횐 53화 Ep.53 이세계 블랙기업 스미스
“키 키킥 !! 아〜 뭐 하냐고〜 얼른 안 꺼지고? 훠 이훠 이〜”
결론부터 말하자면 점심은 근처 노점에서 간단히 해결했다.
뭐,노점 하나를통째로 털긴 했지만.
아무튼, 지금 이게 무슨 상황이냐고묻는다면 밀린 일을 처리하기 위해 돌 아가야 하는 케르낙스를 시론이 어린아이처럼 혀를 날름거리며 놀리고 있는 상황이다.
내게 팔짱을 끼고 신나게 케르낙스를 놀리는 시론과 이를 바드득 갈며 쉽 게 자리를 떠나지 못하는 케르낙스.
아아, 불쌍한 케르낙스.
감옥에 갇혀 있는 동안에도 경비대장직을 맡고 있던 탓에 거의 일주일 치 의 서류가 쌓여 있는 상태였기에 얼른 돌아가 밀린 것들을 처리하지 않으면 매우 곤란한 상황인 것이다.
반대로 거리의 복구 작업은 이틀 후, 아르델라님 이 파견한 감독직을 위 임 받은 사람이 도착하면 시작하기 에 그동안 시론은 할 일이 없는 백수였다.
아, 정정하자. 빚 많은 백수다.
“케르낙스. 열심히 해. 시간나면 찾아갈게.”
“……알겠…다.”
“어휴, 자이리 와.”
“…….”
내가 두 팔을 벌리자 시론이 찌릿! 하고 노려봤지만 크게 별말은 하지 않았다.
케르낙스 역시 조금 주춤하며 주변의 시선을 의 식하는 듯하더니 이 내 총총 걸어와 내 품에 폭 안겼다.
“그럼 업무 열심히 해.”
“아,알겠다. 열심히 하겠다.”
“빨리 가서 밀린 일이나하라고 이년아.”
“나중에 보자. 스미스.”
케르낙스는 시론을 가볍게 무시하며 내 품에서 떨어지더니 내 이마에 가 볍게 입을 맞추고는 아주 빠른 속도로 뛰 어가 버렸다.
“아닌 척하더니 할 건 다하고 가네.”
“시론아. 너도 하고 싶냐?”
“아〜 나는 더 좋은 거할 건데?”
“……섹스는 안된다고 했다.”
난 이상할 정도로 기분이 좋아 보이는 시론의 귓가에 그렇게 속삭였고 시 론은 당연히 알고 있다는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병신아. 내가 바본 줄 알아? 나도 눈치라는 걸 볼 줄 아는 사람이 라고. 아 무튼 빨리 너 할 일 많다며? 그럼 빨리 움직이지 않고 뭐해.”
“너는? 계속 나 따라다닐 거냐?”
“딱히 할 일도 없는 걸 어쩌 겠냐〜 알았으면 얼른 가자.”
시론이 내 왼쪽 손을 붙잡으며 살살흔들었다.
정말이 지 감정에 솔직한 얼굴이 다. 뭐 , 그 점 이 좋은 거지 만.
나는 시론과 함께 길드로 돌아왔다.
“뭐 야. 섹 스라도 존나 하고 내 일쯤 돌아올 줄 알았는데 의 외 네.”
시론과 함께 주방으로 들어서는 나를 발견하자마자 아멜라 누님이 뚱한 얼굴로 말했다.
“커흠, 아니 누님.부끄럽게 뭘 그런 걸 그리 크게 말씀하십니까.”
“썅. 섹스를 섹스라고 하지. 뭐라고 말하냐?”
그걸 말하는 게 아니지만, 여기서 한번 더 말꼬리를물었다가는 침묵의 정 권이 날아올 것 같았기에 이 이야기는 그만하기로했다.
“누님. 철 주괴랑 해서 이 것저것으로 상담할 게 있습니다만 언제 시간 괜 찮으십니까?”
“지금.”
