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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계 블랙기업 스미스-102화 (102/771)

횐 102화〉Ep.102 이세계 블랙기업 스미스

부드럽고 따끈따끈한 무언가가 자꾸만 가슴에 스리스리 간지럽혔다.

덕분에 단잠에 빠져 있던 내 정신이 퍼뜩 깨어났다.

슬쩍 눈을 떠 보니 어제의 자세 그대로 아르델라가 내 가슴에 한쪽 뺨을 고양이처럼 문지르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세상에.

애교부리 는 아르델 라의 모습이 라니 .

심장에 몹시 해로운 장면이다.

그러니 나만 봐야지.

나는 바보처럼 아르델라를 부르지 않고 허리춤에 올려뒀던 손으로 아르 델라의 얇은 허리를 껴 안았다.

그제 야 내 가슴에 뺨을 문지르던 아르델라가 슬그머 니 고개를 들어 나를 올려다봤다.

초점 이 없던 어제 와는 달리 , 아르델라의 푸른 눈동자는 하룻밤 사이 에 정말지고의 보물이라도 된 것처럼 은은한푸른 안광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혹시나때문에 깬 것이냐?”

“맞아. 아델 때문에 깨버렸잖아.”

나는 장난식으로 말하며 나를 올려 다보고 있는 아르델라의 이마에 입 맞 췄다.

그제야아르델라의 입꼬리가 부드러운 호선을 그렸다.

언제나의 흐릿한 웃음과는 다른, 선명한 미소였다.

내 품 안에 얌전히 있던 아르델라의 손이 움직이더니 내 가슴을 어루만 지며 올라오더니 아주 자연스럽게 내 목을 끌어 안아왔다.

우리는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가볍게 입술을 탐했다.

덤으로 아르델라의 풍만한 젖가슴이 내 가슴을 압박했는데 아주 정신이 번쩍 드는 기분 좋은 압박감이 었다.

그저 서로의 입술을 가볍게 탐하던 중, 무언가 딱딱한 것이 내 가슴을 조 금씩 찌르며 올라오기 시작했다.

그때 키스하던 아르델라가 천천히 고개를 뒤로 빼더니 살짝 선홍색이 되 어버린 얼굴로 말했다.

“내 몸이 또 너를원하는모양이다….”

아하.

내 가슴을 찌르고 올라오던 것은 아르델라의 귀 여운 젖꼭지 였던 모양이 다. 이렇게 괘씸할수가.

그러고 보면 다른 곳에 집중한다고 아르델라의 맘마통을 제대로 맛보지 못했다.

이렇게 된 거 지금살짝맛을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그러나 내가 아르델라의 맘마통을 맛보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내 가 슬그머 니 젖가슴에 손을 뻗으려 고 하자 아르델 라가 몹시 곤란하다 는 얼굴로 내 손을 붙잡았다.

아주 살짝 붙잡은 것 같았는데 조금도 움직 일 수 없었다.

“그… 나, 나도 그러고 싶기는 하다만… 슬슬 나가봐야 한다.”

“어? 이시간에?”

창틀에는 푸르스름한 빛이 흘러들어오고 있었다.

대충 아주 이른 새벽 이라는 소리 다.

아침보다는 아직 밤에 더 가까운 그런 시간.

그런데 이런 시간에 나가 봐야 한다니.

•••라고 생각은 했지만 그 아르델라다.

사실 저번처럼 나 혼자 침대에서 일어났더라도 나는 아르델라를 이해했 을 거다.

나는 미 안함과 곤란한 표정을 하고 있는 아르델라의 이 마에 내 이마를 살 짝 가져대며 말했다.

“그러면 같이 샤워라도 할까?”

“샤워만… 하는것이냐?”

내 가 고개를 끄덕 이 자 아르델 라가 살짝 붙잡은 내 손을 놓아주었다.

아르델라가 먼저 내 품에서 벗어나몸을 일으켰다.

“아

“왜 그래?”

몸을 일으키 자마자 뭔 가 못 볼 것을 봤다는 사람처 럼 굳어버 린 아르델 라 의 반응에 나 역시 몸을 얼른 일으켰다.

나는 아르델르의 반응을 이해 할 수 있었다.

