횐 65화 Ep.65 이세계 블랙기업 스미스
누구보다 한가하고 내 방에 들어와도 그다지 사람들이 이상하게 생각 하지 않으며 설령 잡음이 나오더라도 깔끔하게 처리 할수 있는 유일한 사람.
바로 아멜라 누님 이 었다.
성욕의 발산을 위해 매주 내게 마사지를 요구한 누님 이라면 분명, 이 ‘위 로의 활’도 크게 반길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때마침 점심이기도하고공터에도 없었으니 분명 식당에 있으시겠지.”
점심을 해결하러 내려가면서 누님을 살짝불러오면 될 것 같았다.
“큰 언니라면 잠깐 땀 좀 빼신다면서 달리러 나가셨어요.”
“언제요?”
“아침에 모험가들 단련시 켜준 다음 바로요.”
“•••그때 나가고 아직 안돌아왔단 말입니까?”
“그러게요. 아, 여기요.”
“감사합니다.”
나는 아침에 나에게 누님을 잘 부탁한다고 처음 부탁해왔던 주방 사람에 게 적당한 점심 거리를 받았다.
늘 누님 이 앉아서 한가로이 시 간을 보내 던 의 자에 앉아 고기 가 듬뿍 들어 간스튜를 떠먹었다.
“뭐 야. 내 자리 에 너 새 끼 가 왜 앉아있어?”
“오서으까?”
“아으川 이 씨발럼이?! 내가 입에 뭐 쳐 씹고 있을 땐 말하지 말라고 몇 번 을 쳐 말해야 하냐?!”
나는 뒷문을 닫으며 장난스럽게 화를 내며 이쪽으로 걸어오는 아멜라 누 님에게서 시선을 떼지 못했다.
평소 뭔가 공허한 듯하던 눈동자에는 생기로 가득했고 밝은 주황빛 머리 칼은 땀에 젖어 윤이 나는 것처럼 반짝이고 있었다.
“뭐 야. 내 얼굴에 뭐 라도 묻었냐?”
한쪽 눈을 찡그리며 손등으로 얼굴을 슥슥 문지르는 누님에게 나는 고개 를 저으며 입에 있던 것들을 목구멍으로 삼켜 넘겼다.
“근데 누님.뭘 했길래 땀을그리 흘리십니까?”
“가볍게 도시 몇 바퀴 좀뛰고왔지.오랜만에 땀을 빼서 그런지 존나개운 하다야. 큭큭.”
젖은 앞머리를 위로 쓸어 올리며 씨익 웃어 보이는데 남자인 내가봐도 반 할 것 같은 멋진 미소였다.
“새꺄. 아까부터 뭔 목각인형처럼 대가리면 끄덕이고 지랄이야.뭐 어디 아 프냐?”
“보시다시피 저도 존나 건강합니다.”
시론이 살짝 삐졌을 때와 비슷한 니 앙스의 어조에 나는 얼른 정신을 차리 고 내 자랑스런 팔근육을 자랑했다.
“그래.우리 씹새가 사내새끼 치고는몸이 좀 많이 좋기는 하지.”
누님이 어린아이 재롱을 구경하는 어른처럼 가볍게 웃으며 내 어깨를두 드렸다.
“악! 아악!!”
“새끼. 엄살은:
“아니… 진짜 아프거든요?”
“아하하하!!”
이뻐 보이던 누님이 원래의 누님으로보이기 시작했다.
이 게 그 충격요법 인가 뭔 가 하는 건 가?
“그럼,빨리 처 먹고 올라가라. 난 씻으러 갈 테 니 까.”
누님은 내 머 리를 헝클어트리 더 니 그대로 몸을 돌려 위 로 올라가 버 렸다.
나는 얼마 남지 않은 그릇의 내용물을 대충 입안에 털어 넣었다.
빈 그릇을 주방 사람에게 넘겨준 다음 얼른 누님의 뒤를 따라 올라갔다.
어찌 나 걸음이 빠른지, 곧바로 따라 올라갔음에도 내 가 누님을 따라잡은 건 누님의 방문 바로 코앞에서였다.
“누님, 누님!!”
“뭐 야. 같이 씻고 싶어서 따라왔냐?”
그것참매 력적인 제안입니다.
물론, 입 밖으로 내뱉지는 않았다.
“어음,뭐.그런 건 아니고요.혹시 내일 괜찮으시면 제 방으로좀와주실 수 있으십니까?”
“너 새끼 방에? 왜?”
“그 깡나무 있잖습니까? 제가그 녀석으로뭘 좀 만들었는데 누님의 평가 가필요해서요.”
