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화
“정말 저만 와도 괜찮은 건가요?”
박태종이 불안한 눈빛으로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그들이 현재 도착한 곳은 일산에 위치한 MBS 방송국.예능국에서 섭외 전화가 와, 미팅차 방문한 것이다.
“유진이는 촬영 중이니까요. ”
차동석의 말대로.
미니시리즈 <호구> 촬영 준비와 <리플레이> 홍보로 바쁜 나날을 보내는 중이다.
거기에 검도 수업도 꼬박꼬박 받고 있으니.
그나마 방학 시즌이라는 게 다행인 셈.
“그리고 그쪽에서도 아버님과 먼저 얘기를 해보고 싶다고 했고.”
“저, 저랑요?”
박태종은 도무지 영문을 모르겠다는 얼굴이다.
MBS 예능국에서 유진이 아닌 자신을 먼저 만나보고 했다니.
“아, 안녕하십니까! 회의실로 모시겠습니다.”
건물로 들어가니 출입구에서 막내 작가가 대기 중이었다.
그를 따라 회의실로 가니.
“어? 오태?”
들어가자마자 흠칫 놀라는 차동석.
아무래도 상대방과 안면이 있는 모양이다.
“동석이 형!”
벌떡 일어나 차동석과 포옹하는 김오태.
“서프라이즈! 이야, 오랜만에 보네. 잘 지냈어?”
“어우, 깜짝 놀랐네. 섭외 연락 넣은 게 오태 너냐?”
“그래, 맞아. 근데 형이 박유진 소속사 사장인 줄은 전혀 몰랐네. DV 엔터에서 나온 이후론 소식을 몰라서.”
“나와서 회사 차렸지 뭐. 야, 근데 임마. 너 요즘 성공했더라? 그런데 어떻게 연락 한 번을 안 하냐?”
“바빠서 그랬지, 바빠서. 예능국이 좀 빡센 곳이야?”
서로 오랜만에 만난 듯.
근황 얘기를 주고받으며 떠드는 두 사람.
박태종은 영문을 모르고 멀뚱히 서 있을 뿐이었다.
잠시 후, 뒤늦게 차동석이 정신을 차렸다.
“아, 이 녀석 제 고등학교 후뱁니다. 제가 전 소속사에 있었을 때도 연을 좀 맺었죠.”
“안녕하세요. 예능PD 김오태입니다.”
“아, 네네.”
뒤늦은 인사를 나눈 뒤 자리에 앉은 후.
차동석이 먼저 입을 열었다.
“그래서, 무슨 일로 연락한 건데?”
“무슨 일이긴. 다 들었으면서. 섭외 전화야.”
“시간대는?”
“황금시간대야. 마침 토요일 저녁 7시에 하는 프로그램이 종영 예정이라. 일단 땜빵 파일럿으로 2주 들어가고, 반응보고 정규편성 들어간대.”
“네가 파일럿 맡을 시기는 지나지 않았냐? 히트시킨 게 몇 갠데.”
“윗대가리······아니, 윗분들이 아이템이 불안해서 정규는 죽어도 못 주겠다잖아.”
“대체 무슨 기획을 짰길래?”
김오태는 대답 대신 종이 한 장을 내밀었다.
[별을 보러 떠나요(가제) 기획안
기획의도 : 아역배우로 산다는 것.
그리고 아역배우의 부모로 산다는 것.
그건 과연 어떤 의미일까?
아역배우들의 끼는 물려받은 것일까, 타고난 것일까?
아역스타와 그들을 키워낸 부모가 떠나는 힐링 예능 버라이어티]
기획안을 쭉 읽어본 차동석.
기획안을 박태종에게 넘긴 이후 김오태에게 말했다.
“그래서, 우리 아버님이랑 꼬맹이를 섭외하고 싶다?”
“바로 그거지.”
“저, 저, 저를요?”
자신을 섭외한다는 말에 화들짝 놀라는 박태종.
그를 진정시키듯 김오태가 웃으며 말했다.
“프로그램은 간단합니다. 아역배우랑 그 부모님들이 1박 2일 동안 여행하는 걸 찍을 겁니다. 식사 시간 때마다 미션이 주어지는 것 빼곤 정말 그냥 여행이죠. 제작진이 특별히 간섭하지도 않을 거고요.”
