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3화
<염라면으로 변신한 맵라면, 매출 급등!>
<아재라면으로 외면받던 맵라면, <라이프 애프터 라이프>와 콜라보 이후 매출 급증했다!>
<‘염라면 찾아라’······편의점에서 매진 행렬. 대형마트에선 사재기 현상까지>
<‘염라면 냄새만 팝니다’ 중고거래 카페에 올라온 황당 판매글!>
<미도 측, “염라면 생산량 늘릴 것······기대 이상의 호응에 감사”>
최근 쏟아진 기사 헤드라인이었다.
그만큼 최근 맵라면, 아니. 염라면 광풍은 거셌다.
시들시들해진 염라 챌린지.
맵라면이 가지고 있던 편견.
그 우려를 딛고 이뤄낸 성과였다.
[지옥불만큼 맵진 않지만 딱 한국인 입맛이긴 해
괜히 근본라면이라 불린 게 아니라니까 ㅋㅋㅋ
아재들의 선구안을 무시하지 마라...쒸익쒸익.
ㄴ ㅋㅋㅋㅋ 아재 귀욥]
무엇보다 이번 염라면의 돌풍이 긍정적인 점은.
맵라면은 애초에 미도 측 최고의 캐시카우라는 점이다.
한때 반짝인기를 끌고 사라지는, 일시적 히트 상품이 아니라.
오래 전부터 맵라면만 찾는 고정 소비층이 존재한다.
거기에 새로 유입된 젊은 세대까지 충성고객층으로 만들 수 있다는 것.
[PPL 안 넣어서 다행이다
ㄱㄴㄲ 드라마 다 끝나고 광고 나와서 좋음
원작에 라면 먹는 장면은 없었으니까 ㅇㅇ
근데 드라마 끝나자마자 광고 나와서 약간 더 과몰입해서 보게 되긴 함 ㅋㅋ 요즘 라앺 짠내나는 내용만 나오는데 염라가 땀 뻘뻘 흘리며 라면 먹는거 보면...ㅠ]
거기에 MBS와의 콜라보를 통해.
드라마가 끝난 이후 곧바로 광고를 송출할 수 있다는 이점도 있었다.
억지로 PPL를 넣지 않은데다, 염라의 캐릭터성을 잘 살린 광고.
그래서인지 원작 팬들에게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맛이 바뀐 것도 아닌데······‘아재라면’이라 불렸던 맵라면, 어떻게 단숨에 ‘인싸라면’이 되었나?]
[염라면 품절 사태로 본 마케팅의 중요성!]
[식품 마케팅계 핵으로 떠오른 문화콘텐츠와의 콜라보, 미래 전망은 과연?]
[이희승 본부장 “달라진 건 하나, 이름과 이미지뿐이다”]
이런 대성공 때문인지.
이곳저곳에서 염라면 광고를 벤치마킹하려는 사례도 많았다.
이 때문에 최근 이희승 본부장은 여러모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중.
유진을 광고모델로 사용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던 것이 바로 이희승 본부장 아닌가.
그녀의 주가도 한껏 오르는 것이 당연하다.
염라면 품절 사태로 인한 SNS 화제몰이.
눈에 띄게 증가한 판매량.
거기에 MBS와의 라앺 콜라보로 인해 젊고 감각적인 광고를 만들 줄 안다는 이미지까지 얻었으니.
“후우.”
밀려드는 일을 처리한 이후.
잠시 한숨을 돌리는 이희승 본부장.
그때.
똑똑.
“본부장님.”
비서가 본부장실로 들어왔다.
“무슨 일이죠?”
“박유진 배우 측으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본부장님께 감사를 전하며, 가능하다면 직접 통화하고 싶다고 합니다.”
“연결해요.”
칼답이었다.
덕분에 비서는 웃음을 억지로 참아야만 했다.
“네. 알겠습니다.”
비서가 밖으로 나간 이후.
“크흠!”
목을 푼 뒤, 이희승 본부장은 조심스레 전화를 받았다.
“네, 전화 받았습니다.”
“여보세요. 본부장님? 안녕하세요. 배우 박유진입니다!”
입가에 걸리는 미소.
그도 그럴게, 이희승 본부장은 지금 덕질 상대와 통화를 하는 거니까.
“실례 무릅쓰고 전화 드려서 죄송해요. 바쁘실 텐데.”
“아뇨. 괜찮아요. 박유진 배우님이라면 만사 제치고 받아야죠.”
“사실 되게 별 거 아닌데. 진짜 감사해서 전화 드렸어요. 이번에 한우 세트를 보내주셨더라고요.”
“경품이에요. 염라면 이름 지어주신 게 박유진 배우님이시니까요.”
“아하, 그랬구나.”
