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예거-6화 (6/195)

6화

침묵을 깨고 먼저 입을 연 것은 강우였다.

“저기….”

김민지는 무슨 말이든 들을 준비가 됐다는 듯 강우의 두 눈을 보며 말했다.

“말해봐.”

“지금이라도 술 먹으러 갈래?”

김민지는 인상을 찌푸리며 말했다.

“지금도 그 얘기야?”

“우리 술 먹으러 가기로 했잖아.”

“됐고, 너 어디 소속이야? 예거 파티? 아니면 클랜에 있는 거야? 프리랜서… 는 아닐 테고. 이 주변에서 네 나이의 프리랜서 중에 일성 중급 이상은 없으니까. 대체 뭐야?”

강우는 뒷머리를 긁적이며 말했다.

“나는 예거가 아닌데.”

“뭐? 그게 무슨 소리야?”

“예거의 자질을 갖춘 건 맞는데, 예거로 활동하고 있진 않거든.”

김민지가 목소리를 높였다.

“뭐? 예거의 자질을 갖췄는데 예거로 활동을 안 한다고? 왜? 어째서? 예거가 얼마나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줄 알긴 하는 거야? 큰 명예도 얻을 수 있다고!”

“그거야… 상위 1퍼센트만 그런 거 아냐? 어떤 직업이든 상위 1퍼센트는 잘 먹고 잘 살잖아.”

“답답하네. 세상 돌아가는 걸 아무것도 모르는구나?”

“그래? 세상 돌아가는 이치에 대해서는 충분히 잘 안다고 생각하는데. 하여튼 술도 안 먹을 거면 난 갈래.”

강우는 몸을 돌려 발걸음을 옮겼다. 뒤로 김민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거 처리는 나 혼자 하라고?”

강우는 발걸음을 멈추고 김민지를 향해 몸을 돌렸다.

“처리? 무슨 처리?”

김민지는 타우로스의 시체를 가리키며 말했다.

“저거 말야.”

“저거? 저걸 왜? 우리가 시체까지 치워야 돼?”

“무슨 말을 하는 거야? 팔아야지. 저거 뿔 하나당 100만겔드는 할 걸?”

“뭐? 100만? 저게 100만겔드나 한다고? 100만겔드면… 내 월세 다섯 달 치야!”

김민지는 휴대폰을 꺼내 무언가를 입력하며 말했다.

“내가 거래하는 몬스터 관련 전문 업체가 있어. 몇 분이면 와서 처리해줄 거야.”

강우는 자리에 서서 몬스터 관련 전문 업체에서 오길 기다렸다. 멀리서는 요란한 사이렌 소리와 함께 구급차들이 몰려와 다친 사람들을 치료하고, 실어갔다. 주변에서는 길을 돌아다니는 사람들이 하나둘씩 늘기 시작했다. 몇몇은 타우로스의 시체에 관심을 보였지만, 대부분 대수롭지 않다는 듯 지나쳤다.

강우는 팔짱을 낀 채 눈알을 이리저리 굴리며 생각에 잠겼다.

‘타우로스의 뿔이 그렇게 비싸다고? 그런 얘기는 들어본 적이 없는데? 아니지. 예전에 몬스터들이 지니고 있던 물건들이나 몸의 일부분 같은 것들이 비싸단 얘기를 본 거 같기도 하고….’

강우가 이런저런 생각을 떠올리고 있을 때, 큰 덤프트럭과 여러 대의 승용차들이 멈춰 섰다. 몬스터 관련 전문 업체에서 온 사람들이었다. 몬스터 업자들은 각설탕에 몰려드는 개미떼처럼 타우로스의 시체로 몰려들었다. 몬스터 업자들은 능숙하게 곧바로 해체 작업을 시작했다. 몬스터 업자들 중 모자를 푹 눌러쓴 남자 하나가 김민지에게로 다가와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오랜만에 월척이네요.”

“어때? 상태 좋지? 얼마나 쳐줄 거야?”

“210만이요. 경매로 넘기면 좀 더 나올 수도 있고요.”

“바로 처리해줘.”

“계좌로 입금해드릴까요?”

김민지는 손을 내밀며 말했다.

“현금으로.”

