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어서와요 무림식당-249화 (249/261)

249-여명 표류기(1)

북극 여우는 역시 대단했다.

‘역시 치트키.’

여명이 감탄 어린 시선으로 자신을 물끄러미 보고 있음을 느낀 것일까, 그녀가 고개를 뻣뻣하게 치켜들며 찬사를 즐겼다.

“좀 더 본녀를 칭송하여도 되느니라, 후후후!”

“…역시 여우님의 최고예요.”

“으음!”

“귀엽고 털도 부드러우시고.”

“…으음?”

“또, 똑똑하고 현명한 지모(智謀)가 뛰어나신 팔방미인이기도 하시죠.”

“오호호!”

중간에 칭찬인지 애매한 부분도 있었지만. 이 정도면 충분히 합격선이었음이다.

미곡왕은 로맨스 소설에서 등장할 법한 악녀처럼 발로 입을 가리고 깔깔거렸다.

차마 눈 뜨고 볼 모습이 아니었지만. 여명은 어둥둥 하며 ‘잘한다, 잘한다, 내 새끼!’를 외칠 따름이었고. 그 광경을 직시하던 강아지는.

“멍….”

꼴값을 떨어라, 꼴값을….

절레절레 혀를 찰 뿐이었다.

* * *

미곡왕이 쓴 수단은 어찌 보면 간단하지만. 도저히 간단하지 않기도 한 것이었다.

-결국 중요한 건 맛이 아니니라. 이 음식 안에 깃든 따스함이 핵심적인 것이지?

-예에?

처음엔 저게 무슨 소리인지 이해가 안 갔으나, 깊게 설명을 듣다 보니 그제야 여명은 미곡왕이 말하고자 하는 요를 깨달았다.

-핵심은 선식이란 거군요.

-그런 것이다.

선식.

자허, 지괴, 만박자 등 정점을 찍은 기환학사조차 흉내 내지 못한다 장담한 여명만의 고유(固有) 기환술.

원리 자체는 아직 파악된 것이 없으나, 위에 언급한 어르신들은 설명을 통합하자면.

-내 정성(精誠)이 진하면 진할수록 선식도 농후하다는 거지.

일종의 커피와 같은 원리가 아닐 수 없다.

여명이 흔히 식당에서 내는 선식이 아이스 아메리카노 수준이면. 하루 몸져눕는 것을 각오하고 온 전신의 힘을 쥐어 짜냈을 때 나오는 선식은 에스프레소 수준.

농후하다 못해 찐득하다 해도 과언이 아니지만, 뭐 지금은 이런 원리가 중요한 게 아니다.

중요한 건 이 에스프레소 수준의 선식을 더욱 진하게 뽑아내어 이를 타인의 입에 넣는 게 중요했지.

-고농도이다 못해, 완전히 압축된 걸 입안에 밀어 넣자 이 말이네요.

-그러느니라. 어차피 중요한 것은 맛이 아닌, 기운을 회복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가 아니더냐. 그러니 응축된 ‘한입’이 중요하느니라.

-음, 무슨 말씀인지 알겠네요.

어차피 맛을 느끼지 못한다면. 차라리 선식이 가진 핵심만 뽑아 전하여 그들의 기력(氣力)을 회복시키자는 것.

말을 간단하지만, 이게 과연 잘 풀릴까…?

-아니지, 해봐야지.

여우님의 말을 믿기로 했으면 끝까지 믿어야 하지 않겠는가.

여명은 미곡왕이 가르쳐준 대로 선식이 가진 기환술을 응축하여 하나의 한입으로 만들었다.

이건 더는 음식이 아니라, 물약을 먹이는 기분이 아닐까 싶었으나, 여명은 주저하지 않고 그들의 입에 넣으니…!

화아악!

예측한 것보다 더욱 큰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여전히 맛 자체는 느끼지 못할 테지만. 응축된 선식의 기운을 넘긴 그들은 점차.

활짝.

꽃봉오리가 활짝 터진 것만 같은 미소가 피어나며 흐뭇함을 감추지 못하였고. 효력을 발휘하고 있음을 확인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감각 자체는 여전할 테지. 허나 그대가 이 음식을 만들 때 들였을 정성과 노력, 그리고 무수한 끈기와 의지 등이 담긴 ‘기력’을 전하는 데는 성공한 것이지.”

“…마음의 요리도 아니고.”

“호오! 심요(心料)라! 그거참 좋은 말이구나.”

“…….”

완전 쌍팔년도 요리 만화에서나 나올 법한 이론이 아닐 수 없다.

여명은 절로 낯이 부끄러워지면서도, 먹은 이들의 가슴 속에 자리 잡은 시꺼먼 것들이 조금이나마 완화되는 것을 확인하며 입맛을 다셨다.

‘그래, 쌍팔년도 감성이면 어때.’

