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화
유진과 <열다섯, 서른다섯>이 인기를 얻으면 얻을수록.
오히려 안 좋은 여론이 번져가는 사이트가 하나 있었다.
다른 곳이었다면 흔히 볼 수 있는 악플조차 달리지 않았을 것이다.
왜냐? 미성년자한테 욕한다고 단체로 린치를 맞거든.
그러나 이곳은 달랐다.
[아 박유진인지 박타령인지 관심 없으니까 그만 좀 퍼오라고
ㄹㅇ 뮤지컬 사이트에서 뮤지컬 얘기나 할 것이지
그냥 언금하면 안됨?
ㄴ 무슨 16살 어린애를 언금함;
ㄴㄴ 아니 ㅅㅂ 계속 어그로 끌리는 거 안 보임?]
뮤지컬 팬들, 뮤덕들이 모인 사이트인 ‘뮤지엄’.
최근 그곳은 한 떡밥 때문에 하루가 멀다하고 불타고 있었다.
바로 유진의 <클라우 솔라스> 출연 소식 때문.
[아 진짜 이게 뭔데... 왜 사이트가 엉망진창이 됐냐고
ㄹㅇ 초연작이라 가뜩이나 기대하고 있었는데
사실 저 애가 무슨 잘못임 두잇<< 캐스팅한 이 ㅅㄲ들이 문제지
정성진이랑 같이 캐스팅한 것도 ㅈㄴ 음흉함...라앺 저승조 어쩌구 하면서 엮을 게 뻔함
ㄴ ㄹㅇ 라앺 그거로 머글들 상대 표팔이 하려고 ㅡㅡ
관람객들이 이런 거 하루이틀 겪은줄 아나 ㅋㅋ 환멸난다 진짜]
뮤지엄 때문이란 이름인지 그들은 스스로를 ‘관람객’이라 칭했다.
뮤지엄 속 관람객들은 프랭크만큼이나 스타 캐스팅을 혐오하는 사람들이었다.
실력 없는 아이돌, 유명한 매체 배우들이 유명세를 토대로 자리를 꿰차고.
그 때문에 실력 있는 뮤지컬 배우들이 주연을 차지하지 못한다는 것.
[아니 다 거르고 16살짜리를 대극장 뮤 주연으로 꽂는다는 게 말이됨??
박유진이랑 같이 트리플인 배우들을 보셈 다 30대임ㅋㅋ 띠동갑 그 이상 차이가 나는데 이게 맞아?
나 브웨에서 클라우 솔라스 보고왔는데 ㄹㅇ 이건 중고딩이 맡을 수 있는 역이 아님...
두잇컴퍼니 드디어 돈미새가 되어버린 거냐??]
그들이 분노하는 포인트는 두 가지였다.
첫째는 대극장 주인공으로 미성년자를 덜컥 캐스팅했다는 점.
둘째는 그 미성년자가 심지어 뮤지컬 경험이 전혀 없다는 점이었다.
유진을 비난하는 게 아닌.
유진을 뽑은 두잇컴퍼니에 대한 불만.
[날아가 안 들어본 사람도 있음?? 엑스쏭에서도 잘 부르던데
ㄴ 그거야 후보정을 개빡시게 했겠지 ㅋㅋㅋ
ㄴ 녹음이랑 무대랑 같냐...그리고 심지어 소극장 뮤도 아니고 대극장 뮤, 거기다 세종임;]
물론 유진의 실력에 대한 의심도 있었다.
뮤지컬 애니메이션 더빙 경험이 있다곤 해도.
기준이 높은 뮤지엄의 관객들로선 만족하기 어려웠다.
[박제라도 하나 있으면 모르겠는데
ㄴ 두잇이 미쳤다고 풀겠냐 ㅋㅋ 걔네 영상박제 없는 걸로 유명하잖아
그리고 실력 뽀록날텐데 왜 영상을 풀겠음?? 십몇 만원씩 주고 가서 확인할 첫공대원들이 불쌍ㅋ]
그들은 전혀 기대하지 않았다.
