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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나만이 마스터다-729화 (729/803)

00729 본선 시작 =========================

의병대를 타고 빠르게 달려나간다.

내가 향하는 방향은 미드가 아니다.

촤락!

탤런이란 챔피언을 픽한 이유.

그리고 모르피나가 서폿으로 간 이유.

이런 조합을 구성한 데는 까닭이 있다.

궁극기, 그림자 수리검을 펼치고 은신한다.

은신한 위치는 봇라인 1차 포탑의 뒤쪽.

노리는 대상은 적 서포터 쓰렉귀다.

쓰렉귀는 무언가 눈치를 챘는지 뒷무빙을 밟는다.

원래라면 이것만으로도 성공시키기 힘든 로밍이다.

당연하다.

탤런의 CC기라고 해봤자 고작 둔화.

적이 안간힘을 쓰며 도망가면 놓아줄 수밖에 없다.

하다 못해 빙 돌아온 거라면 또 모른다.

직선 로밍 따위 상대가 그냥 쭉 빠지면 끝이다.

지금 미드 1차 포탑에 먹히고 있는 미니언만 낭비된다.

때문에 갖춘 조합이다.

써컹!

촤라라라락!

목베기로 쓰렉귀의 뒤를 잡는다.

그러자 수많은 표창들이 딸려 들어온다.

은신이 해제된 결과다.

그리고 이에 모르피나가 호응한다.

철컥-!

모르피나의 Q스킬 속박이 쓰렉귀에게 틀어박혔다.

2초가 넘는 시간 상대를 속박시킨다.

효과는 절대적이지만 그만큼 맞히기가 힘들다.

뻔한 투사체 스킬을 어쩌다 맞게 됐을까.

심지어 상대는 그 매일라이프다.

매일라이프라 하더라도 어쩔 수가 없다.

'점멸이 안되거든.'

현재 탤런의 목베기는 침묵이 붙어있다.

침묵 상태에서는 점멸을 못 쓴다.

탤런의 고작 있는 둔화에 침묵이 더해지면 이렇게 된다.

만약 정글러의 갱킹이라면 100% 살았을 상황이다.

허를 찌른 봇라인 로밍.

그것도 의병대를 구입해 한 타이밍 꼬았다.

철썩!

쓰렉귀는 속박된 상태에서 일단 반항을 한다.

채찍 쓸기로 나를 밀면 도망갈 수 있을까.

모르피나의 블랙 실드가 걸려있는 이상 안 먹힌다.

점멸을 아끼고 죽는다는 차악의 선택만이 남았다.

─퍼스트 블러드!

적을 처치했습니다.

킬이 유난히 안 나오는 현재의 메타.

그렇다면 어거지로 만들면 그만이다.

그럴 수 있는 상황은 내가 그린다.

찰칵!

귀환 후 다시 달려나간다.

의병대 덕에 라인 귀환 속도가 몹시 빠르다.

상대가 귀환을 했기 때문에 한 번 더 웨이브를 쭉 민다.

그리고 다시 귀환을 탄다.

─신세상 올마스터님이 쓰렉귀를 지목.

상대 팀의 에이스를 말린다.

내가 정말 많이도 당해온 전략이다.

이는 당연히 적을 상대로도 써먹을 수 있다.

얼밤을 대표하는 선수는 크게 두 명.

한 명은 클끼리, 다른 한 명은 매일라이프.

클끼리가 은퇴를 했으니 남은 건 한 명 뿐이다.

그 한 명을 말리면서 내 성장까지 도모한다.

철컥-!

모르피나가 뜬금없이 점멸 속박을 날렸다.

코앞에 있는 쓰렉귀에게 적중하며 묶어버렸다.

스킬 레벨이 올라감에 따라 2.5초의 속박.

뚜벅뚜벅 걸어 들어가 써컹!

푸슉!

목베기로 쓰렉귀의 뒤를 잡고 베어낸다.

속박 시간이 남아있기 때문에 급할 건 없다.

하지만 한 가지 이전과는 다르다.

상대도 확실한 대응 수단이 있다.

슈우우웅..!

내가 진입하자 쓰렉귀에게 보호막이 씌어졌다.

적 정글러 쇈이 궁극기를 사용한 것.

나에게 탈력을 걸어 데미지를 감소시켰다.

처음 로밍을 갔을 때는 그러지 못했다.

