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이세계 블랙기업 스미스-29화 (29/771)

<29 화〉Ep.29 케르낙스

“끄으응

뭔 가 기분 좋은데 뭔 가 답답했다.

포근하고 말랑하며 부드러운. 하지만 답답한.

꽈아아아악—!!

“꼬에에 엑!!”

알 수 없는 답답함은 순식 간에 전신을 짓누르기 시 작했다.

어 찌 나 그 힘 이 강한지 폐 를 쥐 어 짜 모든 공기 가 밖으로 빠져 나갈 정도로 강한 압박감이 었다.

“억, 으억…!!”

겨우겨우 실 같은 숨을 내쉬며 나는 힘겹게 눈을 떴다.

처음에는너무 어두컴컴해서 뭔가크게 잘못된 거라생각했으나얼마 지 나지 않아 나는 내 가 처한 상황을 정확히 파악 할 수 있었다.

“으음….

끄으윽!!”

너무 순종적 인 케 르낙스의 모습에 가학심 이 피 어올라 주체 하지 못하고 질펀한 섹스를 한 후, 불알의 모든 정액을 토해내고 기절하듯 케르낙스님을 껴안으며 잠들었다.

자기 전에는 분명 내가 껴안고 있었는데 눈을 뜬 지금은 내가 케르낙스에 게 거의 붙잡히듯 껴안겨 있는 중이었다.

두 팔을 포함해 내 몸 전체를 꽉 끌어안고서는 그 탐스럽기 짝이 없는 두 젖가슴에 내 얼굴을 묻어버린 채로 단잠에 빠져있었다.

행복하지만 괴롭다!

내 몸이 튼튼하기만했다면 케르낙스의 피부를 전신으로 느끼며 다시 잠 들었을 테 지 만, 농담이 아니 라 이 상태 가 지 속되 다가는 폐 가 찌부러 지는 것 은 둘째치고 양쪽의 갈비뼈 가 모조리 아작날 것 같았다.

진짜 이렇게까지 하고 싶지는 않았지만, 일단 내가 살고 봐야한단 생각에 껴 안겨 손 자체를 움직 이 지는 못했지 만 나는 그나마 자유롭게 움직 일 수 있 는 손가락을 이용해 아래로 쭉 팔을 내렸다.

손가락에 까슬까슬한 털의 감촉이 느껴 졌고 좀 더 아래로 뻗 자 목표로 했 던 작은 돌기의 감촉이 전해져왔다.

나는 망설임 없이 작은 돌기를 엄지와 검지로 꼬집 어버렸다.

“크힉—?!”

단잠에 빠져 계시던 케르낙스가 화들짝 잠에서 깨어났다.

“케, 케르낙스… 히, 힘 좀…!!”

“어? 아, 미, 미안하다.”

깨어나면서도 날 끌어안은 팔에 힘을 풀지 않고 있던 케르낙스는 내 목소 리에 겨우 지금의 상황을 이해하고는 얼른 나를 풀어주었다.

“헤엑... 헥….”

눈앞에 빛이 번쩍 일 정도로 아찔한 순간이었다.

겨우 숨을 고른 팔을 풀어낸 어정쩡한 자세 그대로 굳어 버린 케르낙스를 바라봤다.

뭐해?”

“아니… 뭔가…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겠군.”

시론처럼 극단적인 반응은 아니었지만케르낙스 역시 본인의 여성성에 심 히 타격을 입은 듯한모습을 보였다.

나는 여전히 팔을 벌린 상태로 굳어있는 케르낙스의 품에 누워 그녀의 잘 록한 허리를 쓸어내리며 탐스러운 엉덩이를 꽉 움켜쥐었다.

“몸은 좀 괜찮고? 보지 가 아프다거나 하진 않아?”

“음... 배가좀 더부룩한 것만제외하면 별 이상은 없는 것 같다.”

“배 ?”

하긴, 복근이 사라질 정도로 싸질 렀으니 더부룩하다고 느껴 도 이 상하지 않겠지.

나는 엉 덩 이 를 주물럭 거 리 던 손으로 그녀의 볼록 부푼 아랫 배 를 살짝 눌 러봤다.

“으응….”

아래쪽에서 끈적한 뭔가가 흘러내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케르낙스가 얼굴을 붉히는 걸 보니 아무래도 자궁과 질 속에 가득차 있던 정액 이 내 가 누르는 압력에 보지 밖으로 흘러내 린 모양이 다.

부끄러워하는그녀의 입술에 짧게 입맞췄다.

“피곤하진 않고?”

으” 浮 •

케르낙스는 조금 더 붉어진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침 실의 창틀로 은은한 빛무리 가 안으로 들어왔다.

