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5-판이 개판이면, 뒤엎으면 그만(10)
“두부가 원래 이런 음식인가?”
“의심스러우면 먹지 말든가.”
“누가 안 먹는다고 했던가, 하여튼 급발진 오지는구먼.”
“…급발진이 무엇인가?”
“촌스러운 놈 같으니, 흘흘.”
“??”
영화와 드라마 등으로 배운 현대 언어를 쓰는 무협 고수들이라니. 참으로 가슴 웅장해지는 광경이 아닐 수 없었고. 저들의 만담을 더 지켜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으나 요리사는 식어가는 음식을 향해 손짓하는 걸 선택했다.
“드셔보세요. 생긴 건 좀 특이해도 맛은 있을 겁니다.”
“음, 확실히 좋구나.”
“…이미 드시고 계셨네요.”
말싸움을 벌이느라 바쁜 삼존 노인과 달리 비교적 조용히 자리를 지키던 금천후는 여명이 온종일 달라붙어 만들었을 순두부를 이미 입에 머금고 있었다.
여명이 설명한 대로 왼쪽부터 차례대로 세 종류의 순두부를 맛보며 맛을 온전하게 느끼는 금천후의 몸짓에는 격식과 품위가 감돌았다.
겨우 두부를 먹을 뿐인데도 저토록 품위가 넘치는 것을 보면 역시 찐 부자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는바.
허나 여명이 품위를 지키고 있다 생각하는 것과 달리 순두부를 먹는 금천후의 손끝은 살며시 떨리고 있었다.
평소에도 여명의 음식을 먹고도 기분 좋게 웃는 게 다였던 금천후였으나, 지금은 체통이고 뭐고 간에 지킬 수 없는 격정적인 감동을 느끼며 그는 참을 수 없는 감동의 비음을 내었다.
“흐음, 으음…? 호오!”
“…뭐야? 반응이 왜 그래?”
순두부 좀 먹었다고 왜 저런 반응이 나올까 의문을 보였지만. 금천후는 딱히 답변하지 않은 채 순두부를 먹는 것에만 집중했고. 이에 호기심이 동한 삼존 또한 순두부를 떠먹었다.
그리고는.
“…호오!”
“으음.”
“으응?”
제각각 오묘한 반응을 보였는데, 자신들이 먹은 게 과연 순두부인가 의문을 보이는 모습이었다.
이건 마치.
“건락(乾酪)을 먹는 것 같구나…!”
이 사부가 치즈라고 부르는 음식. 이 순두부에서 느껴지는 오묘한 풍미는 마치 진하게 숙성된 건락을 떠올리게 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쾌쾌하거나 입맛이 씁쓸하다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건락이 가진 이루 말할 수 없는 고소함과 풍미, 그리고 순두부 특유의 부드럽고도 몽글몽글한 식감과 같은, 오직 두 음식이 가진 장점만을 소화한 음식이라 할 만했지.
“두부가, 이토록 재밌는 음식이었나?”
이제 겨우 순두부를 먹었을 뿐인데도 왜 이리 새로운 걸까?
삼존은 어딘지 풀린 동공으로 다음 음식을 짚어갔다.
순두부가 아닌 굳힌 두부를 들기름에 바싹 구워낸 두부전.
염부목 간수를 사용한 두부였으며. 수분(水分)을 반절 이상 뺐다고 했던가.
바사삭!
“잘 굽힌 고기를 먹는 것 같군.”
“허허, 너도 그렇게 느꼈구나.”
“…더 줘.”
삼존은 미친 듯이 두부를 먹었다.
순두부에서 느꼈던 건락과는 또 다른 이상적인 맛이었다.
겉은 바싹 잘 구운 고기 같으면서도 속살은 마치 생선의 살만 먹는 것 같은 쫀득함과 담백함 등이 있으니 이루 말할 수 없는 황홀경이 입안을 뒤덮는 것만 같았다.
“자, 이제 마지막 요리는 전골입니다.”
“호오!”
“아, 만약 전골이 싫고. 두부 본연의 맛을 느끼고 싶으시면 탕두부(湯豆腐)를 준비해드릴게요.”
“…뭐가 됐건 일단 가져오거라. 참을 수가 없구나.”
“하하.”
여명은 직접 만든 동그랑땡과 다섯 종료의 버섯, 쑥갓, 그리고 봄나물 등을 준비하고. 다시마와 멸치 등으로 육수를 우려낸 국물에 차례대로 재료를 넣었다.
음식이 아니라, 건강을 먹는다는 느낌이 나는 구성이 아닐 수 없었으며. 메인으로 올라간 두부가 다른 모든 재료를 압도하는 존재감을 보였다.
끝으로 두부 본연의 맛을 잘 느낄 수 있게 다시마만 조금 우려낸 육수에다 두부를 넣으니 이 또한 제법 그럴듯했다.