라인 스왑 메타에서 정글러는 6레벨이 늦다.

특히 쇈은 안 그래도 정글링이 느린 편에 속한다.

5레벨일 것을 알고 첫 번째 로밍을 성공시켰다.

이번에는 그때와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쓰렉귀는 첫 로밍에서 스펠이 빠지지도 않았다.

과감하게 들이닥친다.

후욱-!

쓰렉귀의 점멸 채찍 쓸기가 모르피나의 블랙실드를 뺐다.

그리고 튀어 나온 쇈이 도발을 긋는다.

모르피나는 무빙을 해봤지만 실패.

점멸도 없어 도망갈 수단이 없다.

아직 낮은 레벨의 모르피나는 조금만 두들기면 죽는다.

치드득!

이어서 모르피나의 발밑에 예쁘게 깔린다.

핑크스의 덫이 추가로 1.5초 속박시킨다.

일련의 CC기 연계는 악명이 높다.

걸려 든 상대를 결코 놓치지 않는다.

하지만 백업이 오는 건 이쪽도 마찬가지다.

하아!

아군 정글러 리심이 한 발 늦게 도착했다.

아니, 애초부터 그려 놓은 설계다.

상대가 이니시를 거는 타이밍을 기다리고 있었다.

의도했던 대로 교전이 벌어진다.

빠아앙-!

핑크스가 모르피나를 마무리하기 위해 쏴버린 궁극기가 가로막힌다.

헬파이어 미사일은 적의 잃은 체력에 비례한다.

풀피에 가까운 리심에게는 간지럽다.

이제는 반격의 시기.

일단 냅다 까버린다.

이~쿠우!

쇈이 저 멀리 날아가며 쓰리 쿠션을 성공시켰다.

의미는 조금 다르지만 아무튼.

쓰렉귀를 지나쳐 뒤에 있던 핑크스까지 스쳤다.

바라지도 않던 입롤 같은 연계다.

마다할 이유가 없다.

촤락!

내가 들어갈 시기다.

사방에 수리검이 펼쳐지며 은신 상태에 접어든다.

2.5초간 탤런의 이동 속도가 40% 증가한다.

다시금 쓰렉귀의 뒤를 잡아 박아 넣는다.

촤라라락!

탈력은 이미 끝났다.

리심과 함께 들어가 쓰렉귀를 마무리한다.

그리고 이는 하나의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일으킨다.

티링!

초홍이의 치비르가 6레벨을 달성했다.

혼자 라인을 먹은 핑크스보다 한 발 늦었다.

그 한 발자국이 쓰렉귀가 죽음으로서 연결됐다.

치비르의 궁극기 한타 개시가 울린다.

하아아아-!

보이시한 당찬 외침과 함께 주변 아군들의 이동 속도가 상승한다.

이대로 몰아붙이지 않을 이유 무엇 있을까.

쇈이 점멸로 도망가지만 발이 묶인다.

철컥-!

얄밉게 살아 돌아간 모르피나가 속박을 날렸다.

그 끄트머리에 정확히 걸치며 2.5초의 속박.

맞지 않았다면 살 수 있었을 텐데 아쉽게 됐다.

쓰렉귀가 죽기 직전 선고를 날렸다.

리심을 맞힌 탓에 킬각을 내긴 힘들었다.

기껏해야 점멸을 빼고 용을 가져갈 생각이었다.

하지만 이렇게 되면 더블 킬이다.

─더블 킬!

적을 처치했습니다!

아군이 적에게 당했습니다.

리심이 레드를 묻히고 치비르와 함께 두들긴다.

천천히 걸어 들어가 부메랑 표창과 함께 크게 한 입.

캐리하는 입장이니 망설이지 않고 먹어준다.

하나 안타까운 점은 아군도 죽었다는 사실이다.

"아 바로 반응했으면 살았을 것 같은데.."

"괜찮아. 충분히 이득 봤어."

발걸음이 느린 직트는 맞로밍을 오지 못했다.

대신 준 글로벌 궁극기에 해당하는 지옥불 핵폭탄.

그 긴 사거리를 활용해 모르피나를 저격해냈다.

가히 럭키 장인 빠른달 다운 플레이다.

찰칵!

쇈을 잡느라 체력이 빠지고 모르피나도 죽었다.

그 탓에 용은 챙길 수 없었다.

대신 미드 라인이 건재하다.