몬스터 업자는 곧바로 210만겔드를 김민지 손에 쥐어줬다. 강우는 두 눈이 휘둥그레진 채 그 광경을 지켜보고 있었다.

‘진짜로 210만겔드를 바로 줬어.’

몬스터 업자는 모자챙을 바로잡으며 말했다.

“그나저나 아깝네요. 저 정도 크기와 생김새면 머리에 구멍만 없었어도 400만겔드는 받았을 텐데 말이죠.”

강우가 대화에 끼어들었다.

“저 소대가리가 400만이나 한다고?”

“네, 경매로 넘기면 450만까지도 가능할 걸요?”

강우의 머릿속으로 지난 4년 동안 죽였던 수많은 몬스터들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갔다.

‘타우로스만 몇 마리였더라… 다 하면 돈이 얼마야….’

강우는 몬스터 업자에게 다가가 말했다.

“명함 하나만 줘.”

“저희는 명함 같은 거 없어요. 예거 등록하셨으면 휴대폰에 번호 다 뜰 텐데요? 저는 바빠서 이만 가보겠습니다.”

몬스터 업자는 강우와 김민지를 향해 고개를 꾸벅인 뒤, 다른 업자들과 함께 타우로스의 뿔 해체작업에 들어갔다. 몬스터 업자들은 능숙하게 뿔을 해체한 뒤, 시체까지 모두 실어서 가져갔다.

김민지는 손에 들고 있는 돈을 세더니 강우에게 100만겔드를 내밀었다.

“자, 여기 네 몫.”

강우는 돈을 받아들어 액수를 확인한 뒤 따지듯이 말했다.

“이게 뭐야? 왜 100만겔드밖에 안 돼?”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네가 혼자서 타우로스를 죽였을 리가 없어. 그건 말이 안 돼. 예거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네가… 예거 등록조차 되지 않은 네가 타우로스를 죽일 수 있을 리가 없지. 일성 상급의 예거들 중에서도 저 정도 크기의 타우로스를 혼자 잡을 수 있는 사람은 드물다고.”

강우는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말했다.

“너도 아까 혼자서 달려들었잖아? 그럼 넌 최소 이성 이상의 예거라는 거야? 위기의 순간도 있었던 걸로 봐서 그런 것 같지는 않은데?”

“그거까지 네가 알 건 없고. 내 추측으론 타우로스가 우리와 싸우기 이전에도 싸움을 거치고 와서 약해진 상태였을 거야. 겉으로 티는 나지 않았지만, 내가 복부에 날렸던 공격도 먹혔던 것 같고. 머리부터 수직으로 관통된 구멍은 우리와 싸우기 전에 붙었던 예거가 걸어놓은 마법이 발동됐거나 폭탄을 사용했겠지. 그 예거가 왜 타우로스를 쫓아오지 않았는지는 모르겠지만, 우리로서는 잘 된 거지. 덕분에 돈을 두둑하게 챙겼으니까.”

강우는 김민지를 보며 생각했다.

‘소설을 쓰네… 소설을 써.’

강우는 답답함을 뒤로 하고,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네가 나한테 준 돈은 전체의 반도 안 되잖아.”

“타우로스를 완전히 너 혼자 잡은 건 아니잖아? 나도 타우로스와 싸웠다고. 그러니까 내 몫도 있어야지.”

“그러니까… 그럼 105만은 줬어야지.”

김민지는 손에 들고 있는 110만겔드를 흔들면서 말했다.

“무엇보다도 넌 내가 아니었으면 못 벌었을 돈 아니야? 네가 그냥 가게 내버려두고, 나 혼자 업자를 불러서 210만겔드 모두를 가질 수도 있었어. 일부러 널 불러 세운 것도 나고, 업자들을 부른 것도 나야. 게다가 너 지금 궁금한 거 많을 거 아냐? 지금부터 나한테 들을 정보료도 포함됐다고 생각해.”

강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김민지의 말에 수긍했다.

‘일리가 있어. 얘가 아니었으면 100만겔드는커녕, 100겔드도 얻을 수 없었겠지. 그리고 이번 기회에 최대한 정보를 알아둘 수 있는 만큼 알아두는 것도 나쁘지 않을 테고.’

