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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역부터 씹어먹는 천재배우님-186화 (186/237)

186화

“어서 와라, 얘들아.”

집 안으로 들어가자 세 사람을 맞이한 것.

그건 바로 정기열의 어머니, 김주현이었다.

“어? 아주머니 계셨네요?”

“안녕하세요.”

예의 바르게 인사하는 세 사람.

그러자 김주현이 인자하게 웃으며 대답했다.

“스케줄이 잠시 비어서. 이제 곧 나가봐야 한단다. 너희들이 온다기에 얼굴만 좀 보고가려고.”

어머니 노릇엔 다소 서툴렀던 김주현이지만.

정기열과 흉금을 터놓고 대화할 수 있게 된 이후론 제법 나아졌다.

예전 같았다면 아마 정기열의 친구들과도 잘 마주치려 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마침 주고 싶은 것도 있고.”

“주고 싶은 거요? 저희한테요.”

“그래. 잠깐만.”

잠시 부엌 쪽으로 이동한 김주현.

곧 커다란 상자를 들고 나타났다.

“자. 선물이다.”

그건 바로 케이크였다.

‘NEXT – 16’이라는 글자가 적힌, 귀여운 딸기색의 케이크.

“너희 모임 이름이 넥스트라며? 모두들 16살 된 거 축하한다. 내년이면 너희도 고등학생이 되겠구나.”

당연히 아이들의 반응도 좋을 수밖에.

“우와, 귀엽다!”

“사진 찍어야겠다.”

유신애와 김선미는 휴대폰 카메라로 사진을 찍으려 난리였고.

“감사합니다.”

유진은 예의 바르게 꾸벅 인사했다.

게다가.

“엄마. 이런 건 또 언제 준비하셨어요?”

이는 정기열도 모르고 있던 모양이다.

“서프라이즈 선물. 우리 자랑스런 아들의 친구들인데, 엄마가 이 정도는 해줘야하지 않겠니?”

“······고마워요.”

그 모습을 보며.

유진은 여러모로 감회가 새로웠다.

‘김주현의 아들, 어머니의 아들, 그런 식으로 부담감이 엄청 심했던 녀석인데. 정작 어머니와 사이도 그리 좋지 못했고.’

회귀 전.

자랑스러운 아들이 되지 못했다는 강박에 어머니와 사이가 소원했던 정기열이다.

인정 받으려 배우로서 발버둥쳤지만, 대성하진 못했던 케이스.

그러나 지금은 어머니의 이름이 주는 압박감에서 벗어나.

성우로서 제법 활발히 활동하고 있고, 어머니와의 관계도 매우 좋아졌다.

회귀 전 모습을 알고 있는 유진으로선 그 대비가 확 다가올 수밖에.

‘어머니라.’

어머니를 일찍 여읜 유진으로선 조금 부럽기도 하고.

아무튼.

“그런데 너희 세 명이 전부 올 줄은 몰랐는데?”

조금 짓궂은 표정으로 말하는 김주현.

그러자 유진이 고개를 갸웃거리며 되물었다.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원래 기열이는 선미만 부르고 싶어했는데 말이야.”

“이, 이상한 소리 말아요!”

화들짝 놀라 소리치는 정기열.

예전에는 어머니한테 찍 소리도 못했던 정기열이지만.

이제는 제법 사춘기 아들처럼 대들 수 있게 되었다.

“어머, 그거 비밀이었니? 호호호!”

그게 기쁜지 김주현은 호호 웃었다.

그 모습은 ‘천재’라 불리는 멀티 엔터테이너가 아닌.

아들 골려먹기 좋아하는 어머니로 보일 뿐이었다.

“그럼 아줌마는 이만 가보마. 잘들 놀다가렴.”

“네. 여러모로 신경써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렇게 김주현이 나간 뒤.

유진은 정기열의 옆구리를 쿡쿡 찔러대며 말했다.

“야, 기열아. 정말이야? 선미만 부르려고 했다고? 거짓말이지? 그치?”

“사, 사람이 너무 많으면 좀 그렇잖아. 그래서 그렇지.”

“섭섭해. 우리 우정이 그거밖에 안 됐나? 우정보다 사랑이 먼저다, 그거구만? 잘 알겠네.”