결과만 좋으면 장땡이지.

* * *

“호오….”

“무슨 문제라도?”

“아니, 이건 문제가 아니라 오히려…, 허어!”

“…자꾸 뜸 들이지 말고 말씀 좀 해주시죠?”

역시 영감님들은 하나같이 짓궂어서 문제다.

천의각 소속 의원이 내공으로 만든 기사(氣絲)가 살아 움직이는 것 같은 실이 되어 환자들의 몸속 내부를 파고들었다.

내공을 얼마나 섬세하게 운영하면 저토록 미세한 실이 만들어지는 걸까 싶기도 하고. 몸으로 들어가도 아무런 이상이 없나 걱정이 들기도 하지만. 진료를 받는 이들의 얼굴이 평온하다 못해 아늑해 보였기에 걱정은 금세 불식되었고, 진료를 끝낸 의원이.

“자네, 참으로 특이하구먼.”

“…욕이에요?”

“허허, 칭찬이라네. 의원도 못 하는 병을 이리 치료하다니, 자네야말로 신의(神醫)를 자처해도 부족할 것이 없을 것이야, 허허!”

“병을 고친 건 아닙니다만….”

기껏해야 음식 맛 비스름한 것을 느끼게 해준 것뿐인, 정말 별거 아닌 행위였다.

한데 무려 화경에 이른 고수, 아니 무공은 익히지 않았으니 절대의원(絶對醫員)이라 불러도 부족하지 않는 진짜 신의가 그를 칭찬한 것이다.

듣기론 기사를 이용한 부술(剖術), 그러니까 수술조차 기사를 이용해서 하며. 피부를 째거나 뼈를 깨트리지 않아도 수술이 가능한 어마어마한 양반이라고 한다.

현대의 의사들조차 한 수 접어야 할 의사가 아닐 수 없었고. 찐으로 의선이나 신의 소리 들을 양반이 자신에게 도리어 신의 소리를 해대니 민망하고도 얼굴이 절로 붉혀질 노릇.

그러나 노인은 여명을 놀리려는 의도가 없었다는 듯 여전히 차분한 태도로 일관했다.

“허허, 자네에게 수치를 주려고 한 것이 아니라네. 간이나 심장, 혹은 위장 그리고 뇌 등에 종양이 있다고 해도 난 치료할 자신이 있다네.”

“…자랑이세요?”

“하지만 그럼에도 아직까지 마음(心)을 고치는 경지에까진 오르지 못했지. 날 가르쳤던 스승님께서도 의원의 최고 경지를 심마를 치유하는 것이라 하였는데, 자네가 그걸 해냈으니…. 신의라 해도 말이 되는 것이지, 허허.”

“……저 얼굴 닳겠습니다, 진짜.”

“끼잉! 끼잉잉!”

칭찬을 들으면 들을수록 얼굴이 뜨거워져만 가는 여명이었고. 반대로 웬수 같은 강아지는 세상 재밌는 개그를 들었다며 숨이 넘어갈 것처럼 바닥을 굴렀다.

…하여튼 저 얄미운 댕댕이 녀석은, 놀릴 건수만 찾았다 싶으면 아주 그냥-!

나중에 필히 응징하리라 결심하고 있자니 의원이 흘흘 웃으며 말을 이었다.

“늙은이가 좀 짓궂게 말했구먼. 허나 자네가 한 일이 그 정도로 대단한 일임을 말해주고 싶었다네. 그러니 노여워 말게나.”

“…노엽기는요. 영광이죠.”

여명은 의원이 얼마나 대단한지 들었고. 그를 둘러싼 선행의 흔적을 엿보며 그의 칭찬이 얼마나 값진 것인지 알기에 쑥스럽게 고개를 수그렸다.

“흠흠, 그. 그보다 다른 분들 상태가 많이 좋아진 건가요?”

노골적으로 대화의 흐름을 바꾸려는 여명이었고. 의원은 손주를 보듯 흐뭇한 표정을 짓고는 여명의 얄팍한 의도에 어울려 주었다.

“솔직히 몸 자체는 아직 문제가 많다네. 여전히 무감각, 혹은 무통증을 앓고 있으며, 제 몸으로 의식을 차리는 이들도 없으니까.”

“…으음.”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더 이상 악화되질 않을 것 같구먼. 자네가 ‘의지’를 준 덕분일 테지.”

현대의 의사나 중원의 의원이나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 있다.

다름 아닌 환자 스스로가 ‘살려고 하는 의지’와 ‘재활하려는 노력’과 같은 간절함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아무리 의사가 명의라 불릴지라도 환자 스스로가 간절함이 없는데 어찌 살릴 수 있으랴.

그런 뜻에서 여명은 이번 일로 환자들에게 삶을 살려는 간절함을 주었다.

