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예거-9화 (9/195)

9화

강우는 인상을 잔뜩 찌푸린 채 잠에서 깼다.

“아… 목말라.”

강우는 눈도 다 제대로 뜨지 못한 채 상체를 일으켰다. 강우는 입을 쩝쩝거리며 옆을 봤다. 노예빈은 강우가 잠든 사이 먼저 모텔을 나섰다. 강우는 뒷머리를 긁으며 빈 옆자리를 바라봤다.

‘해장국이라도 먹인 다음 보내려고 했더니….’

강우는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방에는 새벽에 노예빈과 한바탕 치른 흔적이 가득했다. 체액으로 젖었다가 말라붙은 휴지뭉치들은 비릿한 냄새를 풍기며 딱딱해져있었다. 침대 옆 탁자에는 노예빈이 남긴 쪽지가 있었다.

-오빠, 나 일 있어서 먼저 들어갈게! 너무 곤히 자서 안 깨우고 그냥 가. 인사도 못하고 가네. ‘8210-xxxx-xxxx’ 이거 내 번호야! 연락해!-

강우는 휴대폰을 집어 들고 노예빈의 번호를 저장한 뒤, 자리에서 일어났다. 강우는 알몸으로 미니냉장고 문을 열어 캔음료 하나를 꺼내 벌컥벌컥 들이켰다. 강우는 빈 캔을 아무데나 던져버린 뒤, 곧장 샤워실로 향했다. 강우는 여유롭게 반신욕까지 즐겼다.

‘그나저나 술을 그렇게 많이 마셨는데 숙취가 하나도 없네.’

강우는 몸을 헹구고, 수건으로 물기를 닦으며 샤워실에서 나왔다.

‘좋은 술을 마셔서 그런가? 아니면 이것도 예거의 자질을 갖추면서 몸이 튼튼해져서 그런 건가?’

강우는 옷을 입고 모텔을 빠져나왔다.

‘오늘은 예거 등록을 해야지. 아르바이트 하던 곳에 전화도 해줘야 되고.’

강우는 집을 향해 발걸음을 옮기며 아르바이트를 하는 식당에 전화를 했다. 식당 사장은 갑작스레 오늘부터 출근을 할 수 없다는 강우의 말에도 전혀 기분 나빠하지 않아다. 오히려 강우가 나오지 않아도 괜찮다며, 정들었는데 보고 싶을 거라며 아쉬움을 표시했다. 식당 사장은 조만간 송별회라도 하자며, 가끔 밥 먹으러 놀라오라고 했다. 강우는 꼭 그러겠다고 약속을 한 뒤 전화를 끊었다.

‘나중에 찾아뵐 때 뭐라도 사들고 가야겠네.’

강우는 집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집에 도착하니 벌써 오후 1시가 다 돼가고 있었다.

‘예거 등록은 어디서 하는 거지? 언제까지 하나? 오늘내로 하고 싶은데….’

강우는 곧바로 예거 등록에 대해 검색을 하기 시작했다. 예거 등록은 자치구마다 등록소가 하나씩 마련돼 있었다. 강우가 사는 광진구는 광장동에 있는 큰 호텔 근처에 위치해있었다. 등록소는 아침 9시부터 저녁9시까지 운영했다. 등록소는 자격시험을 치르는 건 운영시간이 끝나기 4시간 전에만 도착하면 가능했다.

‘멀지도 않은데 일단 가볼까?’

강우는 운동화에 트레이닝복을 입고 집을 나섰다.

‘체력검정이 있으니까… 필기시험은 뭐가 나오는지도 몰라서 불가능하겠지만 그래도 혹시 모르잖아?’

강우는 걸음을 조금 옮기다가 제자리에서 점프를 했다. 강우는 20m정도 뛰어올라 한 건물의 옥상에 착지했다. 강우는 뛰기 시작했다. 차로 가도 신호등을 감안하면 20분은 걸릴 거리였지만, 강우는 5분도 되지 않아 도착했다.

예거 등록소는 찾기 어렵지 않았다. 10층 이상의 크림색 건물로 눈에 띄었다. 강우는 주머니에 손을 넣은 채 예거 등록소에 들어섰다. 들어서자마자 안내데스크가 보였고, 여직원이 서있었다. 강우가 다가가자 여직원이 물었다.

“어떻게 오셨어요?”

“걸어서 왔는데요.”

여직원은 표정을 굳히며 말했다.

“아니, 여기에 왜 오셨냐고요.”

강우는 멋쩍은 듯 애써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농담이었어요. 예거 등록을 하려고 하는데요.”

여직원은 작은 안내책자 하나를 건네며 말했다.