“누, 누가 사랑이야? 어?”

얼굴이 새빨개질 정도로 당황한 정기열.

곧 유진을 뿌리치며 시어터룸으로 걸어갔다.

“어, 얼른 오기나 해. 오늘 1화 보러 온 거 아니야?”

그를 뒤따르니 도달한 시어터룸.

그곳은 예상보다 훨씬 커다랗고, 시설도 좋았다.

그야말로 1인 영화관이라고 할 만한 장소.

“와. 여기서 영화나 넷플러스 볼 수 있는 거야? 대박.”

“엄마가 모니터링할 때 많이 써. 자, 다들 앉아. 케이크 먹으면서 보자.”

그래도 제법 집주인 노릇을 하는 정기열.

다른 세 사람이 앉을 자리를 봐주었다.

물론 한 사람에겐 조금 특별대우를 했지만.

“와. 선미 자리에만 담요 깔아주는 거 봐. 차별 쩌네.”

유진이 짓궂게 놀리자.

정기열과 김선미가 흠칫 놀라며 귀를 빨갛게 물들였다.

“유, 유진아. 얼른 자리에 앉자. 얼른 봐야지.”

괜히 유신애만 눈치를 보며 유진을 만류할 뿐이었다.

소심한 그녀로서는 누구를 놀려먹을 성미가 아니었으니까.

“그런데 벌써 1화가 공개되네?”

“어. 제작환경 때문에, 열다섯살 파트는 시즌1으로 하고 서른다섯 파트는 시즌2로 아예 나눈다나 봐.”

<열다섯, 서른다섯>에 대한 기대감이 워낙 높아진 지금.

넷플러스 측에선 이 관심이 식기 전에 하루빨리 공개하길 원하고 있었다.

그렇기에 아예 파트를 나눠 시즌제로 공개할 계획.

‘뭐, 나야 좋지만.’

유진으로서도 나쁠 게 없다.

오히려 시즌으로 나눠준다니, 성인 파트와 확실히 구분되어 더욱 비교가 쉬울 테니까.

그만큼 유진은 열다섯 파트의 완성도에 자신감이 있었다.

작품을 해석하는데 원작자 샤샤토끼, 즉 유신애에게 도움도 많이 받았고.

“크흠! 자, 그럼 튼다.”

곧 넷플러스의 로고가 화면을 가득 채웠고.

시끄러운 매미소리가 빵빵한 사운드와 함께 들려오기 시작했다.

잠시 후.

화사한 햇빛이 화면에 꽉 차게 잡혔다.

[누구에게나 찬란한 순간이 있다. 누구에게나 첫사랑이 있다.]

그 햇살만큼이나 밝고 상쾌한 유진의 나레이션이 흘러나왔다.

[누구에게나, 어리고 어리숙한 순간이 있다.]

성우로 활동한 만큼, 유진의 목소리 역시 주인경 못지 않게 깔끔하고 부드러운 편.

“와. 유진이 목소리 진짜 좋다.”

저도 모르게 감탄하는 김선미.

그러자 정기열이 찌릿, 하고 김선미 쪽을 노려보았다.

[안녕? 네가 그 전학생이구나. 내 짝꿍이네? ······야. 넌 사람이 말하는데 왜 대답을 안 해?]

[너야말로, 왜 자꾸 말을 걸어?]

[우리 이제 친해져야 하잖아.]

[너랑 내가? 왜?]

[짝꿍이잖아.]

[짝꿍이라고 그런 비효율적인 짓을 해야 하니? 비효율적인 건 딱 질색이야.]

리딩 때도 보여주었던 두 사람의 티키타카.

본방송 때에는 훨씬 정제되고, 그 호흡이 살아난 느낌이었다.

“선미 연기 잘 하네.”

유신애가 눈을 빛내며 말했다.

사실 주인공 정은호의 롤모델이 유진이었기에 여주 쪽은 관심이 비교적 덜했는데.

1화를 통해 본 김선미의 민유라 연기는, 원작자 입장에서도 꽤 인상적인 모양.

“효율을 따지면서 로봇처럼 굴고 싶어하지만, 사실 서툰 중학생이라는 걸 되게 잘 표현한 거 같은데.”