유진의 뮤지컬 실력도.
그리고 개막 전 그를 확인해볼 기회가 있을 거라고도.
*
한편.
지금 뮤지엄에서 대차게 욕을 먹고 있는 두잇컴퍼니는.
“주역 매니지먼트에서 제작에 관여하고 싶으시다. 그 말씀이십니까?”
중요한 미팅 중이었다.
바로 주역 매니지먼트와의 투자 및 제작 관련 미팅.
“관여보단 참여, 라는 표현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말씀드렸다시피 두잇컴퍼니의 넙튜브 활성화 등에 도움을 드릴 수 있고요.”
“흐음.”
확실히 넙튜브 쪽 트렌드에는 뒤처진 두잇컴퍼니다.
엄기현의 신념은 ‘무대예술은 무대에서 봐야한다’였기 때문.
넙튜브가 지배하는 최근 흐름에도 다소 무지할 수밖에.
“하지만 주역 매니지먼트는 뮤지컬 제작 경험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네. 그래서 이번 기회에 그 경험을 쌓고자 합니다.”
비즈니스적으로 보자면 주역 매니지먼트는 ‘상대적으로’ 그리 좋은 투자처가 아니다.
애당초 대형엔터에 비해 투자 금액도 다소 적을 수밖에 없고.
넙튜브 협력? 물론 좋다.
주역 매니지먼트 소속 배우들의 넙튜브는 모두 대흥행.
심지어 박유진의 넙튜브는 지금 구독자만 200만명이다.
‘하지만 넙튜브 편집 및 정도야 외주로도 해결할 수 있는 문제야.’
주역 매니지먼트가 넙튜브나 도와주려고 제작에 이름을 올리려 하진 않을 것이다.
엄기현은 그리 판단했다.
즉, 다른 의도가 숨겨져 있다는 것.
“계속 고민하시는 것 같아 말씀드립니다. 한 가지 기억하셔야 할 건, 저희 주역 매니지먼트는 박유진 배우의 소속사라는 점입니다.”
차동석이 진지한 목소리로 말을 이어갔다.
“박유진 배우는 브로드웨이 DVD만을 보고 자신만의 독자적 해석을 내놓았으며, 3차 오디션을 통해 원작자인 프리우드 형제분들을 설득했습니다. 그것도 스타 캐스팅에 그리 호의적이지 않던 분들을 말입니다.”
차근차근 읊는 팩트.
“이 상황에서, 저희 박유진 배우는 가장 높은 인지도와 티켓 파워를 가지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매번 무슨 일이 생길 때마다 벌벌 떨며 장미소에게 토로하는 차동석이지만.
협상에 나선 순간부터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었다.
그만큼 그는 사장이라는 자리에 잘 어울리는 인물인 것.
자리가 자리인만큼 돌려서 말하긴 했지만.
차동석은 두잇컴퍼니에 주지시켜준 것이다.
‘우리 유진이 빼면 티켓 제대로 못 팔걸?’
이라고.
“······물론입니다.”
엄기현도 이에 동의했다.
투자 제의가 들어온 다른 대형 엔터를 다 제치고.
주역 매니지먼트와 단독으로 자리한 데에는 이유가 있다.
‘박유진.’
그래.
그 이름 하나가 가장 큰 가치를 지닌다.
애당초 이렇게 투자를 받을 수 있게 된 것도 박유진의 존재 덕분이었다.
만약 그가 3차 오디션에 떨어졌다?
‘지금 논의되고 있는 투자금이 10분의 1로 작살났을 거야. 아니. 어쩌면 20분의 1일지도 모르지.’
무대를 올리기 전 투자 금액도.
그리고 그를 회수할 티켓 판매도.
두잇컴퍼니는 박유진 쪽에 의지할 수밖에.
정성진이 있다곤 하지만, 박유진에 비하면 밀리는 게 사실이고.
또 이 둘은 라앺으로 인한 인연 때문에 시너지 효과가 상당하다.