“이 새끼가? 야. 평가를 받고 싶으면 너 새끼가그걸 들고 내 방으로와야 지.내가너 새끼 방까지 가야겠냐?”
물론, 남들이 봐도상관 없는물건이라면 당연히 그러했겠지만, 이건 아직 남들이 봐서는 안 되는 물건이기에 방 밖으로 가지고 나가기가 많이 부담스 러웠다.
나는 그러한 이유를 누님에게 잘 설명했다.
누님은 게슴츠레한 눈으로 나를 흘겼다.
“•••또뭘 처만든거냐?”
“외로운 사람들을 달래줄 녀석이랄까.”
“뭔 개소리야.”
나름 사실적인 내용을 말한 건데 누님은 뭐 씹은 표정으로 나를 노려봤다.
“아무튼, 누님 시간좀내주십쇼.”
“시간이야남는게 시간이니 상관없는데, 꼭 내일이어야하냐?”
“그건 아닙니다만.”
“그럼, 씻고 바로 내려갈 테 니까. 기다려라. 아님,내 방에서 기다리 다가 같 이 내려가던가.”
누님이 원래 이렇게 적극적인 사람이었던가.
나는 머리를 긁적였다.
“그,누님. 오늘은 좀 그렇습니다.”
“왜? 너 새끼 어차피 아르델라 그년이 철 주괴 보내줄 때까지 할 일도 없잖 아?”
“커흠, 그건 그렇습니다만… 누님. 잠깐 귀 좀.”
“야야, 여기 올라올 간 큰 년들 없으니까 그냥 말해.”
“ 아하.”
하긴, 4층에 있는 거라고는 누님의 방과 길드 지부장님의 집무실이 전부인 데 지부장님은 4년째 감감무소식 이라 사실상 4층은 누님 전용층이라 봐도 무방했다.
나는 뚱한 얼굴을 하고 있는 누님 에 게 위 로의 활에 대한 대 략적 인 기능을 설명했다.
물론, 마사지 도구라고 살짝, 아주 살짝 거짓말을 섞어서 말이다.
“진짜 미친 새낀가.”
“커흠.저희 부족에서는 이런 것들이 꽤 많습니다.”
“여러의 미로대단한 새끼구나. 너.”
“큼큼.
문에 등을 기대고서 어처구니 없다는 얼굴로 나를 바라보는 누님의 시선 에 나는 다소 뻔뻔하게 나갈 수밖에 없었다.
“오늘 저녁에는 시론이 돌아오니까. 그래서 안 되는 겁니 다.”
“……그럼.내일 이 시간쯤에 갈 테니까그렇게 알고 있어라.”
“옙. 얌전히 방에서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하아.”
누님은 의 미심 장한 한숨과 함께 본인의 얼굴을 손으로 쓸어내 리 며 방으 로 들어가버렸다.
“예 스.”
나는 예상했던 결과로 이어졌기에 작게 승리의 포즈를취한뒤, 내 방으로 돌아왔다.
쿵! 쿵! 쿵! 쿵!
방으로 돌아와 다음 성물을 구상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던 나에게 엄청난 소리 가 방문을 넘어 내 귀로 들어왔다.
“허허, 우리 시론이 스트레스가 많이 쌓인 모양이구만.”
이 길드 안에서 이렇게 소란을 일으킬 배짱이 있는 사람이라고는 눈이 돌 아간 시론 밖에 없기에 나는 조금 있음 문을 차고 들어올 시론을 맞이하기 위 해 의자에서 일어나 미리 두 팔을 벌리고 섰다.
콰앙一!!
갈라진 문틈으로 두 개의 손이 문짝을 부수고 뻗어 나왔다.
쩌저적—
문이 정확하게 반으로 찢어졌다.
다시 말하지만 갈라진 게 아니라찢어졌다.
꿀꺽.
나는 찢어진 틈으로 광기에 물든 붉은 색과 푸른색의 각기 다른 눈동자를 볼 수 있었다.
솔직히 말해서 조금 지린 것 같다.
“저,얘들一”
퍼석.
두사람의 팔에 걸쳐 있던 찢어진 문짝이 바닥에 떨어졌다.
그제 야 나는 둘의 얼굴을 똑바로 볼 수 있었다.
“어우야….”
나는 태 어 나서 처음으로 포식 자와 마주한 피 식 자가 어 떤 기 분인지 공감 할수있게 되었다.
둘은 단 한마디도 하지 않고 성큼성큼 내 가 있는 곳으로 걸어왔다.
