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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계 블랙기업 스미스-99화 (99/771)

횐 99화  Ep.99 아르델라 필로리아

“•••꾈.”

맞닿은 손을 바라본 아르델라님은 한동안 입을 열지 않으셨다.

조용히 손을 바라보며 이 따금 얇고 긴 손가락으로 내 손등을 매 만지 며 흐 릿하게 웃기를 반복했다.

어떤 말도 별다른 행동도 없다.

그저 손을 붙잡았을 뿐이다.

그런데 이상할 정도로 심장이 쿵쿵거렸다.

이대로 있다가는 어디 한 군데에 문제가 생길 것 같아 나는 입을 열 수밖 에 없었다.

“저, 아르델라님.”

기쁜 듯이 손을 바라보시던 아르델라님 이 내 부름에 고개를 살포시 들어 푸른 눈동자로 나를 바라보셨다.

할 말이 있다면 무엇이든 들어주겠다는 것처럼.

“제가 이런 말을 하는 게 주제넘게 들리실지도모르겠습니다만… 아르델 라님 께선 귀족이 시고 저는 일개 노예 입 니 다. 정말 괜찮으십 니까?”

시론과 케르낙스. 두 사람에게는 미안하지만 아르델라님께는 이런 질문 을 할수밖에 없었다.

그런 내 질문에 아르델라님은 대답하지 않으셨다.

대신, 맞닿은손에 깍지를 끼시더니 손을 살포시 돌리셨다.

쪽. 소리와 함께 손등에 느껴 지는 따뜻하면서도 촉촉한 감촉.

아르델라님 이 내 손등에 가볍게 입을 맞추시고는 고개를 들어 나를 보며 말했다.

“대답은 이걸로 충분하겠지.”

“……예.”

나는 괜스레 얼굴이 화끈거렸다.

항상 내 가 들이 대 고 주도하기 만 했었던 터 라 이 런 상황이 마냥 어색 했다.

“스미스.”

“예,예?”

긴장을 한 탓인지 나도 모르게 말을 더듬고 말았다.

“네 신분을 생각해 주눅들 필요 없다. 비록 기록상 신분은 노예이나 너를 노예로 생각하는 이들도 없을뿐더러 너를 노예의 신분으로 두고 있는 것 역 시 너를위한 이유가 있어서 그런 것이다.”

“저를 위한이유요?”

“그래 . 나는 어 디까지 나 외 부인이 기 에 모든 것을 말해 줄 수는 없으나 때 가 된다면 분명 아멜라가 너에게 모든 걸 알려줄 것이다.”

“누님이…?”

아르델라님께서 고개를 끄덕이셨다.

“그런데 스미스.”

“예?”

정신을 차리고 고개를 돌리자 아르델라님이 나를 빤히 바라보고 계셨다.

!..

..

“나도 이젠 너와 연인 사이가되었다 생각해도 되는 것이냐?”

“어, 음… 그…렇죠?”

낯간지러웠다.

시 론과 케 르낙스에 게는 아무렇지 않게 말하고 그랬는데 아르델 라님 께 연인이라는 말을들으니 왜 이렇게 가슴이 간질거리는지 모르겠다.

내 대답이 마음에 드셨는지 아르델라님이 살포시 웃으며 말했다.

“그렇다면 이젠 경칭은 생략하도록해라.”

“……예?”

내 가 놀라 반문하자 아르델라님 이 내 손을 더욱 꽉 잡으며 말했다.

“자, 아델 이 라고 불러 보거 라.”

“예에?”

“자,어서.”

숨결이 닿을 정도로 아르델라님이 얼굴을 가까이 가져대셨다.

덕분에 그 풍만한 젖가슴이 내 어깨를 기분 좋게 짓눌렀다.

아니, 이게 아니라….

나는 또렷하게 나를 응시하고 있는 푸른 눈동자에 침을 삼키 며 조심스 럽게 입을 열었다.

“아...델?”

화아아악—!!

한순간 아르델라님의 주변으로 차가운 무언가가 아지랑이처럼 피어올랐 다가금세 사라졌다.

“다시 한번.”

“…아델?

“한번더.”

“아델…?”

“다시.”

“아델.”

