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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완결 후기
안녕하세요. 작가입니다ㅎㅎ
2부가 엄청나게 길었던 만큼 후기가 없으면 섭할 것 같아서 몇 마디 적으려 합니다.
개인적인 넋두리가 많이 포함돼 있어서 아니다 싶으면 뒤로 가기 눌러주세요.
3부 진행하고는 큰 상관 없습니다.
그냥 생각나는 데로 주저리주저리 쓴 거라 가독성도, 내용도 조금.. 문제가 있을 지도 모릅니다.ㅠㅠ
첫 번째로 이야기를 할 건 역시나 우리 예은뭉치에 대한 겁니다.
2부 진행 중에 정말 말도 많고 탈도 많고 사건도 많고 멘탈 터질 일도 많고.
보는 독자님들도 답답했겠지만 쓰는 저로서도 굉장히 착잡했어요.
예은에 대한 이야기를 원래 딱 2부 후기에 쓰려고 했는데 독자님들도 아시다시피 먼저 써버렸죠 흑흑..
당시의 저로서는 안 쓰면 멘탈 관리가 안될 것 같았습니다..
굳이 무언가 또 이야기를 해본다면.. 예은 말고 우리 주인공.
주인공이 왜캐 호구냐.
호구인 이유도 썼었죠.
제가 호구처럼 당해서 호구같은 반응밖에 그려지지 않더라.. 그런 안타까운 이야기였습니다.
그리고 솔직히 인공이 좀 팔아서 예은이 좀 살려보자 그런 취지도.. 있었습니다. 크크크
결과는 쌍으로 매장당할 뻔했지만요ㅎㅎ
앞으로는 최대한 주의하면서 쓸 수 있도록 해보겠습니다.
두 번째는.. 그냥 순수하게 2부에 대한 거에요.
이전에 말씀드렸다시피 2부는 사실 쓸 예정이 없었던 때도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지인 작가의 조언에 따라 쓰게 되었는데.. 사실 쓰면서 많이 괴로웠어요.
제가 만약 게임 시스템을 도입해서.
주인공 피지컬이 1상승했습니다.
주인공 레벨이 10 도달했습니다. 히든 스킬이 개봉됩니다!
이런 느낌으로 했으면 성과도 가시적이고 쓰는 입장에서도 많이 편합니다.
그런데 오직 나만이 마스터는 게임 시스템이 없죠ㅎㅎ
요즘 잘 나가는 작품들 대부분이 게임 시스템을 차용하는데 반해 이단아 느낌이 납니다.
제 입장에서는 여러모로 쓰는 것이 힘들었어요.
예은 성깔을 서서히 고치면서 독자님들께 납득시키는 과정도.
주인공이 자기 나름대로의 성장, 그러니까 2부 컨셉이 성장이라 말씀드렸는데 그 성장이라는 것을 부각시키는 것이 정말 어려웠어요.
내가 왜 게임시스템 안 넣었을까 여러번 후회도 했고요.
그래도 제 나름대로 독자님들께 납득을 시키기 위해서 노력을 해봤습니다.
주인공이 꿀챔만 자랑인 놈은 아니다, 1부에서의 이미지를 다소 벗어던지길 원했습니다.
1부에서의 주인공이 꿀챔만 하는 놈이다. 라는 이미지는 의도한 게 맞아요.
1부 컨셉이 폭주인만큼 회귀 이후에 자기가 원하는 대로 날뛰다가 실패를 맛본다.
그리고 2부에서 성장을 한다. 그렇게 이어지는 이야기였습니다.
라고 쓰려고는 했는데 독자님들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셨는지는 으음.. 제가 솔직히 잘은 모르죠.
그렇게 전해졌다면 다행이고 전해지지 않았다면 제 부족함 탓입니다.
이러한 이유가 있어 전에 2부를 스킵할 걸.. 주저리주저리 작가의 말로 후회를 하기도 했었죠.
차라리 2부를 스킵하고 예은이 참해졌다, 주인공도 성장했다 결과만 남기는 게 여러모로 쉬우니까요.