강우는 돈을 지갑에 넣고, 지갑을 뒷주머니에 넣은 뒤, 김민지를 보며 말했다.

“그럼 몇 가지 좀 물어보자.”

“그래, 나도 돈값은 해야지. 이미 그 이상으로 하긴 했지만.”

“아까 몬스터 업자가 예거 등록을 하면 몬스터 관련 전문 업체들 번호가 뜬다느니 그런 소리를 하던데… 대체 무슨 말이야?”

“너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구나?”

김민지는 예거 등록에 대한 설명을 늘어놨다.

예거 등록은 국가 차원에서 실시하는 것으로 일종의 ‘예거자격면허시험’과도 같았다. 필기시험, 체력검정, 특기시험, 마지막으로 면접까지 총 네 가지 과정으로 이뤄졌다.

필기시험은 일반인도 조금만 준비를 하면 커트라인 점수를 넘기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하지만 체력검정은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어야만 통과할 수 있었다. 특기시험은 처음 예거의 자질을 갖출 때 몸에서 뿜어내는 빛과 관련이 있었다. 예거의 자질을 갖춘 이들만이 해낼 수 있는 특수한 능력으로 치르는 시험이었다.

예거 등록은 꼭 예거의 자질을 갖춘 이들만 치르는 것은 아니었다. 복권 1등보다도 낮은 확률로 일반인이 예거 등록에 성공하는 경우가 있었다. 단, 이들은 필기시험에 만점을 받고, 체력검정에서 아무리 우수한 결과를 받더라도 최대로 높게 받을 수 있는 등급은 일성 중급이 한계였다. 왜냐하면 특기시험에서 단 1점도 딸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예거의 자질을 갖추든, 갖추지 않았든 처음부터 일성급을 벗어나는 경우는 굉장히 드물었다. 일성급을 벗어나긴커녕, 시험에 통과조차 못하는 사람들이 부지기수였으니까. 예거의 자질을 갖춘 사람들 중 3년 안에 예거가 되는 경우는 30%가 채 되지 않았다. 예거의 자질을 갖추지 않은 지원자까지 더하면 합격률은 더 낮아졌다.

김민지가 말을 이었다.

“예거의 자질을 갖춘 게 맞긴 한 거야? 보통 자신이 예거의 자질을 갖춘 걸 알게 되면 어느 정도 조사는 해보지 않나?”

강우는 속으로 생각했다.

‘몇 시간 전만 해도 난 예거로 살아갈 생각이 없었거든.’

강우는 김민지의 두 눈을 보며 말했다.

“예거의 자질조차 없는데 이런 걸 물어보겠어? 그래서 몬스터 관련 전문 업체들 얘긴 뭔데? 그리고 예거의 등급이 나눠지는 기준은 뭐야?”

“일반인들 중에서도 예거 등록을 하려고 하는 사람들도 많으니까… 하여튼 내가 말해주는 것들은 굉장히 중요한 거니까 잊어버리지 마.”

김민지는 몬스터 관련 전문 업체 그리고 예거 등급이 나눠지는 기준에 대해 말했다.

예거의 등급에서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척도는 ‘강함’이었다. 예거의 등급을 결정짓고, 바뀌게 하는 것은 세 가지가 있었다.

우선 예거 등록을 할 때 처음부터 높은 등급을 받는 것이었다. 필기시험과 체력검정, 특기시험을 모두 만점을 받으면 사성 하급까지 단번에 받는 것도 가능했다.

두 번째로는 몬스터를 쓰러트리는 것이었다. 몬스터를 1:1로 무찌르면 곧바로 그 몬스터가 속한 등급을 부여 받을 수 있었다. 1:1이 아닌 다수가 행한 전투더라도, 기여도에 따라 승급이 가능했다.

마지막으로는 불규칙적으로 열리는 ‘F.N.C(Fight Night Championship) for 예거’(이하 F.N.C)란 무투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이었다. F.N.C는 해마다 1회~3회 열렸는데, 전 세계의 예거들이 참가하는 대회였다. 일반인들에게도 입에 많이 오르고 내리며, 매번 개최를 할 때마다 사망자가 발생해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대회였다.