“좋습니다. 귀사 측이 가지고 계실 제작에 관한 아이디어를 먼저 들어보고 싶은데요.”
“그건 저희 배우님께서 설명해주실 겁니다.”
그 말에, 여태 잠자코 있던 유진이 나섰다.
“<클라우 솔라스>는 그 음악과 텍스트가 이미 완벽한 극이라고 생각해요. 그러니 변주를 줄 수 있는 부분은 무대 연출 쪽일 거 같아요.”
유진의 주특기가 작품의 서사 비틀기지만.
이미 <클라우 솔라스>는 토니상까지 받은, 검증받은 텍스트다.
무리하게 뒤바꿀 필요는 없다는 뜻.
“브로드웨이 버전보다 조명을 많이 추가했으면 좋겠어요.”
“조명을?”
“네. 제목이기도 한 <클라우 솔라스>는 빛의 검이고, 극 내에서도 계속 빛의 이미지가 떠도니까요. 이를 시각화시킨다면 관객들에게 극의 이미지를 강렬하게 각인시킬 수 있을 것 같아요.”
의견을 표출하는데 거침이 없다.
오디션에서 망토를 두르고 나왔던 그때처럼.
“하지만 그럴 경우 자칫 잘못하면 관객들이 불편감을 느끼고, 시야 방해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유진은 곧장 대답했다.
“제가 알기로 세종 대극장은 관객석 1열과 무대간의 거리가 타 대극장보다 넓다고 들었어요. 그리고 무대가 무척 광활하죠. 그만큼 조명을 많이 사용해야 더욱 극적인 효과가 있을 거예요. 이를 고려하면 관객들의 시야에 크게 방해가 되진 않을 거라 생각해요. 오히려 웅장한 맛이 살아서, 대극장다운 카타르시스를 줄 수 있을 것 같고요.”
뮤지컬 첫무대.
유진은 세종문화회관이라는 큰 무대에 주눅이 들기보다.
오히려 그 무대를 어떻게 활용해야할지 고민하고 있다.
‘아직 연습도 들어가지 않았는데, 벌써 무대 세팅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니. 대체 얼마나 멀리 보고 있는 거지, 이 아이는?’
얼마 전까지 박유진은 오디션에서 선택당하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이제 유진은 수많은 투자를 유치한 1등 공신.
거기에 주역 매니지먼트가 제작에까지 공식적으로 참여한다면.
그의 발언권은 전에 없던 파워를 가지게 될 것이다.
게다가 엄기현은 직접 목도하지 않았나.
유진의 아이디어가 그 프랭크의 마음마저 돌려버린 것을.
“긍정적으로 검토해보겠습니다.”
무대연출 담당인 오필승에게 전한다면, 무어라 답을 해주겠지.
하지만 총연출을 담당하는 입장에서 보자면 유진의 아이디어는 나쁘지 않았다.
“어떠신가요, 대표님.”
차동석이 물었다.
유진을 앞세우고 기세가 등등해졌다.
“좋습니다. 저 역시 주역 매니지먼트와 같은 배를 타고 가보고 싶습니다.”
악수를 나누는 두 사람.
‘박유진······뮤지컬을 얼마나 자주할지 모르겠지만, 무대에 오를 때마다 이보다 확실한 흥행카드는 없을 거야.’
그리고 엄기현에겐 믿음이 생겼다.
유진이라면 무슨 역할도 해낼 수 있을 것 같다는 믿음.
저 나이에 할아버지 역할도 소름끼치게 수행해내는데, 다른 걸 뭘 못하랴?
‘그의 소속사와는 좋은 관계를 다져둬야해.’
엄기현이 그리 생각하고 있을 무렵.
“아. 그리고. 넙튜브에 영상을 하나 업로드하고 싶은데요.”
“넙튜브, 말입니까?”
“네. 두잇컴퍼니 공식계정으로요. 덤으로 MR 사용 허락을 구하고 싶어요.”
두잇컴퍼니 공식계정.
거기다 MR 사용까지.