“저, 저는 연예인도 아니고. 그냥 일반인인데요. 제가 출연해서 뭘 할 수 있을지······.”
아직도 아들이 TV에 나온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 박태종이다.
그런데 이젠 자신까지 TV에 나온다니!
생각만으로도 다리가 덜덜 떨렸다.
“그냥 방송이라 생각하지 마시고, 편하게 생각해주세요. 그 넙튜브에 올라온 것처럼요.”
“너, 넙튜브요?”
넙튜브라는 말에 박태종의 눈이 동그래졌다.
그때 차동석이 끼어들어 물었다.
“뭐야. 너 우리 채널 영상 봤냐?”
“당연하지. 그거 보고 섭외 연락 넣은 거니까.”
검도 연습 때 찍은 영상.
처음엔 자신의 목소리나 리액션이 너무 들어가 못 써먹을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오히려 그게 의외의 반응을 얻고 있는 중이라고 한다.
거기에 그 영상 덕분에 예능 섭외까지 받다니.
점점 박태종의 우려와는 다르게 흘러가는 중.
“그 영상을 통해 아버님께서 굉장히 아드님을 아끼고, 사랑하신다는 걸 알았습니다. 그걸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재미요소가 있을 것 같아요. 팬들도 아버님을 무척 궁금해하는 상황이고요.”
연이은 김오태의 설득.
잠시 고민에 빠졌던 박태종이 차동석에게 물었다.
“그, 사장님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 프로그램을 하면, 유진이에게 도움이 될까요?”
“솔직히 나쁠 거 없는 제안입니다. 이 친구가 그래도 여행 예능 하나는 잘 만들거든요. 출연하고 싶어하는 연예인들도 많고요.”
차동석의 말대로.
김오태는 <2박 3일>, <꽃같은 여행> 등의 여행 예능을 히트시켰다.
그곳에 출연한 몇몇 연예인들은 인간적 매력을 대중들에게 어필했고.
곧 인지도와 호감 이미지를 챙기며 일약 스타로 떠올랐다.
“그리고 정규가 아니라 파일럿 프로그램이라 더 좋은 측면도 있습니다. 정규 편성 예능이라면 매주 스케줄을 잡아야하니까요.”
파일럿 예능이라면 1회 촬영으로 끝나니 부담감이 적다.
연기에 집중하려는 유진에겐 최적인 셈.
“그리고 이건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저도 아버님과 유진이의 티키타카는 방송을 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만 보긴 아까워요.”
“티, 티키타카요?”
“아버님이 유진이랑 얘기하시는 걸 보면 정말 흐뭇하고 재밌으니까요.”
여태 유진에게 미안함만 가득했던 박태종.
혼자서 뭐든 척척 잘해내는 아들이지만.
그래서 더더욱 마음이 아팠다.
더 좋은 아빠를 뒀다면 지금보다 훨씬 잘 됐을 테니까.
그런데 이제 처음으로.
아들을 위해 무언가 해줄 수 있을 것 같았다.
“먼저 아들과 이야기를 나눠봐야 할 것 같습니다만.”
아까 잔뜩 긴장해 벌벌 떨던 모습과는 달리.
제법 진지한 표정으로 말하는 박태종.
“일단, 전 하고 싶습니다.”
아들을 위해서라면.
박태종은 무엇이든 할 준비가 되어있었다.
*
한편.
용산 GGV에서는 영화 <리플레이>의 영화 홍보 인터뷰 자리가 열렸다.
독립영화치고 꽤 많은 기자들이 몰려들었다.
<리플레이>에 대한 기대감이 그만큼 커졌다는 방증이다.
독립영화제 3관왕 이후.
위니필름 측에서 꽤 공격적으로 홍보에 나서고 있었다.
“그럼 영화 <리플레이>의 출연진 두 분, 그리고 감독님을 무대 위로 모시겠습니다!”
사회를 맡은 개그우먼 배경옥의 멘트를 시작으로.
최희숙과 하진무, 그리고 유진이 무대 위에 올랐다.
여기저기서 터지는 플래쉬.
포토타임이 끝난 뒤.
