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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나만이 마스터다-6화 (6/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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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도 식후경

그렇게 나와 리뮤의 솔랭 듀오가 성립됐다.

기르고 이미 게임은 시작해 소환자의 전장에 들어섰다.

─퍼스트 블러드!

내가 따낸 킬이 아니다.

리뮤 녀석이 위풍당당 선취점의 신호를 울렸다.

아무래도 게임이 제법 쉽게 풀리는 모양이다.

플레티넘4인 나와 듀오를 한 리뮤는 다이아3티어다.

자신의 실력대보다 밑 구간의 소위 로우큐가 걸린 탓에 평소보다 할 만할 테다.

물론 나도 뒤쳐지지 않는다.

내가 미드고 리뮤가 탑.

이윽고 솔킬을 딸 수 있는 기회가 왔다.

벼르고 벼른 내 AP마검사의 알파 슬래쉬가 적 챔피언을 스쳤다.

그와 동시에 스무스하게 들어간다.

"발화."

화르르르.

적 미드라이너 르풀랑이 정확하게 마무리된다.

한 치의 오차도 없는 정확한 딜계산이었다.

내가 솔킬을 따낸 광경을 리뮤도 분명 봤을 터.

슬슬 입질이, 아니 채팅을 쳐왔다.

-대리주제에 솔킬을?

-ㅋㅋㅋ꼽냐?

의심할 여지가 없을 테지.

두 눈 똑똑히 솔킬을 딴 광경을 새겼을 것이다.

대놓고 증명한 이상 이제는 대리라는 말을 입도 벙끗하지 못한다.

-에이, 방금은 운빨로 딴 거 맞지?

-믿든가 말든가.

증명을 했음에도 끝까지 의심을 해댄다.

물론 6년 후의 내 실력을 발휘하는 것이니 찔리는 부분이 없진 않다.

그래도 일단 내 실력인 건 맞다!

더 이상 건덕지를 찾지 못한 것일까.

방금의 게임에서 실력 증명도 한 데다가, 오래 알고 지내온 사이다.

시간이 흐르자 말투와 행동에서 나라는 걸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채팅만 니가 치고 있는 거 아니냐?

정말 끈질기게 의심해댄다.

반박하기도 귀찮아졌다.

내가 무시로 대응하자 화제를 돌려왔다.

-혹시 영상에 나온 것도 너야?

영상이라 함은 아마 그것일 테다.

화제의 영상, 개빡친 아재BJ 팡우!

그것을 리뮤 녀석도 본 모양이다.

-고만 의심해라. 귀찮게시리.

해명하기도 이제 지겨울 지경이다.

하지만 이해는 가는 노릇이다.

리뮤 입장에서는 한 순간에 내 실력이 올라간 것이다.

의심이 되는 것도 나름 이해가 간다.

-AP마검사는 갑자기 왜 하는데?

-러이갓 방송보고 삘 받아서 따라한다. 됐냐?

러이갓이 AP마검사를 한다는 사실은 유명하다.

덕분에 생긴 변명거리는 따로 지어낼 필요가 없었다.

-아, 모르겠다. 하긴 너도 아주 병신은 아니었고.

아주는 커녕 병신도 아니지만!

그래도 당장의 의문은 해소됐는지 더 이상의 의심은 없었다.

나와 리뮤는 집중해서 듀오게임을 달렸다.

결과는 당연히 승승장구.

그렇게 됐다면 오죽 좋았으려만 아니었다.

한 차례 브레이크가 걸리고 말았다.

-거기서 이니쉬를 왜 걸었어? 다 죽었잖아.

-그 색히가 나를 꼴아봐서.

말도 안되는 이니쉬로 게임을 시원하게 말아먹은 리뮤가 되도 않는 변명을 해온다.

이 녀석은 항상 이 모양이다.

그러니까 허구헌날 쌈박질 하고 돌아 다니지.

예나 지금이나 여전히 막가파 자식이다.

그래도 덕분에 재미가, 활기가 있다.

혼자 솔로랭크만 하다 둘이서 게임을 하니 물리지 않는다.

예전의 나였다면 제대로 빡쳐서 키보드를 던졌을 수도 있을 테지만 이제 난 어른이니까.

더욱이 내 입장에선 리뮤 녀석과 오랜만에 만난 셈이라 반갑기도 하다.

약간의 잘못은 넘어가 준다.

-아무리 그래도 그건 들어가면 안되지!

-ㅈㅅ.

또다시 헛짓거리 하다 게임을 시원하게 말아 먹었다.

내가 승부욕이 강한 편이긴 해도, 당장 게임 한두 판 지는 것 정도는 용서해준다.

시즌2에 실버였던 내가 다이아인 이 녀석에게 사과를 받다니 재밌는 노릇이다.