내가 ‘아델’이라 불러줄 때마다 주변에서 시원한 무언가가 짧게 짧게 피 어올랐다 사라졌다를 반복했다.

그렇게 몇 번을 불렀을 때였다.

“스미스.”

“예 ?”

“……예가아니지.”

뭐지.

내가 지금 보고 있는 게 현실이 맞나?

그 아르델라님 이 지금 입술을 삐죽 내 밀었다고?

“스미스.”

“…왜?”

그제야 다시 입에 미소가 그려졌다.

“평범하게 불러주는 것 역시 좋긴 하다만… 그래도 내가 나이가 조금 더 많으니 누나라고 불러주면 좋을 것 같구나. 누님도 괜찮기는 하다만 그건 나보단 아멜라에게 더욱 어울리는 것 같으니.”

푸른 눈동자가 더 없이 반짝였다.

누님이 아니라 누나라고 불러 달라니.

지구에서도 몇 번 써보지 않은 생소한 단어다.

말하는 건 어렵지 않으나 이게 또 막상 입 밖으로 내뱉으려니 장난 아니게 부끄러웠다.

그러 나 이 딴 부끄러움 따위 에 굴할 내 가 아니 다.

나는 짧게 목을 가다듬은 다음.

“아델... 누나?”

“좋구나. 앞으로는 누구의 눈치도 보지 말고 당당히 모두가 보는 앞에 서도 나를 그리 불러주면 좋겠구나. 그리해 주겠느냐?”

“……그래. 아델 누나.”

“음. 그래도 역시 둘만 있을 때는 아델이라고 불러주는 편이 조금 더 기쁠 것 같구나.”

“그럴게. 아델.”

아르델라가 기쁘다는 듯이 웃으며 고개를 작게 끄덕 였다.

그 어느 때보다도 기분이 좋아 보이는 아르델라가 나를 바라보며 말했다.

“나중에 케르낙스에 게도 누나라고 불러보거 라. 아마 몹시 좋아할 거 다.”

“케르낙스한테?”

그러고 보니 케르낙스도 나보다 나이 가 많은 연상이 었다.

지금 보니 나보다 나이가 어린 사람은 시론이 유일했다.

나중에 오빠라고 불러 달라 부탁해 봐야지 .

만약 시론이 나보고 오빠라 불러준다면 나는 그날 심정지로 쓰러질 자신 이 있다.

이렇게 생각해보니 새삼 아르델라나 케르낙스에게 누나라는 단어가 상 당히 위협적인 단어라는생각이 들었다.

“스미스.”

“어? 왜?,,

시론에 게 오빠라고 불리는 걸 잠깐 상상하고 있던 나는 나를 부르는 아 르델라의 목소리에 퍼뜩 정신을 차리고 고개를 돌렸다.

아르델라의 얼굴이 어느새 선홍색으로 살짝 물들어 있었다.

그런 아르델라가 나를 보며 말했다.

“오늘이 지나면… 언제 다시 너와이렇게 앉아느긋하게 시간을보낼수 있을지 알수가 없다.그래서 말이다…….”

아르델라의 얼굴에 조금 더 선홍색에 가까워졌다.

“오늘… 여기서…… 내가너의 연인이 되었다는증거를몸에 남겨주었으 면하는데…….”

나를 또렷이 보던 아르델라가 처음으로 내 시선을 피해 시선을 아래로 피 했다.

아르델라의 얼굴은 이제 완벽한 선홍색으로 물들어 있었다.

아마, 시론이 케르낙스에게 용건이 있다고 이야기했던 건 이런 상황까지 다 예측해서 가 아니 었을까.

나는 아르델 라의 손을 붙잡은 상태 로 자리 에 서 일 어 났다.

아르델 라가 살짝 불안한 눈으로 나를 올려 다봤고 그런 아르델 라에 게 말 했다.

“일단 침대로 자리를 조금 옮기는 게 좋을 것 같아서.”

“아…….그, 그렇군.”

내 말에 아델은 기뻐하는 것 같으면서도 부끄러워하는 것 같은 묘한 반응 으로 자리에서 일어났다.

나는 아르델라의 손을 잡고 지나치게 커다란 침대로 걸음을 옮겼다.