몬스터 관련 거래는 예거 혹은 몬스터 관련 전문 업자들만이 가능했다. 예거 등록을 하면 휴대폰에 거래 업체들 정보가 공유됐다. 예거가 몬스터를 사냥한 뒤, 전리품을 얻었을 때 몬스터 업자를 찾아가거나, 몬스터 업자에게 연락을 하면, 연락을 한 사람이 등록된 예거인지 조회를 한 뒤에 거래가 가능했다. 때문에 몬스터 관련 전문 업자 또한 자격시험을 치러서 ‘몬스터 관련 전문 거래업자 면허’를 취득해야 했다. 요즘 시대에 떠오르는 유망한 자격증 중 하나였다.

그래서 예거들에게 공통적으로 필요한 것이 주거래처를 만드는 것이었다. 그래야만 거래를 할 때마다 예거인지 확인하는 절차가 없어 거래가 더욱 빠르고 원활했다.

일반인들도 몬스터 관련 거래가 가능하기는 했다. 하지만 일반인들이 거래할 수 있는 몬스터 관련 물품들은 명확히 한계선이 그어져있었다. 일반인이 그 이상을 원한다면 예거를 고용해 물건을 구하거나, 몬스터 암시장을 이용하는 방법밖에 없었다. 이에 대해 예거 파티는 일반인에게 금지된 몬스터 관련 물건을 구해주는 예거나, 암시장 단속에 열을 올리고 있었다. 실제로 검거하는 경우는 드물었지만.

김민지가 말했다.

“주거래처를 트는 것은 상당히 중요해. 간편함의 이유도 있지만, 우리가 무언가 팔 때 더 좋은 값에 매입해주거든. 반대로 우리가 뭐가 필요할 때 좀 더 저렴한 값에 구할 수도 있고.”

김민지의 말에 귀를 기울이던 강우가 물었다.

“알겠어. 하나 더 물어보자. 등급이 높으면 뭐 좋은 점이 있어?”

“당연하지. 같은 등급이라도 하급과 중급, 중급과 상급은 큰 차이가 있어. 상위 10위 안에 드는 랭커라면 더욱 그렇고, 등급 자체가 달라지면 그 차이는 더 커지지.”

김민지는 예거의 등급이 높을수록 갖는 메리트에 대해 얘기했다.

예거로 활동할 때 등급이 높을수록 일거리를 따는 것은 당연히 쉬워졌다. 몬스터 사냥은 몬스터가 눈앞에 나타나서 하는 경우보단 의뢰를 받고 행해지는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예거로서 등급이 높을수록 의뢰를 따기 쉬웠고, 보수 또한 높아졌다. 어떤 의뢰들은 일정한 등급 이상이 아니면, 참가조차 불가능한 경우도 많았다.

강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렇군… 그런데 예거 파티에 소속되는 거랑 클랜을 이루는 것, 프리랜서로 활동하는 건 무슨 차이야?”

“그게 또 예거의 등급과 밀접한 연관이 있지.”

김민지는 예거의 등급과 소속을 관련지어 설명하기 시작했다.

예거 파티는 국가에서 운영하는 예거 집단이었다. 예거 파티에 소속된 예거들은 의뢰를 개인적으로 받을 수는 없었다. 그 대신 가만히 있어도 지급되는 월급이 있었고, 주어지는 일을 완수하면 보너스가 더해졌다. 기본적으로 지급되는 월급과 업무를 마쳤을 때 지급되는 보너스는 예거의 등급에 따라 달라졌다.

김민지의 얘기를 듣던 강우가 말했다.

“그럼 누가 클랜이나 프리랜서로 활동해? 예거 파티에 들어가면 가만히 있어도 돈이 나오는데.”

“다 메리트가 다르지. 대신 예거 파티에 소속되면 제한되는 것들도 많아. 예를 들어 몬스터를 잡아서 나오는 전리품은 모두 국가에 귀속돼. 예거 파티에 소속된 예거들은 나라에서 주어지는 돈만이 자신들의 것이거든. 따로 의뢰를 받아 활동할 수도 없고. 그래서 예거 파티에 소속돼 활동하다가 프리 선언을 하는 예거들도 많아. 그 반대도 많지만.”

강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공무원 같은 거네.”