“어, 지, 진짜? 고마워, 신애야.”

그제야 김선미는 가슴을 쓸어내렸다.

유진과 비교당해 욕을 먹으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저리 칭찬을 해주니 한결 마음이 편안해진 모양.

“그치. 신애가 잘 해준 덕분에 나도 즐겁게 연기했던 거 같아. 우리 둘이 호흡도 엄청 좋았거든. 최희숙 감독님도 칭찬 많이 해주셨고.”

당사자인 유진 역시 칭찬을 아끼지 않았고.

“뭐, 나쁘지 않네.”

정기열도 무심히 칭찬 같지 않은 칭찬을 슬쩍 건넸다.

그러자 김선미의 얼굴이 터질 것처럼 새빨개졌다.

“이, 이게 다 원작이 좋아서 그런 거 같아. 진짜 샤샤토끼 작가 대단한 거 같아.”

제 칭찬 무드에 부끄러워진 건지

김선미가 황급히 화제전환을 시도했다.

“어떻게 이런 이야기를 만들어내지? 진짜 작가라는 직업군은 신기한 거 같아.”

김선미로서는 순수하게 제 감상을 말하는 것이지만.

옆에서 듣고 있는 원작자, 샤샤토끼 유신애로서는 상당히 낯부끄러운 모양.

“으응? 내, 내가 보기엔 그냥 평범한 거 같은데. 그냥 중학생들이 연애하는 내용이잖아.”

유신애가 조금 붉어진 얼굴로 말했다.

그러자 김선미가 곧장 대답했다.

“그러니까. 그 별 거 아닌 내용을 이렇게 재미있고 설레게 만드는 거. 그게 진짜 능력 있는 작가 아니야? 그치, 유진아?”

“그치. 대사도 잘 쓰고, 캐릭터도 매력적이고. 어떤 작가님인지 한 번 만나보고 싶네.”

그러자 유신애가 뜨끔해 몸을 부르르 떨었다.

그를 발견한 김선미가 흠칫 놀라 유신애의 안색을 살폈다.

“어? 신애야. 괜찮아? 몸 안 좋아?”

“으응? 아, 아무것도 아니야.”

이 공간 안에서 유신애의 정체를 아는 건 유진 뿐이니까.

유신애는 유진에게 조금 원망 어린 시선을 던졌다.

그러자 유진은 미안하다는 듯 헤헤 웃었다.

시간은 훌쩍 흘렀고.

어느덧 1화 엔딩 장면이 다가왔다.

정은호가 어떻게 다가와도 줄곧 밀어냈던 민유라.

그 때문인지 같은 반 아이들에게도 다가가기 힘든 아이라는 인식이 박혔고.

결국 전학온지 일주일이 됐음에도 친구 한 명 사귀지 못했다.

마치 고슴도치처럼 다가오는 사람에게 모두 가시를 세우는 민유라.

그렇게 학교가 끝나고 쓸쓸히 돌아가려는데.

[왜 집에 안 가고 여기 있어?]

그녀의 앞에 갑자기 정은호가 등장했다.

정은호는 싱긋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

[너랑 같이 가려고.]

[넌 배알도 좋다. 싫다는 사람한테 계속 들이대고.]

[그게 바로 감투의 무게라는 거야. 부반장이 괜히 있는 건 줄 알아? 전학생 너도 친구 있으면 좋잖아.]

[난 친구 같은 거 필요 없어.]

[어? 그럼 애인은 필요한가 보네?]

[뭐?]

[농담이야, 농담. 너 그러다가 평생 외롭게 산다? 나 같은 짝꿍이 있는 걸 감사히 여기라고.]

노을을 배경으로 씨익 웃는 정은호.

그에 민유라의 눈동자가 조금 커진다.

민유라의 얼굴이 붉어지는 게 노을 때문인지.

혹은 정은호의 미소 때문인지.

누구도 알 수 없었다.

[야, 부반장.]

[어?]

[너 이름 뭐야? 여태 못 들은 거 같은데.]

[아까 말했는데, 까먹었어?]

정은호가 앞서 걸어가더니, 뒤돌아보며 말했다.