내 가 그래서는 안 됐지 만, 시론과 케르낙스의 기세 가 워 낙 무서웠기 에 둘 이 한 걸음 다가올 때마다 나는 나도 모르게 뒤로 한 걸음씩 물러나고 있었 다.
툭.
더럽게 좁은 내방.
나는 몇 걸음 가지 않아 벽에 부딪히고 말았다.
퇴로가 막힌 나와는 달리 둘은 계속해서 나를 향해 다가왔다.
“치,침착! 침착하—”
꼬오옥.
“•••꾈?”
“스으읍. 하아아… 스으읍. 하아아….”
“스미스… 아아, 스미스…….”
뭐시여.
나는 반사적으로 감았던 눈을 떴다.
사이 좋게 내 양쪽품에 안긴 시론과케르낙스는반씩 내 허리를휘감고서 내 목덜미에 코를 박고는 산책 나온 강아지처럼 킁킁 냄새를 맡아대기 시작 했다.
잘은 모르겠지 만 둘의 상태 가 내 가 생 각했던 것보다 훨 씬 이 성 적 인 상태 라는 것을 깨닫고 나 역시 뻘줌하게 있던 손을 움직여 둘의 엉덩이를 토닥여 줬다.
핥짝.
쮸웁.
“O힌71” --1 • •
“하아… 개새끼… 존나 맛있어.”
“스미스, 조, 조금만….”
“자,잠깐 얘들아?!”
얌전히 안겨서 냄 새 만 맡을 줄 알았던 둘은 내 가 엉 덩 이를 토닥이 자마자, 시론은 내 목덜미를 핥기 시작했고 케르낙스는 내 귓불을 빨거나 살살 깨물 며 맛을 보기 시작했다.
스미스씹새!!
그러게 왜 애들 엉덩이를 토닥이고 지랄인지 모르겠다.
그냥 등이나 토닥여 줄 것이지.
그러나 후회는 언제나 한발 늦게 찾아오는 법이다.
“아니 7! 무, 문!! 문이라도 좀 어떻게 하고 어?!”
“닥쳐… 닥치고 얼른바지 벗어 씨발.찢어버리기 전에!!”
“그, 금방. 금방 끝내 겠다. 약속하마 스미스. 그러니까어, 얼른…!!”
“아니케르낙스 너까지?!”
내 목덜미와 귓불을 애무하던 둘은 진짜 약속이라도 하고 들이닥친 것인 지 동시에 내 바지춤을 잡고 아래로 질질 끌어내리려고 했다.
둘의 힘 이라면 충분히 내 저항을 무시할 수 있을 테 지만, 아직 내 바지 가 내 손에 의해서 멀쩡히 골반에 걸쳐져 있는 것을 보면 둘의 이성이 완전히 끊 어지진 않은 모양이었다.
그러 나 내 가 보기 에는 그것도 시 간문제 로 보였다.
이미 둘의 호흡이 조금씩 빨라지기 시작했다는 걸 나 역시 느낄 정도였으 니 더 말해서 무엇할까.
아니, 그런데 믿었던 케르낙스마저 시론과 합심해서 내 바지를 벗기려 들 줄은 몰랐다.
그것도 문짝까지 부서진 상황에서 말이다.
찌이익一!!
“오우쉣.”
시론과 케르낙스가 붙잡고 있던 바지 밑단이 찢어지면서 내 바지는 순식 간에 리폼이 되어 시원한반바지가되어버렸다.
이런 젠장.
비젤린님이 마지막에 사주고 가신 바지인데.
“샹!! 병신아!! 빨리 벗으라고!!”
“그,그래!! 스미스!! 얼른 벗어라!!”
“아니 벗는 건 둘째 치고 저기 뚫린 입구 좀 어떻게 좀 하라니까?!”
“시발!! 그냥 좀 보라고 해!!”
“그,그렇다!!”
“환장하겠네?!!”
확실히 사람이 24시간 일만 하면 머리가 이상해지는 것도 납득이 간다. 그 런데 이건 이상해진 게 아니라 단순히 발정난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았다.
“빨리!!”
“어서!!”
“버,벗겨진다앗!!”
바지춤을 잡고 있던 손가락에 서서히 힘이 빠지면서 팬티와 함께 바지가 최후의 마지노선인 골반 아래까지 끌려 내려간 순간이 었다.
“이 씹년들이 남의 영업장문짝을걸레로만들어 놨네.”
너무나도 귀에 익은, 그리고 이 상황에서 나를 구해 줄 수 있는 유일한 사 람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게흑…!!”