세 사람은 무대 위 세팅된 의자에 앉았다.
한양독립영화제 3관왕을 축하하는 멘트.
그리고 최희숙과 하진무에게 간단한 소감과 이야기를 들은 후.
“네, 그럼 이제 주인공 명준의 아역을 맡은 박유진 배우님께 질문 드리겠습니다!”
이제 유진에게로 차례가 넘어왔다.
“먼저 새로운 발견 부문 수상!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아!”
“아역 최초 수상이라고 들었어요! 기분이 어떠세요?”
“넵. 시상식 때도 말했지만, 부모님을 위해서라도 꼭 타고 싶었거든요. 그래서 엄청 기분이 좋습니다!”
유진이 마이크를 잡고 이야기를 할 때.
배경옥을 비롯한 현장 사람들의 눈에선 꿀이 뚝뚝 떨어졌다.
공식적인 자리에서 떨지도 않고, 또박또박 말하는 것이 꽤 흐뭇한 모양.
“다시 한 번 수상을 축하드리고요. 영화 <리플레이>에 참여한 소감을 들어보고 싶네요.”
“오디션부터 촬영하기까지 너무 재미있었어요! 음, 근데 아쉬운 점이 하나 있어요.”
아쉬운 점이란 얘기에 기자들은 물론이요.
최희숙까지 흠칫 놀라 집중했다.
“오, 아쉬운 점? 그게 뭔가요?”
“영화가 15세 관람가 판정을 받아서, 저는 못 볼 것 같아요.”
“아아, 저런! 하지만 아버지랑 같이 보면 되지 않을까요?”
“저희 아빠가 겁이 많아서요! 절 붙잡고 덜덜 떠실지도 몰라요.”
예상치 못한 말에 무대 위는 물론이요.
기자들 사이에서도 웃음이 터져나왔다.
유진이 초장부터 인터뷰 현장을 쥐락펴락하고 있는 셈.
“네, 그럼 두 번째 질문입니다. 박유진 배우가 해석한 주인공, 명준이라는 캐릭터. 이 캐릭터는 어떤 친구였나요?”
“음, 제가 본 명준은 되게 얼룩이 묻은 스케치북 같은 친구였어요.”
“얼룩이 묻은 스케치북이요?”
“넵! 스케치북은 새하얗고 뭐든 그려 넣을 수 있잖아요? 그런데 명준이는 이미 스케치북에 얼룩이 묻어 있는 상태였던 거죠. 그리고 그 얼룩이 시간이 지나며 물감처럼 점점 퍼져나가는, 그런 캐릭터라고 생각했습니다!”
스케치북에 비유한 것이 아이다운 것 같으면서도.
그 이후 설명이 아이치곤 다소 고차원적이었다.
“이야. 이거 엄청 멋있는 대답이 나왔는데요?”
그 이후에도 토크는 촬영 에피소드 등을 공유하며 순조롭게 흘러갔다.
“자, 그럼 지금부턴 기자 여러분께 질문을 받는 질의응답 시간입니다.”
기다렸다는 듯 한 기자가 척 손을 들었다.
“하진무 배우님께 질문 드리겠습니다.”
“네.”
“한양독립영화제 이후, <리플레이>와 관련된 포커스가 박유진 배우 쪽으로 쏠리고 있습니다. 영화의 주인공은 하진무 배우님인데 말이죠. 혹시 자존심이 상하진 않으신가요?”
처음부터 기레기라 불려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무례한 질문.
현장 분위기가 곧장 싸해졌다.
물론 기자는 하진무가 ‘연기 꼰대’라 불린다는 걸 알고서 던진 질문일 터.
하진무의 대답에 따라 자극적 헤드라인이나 기사를 뽑기 위해 말이다.
“······.”
마이크를 쥔 하진무는 잠시 기자를 쳐다보았다.
“답변 드리기 이전에, 혹시 소속과 이름을 말씀해주실 수 있나요?”
“네? 그, 스타앤뉴스의 김호준 기자입니다.”
“스타앤뉴스의 김호준 기자님. 네, 그렇군요. 잘 기억해두겠습니다.”
하진무의 목소리는 평온했다.