직트가 봇라인과 용을 보고 있었기 때문이다.

챠락! 챠르륵!

미드 라인에 복귀해 부메랑 표창으로 긁는다.

더블 킬을 먹고 VF소드를 구입하자 데미지가 시원하다.

높은 공격력 덕에 원거리 미니언이 한 방에 죽는다.

'슬슬 또 궁극기 쿨이 돌아왔지.'

쿨타임 감소가 갖춰진 탤런.

진정 무서운 점은 데미지가 아니다.

궁극기를 일반 스킬처럼 사용한다는 부분이다.

1레벨 궁극기의 쿨이 고작 50초에 불과하다.

방금도 상대 입장에서는 얼척이 없었을 거다.

궁극기 쓴지 얼마나 됐다고 또?

만약 그림자 수리검이 없었다면 역으로 당하는 건 이쪽이었다.

쓰렉귀에게 붙을 수단이 없다.

그리고 핑크스는 뒤에서 카이팅을 한다.

점멸이 없는 나는 도망갈 수단이 없다.

내가 죽는 순간 핑크스의 패시브가 터진다.

짧은 시간 이동 속도가 대폭 증가.

역관광이 제대로 났어도 이상하지 않았다.

직트가 합류하면서 다이브 치고 게임 터지고.

그야말로 한 끝 차이로 승리를 가져왔다.

'다 계산한 결과지만.'

프로 무대에서 공격적인 게임을 한다.

아주 조금만 꼬여도 무리수가 된다.

나 자신이 미끼가 되어 적을 유혹했다.

의병대의 큰 그림과 궁극기 쿨 계산도 완벽했다.

그렇게 탤런이 3킬을 챙겼다.

탤런은 스노우볼에 특화된 챔피언.

상대는 더 이상 주도권을 탐내지 못한다.

'블루가 끝나기 전에 한 번 더.'

본래 블루 버프는 2분간 지속된다.

하지만 특성 덕분에 20%가 추가.

쿨타임 감소가 30%가 넘는 탤런은 블루 동안 궁쿨을 세 번 돌린다.

마지막 궁극기로 과감하게 들어간다.

써컹!

기동력의 신발이 가진 비전투시 이동 속도 증가.

700의 사거리를 가진 목베기로 직트에게 붙는다.

그리고 가볍게 썰어버린다.

푸슉!

챠르륵!

궁극기를 포함한 풀콤보가 펼쳐진다.

깜짝 놀란 직트는 보호막 스펠을 사용했다.

어차피 킬각을 잡을 생각까지는 없었다.

촤라라라락!

내 딜만 넣을 거 다 넣고 빠져나온다.

직트가 보호막을 사용한 건 바보짓이 아니다.

킬을 먹은 탤런의 폭딜은 경시할 수 없다.

무엇보다 침묵 상태에서는 점멸이 안 써진다.

불안한 마음에 보호막을 사용한 것.

덕분에 체력은 덜 빠졌지만 결과는 같다.

'다음 궁극기 타이밍에 킬각.'

침묵에 의한 선공권은 무시무시하다.

서로의 실력이 높을수록 극대화된다.

프로 레벨에서는 0.1초의 방심이 죽음으로 이어진다.

그것이 가능한 챔피언이 바로 탤런.

그림자 수리검의 쿨타임은 앞으로 40초가 남았다.

두루룩~!

통! 통! 포옹!

직트는 결국 스킬을 쏟아부어 라인은 밀고 집 타이밍을 잡았다.

그냥 가만히 있다간 죽을 거라는 사실을 눈치챈 모양.

눈치채지 못했다면 좋았을 텐데 조금 아쉽다.

꿩 대신 닭을 챙긴다.

─아군이 용을 처치했습니다!

리심과 함께 용을 잡았다.

AD챔피언이기 때문에 용트라이도 손쉽다.

상대 정글러는 쇈이라 스틸 당할 염려도 없다.

봇라인도 두 차례 킬을 따낸 탓에 아군이 유리하다.

무난하게 챙기고 귀환한다.

찰칵!

아이템을 구입하고 또다시 달린다.

기동신에 의병대가 더해진 라인 복귀 속도.

탑라인 삼거리를 돌아가 다이브를 노린다.

"네네톤 그냥 쭉 빼네. 쇈 봇 갈 수 있으니까 그것만 조심해."

"어차피 쓰렉귀 5레벨이라 다이브 안돼요. 치비르도 점멸 있고."