“컥—”
내가누님의 목소리에 고개를들기도 전에 내 얼마남지 않은바지춤을 잡 고 있던 시론과 케르낙스가 괴상한 소리를 내 뱉으며 바닥에 픽! 하고 쓰러졌 다.
농담이 아니라 두 사람이 갑자기 무슨 실 끊어진 인형처럼 바닥에 머리를 박고 드러누웠다.
“하여간골칫덩어리 년들이….”
반쯤 주저앉은모양으로 얼타고 있던 내 앞으로누님이 걸어왔다.
누님은 진심으로 귀찮다는 얼굴로 바닥에 엎어진 시론과 케르낙스의 머 리채를 붙잡았다.
그대로 두 사람을 질질 끌며 내방을 나가버렸다.
“죽진… 않았지. 아마도.”
사람이 진짜 기절하면 눈동자가완전히 뒤집힌다는 걸 오늘 처음 알게 됐 다.
“근데 누님은… 둘을 어디로데려가신 거지?”
누님의 등장과퇴장이 너무 갑작스러웠기에 뭐라 입을 열 틈이 없었다.
솔직히 누님의 성격상 둘을 길바닥에 내던지고도 충분히 남을 거란 생각 도들었다.
물론, 길바닥에 내던져진다면 낮밤 가리지 않고순찰을 빠지지 않은 경비 대에 의해서 케르낙스의 집무실로옮겨질 테니 크게 걱정되지는 않았다.
나는 처참하게 찢어진 바지 밑단과 잔인하게 반으로 찢어진 문짝을 향해 짧게 묵념했다.
다음에는 좀 더 좋은 주인을 만나길.
“뭐 야. 너도 기도 같은 거 하냐?”
“깜짝아….”
나는 그 잠깐 사이에 내 방에 들어와 있는 누님을 보고 놀라고 말았다.
끌고 나갔던 둘은 어디다 버리고 왔는지 두손은 아주 가벼웠다.
“둘은 어떻게 하셨습니까?”
“1 층에 애새끼들한테 경비대에 넘기라고했다.왜. 내가 길바닥에 던지기 라도 했을까 봐 걱정했냐?”
“그, 그럴리가요.”
“큭큭. 씹새 야. 넌 감정 이 얼굴에 다 드러나니까 어디 가서 구라칠 생 각은 하지 마라.”
“커흠….”
나는 머쓱함에 머리를 긁적였다.
“근데 이거 문짝이 이래서 어쩌냐. 이거 고칠 때까진 다른곳에서 자야겠 다.”
“사실 크게 상관은 없습니다만.”
누가 내 자는 모습을 훔쳐본다면 조금 찝찝한 기분이 들기는 하겠지만, 그 것도 사실 잠에 빠져들면 모르는 일이기에 크게 상관은 없었다.
무엇보다 내 방이 복도 가장구석에 위치하고 있어서 사실상 이쪽으로 오 는 사람은 시론이나 내게 정말 용건이 있는 사람들이 전부다.
.......
“이 새 끼 는 코앞에서 납치 당하고도 조심 성 이 없네.”
“아니, 그런건아니고요….”
보기 드물게 누님이 정색했다.
나는 본능적 으로 눈을 내 리 깔고 머 리 를 숙였다.
“……와라.”
“예 ?”
나는 순간 내 가 너무 긴장해서 누님의 말을 못 들었다고 생 각했다.
그러나 고개를 들어 누님의 얼굴을 바라보고는 그게 아니 라는 걸 알았다.
“•••내, 방으로 올라… 오라고.”
누님의 주근깨 주변이 빨갛게 달아올라 있었다.
“문짝... 고칠 때까지 내 방에서 자라고. 씨발... 알겠냐?”
거의 마지막까지 웅얼거리듯 말하던 누님이 갑자기 눈에 힘을 빡! 주며 나
를 노려봤다.
아, 알겠슴다.
그.” “예 ?” “•••내가 망보고 있을 테니까챙길 거 챙겨서… 올라가라고….”
“아. 아, 옙. 챙길 거 챙겨서 올라가겠슴다.” “•••그래.
누님은 뺨 주변을 잔뜩 붉힌 채로 내 방을 도망치듯 나갔다.
누님 이 떠 나고 혼자 남은 나는 침 대 아래 로 손을 쑥 집 어 넣 었다.
가장 먼저 청결 스크롤을 품에 넣었고 다시 아래로 손을 뻗었다.
“챙길거 챙겨서 올라가야지.”
나는 침대 아래에 숨겨 뒀던 새로운 성물.
‘위로의 활’을 챙 겨 조용히 4층으로 걸음을 옮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