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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계 블랙기업 스미스-48화 (48/771)

횐 48화  Ep.48 이세계 블랙기업 스미스

“그럼 들어가십쇼!!”

“감사합니다.”

길드까지 나를 데 려다준 병사들을 향해 가볍게 고개를 숙인 나는 병사들 이 돌아가는 모습을 지 켜본 다음에 야 길드로 들어 갔다.

아,물론 정문이 아니라뒷문을통해서 말이다.

뒷계단을 통해 조용히 넽층으로 올라온 나는 주방과 이어진 문을 열어 고 개를 빼꼼 내 밀었다.

슬슬 점심이 가까워져서인지 주방은 늘 그렇듯이 분주했다. 그리고 그 속 에서 혼자만 여유롭게 앉아 있는 아멜라누님 역시 그대로였다.

주방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나를 발견하고도 크게 반응하지 않고 평소처 럼 본인들의 일에 열중했고 덕분에 나는 조용히 아멜라 누님의 앞까지 갈 수

있었다.

“누님 .그, 뭐냐. 다녀 왔습니 •••다?”

“•••꾈.”

한가로이 앉아 있던 아멜라 누님은 다가온 내 얼굴을 물끄러미 바라보셨 다.

그러고보니 이제야눈치챈 건데 누님의 손이 비어 있었다.항상들고있던 맥주잔이 보이지 않았다.

누님 이 금주라니 … 이 거 시론과 케르낙스의 문제만큼이 나 심 각한 거 아 닌가?

“하아…….”

“왜,왜그러십니까?”

갑자기 한숨을 푹 내쉬는 누님.

설 마 내 가 심 부름 하나 제 대 로 못 하고 납치 당한걸로 빡 도신 건 가?

음, 충분히 킹능성 있다.

안 그래도 내가 자처해서 사업(엩)을 벌여 놨는데 그 당사자가 갑자기 사라 져 버렸으니 말이다.

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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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

“……몸괜찮냐고.뭐 가서 험한 일 당하고그랬을 거 아니냐.”

“예 엩 아, 예. 괜찮습니다. 보시 다시피 팔팔합니 다. 뭐, 신전에서도잘 대해 줬고 말입죠. 솔직히 거 기서 호강하고 왔습니 다.”

“그래 •••그럼 됐다. 올라가 봐라.”

“……진짜 올라갑니까?”

“그럼. 나가서 서빙이라도 할거 냐?”

“뭐… 누님이 시키면 해야죠.”

“지랄하지 말고 꺼져.”

“아,옙.”

뭐라고 해야할까.

상당히 저기 압이다. 그런데 그게 또 나 때문은 아닌 것 같다.

나는 어딘가 침울해 보이 기까지 한 누님이 아른거려 다시 발걸음을 돌렸 다.

“누님.”

“뭐냐…. 할말 있으면 한번에 해. 귀찮게 하지 말고.”

“뭐 랄까. 그 누님 좀 기운이 없어 보입니 다.”

“…… ”

“그래서 말입니다. 저번에 제가또 안마를 잘한다고 말씀드리지 않았습니 까.”

“……그래서?”

“그래서는요. 제가 안마해 드리겠습니 다. 겸사겸사 그 제 상품에 관한 이 야기도 하면서 말입죠.”

물론, 중간에 시론과 케 르낙스에 관한 문제 에 대 한 자문을 좀 구할 생 각 이기도 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그냥 내 좆대가리 가 존나 문제지만, 지금 그 둘의 문제 를 해결하는 데는 존나 쓸모가 없다는 거다.

내 가 가끔 생 각 없이 충동적으로 행동을 저 지르기 는 하지 만 아무리 그래 도 그 둘에게 섹스로 화해하자고 할 정도로 무지성은 아니다.

“하아…. 너 새끼가 만지작거려봤자시원하기는하겠냐. 자, 주물러 봐라.”

!.

.

아멜라누님이 적당히 근육이 자리 잡은팔뚝을 내밀었다.

나는 누님의 팔뚝을 두 손으로 살살 조물거렸다.

“어라.”

“그런 힘 가지고 안마는 무슨 안마냐. 새꺄.”

누님의 피부는 여성 특유의 보드라움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이게 겉만 부드러웠지 속은 뭐 안에 뭐 가 들었는지 필사적으로 눌렀는데 농담이 아니 라 손가락 한마디 도 들어 가지 않을 정도로 누님 의 팔뚝은 탄탄함 그 자체 였 다.

평소였다면 여기서 그냥 포기하고 돌아갔겠지만, 나도 목적이 있는 만큼 이대로 포기 할 수는 없었기에 적당히 주물거리던 누님의 팔뚝에서 손을 떼 며 말했다.

님. 일부러 팔에 힘주신 거 다 압니다. 세상에 마사지 받는데 그렇게 힘 을 주는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그리고 제 마사지는 그런 게 아닌 좀 더 특 별한 거니까 일단 한 번만 받아 보십쇼.”

