횐 49화 Ep.49 이세계 블랙기업 스미스
아멜라 누님 역시 어처구니없다는 얼굴로 이마를 두드렸다.
“지랄 났네 진짜.”
동시에 앞에 앉아 있는 내 얼굴을 빤히 바라보셨다.
딱히 별말없이 그저 지그시 바라만보셨지만,뭐랄까. 이 부끄러워지는 감 정은. 그냥 존나 다 죄송스러웠다.
“후… 차라리 잘 됐다. 안 그래도 술 끊은 것 때문에 스트레스 쌓이던 중이 었는데.”
누님이 혼잣말하듯 작게 중얼거리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씹새야. 너 때문에 벌어진 일인데 계속 앉아 있을 거냐?”
“허허… 그럴 리가요.”
나는 얼른 누님의 뒤를 따라 방을 나왔다.
자신을 경비대의 부대장이라고 소개한 제이나가 안색이 하얗게 질린 채 로 복도에 서 있었다.
“아!! 스미스님도 같이 계셨군요!! 진짜존나다행입니다!!”
“호들갑 떨지 말고 허리에 차고 있는 그거나 좀 줘 봐라.”
“예? 아, 예.”
제이나는 허리춤에 차고 있던 검을 풀어 얼른 누님에게 넘겨주었다.
검이 들어가 있는 검집을 그대로 넘겨받은 누님은 그걸 무슨 몽둥이처럼 허공에 몇 번 휘둘러 보고는 미묘한표정을 짓더니 이내 고개를 작게 끄덕였 다.
“북쪽이라고 그랬냐?”
“예. 점심때 모험가 시론과 함께 저택으로 가셨다는 이야기는 들었는데-. ”
“하여튼 젊은 년들이 적당히를몰라요.”
“그… 아멜 라님 엩 죄 송하지 만 서 둘러 주시 면 안 되 겠습니까? 제 가 오기 전 까진 민간 피해가 없었다지만….”
“불만이냐?”
“아, 아닙니다!!”
“눈치껏 하자. 눈치껏. 내가 너네 언니도 아니고뭘 그렇게 투정을 부리냐. 강냉이 다털어버리고싶게.”
..
딸꾹.
누님 이 제 이 나의 어깨를 두드리 며 존나 살벌한 경고를 하서자, 안 그래도 하 얗게 질려 있던 제이나의 얼굴이 파랗게 변하더니 이제는 아예 딸꾹질까지 시작했다.
“스미스야. 어디 너 새끼 잘난 애인들이 어떤 난장판을 벌이고 있는지 구경 이나가보자.”
“옙!!”
나는 파랗게 질린 제 이나를 뒤로 한 채 누님의 등을 뒤쫓았다.
그렇게 길드를 나왔고 나는 곧바로 진짜 무슨 일이 생겼다는 것을 거리의 분위 기로 알 수 있었다.
상당히 어수선한 분위기에 장사를 위한 사람들과 모험가들로 시끌벅적 했어야 할 거리는 놀라울 정도로 사람의 그림자조차 보이지 않을 정도로 한산했다.
어수선했던 거리는 누님과 함께 북쪽 거리에 가까워질수록 알 수 없는 긴 장감과 함께 무척 이 나 소란스러워 졌다.
보이지 않았던 경비대가 시끄럽게 소리치며 사람들을 통제하기 위해 분 주하게 뛰 어 다녔고 일부의 사람들은 그런 경 비 대 를 피 해 북쪽 거 리 로 넘 어 가려 했다.
다행히 사람들을 통제하려는 경비대는 아멜라 누님을 알아본 것인지 얼 른 길을 열어 주었고 덕분에 우리는 몰려 있는 사람들의 시선을 받으며 북쪽 거리로 들어설 수 있었다.
쿠웅-
북쪽 거리에 들어서기 무섭게 들려오는 엄청난굉음에 나는 순간적으로 귀가 멍멍해졌다.
“요란하게도 지랄하고 있네.”
“누님... 진짜이렇게 걸어가도괜찮은 겁니까?”
“씹새야.그럼 공짜노동인데 내가뛰기까지 해야겠냐?”
“아니, 그… 아뇨. 아니죠. 예.”