엄기현은 유진이 뭘 하려는지 짐작할 수 없었다.
“뭘 기획하고 계시는 건지 물어봐도 될까요?”
“출정식이죠.”
차동석이 대신 대답했다.
“뮤지컬 무대에 처음으로 도전하는 우리 배우의 출정식 말입니다.”
*
얼마 뒤.
[두잇 아직도 뭐 공지 안 올림??
그냥 입다물고 가겠지 ㅋㅋㅋ 두잇 하루 이틀봄?
이판이 그렇지 아주 소비자들이 호구야 ㅋㅋ
불매해서 버릇을 고쳐놔야함
ㄴ 불매?? 너 아니어도 볼 사람 많음ㅋㅋ
ㄴ ㄹㅇㅋㅋ 박유진 지금 인기 개쩌는데 그냥 티켓오픈하자마자 매진될 듯
ㄴㄴ 그건 좀 오바인듯;; 요즘 티켓값도 비싼데
ㄴㄴ 박유진 팬들 지갑전사인거 모름? 거기 화력 미쳤음ㅋㅋ]
뮤지엄은 여전히 같은 문제로 난리였다.
사실 <클라우 솔라스> 외에는 달리 화제작이 없거든.
아이러니하게도, 그들은 이 문제에 대해 얘기하는 걸 싫어하면서 그 누구보다 열성적으로 토론했다.
그런 그들의 시선을 빼앗은 알림이 하나 있었으니.
[야 방금 두잇컴퍼니 넙튜브에 뭐 올라왔는데??
헐 클라우 솔라스 넘버 한국버전 선공개래 ㅁㅊㅁㅊ
뮤비를 벌써 푼다고?? ㄷㄷ
두잇 진짜 뭐 잘못 먹음?? 원래 박제 안 주기로 유명한 곳인데]
그렇게 그들이 후다닥 접속한 두잇컴퍼니의 넙튜브에는.
[전세계 최초 라이센스 공연! <클라우 솔라스>의 넘버 선공개
출정식 - SONG BY 박유진]
박유진.
그 이름 세 글자가 떡하니 박혀있었다.
[아 차라리 정성진 넘버나 주지;;
ㄱㅊ 이번 기회에 박유진 실력 좀 보자
16살짜리가 해봤자 얼마나 잘 하겠냐...]
그러면서도 그들은 클릭하지 않을 수 없었다.
지금 전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16세의 소년.
그가 보여줄 ‘헨리’에 대해서.
영상 속 유진은 스튜디오 안에서 헤드셋을 하고 있었다.
그 앞에 있는 마이크.
누가 봐도 뮤지컬 넘버 뮤직비디오 영상이었다.
[뭐야 박유진 염색했네??
ㄴ 그걸 이제 알았음?? 금발한지가 언젠데
ㄴㄴ 나 박유진 금지어 지정해놔서; 자꾸 어그로 끌려서 그랬음
와 진짜 비주얼은ㅋㅋㅋ 역대급이네
진짜 로판 남주 재질;;
비주얼로 뮤지컬하냐? ㅋㅋ 노래랑 연기가 돼야지
ㄴ ㄹㅇ 돌들이랑 매체배우들도 다 존잘존예들이었어 ㅋㅋ]
그 비주얼에 감탄하면서도.
관람객들은 그다지 크게 동요하지 않았다.
이미 얼굴만 잘난 배우들은 많이 봤거든.
[브웨에서 보고왔는데 저 넘버 완전 웅장함; 말 그대로 출정할 때 헨리가 앞에 서서 대표연설하는 넘버인데...
ㄹㅇ 리더심 웅장함 성량 다 쩔어야하는 넘버라고;;
근데 하필 왜 저 출정식임??
ㄹㅇ 이거 완전 웅장한 넘버라 애가 부를 넘버가 아닌데
아무리 생각해도 미스캐스팅... 지금이라도 제발 다시 뽑아 ㅠㅠ
ㄹㅇ 프랭크랑 데이비드 외국인이라 잘 몰랐는갑지...]
