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아역부터 씹어먹는 천재배우님-174화 (174/237)

174화

주역 매니지먼트의 회의실.

예전 사무실이었다면 그냥 사무실 중앙에 테이블 하나 놓고 회의를 했을 터다.

그러나 이제는 십여 명이 넘는 사람들이 모두 앉을 수 있을 정도로 커다란 테이블이 세팅되어 있었다.

“유진아.”

사장답게 상석에 앉은 차동석이 진지한 얼굴로 말했다.

“널 정말 사랑하고 내 자식만큼 아끼지만, 이 길은 아닌 거 같다.”

그러자 유진 역시 진지하게 대답했다.

“상관없지 않나요? <열다섯, 서른다섯> 촬영 때까지 여유가 있어서 괜찮은데.”

“아니, 스케줄 문제가 아니라.”

절레절레 고개를 내젓는 차동석.

곧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듯, 뭉크의 절규 같은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하필 댄스곡이라니! 대체 무슨 생각이야? 평생 흑역사로 박제 당하고 싶은 거야?”

이번 회의의 주제.

그건 바로 UB엔터 측에서 제안해온 유진의 싱글앨범 발매다.

조실장 측에서 유진에게 먼저 의사를 물어본 모양인데.

당사자인 유진이 덥석 OK를 해버렸다.

무르려고 해도 쉽지가 않은 상황.

주역 매니지먼트의 덩치가 전보다 훨씬 커졌다곤 해도.

대형엔터인 UB엔터에 비하면 아직 새발의 피니까.

“내가 힙합까지는 마지노선이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댄스곡은 아니야.”

“왜요? 컴백콘에서도 춤췄는데 반응 좋았어요.”

“그거야 빅터 멤버들의 군무 덕분에 가려진 거고. 팬들 사이에서 네가 춤추는 영상이 입덕 관문 영상인 건 알고 있어?”

입덕 관문 영상.

유진의 진정한 팬(?)이 되려면 거쳐야 하는 시련이란다.

시련은 두 가지로 나뉜다.

바로 유진이 팬미팅 때 춤추는 동영상.

그리고 이번 빅터콘에서 춤추는 넙튜브 영상.

[오늘 대박이 한 명 만들 수 있었는데... 영업 실패...

ㄴ ?? 왜??

ㄴㄴ 잘생기고 연기 잘하고 너무 좋은데 춤추는 게...자꾸 머릿속에 떠올라서 안되겠대... 걔 빅토리거든 ㅠ

저런 점지 받지 못한 불쌍한 친구로군...

하필 빅터 팬이라서 더 그럴듯ㅋㅋ

배우가 연기만 잘하면 되지 춤이 무슨 상관이냐!!

ㄴ 약간 판도라의 상자임...존재하지만 존재해선 안될 영상...

금지영상으로 지정해야돼 ㅠㅠㅠ

ㄴ 뭘 금지까지야 ㅋㅋㅋ 난 1일 1영상 하는 중인데

ㄴ 맞아 유진이 춤추는게 진짜 졸귀탱임ㅋㅋ 이게 맛들이면 끊을 수가 없음]

팬들이야 유진이 춤추는 걸 귀엽다며 좋아하지만.

입덕부정기인 팬들이나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겐 여러모로 낯선 모양이었다.

그만큼 유진의 유일한 약점으로 지목되고 있는 것.

그게 바로 춤 실력이었다.

“괜찮아요. 저희 유진이 춤 잘 춥니다.”

그때, 잠자코 있던 박태종이 자신 있게 말했다.

“아버님도 춤을 잘 추시나요?”

그리 물은 건 유진의 넙튜브 기획 및 편집을 담당하고 있는 김상헌이었다.

그러자 박태종은 입가를 가리며 조그맣게 웃었다.

“이런 말하기 부끄럽습니다만, 나름 자신있습니다.”

그러자 차동석이 하하, 하고 어색하게 웃었다.

“아버님이랑 같이 노래방에 간 적이 있는데, 그때 딱 느꼈습니다. 아, 유진이가 아버님을 닮았구나.”