“……하아. 알았다. 알겠으니까 저녁에 내 방으로 와라.”

“아,옙.”

누님의 표정 으로 보면 귀 찮아서 그냥 받아들인 것 같지 만 나로서 는 그것 으로충분했기에 누님의 기분이 더 상하기 전에 얼른 자리를 떠났다.

대충 점심도 거르고 이리저리 시론과 케르낙스의 문제를 어떻게 하면 좋 을지 고민하다 보니 어느새 창밖으로 노을이 지고 있었다.

점심도 걸렀기 에 슬슬 저녁 배 가 고팠기 에 나는 누님도 볼 겸해서 방을 나 와 뒷계단을 이용해 주방으로 내려왔다.

당연하지 만주방은 점심보다 저녁인 지금이 훨씬 바빴다.

그도 그럴 것이 점심보단 저녁 시간이 술 한잔 걸치기 더 좋은 시간대 임을 모험 가들도 잘 알기 때문이 다.

나는 항상아멜라누님이 앉아 있는 자리를 찾았다.그런데 자리가비어 있 었다.

설마? 하는 생각으로 주방을 두리번거렸는데 다행히도 누님은 아직 방으 로 돌아간 것이 아니었다.

주방 한쪽에서 접시에 예쁜 모양의 샌드위치를 옮겨 담고 있는 누님을 발 견할수 있었다.

나는 조심스럽게 누님에게 다가갔다.

“마침 잘 왔다. 이거 들고 내 방으로 가 있어라.”

“예? 아, 옙.”

나름 살금살금 걸었다고 생각했는데 아무래도 누님 같은 사람들은 내가 모르는 무언 가가 있는 모양이 다.

나는 누님에게 건네받은 접시를 들고 조용히 누님의 방으로 향했다.

“오…… 뭐지? 나 없는 동안 청소 업체라도 부른 건가?”

오랜만에 구경하는 누님의 방은 내 생각과 달리 아주 깔끔했다.

내가좀 빡세게 청소하기는 했지만, 누님의 생활상금방 더러워질 거라고 생각했기에 조금 의외였다.

대충 새로 산 것 같은 느낌이 물씬 풍기는 의자에 앉아 앞에 놓여 있는 탁 자에 접시를 놓고 기 다리 기를 잠깐.

누님 이 내 가 들고 왔던 것과 같은 샌드위치가 담긴 접시와 나무 잔을 가지 고 들어오셨다.

“오……웬 우유입니까?”

“불만이냐?”

“아뇨. 오히려 이게 더 잘 어울리니 저야 좋죠. 그런데 누님이 술이 아니라 우유라니. 진짜 무슨 일 있습니 ••• 헉 !! 호, 혹시 술을 먹으면 죽는…?”

“재 수 없는 소리 하지 말고 그냥 처 먹어 새 꺄.”

“옙.

누님의 반응을 보아하니 병에 걸린 모양은 아닌 듯했다.

아무튼 나는 오랜만에 누님이 만든 샌드위치를 입에 구겨 넣으며 시원한 우유를 벌컥벌컥 들이켰다.

진짜 다른건 몰라도 샌드위치는기가 막히게 맛있게 잘만든다.

“……새끼. 잘처먹는 거 보니 진짜괜찮은모양이네.”

“에가개아타고해一”

“샹!! 튀잖아!! 내가 입에 뭐 처넣고 있을 땐 닥치라고 했냐 안했냐!!”

생각해보니 그런 말을 들었던 것 같기도 하고.

우물우물.

나는 입에 남은 샌드위치를꿀꺽 마저 삼켰다.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이 뭐길래 낮에 그렇게 귀찮게 군거냐.”

“……티 났습니까?”

내 물음에 누님이 피식 웃으시더니 맥주 대신 우유가 담긴 잔을 홀짝 마셨 다.

“너 새끼 가 좀 얼탱 이 없는 짓을 많이 하긴 하지 만 눈치 가 없는 새낀 아니 잖냐. 그런 새끼 가 딱 봐도 내 가 존나 귀 찮은 티 팍팍 내는데도 안가고 개 긴 거 보면 따로 할 말이 있는 거지.”

“커흠, 제가 눈치가 있긴하죠.”

누님이 다시 한번 작게 키득거렸다.

“후〜 아무튼 할 말 있으면 어디 해 봐라.”

딱히 한 건 없지만 다행히도 누님의 기분이 낮과 비교하면 상당히 밝아진 것이 느껴졌다.

“그게 말입죠….”

나는 누님에게 오늘 아침에 있었던, 시론과케르낙스의 살벌하기 짝이 없 는 만남을 솔직히 모두 털어놓았다.

“제가 원인이기는 한데 … 이걸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야. 스미스야.”

“예.누님.”

아멜라 누님 이 조금 뚱한 눈으로 나를 노려보고 있었다.

“일단 대답하기 전에 말이다. 하나만물어보자.그걸 나한테 상담하는 이 유가 뭐냐.”