우리 발아래는 아주 난장판이 었다.

침대의 시트와 이불보는 언제 흘러나왔는지 모를 내 정액과 아르델라의 파과혈로 더럽혀져 있었고 그 아래에는 첫 절정과 함께 실금해버린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아르델라의 얼굴이 급격히 달아올랐다.

“스미스… 그,그러니까 내가화장실을보내 달라하지 않았느냐….”

정말로 부끄러운 것인지 아르델라는 내 얼굴도 제대로 마주 보지 못했다.

이대로 있다가는 언제까지고 이러고 있을 것 같아 나는 두 손을 이용해 아 르델라를 공주님처럼 품에 안았다.

“원래 기분좋으면 다저렇게 되는 거니까부끄러워할 것 없네요.누나.”

“그래도…체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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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가슴에 머리를 슬쩍 기대며 작게 투덜거리는 아르델라라의 머리에 살짝 입 맞추며 욕실로 향했다.

시론과 케르낙스를 통해 숙달된 손으로 아르델라를 정성껏 깨끗하게 씻 겨주었다.

벗어 두었던 옷가지를 챙겨 입은 아르델라가 문 앞에 서서 걱정 어린 눈으 로 나를 바라보며 말했다.

“스미스… 어딜 갈 때는 반드시 시론의 옆에 붙어 있어야 한다. 또 누가뭘 사준다해도 절 때 따라가면 아니 되고…….”

이거 어디서 많이 들어본말이다.

심지어 단어 하나 바뀌 지 않고 아주 똑같은.

“자꾸 그러면 따라간다?”

......

“•••시간에 여유가생길 때마다보러 오마.”

나는대답하는 대신, 아르델라의 이마에 입 맞췄다.

마음 같아서는 입술에다 찐하게 해주고 싶었으나 그랬다가는 아르델라 가쉽게 발이 떨어지지 않을것 같다말하며 거부했기에 이마로 만족해야했 다.

내가 이마에서 입술을 떼어내자 아르델라가 살짝 다가와 내 뺨에 입을 맞 추더니 그대로 몸을 돌려 방을 나가버 렸다.

옆방에서 혼자 갑옷을 입고 있을 아르델라를 생각하니 얼른 뛰어가 도와 주고 싶은 마음이 무럭무럭 자라났으나, 키스와 같은 이유로 아르델라가 한 사코 거부했기에 나는 뺨에 남은 아르델라의 입술 감촉을 만끽하며 대충 소 파에 앉았다.

“뒷정리를... 할 필요는 없겠지?”

아르델라가 직접 공적인 자리에서 누나라 불러 달라 말했으니, 어제의 흔 적을 남에게 보여줘도 크게 문제가 될 것 같지는 않았다.

“그러면 확인을 좀해볼까.”

아르델라가 떠났으니 어제 지워버렸던 시스템 창을 확인할 시간이다.

【갓-컴퍼니-파견사원(서민수)】

『이름:서민수. 나이: 26 세.

성별:남성. 직급:평사원(파견)

사원평가 점수: 0점(평가 없음볫 (?)

사원활동 점수 : 214점(75茆)(?)』

【서민수(평사원) 파견실적】

©인간.

• 케르낙스(얼굴 사진)

= 26점.

©혈상어.

• 시론 레드펄 (얼굴 사진)

= 113점.

©서리요정.

磎 아르델라필로리아(얼굴사진)

= 75점.

“눈이 뻑뻑한가.”

나는 잠깐 손등으로 내 두 눈을 문질문질한 다음 다시 창을 바라봤다.

당연하게 도 변화는 없었다.

“음.”

아르델라가 인간이 아니었다니.

확실히 범상치 않은 은빛 머리 칼이 나 누군가가 심혈을 기울여 조각한 것 같은 아름다운 외 모를 생 각하면 인 간이 라고 하기 에는 심히 우월 한 감이 없 지 않아 있었다.

그런데 서리요정이라.

내 지식에 있는요정이란주먹보다 작고 날개 달린 그런 녀석들인데

아무래도 이곳의 요정은 아르델라처럼 장신의 미인들인 모양이다.

그런데 손바닥만큼 작아진 아르델 라라.

