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전] 10화
유진의 팬카페 ‘대박유진’.
설립된지 벌써 10년도 더 넘은 곳이다.
보통 연예인의 팬카페라는 곳이 오래 생존하기는 쉽지 않다.
왜냐?
커뮤니티란, 익명의 온갖 사람이 모이는 장소.
그만큼 하나의 주제에 대해서도 다른 말이 나올 수밖에 없다.
이는 곧 분란의 씨앗이 되고.
자정작용을 하기에도 쉽지가 않다.
이는 곧 커뮤니티가 분화되는 결과로 이어진다.
그러나.
대박유진만큼은 그러한 길을 걷지 않았다.
[여러분. 우리가 누구? ‘최연소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남우조연상 수상자이자 배우로서 최초 2관왕’
아아...그래...그랬었지...
잊고 있었다... 우리가 누구의 팬인지 말이야
갑자기 가슴이 웅장해지네? 나 바로 기부하고 온다 ㅋㅋ 딱 기다려]
그들이 누구의 팬인가.
대한민국 내의 신성불가침 영역.
어릴 때부터 그 누구보다 강하게 선한 영향력을 끼쳐온 박유진의 팬 아닌가.
그런 박유진의 팬이라면 경거망동해선 안 된다!
덕분에 자정작용도 잘 이루어지는 편.
무엇보다 1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팬카페 아닌가.
그만큼 단결력도 높고, 강한 행동력을 보여주는 게 특징.
예를 들어.
유진의 할리우드 진출의 단초가 되었던 인천공항 광고라든지.
[박유진 데뷔 10주년 기념 생일 카페 진행합니다. 많은 인원이 올 것으로 예상하여 3층짜리 카페를 통째로 빌렸습니다.]
3층짜리 카페를 통으로 빌려버리기도 하고.
[배우 박유진의 필모그래피, 그 발자국을 쭉 감상할 수 있는 팝업스토어를 개최합니다. 주역 매니지먼트에게 허가받은 사항이며, 입장료는 모두 어린이보호센터에 기부됩니다.]
팬카페가 스스로 팝업스토어까지 열고.
그 수익금을 전부 기부해버리기까지.
일개 배우의 팬카페를 넘어.
유진을 든든히 서포트 해주고, 그 영향력을 사회에 환원하는 팬카페인 것이다.
[유진이도 대단하지만 우리 대박이들도 진짜 대박임 ㅠㅠ
그니까 ㅠㅠㅠ 나 내가 대박이라는 사실이 자랑스러워
그스그팬이라는 말이 딱임... 그 스타의 그 팬...
우리 평생 가자 유지나 대박이들 ㅠㅠㅠ]
다들 대박이로서의 소속감도 높은 편.
그만큼.
대박이들에게 있어 ‘박유진’이란 이름 세 글자는 치트키와 같았다.
혹자는 종교 수준이 아니냐고 할 정도.
하지만.
그런 그들도 제정신을 못 차리는 경우가 있었으니.
[그래서 유지니 신작 언제 뜸?]
바로 유진의 공백기.
[혈중유진농도 다 떨어졌다고...2년 동안 못 본 건 너무하자나 ㅠㅠㅠㅠ
아...박유진 보고 싶다... 움직이는 박유진 보고싶다... 연기하는 박유진 보고싶다... 노래하는 박유진 보고싶다...
더빙이든 뮤지컬이든 영화든 드라마든 뭐든 다 좋아 ㅠㅠㅠ 제발 차기작 소식점 ㅠㅠㅠㅠ]
군 생활 동안 유진을 볼 수 없었고.
전역 이후 바로 차기작 소식이 나올 거라 기대한 사람들이 여럿이다.
그런데 여태까지 관련 소식은 깜깜무소식.
심지어 관련 루머조차 돌고 있지 않다.
유진을 워낙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인 것이다 보니.
이런 공백기, 휴식기만큼은 견디기 어려워했다.
[설마 15살 때처럼 반년 쉬는 건...?
ㄴ 아 제발 그런 소리 하지 말어라...
ㄴ ㄹㅇ루다가 나 등골 서늘해짐
이미 2년 기다렸자나...어케 반년을 더 기다림...?
군대에서 고생하고 이제 막 전역했음... 좀 쉴 수도 있는 거지.
아 다들 ㄹㅇㅋㅋ만 치라고 어차피 우리 갓유진이 알아서 하는 거임. 우리가 뭐라고 할 수는 없음.
ㄹㅇㅋㅋ
ㄹㅇㅋㅋ
유지니 보고시퍼 ㅠㅠㅠㅠ
ㄴ 아 누군 안 보고 싶냐고 ㅡㅡ 눈치 없네]
그렇게 대박유진 내의 분위기가 제법 흉흉해지고 있을 무렵.