침 대 에 도착한 난 아르델 라를 살짝 끌어 안 듯 당겼다.

마음만 먹는다면 나 하나쯤은 가볍게 던져 버릴 수 있는 아르델라가 가 녀린 소녀처럼 내 품에 끌려왔다.

핑크빛이 된 얼굴로 조용히 입을 닫고서 나를 얌전히 바라보는 아르델라.

그런 아르델라의 허리를 잡아 조심스럽게 침대에 앉혔다.

한순간에 시선이 낮아진 아르델라가 나를 올려다봤다.

지금 이 상황을 누구보다 부끄러워하고 있으면서도 또렷하게 나를 올려 다보려는 아르델라의 입술에 내 입술을 살포시 겹쳤다.

아주 짧은 입맞춤.

입안에 은은한 단맛이 감돌았다.

나는 조금 멍하니 나를 바라보고 있는 아르델라에게 물었다.

“계속해도 괜찮을까?”

“…아

괜, 찮다.

선홍색 에서 붉은색 에 가까워 진 얼굴로 아르델 라가 조심스레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 아르델라의 입술에 나는 다시 한번 내 입술을 가져댔다.

이번에는조금 더 길게.

“하아……!!”

길지도 짧지도 않은 키스였다.

그럼에도 아르델라는 내 입술이 떨어지자마자 숨을 크게 들이 마셨다.

“조금… 호흡하기가힘들구나.”

내 눈을 힐끗힐끗하며 우물거리는 아르델라.

나는 평범하게 코로 호흡해도 괜찮다고 알려주려다가 입을 닫았다.

대신, 세 번째 키스는 조금 더 길거라는 것만 아르델라에게 알려주었다.

“이번에는조금 더 길게 할건데.괜찮을까?”

괘, 괜찮다.”

아르델라가 작게 고개를 끄덕였고 나는 다시 아델의 입술에 내 입술을 겹 쳤다.동시에 입술을 살짝 벌려 혀를 움직였다.

« 11”

아르델라는 내 혀가 입술에 닿자순간 몸을 흠칫하고 떨었다. 그러나 아주 잠깐 고민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다가 이내 입술을 벌려 내 혀의 침 입을 허락 해주었다.

“으음, 읏

아르델라는 내 혀 가 입 안에 닿을 때마다 몸을 흠칫 떨 며 묘한 신음을 토해 냈다.

“하아아아……!! 하아…….”

숨을 들이마시는 아르델라의 입술은 어느새 내가 발라둔 타액으로 촉촉 하게 젖어 있었다.

나는 아르델라의 호흡이 진정되는 것을 확인하자마자 이번에는 예고 없 이입술을 겹쳤다.

« 11”

아르델라가 놀란 듯 눈을 치 켜떴으나 이내 다시 두 눈을 꼭 감고 살포시 입술을 벌렸다.

그런 아르델라의 입안으로 혀를 밀어 넣으며 나는 천천히 체중을 실어 아 르델라를 밀어붙였다.

“읏,우읏

어찌할 줄 모르고 굳어 있는 아르델라의 혀를 핥으며 밀어붙이니 아르델 라의 몸이 힘없이 침대로 쓰러졌다.

자연스럽 게 내 가 아르델 라의 위 에 올라탄 자세 가 되 었고 나는 아르델 라 의 허벅지를 쓰다듬으며 조금씩 … 노골적으로 아르델라의 혀와 타액을 탐 했다.

츄르르릅, 츄릅.

“으읏... 푸하〜I 스미...으읍...,읏, 흐읍.......”

때때로 호흡을 위해 잠깐 입술을 떼어 낼 때마다 아르델라는 크게 숨을 마시며 헐떡였다.

그러다가도 내가 입술을 다시 겹치면 순순히 입술을 열어 내 혀가조금 더 쉽게 들어 올수 있도록해주었고…….

“흐 匚유 娭르 方아으으... ” 才、, — 번 ,--, — I--•

조금 더 시간이 흐르자, 이제는 어색하게나마 혀를 움직여 내 타액을 조금 씩 갈구해 갔다.