물론 회사 차원에서 보낸 선물이긴 하지만.
이희승 본부장은 거기에도 영향력을 좀 발휘했다.
유진이 먹을 고기인 만큼 최고급으로 신경 좀 쓴 것.
“아무튼, 본부장님이 저한테 팬이라고 말해주셔서 정말 기뻤어요. 좋은 광고 찍을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 저도.”
“네?”
“저도 박유진 배우님의 팬이라서 기뻐요.”
그러자 잠시 찾아온 정적.
이윽고.
“아하하. 감사합니다! 부끄럽지 않게 더 열심히 할게요.”
유진이 맑은 웃음을 터뜨렸다.
수화기 너머에서도 전해질 정도로 상큼한 느낌이었다.
“바쁘신데 시간 뺏어서 죄송해요. 그럼 건강하세요!”
뚝.
전화가 끊어진 이후, 이희승 본부장은 가만히 전화기를 내려다보았다.
이순철은 이희승 본부장의 행동을 두고, ‘팬심은 보답을 바라지 않는다’고 평한 적이 있다.
아니다.
오히려 너무 많이 받아서 보답해주고 싶어하는 것이다.
팬심은 보답없는 사랑이 아니라.
오히려 보답해주고 싶은 사랑이다.
“흐, 흐하하.”
팬들은 스타를 통해 살아갈 힘을 얻으니까.
지금 이희승 본부장의 입가에 걸린 행복한 미소처럼.
*
무려 몇 달 전부터 예약해놓았던 제품.
명품 시계의 대명사, 룰렉스 매장 앞이었다.
“정말 괜찮겠어?”
쭈뼛대며 묻는 박태종.
“아빠 정도면 그 정도 시계는 차고 다녀도 괜찮아요.”
유진이 말했다.
“그래도. 혹시 뭐라고 하는 사람이 있으면 어떡해.”
“어디 가서 뭐라고 하면 제가 직접 사줬다고 해요. 아들이 사줬다는데 뭐라고 할 사람이 있겠어요?”
유진이 그렇게까지 말하자.
박태종도 차마 거절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미 양복까지 사줬는데.”
“말했잖아요. 제가 오늘 아빠 호강시켜주겠다고요.”
답지 않게 고급 맞춤 양복을 쫙 빼입은 박태종.
무슨 일인고 하니.
박태종의 손에 들린 고급스런 박스 때문이었다.
바로 룰렉스 시계.
‘아버지만을 위한 선물을 하고 싶었으니까.’
집이야 유진과 박태종이 함께 살아가는 공간.
아버지만을 위한 선물이라고 하기엔 뭔가 부족했다.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바로 손목시계.
온전히 아버지만을 위한 물건이었다.
남자는 차와 시계가 또 중요하다고 하지 않는가.
“사실 차를 사드리고 싶었는데.”
“말했잖아. 아빠는 그런 비싼 차들 못 몰고 다녀.”
타고나길 새가슴인 박태종.
유진이 고급 외제차를 사주겠다는 걸 한사코 거절했다.
‘진짜. 그런 부분도 내가 빠짐없이 물려받았던 거지.’
회귀 전 유진은 운전대 잡는 것조차 무서워했다.
그래서 평생을 대중교통만 이용하거나, 회사 차를 이용해 다녔다.
물론 차 살 돈도 없었지만.
“그런데 정말 괜찮겠어? 이렇게 비싼 걸 선물해줘도.”
“아빠. 제 통장 보셨잖아요. 저 돈 많아요!”
주역 매니지먼트와의 재계약.
천만영화를 훌쩍 뛰어넘은 <데드맨>의 러닝 개런티.
유진의 라앺 회당 출연료는 웬만한 성인배우들보다 높았고.
가로수 밴드와의 콜라보 음원료도 아직 짭짤하게 들어오는 중이다.
거기에 상상을 초월했던 맵라면 광고모델 개런티까지.
즉.
유진의 통장은 그 어느 때보다 풍족한 상태였다.
“얼른 손목에 차보세요. 얼른요, 얼르은!”
유진이 오랜만에 애교까지 부리며 재촉했고.
그에 당해낼 재간이 없는 박태종은 엉거주춤 시계를 차보았다.
“어, 어울리니?”
어색하게 룰렉스를 찬 손목을 들어보는 박태종.
최고급 정장, 최고급 시계.
박태종의 순박한 얼굴과 잘 어울리지 않는 것처럼 보일 수 있겠으나.
“네! 엄청 잘 어울려요.”
유진의 눈에는 그 누구보다 멋있어 보였다.
마음속으로는 뿌듯한 마음이 밀려들었다.
‘나야 어차피 협찬 들어오는 물품들로도 충분해.’