제 이 나에 게 살벌한 경고를 날리 던 누님의 모습이 눈앞을 스치고 지 나갔 고 나는 마른 침을 삼키며 얼른 입을 닫았다.
그런 내 모습을 잠깐노려보던 누님이 피식 웃으며 내 가슴팍을 가볍게 툭 툭 주먹으로 쳤다.
“야.뭘 그렇게 겁먹었냐. 내가설마 널 어떻게 하기라고하겠냐. 긴장풀어 새까.”
“커흠… 아니, 뭐. 제가언제 긴장했다고그럽니까?”
“새끼. 꼴에 남자라고 겁은 많아 가지고.”
누님이 깔깔 웃으며 다시 걷기 시작했고 나는 머쓱하게 머리를 긁적이며 누님의 뒤를 따랐다.
소리의 근원지에 가까워지면 가까워질수록 누님의 뒤를 걷던 나는 얼굴 이 자연스럽게 굳어져 갔다.
깔끔하게 포장되어 있던 거리의 바닥이 여기저기 갈라지고 깨져서 움푹 들어간 것은 기본이고 상점의 건물이나 가정집 따위의 벽이나 창문 같은 것 들도 깨지거나 심하면 벽이 완전히 허물어진 것도 심심치 않게 보였다.
“아니 씨발. 요지경이 되도록 지랄을 했는데 민간 피해가 없다고? 진짜 신 이 도왔나. 미친년들 운은 더럽게 좋나보네.”
누님은 거의 반쯤 무너진 건물을 보며 놀랍다는 듯이 혀를 찼다.
쿠웅-
다시 한번 내 귀를 먹먹하게 만드는굉음과함께 이번에는 내가서 있던 지 면이 미세하게 흔들렸다.
“이거 괜히 데려왔나.”
잠깐 얼타던 나를 힐끗 보던 누님이 작게 중얼거렸다.
솔직히 나도 괜히 따라왔나 싶기는 했다. 그러나 남자인 것을 떠나서 원인 제공자인 내가 자리를 피한다는 것은 사나이 자존심이 용납하지 못했다.
내 여자들싸움에 겁을 먹어 도망친다?
스미스 씹새. 당장 불알 떼라.
“괜찮습니다. 얼른가죠:
“너 임마. 무리하는건아니지?”
“그 뭐냐. 잠깐 놀랐을 뿐이지 괜찮습니다. 그리고 뭔 일 있어도 누님이 지 켜줄거아닙니까?”
“그야… 그렇지.”
“그러니 얼른 갑시다.”
“아, 알겠으니 밀지마 이새끼야.”
내 고집 아닌 고집에 누님은 한쪽 눈을 살짝 찡그리더니 이내 한숨을 내쉬 며 걷기 시작했다.
“••••••누님.”
“왜.지금이라도 돌아갈래?”
“아니, 그건 아니고… 그냥이거 진짜 괜찮은겁니까?”
“괜찮겠지 뭐.”
나는 검붉은 색으로 물든 벽이나 바닥을 바라보며 침을 삼켰다.
솔직히 건물이 반쯤 무너진 것을 보고도 그냥 좀 과하게 싸운다고 생 각했 다.그런데 이렇게 직접 피를보게 되니 내가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상황이 진짜 많이 심각한 것은 아닌지. 정신이 아찔해질 정도로 걱정이 되기 시작했 다.
내 가 딱 불안해 지 기 시 작할 때쯤, 나와 누님은 잔뜩 굳은 얼굴로 부서진 거리에 서 있는두 명의 병사들과 만났다.
병사들은 나와누님을 발견하자마자 절망 속에서 발견한 한줄기 희망을 본 사람처럼 미친 듯이 이쪽으로 달려왔다.
“아, 아멜라님!!”
“스미스님!!”
“얼른!! 어, 얼른 저 두 사람좀 말려주십쇼!!”
“이대로 가다가는 서쪽 거리까지 피해를 보게 생겼습니다!! 그, 그랬다가 는진짜 봊되는겁니다!!”
“예 !! 신전 쪽에 피해를 줬다가는 진짜 봊되는 거라고요!!”
어미 새에게 먹이를 요구하는 아기새처럼 거의 속사포에 가깝게 입을 놀리는 두병사.
“샹!! 너희가꺼져야앞으로갈거 아냐!!”