보아하니 슬슬 새 벽 이 끝나고 아침 이 올 시 간으로 보였다.

나는 물끄러미 내 눈동자를 응시하고 있는 그녀에게 물었다.

“슬슬 아침인 거 같은데 경비대는괜찮아?”

“……아직은 괜찮다.”

“아직은. 이라는 말은 크게 여유를 부릴 만큼은 아니라는소리지?”

a 99

표정의 변화가 그리 크지 않는 케르낙스가 보기 드물 정도로 침울한 얼굴 로 고개를 끄덕였다.

“혹시 씻기 전에 따로운동이라던가하는 건?”

“단련은부하들을 봐주면서 같이 하고 있기에 아침에는 따로하지 않는다 ” •

“그럼 잠깐만 기다려.”

나는 그녀의 엉덩이를 몇 번 더 주물럭거린 다음 침대에서 내려와 욕탕으 로 향했다.

길드에서는 전혀 볼 수 없는 고급스러운 장치들이지만, 지구의 지식과 시 론과함께 며칠 내내 밤비노의 고급 객실에 머문 탓으로 나는 어렵지 않게 욕 탕에 따뜻한 물을 채워 넣을 수 있었다.

.

다시 침 실로 돌아온 나는 멀뚱히 누워 서 나를 바라보고 있는 케 르낙스를 번쩍 안아들었다.

“……역시 부끄럽군.”

“둘만 있을 때는 괜찮다고 했지 엩 그리고 이때는 어떻게 한다고?”

•••이, 이렇게』

케르낙스는 잠깐 머뭇거리다가 이내 양팔로 내 목을 끌어안았다.

“잘했어.”

“으음…. 어린아이가된 기분이라 곤란하군….”

기특한 행동에 상으로 짧게 입맞췄더니 그녀는 은은한 미소를 지으면서 도 약간 곤란한 표정을 내보였다.

그녀를 다정하게 안아 든 나는 따뜻한 물에서 피어오른 수증기로 훈훈하 게 데워진 욕탕으로 들어왔다.

온수가 가득 찬 탕 안으로 그녀를 안은 상태로 함께 옴을 담갔다.

“……스미스. 이제 풀어도 괜찮나?”

“불편해?”

“그런건아니다만….”

“난 이 자세가 무척 마음에 드는데.”

“끄응… 으응… 스, 스미스.”

나는 괘씸하게도 물 위에 떠오른 그녀의 젖가슴을 조물조물 만지다가 어 느새 딱딱하게 발기한 젖꼭지를 검지로 살살살 긁어주었다.

“으읏...스미스.......”

“키스하고 싶어?”

“……하고 싶다.”

“ 자.”

열기가 피어오른 눈으로 나를 바라보는 케르낙스를 향해 나는 두 눈을 감 고 입을 살짝 벌려주었다.

“음… 쯉,츄읍.

그녀는 내 목을 더욱 강하게 끌어안으며 열성적으로 키스에 임했다.

여전히 어색했으나 어제와 달리 무척 적극적으로 혀를 이용해 내 입안을 빨고 핥으며 타액을 음란하게 탐했다.

“그렇게 목이 말랐어?”

“그,그런건아니다.”

목울대 가 몇 번이나 크게 움직일 정도로 내 타액을 탐하고서야 겨우 만족 스런 얼굴로 떨어진 케르낙스가 내 질문에 부끄러운 듯 슬그머니 내 시선을

피했다.

쿡쿡.쿡.

케르낙스가 움찔 몸을 떨더니 피했던 얼굴을 돌려 다시 내 눈을 바라봤다.

“… …나는 괜찮으니 하고 싶다면 해도 괜찮다.”

주무를 때마다 손 틈으로 삐져나오는 그녀의 젖가슴을 주무르며 끈적 하고 농후한 키스를 당하다 보니 어제 그렇게나 쥐 어짜였던 내 분신이 슬그 머니 고개를 들어 케르낙스의 엉덩이를 콕콕 찔러대고 있었다.

O 으... ---E그 •

나는 고민했다.

본능은 이대로 모닝섹스를 즐기라고 말하고 있었지만, 이성은 그랬다간 정말 정액과 함께 내 수명을 같이 뷰르릇 싸버릴 거라 외치고 있었다.

어제. 정확히는 시론과 떡을 치기 시작한 이튿날 저녁부터 지금까지.

거의 연달아 12번을 싸질렀다.

최소 내가 기 억하기로는 그 정도 사정을 했다.

지구에서 혼자 딸칠때는 한 번만 뷰릇 싸버려도 금방 현자타임에 빠지고 는 했는데 자위 와 다르게 섹 스는 한번 시 작하니 정말로 그 자리 에 서 불알이

텅텅 빌 때까지 싸질러야지만 이성이 돌아오곤했다.

