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아역부터 씹어먹는 천재배우님-35화 (35/237)

35화

[아역배우 박유진, SBW 미니시리즈 공모전 당선작 <호구> 출연 논의 중······소속사 “아직 협의 단계일 뿐”]

[아역배우 이지혜, 박유진과 미니시리즈에서 호흡 맞추나? “긍정적으로 검토 중······다만 아직 확정은 아니다”]

이지혜 측과 유진 측은 출연 확정 기사를 내기 전.

먼저 맛보기로 떡밥을 던졌다.

바로 출연 논의 중이라는 기사를 먼저 뿌린 것.

[제바류ㅠㅠㅠㅠ 유진이 신작ㅠㅠㅠㅠ

제발 유진이 분량이 많기를!!

어휴 속보이는 짓하네 ㅋㅋ 그냥 확정기사 빨리 내라

박유진 이지혜? 둘이 라디오에서도 케미 좋았는데]

유진의 팬들은 신작 소식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다.

<호구> 출연논의 소식에 당연히 환호하며 좋은 반응을 보였다.

[박유진 출연 논의 중인 <호구>는 어떤 작품? 아역 전면 내세운 보기 드문 드라마]

[지금은 아역배우 전성시대? 박유진과 이지혜, 호흡 맞출까?]

[SBW 미니시리즈 공모전 당선작······검도와 아역, 신선한 조합으로 승부한다!]

그에 맞춰 적절히 <호구> 홍보 기사들도 나오기 시작했고.

[둘이 나오면 남매 역할이라는데 벌써 케미 미쳤다 제발 둘 다 도장 찍어

와 유진이 검도하는 모습 볼 수 있는 거임??

우리 유진이 ㅠㅠㅠ 검도하다가 고사리 손에 물집이라도 잡히면 어뜨캄 ㅠㅠㅠ

ㄴ 어릴 때는 원래 험하게 클수록 튼튼해지는 법임

검도할 때 인간적으로 호구 벗겨라...유진이 미모 가리니까...

ㄴ 그건 좀;; 유진이 다치면 ㅠㅠㅠ 안돼

ㄴㄴ 그러네 내가 미친 소리를 ㅠㅠㅠ 유진이 절대지켜

유진군과 지혜양이 주인공이라. 너무 기대됩니다^^

유진이라면 뭐든 좋다! 활동만 많이 해줘라. 단 무리하면 노노노~

일단 분량 많을 것 같아서 넘 좋다!!]

<유별난 친구들> 속 비주얼을 통해 팬이 된 사람들.

<날개>를 통해 유입된 유진의 팬들.

모두 유진의 새로운 모습을 기대하고 있었고.

<호구>는 그에 걸맞는 작품이었다.

[단독) 지금은 아역 전성시대? 아역배우 박유진과 이지혜, 미니시리즈 <호구>에 주인공으로 캐스팅 확정]

캐스팅 확정 기사가 뜬 이후로는.

[이지혜 박유진 남매라니 비주얼 천상계;;

저런 남매가 세상에 어딨음ㅋㅋ 천국에나 있지 ㅋㅋ

크레파스 아역배우 특집 한 번 들어보셈 둘 다 너무 귀여움ㅋㅋ

ㄴ 솔직히 그때는 박유진이 다 캐리했지 토크도 잘하고 애가 똘똘함

ㄴ 거기에 ‘날아가’ 라이브까지 했잖음ㅋㅋ 들으면 극락 그 자체

둘이서 한 화면에 잡힌다니 상상만으로도 벌써 귀여워 죽겠다]

이지혜와의 케미를 기대하는 의견이 압도적이었다.

둘 다 인기있는 아역배우다 보니.

남매로 출연했을 때의 시너지를 기대하는 것.

물론 우려도 적지 않았다.

[애들이 주인공이라고? 어린이 드라마임?