[정은호. 정은호야. 짝꿍 이름이니까 잊어버리면 안 된다?]

상큼하면서도 책임감 있는 모습을 통해 킹카 그 자체의 모습을 보여준 유진의 정은호.

무감정해보이지만 의외로 빈틈이 있는, 미워할 수 없는 민유라를 보여준 김선미.

두 사람의 연기가 조화롭게 어울린 1화였다.

그렇게 훈훈하고 설레는 분위기 속에 끝나는 듯했으나.

“저저, 봐라. 저거. 눈빛 봐. 아주 유죄인간이야.”

마치 막장 드라마를 보며 욕하는 할머니들처럼.

정기열이 쯧쯧 혀를 차기 시작했다.

“내가 무슨 죄를 저질렀다고 유죄인간이야?”

유진이 억울하다는 듯 항변했다.

“스킨십 하나 없었잖아.”

“스킨십이 문제가 아니라, 네 그 눈빛이 사람을 홀린다고! 근데 그, 손가락 그거. 그거는 1화에 안 나와?”

“어. 그거는 한 4화쯤 가야 나올걸?”

“아, 그러냐?”

아직도 예의 그 ‘손가락 사건’을 의식하고 있는 정기열.

그러나 아직 넘어야 할 산은 많고도 많았다.

“5화쯤 되면 포옹도 하는데. 아, 선미야. 키스신이 몇 화였더라?”

“뭐, 뭐, 뭐? 진짜 포옹이랑 키키키, 키스를 한 거야?”

“내가 미리 말했잖아. 그런 장면 있다고.”

손가락만으로도 저 지경인데 포옹과 키스라니!

정기열은 말 그대로 정신 나갈 거 같은 표정을 하고선 머리를 쥐어뜯었다.

“박유진 너, 그렇게 자꾸 사람 홀리면, 어!”

“안 홀려.”

그때.

김선미가 단호한 목소리로 말했다.

“난 누구한테도 안 홀리니까 제발 조용히 좀 해.”

제 남친의 행동이 부끄러운 것인지.

아니면 질투를 해주니 좋은 것인지.

김선미는 미묘한 표정을 하고 있었다.

“아, 응, 어.”

결국 정기열도 입을 다물고 제자리에 앉을 수밖에.

그렇게 시어터룸 안에 한동안 정적이 감돌았다.

잠시 후.

“아무래도 다 같이 관람하는 건 1화로 충분한 거 같아. 그렇지?”

유진의 말에 나머지 세 명이 모두 동의했다.

“······그러네.”

“응.”

“동감이야.”

다 같이 모여서 <열다섯, 서른다섯>을 보면 기가 빨린다는 걸 눈치챈 것이다.

모두 제각기의 이유로 말이다.

*

<열다섯, 서른다섯의>의 1화가 공개된 이후.

[넷플러스 당신들 미쳤어??? 이런 작품을 만들다니...이런 식으로 하면 전세계 1위밖에 못해

하 심장이 뛴다....

오랜만에 드라마 보면서 치유되는 기분... 하도 막장만 봤더니 순한맛 그리웠다

중딩 연애가 이렇게 설레고 좋을 일임?

내 첫사랑 기억조작 당함... 원래 첫사랑 뮤비 때문에 8살 때인줄 알았는데 사실 15살 때임...

ㄴ 대상은 박유진 고정이네 ㅋㅋㅋㅋ

ㄴ 7년간 짝사랑한거 아님? ㅋㅋㅋ 찐첫사랑 ㅇㅈ한다 ㅋㅋㅋ

아니 근데 1주일에 1화 공개 실화??? 너무 잔인하다...

서른다섯 파트 존버하다가 시즌1 1화 봤는데 와... 서른다섯이 뭐냐 열다섯이 진리다...

애기레몬들...귀엽고 상큼하고 다한다...]

인터넷의 반응은 여러모로 폭발적이었다.

열다섯살 끼리의 연애임에도.

어느 성인로맨스 못지 않은 뜨거운 호응이 뒤따랐다.

[선미유라 넘 귀여움 ㅠㅠㅠㅠ

집에 데려가서 맛있는 거 잔뜩 해주고 싶음...언니 집에 와라...