“히익—!!”
1죄, 죄송합니다•꾈
누님의 호통 한 방에 병사들이 잔뜩 겁먹은 얼굴로 얼른 길을 턴 순간一
콰앙一!!
엄 청 난 소리 가 내 고막을 때렸다.
동시에 내 의지와상관없이 내 몸이 앞으로끌려나갔다.
단단하면서도 부드러운 압박감이 내 얼굴을 상냥하게 감쌌고 머리 주변 으로 무언가부스러기 같은것들이 잔뜩 떨어졌다.
나는 눈을 껌뻑이며 고개를 들었다.
“괜찮냐?”
“어 …… 그런 거 같습니다.”
무덤 덤한 얼굴로 나를 품에 끌어 안고 있는 누님.
그랬다. 나는 누님의 가슴골에 얼굴을 묻고 있었다.
누님은 내 머리나 어깨 주변을 털어준 다음에서야 품에서 풀어주었다.
누님의 품에서 풀려난 나는 조금 전까지만 해도 없었던 건물의 파편 덩어 리들이 바닥에 나뒹굴고 있는 것을 보고 어째서 누님이 나를 끌어안았는지
알수 있었다.
조금 전에 들렸던 굉음은 아마도 앞에서 날아온 이 파편을 누님이 어떻게 한 소리 였던 모양이 다.
쿵쿵쿵一
심장이 미친 듯이 뛰기 시작했다.
누님이 없었다면 농담이 아니라 날아온 파편을 맞고 그대로 저승행 편도 티켓을 끊었었을 거다.
순간적인 공포에 전신의 솜털이 곤두섰다.
동시에 몸이 내 의사와 상관없이 딱딱하게 굳었다.
“야,거기 너희 둘.”
“예,예!!”
“잠깐 여기서 이 새끼 좀 지키고 있어라.”
“예? 저,저희가… 아, 아멜라님?!”
당황하는 병사들과 몸이 굳어버린 나를 그대로 내버려 둔 채로 누님이 터 덜터덜 굉음이 들려오는 곳으로 걸어갔다.
“옛날부터 발정 난 년들에게는 매가 약이었지.”
누님은 의미심장한 말을 중얼거리며 그렇게 멀어져갔다.
누님의 모습이 사라지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주변을 시끄럽게 만들던 굉 음이 멎었다.
굉음이 멎으면서 떨리던 지면도 진정되었다.
병사들과함께 망가진 거리에 덩그러니 서 있기를그렇게 몇 분.
누님이 사라진 방향으로부터 하얗게 질린 얼굴을 한 병사들이 이쪽을 향해 뛰어왔다.
병사들은 나를 지나쳐가나 싶더니 한 병사가 이쪽을 향해 다가왔다.
다행스럽게도 기억에 있는 얼굴이었다.
갈색 단발머리에 수수한 인상의 소녀.
일전에 케르낙스의 명령으로 나를 길드까지 호위해줬던 리나라는 이름의 병사였다.
“상황종료!! 건물 사이로 혹시나 대피하지 못한 민간인이 있는지 수색하 도록!!”
“아,예!!”
내 옆에 서 있던 두 명의 병사는 리나의 명령에 빠릿하게 자리를 떠났다.
순식간에 나와 리나 둘 만 남게 되 었다.
리나는 잔뜩 굳은 얼굴로 내 눈치를 살피다가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그
스미스님?”
“예 ?”
“아멜라님께서 돌아가도좋고… 와도좋다고 말씀하셨는데 … 개인적으 로는돌아가시는 게 어떨지….”
“제 가보면… 안되는거라도 있는겁니까?”
“아. 아뇨. 그런 건 아니고… 그… 남성분이 보시기에는 조금 그렇달까… 거기다 대장님의….”
“예 ?”
“아, 아닙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눈앞의 귀 여운 소녀는 내가 이대로 길드로 돌아가기를 바라는 모양이 지 만, 안타깝게도 그럴 수는 없었다.
둘이 어떤 상태인지는반드시 확인을해야겠다.
그래 야만 조금이라도 마음이 놓일 것 같았다.
혹시라도 신체에 큰 문제라도 생겼다면 … 농담이 아니라 마음이 몹시 무 거워질것이다.