공모전 당선작...이런 거 보통 노잼인데

소재도 그렇고 좀 올드해 보임

박유진은 배우 말고 성우나 계속 하지

ㄴ ㅇㅈ 잘하던데 왜 배우함

ㄴ 왜 애한테 참견짓이야 꺼져

ㄴ 박유진 사진은 봤냐? 그 얼굴 썩히고 싶겠냐고 ㅋㅋ]

아역들이 주인공이라는 점과.

검도라는 다소 생소한 소재.

신인작가의 공모전 당선작.

여러 요인으로 생긴 선입견.

그리고 무엇보다 많은 이들이 우려하는 것은.

[중심을 잡아줄 배우가 없으면 작품이 산으로 가겠는데

ㄹㅇ 어린애들이 주구장창 나오는 드라마를 누가 봄]

바로 베테랑의 부재.

아역 투톱극인만큼.

그를 보조해줄 조연에 무게감 있는 배우가 필요하다는 것.

그렇게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던 와중.

[배우 이순철, SBW 미니시리즈 <호구> 출연 확정! 파격적 선택에 연예계가 출렁이다!]

새로운 소식이 등장했다.

*

“어? 꼬맹이가 언제 이리 컸지?”

차에서 내린 유진을 바라보던 차동석.

곧 새삼 놀랐다는 듯 말했다.

“어? 저 키 컸어요?”

“그런 것 같은데? 이야. 진짜 이맘때 애들은 쑥쑥 자라는구만.”

차동석의 말대로.

<호구>가 점점 구색을 갖춰가는 사이.

연도가 바뀌었고, 유진은 아홉 살이 되었다.

“그럼 이제 꼬맹이라고 안 불러도 되겠다. 그죠?”

“아니? 넌 나한테 영원히 꼬맹이야.”

그렇게 말하며 유진의 머리를 헝클어뜨리는 차동석.

‘하긴. 동석이 형은 언제까지고 날 애취급 했지.’

나이 차이가 워낙 많이 나서일까.

회귀를 하든 안하든.

유진은 항상 차동석에겐 어린애일 뿐이었다.

‘참 한결 같은 형이야.’

쥐뿔도 없던 지난 생에도.

성공가도를 달리는 지금에도.

계속 자신을 밀어주고 있으니.

“뭘 그렇게 보냐, 꼬맹이? 꼬맹이라고 부른다고 화난 거야?”

“아뇨. 좋아서요!”

유진의 대답에 차동석은 싱겁다는 듯 피식 웃었다.

“근데 진짜 넌 뭐 있는 것 같다.”

유진의 매무새를 체크해주며 차동석이 말했다.

“참여하는 것마다 화제가 되고, 몸집이 커져. 사실대로 말해. 너 사실 진짜 천사 아니냐? 주역 매니지먼트를 구원하기 위해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

험상궂은 얼굴로 제법 오그라드는 소리를 하는 차동석.

이에 유진이 질색했다.

“윽. 느끼해요, 아저씨.”

“애한테 그럼 유치한 소릴 하지. 어른한테 하겠어?”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참 여러모로 한결같은 사람이다.

“이게 다 아저씨의 배려다. 리딩 전에 네 긴장을 풀어주려는 거지. 이 깊은 뜻을 모르겠냐?”

“음, 모르겠어요!”

“이 배은망덕한 녀석.”

차동석의 말대로.

미니시리즈 <호구>에 대한 기대감이 남달라졌다.

[순철옹이 선택한 작품은 믿고 봄

어휴 이순철 드디어 저기까지 추락했구나 미니시리즈 조연이 뭐냐 ㅉㅉ

ㄴ 이순철이 작년에 출연한 영화 죄다 히트쳤는데 뭔ㅋㅋ

ㄴ 알못 어그로가 또 나대네 ㅉㅉ

ㄹㅇ 이순철 필모 중에 대본이 재미없는 경우는 없었음

신인작가 글이라 오히려 더 기대되지 않음? 얼마나 좋으면 순철옹이 픽했을까 ㅋㅋ

기사 뜬거 보니 순철옹이 직접 컨택했다던데... 기대해도 좋을 듯]

바로 이순철에 대한 대중들의 신뢰.