[얘드라!!! 대박사건!!!]
드디어.
그들이 기다리던 뉴스가 나왔다.
[판데모니움인지 판게아인지 하는 작품 티저에 유진이 이름 있음!!
ㅁㅊㅁㅊㅁㅊㅁㅊ 기작 떴다
ㄹㅇ? ㄹㅇ 기작 뜬 거냐? 나 우러 ㅠㅠㅠㅠ
온플러스면 유진이 데뷔작 찍었던 거기네? 드라마다 드라마 ㅠㅠㅠ
국내 복귀해줘서 고마워... 드디어 한국어하는 유진이 본다...
나 왜 눈물나려함? ㅠㅠㅠㅠ
ㄴ 2222
ㄴ 33333]
유진의 복귀작이 드디어 결정된 것.
비록 티저 자체로는 알 수 있는 내용이 없으나.
대박이들은 박유진, 그 세 글자만으로 충분히 전율했다.
그러나.
[야 마이클 스윗 올라옴!! 유진이에 관한 내용임]
그게 끝이 아니었으니.
바로 박유진의 할리우드 전용 소식통.
마이클 론도가 새 스윗을 올린 것이다.
[Michael Rondo 님의 스윗 : 오, 드디어 유진 팍의 차기작이 공개되었군.]
[Michael Rondo 님의 스윗 : 할리우드 팬들에겐 안타까운 일이지만, 그의 복귀작은 한국 드라마야.]
[Michael Rondo 님의 스윗 : 그리고 내가 말했지? 꽤나 충격적일 거라고.]
[Michael Rondo 님의 스윗 : 응? 티저 밖에 안 나왔는데 어떻게 아냐고? 이봐. 나를 누구라 생각하는 거야? 유진 팍의 가장 절친한 파트너라고.]
[Michael Rondo 님의 스윗 : 유진 팍이 출연할 드라마의 내용이 심상치 않아. NC-17(미국의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의, 유혈이 낭자하는 지옥도가 펼쳐질 거야]
[Michael Rondo 님의 스윗 : 게다가 그가 맡게 될 배역은... 복수에 미친 악마라고. 아, 내가 내용을 유출해버린 건가?(웃음)
#실수 #하지만 #이미엎지른물]
그리고 그 스윗은.
대박이들에게 어마어마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미친 유진이 청불 드라마??
게다가 복수에 미친 사람역을 맡아?
아니 그 갓기천사가...?
나 너무 혼란스러... 입대 전 마지막 작품이 볼프강 3부작이었는데... 복귀작은 청불이라니...
헐... 우리 히어로가...]
하지만.
그것도 잠시.
[대박 ㅠㅠㅠㅠㅠㅠ
진짜?? 이거 꿈임?? 꿈이지??
나 심장 개같이 뛴다
ㅁㅊㅁㅊㅁㅊ 유진이 진짜 어른됐구나 ㅠㅠㅠㅠ 청불 작품도 찍고 ㅠㅠㅠ
하... 진짜 까도 까도 끝이 없다... 양파같은 머스마...]
대박유진.
그곳은 또 한 번 난리가 났다.
*
[온플러스의 신작, <판데모니움> 캐스팅 티저 공개······미친 라인업에 네티즌들 “이게 진짜야?” 경악]
[재오, 한권주, 강사랑, 이순철, 박유진까지······<판데모니움> 충무로 올스타즈라 불렸던 <데드맨>조차 뛰어넘었다는 평가]
[“올스타가 아니라, 신들의 전쟁이라 불러도 무방할 것” <판데모니움>에 솟구치는 기대감!]
[‘빅터 출신 연기자’ 재오, “<판데모니움> 기대감 정말 크다······최선을 다할 것” 소감 밝혀]
[한권주, 오랜만에 냉혹한 역 맡아 소화할 예정! 팬들 기대감 증폭]
[“강사랑이 여기서 왜 나와?” 몇 년간 소식이 없던 강사랑, 깜짝 컴백!]
[“이번이 내 마지막 불꽃일 것” 배우 이순철, <판데모니움>을 끝으로 은퇴 소식 전해]
[배우 박유진의 복귀작, <판데모니움>이었다! 해외에서도 기대감 폭발 중]
[“WU의 볼프강이 한국에 돌아갔다. 그리고 NC-17등급 드라마에서 복수귀를 맡게 되었다? 쇼킹한 선택” 해외 문화 평론가들, 유진의 복귀작 선택에 놀라움 표해]
[“아이들의 영웅인데 왜 저런 작품을” VS “박유진 작품 안 봤나? 그의 스펙트럼은 무한대다” 네티즌들, 커뮤니티에서 갑론을박!]