유전자의 힘은 강력한 법이었다.

박태종은 자신의 춤 실력을 유진에게 그대로 물려준 것.

게다가 춤에 대한 이상한 자신감까지 함께 말이다.

[지금 계속 부정적인 얘기만 나오는데, 난 이 기획 좋다고 봐.]

그때 의견을 내는 한 사람.

출산 이후 다시 실장으로 복귀한 장미소였다.

그녀는 주역 매니지먼트의 마케팅과 홍보 등을 총괄하고 있다.

“오, 역시 실장님!”

제 편을 들어주는 사람이 나타나자 유진이 크게 반겼다.

[일종의 노이즈 마케팅인 거지.]

그러나 장미소는 현장에 자리하지 못했는데.

바로 딸을 돌봐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회의가 있을 때마다 두 사람은 순번을 정해 돌아가며 딸을 돌봤고.

오늘은 장미소의 차례인 것.

그래서 오늘은 태블릿PC를 이용, 화상채팅으로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자기야, 크흠! 장 실장. 자세히 말해봐.”

차동석이 애써 근엄한 목소리로 말했다.

[사실 여태 유진이의 음원 성적이 좋았던 건, 그만큼 세팅이 잘 된 것도 있었어. <날개>의 경우엔 작품의 대표곡인데다 장면 연출이 너무 좋았고, <별의 노래>는 아예 음원을 만드는 과정을 담은 프로그램이었지.]

“즉, 무턱대고 싱글 하나 낸다고 해서 흥행으로 이어지진 않을 거다?”

[그래. 그러니까 UB엔터 쪽에서도 조미료를 넣은 거야. 유진이가 싱글을 낸다고 하는 것보다, 유진이가 댄스곡을 낸다는 게 훨씬 주목도가 있지 않겠어?]

장미소가 보기에.

유진이 싱글을 낸다는 것 자체는 별다른 뉴스거리가 안 된다.

작품의 OST도 아니고, 음악 예능 프로그램을 끼고 발표하는 것도 아니니까.

[이번 기회로 약점을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이미지도 더 좋아지지 않겠어?]

“저 열심히 할 자신 있어요.”

유진이 의욕을 보이며 말했다.

아내는 물론이요 당사자까지 저리 말하니, 결국 차동석은 이마를 짚으며 허락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댄스곡을 한다치면, 컨셉은?”

“그건 제가 직접 정했어요. 팬송으로요.”

“팬송? 팬들에게 바치는 노래?”

“네. 3년간 한국 활동이 없었는데, 기다려준 대박이들을 위한 선물을 하면 좋겠어요.”

그 대답에 태블릿PC 너머 장미소가 미소지었다.

[마침 잘 됐지. 안 그래도 해외 활동을 하다 불쑥 돌아와서 반감을 가진 안티들도 소수 있거든. 걔네들 입 좀 다물게 만들어주자고. 안 그래도 대박유진 팬분들이 악플러 고소고발을 위한 증거자료도 팬들이 자발적으로 모아주거든. 우리한텐 정말 큰 힘이 되잖아? 분명 좋아해 줄 거야.]

대박유진은 그야말로 든든한 울타리 같은 존재.

업계에서 유진의 보호자가 차동석을 비롯한 주역 매니지먼트 사람들이라면.

인터넷에서의 보호자는 바로 대박이들이었다.

“흐음. 하긴, 맞는 말이긴 해. 그런데 우리 자체적으로 하는 게 아니라, UB엔터와의 협업을 통한 거잖아? 거기선 아무래도 흥행을 노리고 있을 텐데. 팬송으로 흥행을 노리기엔 좀 무리가 있지 않을까 싶은데.”

팬송은 말 그대로 팬들을 위한 노래니까.

대중들에겐 잘 먹히지 않는 경우가 많다.

[잊었어? 대박이들이 얼마나 대단한지.]

그러나.

장미소의 눈에는 확신이 깃들어있었다.

[어디 누나들 마음 한번 녹여보자고.]

*

얼마 뒤.

이젠 유진에게 주역 매니지먼트 사무실만큼 익숙한 UB엔터 연습실.