“예거자격면허시험을 보러 오신 거군요. 웬만한 내용은 여기에 다 있어요. 오늘 바로 시험에 응시하려면 2층으로 올라가시면 돼요.”

“감사합니다.”

여직원은 시간을 확인한 뒤 말했다.

“마침 조금 이따가 시험이 있어요. 시험은 매일 아침 9시, 오후 2시, 오후 6시 반까지 총 세 번 응시할 수 있습니다. 지금 바로 올라가셔서 신청하시면 될 거예요.”

“뭐 따로 필요한 건 없나요?”

“응시료 50,000겔드가 들어요.”

“네, 감사합니다.”

강우는 우선 2층으로 향하며 안내책자를 읽었다. 안내책자에 담긴 것 중 특별한 내용은 없었다. 얻을만한 정보로는 필기시험의 예시가 있었다.

“예거란 무엇인가… 예거의 등급은 어떤 기준으로 나뉘는가… 여태까지 발견된 몬스터 중 가장 등급이 높은 것은 몇 등급인가… 이 정도면 필기도 통과하겠는데?”

강우는 2층에 있는 접수처로 향했다. 강우는 접수처 남직원이 내민 서류를 작성했다. 남직원은 강우의 서류와 50,000겔드를 받아든 뒤, 목걸이 형태로 된 명찰을 건네주며 말했다.

“이번이 첫 응시네요? 이거 목에 거시고요. 3층 필기시험장으로 이동하세요.”

“여러 번 시험을 보는 사람들도 있나요?”

남직원은 강우를 위아래로 훑어본 뒤, 사무적인 어조로 말했다.

“예거자격면허시험을 한 번에 통과하는 사람은 전체 지원자 중 1%도 안 됩니다. 대부분 최소 2회 이상은 시험을 치르는 편이죠. 간혹 처음부터 일성급 이상으로 합격하는 사람들도 있긴 하지만요. 그리고 전체 지원자 중 약 50%는 수십 번 시험을 치러도 시험에 통과하지 못합니다. 일반인들이 대다수긴 하지만, 예거의 자질을 갖춘 사람들도 포함해서 말이죠.”

강우는 남직원을 향해 고개를 살짝 꾸벅이며 “수고하세요.”라고 말한 뒤, 몸을 돌렸다. 강우는 명찰을 목에 건 뒤 들여다봤다. 명찰에는 참가번호인 99번과 이름이 적혀있었다. 강우는 3층 필기시험장으로 향해 걸음을 옮겼다.

막상 시험장이 가까워지니 강우의 심장박동이 빨라지기 시작했다.

‘한 번에 통과하는 사람이 1%도 안 된다고 했는데… 준비 좀 하고 올 걸 그랬나? 괜히 돈만 날리는 거 아니야?’

멀리서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강우는 벽에 붙은 안내표지를 확인하며 걸음을 소리가 나는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저기가 필기시험장이구만.’

강우가 시험장 앞에 다다랐을 때도 시험장 안으로 들어서는 사람들이 있었다. 대부분 20대 초반의 사람들이 주를 이뤘다. 강우는 사람들을 따라 시험장으로 들어갔다.

필기시험장 안은 일체형 책걸상이 일정한 간격으로 쭉 늘어서있었다. 책걸상은 양옆과 전방이 투명한 유리벽으로 막혀있었다. 시험장 맨 앞에는 벽면 전체를 차지하는 스크린이 설치돼있었다. 스크린에는 ‘시험 시작까지 12분 남았습니다.’라는 문구와

‘시험 시작 5분 전에는 자리에 앉아주십시오.’라는 문구가 떠있었다.

강우는 자리를 둘러보며 걸음을 천천히 옮겼다.

‘아무데나 앉으면 되는 건가?’

시험을 보러 온 사람들은 대부분 잔뜩 긴장한 듯 굳어있었다. 책상마다 번호가 적힌 종이가 붙어있었다.

‘내 자리가 따로 있구나.’

강우는 자신의 번호인 99번 자리를 찾아 앉았다. 필기시험장은 시험 시작 10분 전에 모두들 자리를 잡고 앉아있었다. 강우는 눈을 돌려 양 옆에 앉은 남자와 여자를 한 번씩 쳐다봤다.

‘자리가 너무 가까운 거 아닌가? 나야 뭐 컨닝할 수 있어서 잘 됐지만.’

강우와 왼쪽에 앉은 남자의 눈이 마주쳤다. 강우는 남자의 시선을 피해 책상으로 눈을 돌렸다. 강우는 남자가 아직 자신을 쳐다보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고, 다시 왼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남자는 이마에 주름이 가도록 인상을 찌푸린 채 강우를 노려보고 있었다.