일본에선 유도후라고 불리는 두부 요리를 흉내 내어 본 것이었다.
“드셔 보세…. 아, 이미 드시고 계시는구나.”
여명이 무어라 할 틈도 없이 그들은 전골이건 탕두부건 맛있게 먹어 치웠다.
기껏 느낌 있게 작품을 전시해 놓았는데, 한순간에 망가진 느낌.
맛있게 먹어주는 건 유쾌하지만. 플레이팅 칭찬도 좀 듣고 싶었던 요리사는 볼을 긁적였다.
‘그래도 금 노야는 운치를 좀 즐기고…. 아, 아니구나.’
분명 조금 전까지만 해도 기품 있게 먹고 있었던 것 같은데.
“한 그릇 더 다오.”
“…….”
웬 걸신(乞神)이 강림해 있었다.
여명은 오늘따라 여러 의미로 놀라게 된다며 고개를 젓고 말았다.
* * *
“무서운 맛이로다.”
“…으음.”
단백설과 무백.
십칠마종 중에서도 서열이 세 손가락 안에 꼽히는 두 남녀는 식선의 두부를 머금으며 아연실색했다.
덜덜….
손이 떨리고 있었다.
한낱 두부를 먹었을 뿐인데, 이토록 손끝이 떨리고. 전율 비스름한 것을 느끼는 것이다.
이 얼마나 경이적이고 공포스러운 일인지, 원.
“절대고수조차 각오하고 먹어야 할 맛이라니…! 방심하는 순간 바로 정신을 잃겠네, 이거.”
“…수련에 쓰기 좋을 수도 있겠군.”
“무슨 수련?”
“심마의 대응하는 법을.”
“아아, 확실히 그럴 수도 있겠네.”
입신, 아니 마도에서 일컫길 탈마지경(脫魔之竟)에 오른 그들의 심상이 흔들릴 정도로 압도적인 맛이었다.
무려 수련에 도움이 된다고 광마가 평가하는 것이니, 식선의 음식이 가진 무서움이 확연해지는 바였다.
‘무섭네.’
절대고수조차 이러할진대, 중독에 우려가 있지 않을까 싶은 음식이었고. 혹시 다른 이들에게 문제가 생기는 게 아닐까 싶기도 했지만.
“맛있습니다.”
“두부가 이런 식감을 내기도 하는 거였군요.”
“사장님, 이번 계절 메뉴로 이것을 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과하게 반응하는 고수들과 달리 다른 아이들은 식선의 음식을 순수하게 즐길 따름이었다.
그 광경에 무백은 무언가를 눈치챈 것인지 고개를 주억거렸다.
“그렇군. 경지가 높을수록 끼치는 영향력이 높은 것인가.”
“뭐?”
“탈마, 혹은 입신에 오른 무인은 세상을 기감(氣感)으로 느끼게 되지. 심지어 오감조차 기감으로 대체하게 되니, 식선의 음식이 가진 본질을 보다 선명하고 깊게 느끼게 될 터.”
“…확실히, 그럴듯한데?”
무백의 가설은 지금의 현상을 납득가게 하는 설명이었다.
저 이유대로라면.
“영수들께서 왜 식선이라면 껌뻑 죽는지 이제야 알겠네.”
어쩌면 영수들은 그들이 느끼는 이 황홀경을 한참 전부터 느낀 것이고. 오늘에서야 식선의 경지가 한층 더 심유해지며 그들도 영수들이 느끼는 황홀경의 일부를 가까스로 느끼게 된 것일지도….
“기력에도. 맛이란 게 존재하는 건가? 그래서 영수들께서 그토록 식선을 총애하는 거고?”
“확신할 수 없다. 다만 가능성은 있을 테지.”
“와아, 그거 진짜….”
더 무서워지려고 그러네.
단백설은 진땀을 흘렸다.
그럴 만도 한 것이.
‘이러고도 아직 성장 중이란 뜻이잖아?’
식선의 나이가 이제 겨우 이립(而立) 중반을 좀 넘겼다고 했다.
무림인으로 따지면 아직 청춘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연령이었고. 듣기론 1년 만에 저 정도 경지를 구축했다고 했으니.
“훗날이 무섭네. 지금도 이런데, 나중에는 우리가 정신은 차릴 수 있을까 몰라.”
“으음….”
단백설과 무백은 난생처음으로 어쩌면 누군가에게 이기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무력감을 느꼈다.
참으로 굴욕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으나….
“아, 두 분도 더 드실래요? 아직 재료는 많은데.”
“…….”
“배부르신가 봐요? 그럼….”
“더 줘.”
“…예에?”
“더 줘. 저 과묵한 놈도 좀 챙겨주고. 쑥스러워서 제 입으로 더 먹고 싶다고 말도 못 할 테니까.”