“아예.”
사실 그럴 것 같았습니 다.
“그럼 방에 올라가 있을까요?”
“아니, 같이 올라가자. 이 년들도 어차피 내가 없는쪽이 더 편할테니 빨리 사라져줘야지.”
그걸 아시는 분이 어째서 항상 주방에 앉아 있으신 걸까.
뭐, 주방 관리인이라는 직책이 있기는 하다지만….
필요 없는 말을 속으로 삼키 며 우리는 아멜라 누님과 함께 슩층에 있는 누 님의 방으로 올라갔다.
“혹시 저 몰래 청소부나뭐 다른 사람불러서 방 치우십니까?”
“씹새야. 내가그럴 돈이어딨겠냐.”
“누님 돈 많지 않습니까?”
“없어 새꺄. 헛소리 말고 거기 그년이랑 같이 앉기나 해라.”
나는 머리를 긁적이며 시론과 함께 자리에 앉았고 누님은 대충 침대 끝에 걸터앉아 우리를 바라봤다.
“아니, 그런데 스미스야.”
“옙.누님.”
“상담할게 있었으면 이전에도충분히 시간 있지 않았냐? 너 새끼는왜 항 상 한가할 때 안 찾아오는 거냐. 일부러 그러 냐?”
“그, 그럴리가요.”
농담이 아니 라 진짜 그런 생 각은 눈곱만큼도 한 적 이 없다.
마른침이 절로 목구멍으로 넘어갔다.
“그간 생 각을 좀 정리 한다고 그랬습니 다….”
“상담이라는 게 원래 그런 고민을 좀 어떻게 하기 위해서 하는 거 아니 었냐?”
“듣고 보니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
나를 향하는 누님의 시선이 가늘어졌다.
아무래 도 나는 나도 모르는 사이 에 누님의 기분을 상하게 만드는 무언가 를 한 모양이다. 그게 아니라면 누님이 이렇게까지 날물고 늘어지실 리가 없 기 때문이다.
그러고 보니 시론과 케르낙스가 사고 친 그날, 누님 이 마사지를 받겠다고 말하기는했는데…설마?
하지만 언제나사람을 잡는 건 ‘설마?’ 하는 일이다.
나는 자연스럽게 , 아주 자연스럽 게 말했다.
“아,그리고 누님.”
“뭐 새까.”
“혹시 해서 묻는 건데 이틀뒤 저녁에 약속 같은 거 있으십니까?”
“내 가 그런 게 있겠냐? 그건 또 왜.”
“아아, 저번에 마사지해드리겠다고 말했잖습니까. 그때면 잠깐 저도 짬이 날 것 같아서 말입니다.”
“그래?”
“옙.
“……그래. 알겠다. 그래서 상담할게 뭐라고?”
나는속으로 내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에 매우 감사했다.
나를 날카롭게 노려보던 누님의 눈꼬리가 이전처럼 장난스럽게 휘어진 것 을 보고 나는 안도의 한숨을 속으로 내쉬 었다.
“그 철 주괴 있잖습니까. 길드에서 지원해주겠다고 말씀하셨던 거. 그거 아르델라님 께 납품할 물건을 만드는 것도 포함되 는 겁 니까?”
“아니.그건 너 새끼가 알아서 해야지. 길드에 동화한닢 안들어오는 일을 지원해주겠냐?”
“역시 그렇죠?”
사실 이건 나도 양심이 있기 때문에 크게 기대하지 않았다.
그저 혹시나 하고 물어봤을 뿐이다. 그야 물어본다고 손해 보는 게 없는데 당연히 철면피 깔고 물어봐야 할 것 아닌가.
“그러면 누님.우리 길드 1층에 창고하나 있지 않습니까?”
“창고? 아아, 그래. 그런 게 있었지.”
남는 오크통이 나 모험 가들에 게 대 여했다가 망가지 거나 녹슨 철검 이 나 가 죽 각반 같은 것들을 쌓아둔 창고가 하나 있다.