“유진아. 난 네가 천재라고 생각했어.”

“동감. 노래도 잘하고 연기도 잘 하니까.”

빅터의 멤버인 은호와 민혁이 진지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런데 춤은 왜 그러냐?”

두 사람은 현재 유진의 춤 선생 노릇을 하고 있었다.

올라운더형인 재오, 보컬에 특화된 유이치와 달리.

은호와 민혁은 빅터의 퍼포먼스 담당이었다.

아예 두 사람은 V2라는 유닛으로 활동하며 댄스 힙합 음악 활동을 해왔으니.

“허억, 허억······.”

유진은 답지 않게 숨을 헐떡이며 연습실 바닥에 누워있었다.

불과 얼마 전.

빅터 컴백콘을 연습할 때와는 정반대였다.

그때는 빅터 멤버들이 힘들어하며 바닥에 드러누웠고.

유진은 일어서서 연습을 주도했으니.

“와, 아이돌도 진짜 힘들겠다. 춤을 5시간 동안 추니까 영혼이 가출하는 기분이야.”

하지만 이는 당연한 일이다.

은호와 민혁은 춤 선생으로서 주로 지켜보기만 하고.

유진은 지금 몇 시간째 계속 춤을 추고 있었으니.

“하아, 하아. 나 늙었나 봐. 8살 때는 체력이 더 좋았던 거 같은데.”

“15살이 그런 말을 하는 거냐? 죽을래?”

“곧 서른 앞둔 형들 앞에서 어디 나이 타령이야.”

이제 아이돌치곤 나이를 제법 먹은 빅터 멤버들.

나이 얘기에 예민하게 반응했다.

“근데 진짜 이해가 안 가네. 몸도 잘 쓰고, 박자 감각도 좋은데. 왜 춤은 잘 못 추는 거지? 이번 곡 안무가 그리 어려운 것도 아닌데.”

그 말대로.

이번 싱글은 댄스곡이긴 하지만, 안무가 그리 어렵지 않다.

특히나 아이돌들에겐 이보다 쉬워보일 수 없을 지경.

“춤은 전혀 다른 영역이잖아. 그렇게 치면 발라드 가수들이 다 춤을 잘 추나. 그리고 난 내 나름대로 춤을 재해석한 거야. 나만의 것으로 흡수하기 위한 노력이라고 할 수 있지.”

유진이 나름대로 항변해봤다.

“말이나 못 하면. 기본 베이스가 있어야 재해석을 하지 임마.”

물론 씨알도 먹히지 않았지만.

“콘서트 준비할 때도 못 추는 걸 알고 있긴 했지만, 이렇게 못 추는지는 처음 알았네. 왜 그러지?”

“그때는 군무였으니까 티가 덜 났나 봐. 나도 앞사람만 보고 따라 하면 되니까 좀 편했고.”

“아하. 그런가? 아니, 그래도. 기본 베이스라는 게 있는데. 유진이 넌 참······춤을 근본 없이 춰.”

“맞아. 그리고 춤에 그루브가 전혀 없어. 마치 각목이 춤추는 것 같아.”

“인터넷에서 네 별명이 유각목각이라더라.”

“유실덩실이라는 말도 봤어. 한국인의 흥을 주체하지 못한다나.”

사정없이 날아오는 팩폭.

일찍이 데뷔해 꽃길만 걸어왔고.

무엇이든 성공해낸 유진이다.

더욱이 자존심이 강한 15살 무렵이라면, 비판이 익숙하지 않을 법도 한데.

“그래? 얼른 근본을 갖춰야겠네.”

유진은 웃으며 땀을 닦을 뿐이었다.

“이야. 그래도 좀 까면 주눅들 줄 알았는데. 대단하네.”

“신경 안 쓰이냐? 사실 너 정도면 비판이나 비난에 익숙하지 않을 거 같은데.”

“오히려 고맙지. 그만큼 나한테 신경 써준다는 거잖아?”

회귀 전엔 비난이나 비판조차 없었다.

그나마 들었던 소리가 ‘노잼 연기자’였으니.