그는 ‘순철옹’이라는 애칭으로 불리고 있기까지 했으니.

‘이순철 선생님의 작품 보는 눈은 또 유명하니까. 일종의 인증마크지.’

그가 출연하는 작품은 믿고 봐도 좋다는 인증마크.

덕분에 <호구>에 대한 우려 섞인 반응도 점차 줄어갔고.

기대감만이 샘솟고 있는 상황.

‘판은 제대로 깔렸고, 이제 뛰어놀면 돼.’

오늘은 <호구>의 리딩날.

전 배역이 한데 모일 예정이었다.

“안녕하세요! 아역배우 박유진입니다아!”

당연하게 유진은 맨 먼저 도착했다.

무엇보다 작품의 주연이니, 평소보다도 일찍 나왔다.

책상 위에 세팅된 유진의 자리.

심지어 주인공에게만 주어진다는 가운데 자리다.

<주인후 役 - 배우 박유진>

언제 봐도 기분 좋은 문구.

의자에 앉아, 그 여운을 만끽하는 것도 잠시.

유진은 대본을 꺼냈다.

이미 너덜너덜해진 유진의 <호구> 대본.

하지만 유진은 그 자리에서 재차 정독했다.

‘리딩 시작 전까지 몇 번만 더 읽어야지.’

<호구>의 대본을 훑는 유진의 눈동자.

마치 무언가에 홀린 사람같아 보인다.

그렇게 무시무시한 집중력을 보여주다가도.

“어?”

인기척이 느껴지자 금세 표정이 달라졌다.

“안녕하세요.”

두 번째로 일찍 도착한 사람은 바로 이지혜.

유진은 곧장 이지혜에게로 달려갔다.

“안녕하세요, 지혜 누나! 오랜만에 보네요? 잘 지냈어요?”

“어, 어? 아, 안녕.”

오랜만에 봐서 데면데면한 것일까.

이지혜 쪽은 오히려 첫만남보다 어색해진 느낌.

“누나랑 같이 연기한다니 엄청 신나요. 우리 잘 해봐요, 누나!”

유진이 재차 살갑게 말을 걸었지만.

어쩐지 이지혜는 유진을 제대로 바라보지 못했다.

그게 유진이 싫어서라기 보단.

어떻게 대해야할지 모르겠다라는 느낌?

떨리는 사람처럼 몸을 가만히 두질 못했고.

그러면서도 곁눈질로 유진을 쳐다보고 있으니까.

“누나? 왜 그래요?”

“아, 아무것도 아니야.”

슬금슬금 유진을 피하는 이지혜.

고개를 갸웃거리는 유진이었으나.

그 이후 배우들이 속속 도착하기 시작했고.

“안녕하세요! 아역배우 박유진입니다아!”

그럴 때마다 유진은 일어서서 배꼽인사를 했다.

‘와.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것보다 실물이 훨씬 낫네?’

‘애가 갑자기 떠서 기고만장 할법도 한데. 엄청 예의 바르잖아?’

‘일찍 도착해서 계속 배우들한테 인사하네. 요즘 신인 배우들도 저렇게 잘 못하는데.’

그런 유진에게 배우들의 호감도가 오르는 건 당연한 일.

그리고 잠시 후.

“안녕하세요, 할아버지!”

“유진이! 허허허. 일찍 왔구나.”

유진의 인사에 이순철은 특유의 웃음소리를 냈다.

그리곤 유진과 눈높이를 맞췄다.

“정말 고맙다. 지난번에 네가 녹음해준 걸 들려줬더니, 우리 손녀가 방방 뛰면서 좋아하더구나.”