“……역시 내가별로였나?”

“쓰읍!! 그런 소리 한 번만 더 하면 엉덩이 팡팡해줄거야.”

“어,엉덩이 팡팡이라니….”

오….

젖가슴과 함께 살살 긁고 있던 케르낙스의 유두가 더욱 단단하게 바짝 섰 다.

그러고 보면 처음이 었을 엉 덩 이 로 쉽 게 느껴 버 리는 모습도 그렇고 수치 스 러워하면서도 은근히 잘 따르며 느끼는 것도 그렇고.

설마하니 케르낙스는 마조인 것일까?

당장에 내 발기자지로 그 사실을 확인해 보고 싶었지만, 이번만큼은 나는 이 상황을 넘어가기로 했다.

“하고 싶기 는 한데 . 지금 해 버 렸다가는 널 보내줄 자신이 없어 서 말이 야. 그건 케르낙스. 너도 곤란하겠지?”

“끄응……휴가를 쓸걸 그랬어.”

케르낙스는 그녀답지 않게 입술을 삐죽 내밀고는 작게 투덜거렸다.

“뭘 그렇게 아쉬워하고그래?내가어디 가는것도아니고.”

“알고는 있다. 알고는 있지만… 으음.”

말끝을 흐린 그녀가 슬그머니 머리를 내 어깨에 기대 었다.

“부하 녀석들이 어째서 그렇게 남자남자… 노래를불렀는지 이제야 이해 가 가는군.”

케르낙스가 내 쇄골과 목에 뺨을 천천히 문질렀다.

“고작해야 이렇게 살을 맞대고 있는 것뿐인데 … 새로운 검을 손에 넣었을 때보다 훨씬 행복하다니 …. 곤란하다…. 곤란해 ….”

나는 야수가 자신의 영역을 표시하는 것처럼 뺨을 내 이곳저곳에 문지르 는 그녀의 머리칼을 다정하게 쓰다듬어주며 충분히 그녀가 만족할 때까지 기다려주었다.

“후…. 하지만모험가시론도 공과 사는 확실히 구분을 지었는데 경비대장 인 내가 너를 독점하려 들어서는 안 되 겠지.”

충분히 내 몸을 만끽한케르낙스가 내 품에서 벗어나욕탕에서 일어났다.

물기를 가득 머금어 빛나는 그녀의 몸은 정말이지 탐스럽고 매력적이었다

“먼저 씻고 아침을 준비할테니 천천히 나오도록.”

“아,머리는 내가감겨줄게.”

나 역시 케르낙스를 따라 탕에서 나왔다.

“그러지 않아도된다만….”

“내가해주고 싶어서 그래.가만히 있어 봐.”

이미 시론의 시중을 들면서 어느 정도 요령까지 익혔기에 나는 케르낙스 의 머리를 내 허벅지에 눕히고 그녀의 젖은 머리칼을 뒤로 내뺀 다음 능숙한 손길로 그녀의 머리를 감겨주기 시작했다.

“으음… 기분이 묘하군.”

“아프거나 하진 않지?”

“전혀. 어색하기는 하지만… 나쁜 기분은 아니다.”

“다행이네.”

눈을 감고 내 손길을 만끽하는 케르낙스.

마음 같아서는 이대로 깔아뭉개고 질펀하게 섹스를 이어나가고 싶지만 나는 눈물을 머금고 머리를 감기는 것에 집중했다.

케르낙스의 머리를 정성스럽게 감겨준 후, 나와 그녀는 서로 각자의 몸을 씻는 시간을 가졌다.

“으음….

“왜 그래?”

나는 가랑이 부분을 씻으면서 자꾸 신음하는 케르낙스를 돌아봤다.

그녀는 나와 시선을 마주치더니 다소 곤란한표정을지었다.

“자꾸 흘러나와서 곤란하군.”

“어… 음… 내가긁어내 줄까?”

내 말이 끝나기 무섭게 케르낙스의 얼굴이 딱딱하게 굳었다.

나는 그 짧은 순간에 내가 무슨 실수를 했는지 필사적으로 생각해야만 했 으나케르낙스의 입이 떨어지는게 좀더 빨랐다.

“스미스. 너는 내가 너의 아이를 가지는 게 싫은 거냐?”

“어? 어... 그럴 리가.”

번듯한 벌이가 없는 상태 였다면 당연히 거부했을지도 모를 일이지만, 지 금의 나는 앉아서 돈을 복사 할 수 있는 개쩌는 능력을 획득한 능력남이 었기 에 시론이나 케르낙스가 임신한다는 것에 일말의 거부감도 느끼지 않았다.

오히려 바라고 있다랄까.