용을 챙기고 탑라인에서 이득을 본다.

미니언 웨이브를 손실 시키고 탑 1차를 파괴했다.

백업 속도의 차이가 너무 나서 상대는 대응하지 못한다.

─적팀의 포탑을 파괴했습니다!

아군의 포탑이 파괴되었습니다!

하지만 이쪽도 당연 손실이 있다.

이미 두 번의 로밍으로 체력이 손실된 미드 1차 포탑.

직트와 쇈이 두들겨서 무너뜨려 버렸다.

탑 1차와 미드 1차를 교환했다.

그러니까 딱히 손해는 아니다.

적어도 적은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게 분명하다.

'그것도 상황 나름이지만.'

일반적으로는 정론이다.

아니, 미드 1차를 깬 쪽이 웃어준다.

그도 그럴 게 세 라인의 포탑은 가치가 같지 않다.

게임의 상황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한 가지는 확실하다.

미드 포탑을 첫 손으로 꽂는다.

맞는 말이지만 지금의 상황에서는 상관이 없다.

'어차피 로밍 다니다 보면 깨지게 돼있어.'

그리고 미드 포탑의 유무는 공격하는 쪽에나 의미가 있다.

시야 차이를 통해 상대를 잘라 먹는 등.

적 정글을 장악해서 스노우볼을 굴리는 등.

상대가 작정하고 사린다면 오브젝트 하나의 가치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오히려 행동의 방향성을 잃고 만다.

'뭘해야 할지 초조할 거야.'

탤런이 자꾸자꾸 돌아다닌다.

궁지원과 미드 푸쉬밖에 할 게 없는 직트다.

이제는 그 미드 푸쉬마저 하기가 힘들어졌다.

미드 2차 포탑을 압박할 수 있다면 오죽 좋을까.

한 번 데어버린 이상 알고 만다.

아, 잘못 스치면 죽겠구나.

심지어 직트는 보호막 스펠도 빠졌다.

절대로 마음 놓고 어딜 갈 수가 없다.

찰칵!

나는 이미 달리고 있다.

의병대 덕에 금방 봇라인에 도착했다.

하지만 이전과는 달리 대비를 해놓았다.

부쉬에 핑크 와드를 박고 핑크스가 앞에서 파밍한다.

쓰렉귀는 그보다 뒤에서 꼼지락꼼지락 움직이고만 있다.

서포터가 원딜러보다 뒤에 있다니?

얼핏 의아하게 보일 수 있는 포지셔닝이다.

'나쁜 선택은 아니지.'

흔히 말하는 랜턴 대기 중이다.

어차피 모르피나는 속박 안 맞아주면 킬각을 못 잡는다.

상대 쪽에서 딜교환을 걸어와도 문제가 되진 않는다.

미니언만 먹을 생각이라면 지극히 안정적이다.

대신 쓰렉귀가 원거리 미니언 경험치를 놓치게 되지만 상관없다.

상대는 핑크스 키우기 조합이다.

그리고 6레벨을 찍은 쓰렉귀는 경험치를 더 안 먹어도 괜찮다.

만에 하나 로밍이 오면 랜턴으로 슈퍼 세이브.

핑크스가 물려봤자 살려낼 수 있다는 거다.

정말 크나큰 착각이다.

촤락!

치링~!

그림자 수리검과 영혼검을 켜고 달려간다.

빨라진 이동 속도는 말카림에 준한다.

그렇다 해도 가는 길에 보이고 만다.

상대가 부쉬에 깔아둔 핑크 와드.

핑크스는 저 멀리서 바주카로 막타만 친다.

엄청 사리고 있기 때문에 닿기 전에 무조건 들킨다.

들키는 순간 쓰렉귀가 랜턴을 던진다.

아무리 속도가 빨라도 랜턴에는 비견될 수 없다.

뛰어넘으면 그만이다.

============================ 작품 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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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님들이 주시는 쿠폰 덕에 힘내서 연재 이어나갈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재밌게 봐주시는 독자님들 항상 감사합니다.

725화가 일부 수정되었습니다.

주인공 조에 속해있던 팀 KTX롤러코스터B->가짜에어 비둘기

가짜에어 독수리와 맞붙었던 팀->KTX롤러코스터B

대진표에서 실수를 하여 일부 정정했습니다.

별다른 변화점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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