남자는 옷 위로도 드러나는 큰 근육을 가지고 있었다. 반팔티와 반바지를 입고 있었고, 드러난 팔과 다리엔 *이레즈미 문신으로 가득 채워져 있었다. 짙은 눈썹에 두 눈은 쌍꺼풀이 없고 작았지만, 코는 한 대 맞아 부어오른 듯 큼직했다. 반삭에 가까운 짧은 머리는 더욱 남자를 사납게 보이게 했다. 두꺼운 목과 각진 턱은 웬만한 충격에는 흔들리지 않을 것처럼 보였다. 앉아있음에도 불구하고 180cm은 훌쩍 넘을 것 같았다.

남자는 스스로 자신감에 가득 차있었다. 누구에게도 싸움으로는 지지 않을 것이라는 자신감이었다. 남자는 강우를 째려보며 눈빛으로 ‘눈 깔아라.’라고 말하고 있었다.

하지만 강우는 눈을 피하지 않았다. 강우는 무표정하게 남자와 두 눈을 마주쳤다.

‘뭐야? 왜 저렇게 째려봐?’

남자가 눈을 부라리며 목소리를 잔뜩 깔면서 말했다.

“눈 안 까냐?”

강우는 시큰둥하게 말했다.

“까긴 뭘 까? 넌 꼬추 안 깠냐? 좆밥 좆나 끼겠네?”

“뭐? 씨팔, 좆만한 새끼가 뒤질라고 아주…….”

강우가 남자의 말허리를 잘랐다.

“밥 먹을 때 니 좆밥도 넣어서 같이 비벼 먹냐? 입에서 좆지린내가 진동을 하네.”

남자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며 소리쳤다.

“너 이 새끼! 뒤져볼래?”

필기시험장 안에 있는 사람들의 시선이 몰렸다. 강우는 남자의 목에 걸린 명찰을 확인한 뒤 말했다. 남자의 이름은 오만기. 강우는 오만기의 얼굴로 시선을 돌리며 말했다.

“이름값 하기는… 오만한 새끼 지랄도 풍년이네.”

오만기의 얼굴은 시뻘겋게 달아올라있었다. 오만기가 주먹을 치켜들고 강우에게 달려들기 직전이었다.

“98번, 오만기 씨. 여기서 소란피우시면 평생 예거 등록 못하게 됩니다.”

스크린 앞에 선 한 남자가 내뱉은 말이었다. 남자는 필기시험장 감독관이었다. 오만기는 씩씩거리며 감독관과 강우를 번갈아 쳐다봤다. 감독관은 검지로 안경을 밀어 올린 뒤, 손에 든 태블릿PC를 들여다보며 말했다.

“당장 자리에 앉지 않으면 방금 말한 대로 하겠습니다.”

오만기는 강우를 노려보며 자리에 앉았다. 오만기는 여전히 강우에게 시선을 고정한 채 목소리를 낮춰 말했다.

“너… 시험 끝나고 보자.”

“난 남자한테 취미 없는데.”

“이런 씨….”

오만기의 말이 끝나기 전이었다. 필기시험장 감독관이 말했다.

“98번 오만기 씨. 마지막 경고입니다. 99번 지강우 씨도 경고입니다.”

필기시험장 감독관은 회색 전자종이로 된 시험지와 터치펜을 나눠주며 필기시험에 대해 설명했다. 필기시험은 50분 동안 열 문제를 푸는 것으로 진행됐다. 터치펜 또는 키보드를 사용해 답을 작성하고, 모든 문제는 주관식 및 논술형이었다. 총 100점 만점이었고, 커트라인은 없었다.

필기시험에서 불합격자는 없었다. 다만, 예거자격면허시험은 필기시험 100점, 체력검정 200점, 특기시험 200점 총 500점 만점으로 등급에 영향을 줄 수도, 최악의 경우 필기시험의 점수가 모자라 불합격될 수도 있었다. 예거자격면허시험은 500점 만점 중 230점 이상이면 합격이었다.

강우는 손에 턱을 괸 채 생각했다.

‘뭐야… 절반이 안 돼도 합격이면 너무 쉬운 거 아냐? 게다가 필기시험은 0점이어도 되는 거고… 대체 왜 합격률이 낮은 거지?’

감독관은 흥미롭다는 듯 응시자들을 둘러보며 말했다.

“그나저나… 좀 신기하네요. 보통 응시자들이 이렇게 많은 날들은 드문데 말입니다. 응시자가 한 명도 없는 날도 있는데, 같은 날 같은 시각에 100명이나 되는군요. 간혹 매일 시험을 보러 오는 사람들도 있긴 하지만요.”

감독관은 재밌는 생각이 난 듯 얼굴에 웃음을 머금고 말했다.

