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님이 만드는 파멸엔딩 (106)화
(107/149)
아기님이 만드는 파멸엔딩 (106)화
(107/149)
106화
르카이츠는 지금 이 상황이 잘 이해되지 않았다.
일행이 수도로 들어온 걸 알아채자마자 왔는데, 텔레포트가 끝난 순간부터 처음 느껴보는 기이한 기운이 자신을 압박했으니까.
언제 어디서나 긴장의 끈을 놓지 않은 덕분에 그는 기민하게 이 기운에 대응했다. 만약 조금이라도 느슨했다면 꼼짝없이 기운에 붙들려 휩쓸렸으리라. 시간이 멈춰져 있는 다른 이들처럼 말이다.
‘……이상하군.’
르카이츠는 눈을 가늘게 뜨며 방 안을 훑어보았다.
아서, 쌍둥이, 유리엘, 드한은 모두 다 시간이 멈춰진 채 굳어있다. 시공간 간섭 마법이다.
하지만 이런 와중에 세키나는 멀쩡했다. 자신을 보며 눈을 동그랗게 뜬 채 놀라있지 않은가.
세키나가 이런 마법을 부린 건가?
‘아니.’
그럴 리 없다. 애초에 기운부터가 다르다. 이건 세키나의 기운이 아니었다.
‘그렇다면…….’
르카이츠의 손끝에 마기가 맴돌았다.
파앗!
그는 허공을 향해 마기를 쏘았다. 세키나에게만 보이는 시스템창이 있는 그곳을 향해 말이다.
“보쓰!”
세키나는 깜짝 놀라 자신도 모르게 소리쳤다.
하지만 르카이츠는 힘을 거두지 않았다. 되레 마기를 더욱 증폭시키며 허공을 압박한다.
아니, 뭘 보고 저러는 거야? 뭐가 느껴지나? 역시 마왕님이다 뭐 이런 거야? 세키나는 황급히 르카이츠에게 뛰어갔다.
“구만! 구만해여!”
왜 이러냐고?
[SYSTEM]
제가 전력을 다하면 마왕을 지금 죽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