“아주치명적이야.”

내 손바닥 위에서 데구르르 구르는 아르델라를 잠깐 상상했는데 아주 심장에 좋지 못했다.

것보다 엘프랑 요정 이 랑은 다른 종족인 걸까.

사실 귀만 길쭉하면 아르델라야말로 진짜 엘프라는 단어가 어울리는 미 모이긴 했다.

“아니아니.그게 아니지.”

생소한 ‘요정’이라는 단어에 빠져서 잠깐 헛생각을 많이 했는데 지금 가장 중요한 건 다른 게 아니 라 바로 내 몸 상태 다.

소파에서 일어난 나는 몸을 이리저리 움직여 봤다.

손발이 떨리는가?

그렇지 않다.

허리가 뻐근한가?

그렇지 않다.

머리가어지러운가?

그렇지 않다.

배가 미친 듯이 고픈가?

그렇지 않다.

몸은 지극히 정상이었다.

“어제두 발만 싸서 그런가?”

생각해보면 시론과 섹스를 하면 언제나 내 불알이 텅텅 빌 때까지 싸지른 다음,거의 기절하듯쓰러져 잠드는게 기본이었다.

반면에 어젠 드물게 흥분하지 않고 남아 있는 이성으로 아르델라를 배려 한답시고 딱 두 발만 사정하고는 아르델라를 껴 안고 편히 잠들었다.

“진짜그래서 그런건가?”

왠지 그런 것 같기도 했다.

나는 일단 몸이 멀쩡한 걸 확인하고는 다시 소파에 몸을 눕혔다.

“아냐. 이제야 생각난 건데 시론이랑 처음 섹스했을 때도 몸이 멀쩡했단 말이지.”

밤비노의 정원인가 뭔가 하는 곳으로 시론의 손에 이끌려 가고 여차저차 해서 나와 시론은 거의 이틀을 그곳에 틀어박혀 섹스만해댔다.

심지어 그땐 몇 년 만에 느껴보는 여자의 육체에 정신을 못 차리고 진짜 짐 승처럼 허리를 흔들어 댔고 불알 주머니에 정액이 생산되는 족족 시론에게 싸지르기를 반복했었다.

“근데 그러고도그땐 몸이 아주 멀쩡했다는 거지.”

나는 시론과 처음 섹스를 했던 날과 내가 쓰러지 기 전의 상황을 번갈아 떠 올리며 곰곰이 생각했다.

“역시……그건가?”

뿔박좌 선배가 알려준 해결 방법.

상대 방을 굴복 시 켜 라.

단순 무력으로 내가 시론을 굴복시킨다는 건 사실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하 지 만 섹 스라면 이 야기 가 다르다.

밤비노의 뭐시기에서 첫 경험을 치른 시론은 어떠했나.

그냥 손만 가져대면 가버리는 허접보지 그 자체 였다.

자지를 보지 에 찔러줄 때마다 눈에 흰 자위 를 들어 내 며 흠칫흠칫 떠 는 몸 으로 조수를 뿜기 바빴던 게 시론이다.

계속된 절정으로 혀가 풀려 제대로 된 말도 하지 못하고 정신을 차리자마 자 다시 기절하기 바빴던 시론.

그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내가추측건대 그때의 시론은분명 나에게 굴복 한게 분명했다.

본인도 그리 생 각했는지는 모르겠으나 시론의 보지는 확실히 내 자지에 굴복했을 것이다.

보지가굴복했다는 건 마음 역시 굴복했다는것과다르지 않을 터.

그렇다면, 이미 굴복한 시론과 섹스를 했는데 어째서 내가 쓰러졌는가.

그저 내 생각이지만,그간의 시론의 모습을 떠올려보면.

섹스를 반복할수록 시론의 보지는 내 자지에 적응해 갔고 어느새 나와 비 슷한 횟수로 가버리는 수준까지 단련이 되어버렸다.

아마 그쯤부터 였을 거다.

내 가 시 론과의 섹 스 후 허 기 짐 을 느끼 기 시 작한 것이 .