듣기도 전부터 부정적인 여론이 강했다.
그러거나 말거나.
영상 속 유진은 차분히 눈을 감고 있었다.
곧 그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노랫말.
[이제 피할 수 없는 운명
내 앞에 놓인 숙명
이 길이 외나무다리라면
기꺼이 이 두 다리로 걸어가리라]
예상 밖의 깊은 울림.
목소리에서부터 느껴지는 비장함에 모두 집중할 수밖에.
[여기 이곳에서
패배의 기억을 지워라
도망치지 말고 맞서 싸워
서로에게 등을 맡겨
우리에겐 오직 전진뿐이다]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가슴이 벅차오르게 하는 멜로디.
그 위에 얹히는 유진의 묵직한 성량.
[하나의 뜻 하나의 길 하나의 빛
검붉은 어둠을 헤치고 나아가
희망의 횃불을 치켜들고
우리는 반드시 이기리라]
어떤 분장도 하지 않았음에도.
영상 속 유진은 그 어떤 투사보다 용맹하게 느껴졌다.
사람을 휘어잡는 카리스마.
그 목소리에서 느껴지는 기백.
그런 와중에도 어린 영웅 특유의 패기와 열정이 느껴졌다.
[승리하-리라-!]
빠암- 빰!
3분은 순식간에 지나갔다.
그러나 그 3분이란 시간이 뮤지엄이란 공간에 남긴 파장은 매우 컸다.
[뭐야 생각보다 괜찮은데...?
진짜 어린 영웅 느낌 낭낭한데
ㄹㅇ 왜 벅차오름...?
괜찮다 수준이 아닌데 ㅈㄴ 잘하잖아ㅋㅋㅋㅋ
쟤 16살 맞음?? 성량 왜 저럼?? 뮤 전공자임??
ㄴ 쟤 일반중 다님...예술중 다니는 것도 아님;;
내가 계속 꾸준글 썼지 ㅋㅋ 박유진 잘한다니까?? 듣지도 않고 까는 뮤지엄 수준 진짜 ㅉㅉ
ㄴ 222
ㄴ 33333
ㄴ 이러니까 여기가 고인물 소리 듣지 ㅋㅋ444]
유진의 실력에 얼떨떨해하는 부류.
그리고 급격히 태세전환을 시전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리고 영상퀄 왜이럼;;; 두잇컴퍼니 맞음?
영상 박제 하나 안주던 그 꼰대들 맞냐? 가슴이 웅장해진다
아니 할 수 있었으면서 왜 안 했어!!!
잠깐 영상 소개란 보니까 제작에 주역 매니지먼트 이름 붙었는데??
ㅁㅊ 그럼 걔네 넙튜브 팀이 붙은 건가??
어쩐지 때깔이 곱더라; 두잇이라면 절대 못할 퀄;]
거기에 갑자기 상승해버린 넙튜브 영상의 퀄리티까지.
여러모로 관람객들의 기대를 뛰어넘어버렸다.
[ㅁㅊ 영상도 노래도 미쳤는데?
후보정 떡칠한 거 아님?
ㄴ 아무리 그래도 레코딩 버전인데 뭐 보정했겠냐
와 저게 저 얼굴 저 나이에 가능한 성량인가 ㄷㄷ
진짜 근데 비주얼 개미쳤다 ㅋㅋ
듣는데 왜 뽕참???
와 나 기대 1도 안하고 있었는데 미쳤는데?? 박유진 회차 잡아야겠다 ㅋㅋ
ㄴ 222
ㄴ 33333
ㄴ 잡을 수는 있음? ㅋㅋ ㅅㅂ 오픈날 서버 다운될듯]
박유진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단숨에 기대감으로 바뀌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그 시각.
[아 제발 홍보하지 말라고!!
박유진 그만 잘해...제발... 내 자리 없애지 마... 그만 유명해져...
아 벌써 팃팅 스트레스 ㅠㅠㅠ]
대박유진에서는 절규가 쏟아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