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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계 블랙기업 스미스-125화 (125/771)

횐 125화 Ep.125 이세계 블랙기업 스미스

“도,도움!! 도우우우우움!!”

“물론도와드리겠습니다.”

“히에에에엑!! 너, 너 말고 이 씹새야!!”

피 지 컬을 떠 나서 그냥 생 리 적으로 불가능한 삼각빡빡이 가 천천히 나를 향해 다가왔다.

진심 존나 지려버릴 것 같다.

특히, 내 눈을괴롭히는저 볼록하게 튀어나온부분.

“우웁 ….”

토악질이 나오려는 걸 가까스로 참아냈다.

“이런,속이 좋지 않으신 모양이군요. 자, 제가손봐드리겠습니다.”

“히익!!”

남자의 자존심이고 뭐고 나는 똥꼬에 힘을 빡! 주고 곧바로 현관을 향해 냅다 달렸다.

닥치고 탈출. 절대 탈출!!

철컥. 철컥철컥!!

“시,시발!! 이거 왜 안 열려?!”

“당분간 이 공간에서 나가는 것도. 들어오는 것도 불가능하답니 다.”

“지랄하지마!! 으아아악!!”

달빛을 등지고 빌어먹을 대머리가 나를 향해 느릿하게 걸어왔다.

나는 공포 영화에서 주연들이 가끔 이해할수 없는 행동을 보였는지 알 것 같았다. 등 뒤 에서 다가오는 극한의 공포가 뇌를 아주 백 지 마냥 깨끗하게 만들어서가 아닐까 싶다.

차라리 아까 창문을 깨고 뛰 어 내릴 걸 그랬다.

나는 문고리를 당기는 것을 멈추고 뒤돌아서 나를 향해 다가오는 대머리 를 노려봤다.

“하하. 그렇게 경계하실 필요 없습니다. 지금은혼란스러우시겠지만괜찮 습니 다. 제 가 차근차근 모든 걸 다 알려드리 겠습니 다.”

“거, 시벌. 알려줄 거면 거기 서서 알려주면 될 거 아냐?!”

도망칠 수 없다면 어떻게든 시론들이 올라올 때까지 내 엉덩이를 사수하 며 시간을 벌어야 한다. 마냥 도망을 명령하던 뇌도 도주가 불가능하다는 것 을 자각하자 시간을 끌 다른 방법들을 뇌 주름이 펴질 정도로 열심히 생각이 라는 걸 하기 시작했다.

“하하, 그건 조금 힘들겠군요. 저희는 기본적으로 육체 대화가 먼저이기에 ” •

“이,이시벌!!”

육체의 대화라니!!

녀석이 다가올수록 등허리가 서늘해지고 엉덩이에 절로 힘이 들어갔다.

미친,뭘 집어 던질 게 하나도 없냐.

최대한 눈깔을 굴려 주변을 살펴봤으나 놀랍게도 무엇하나 던질 만한 걸 찾아볼수 없었다.

하필이면 객실의 구조가현관에서 방까지 일자형 통로였기에 더는 어디로 도망갈 곳도 없다.

장판교의 장비가 이런 심정이 었을까.

유일한 퇴로인 문은 굳게 닫혀 열릴 생각을 하지 않았고 대머리는 계속해 서 나를 향해 다가왔다. 길어도 십 초면 녀석은 결국 내 코앞에 도착할 거다.

시발. 이게 배수의 진인가뭔가 그거냐.

퇴로는 막혔고 내 엉덩이를 위협할 것 같은 생리적 혐오를 불러오는 대 머리는 계속해서 다가온다.

순순히 엉덩이를 내어줄 게 아니라면 나는 나보다 머리 하나는 더 큰 근육 대머리를 상대해야만 한다.

나는 아주 소름 끼치는 미소를 지으며 나에게 다가오는 녀석의 아랫도리 를… 유심히 살폈다.

기회는단한번.

같은 남자로서는 결코 노려서는 안 되는 불문율 같은 급소지만, 감히 남자 로서 같은 남자의 엉덩이를 노린다니. 그건 더 이상 같은 남자가 아니다. 고 로 이건 존나 정당방위다.

“좋다. 대화를 나누자!!”