“그런데… 어째서 네 씨를 내게서 빼내려는 거냐.”

“어? 아, 아아… 그런 거였나. 미안. 난 케르낙스 네가 불편해하는 줄 알고 그랬어.”

그제야 나는 내가 무슨 실수를 저질렀는지 이해하고 얼른 자리에서 일어 나 케르낙스의 아랫배를 살살 문질러주었다.

내가 문지르자 새하얀 거품과 함께 조금 더 탁한 액체가 바닥으로 뚝뚝 점액처럼 떨어져 내렸다.

“케르낙스. 오해하지 말고 들어줘. 내가 그 말을 했던 건 단지 너가 업무하 는데 불편할 거 같아서 그랬던 거야. 정액… 그러니까씨는또 내가넣어주면 되는거잖아?”

“……그래도 싫다. 조금 불편하더라도 괜찮다. 그러니 다음부터는 그런 말을 하지 말아줬으면 하는군.”

“알겠어. 그리고 미안해.”

오해는 풀린 것 같으나 약간의 삐짐이 남아 있는 것 같은 그녀의 목과 입술 그리고 뺨에 내 입술 자국을 찐하게 남겨주었고 그제야 그녀는 표정을 풀며 피식 웃어 보였다.

“아차, 입을 옷이 랑 수건을 안 챙 겼네 . 내 가 들고 올게.”

“괜찮다. 바닥이 조금 젖는 게 그리 큰 문제는 아니니 이대로 방으로 가지. ”

깨끗하게 몸을 씻는 나와 케르낙스는 그렇게 알몸으로 사이좋게 그녀의 침실로 돌아왔다.

적당히 몸을 닦고 나는 어제 케르낙스가 입으라고 가져다줬던 옷을 다시 입 었고 케 르낙스는 정 갈한 복장으로 갈아입 었다.

“몸을 씻는데 시간을 너무 오래 보낸 모양이다. 아침은 혼자 먹어야 할 것 같은데.”

“내 가 애도 아니고 그런 걸 걱정하고 그러냐. 아, 내 가 도와줄게.”

1 층으로 내려온 나는 경갑을 착용하려는 케르낙스를 도와주었다.

이렇게 보니 출근하는 남편의 넥타이를 고쳐주는 아내가 된 기분이다.

“식사는주방의 냄비에….”

“내가알아서 챙겨 먹고정리도해 놓을테니까얼른가봐.”

“아, 알겠다. 그럼….”

케 르낙스는 문고리를 붙잡고는 한동안 가만히 서서 힐끔힐끔 뒤 돌아 나 를 봤다.

아, 그건가.

“케르낙스.”

“왜.왜그러지?”

불러주기만을 기다렸으면서 태연하게 뒤돌아서는 그녀의 모습에 속으로 웃으며 얼른 다가가 그녀의 허리를 부드럽게 끌어 안았다. 그리고 얼굴을 가 까이 가져가촉촉하게 젖은 입술에 여운이 남을 정도로 진한 키스를 해주었 다.

“일 열심히 하고.”

“크흠…!! 그,그럼 다녀오지?”

입꼬리를 실룩이며 케르낙스는 얼른 문을 열고 나가버렸다.

순식 간에 혼자가 되 어 버 린 나는 머 리 를 긁적 였다.

“생각해보니 섹스한다고 밤의 요정에 대해선 이야기를 꺼내지도 못했네.

당연히 그 원인은 나. 본인에게 있었기에 누굴 탓하고 할 게 아니었다.

“뭐,점심에 대장간에 가서 철뭉치 사다가 샘플이라도 만들어서 이야기를 꺼내는 편이 훨씬 좋겠지?”

막연하게 말만 하는 것보다 아델라 누님처럼 눈앞에서 바로 성능을 보는 쪽이 설명하는 쪽도 설명 듣는 쪽도 편할 테니.

대충 오늘의 일정이 정해졌기에 나는 얼른 뒷정리와 아침을 챙겨 먹은 다 음 길드로 출근할 생 각으로 발걸음을 옮一

“아…….”

기지 못했다.

“이런 쓰벌.”

나는 뒤돌아 굳게 닫힌 문을 바라봤다.

동시에 어제 케르낙스가남겼던 말을 떠올렸다.

‘나 이외의 사람이 잡으면 따끔한 전격이 쏘아진다.’

따끔한 전격.

그게 과연 나에게도 따끔할까?

나는 장담컨대 No라고 대답하리라.

애초에 침입자를 막기 위한 설비가 단순히 ‘따끔’한 선으로 끝날 리 가 없 잖은가.

“조졌네.”

이 세계 슩년 차.

근면과 성실의 아이콘인 나 스미스.

아무래도 무단결근을 해야 할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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