[박유진, 팬카페 ‘대박유진’에 소감 “한 명의 배우로서 무척 탐나는 역할이었다. 포기할 수 없었다”며 각오 드러내]
[말 그대로 ‘피 튀기는 전쟁’, 승자는 온플러스? “벌써 참을 수가 없다” 온플러스의 OTT 플랫폼 플러스넷 가입자 급등]
[넷플러스, 오리지널 드라마 <범죄전쟁> 예고편 공개일 앞당겼다! <판데모니움>에 대한 견제구일까?]
*
한편.
오프라인에서는.
“박유진 배우. 전역 축하해요.”
유진에게 쇼핑백을 내미는 사람.
그녀는 바로 송미연 작가였다.
“감사합니다! 오, 이번에도 명품이네요.”
유진은 웃으며 선물을 받았다.
사실 송미연은 거의 만날 때마다 선물을 준다.
보나마나 값비싼 명품 선물일 것이다.
하지만 유진은 거절하지 않았다.
주는 사람의 성의가 있지.
“박유진 배우가 쓰기엔 너무 급이 떨어지지 않나 싶지만, 최대한의 성의에요.”
“전 작가님이 무엇을 주더라도 기쁘게 받을 거예요. 중요한 건 마음이니까요.”
“그래요? 난 마음보다 비싼 게 좋던데.”
과연 송미연다운 말이었다.
유진과 처음 만나고서, 벌써 15년이 넘게 흘렀다.
그녀도 제법 나이가 들어, 중년티가 나지만.
그 특유의 날카로운 느낌은 결코 사라지지 않았다.
오히려 더 진화된 느낌이랄까.
“이번에 복귀작 공개됐더라고요? 온플러스에서. 설마 거기로 갈 줄은 몰랐는데.”
“네. 작가님도 티저 보셨나 봐요?”
“그걸 어떻게 안 봐요. 공개되고서 인터넷이 난리가 났는데.”
송미연의 말대로.
<판데모니움>은 티저가 공개되고서 엄청난 화제를 낳았다.
그도 그럴게.
온갖 화제성이란 화제성은 다 모인 것이다.
“검은 화면에 소리만 넣고, 출연진만 자막으로 넣은 건데 벌써 조회수가 500만이에요. 이 업계에서 오래 일했지만, 이 ”
유진의 복귀작이라는 것만으로도 어마어마한 화제가 될 텐데.
그 이외의 것들도 만만치가 않다.
빅터 해체 이후 첫 작품인 재오.
거기에 믿고 보는 배우로 올라선, 백룡영화제 남우주연상 출신의 한권주.
<열다섯, 서른다섯> 이후론 두문불출하던 강사랑의 복귀작이고.
최근 연극판에서 활동하던 충무로의 왕, 이순철의 마지막 작품.
“거기에 장르가 피카레스크라니. 아무도 박유진 배우가 그런 장르에 나올 거라곤 상상도 못 했겠죠.”
“그런가요? 으음. <리플레이>에서 나름 사이코패스 아역도 맡아봤는데 말이죠.”
“이미지라는 게 그렇잖아요. 지금 박유진 배우는 볼프강, 그 자체로 인식되고 있으니까. 그걸 깨고 싶어서 일부러 그 작품을 선택한 거겠죠?”
유진은 대답 대신 빙긋 웃을 뿐이었다.
그 속내를 간파한 송미연이 어깨를 으쓱거렸다.
“벌써 기대가 되네요. 시청률도, 플러스넷에서 얼마나 성과를 거둘지도요.”
“그렇게 되면 좋겠어요.”
“이거. 박유진 배우가 판을 짠 거겠죠?”
“음? 왜 그렇게 생각하세요?”
“안 그러면 이런 라인업이 나올 리가 없으니까요.”
재오, 한권주, 강사랑, 이순철.
모두 유진과 관련된 배우들이며.
이 업계에서 최정상에 위치한 인물들이다.
심지어 강사랑은 이 업계를 잠시 떠나있었고.
이순철도 은퇴를 고민하던 시점 아닌가.
“글쎄요. 우연과 필연이 겹쳐진 거겠죠.”
“그렇게 두루뭉술하게 말하는 건 작가의 특징인데.”
“아하하. 저도 작가나 해볼까요?”
“뭐, 좋아요. 그런 건 아무래도 좋다고요. 박유진 배우가 어딜 출연하더라도, 내가 상관할 바는 아니니까.”
그리 말하던 송미연.
곧 째릿.
날카로운 눈빛으로 박유진을 노려보았다.
“그런데 나와의 약속은 대체 언제 지킬 셈이죠?”
제자인 민용석과 함께.
유진을 위한 대본을 일찌감치 완성해놓은 송미연이다.
유진은 그 작품에 출연하겠다 약속했고.
그러나 유진이 일본으로 가고.
할리우드에 진출하고.
군대를 다녀오며 계속 미뤄진 것.