보지가 내 자지에 적응하기 시작한순간부터 은근히 내 위에 올라타는 횟 수가 많아졌고 스스로 펠라를 하겠다고 나선 이후부터는 거의 내 정액을 갈취 하듯 입과 보지로 아주 그냥 가차 없이 짜내 어갔다.

그래서 내가하고싶은말이 뭐냐면,시론의 보지가내 자지에 적응하기 시 작한순간부터 굴복했던 시론의 마음이 ‘이거… 해볼만 한데?’라는 불손한 생각을 품기 시작했고 펠라를 시작으로 내 정액을 갈취함과 동시에 자신이 좀 더 우위에 설 수 있다. 라는 생각과함께 처음 나에게 굴복했던 마음이 지 워지면서 시론의 몸이 내 정기와 함께 생기를 갈취해가기 시작한 것은 아닐 까.

그저 내생각이다.

근데 상당히 그럴듯한 생각인 것 같다.

어제의 아르델라 역시 첫 경험이었고 여러모로 지식이 부족한 것을 더하면 첫날밤을 보냈던 시론과 크게 다를 바가 없었다.

그 말은즉, 아르델라도조금씩 내 자지에 적응하기 시작하면 시론처럼 본 인도 모르게 내 정 기와 함께 생 기를 갈취해 가기 시 작할 거 라는 말이 다.

“음.그러면 안되지.”

막말로 섹스 없이 그냥 혀나 손으로 애무해주고 펠라를 받는 방법도 있다. 아무리 생각해도 그건 좀 아니라는 생각이 들기는 했지만, 아무렴. 섹스가 중대 사항이 긴 하다지 만 목숨보다 중요하진 않다.

그래도 이건 최대한 빨리 해결법을 찾아야 한다.

어차피 내 가 승진을 하기 위 해서는 이종족 여성들과 섹스를 해 야만 하는 데 그중에 꼭 처녀만 있으라는 법도 없으며 혹여라도 경험 많은 유부녀 같은 이들에게 걸렸다가는 그날 바로 복상사로 저승행 편도 티켓을 끊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근처에 신전이 있는지만좀 알아보고 오늘 밤에라도 시론을 불러야겠다. ”

명확한 해답이 없을 땐, 해답을 찾을 때까지 계속 도전할 수밖에 없다.

담보가 좀 많이 쌔긴 하다만, 그건 어쩔 수 없이 감수해야 할 부분인 듯싶 었다.

그저 뿔박좌의 세 계와 같은 환경 이 길 바랄 뿐이 다.

내가 소파에 누워 한참 이런저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정중함이 느껴지는 노크 소리 가 들려 왔다.

—스미스님. 아르델라님께서 보내서 왔습니다. 식사나필요한 것이 있으 십니까?

여집사의 물음에 일단 나는 소파에서 몸을 일으켰다.

딱히 배가고프지는 않았는데 생각해보니 이런 곳에선 아침을 어디서 먹 어야하는지 정도는 알필요가 있단생각이 들었다.

“아침도 어제의 그곳에 준비되는 건가요?”

—원하신다면 그곳에 준비해 드릴 수 있습니다. 지금 레니아님과 케르낙 스경의 식사가끝나가기에 곧바로 준비해 드릴 수 있습니다.

“ 아뇨. 괜찮습니 다. 그보다 식 사가 끝나간다고요?”

—예. 두 분 다 영지전의 장소로 지정된 필락스 평원을 살펴보기 위해 식사 를 일찍 시작하셨습니 다.

나는 얼른 소파에서 일어났다.

원래라면 어젯밤 케르낙스가 찾아올 예정이었으나 아르델라의 일로 시 론이 케르낙스를 붙잡아 둔 탓에 만나보지 못했다.

최 소한 나가서 케 르낙스를 안아주고 싶 었다.

별실의 문을 열자 아르델라를 안내했던 여집사가 고개를 살짝 숙인 상태 로서 있었다.

“혹시 만찬실로 안내를 부탁드려도 괜찮을까요?”

길이 크게 복잡하지 않아 만찬실의 위치 정도는 이미 머릿속에 입력이 되 어 있었으나, 그래도 이런 곳을 또 혼자 돌아다닌다는 게 조금 부담감이 있어 부탁을 했다.