“그거야… 누님이 라면 답을 알려주실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이랄 까… 그 연륜이 라는 것도 있고? 또 누님은 수도에서 잘나가던 은등급 모험 가였지 않습니까. 그럼 남자도 몇 후리셨을 것 같아서 ….”

“그렇게 보이냐?”

“……아닙니까?”

누님은 대답하지 않고 여전히 뚱한 얼굴로 남은 우유를 홀짝였다.

“됐고. 그러니까 너 새끼는 너 때문에 두 년이 싸우게 됐으니 어떻게 하면 좋겠냐. 이거지?”

“예.바로 그겁니다.”

역시 누님.

단번에 내가 원하는 부분을 캐치하시다니.

이것이 연륜?

“새끼. 난 또 뭐 큰일이라도 난줄 알았더니 고작그딴 거였냐?”

“누님.저에게는 진심 존나큰문제입니다.”

“큰 문제는 무슨. 남자 하나 두고 발정난 년들 둘이 싸우는 게 뭔 큰일이 라 고. 애초에 사막에서도흔히 있는 일 아니냐?”

“어… 저희 부족에서는 전혀 흔하지 않은 일이었습니다만.”

현대사회에서 일부다처라니 .

바로 아침 뉴스 메인에 실려도 이상하지 않을 이슈거리다.

“흠… 하긴. 너 새끼 하는 짓만봐도 평범한사막놈 같진 않지.”

“아무튼 누님. 그래서 방법이 없는 겁니까?”

“아니 씹새야. 거 여자끼리 치고받고 싸울 수도 있는 거지 뭘 그런 거 가지 고 걱정이 냐? 아님 뭐 너 새끼가 둘 중 한 년을 포기하던가. 그럼 바로 해결될

거 아니냐.”

“절대불가능합니다.”

“눈에 힘 안푸냐? 오랜만에 공짜밥 먹여놨더니 어디서 하늘 같은누님에 게 눈을 부라려.”

“커흠….”

둘 중 한 사람을 포기 하라는 말에 나도 모르게 흥분해버 렸다.

“아무튼,둘중하나포기할 거 아니면 그냥닥치고 얌전히 있어라.뭐 그 년들이 설마 널 포기하게 만들겠다고 그 지랄하는 거 같냐?”

“아닙니까?”

“어지간히 씹창난년 아니면 절대 안그러지. 시론 그년이 좀 막 나가는 면 이 없잖아 있긴 하지만 그 정도는 아니다.”

“어, 음. 예. 저도그렇게 생각합니다.”

다행스럽게도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시론의 평판이 그리 나쁜 건 아닌 모 양이다. 아마도.

“초반에 좋게 끝낼 수 있었던 걸 시론 그년이 지 성질 못 죽여서 벌어진 일 이니 넌 그냥결과가나올때까지 기다리면 된다. 이 말이다. 알겠냐?”

“무슨...결과 말입니까?”

“뭐긴뭐야. 서열 정리지.”

서열?

내 가 고개 를 갸웃거 리 자 아멜 라 누님 은 남은 샌드위 치 를 반쯤 씹 어 먹으 며 말했다.

“너 새끼 이야기 들어 보니까. 케르낙스고년이 초반에 숙이고들어갈 생 각이었던 모양인데 시론그년이 지 성질 못죽여서 너 새끼 앞에서 쪽을 줬잖 냐.그것도두번이나.뭐,두번째에서 케르낙스그년이 터져버렸으니 한번 이라고 해야하나.”

누님의 대답에 나는 잠깐 기억을 되짚어 봤다.

쪽… 시론이 케르낙스에게 쪽을줬다….

음, 한두 개가아닌데.

집무실의 문을 걷어찬 것부터 시작해서 탁자를 쪼개고 그 조각난 파편을 다시 케르낙스에게 차버린 것까지.

이게 참묘하다.

지금 다시 생각해보니 시론의 행동이 조금 과했다는 건 충분히 이해했다.

하지만 반대로 시론이 그런 행동을 한 것 역시 이해가 갔다.

결론은 그냥 내 가 아주 쓰레 기 라는 거다.

스미스 씹새. 진짜 좆잡고 반성해라.

내가 자아성찰을 하던 그때, 아멜라 누님의 방문을 어떤 간 큰 녀석이 부 서져라 두드렸다.

“어떤 새끼야!!”

—경비대 부대장제이나 입니다!!

“경비대? 케르낙스 그년 때문이냐?”

—그렇습니 다!! 지금 대장님과 모험가 시론으로 인해서 북문의 주거지 거 리가 거의 반파 됐습니다!! 저희가 말리려고 시도는 했으나 피해만 커져서 … •

나는 순간 내가 잘 못 들었다고 생각하며 아멜라 누님을 바라봤으나 아무 래도 제대로 들은 것이 맞은 모양이다.

아멜라 누님 역시 어처구니없다는 얼굴로 본인의 이마를 두드리고 있었다

“지랄 났네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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