“정말요? 다행이다!”

“내 이 일은 잊지 않고 꼭 갚으마.”

“진짜요? 그럼 기대하고 있어야겠다.”

“허허! 그래, 그래!”

나이가 몇 배는 차이남에도 불구하고.

어색함 없이 친밀하게 나누는 두 사람.

‘쟤, 지금 이순철 선생님께 할아버지라 부른 거야?’

‘원래 선생님이 소탈하신 분이긴 하지만, 저렇게까지 친해졌다고?’

유진과 이지혜, 거기에 이순철까지.

그 이름값 덕분에 조연들도 꽤 괜찮은 배우들로 채워졌다.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던 작품이.

단숨에 이름값이 확 달라진 것.

그 때문인지.

윤진영PD와 민용석 작가는 새삼 믿기지 않는 표정이었다.

몇 번이나 배우들의 얼굴을 확인하며 제 볼을 꼬집어보기까지.

“리딩 시작 전에 먼저 인사드리겠습니다.”

모든 인원이 장소에 모이고.

시간이 지나자 윤진영이 일어서서 말했다.

“연출PD인 윤진영입니다. 저는 이번 <호구>가 입봉작입니다. 신입PD라 불안하게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 모든 걸 걸고,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금의 이 기대에 부응하겠습니다. 한 번만 믿어주십쇼!”

이후 민용석도 마찬가지.

“저, 저 역시 <호구>가 첫 번째 작품입니다. 하지만 이 대본을 읽고, 배우분들이 선택해주신 이유가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저는 그에 자부심을 가지기로 했습니다. 배우분들에게도 <호구>가 자부심이 될 수 있는 작품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두 사람 모두.

입봉PD와 신인작가라는 자신의 부족한 점을 스스로 드러내었다.

그러나 이 자리에 있는 누구도 불안해하지 않았다.

오히려 큰 박수로 두 사람을 격려해주었다.

그 뒤.

본격적으로 배우들의 인사가 시작됐다.

“성태 역을 맡은 이순철입니다. 뭐, 크게 할 말은 없고. 우리 다같이 좋은 작품 한 번 만들어봅시다.”

가장 연장자이자 경력자인 이순철을 시작으로.

저마다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주연 두 사람이 남았다.

“흠흠. 아, 주인하 역할의 이지혜입니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많이 긴장한 것처럼 보이는 이지혜.

그리고 곧장 유진의 차례였다.

벌떡 일어나 절도있게 인사하는 유진.

“안녕하세요! 주인후 역할에 아역배우 박유진입니다. 우리 잘해서 꼭 대박 터뜨려요! 아자아자! 파이팅!”

동작과 목소리 모두 우렁차고 씩씩한 모습.

그 모습이 귀여워보였는지.

자리에 있는 사람들이 모두 웃음을 터뜨렸다.

물론, 제일 크게 웃은 건 이순철이었다.

“그래! 배우가 저 정도 패기는 있어야지! 암, 대박 터뜨리고 말고!”

잠시 후, 웃음이 잦아든 뒤.

윤진영이 대본을 펼치며 말했다.

“네. 그럼 리딩 시작하겠습니다!”

*

한편.

다님길필름의 사무실.

그곳에 설치된 편집용 PC 앞.

영화감독 최희숙이 초췌한 얼굴로 앉아있다.

“······.”

그러나 그 눈빛은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다.

“됐다.”

최희숙의 그 말을 신호로.

“오케이. 드디어!”

그렇게 외치며 튀어 오르는 이열호.

마침내.

영화 <리플레이>의 최종편집이 끝난 것이다.

“고생 많으셨어요, 감독님. 이제 제발 눈 좀 붙이고 쉬세요.”

촬영 종료 이후.

최희숙은 유신애를 챙겨줄 때를 제외하곤 사무실에 처박혀 있었다.

잠까지 줄여가며 편집에 매달린 탓인지.