“거 길 제 가 좀 써도 되 겠습니까?”
“거길? 뭐하려고.”
“재료도 좀 쌓아두고 물건을 만들 작업실로 사용하려고요. 안 될까요?”
“흐음….
누님이 본인의 턱을 툭툭 두드리더니 내 옆에 입을 꾹 닫고 조용히 앉아 있 던 시론을 가는 눈으로 노려봤다.
천하의 시론이 누님의 시선에 몸을 짧게 떨었다.
우연히 시론과 케르낙스의 다둠 현장에 있었던 경비대의 누군가에게 들 은 이야기인데, 시론과케르낙스의 눈에 있었던 새파란 멍은 저기 침대에 앉
아 있던 누님 이 만들었다는 모양이 다.
주먹 단 두방으로 시론과 케르낙스의 눈덩이를 밤탱 이로 만들어 버리고 는 들고 있던 검집으로 정수리를 후려쳐 바닥에 처박았다나.
아무튼,누님이 시론을 한동안노려보더니 다시 나를보며 말했다.
“상관은 없는데, 조건이 있다.”
“조건 말입니까?”
“그래 새꺄. 거기 쓸 거면 저기 저년이 계속 너 새끼 옆에 붙어 있던가. 아님 저년이랑 비슷한 수준의 년을 호위로 문 앞에 세워두던가 해라.”
“……그냥누님이 있어 주면 안됩니까?”
“아? 씹새야. 내가뭐 한가하게 놀기만하는줄아냐?”
순간적으로 ‘아닙니까?’라는 말이 튀어나올 뻔한 것을 가까스로 목구멍 으로 다시 삼킬 수 있었다.
“아님 비젤린 그년이 돌아올 때까지 기다리던가.”
“비젤린님이요?”
생 각도 못 한 사람의 이 름이 튀 어 나왔다.
갑자기 비젤린님이라니.
“그년 보고 방범 마법 덕지덕지 발라 달라고 해라. 그렇게 하면 너 새끼 혼자서도 거길 쓸 수 있게 해줄게.”
“비젤린님이 그런 것도하십니까?”
“그런 것도 하는 게 아니 라 원래 그쪽 전문이 야 새꺄. 너 새끼 가 맨날 시 답 잖은 청결 마법만 받고 사니 그렇지.”
“오오… 역시 존나대단하신 분이었군요.”
.......
역시 몰링타최고의 생활 마법사. 아니, 마법사였다.
“하아… 접수원도 그만뒀으니 너 새끼 이참에 기초 상식도 좀 공부해라. 이년이 랑 케르낙스 그년이 사고 친 거 수습 좀 하면 케르낙스 그년보고 좀 알 려달라고 해서 옆에서 배워라.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이 새끼 슩년간 뭘 한 건 지 모르겠네.”
“헤헤….
“웃지마 새꺄. 이거 욕이야 임마.”
나는 머쓱함에 머리를 긁적였다.
이제는 얼굴도 기억나지 않는 수수깡A, B. 이 새끼들 때문에 내가누님께 무식하다는 소리를 들어야하다니 .
그 자식 들만 아니 었으면 나도 차분히 앉아서 여 러 가지 좀 배우고 했을 텐 데 쓰벌, 허구한 날 물이나 떠 나르고 잡심부름만 하다 보니 뭘 배울 시간이 없었다.
씹새들. 언젠가 살아서 다시 만나면 반드시 오크통에 넣어서 우물에 던져 버릴 테다.
“상담이 라는 건 그걸로 끝이 냐?”
“아, 그 예비 은등급 모험가들까지는 괜찮겠지만 다른 모험가들에게 판매 하는 건 좀 시간을 더 둬 야 할 것 같습니 다.”
“그러던가.”
“옙.끝입니다.
“새끼. 상담이라길래 난또 뭐 존나 거창한 건 줄 알았는데 별것도 아닌 거 가지고 상담은….”