그게 벌써 몇 년이나 지났다.
“내가 대체 몇 년을 기다린 건지 알아요?”
그러자 유진이 꾸벅 허리를 숙였다.
“정말 죄송해요. 이제라도 지키고 싶은데, 가능할까요?”
“정말이죠?”
“네. <판데모니움>과는 별개로, 작가님과도 프로젝트를 시작하고 싶어요.”
그 말에 송미연의 얼굴에 미소가 걸렸다.
그 오만하고 도도한 송미연에게선 보기 드문 모습.
“좋아요. 드디어 그 작품이 빛을 볼 때가 왔겠네요. 우선 연출을 맡길 PD나 스튜디오부터 컨택해봐야겠군요.”
“저, 작가님. 그거요, 저한테 맡겨줄 수 있나요?”
“음? 박유진 배우가 직접 컨택해보겠다는 건가요?”
곧 송미연이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요. 박유진 배우의 인맥이라면 좋은 PD를 많이 알고 있겠죠.”
도도하고 오만한 성정 탓에.
인맥이 그리 넓지는 못한 송미연이다.
하지만 유진이라면 국내외를 막론하고 좋은 연출PD를 알고 있으리라.
“아뇨. 그게 아니라요.”
그런데.
유진이 고개를 저었다.
그리곤 내뱉은.
“그 작품의 연출, 제가 맡고 싶은데.”
폭탄 발언.
“네?”
잘못 들었다는 듯.
송미연이 곧장 되물었다.
“그게 무슨 말이죠?”
“말 그대로예요. 작가님들의 그 대본, 제가 연출해보고 싶어요.”
“잠깐. 박유진 배우. 말 그대로 당신은 배우잖아요. 갑자기 왜 연출을······.”
“흥미가 있거든요. 작품을 만드는 거. 마침 저를 위해 대본을 써주셨으니, 제가 가장 잘 연출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요.”
논리는 그럴 듯했다.
하지만 연출은 연기와 전혀 다른 영역이 아닌가?
아무리 박유진이 경력이 길고, 배우로서 엄청난 업적을 쌓았다곤 하지만.
덜컥 받아들이기엔 고민되는 사안.
송미연으로서도, 이 원고를 몇 년 전부터 민용석과 함께 완성하고, 틈틈이 수정해왔다.
그렇기에 각본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편.
“······고민을 좀 해봐야겠네요.”
“고민할 게 없으실 걸요? 왜냐면 엄청 이득이니까요.”
“왜죠?”
“혹시 제 출연료가 얼만지 아시나요?”
그 질문에 송미연은 말문이 턱 막혔다.
업계에 일하며 출연료 돌아가는 생리는 누구보다 잘 아는 송미연이다.
그러나.
박유진 급의 배우라면 얼마를 받을지 상상이 가지 않았다.
얼마를 불러도 적게 느껴지니까.
“하지만 제가 연출을 맡으면, 투자까지 모두 제 손으로 해볼 생각이에요. 물론 제가 주연으로 출연할 거고요. 어때요? 완전 이득이죠?”
박유진의 출연료라는 거대한 비용 소모가 사라지는 것.
대신 박유진의 첫 연출작이라는 이슈몰이로 얻는 이득만 취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게다가 송미연으로서도 궁금해질 수밖에 없다.
배우로서 성공의 길만 걸어온 박유진.
그가 연출에 도전한다면, 어떤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까?
“······.”
즉.
송미연이 받을 수밖에 없는,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인 것.
“······박유진 배우. 예전과는 많이 달라졌네요.”
“음? 그런가요?”
“네. 아주 당돌하고 교묘해요. 그런데 밉지가 않아.”
“어? 그럼 똑같은 거 아닌가요? 전 원래 그랬는걸요.”
싱긋 웃는 유진.
웃는 사람 얼굴에 침 못 뱉는다 했던가.
그 말이 딱 어울리는 얼굴이었다.
“근데 왜 이렇게까지 하는 거예요? 나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음, 네.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죠.”
유진은 그리 말하며 검지와 중지를 테이블 위에 다리처럼 세웠다.
“작가님. 혹시 제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했던 말, 기억하세요?”
“워낙 많은 말을 해서요.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그날 받은 두 개의 트로피를, 아이들을 위한 마을의 장승으로 삼겠다는 말이었죠.”
“기억해주셔서 기뻐요. 네, 그건 세상 사람들 앞에서 제가 한 약속이었어요.”
그 말의 뜻은.
제 영향력과 인지도를 이용해.
아이들이 꿈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겠다는 뜻이었다.
돈.
인지도.
배경.
이해관계.
그런 것에 전혀 구애받지 않고.
오로지 실력으로 제 꿈을 펼칠 수 있는 공간.
“<보이후드>는 그 마을에 꽂힐 첫 번째 이정표가 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