덕분에 꼴이 꽤 초췌하다.

뺀질이인 이열호가 매번 걱정할 정도.

“열호 너도. 고맙다.”

최희숙이 이열호의 어깨를 토닥이며 말했다.

<리플레이>에서 편집은 최희숙이 주도적으로 맡았으나.

이열호는 그 옆에서 조언과 함께 여러 도움을 주었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편집에만 몰두하는 최희숙을 위해.

개봉 전까지 신경써야할 일을 이열호가 처리했다.

“우리 영화라서 하는 말이 아니라. 진짜 잘 뽑힌 것 같아요. 개봉하면 좋은 평 좀 들을 것 같은데.”

“설레발 금지야.”

그렇게 말하곤 있지만.

최희숙도 내심 충족감을 느끼고 있었다.

특히 아역 파트.

그곳은 클라이맥스보다 더 신경을 쓴 것 같다.

도입부인만큼 확실히 이목을 끌 생각이었고.

본래 생각하던 것보다 장면이 훨씬 잘 뽑혔다.

’무엇보다, 유진이의 연기가 미쳤으니까.‘

현장에서 연기를 보고, 카메라에 담고.

편집을 하며 수도 없이 돌려봤음에도.

감독인 자신조차 오소소 소름이 돋을 정도였다.

“아직 끝난 게 아니야. 우리 이제부터 영업 다녀야지.”

최희숙이 정신을 차리려 제 뺨을 몇 번 두드렸다.

“그렇게 발바닥 땀나게 안 뛰어도 될 것 같아요. 배급사에서 먼저 연락이 왔거든요. 우리 영화 걸고 싶다고.”

최희숙이 흠칫 놀랐다.

“그 배급사가 어딘데?”

“위니필름이요.”

위니필름.

독립영화 감독이라면 잘 아는 배급사다.

국내는 물론, 해외의 독립영화들을 다수 배급하는 곳이다.

독립영화 중에서도 잘 팔릴 것 같은 영화를 선택.

그럴듯하게 포장하는 것에 도가 튼 회사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메이저는 아니더라도 그 아랫급 취급을 받는 곳.

“우리가 영화 만드는 걸 어떻게 알고 그쪽에서 연락이 와?”

“왜긴요. 우리 영화가 기대를 받고 있으니까 그렇지.”

“기대? 하진무 씨 때문인가?”

“그것도 있긴 한데요.”

그렇게 사무용 컴퓨터를 부팅하는 이열호.

곧 포털 사이트를 열더니 누군가의 이름을 검색했다.

바로 박유진.

[영화 <날개>, 결국 300만 관객 돌파! 애니메이션 영화 최초의 기록······박유진이 부른 ‘날아가’도 음원차트에서 호조]

[박유진, 이지혜, 이순철 출연 확정······미니시리즈 <호구>, 얼마나 재밌을까? 네티즌들 “기대 중, 본방사수 할 것”]

[빅터 재오&아역배우 박유진의 힘인가? 보건복지부 아동학대 공익광고 인터넷 공개 후 조회수 25만 돌파!]

[드라마 <유별난 친구들> 끝났는데도······“뒤늦게 주원앓이 중” 호소하는 네티즌들!]

연예 뉴스란에 빼곡한 유진의 이름.

가장 놀라운 점은.

그 분야와 화젯거리가 한정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기대받는 이유, 아시겠죠?”

그를 보며 피식 웃는 최희숙.

‘그리고 걱정 마세여! 저 유명해질 거거든요! 제가 관객들 많이많이 모을게여!’

최희숙은 언젠가 유진이 했던 말을 떠올렸다.

정말 그 약속을 지킨 셈이다.

“그렇다면 우리도 가만히 있을 수 없지.”

피곤도 잊어버린 최희숙.

심장이 두근거리는 것을 느끼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럼 일단 기사 내자. 배우 박유진, 영화 <리플레이> 출연.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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