그만큼 존재감이 없던 시절이었다.

그에 비하면 춤 좀 못 춘다는 소리가 뭐 아프게 다가올까.

“그리고 나한텐 팬들이 있잖아.”

그때는 흔들리는 유진을 지지해줄 사람이 없었다.

아버지는 사고로 세상을 떠났고.

길게 배우 생활을 했으나, 팬이라곤 가져본 적이 없었으니까.

그렇기에 지금 대박이들이 더욱 소중한 것.

“일단 잠시 쉬자. 천천히 노래 들으면서 다시 박자 감각 좀 익혀보고.”

“나 박자 잘 타는데.”

“제발, 제발! 정박을 타라고. 이상하게 엇박 타서 뻣뻣하게 움직이지 말고.”

“알았다니까.”

세 사람은 잠시 흘러나오는 음악 소리를 들었다.

UB엔터에서 빅터의 히트곡을 다수 만들어낸 작곡가가 붙었고.

그만큼 중독성 있고 듣기 좋은 음악이 만들어졌다.

“근데 아무리 들어도 곡 잘 뽑힌 것 같다. 베디베어 형이 작곡한 거라 그런가?”

“제목이 ‘작은 별’이랬나. 이거 유진이 네가 직접 지은 거지?”

“팬송이니까. 거기에 가장 적합한 제목이 ‘작은 별’이라고 생각했어.”

이번 싱글은 유진이 작사에 참여했고.

곡의 제목까지 직접 정했다.

아직 작은 별에 지나지 않던 자신을 발견해준 팬들.

그에 대한 감사함을 담은 가사를 꾹꾹 적어 내려갔다.

그 과정에서 유진은 지난 7년을 복기해보았다.

지난 반년간 의도적 휴식을 제외하곤, 쉴 틈 없이 달려온 시간.

그를 돌아보고 나니 가야 할 길이 더욱 명확히 보이는 듯했다.

“사실 이런 가사면 그냥 춤 없이 발라드로 불러도 좋을 거 같은데.”

“내가 조실장 형한테 말해줄까? 우리가 말하면 설득할 수도 있을 거 같은데.”

“맞아. 우리가 너 춤 봐주는 게 귀찮아서는 절대 아니고.”

“아냐, 괜찮아.”

유진이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진심을 전하는데도 기술이 필요한 법이니까.”

물론 장미소가 말한대로.

일반적 싱글 발표론 별다른 화제성을 얻지 못해서기도 하지만.

유진이 노리는 건 따로 있었다.

“내가 잘하는 걸 열심히 해도, 그 노력이 잘 전달되지 않을 수도 있어. 원래 잘하던 거니까 다소 감흥이 무딘 거지. 그런데 못하는 걸 열심히 해서 보여주면, 얼마나 노력했는지 보이잖아?”

여태 길게 아역배우 생활을 해오면서.

뭐든 천재적으로 해내는 모습만 보여준 유진이었다.

그렇기에 최근엔 ‘노력가’로서의 면모가 희미해진 것도 사실.

이를 자신의 약점이라 할 수 있는 춤을 통해 부각하려는 것이다.

“오, 멋진데?”

“그러게, 짜식. 진짜 다 컸네.”

은호와 민혁 역시 그런 유진의 모습에 감탄한 모습.

“자, 다시 연습하자. 잘 좀 봐줘!”

그리고 이런 세 사람의 모습은.

카메라를 통해 모두 녹화가 되고 있는 상태였다.

*

유진의 팬카페 대박유진은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는 중이었다.

지난 반년간의 공백기가 무색할 정도.

[유지니 멜로물이라니 벌써 광대아프다...

벌써 심장 나대는데 정상임??

저 와꾸로 멜로면 진짜 유죄인간이지 무기징역 땅땅]

이는 최근 <열다섯, 서른다섯>에 캐스팅된 게 주효했다.

어느새 훌쩍 커버린 유진의 멜로물이라니!

그야말로 누나팬들의 마음이 설레는 소식.

아역이라곤 하지만 성인과 분량도 비슷하고.