“하아… 하아… 하아

99

길고 긴 키스를 끝내고 떨어지자 투명한 침방울이 길게 실선을 그리며 아 르델라의 야릇하게 벌려진 입속으로 떨어졌다.

꿀꺽. 아르델라가 자신의 입안으로 떨어진 내 침방울을 삼키며 내 얼굴로 손을 뻗어왔다.

말은 하지 않았으나 아마도 키스를 조금 더 하고 싶다는 표현이 아닐까 싶 었다.

나는 아르델라가 원하는 바를 들어주기 위해 다시 얼굴을 가까이 가져댔 다.

다만, 이번에는 입술이 아닌 다른부위에 입술을 가져댔다.

처음은 이마.

“아

묘한 탄성과 함께 아델이 뻗은 두 손으로 내 목을 아주 살포시 휘감았다.

이것 역시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모양이다.

나는 이어서 콧등,뺨,귓불.마지막으로목에 입술을 맞췄다.

“하아...하으읏

점차호흡이 거칠어지는 아델.

나는 그런 아르델 라의 목을 살짝 깨물었다.

“큿……?! 스미스…?”

나는 아르델라도 놀란다는 걸 이때 처음 알게 됐다.

“내 꺼 라는 표식을 남기고 싶어서 … 불쾌했다면 미 안.”

“아…… 그, 그런 것이라면… 얼마든지 … 원하는 곳에 남겨도 괜찮다.”

살짝 경직됐던 아르델라의 몸이 느슨하게 풀리더니 내 목을 껴안고 있던 손에 살짝 힘을 줘 내 얼굴을 자신의 목에 가져대 주었다.

“얼마든지 … 네가 원하는 곳에 … 원하는 만큼 남겨다오.”

나는 사양하지 않고 아르델 라의 목덜미를 다시 한번 깨물었다.

어디까지나 힘을 빼고서 말이다.

물론 자국 역시 크게 남지 않을 정도로.

“하아...스미스......하아아….”

다만, 아르델라는 내 가 목덜미를 깨물어 준다는 행위 자체에 만족감을 느 끼는 것인지 목덜미를 깨물 때마다 아르델라의 호흡이 더욱 거칠고 뜨거워

지는 걸 느낄 수 있었다.

마찬가지로 아르델라의 몸이 뜨거워진 만큼 내 몸 역시 상당히 달아오른 상태였다.

상대가 아르델라였고 또 첫 경험을 좋은 추억으로 남겨주고 싶다는 생각 때문인지 터질 듯이 발기한 자지와 달리, 이성의 끈은 생각보다끈끈하게 유 지되고 있었다.

할짝, 할짝.

나는 어느새 내 목덜미에 머리를 들이밀고 혀로 핥기 시작한 아르델라의 행동에 몸을 움찔했다.

아르델라의 뜨거운 혀가 내 목을 한 번 핥을 때마다 등허리에 전류가 통한 듯이 찌릿했다.

나는 그간의 경험으로 정신적 충족감이 육체적 쾌감과 비교해도 전혀 떨 어지지 않은 만족감을 안겨준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스미스… 츄릅,하아… 할짝.......”

어 린아이 가 사탕을 핥듯이 아주 조심 스럽고 또 정 성스럽 게 목덜미 를 할 짝이는 아르델라.

한 번 할짝일 때마다 등허 리 는 물론이 고 잔뜩 성 이 난 내 자지 도 움찔 거 리 며 쿠퍼액을 흘려대기 바빴다.

서로가 다음 단계로 나아갈 준비 가 됐다고 판단한 나는 허벅지를 쓰다듬 던 손을 위로 올려 아르델라의 셔츠 안쪽으로 손을 밀어 넣었다.

“흐읏•••꾈?!”

아르델라의 부드러우면서도 탄력넘치는 복부에 내 손바닥이 닿았다.

목덜미를 핥는데 집중하던 아르델라가 놀란 눈으로 고개를 돌렸다.

나는 깜짝 놀란 토끼눈으로 나를 바라보는 아르델라의 입에 가볍게 입을 맞추며 아주 작게 속삭였다.

“아델 누나….”

“흐읏?!,,

아르델라의 몸이 크게 요동쳤다.

그런 아르델라의 귓가에 나는 말을 이었다.

“이제……벗길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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