“저 나름고민한겁니다만.”
“아아, 알겠다. 알겠어. 그럼 나 먼저 일어난다.”
누님은 쿨하게 침대에서 일어나 정말로 방을 나가셨다.
끼익一
닫혔던 방문이 살짝 열리며 누님이 고개를 빼꼼 내밀며 우리를 가는 눈으 로 노려봤다.
“내 방에서 떡칠 생각하지마라.진짜뒈진다.”
“누님... 진짜 절 어떻게 보시는 겁니까?”
“너 말고 저년보고 한 말이 다. 저년 저거. 아무튼 이틀 뒤 저녁에 기 다리고 있는다?”
“옙. 옙. 잊지 않고 방으로 올라가겠습니다.”
“그래, 그럼.”
방문이 닫혔고 발소리 가 점 차 멀 어 져 갔다.
나도 이곳에 더 있을 이유가 없기에 자리에서 일어났고 여태까지 말없이 얌전히 있던 시론도 날 따라 자리 에 서 일어 났다.
“병신아.”
“왜?,,
“이제 또뭐할건데?”
“어 … 일단 남은 돈으로 철 주괴를 얼마나 살 수 있는지 대장간 좀 돌아볼
생각인데?”
“돈은 있냐?
쪼끔?”
10은화 정도 남았던가.
뭐, 그 정도면 충분하지만.
“그리고?”
“방에서 이것저것 작업?”
“내가옆에 있어도되는거냐?”
물건이야 재료만 보관소에 넣으면 뚝딱 만들어 낼 수 있으니 당장 만들 필 요는 없고, 오늘은 새로운 성물을 만들어 볼 생 각인데 ….
대충 싸구려 종이 가져다가 끄적이는 척하면 괜찮지 않을까?
“얌전히 있을거면 괜찮아.”
“그래 엩 그럼 철 주괴 얼마나 필요한데 ?”
“엉? 그건 왜?”
“아,빨리 말해봐.”
“어•••일단은두덩이 정도만?”
“그거면 되냐?”
“일단은 그거면 되는데… 왜?”
“너 어디 가지 말고 방에 얌전히 있어 !!”
시론은 그 말만 남기고는 거의 날아가듯 누님의 방문을 열고 복도를 달려 내 시야에서 사라져버렸다.
나는 잠깐 머리를 긁적이다가 이내 시론의 말대로 하기로 하며 내 방에 돌 아가 염전히 시론이 돌아오기를 기다렸다.
쿵一!!
일전에 아르델라님의 부단장이라는 작자가부숴버린 내 문짝이 다시 반 쯤 쪼개졌다.
“어…….”
“……괜찮으니까그냥들어와. 그게 좀 약하다.”
“그, 그렇지 ? 내 가 일부러 그런 거 아니 라고.”
다른 문을 몰라도 내 방문을 부숴 먹은 건 조금 미안하긴 한 건지 시론이 버벅거리며 문이 더 이상부서지지 않게 살살문을 닫으며 방으로들어왔다.
방으로 돌아온 시론의 손에는 딱 봐도 묵직해 보이는 주머니 가 들려 있었 다.
“자, 이정도면 충분하지?”
“… …너 돈이 있었구나?”
“새꺄. 난 항상 황금고목에 돈을 넣어두고 필요한 만큼만 빼다 쓴다고.”
황금고목은 놀랍게도 이 세 계의 은행 이라고 보면 된다.
그 기능이 정말로 은행과 흡사하기도 하다.
물론,노예인 나는 이용이 불가능하지만.
“그래엩 그럼 시론아. 너 돈 얼마나 남아 있냐?”
“30금 정도?”
“오우쉣… 시론아. 너 엄청 많이 모아뒀구나?”
“그렇지. 근데 이제 없는 돈이나 마찬가지 잖냐.”