“난 쑥스럽지 않다.”
“그럼 더 먹기 싫어?”
“…….”
“하여튼 자존심만 세 가지곤. 식선, 네가 이겼으니까 빨리 가져와. 이 패배 받아들일게.”
“???”
굴욕적이지만, 참으로 기분 좋은 패배가 아닐 수 없다며 단백설과 무백은 침묵하고야 말았다.
그렇게 저도 모르는 사이 절대마인 두 명에게 패배 선언을 받아낸 남자는.
‘마교 인간들은 왜 하나같이 다 이 모양이지?’
마교에 대한 평가가 더욱 요상해지고만 있었다.
* * *
“그러고 보니…, 자운 어르신이 아직도 안 돌아왔네?”
한창 어르신들과 마교의 사람들에게 밥을 먹인 여명은 자운이 하루가 넘도록 돌아오지 않는다는 것을 떠올렸다.
“왈!”
“…아, 아무리 그래도 진짜 팔다리를 썰고 계실까. 다른 이유가 있을 거야.”
“월?”
“그것도 그렇지…….”
말은 이렇게 했지만. 여명도 자운이 자허를 상대로 폭력을 쓸까 반신반의했다.
자신이 아는 자운은 인격자였고. 함부로 주먹을 쓸 사람이 아니었으니까.
다만 전날 분노에 치를 떨던 자운을 생각하면 마냥 자허를 그냥 뒀을 리 없다는 느낌은 들었다.
“돼, 됐고. 일단 자운 어르신만 돌아오면 바로 돌아가자.”
“월?”
“자허 영감님 만나야 하는 거 아니냐고? 음, 아마 자운 어르신이 답을 가지고 올 테니까 굳이 안 만나도 되지 않을까?”
“…월.”
“큼큼, 그런 거 아니야.”
“귀찮아서 그러지?”라는 설기의 말을 애써 부정했지만. 사실은 그런 맘이 없는 건 아니었다.
까놓고 말해 자허가 싸질러 놓은 폐급 행위를 여명이 굳이 책임질 필요도 없을뿐더러. 천마를 만나게 되면서 머리가 한없이 복잡해진 상황에서 자허 때문에 더욱 복잡해지고 싶은 마음이 없었으니 말이다.
‘안 그래도 이거 때문에 골치 아픈데.’
여명은 천마가 준 거대한 뼈다귀 장식품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한숨 쉬었다.
여전히 답도 나오지 않는 물건.
‘풍기는 기운만 보면 분명 엄청난 건 맞는 것 같은데….’
비범함이 절로 감도는 뼈다귀 장식품.
언뜻 열쇠를 연상시키는 외형을 가지고 있으며 여명의 팔과 같은 길이를 자랑하는 것이 대체 어떤 문을 열려고 이리 만들었나 싶다.
‘신비한 현상이라고 했지?’
여명은 천마가 자신한테 해준 마지막 조언을 떠올리며. 자신에게 일어날 신비한 현상은 하나밖에 없음을 직감했다.
‘천산과 현대로 이동하는 식당.’
자신의 식당에서 일어나는 기기묘묘한 현상.
분명 여명에게 은혜로우며. 갖가지 도움이 된 천산에서의, 아니 중원삼국의 삶이었지만. 그렇다고 한들 자신의 식당에서 일어나는 정체불명의 현상에 대한 의구심은 마음 한구석에 맴돌고 있는 것은 사실이었다.
그리고 지금, 기껏 구석진 마음 한편에서 겉돌던 의구심을 억지로 끄집어내는 뼈다귀를 보며 속내가 절로 불편해진다.
뭐랄까, 자신 손안에 폭탄 하나가 생긴 느낌이랄까.
‘…이거 때문에 천산의 생활에 뭔가 변화가 생기면 어쩌지?’
그래, 여명은 걱정되었다.
항상 제 삶과 이어지리라 여겼던 천산과, 무수한 무협 세상의 인연과 갑작스레 헤어지는 날이 오지 않을까 싶은 걱정이….
그러다 보니 열쇠를 보는 여명의 마음은 한없이 불편해질 수밖에 없는 노릇이었다.
“사장님, 혹시 무슨 걱정거리라도…?”
“…음? 아, 아니야. 그냥….”
북궁린이 걱정스레 다가와 눈을 마주쳤고. 괜히 찔린 사람처럼 찔끔하며 고개를 저었다.
괜히 자기 때문에 북궁린이 불안해할까 일부러 더욱 부정하는 그였지만. 여명에 대한 것이라면 눈치 100단이 되는 소녀는 날카로운 추리력을 발휘했다.
“그 식칼 때문에 그러십니까? 무엇인지 모르겠으나 사장님을 불안하게 하다니…. 참으로 불경한 물건이 아닐 수 없군요!”