“그렇지. 반대로 자기들끼리 뭉쳐 클랜에 소속된 예거들은 기본적인 월급이 없는 대신에 필요한 만큼 의뢰를 받아 보수를 챙길 수 있고, 전리품을 챙겨서 돈을 챙기는 경우도 많지. 클랜의 규모에 따라 예거 파티처럼 기본 급여가 지급되는 곳도 있지만 말이지. 몇몇 클랜들은 대기업 수준이니까. 하지만 예거 클랜들도 보통 그들 내부규정이 있기 마련이지.”

김민지가 말을 이었다.

“프리랜서의 경우 말 그대로 프리랜서고. 일시적으로 예거 파티나 어떤 클랜과 함께 의뢰를 맡는 경우도 있고, 혼자서 독단적으로 일할 수도 있고. 단점이라면 보장되는 게 없다는 거지. 그래서 프리랜서로 활동하는 예거들은 그리 많지 않아. 다들 예거 파티든 어떤 클랜이든 소속되려 안간힘을 쓰지. 예거 파티나 규모가 큰 클랜의 경우 들어가고 싶어도 아무나 들어갈 수 있는 건 아니지만.”

강우는 김민지의 말에 귀를 기울이며 속으로 생각했다.

‘돈만 따지자면 조건이 좋은 클랜에 들어가는 게 가장 좋겠지만… 아무래도 나한테 가장 알맞은 건 프리랜서겠네.’

강우와 김민지가 아직 대화를 나누고 있을 때였다. 강우는 김민지의 표정이 안 좋게 급변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김민지의 시선은 강우의 뒤를 향해있었다. 김민지는 시선을 강우의 뒤로 둔 채 손에 들고 있던 돈다발을 황급히 뒤로 감췄다.

“뭐야? 벌써 상황 다 정리된 거야? 내가 너무 늦게 왔나?”

뒤에서 들려온 한 남자의 목소리였다. 강우는 고개를 뒤로 돌렸다. 뒤에서는 한 남자가 양손을 주머니에 꽂은 채 걸어오고 있었다. 남자의 이름은 신준섭, 그 역시 예거였다.

============================ 작품 후기 ============================

4화에 수정이 있었는데요. 수정이 이루어지기 전에 읽으신 분들이 계셔서 이렇게 아래에 글을 남깁니다.

4화 끝부분 수정이 이루어졌습니다.

제가 파일을 혼동하는 바람에 일어난 일입니다. 죄송합니다.

너그럽게 봐주셨으면 합니다. ^^;

▼이 부분이

강우는 4년 전 예거의 자질을 갖춘 뒤, 처음 바시를 해치운 이후로 딱히 힘을 써본 적이 없다. 그 힘을 다시 확인하지도, 단련하지도 않았다. 지난 4년 동안 언제나처럼 아르바이트와 게임, 웹서핑, 가끔 여자를 만나는 것 말고는 한 것이 없었다. 달라진 점이라면 인스턴트만 먹던 것에서 벗어나 요리 실력이 제법 늘어났고, 착실히 돈을 모아 통장 잔고가 5,000만 겔드에 육박해있었다.

‘얼마나 모은 뒤에 아르바이트를 그만두면 되려나?’

강우는 4년 전 예거의 자질을 갖춘 뒤에도 생활이 크게 변한 것은 없었다. 지난 4년 동안 언제나처럼 아르바이트와 게임, 웹서핑, 가끔 여자를 만나는 것 말고는 한 것이 없었다. 달라진 점이라면 인스턴트만 먹던 것에서 벗어나 요리 실력이 제법 늘어났고, 착실히 돈을 모아 통장 잔고가 5,000만 겔드에 육박해있었다. 그리고 달라진 점은 또 하나 있었다. 강우는 지난 4년간 종종 몬스터를 마주쳤었고, 매번 한 방에 즉사시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우는 예거로 활동할 생각이 없었다.

‘얼마나 더 모아야 아르바이트를 그만둘 수 있으려나?’

▲이렇게 바뀌었습니다.

이미 읽으신 분들 중 혼동을 느끼셨다면, 다시 한 번 사과드립니다. 죄송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과 선작 추천은 제게 큰 힘이 됩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즐거운 연휴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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