“물론입니다. 또뭐든 필요하신 게 있다면 부담가지지 마시고요구해 주시 기 바랍니다.”

예상대로 여집사는 공손히 대답하며 나를 만찬실까지 안내했다.

계 단을 내 려 가던 도중, 아래 에 서 익숙한 말소리 가 들려와 계 단 아래 로 슬 쩍 고개를 내밀었다.

1층계단끝에 케르낙스와레니아가 담소를 나누며 걷는모습이 눈에 들 어왔다.

이대로 케르낙스를 부를까도 싶었으나, 장소가 장소여서 나는 급히 발을 움직이며 여집사에게 말했다.

“1층으로 좀내려가겠습니다!!”

순간 여 집사가 당황하는 듯한 얼굴이 스쳐 지 나갔으나 그것보단 케르낙 스를 따라잡는 게 더 급했기에 나는 난간을 붙잡고 몇 칸씩 계단을 뛰어 내 려왔다.

열심히 발을 놀려 내려왔으나 케르낙스와 레니아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 다.

나는 얼른 성문을 열었다.

“Q ... ”

“앗,스미스님이다.”

“뭐,뭐지? 원래도 잘생기셨는데 오늘은…….”

문을 열자마자 앞에 잔뜩 나열해 있는 병사들과 기사들의 이목이 나에게 집중됐다.

그때 레니아와 함께 말의 고삐를 쥐고 있던 케르낙스가 동그랗게 커진 눈 으로 나를 보며 다가왔다.

“스미스.”

“케르낙스.”

일단 모두가 보는 앞이 라 다짜고짜 껴 안기 는 조금 그래 서 손부터 붙잡았 다.

다행히 케르낙스도 그건 거부하지 않았다.

“어제의 일은… 시론에게 들었다.”

“어?”

그저 배웅하기 위해 달려 나왔는데 이야기의 흐름이 조금 이상해진 것 같 다.

케르낙스가 내 눈을 올곧게 바라보며 작게 말했다.

“스미스. 나는 너의 선택을 존중한다. 그저… 앞으로도 너의 연인으로 남 아 있을 수만 있다면 나는 그걸로 족하다.”

그런 말과 함께 케르낙스가 부드럽게 웃어 보였다.

이거 갑자기 내가죄인이 된 것 같았다.

“기다리는 사람이 많으니 이쯤에서 …. 나머지 이야기는 나중에 돌아와서 하는것으로 하자.”

케 르낙스가 살포시 내 손을 놓으며 레 니 아의 옆으로 돌아갔다.

그리 고는 레 니 아가 대 신 쥐 고 있던 고삐를 넘 겨 받으며 말 위 로 올라탔다.

케르낙스의 예상치 못한 변화구에 잠깐 얼타기는 했으나 이대로 떠나보 낼 수는 없었기에 나는 슬슬 고삐를 쥐고 몸을 돌리려는 케르낙스를 불렀다.

몸을 돌리는 말위에서 케르낙스가고개만돌려 나를 바라봤다.

나는 그런 케르낙스에 게 웃으며 말했다.

“누나. 기다리고 있을게.”

—큭!!

—허어억……!!

—쿨럭….

돌연 케 르낙스 주변에 있던 병사와 기 사들이 가슴을 부여 잡고 비틀거 렸 다.

심지어 케르낙스 옆에 말을 타고 있던 레니아도 연신 헛기침을 토해내느 라몸이 휘청거리고 있었다.

아니, 뭔데.

왜그러는데.

그때, 케르낙스가 얼른 말을 몰고 내 쪽으로 다가왔다.

케르낙스의 얼굴은 터질 듯이 빨갛게 달아올라 있었다.

“스미스… ! ! 마, 마음은 기쁘다만 그래도 그, 그런 말을 이 런 장소에 서 하 면… 아, 아무튼!! 최대한빠르게 돌아올수 있게 노력해 볼 테니 그렇게 보채 지 말아라…….”

케르낙스가 새빨간 얼굴을 숨기듯 그대로 몸을 돌려 나에게서 멀어져갔 다.

나는 거의 도망치듯 나에게서 멀어지는 케르낙스의 등을 보며 멍하니 생 각했다.

내가...뭘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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