“그, 그런 거 아니야. 나는 그냥…, 응? 식칼?”
날카로운 그녀의 지적에 놀라 당황하던 일순, 여명은 눈을 끔뻑였다.
“…식칼? 열쇠가 아니라?”
“열쇠 말입니까…? 아, 듣고 보니 그렇게도 보이긴 하는군요. 하지만. 사장님께서 들고 계시니 마치 식칼처럼 보였습니다. 제가 괜한 말을….”
“…….”
“사장님?”
“식칼이라….”
여명은 북궁린이 자신이 든 뼈다귀가 열쇠가 아닌 식칼이라 했다.
‘듣고 보니?’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여명은 깊게 가라앉은 눈으로 다시금 뼈다귀를 보았다.
식칼이나 열쇠나 여전히 의문스러운 건 마찬가지지만. 식칼이란 말을 들으니 어쩐지 뭔가….
‘알 것 같기도 하고. 모를 것 같기도 하고…?’
이상한 소리지만. 식칼이란 말이 키워드처럼 다가오며 여명의 뇌를 간질간질하게 만드는 무언가가 있었다.
그립고도, 동시에 애잔하고도….
결코 잊어서는 안 되고. 반드시 기억해내야 하는 뭔가가 있었음을-.
“-갈(喝)! 이 사부, 정신 차리게. 그 이상 빠져들면 심마(心魔)일세.”
“……아.”
순간 여명은 정신을 차렸다.
북궁린의 말 덕분에 힌트를 얻었다 싶었지만. 너무 깊게 몰입한 나머지 방대한 정보의 해일에 매몰될 뻔했다.
“이런.”
쏴아아….
자칫 큰일이 날 뻔했다는 사실에 아찔함이 몰려와 팔에 소름이 돋았다.
“가, 감사해요, 어르신. 어르신 아니었으면 큰일 났을 거예요.”
“허허, 도움이 되었다니 다행일세.”
“네에, 아, 근데 언제 돌아와….”
여명은 자신을 도와준 그에게 고마움을 표현하려 방긋 웃던 얼굴 그대로 말문이 멈추며 굳었다.
뚝, 뚜욱.
“허허, 깊은 생각을 하고 싶다면 명상을 해보게. 나중에 좋은 명상법을 가르쳐주겠네.”
“…가, 감사하긴 한데요. 어르신.”
“왜 그러는가, 이 사부.”
“어……. 그거, 모형(模型)이죠?”
여명은 제가 묻고도 어리석은 물음인 것을 알지만. 차마 묻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도 그럴 게.
“아, 이거 말인가? 모형은 아닐세. 그저 어디서 떼 온 것일 뿐.”
“떼, 떼 와요?”
“으음, 그렇다네. 아, 한데 보기가 좀 그런가? 하긴 흉물스럽긴 하지. 얼른 버리도록 하겠네, 허허.”
“…….”
여명은 그의, 자운의 농 어린 웃음소리에 호응해주지 못했다.
아니, 여기에 있는 자 중 그 누구도 지금의 자운에게 호응하지 못할 터였다.
“미친놈.”
“옛날 버릇 도졌구먼, 저놈.”
“…저놈은 곤륜 아니었으면 무조건 사파지존 됐을 놈이야.”
“자운….”
삼존은 기막혀하고. 금천후를 혀를 찼으며. 단백설과 무백은 감탄했다.
자운은 팔을, …아니 정정해서 표현하자면 ‘누군가의 팔’이었을 것을 움켜쥔 채 껄껄 웃고 있었다.
그리고 저 피를 뚝뚝 흘리는 팔의 주인이 누구인지는 묻지 않아도 알 것 같았으니.
“지, 진짜 썰고 오셨네.”
“왈….”
장르가 어째 무협에서 고어물로 바뀐 것 같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는 여명의 안색은 창백해져 갈 따름이었다.
tmi후기
-단백설의 예측대로 기력에는 맛이 존재한다. 다만 음식 같은 건 아니고 일종의 재료나 조미료라고 보면 된다.
-기력의 맛은 기환학사마다 모두 다르지만. 자허는 취두부, 지괴는 사과 같은 맛이 난다.
-이밖에 기환학사인 기예화는 라일락 꽃향기가 감도는 감로수 같은 맛이 나며. 사마윤윤은 헤이즐넛 초콜릿 맛이 난다.
-여명은 미원, 다시다, 가다랑어포의 감칠맛을 뛰어넘는 최상의 자연 조미료 맛이 난다고 보면 된다.
-즉, 어떤 음식이건 맛이 +10강화가 되는 선천적인 재능이 있다고 보면 된다.
-최근에는 성장해서 +30강화까지 가능하며, 삘을 받았을 땐 +50강화까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