“음…… 아냐. 그건 그냥 가지고 있어라. 사실 너희가 싸운 것도 내 탓이기 도 하고 아르델 라님 과 계 약도 내 가 했으니 까 이 건 내 가 알아서 해 결할게 . 대 신에 이건 고맙게 받을게.”
“아니 야. 그게 왜 너 새 끼 탓이 야. 그리고 여 자가 쪽팔리 게 사내놈이 벌어 다 준 돈으로 빚을 갚는다고? 다른 년들이 알면 진짜 쪽팔려서 젖탱이 떼라 고 욕먹는다. 아무튼 너는 그 물건만 납품하고 나머지는 나랑 그년이 갚을 테니까그렇게 알고 있어라. 알겠냐?”
뭐. 그래.”
나는 순순히 고개 를 끄덕 였다.
어 차피 시론이 나 케 르낙스의 돈이 나 내 가 번 돈이 나 그 돈이 그 돈일 테 니 말이다.
모이는돈으로 나중에 집이나하나사서 셋이 같이 살면 되겠네.
아멜라 누님 이 허 락해 줄지 는 모르겠지 만… 안 되 면 내 방이 라도 좀 고급 스럽게 꾸미든가 해야지.
“그런데 시론아. 이불은 갑자기 왜 드냐?”
“왜긴 저거 막아야지.”
“? 그냥 둬도 괜찮아. 어차피 오는 사람도 없고.”
“아,내가신경 쓰이니까그냥가만히 있어 새꺄.”
시론은 내 이불을 가져다가 금이 간 문틈에 살살 끼워 넣더니 기어코 이불 로 문짝의 틈을 모두 막아버 렸다.
시론은 가끔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다.
뭐, 얌전히 있기로약속했으니까얌전히 있겠지?
그래도 본인이 꺼 낸 말은 잘 지 키 니 나는 시론을 믿고 책 상 앞에 있는 의 자에 앉았다.
“야야, 잠깐만 나와 봐.”
또뭐하려고.”
시론은 내 물음에 답하지 않고그저 실실 웃으며 나에게 다가왔다. 그리고 는 갑자기 책상 아래로 들어가는 것이 아닌가.
뭐여, 거긴 왜들어가?
설마… 내가생각하는 그건 아니지?
“자, 이제 들어와.”
“…….”
나는 의 자를 책 상 안쪽으로 밀 어 넣 었다.
“엉덩이 좀들어 봐.”
“……아니, 시론아. 얌전히 있겠다면서?”
“야. 얌전히 좆만 물고 있을 테니까 넌 너 할 일 하면 되 잖냐. 됐으니 까 빨리 엉덩이 좀들어 봐. 안그럼 찢어버린다?”
“오우쉣.”
마음 같아서는 그러 면 안 된 다고 단호히 말하고 싶었지 만 이 미 내 몸은 시 론의 지시에 따라 엉덩이를 들어 올리고 있었다.
엉덩이를 살짝 들자마자 바지와 함께 팬티까지 단숨에 내려갔다.
킁킁… 하아….
움찔움찔.
시론의 뜨거운 숨결이 자지에 닿으니 무서운 속도로 하반신에 피가 쏠리 기 시작했고…….
“이 녀석은좋은모양인데?”
“……진짜 물고만 있어…윽….”
“우으음…우으르르…
“……너 진짜.”
“으히히.”
자지를 반쯤 입에 넣고 혀로 장난을 치는 시론의 행동에 내가 책상 아래를 내려다보자 시론이 장난기 가득한 웃음을 지으며 요염하게 나를 올려다봤 다.
“쮸읍봽 아, 알았어. 진짜 얌전히 물고만 있을게. 볼일 봐.”
“……믿는다.”
“응응. 하움… 으응응.”
시론이 내 자지를 다시 입에 물고는 루비 같은 눈동자로 나를 올려다보며 깜빡거렸다.
나는 다시 책상 위로 시선을 돌렸고一
쯉, 쮸우읍, 츄르르릅봽
시론은 조금도 약속을 지 키 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