선식을, 여명의 정성을 온전히 느끼며 지금껏 느껴본 적 없는 감동이란 놈을 ‘맛’ 보았으니까.

허니 그들은 살아갈 것이다.

다시금 여명이 전해준 감동을, 혹은 본인의 힘으로 감동을 느끼기 위해 노력할 테니까.

“그러니 자네는 충분할 정도로 일을 한 게야. 나머지는 나의 업이자 비원(悲願)일 터.”

“부디 이루시길 바랄게요. ……꼭.”

“허허, 그리 말하지 않아도 그럴 생각이라네.”

척.

“…….”

…처억.

의원의 멋들어진 포권에 멈칫거린 여명이었으나, 여명도 마주 보며 어색한 포권을 보였다.

만류귀종(萬流歸宗).

서로가 지향하는 목표는 다를지언정, 누군가를 위한다는 것만큼은 모두가 같은 바이니.

요리사와 의원은 그렇게 서로를 향한 존중을 보였다.

* * *

의원과의 얘기가 끝나고 여명은 아차 싶었다.

“아, 그러고 보니 통성명도 안 했는데….”

“화타(華佗)이니라.”

“…네에?”

“화타의 전진을 이은 놈들은 대대로 화타의 이름을 가지게 되느니라. 그러니 다음부터는 그리 부르면 되느니라.”

“…….”

…보통 영감님이 아닌 건 알고 있었지만. 진짜 어마어마한 거물이었구나.

‘이제 하다 하다 전설적인 양반도 만나게 되네….’

삼국지 한번 읽어 본 양반이면 모를 수 없는 인물이었고. 여명은 그런 위인의 제자를 실제로 만났다는 점에 잠시 벙찌고 말았다.

역시 이 동네는 길 가다 보면 전설이 수두룩하다며.

……하지만 지금.

“그대는 전설을 넘어 신화(神話)를 만나러 가는 길이지만, 후후.”

“월.”

“…그렇죠.”

각오는 이미 세워두었다고 여겼거늘, 지금 만나러 가는 길이 이토록 긴장될 수가 없다.

영수와 절대고수, 혹은 다양한 달인을 만나왔지만, 지금부터 만날 이는 다름 아닌 그 모든 이들의 정점이었으니까.

특히.

‘그 흑원과 동등하다고 하니.’

흑원을 처음 만났을 때 느낀 전율과 아찔함 등을 떠올리면 긴장감을 늦출 수 없었….

툭.

“긴장하지 말게나. 젊음의 패기를 보여야지.”

“…어르신.”

“이제 준비가 끝났다네.”

만박자, 그가 자신의 속내를 훤히 읽은 것인지 모르겠지만. 의미심장한 시선을 주었다.

은근히 가지 말라는 속뜻이 담겨 있다고 할까.

-이제 그만 집 가서 발 닦고 잠이나 자게나. 괜히 후회할 짓 하지 말고.

환청임이 분명할 테지만. 적어도 여명에겐 그렇게 들렸다.

괜한 헛짓거리를 하지 말라는.

그리고…….

“준비됐으면 가야죠.”

여명은 언제 긴장했냐는 듯 일말의 망설임조차 보이지 않으며 한 걸음을 내디뎠고. 만박자는 짧게 혀를 찼다.

“……젊음의 패기란 게 뭔지.”

책망 어린 잔소리였으나, 저것이 자신을 위해 해주는 격려임을 알기에 여명은 마냥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그렇게.

우우우웅!

‘그것’을 마주할 수 있었다.

* * *

수십 명의 기환학사들이 전력으로 기력을 발산하며 여명은 쳐다보지도 못할 고위 기환술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각자가 맡은 역할이 있는지 제 자리에서 땀을 쉴 틈 없이 흘리는 그들이었고. 여명은 그들에게 미안함을 느끼면서도, 수십 명 기환학사들이 만들어낸 ‘기적’을 보며 눈이 멀어질 것만 같았다.

“삼신수의 공통점이 뭔지 아나?”

“신이라는 점?”

“그러네, 신이라는 것이지. 그리고 신이란 존재들이 터무니없는 것은 다름 아닌 각자 독립된 세계(世界)를 가지고 있다는 점일세.”

“…세계요?”

“영토라고 해도 되고, 황성이라고 해도 된다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신수가 거주하는 장소는 절대 인간이 갈 수 없는 장소란 것일세.”

“이, 이해가 잘 안 가긴 하네요.”

“허허, 딱히 이해하라고 한 말은 아닐세. 그저 알아두란 것이지.”

“……네에.”

만박자의 설명은 길었다.

하지만 여명은 그 모든 설명을 잊지 않으려고 노력했고. 꼼꼼히 필기마저 하였다.

저러한 정성 어린 설명이 오직 자신만을 위한 것일 테니.