게다가 벌써부터 명품을 너무 두르고 다니면 이미지에 악영향이 갈 수도 있다.
그래도 돈은 벌었으니 쓰고 싶은 게 사람 심리.
그래서 유진은 아버지를 위해 쓰기로 결정했다.
그게 유진으로서도 훨씬 기분 좋은 일이기도 하고.
그렇다고 ‘나 명품이요’하고 도배한 건 아니다.
어디까지나 박태종이 가진 분위기, 멋을 살리는 쪽의 코디.
이를 위해 유진은 편집숍의 실장님에게 도움을 좀 받았다.
“남들은 자식한테 명품 입혀주고 그런다는데, 아빠는 유진이 덕분에 명품을 입어보는구나.”
“그만큼 아빠가 절 잘 키워주신 거죠.”
명품을 사줬을 때보다.
유진의 그 말 한마디에 더욱 기뻐하는 박태종.
그러자 자신감이 생겼는지, 나름대로 멋진 포즈를 취하기 시작했다.
“그래. 아빠 좀 멋있지?”
“넵. 꼭 장가가는 새신랑 같아요.”
“그러게 말이야. 이 모습으로 너희 엄마한테 청혼했어야 하는데.”
피식 웃으며 말하는 박태종.
그 말을 들으니 유진의 머릿속에 번뜩이는 의문이 하나.
‘아버지랑 어머니는 대체 어떻게 결혼한 걸까?’
유진은 아버지와 어머니의 연애 스토리를 듣지 못했다.
아니, 듣지 않았다는 게 정확하리라.
회귀 전, 박태종과 유진 부자 사이에서 어머니는 아픈 이름이었다.
서로의 가슴 속에 남은 깊은 상처.
그렇기에 그 상처를 굳이 헤집어보려 하지 않았다.
‘어머니의 기일 때마다 아버지와 함께 성묘를 가는 게 그리 싫었지. 돌아오는 길의 어색한 공기는 아직도 잊지 못하겠어.’
회귀 전은 아버지와도 무척 데면데면했던 유진이다.
그런데 부모님의 연애 스토리 같은 걸 어떻게 물어보겠는가.
‘하지만 지금은 달라.’
유진은 제 인생 첫 트로피를 어머니께 바쳤다.
어머니의 영정사진을 들고, 셋이서 함께 찍은 가족사진도 있다.
박태종도 가끔이지만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음. 그러고 보니, 아빠.”
유진이 조심스레 운을 띄웠다.
“응? 왜 그러니?”
“아빠는요. 어떻게 엄마랑 결혼한 거예요?”
사실 쭉 궁금하긴 했다.
비록 사진으로만 남아있을 뿐이지만.
유진의 어머니는 매우 빼어난 외모를 가진 여성이었다.
그에 비하면 박태종은 외모도 평범하고, 소심한 성격.
도무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조합이었으니까.
“음, 그게.”
그러자.
어쩐지 말하길 망설이는 박태종.
역시 아버지에게도 상처일까 싶어, 유진이 만류하려는 그때.
“유진아. 듣고서 웃으면 안 된다?”
박태종은 오히려 웃지 말라고 부탁하고 있었다.
대체 무슨 속사정이 있었기에?
“에이. 제가 왜 웃어요? 엄마랑 아빠 얘긴데.”
사실 유진도 나름대로 짐작하긴 했다.
‘아마 아빠가 엄마한테 엄청 들이대지 않았을까 싶은데.’
박태종의 소심한 성격을 생각한다면 안 어울릴지 모르지만.
사실 박태종은 소중한 사람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해줄 줄 아는 사람이었다.
사랑에 있어선 의외로 저돌적 면모가 있을 지도.
“엄마가 아빠를 쫓아다녔어.”
그런데.
예상치 못한 대답이 튀어나왔다.
유진은 이때, 소위 말하는 ‘뇌정지’를 처음으로 겪어보았다.
“아빠. 거짓말은 나쁜 거예요.”
솔직히 말하자면 웃음도 나지 않을 정도다.
그 예쁜 어머니가 아버지를 쫓아다녔다니, 말이 되는 소리를 해야지.
“하늘에 계신 엄마가 들으면 얼마나 화내겠어요?”
“아니, 못 믿는 거야? 진짜라니까? 엄마가 아빠를 졸졸 쫓아다녔다고. 심지어는 아빠 아르바이트하는 곳에 와서는 자기도 일하겠다고 지원서까지 냈다니까?”
그 말을 들으니 더욱 상상이 안 갔다.
오히려 박태종이 쫓아다녔다면 모를까.
“이 결혼반지에 대고 맹세할게. 진짜야!”
얼마나 억울한지.
약지에 끼고 있는 낡은 결혼반지를 들이밀며 말하는 박태종.