어쨌든 쓰고 나니 생각나는 거지만 정말로 써서 잘했다, 다행이다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사실 망해버렸어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쓰기가 힘들었을 지경이었으니까요.
매 경기를 겹치지 않게 쓰는 것도 진짜 어려웠습니다.
괜히 대부분의 프로게이머물이 간단하게 쓰는 게 아니거든요.
주인공 피지컬이 쩔었다, 인베 단계에서 이득을 봤다, 기타등등
반복되는 씬이 있어요.
그렇게 쓰는 게 독자님들도 이기는 과정을 납득하기 쉽거니와 쓰는 입장에서도 간단해요.
그러고서 차라리 게임 이외의 파트에서 대리만족을 시키자, 라는 게 보통 일반적인 프로게이머물의 플롯입니다.
실제로 이렇게 하라고 진짜 이야기를 많이 들었어요.
그렇게 안 하면 절대로 망한다고만 작가, 혹은 관계자들 한 10명한테는 들은 것 같아요.
오직 나만이 마스터다 이전에는 게임파트를 세세하게 쓰는 소설이 단 하나도 없었으니 이는 당연한 조언입니다.(본작품으로 처음AOS소설 접하신 분은 의아하실 수도 있겠지만 실제로 그러합니다.)
하지만 제가 개인적으로 게임 파트에 대한 건 저 자신이 타협을 할 수가 없는 부분이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어차피 이기는 거면 똑같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저는 그러기가 싫었어요.
솔직히 저는 게임에 대해서 부심이 조금 있거든요.
본 글을 쓰면서 저는 모토가 하나 있어요.
게임 파트에 대해서는 프로게이머도 지적을 하지 못하게 하자.
물론 부분적으로 아쉬운 곳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아무래도 영상이 아닌 글이기 때문에 너무 세세하게 써버리면 그건 그거대로 로스가 있어서 약간씩 포기하거나 건너뛰는 부분은 있어요.
하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 수준이 높게 쓰자.
특히 운영적인 요소나 라인전 단계에서 시시콜콜한 것들.
절대 평면적이지 않게 진짜로 프로 무대에서 사용할만한 수준의 것들로 썼습니다.
솔로랭크에서 먹히는 그런 기본적인 것들은 양 선수들이 모두가 알고 있다. 라는 걸 기본 베이스로 깔고 썼어요.
정말 프로게이머, 혹은 그에 준하는 사람들이 봤을 때도 오! 소리가 나게 쓸 수 있도록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제가 이 분야를 많이, 그리고 깊게 알아서 지인들한테 도움을 주기도 했습니다.
기고만장한 소리일수도, 그런 것치고는 결과가 안 좋을 수도 있지만 일단 그렇게 목표치를 잡아서 썼고 앞으로도 그렇게 쓰려고 합니다.
다만 운영적인 부분은 작품 내 시대상에서 가용할 수 있는 최대치까지만 썼기 때문에 아마 앞으로 피지컬이든 운영이든 게임씬 수준은 더 높게 쓸 거에요.
왜냐면 2012년이 2013년보다 못할 수는 없고 2013년이 2014년보다 못할 수는 없잖아요.
개인적으로 시대가 허용하는 선에서 가장 커트라인을 높게 쓰는 것도 많이 어려웠습니다.
세 번째는.. 2부에서 평이 안 좋았던 부분들에 대해서에요.
260~280화 정도였나.
씨지맥 파트가 너무 싫다.
주인공 중심으로 이야기를 진행했으면 좋겠다.
저도 소설보다가 갑자기 주인공 말고 딴 얘기 나오면 안 좋아합니다.
그럼에도 굳이 강행한 이유는.. 본 작품이 대체 역사물이기도 하기 때문이었어요.
역사가 바뀌려면 계기가 있어야 돼요.
중간중간 작품 내에 언급했지만 어지간한 걸로는 바뀌지 않습니다.
잠깐 궤도가 틀어져도 다시 원상복구가 돼버리죠.
롤드컵 관전씬에서 서술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러니만큼 확 바꾸려면 계기를 크게 줘야 합니다.
그런데 씨지맥이 주인공한테 꿀챔 얻어서 우승했다.