“천의각이 황성으로 가는 문지기인 이유도 여기 있다네. 사실상 상위 기환학사 수십 명이 없다면 황성으로 갈 방도는 어디에도 없을 테니까.”

“…축지 같은 게 아닌 건가요?”

“감이 좋구먼, 확실히 저건 축지와 같은 개념이지. 다만 범위를 보자면 공간과 공간을 뛰어넘는 것이 아닌, 아예 완전히 다른 세계를 뛰어넘는다고 할 수 있으니, 축지 따위와 비교할 수는 없을 테지.”

“…!”

“왜 그러는가?”

“아, 아니에요.”

다른 세계를 뛰어넘는다는 점에서 여명은 한 가지 떠오르는 것이 있었다.

‘천산.’

그래, 천산과 현대로 이어지는 기이한 현상.

어쩌면 그 비밀이.

‘이거일지도 모르겠네.’

우우웅.

차원문(次元門).

마치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깊고도 깊은 안개를 연상케 하는 흐름이 아닐 수 없었고. 금방이라도 빨려들 것 같은 소용돌이를 떠올리게 하기도 했다.

마치 정말 죽으러 가는 게 아닐까 싶은….

그런 불온함이 감도는 차원문이었으나.

“바로 가면 되나요?”

이미 망설임을 버린 지는 오래였다.

“생존(生存)을 바라겠네.”

“덕담으로 받아들일게요.”

“허허, 강직하구먼, 강직해.”

만박자는 악담과도 같은 덕담을 끝으로 차원문을 열기 위해 한 손을 보태러 떠났다.

차원문 앞에 남은 이가 자신과 미곡왕, 설기 등이 남았고. 미곡왕은.

“우리는 이제 여기까지구나.”

“…월?”

“물론 그 ‘우리’에는 어린 것 너 또한 포함이다.”

“왈!?!!”

갑작스러운 그녀의 말에 설기는 기겁하며 반박했다.

왜 자신은 못 가느냐고 따지듯.

그러자.

“통행 인원이 1인으로 제한되거늘 어쩌겠느냐. 본녀도 마음에 들지 않지만, 어쩔 수 없느니라.”

“……끼잉.”

그녀의 말이 참인지 거짓인지 영특한 설기는 단번에 알았고. 절망했다.

진짜 주인 혼자 보내야 한다는 상황이 아연실색하듯.

그런 강아지와 반대로 여명은 무덤덤하게 고개를 주억였다.

“뭐, 대충 그럴 것 같았어요.”

신이 거주하는 곳답게 엄격할 것 같더라니.

여명은 가만히 설기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백 마디 말보다 서로의 체온을 교환하므로 알 수 있는 뜻이 있었으니까.

“괜찮겠느냐?”

“네에, 괜찮아요. 오히려 쉽게 풀리지 않을 거라고 봤죠.”

“지금이라도 결심을 물러도 되느니라. 설사 물러나도 그대를 욕할 이는 없을 테니 말이다.”

“…….”

“…쯧, 사내란 것들은 정말….”

“나중에 봬요.”

무언의 거절과 함께 그녀의 꼬리와 악수하니 뾰로통해진 그녀였지만. 역시 착한 여우답다고 할까.

“‘포기하지 말거라’.”

“…….”

“흥.”

“…하하.”

그녀는 마지막까지 의미심장한 조언을 해주었다.

직감적으로 저것이 중요한 키워드임을 상기하며 다시금 그녀에게 고개를 수그리고. 여명은 여전히 자신을 간절히 보고 있는 강아지에게.

“다녀올게.”

“……월.”

“그래, 빨리 다녀와서 밥해줄게.”

늘 그렇듯 투덕거리는 대화를 이어가며 강아지와 견주는 헤어졌다.

분명 그들은 언제라도 다시 만나 또다시 웃고 있을 것임을 아니까.

그리고

“가자.”

망설임은 짧게, 걸음은 빠르게.

─여명은 안개의 저편으로 제 몸을 과감히 던졌다.

………

………

………

쏴아아아아…!

“……조졌는데, 이거.”

여명은 표류(漂流)당했다.

tmi후기.

-기환학사들이 펼친 차원문은 ‘워프’가 맞다.

-만약 기환학사들이 우주비행에 대한 개념을 알게 된다면 우주선 없이 달에 가는 것도 가능하다.(다만 우주복이 없어 가는 순간 죽을 테지만.)

-참고로 삼신수가 거주하는 장소도 딱히 다른 차원의 세상이 아니라, 다른 행성이라고 보면 된다.

-중원삼국의 지구와 멀리 떨어진, 예를 들어 화성이나 금성 같은 곳을 테라포밍하였다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테라포밍을 하였다고 해도 신수에게 맞는 생태계인지라 인류가 간다면 그대로 적응하지 못해 죽을 확률이 높다.

-다만 적응만 한다면 스페이스 무협 시대가 열리는 것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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