그러나 한 마디 한 마디를 꾹꾹 눌러담고 있었다.
분노를 애써 감추듯 말이다.
“먼저 정정해야할 게 있네요. 이 영화의 주인공은 저만 있는 게 아닙니다. 인물의 나이가 다를 뿐, 저와 박유진 배우 모두 명준이라는 하나의 캐릭터를 연기했습니다.”
눈 한 번 깜빡이지 않고 답변을 이어가는 하진무.
“그리고 질문이 뭐였죠? 아. 부럽지 않느냐고요? 네. 부럽지 않습니다. 저 역시 촬영 때 박유진 배우의 연기를 보고 감탄했고, 그 연기에서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실제로 이번 영화는 박유진 배우의 연기에 맞춰 캐릭터를 구성했고요. 아마 기자님도 영화를 보시면 알게 될 겁니다.”
그 대답에 당황한 건 김호준 기자 뿐만이 아니었다.
연기 꼰대 하진무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 전부 흠칫 놀랐다.
‘데뷔한지 1년도 안 된 아역배우의 연기에 맞췄다고 말한 거야 지금?’
‘아역을 저리 띄워준다고?’
‘그 꼰대 하진무가?’
하진무는 기본적으로 젠틀하고 매너있는 배우이지만.
연기에 있어서만큼은 타협이 없는 사람이다.
농담으로라도 남의 연기에 대한 칭찬을 잘 하지 않는 사람.
배우로 임할 때 만큼은 은근히 나이와 경력을 앞세우는 사람.
그래서 애칭 반 멸칭 반 연기 꼰대라 불리는 사람.
그런 그가 공식적인 자리에서 유진의 연기를 인정하고, 띄워준 것.
“이걸로 답변이 됐을까요?”
하진무가 마지막에 피식 웃으며 물었고.
결국 질문했던 기자는 크게 당황하며 고개를 숙였다.
“그, 그럼 다음 질문 받겠습니다!”
첫 질문 때문인지 현장이 조금 어수선해졌으나.
질의응답 시간이 길어지면서 점차 원상복구 되었다.
“그럼 다음 질문을 받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네, 저기 두 번째 줄의 기자님!”
“네. <리플레이>는 공교롭게도 정범 감독의 기대작인 <짐승>과 맞대결을 하게 되었는데요. 아무래도 스타 감독인 정범 감독님과의 맞대결은 큰 부담일 텐데,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본래 독립영화인 <리플레이>는 누군가와 경쟁할 영화가 아니었다.
그러나 최근 위니필름의 공격적 홍보와 유진의 수상으로 인해 관심이 급증했다.
이런 질문이 들어온다는 것 자체가 <리플레이>의 관심도가 올라갔다는 방증.
다만 이런 질문에 대해선 답하기가 어렵다.
자신감을 내보이면 건방지다고 하고.
그렇다고 숙이고 들어가면 기대감이 사라진다고 하고.
어떻게든 꼬투리를 잡을 수 있기 때문.
기자들 역시 그를 이용해 헤드라인을 따고싶어 하고.
“제가 대답해도 될까요?”
이때 손을 들고 대답을 자처한 사람.
뜻밖에도 유진이었다.
“네, 박유진 배우! 대답해주세요.”
“음, 아직 <짐승>이란 영화도 개봉 안 했잖아요. 결국 판단은 관객 여러분이 해주시는 거니까요. 그래서 지금 어떻게 될지 판단하는 건 좀 어려운 일 같습니다!”
유진이 이 상황을 돌파하는 방법.
그건 매우 원론적인 얘기를 꺼내는 것이다.
이러면 아예 질문 자체를 뭉개버릴 수 있으니까.
“결국 관객분들이 좋은 영화를 선택해주실 거라 생각합니다. 그치만.”
그러다.
곧 쑥스러운 듯 배시시 웃는 유진.
“제가 못 보러가는 만큼 관객분들이 많이많이 <리플레이>를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아! 우리 상 많이 탔어요!”
애교 섞인 유진의 목소리에 현장은 빵 터졌다.
그냥 재미없는 이야기를 하고 넘어가나 싶었는데.
단순하면서도 귀엽게 <리플레이>를 홍보한 것.
잠시 후.