그렇게 밥먹고 게임하고.

리뮤자식 욕하고.

플레티넘4였던 나는 사흘이 지난 후에 다이아 티어에 입성했다.

천상계로 향하는 첫 번째 계단이다.

제대로 된 게임을 할 수 있는 그 시작의 문을 열었다.

혼자서 달렸으면 조금 더 빨리 오지 않았을까.

아쉬운 감도 있지만 지루하지 않았으니 되었다.

-너 진짜 대리는 아닌 것 같네.

-아. 니. 라. 고. 했. 지?

리뮤가 제기하는 대리의혹도 줄어들었고 이제는 계속해서 달릴 일만 남았다.

진정한 천상계라 불리는 마스터티어까지 말이다.

하지만 내리 나흘간 게임만하다보니 육신이 지쳐왔다.

가끔은 환기가 필요한 법이다.

오늘 하루 만큼은 키보드에서 손을 떼자.

무언가 다른 할 일이 없나 머리를 굴렸다.

"운동도.. 해야 하긴 하는데."

차일피일 미루게 되긴 했지만 나 자신과의 약속이다.

그렇다고 헬스장 등록까지 하긴 뭐하고.

나는 대충 뜀박질 할만한 복장으로 갈아입은 후 문밖을 나섰다.

마지난 번에 사왔던 식재료도 떨어진 참이니 돌아오는 길에 사오기로 하자.

내가 조깅 코스로 선택한 코스는 탄천 대로다.

탄천 옆에 보면 조깅하기에 적합한 길목이 있다.

옛날에는 탄천 하면 냄새나는 물이라는 이미지가 있었지만 요즘에는 그렇지도 않다.

잘 정리된 곳은 자연경관이라는 느낌마저 들 정도다.

내가 사는 동네는 그렇게 잘 꾸며지진 않았지만 그렇다고 나쁜 수준은 아니다.

"하나 둘, 하나 둘."

탄천에 도착하자마자 지체할 것도 없이 간단한 준비운동을 시작했다.

중고등학교에서 배운 국민 체조는 몇년이 지나도 잊혀지지 않는다.

그렇게 열심히 준비 운동을 하고 있던 와중.

어디선가 인기척이 느껴졌다.

.

.

.

* * *

분당 미금역 근방에 세워진 15평 남짓의 오피스텔.

둘이 살기엔 적당하고 둘 이상이 살기엔 조금 좁다.

단순한 거주가 목적이라면 전혀 상관없는 크기인 것도 사실이다.

그렇게 넓직한 공간에 혼자 살고 있다.

역세권이고 오피스텔의 건축 시기가 최근이라는 점을 생각한다면 지나친 사치다.

다분 맞는 말이지만 자신의 부모님에게는 전혀 부담되는 액수가 아니었다.

단독 주택을 알아본다는 걸 말리고 말려 이 정도였다.

"하아.."

남들이 보기엔 부족할 것 없는 금수저.

그런 자신의 입에서 자연스럽게 한숨이 흘러 나왔다.

물질적으로는 부족한 게 없지만 인간관계는 빈곤하기 짝이 없다.

현실에서도, 심지어 인터넷 상에서도 인연을 만들지 않았다.

그랬었지만 단 한 명, 어쩌다 보니 아직까지도 연이 닿아 있다.

그 유일하게 인연이 이어진 상대가 얼마 전 변하고 말았다.

'이상하네.. 분명 대리 맞는데..'

중간고사가 끝난 이후 여느 때처럼 말을 걸었다.

적당히 데리고 놀면서 시간 떼우기엔 안성맞춤인 녀석이다.

그런데 그 녀석의 게임 실력이 갑작스레 부쩍 늘었다.

이 녀석 자꾸 놀리니까 대리를 받았구나.

그렇게 생각했고 넌지시, 아니 대놓고 따졌다.

자신과 녀석의 관계는 원래 예의라곤 눈곱 만큼도 없다.

적당히 쪼면 이실직고 할 거라 생각했는데 상황이 이상하게 흘러갔다.

심증은 차고 넘치다 못해 흘러내릴 지경이다.

그래서 꼬치꼬치 캐묻고 심지어 듀오도 돌려봤지만 아니다.

대리라고 할만한 확증이 아무것도 걸리지 않았다.

아주 잠깐 연락을 안 한 사이에 실력이 일취월장 하다니?

어처구니가 없지만 확인을 한 이상 믿지 않을 수가 없다.

잘 쳐줘야 골드였던 녀석이 다이아 티어에 가고 말았다.

사촌이 땅을 사도 배 아플 일 없다고 생각했던 자신이다.

나쁜 일이 아닐 텐데도 기다랗게 한숨이 쉬어진다.