계속 틱틱대지만 결국 은호한테 넘어감ㅋㅋ 새침떼기 그 자체임ㅋㅋㅋ

로봇인 척하는 고앵이... 쏘 큩...

울 아기고영 얼른 은호한테 확 넘어갔으면 ㅠㅠㅠ]

김선미의 걱정과는 달리.

인터넷에선 각종 호평이 쏟아졌다.

김선미 특유의 날카로운 이미지와 민유라라는 캐릭터가 잘 어우러진 것이다.

하지만 역시 제일 화제가 된 건.

[열다섯 정은호...아기fox...유죄인간....

아기댕댕인줄 알았는데 폭스 그 자체...

정은호 웃지 마...아니 웃어... 웃지마... 웃어...

유지니 왜 이제야 멜로 찍음??? 1년에 한편씩 멜로 찍어야지

ㄹㅇ 안 그러면 무슨무슨 법으로 잡혀간댔는데

벌로 앞으로 매년 멜로 찍어야함 ㅡㅡ 안그러면 고소할 거임

중딩애기한테 설레면 어쩌냐...나 잡혀감...?]

유진이 연기한 정은호.

유진의 정은호가 하드캐리 했다는 사실을 부정하는 사람은 없었다.

1화엔 주로 정은호가 민유라에게 치대는 그림이었기에.

관계를 주도하는 게 정은호였고, 그 과정에서 유진이 돋보일 수밖에 없었다.

상큼한 미소, 달달한 목소리, 자연스러운 끼부림까지.

여러모로 팬들을 환장하게 만드는 요소를 갖췄다.

[정은호 등장할 때마다 벽뿌셨더니 옆집이랑 인사함;; 근데 옆집도 열다섯 서른다섯 보고 있었음;;]

[나 방금 태양 권총으로 쏴버림...정은호가 있는데 태양이 두 개일 수는 없으니까...]

[여기서 나가려 합니다...

유진이를 더 이상 못 보겠습니다 박유진이 정은호로 보입니다... 그리고 정은호를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이뤄질 수 없다는 걸 알기에 박유진을 사랑하는 심장을 찢어내려 합니다

대박유진분들 유진이를 아껴주십시오 그러나 조심하세요

저처럼 죽을만큼 사랑하게 되면 가슴이 찢어지는 고통을 맛보게 될 겁니다]

여러모로 골때리는 주접글들까지 속출.

게다가 넷플러스라는 플랫폼 특성상 전세계 사람들이 모두 볼 수 있었는데.

[WOW! 넷플러스 korea가 사고를 치고 말았군.

방금 한국 오리지널 드라마를 봤다. 한국의 중학생들은 모두 저렇게 생긴 건가? 대단해!

ㄴ 그들은 한국에서 매우 유명한 아역배우이다. 특히 저 소년은 핸섬한 것으로 매우 유명.

오! 친구들. 한국 드라마가 왜 로맨스 천국인지 알겠어. 저렇게 잘생기고 예쁜 사람 천지니 사랑에 빠질 수밖에!

유진군 여전히 귀엽고 잘생긴...김선미라는 소녀도 매우 예쁘다!

잊었던 첫사랑이 떠오른다! 잘 지내고 있니?

ㄴ 오 친구, 자네와 자네 첫사랑이 은호와 유라처럼 생겼던 거야? lol

한국인의 로맨스 사랑은 엄청나다! 심지어 middle school 학생들의 love마저 그려낸다 매우 핫하게!]

넷플러스의 첫 한국 오리지널 드라마.

로맨스라는 보편적 장르.

주인경, 박유진 등 한국의 톱배우들이 참여하는 컨텐츠.

이 모든 게 모두 기대치로 환산되었고.

<열다섯, 서른다섯>은 그를 충분히 채워주고도 남았다.

덕분에 1화만에 대다수의 국가에서 인기 컨텐츠 톱5에 들었을 정도.

1화부터 이 정도이니.

한국 컨텐츠의 세계적 돌풍을 원했던 데니스 윤도 흡족함을 감추지 못했다.

“······.”

다만 단 한사람.

“역시나, 쉽지 않은 상대야.”

주인경만은, 조금 다른 감상을 가지고 있는 모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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