“이것으로 오늘 홍보 인터뷰는 마치겠습니다!”
배경옥의 클로징 멘트를 끝으로.
<리플레이>의 홍보 인터뷰가 끝났다.
*
홍보 인터뷰 이후.
[신예 감독의 패기냐, 스타 감독의 독주냐? <리플레이>VS<짐승>, 극장가 승자는?]
인터넷 영화 사이트를 중심으로.
<리플레이>와 <짐승>을 라이벌로 취급하는 여론이 강해졌다.
[자꾸 듣보 영화를 왜 자꾸 정범한테 비비냐
독립영화는 되게 루즈하고 재미없을 거 같음
정범 전작이 망했다는 소리 들어도 300만임ㅋㅋ 클라스가 있지
예고편 봐라 ㄹㅇ 짐승 존잼일거같음
ㄴ 정범이 진짜 예고편은 기깔나게 만들어
ㄴ 근데 예고편 보면 좀 CG가 이상하던데
ㄴ 그 정도면 나름 괜찮은 거 아님?
ㄴ 극장에서 볼땐 좀 낫겠지 수정을 하든가 할 거 아냐
원래 머리 비우고 보는 영화는 정범이 최고임
리플레인지 뭐시긴지는 너무 딥하고 어려워보임]
물론.
대다수가 <짐승>의 승리를 점치고 있었다.
정범은 별명대로 충무로의 4번 타자였다.
전작 때문에 한 번 삼진아웃을 당했다고 기대감이 꺾이진 않았다.
또한 위니필름 측이 아무리 공격적 마케팅을 한다고 해도.
메이저 배급사를 끼고 있는 <짐승> 쪽과는 비교가 안 됐다.
<짐승>은 각종 포털 사이트에 광고가 걸렸고.
출연자들이 지상파 프로그램에서 영화 홍보도 돌고 있으니.
[그래도 난 유진이 보러 간다
유진이가 많이 봐달라는데 봐줘야지 ㅇㅇ
이번에 짐승 캐스팅 보니까 별로 기대가 안됨...차라리 하진무랑 박유진 보러간다
근데 자기 때문이 아니라 아버지가 무서워할까봐 같이 못본다니 ㅋㅋㅋ 진짜 귀여워ㅠㅠㅠ
내 취향은 아닐 것 같지만 일단 하진무 나오면 믿고 봄 ㅇㅇ 박유진도 기대되고
한양독립영화제 심사평 보니 영화를 거의 극찬하는 수준이라 한 번은 볼 생각
박유진이 아역 최초로 상까지 받았다니까 안보러갈 수가 없잖아;;
ㄴ ㄹㅇ 궁금해서라도 한 번은 봐야지
ㄴ 한양독립영화제면 진짜 국내 독립영화제 중에선 제일 톱티언데...거기서 최초 수상 ㅋㅋ 9살짜리가 간지 쩔어
걍 짐승도 보고 리플레이도 보면 되지 않음? 난 여친이랑 두 번 다 보러갈 예정ㅋ
ㄴ 일단 같이 보러갈 여친이 있는지 묻는게 예의 아니냐?]
그러나 <리플레이>에 대한 기대도 제법 존재했다.
독립영화를 좋아하는 영화 매니아들.
하진무와 유진의 팬들.
그리고 유진의 수상 소식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까지.
점점 그 세를 불려가는 중이었다.
거기에.
[이 영화는 뭔데 <짐승>이랑 맞대결 한다는 거임?
그니까 연쇄살인마 얘기라던데? 재밌을 듯 ㄷㄷ]
자연스레 잡힌 라이벌 구도 덕분에.
오히려 <리플레이>만 어마어마한 홍보 효과를 누리고 있었다.
덕분에 관심도 없던 영화에 호기심을 느끼는 사람도 다수.
[영화 <리플레이> 예고편
조회수 – 70,175]
덕분에 독립영화론 흔하지 않게 예고편의 조회수가 제법 높았으나.
[영화 <짐승> 파이널 예고편
조회수 – 289,758]
<짐승>에 비하면 매우 낮은 수치.
무려 4배의 차이였다.
그리고.
<리플레이>와 <짐승>의 개봉일이 다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