 사람이 맞는 것 같습니다. 20살의 한백우라면요.”
경비는 태성을 이리저리 훑어보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주먹으로 꿀밤을 한 대 먹였다.
“에라이! 이 녀석아. 그냥 조용히 말할 때 얼른 가라. 어디 한 실장님이 너랑 나이가 비슷하다고 해서 쉽게 입만 열면 만날 수 있는 그런 분이신 줄 알아?”
“그게 아니라 진짜라니까요? 오늘 신화 홍보 팀장님도 같이 보기로 했다고요.”
경비원은 태성의 말을 쉽게 믿어 주려고 하지 않았다.
“무슨 일인가?”
그리고 그때 누군가가 두 사람 앞에 나타났다. 신화그룹 경비팀장으로 있는 인물이었다.
“아니, 이 녀석이 글쎄 한실장님을 만나러 왔다고 거짓말을 하고 있지 않겠습니까?”
경비팀장은 매서운 눈으로 태성을 쏘아보았다.
“정말입니다. 오늘 일 때문에 온 거라고요. 백우가 직접 회사로 찾아오라고 했습니다.”
태성은 경비팀장을 보며 간곡히 말하고 있었다. 사실 현실적으로 봐서 10대가 한 회사의 실장을 만나러 왔다는 말을 믿어 줄 리는 없을 것이다.
“위에 연락은 취해봤나?”
“아뇨. 당연히 거짓말일게 뻔하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이런 일들이 하루 이틀도 아닌 것을요.”
“이 사람이? 그러다 혹시 회사에서 중요한 손님이면 어쩔 텐가? 당장 가서 연락해보고 와!”
경비팀장은 태성을 보며 말했다.
“우선 무례하게 대한점 사과하지. 하지만 이런 일의 경우 대부분 위쪽에서 우리에게 미리 통보를 해둔단다. 그렇지 않았기 때문에 경비로서는 의심할 수밖에 없는 일이지.”
“그렇군요… 연락하고 온지 1시간도 되지 않아서 말이죠.”
이후 연락을 취하러 갔던 경비가 급히 달려왔다.
“어떻게 됐나?”
“그, 그게 손님이 맞습니다.”
“이 사람이? 내 이럴 줄 알았네. 자네 나 좀 따로 보세.”
그리고는 경비팀장이 태성에게 말했다.
“저쪽 엘리베이터 옆에 있는 안내 데스크에서 필요한 층과 만날 사람에 대해서 알려 줄 것입니다.”
작품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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