'내가 왜 이딴 일로 고민하고 있을까..'

지금껏 가족 이외의 타인과 연을 만든 적이 없다.

관심도 가지 않을 뿐더러 앞으로도 엮이고 싶은 마음이 없다..

그럼에도 그 녀석 만은 유난히 신경 쓰인다.

인연의 시작이 좋다고는 생각 안 한다.

그런데 이상하게 호감이 갔다.

며칠 말을 섞다 보면 곧 질리게 되겠지.

그렇게 벌써 수 년이나 연락을 주고 받게 되었다.

고작 인터넷 친구이니 별 일이 아니라 생각될지 모른다.

하지만 인연을 만들지 않은 자신에게 있어선 이상한 일이었다.

그 녀석과 이야기를 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기쁘다.

마음속 까칠까칠 했던 부분이 으깨지고 다듬어지는 기분이다.

그래서인지 오히려 더 까칠하게 반응했던 것도 분명히 있다.

위이이잉..!

작은 오피스텔 안에서 자신 말고 유일하게 움직이고 있는 무언가.

동그란 모양의 청소로봇이 오늘따라 유난히 귀여워 보인다.

언제까지고 자신을 위해 움직여줄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달칵!

청소로봇이 충전을 하기 위해 자기 자리로 돌아갔다.

최근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참 신기한 기능이 추가됐다.

이 로봇처럼 언제고 내 주변에 필요에 따라 있어주면 좋을 텐데.

키우던 강아지가 갑자기 벌떡 일어나 독립이라도 한 기분이 든다.

'그래, 강아지야 그 녀석은.'

특별하게 생각하는 게 이상한 거다.

조금 오래 말동무를 해왔을 뿐이다.

잘 돼봤자 어차피 자기 아래고 또 도움을 요청해올 게 뻔하다.

그렇게 생각을 정리했음에도 답답하다.

어째서인지 속이 꽉 막힌 듯한 기분이다.

방구석을 나가 확 트인 하늘 아래 거닐고 싶은 기분이다.

15평 남짓한 방 안에는 공기청정기도 있고, 운동기구도 딸려 있다.

외출을 선호하지 않기에 신경 써서 비치해 놓았다.

평소라면 하지 않을 생각임에도 오늘은 유난스럽다.

.

.

.

* * *

멀리 찾아볼 것도 없이 근처의 벤치에 사람이 한 명 앉아있었다.

벤치에 앉은 여성은 휴대폰을 깨작깨작 누르며 은근한 눈치로 나를 쳐다봤다.

고개를 돌아본 순간 눈이 마주쳤으니 착각일 리는 없다.

터벅터벅.

내가 다가가고 있음에도 그녀는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고만 있다.

갤럭시S보다 눈에 띄게 크다.

이 당시 스마트폰 업계의 혁명이라 불렸던 갤럭시 노트1이었다.

조그만 스마트폰을 깨작이던 사람들에게는 가히 혁명적이라할 수 있는 크기.

하지만 가격이 100만원은 훌쩍 넘었을 텐데.

무리를 한 게 아니라면 집에 꽤나 돈이 많은 모양이다.

나는 상냥한 오빠의 느낌으로 말을 걸어보기로 했다.

어쩌면 나에게 관심이 있어 쳐다봤을지도 모를 일 아니겠는가?

인생사 김칫국 마시다 보면 가끔 가다 떡고물이 떨어질지도 모를 일이다.

"안녕하세요. 날씨가 참 좋네요?"

말을 걸고 나서야 눈치챈 사실이지만 수준이 상당히 높다.

기껏해야 귀여운 여학생 정도라 생각했는데 당황스럽다.

여자 경험이 없는 건 아니지만 옛날 옛적 학창 시절의 이야기다.

안면도 없는 여자에게 말을 거는 건 허들이 조금 높았다.

하나 다행인 건 먼저 시선을 준 쪽은 상대였다.

그리고 한참 푸릇푸릇한 학생으로 보이니 세속에 물들지는 않았을 걸로 생각된다.

뭐, 학생이라고 해도 지금의 나와는 별반 나이 차가 나지 않겠지만 말이다.

"꺼져."

"....??"

내 귀에 도저히 믿지 못할 한 마디가 들려왔다.

이쁜 여성의 입에서 절대 나올 일 없어야 할 독설이 내 고막 한가운데를 찔러왔다.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분명 내가 잘못 들을 것일 테다.

"꺼지라고. 못생긴 놈아."

유감스럽게도 잘못 들은 게 아니었다.

내가 차려 입고 나온 건 아니라지만 못생겼다는 말을 들을 정도는 아닐 테데.

아무리 사람 눈이라는 게 개인차가 있다 해도 중간 이상은 충분히 되는 얼굴이라 자부한다.