“알겠습니다. 그럼 따라오세요.”
나는 리 나를 따라 완전히 씹창난 거 리를 따라 앞으로 걸 었다. 그렇게 얼마 걷지 않아 다른 곳과 비교해서 거의 흔적조차 남기지 않고 허물어진… 흡사 공터처럼 보이는 곳에 도착했다.
그곳에는 무척 이 나 불량해 보이는 자세로 쭈그려 앉아 있는 아멜라 누님 과 그 뒤로 안절부절못하고 있는 몇 명의 병사들이 보였다.
“저쪽으로 가시면 됩 니다. 저는 할 일이 있어서 그럼 ….”
리 나는 고개 만 살짝 숙이고는 다시 뒤 를 향해 달려 갔다.
나는 누님 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앗...스, 스미스님.”
“아앗…….”
“대장님 •…
내 등장에 모여 있던 병사들이 짧은 탄식과 함께 길을 열었고 나는 결국 쭈 그려 앉아 있는 누님의 옆에 도착했다. 그리고 보았다.
바닥에 반쯤 얼굴을 처박고 엎어져 있는 붉은 머리의 여성과금발의 여성 을.
누가 봐도 시론과 케 르낙스였다.
누님은 엎어진 두 사람의 엉덩이를 길드에서 넘겨받은 검집으로 아주 장 난스럽게 툭툭 건드리고 있었다.
“아,왔냐.뭐,보시다시피 좀과하게 싸우기는했는데 둘 다사지는 멀쩡하 더라.”
“그,그렇게 보이네요.”
“그래. 이년들몸뚱이야 신전에서 돈 좀 비싸게 주고 치료받으면 말끔하게 치유될 거다. 문제는 그 후지만.”
나는 누님이 검집으로 엉덩이를 칠 때마다움찔 몸을 떠는 두 사람을 안쓰 러운 눈으로 내려다볼 수밖에 없었다.
“쯧.식후 운동도 안됐네.”
누님은 혀를 차며 대충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야.포박해서 감옥에 잘가둬놔라.”
“예,옛.”
병사들은 잔뜩 굳은 얼굴로 주춤 다가오더 니 포승줄 같은 것으로 바닥에 널브러진 시론과 케르낙스의 손과 발을 꽁꽁 묶었다.
포박을 끝마친 병사들이 아주 조심스럽 게 시 론과 케 르낙스의 몸을 붙 잡고 들어 올렸다.
후두둑 하며 바닥에 박혀 있던 두 사람의 얼굴이 뽑혔다.
두 사람의 얼굴은 전신이 멍이었으며 입술도 여기저기 찢어져 있었다.
특히나두 사람다왼쪽 눈덩이가 새파랗게 부어오른 모습이 참으로 안쓰 러웠다.
그런 내 마음과 상관없이 병사들은 포박한 둘을 데리고 자리를 떠나버렸 다.
“스미스야.”
“옙.,,
“마사지 잘한다고 했지 엩 돌아가면 좀 주물러 봐라.”
“씹새야. 너 새끼 애인들뒤치다꺼리해줬으면 너 새끼가 값을 치러야 할 거 아냐.불만이냐?”
“아뇨. 아주 옳은 말씀입니다.”
그렇게 싸움이 어떻게 끝난 지도 모른 채 나는 그날 아멜라 누님이 잠들 때까지 필사적으로 전신 마사지를 해야만 했다.
시 론과 케 르낙스가 감옥에 들어 가고 일주일.
오늘도 두 사람의 면회를 위해 아침 일찍 준비하고 있을 때였다.
똑똑똑.
방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나는 잠깐 행동을 멈추고 문으로 가서 문을 열었 다.
“누구…?”
“오랜만이다. 동생.”
눈부신 은발의 아르델라님 이 나를 향해 흐릿하게 웃어 보였다.
은빛 갑옷 대신 검은 가죽 바지와 얇은 흰 셔츠를 걸치신 아르델라님이 대 뜸 내 방으로 들어왔다.
그… 어….”
“내가들어오면 곤란한가?”
“아,아닙니다.”
나는 문밖에 누가 더 있는지 확인했다.
다행히 아무도 없었다.
“나머지는 경비대에 있으니 얼른 문 닫고 이리 앉아라.”