“저번 주에는 여덟 명이 시험을 보러 왔는데 모두 전날 왔었던 사람들이었죠. 게다가 그 사람들은 9시 시험, 2시 시험, 6시 30분 시험 세 번 모두 치르고 갔거든요. 조금 슬프면서도 웃긴 건 모두 다 떨어졌다는 겁니다.”

감독관의 말에 웃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자신도 그런 꼴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웃지 않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지만, 강우와 몇몇 응시자는 단지 재미가 없어서 웃지 않았다.

감독관은 얼굴에서 웃음기를 지운 뒤 말을 이었다.

“그나저나 오늘은 좀 특별한 날인가봅니다. 일본 측 예거 파티에서 손님 한 분이 오셨거든요. 이따 체력검정이랑 특기시험 때 참관하실 거니까 여러분도 만나게 될 겁니다. 모쪼록 모두들 합격할 수 있길 바랍니다. 알람이 울리면 시험지에 문제들이 뜰 테니, 그때부터 답을 작성하시면 되겠습니다.”

감독관은 얼굴에 미소를 머금은 채 말했다.

“아, 그리고 오늘, 지금 이 시간에 시험을 치르는 여러분은 사실 운이 좋은 편에 속합니다. 해외의 참관인 덕분에 필기시험이 만점을 받기는 어렵지만, 고득점을 하기는 훨씬 쉬워졌거든요. 그 분께서는 지식보다는 자질에 더욱 관심이 크시더군요. 종종 이런 일이 있기는 하죠. 이전에 다른 예거 등록소에서는 아예 필기시험을 생략해버린 경우도 있었으니까요.”

감독관이 말을 마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따르르르르릉.”하는 알람이 울렸다. 감독관은 “지금부터 답안 작성하시면 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일체형 책걸상의 앞과 양옆에 붙어있던 투명한 유리벽이 미세한 빛을 뿜은 뒤, 파란색으로 바뀌었다. 부정행위를 방지하기 위한 것이었다. 전면의 유리벽에는 터치를 하면 여러 가지 좋아하는 색으로 바꿀 수 있도록 색의 예시들이 늘어져있었다. 그리고 오른쪽 상단에는 남은 시간을 보여줬다. 49분 53초, 49분 52초 시간이 줄어들고 있었다.

강우는 전면의 유리벽을 보며 생각했다.

‘컨닝하게 내버려둘 리가 없지. 그나저나 쓸데없는 것까지 세심하게 배려하네.’

전자종이로 된 시험지에는 문제들이 떠있었다. 강우는 시험지를 터치해 홀로그램 키보드를 펼친 뒤, 문제를 풀기 시작했다.

1.예거의 등급, 몬스터의 등급에 대해 설명하시오. (2점)

2.예거의 등급을 올릴 수 있는 방법들을 설명하시오. (3점)

3.예거의 자질을 갖추게 될 확률이 대략 몇 퍼센트인지, 현재 국내에서 활동하는 예거, 그리고 전 세계에서 활동하는 예거의 숫자를 대략적으로 쓰시오. (2점)

4.단순히 예거의 자질을 갖춘 사람과 예거 등록을 한 사람의 차이를 쓰시오. (3점)

5.몬스터 보호협회, 몬스터 보호 운동가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쓰시오. (15점)

6.예거의 자격을 박탈당하는 경우가 있는가? 있다면 어떤 경우인지 쓰시오. (10점)

7.예거가 된다면 주로 어떤 활동을 할 것인지 쓰시오.(15점)(ex몬스터 사냥꾼, 몬스터 거래, 호위, 범죄소탕, F.N.C 전업선수 등)

8.예거가 된 다음 가장 먼저 무엇을 할 것인지 쓰시오. (15점, 정직하게 쓸 것)

9.예거 파티, 클랜, 프리랜서 중 어떤 형태로 활동하고 싶은 지, 그리고 그 이유는? (15점)10.예거 등록을 하려는 이유와 예거로서 자신의 목표는? (20점, 최대한 상세하게)

*이레즈미(いれずみ) : 1. 입묵; 먹실 넣기; 문신.(=彫り物) 2. 자자(刺字)의 형(刑).

============================ 작품 후기 ============================

꾸준히 읽어주시고, 응원을 해주시는 분들이 있어서 큰 힘이 됩니다.

글을 써야 된다는 생각에 잠도 설치고, 꿈에서도 제 소설에 관한 꿈을 꿨습니다. ㅎㅎ 그리고 간혹 *을 붙여 주석을 다는데, 제 소설의 세계관에서 갑작스레 등장하거나 혹은 아주 보편적으로 알고 있지는 않겠다 싶은 단어들만 주석을 답니다.

재밌게 읽어주시면 좋겠습니다.

댓글과 추천, 선작은 제게 큰 힘이 됩니다.

모두들 좋은 하루 되세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