극의 초중반부를 이끌어가는, 명백한 주연이었으니까.

그러나.

팬들 사이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는 것은.

[진짜 어떻게 빅터 컴백콘에서 복귀 소식을 전할 생각을 했지??

우리 유진이 넘 슈스야...

하 유진아 유진이 단콘하자...서울돔에서...]

바로 얼마 전 있었던 컴백콘 게스트.

당시 충격은 매우 컸고, 그 여운은 아직도 남아있었다.

유진이 콘서트 게스트로 참여한다며 스멀스멀 돌던 카더라.

그러나 좀처럼 확신할 만한 추가 정보는 없었고.

막콘 전날에 이르자 포기하는 사람이 다수였다.

그런데 유진은 보란 듯 막콘 게스트로 나왔고.

2만 5천명의 관중들 앞에서 제 복귀를 선언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충격적인 건.

[진짜 유진이 춤추는 것만 움짤 따서 모아놓고 싶다...

근데 춤추는 장면 의외로 얼마 없음 ㅠㅠ 예능 출연을 잘 안 하니깐...

그나마 있는 게 첫 팬미팅 때랑 컴백콘 때 뿐인가?]

바로 유진의 댄스를 볼 수 있었다는 것.

[보통 이런 군무 추면 누가 누군지 잘 못알아 볼 수 있는데 유진이는 단번에 알아볼 수 있음ㅋㅋ

누가 봐도 우리 유지니입니다... 확신합니다...

15살 100명 모아놓고 박유진 찾는 법 : 춤 시켜서 제일 못 추는 사람 골라내면 됨

ㄴ 야 너무하지 않냐고 ㅋㅋㅋㅋㅋ

ㄴ 팩트 밴입니다... 매니저님 강퇴좀요...]

대박이들은 유진의 든든한 보호자기도 하지만.

또 짓궂게 놀려먹는 면모도 있었다.

특히나 춤에 대해서는 꽤 짓궂어졌는데.

유진의 유일한 약점이었기 때문.

그렇게 대박이들이 평화롭게 덕질을 하던 어느 날.

[배우 박유진 팬사인회 겸 싱글 쇼케이스 안내]

공지사항란.

이곳엔 회사와 접촉하는 팬카페 운영진이 글을 올린다.

대박이들이라면 필독해야 할 사안.

거기엔 눈을 의심할 만한 게시글이 하나 올라와 있었다.

[3년만에 한국으로 복귀한 박유진 배우를 직접 만나볼 수 있는 시간!

팬사인회를 개최합니다(화보집 구매자 대상 100명 추첨)]

유진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팬사인회 소식.

[ㅁㅊ 팬싸!!!!

간다 반드시 간다 빚을 내서라도 간다

100명 ㅠㅠㅠㅠ 제발 나 가고 싶어요 ㅠㅠㅠ]

그에 대박이들이 광분하는 것도 당연한 일.

그 때문일까.

그 밑에 있는 내용은 뒤늦게 화제가 되기 시작했는데.

[그리고 또 하나의 희소식!

UB엔터테인먼트와의 콜라보레이션!

박유진 배우가 싱글앨범을 발표합니다.

박유진 배우가 직접 작사에 참여한 싱글 ‘작은 별’.

팬사인회에서 그 무대를 최초 공개합니다!

#유실덩실 #유각목각은없다 #댄스곡데뷔]

바로 유진의 싱글 발매 소식이었다.

[대박이들아 큰 거 온다 꽉잡아!!!

저 해시태그 머임??

댄스곡?? 댄스곡???

뭐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이지?

댄스곡? ‘댄’저러‘스’곡의 준말인가?

ㄴ 위험한 곡 ㄷㄷ

아 유지니 입덕관문 하나 더 생기겠네 ㅋㅋㅋㅋㅋ큐ㅠㅠ

사천왕처럼 물리쳐야할 입덕관문이 4개쯤 생기는건가

한국의 댄스신동 박유진 출. 격. 준. 비.]

팬들은 기대감과 함께 두려움을 동시에 느꼈다.

어느 쪽이든.

여러모로 큰 게 오는 건 확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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