이 한 줄 달랑 쓰기에는 사건이 너무 커요.
우승팀 자체를 바꿔버리는 건데.. 저라도 납득이 안됩니다. 너무 작가 편의주의적이에요.
그래서 편수를 조금 길게 할애했어요.
그리고 이는 3부에 당연히 영향을 미칩니다.
비축분에는 이미 있지만 3부 초반부부터 이야기가 나올 거에요.
그 외에도 초반 반응이 안 좋았던 한국 솔랭 파트.
그것도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작품 내에서 어느 정도 풀어졌죠.
도씨 가문 삼형제 중 누가 프로데뷔를 했다 거나 etc..
3부에서도 꽤 영향을 미치게 될 전망입니다.
가능하면 그런 부분을 조금 줄이고 하는 게 좋겠지만.. 제 역량이 딸리네요.
앞으로는 최대한 조심할 수 있도록 해보겠습니다.
근데 자신 없으면 그냥 연참으로 떼울지도 몰라요..
네 번째는 3부에선 이제 무엇을 하냐.
솔직히.. 할 게 조금 많죠?
초반부부터 떡밥을 풀 거지만 주인공이 할 게 너무나도 많네요.
더 이상 얘기하는 건 스포일러밖에 안되는 것 같으니 최대한 재미있게, 적어도 2부보다는 알차게 쓰도록 하겠습니다.
2부에서 성장 열심히 했으면 3부에서는 그걸 살려서 재밌게 활용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것만큼은 반드시 약속드리겠습니다.
넋두리는 여기까지입니다.
조금 징징댄 감이 있네요.ㅠㅠ
그 외에 혹시 궁금하신 것들 만약 계신다면 답글로 남겨주세요.
보기 쉽도록 답변은 본 글 하단에 정리해서 써놓겠습니다.
EX)
Q>똑바로 서라 작가. 어째서 19금 씬이 없는 거지?
A>그게 아직 진도가..
Q>너희 작가놈들은 항상 말이 많아. 여긴 노블이야. 까라면 까는 곳이지. 19금씬이 없는 노블은 존재의의가 없다는 걸 모르나?
A>자..잘못했습니다. 진도를 뺄 수 있도록 해보겠습니다..
19금씬이 나가려면 일단 진도가 나가야 하는데.. 크흑...
이게 작가 재량으로 할 수 있는 부분이 생각보다 적습니다ㅠ.ㅠ
두 사람의 캐릭터가 있고 지금까지 해온 게 있는데 그걸 무너뜨려서 19금씬을 써버리면 뒷처리가 장난이.. 아니게 되네요 흑..
어떻게 엮어보려고 사건을 만들어보기도했습니다.
LCF 이전에 있던 일상 파트에서 많이 노력을 했지만.. 주인공이 호구라서 못 받아 먹더군요.. 으앙! 결국 발암으로 끝남.
이러저러 시간이 꽤나 지체되네요.. 최대한 노력해보겠습니다. 죄송합니다.
Q>올마스터인데 왜 원딜, 서폿은 안 함?
A>사실 2부에서도 많이 생각은 했었는데.. 팀 내 봇라인 특색을 강하게 잡아버려서 넣기가 좀 애매했어요.
3부에서는 필히 들어갈 예정입니다.
그리고 3부, 한국파트에서 봇라인을 하는데에는 전개 상의 이유도 포함돼 있습니다.
Q>완결까지 볼 수 있을까요? 언노운 에러 닉네임 맘에 드는데 한국에선 바꾸나요?
A>네, 완결까지 노블에서 연재됩니다. 완결 후에 문제가 많은 예은 파트와 몇몇 부분 등을 전면 수정한 후 프리미엄으로 갈 수도 있습니다.
언노운 에러 닉네임이 사라지는 건 아닙니다. 한국 사람들이 아직 모를 뿐이지요. 이야기가 진행되며 밝혀질 예정입니다. 힘을 숨긴다 같은 중2병 전개는 아니고 여파를 감안해 시기적절하게 공개하기 위함입니다. 세부적인 설명은 3부 초반부에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