내 침대에 걸터앉아 손을 두드리는 행동에 나는 침을 꼴딱 삼키며 얼른 문 을 닫고 아르델라님의 옆…보다는 조금 떨어진 위치에 앉았다.
“그... 어쩐 일로?”
“누이가동생으로 보러 오는데 무슨 이유가 필요한가?”
“아뇨. 필요 없죠. 예. 그럼요.”
“하하, 농담이다.뭐. 너를보려고 직접 온 것은 맞지만그렇다고 아무런 이 유도 없이 온 건 아니지. 일단 이걸.”
“……?”
나는 아르델라님이 건네준 양피지를 펼쳤다.
『몰링타 북문 피해상황 보고서.
- 1,2,3 구역의 도로 사용 불가.
- 민가 13채 파괴.
- 상점 씠채 영업 불가.
- 마법등 37개 파….』
대충 봐도 등에 식은땀이 흘러내리는 내용이었다.
나는 양피 지를 살포시 무릎에 놓으며 아르델라님 을 바라봤다.
아르델라님은 여전히 나를 보며 흐릿하게 웃고 계셨다.
“저… 이건왜?”
“스미스. 너의 연인들이 저지른 일이지 않나.”
꿀꺽.
나도모르게 마른침이 절로 넘어갔다.
“하하, 긴장하지 마라. 너에게 죄를묻겠다는 게 아니다.그저 거기에 적힌 피해 금액을 모험가 시론과 케르낙스가 제대로 충당하지 못한다면 상당히 높은 형벌을 받아야 한다는 걸 알려주기 위해서 보여줬을 뿐이지.”
“흠, 글쎄. 그 두 사람이 뒷주머니를 차고 있었다면 어떻게든 갚을 수 있을 지도.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불가능한 금액 이지.”
“어, 얼마쯤 됩니까?”
“금화 341닢.”
“히에에에엑一!!”
나는 얼굴을 손으로 쓸어내리며 절규했다.
“하하하, 뭐냐. 그 재 미 있는 반응은.”
“저, 전혀 웃을 이야기 가 아니지 않습니까!!”
아르델라님은 본인이 물려받을 도시에 일어난 사건임에도 그저 나를 보 며 작게 웃으실 뿐이었다.
그렇게 잠깐쿡쿡거리며 웃던 아르델라님이 말했다.
“참고로 이틀 안에 피해 금액을 지불 하지 못하면 둘 다 노예로 강등시 키고 평생을 부려먹을 예정이다.”
“•••꾈.”
노예 라는 단어에 나는 절로 얼굴이 굳었다.
그런 날 보던 아르델라님 이 고개를 저었다.
“흠.조금골려줄생각이었다만, 스미스. 너의 굳은 얼굴을보고 있자니 이 것도 그리 유쾌하진 못하군.”
엩,,
“내가했던 말에 거짓은 없다.다만,스미스.네가내 제안을받아들인다면 두 사람을 건설 노역 정도로 끝내줄 수도 있다.”
“저, 정말입니까? 하겠습니다!! 뭔진 몰라도 받아들이겠습니다.”
“음
“아르델라…님?”
내가 제안을 받아들이겠다고 말했음에도 아르델라님의 표정은 조금 전 보다 더 굳어있었다.
“아니, 아니다. 내 제안이 뭔지 들어보지도 않고 받아들일 정도로 그 둘에 게 마음이 있는 모양이군.”
나는 고개 만 끄덕 였다.
“그래 •••.뭐 괜찮겠지. 자, 이게 내가 너에게 할 제 안이 다. 읽 어 보도록.”
아르델 라님 은 나에 게 새 로운 양피 지 를 넘 겨주셨고 나는 급히 그것을 펼 쳤다.
“이건….”
“그리 나쁜 제안은 아닐거다.”
아르델라님 의 말에 나는 미묘한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끄덕 일 수밖에 없었다.
그도 그럴것이….
“밤의 요정이라고 했던가. 그것을 필로리아 백작령에 있는 모든기사와 병 사들에 게 재 료값만 받고 팔아 준다면 두 사람이 지 불해 야 할 금액 의 혯할은 이쪽에서 내어주도록 하지.”
이거 나보고 다 내라는 소리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