그제야 유진도 의심을 거두었다.
설마하니 박태종이 결혼반지에 두고 거짓말을 할까.
‘물론 아빠의 성격상, 누굴 쫓아다닐 사람이 아니긴 해.’
그래도.
그렇지만.
그래도 그렇지.
별의별 생각이 다 드는 유진이다.
“어, 음. 엄마는 아빠의 어디가 좋았다고 하는데요?”
“그게, 아빠 입으로 말하기 낯간지럽긴 한데. 힘든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모습. 그게 너무 멋있어 보였다더라.”
그리 말하며, 박태종은 쑥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아빠네 집은 어려서부터 엄청 가난했거든. 중학생 때부터 일을 해야 했지. 안 해본 아르바이트가 없었어. 하루에 2~3개씩 하는 게 기본이었지.”
어쩐지.
좀 서툴긴 해도, 박태종은 음식이며 집안일, 각종 기계 수리 등.
여러모로 못하는 것이 없는 만능이었다.
아르바이트로 쌓은 노하우 덕분인 모양.
“아빠가 일하던 카페가 있는데, 너희 엄마는 단골이었어. 붙임성이 좋았던 손님이었지. 그때 카페 직원들이랑 모두 친했으니까.”
“그때 엄마가 아빠한테 들이댄 거예요?”
“응. 이런 말 하긴 좀 그렇지만, 처음에는 너무 적극적이라 좀 부담스럽기도 했어. 너희 엄마가 좀 예쁜 사람이니?”
“그래서 그땐 엄마를 거절한 거예요?”
“처음에는 그랬지. 연애 같은 걸 할 상황이 아니었고.”
하긴.
박태종의 소심한 성격이면 적극적인 어머니가 부담스러웠을 터다.
“그런데 어쩌다 만나게 된 거예요?”
“어느 날, 너희 엄마가 또 들이대기에 진지하게 말했지. 난 당신을 행복하게 해줄 수 없다고. 나같이 무능한 사람 만나 고생하지 말라고. 그랬더니 이렇게 말하더라.”
그리운 미소를 지으며 잠시 숨을 고른 박태종.
여러 감정이 스치는 모양이었다.
“자기가 행복하게 해줄 테니까 믿어달라고. 자기를 포기하지만 말아달라고.”
“와.”
유진은 저도 모르게 탄성을 내질렀다.
아버지인 박태종도 박태종이지만.
어머니도 참 대단한 사람이었구나, 싶었다.
“근데 아빠가 그리 거절하는데도 엄마가 계속 들이댄 걸 보면. 엄마도 포기할 줄 모르는 사람이었던 거네요?”
“그럼, 당연하지. 아무것도 가진 게 없는 아빠를 사랑해주고, 곁에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해준 사람이었으니까. 너를 가졌을 때, 엄마가 기뻐하며 울던 모습은 아직도 생생해. 아빠에 더해 유진이 너까지, 행복이 세 배가 된다며 정말 좋아했는데.”
유진은 잠시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거실에 크게 걸어둔 가족사진 덕에.
이젠 어머니의 얼굴이 제법 쉽게 떠올랐다.
“너희 엄마는 약속을 지켰어. 너를 낳아줬으니까. 세상에서 제일 큰 행복 말이야.”
그리 말하며, 박태종은 유진을 끌어안았다.
유진이 부모님에게 물려받은 건 여러 가지가 있을 것이다.
박태종의 그 소심했던 성미부터.
손을 대면 의외로 못 하는 게 없는 만능 기질.
그리고 어머니의 빼어난 외모와.
결국엔 원하는 걸 포기하지 않는 그 의지까지.
“저요. 엄마랑 아빠 아들로 태어나서 정말 다행이에요.”
아무래도 엄마 아빠의 좋은 점만 골라 닮은 거 같다.
이제 두 부자 사이에서.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는 더 이상 상처가 아니었다.
오히려 공유하며 나눌 수 있는, 좋은 추억이 되었는지도.
“돌아가는 길에 엄마 선물도 사야겠어요.”
“그래, 그러자.”
어머니에게 바칠 선물까지 사고 나니.
유진은 뿌듯한 마음으로 충만해졌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
유진은 뒤늦게 휴대폰을 켰다.
오늘 하루는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고 싶어서 전원을 꺼뒀으니.
켜자마자 죽음조와 넥스트 단톡창 등 알람이 마구 떴다.
그런데.
그중 문자메시지 알람이 눈에 들어왔다.
[전화를 안 받으셔서 문자 남깁니다.
영화감독 주승아입니다.
시간 되실 때 연락 바랍니다.]
주승아.
이순철의 인생을 모티브로 한 영화, <찬란>
그 메가폰을 잡은 감독의 이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