"그냥 인사한 건데 말이 좀 심하신 거 아닌지..?"

"말을 건 니가 잘못이지."

혹시 내가 거슬릴만한 짓을 한 걸까.

시민 모두가 사용하는 공공시설 탄천에서 국민체조를 한 것이 전부다.

그런데 대체 왜?

정말로 헌팅이라 생각한 거라면 납득은 가지만 기분이 조금 상한다.

'입은 걸걸해도 얼굴은 반반하네. 이런 외모라면 지레짐작하는 것도 이해는 가지만.'

스마트폰을 만지작 거리고 있던 탓에 멀리서는 얼굴이 반 밖에 안 보였다.

가까이서 살피자 그제서야 윤곽이 보인다.

캐주얼한 옷차림이 아쉬운 정도로 상당하다.

매끄러워 보이는 하얀 피부와 어깨를 살짝 넘긴 고운 머릿결.

조막만한 얼굴과 비율 좋은 몸매와 적당 이상의 키.

이목조목 따져볼수록 감탄사가 흘러 나오는 미인이다.

추측해보건데 나이는 나보다 어리다.

지금 시점의 내 나이가 스물 한 살.

상대는 아마 고딩, 많아봐야 스무살 정도로 밖에 돼보이지 않는 앳된 얼굴이었다.

"그래서 언제까지 나랑 같은 공기 들이쉴 건데? 갈 길 가지?"

고운 목소리로 하는 말은 거의 리뮤급이다.

아무리 그래도 리뮤라는 말은 조금 심했나.

정정은 하겠지만 내 행동 방침이 변하는 건 아니다.

나는 울그락불그락 일어나는 속을 참으며 억지 웃음을 지어 인사했다.

'내가 조금만 더 젊었더라면 불꽃 싸다구를 날릴 수 있었을 텐데..'

안타깝게도 법의 무서움을 알아버린 나이다.

잘못 손을 날렸다간 순식간에 5년 후의 미래로 점프할지 모른다.

맛밤게임단에서 그토록 인내하며 살아온 나에게 이 정도 쯤이야.

'그런데 이상하게 싫진 않았단 말이지.'

다시 생각해보면 별 일은 아니었다.

사람 손 안 타는 길고양이의 발톱에 할퀴어진 느낌이다.

무례하기 짝이 없는 태도는 혹시 사람을 가려서가 아닐까.

그렇게 생각하니 피식 웃음이 나올 정도다.

다음에 만나는 일이 생긴다면 살갑게 인사를 건네 볼까.

만약 단순히 낯을 가리는 거라면 친근해질수록 달라질지 모른다.

비교할 대상은 아니지만 일단 리뮤도 그러했다.

딱히 기대를 하는 건 아니고 길고양이 길들이는 심정으로 말이다.

매일매일 이 시간대에 조깅을 할 동기가 하나 생겼다.

날카롭긴 했지만 고운 목소리가 인상에 깊이 남는다.

요즘 애들 좋아할 만한 화젯거리도 알아봐 볼까.

이러저러 생각을 하며 뛰다 보니 육체에 피로가 덜하다.

덕분에 내리 두 시간이나 조깅을 뛸 수 있었다.

이렇게까지 열심히 운동할 생각은 없었지만 첫날이기도 하니 조금 더 오래해도 괜찮을 터다.

조깅이 끝난 후 예정대로 장보기를 이었다.

슬슬 목구멍에 기름칠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던 찰나.

수입산 돼지고기가 세일하는 것이 눈에 띄었다.

스페인산 돼지고기 삼겹살 1kg.

마음 같아서는 한 근정도만 사고 싶다.

수입산 돼지고기는 1kg정도의 단위로 냉동돼 오기에 그럴 수 없었다.

저 냉동된 고기를 잘라달라고는 할 수 없는 노릇이니까.

하지만 그만큼 가격이 싸다.

어째서인지는 몰라도 이 맛있는 삼겹살을 외국에서는 거의 안 먹는다고 한다.

반 정도는 후라이팬에 구워 먹고 나머지는 볶음으로.

돼지고기 200g정도에 양파, 양배추, 마늘 기타등등 야채 왕창넣고 탁탁 볶으면 싼 값에 고기 만찬을 즐길 수 있다.

어떻게 참 꿈도 희망도 없다.

없이 살던 나머지 구질구질한 생활에 너무 익숙해졌다.

두 번째 인생에서는 반드시 성공하자.

조깅길에서 만난 그녀 이상으로 이쁜 여자친구도 사귀면 좋고 말이다.

============================ 작품 후기 ============================

선작과 추천 부탁드려요~!

항상 재밌게 봐주시는 독자님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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