“오,드디어 제 진심을 알아주신 거군요.좋습니다. 자,오십시오.”

녀석이 기쁘다는듯이 웃으며 두 팔을 벌렸다.

나는침을꿀떡 삼키며 온몸의 근육에 힘을주며 녀석에게 다가갔다.

한 걸음.두 걸음. 세 걸음.

두 팔을 벌린 녀석의 품에 들어서기까지 딱 한 걸음.

나는 마지 막 남은 한 걸음을 내 디 뎠다.

“하하, 잘 선택하셨습니다.”

“•••꾈.”

몸에 소름이 돋을 정도로 울퉁불퉁한 근육으로 이루어진 팔뚝이 내 몸을 감싸왔고.

“갈—!!”

있는 힘 껏 무릎을 올려 쳤다.

빠악一!!

“끼에엑!!”

나는 무릎이 작살날 것 같은 고통에 비명을 지르고 말았다.

절대 살과 살이 닿아서는 낼 수 없는 소리와 함께.

녀석의 낭심에 닿은무릎에는 피부의 감촉이 아닌, 금속의 딱딱함과서늘 함이 대신 전해져왔었다.

시발, 강철 팬티…?

아니, 그건 아니다.

녀석이 움직일 때, 팬티는 녀석의 움직임이 맞게 구겨지는등.유연함을 보 여주었다.

그렇다면 모종의 방법으로 아랫도리를 강철처럼 단련했다거나.

솔직히 지구였다면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지만, 멀쩡히 신이 존재하는 세 상인데 어쩌면 가능한 방법일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튼, 한 가지 확실한 건 지금 내가 아주 좆됐다는 사실이다.

“이런이런, 몸을 소중히 다루셔야죠.”

“히에에엑!! 이, 이거 놔시발!!”

“하하하. 그럴 수는 없죠. 저와 육체의 대화를 나누시겠다고 말씀하셨으 니 그 약속을 지키시기 전까지는 놓아드리지 않을 거랍니다.”

“으게에 엑—!!”

내 몸을 끌어안은 녀석이 팔에 힘을 주자 내장이 찌부러지는 듯한 고통과 함께 폐 속의 공기가 입을 통해서 쭈욱 빠져나왔다.

이 세계에 이딴대머리 새끼가존재하다니.

마치 시론과 케르낙스가 실수로 강하게 끌어안았을 때의 그런 고통이었 다.

그래. 마치 여자처럼…….여자?

이 세계 남자의 평균을 아득히 초월한신체와피지컬.

이 상할 정도로 중성 적 인 목소리 .

아무리 덩치가 크다지만 내가 저항조차하지 못할 정도의 강한힘.

수상할 정도로 딱딱했던 거시기.

……시발. 아니, 진짜로?

나는 날 끌어안은 상태로 침대로 향하는 대머리 새끼의 면상을 힐끗 노 려봤다.

아무리 봐도 여자의 얼굴은 아니 었다.

아니, 잠깐만.그러고보면 어제 기에나씨에게 맞고 뻗은그 덩치 모험가도 좀 얼굴이 험하게 생기기는했었는데 ….

나는 눈알을 굴려 힐끗 대머리의 얼굴을 살펴봤다.

역시 여자라고 하기에는 얼굴이 너무 험하게 생겨 먹었다. 분명 험하게 생겨 먹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이 세계 남자가 가지기에는 수상할 정도로 초월적인 피 지컬이란 말이지.

“쓰벌....진짜이제 얌전히 있을테니까.좀놔라.숨막혀 뒈지겠으니까.”

“꼭 그래 주시길 바랍니다. 그러지 않으면 이번에는 저도 정말로 아픈 게 뭔 지 알려드려 야 할지 도 모르니 말입 니 다.”

대머리는 소름 돋는 표정으로 소름 끼치는 말을 내뱉으며 나를 바닥에 내 려줬다.

나는 욱신 거 리 는 허 리 를 쓰다듬으며 숨을 골랐다.

내가 얌전히 서 있자 대머리는 만족스러운 듯이 고개를 끄덕 이고는 등을 보이고 앞으로 걸었다.

나는 앞서 내가 말했던 대로 녀석의 뒤를 따랐다.

어차피 문은꽉 닫혀 열리지 않고, 그렇다고공격이 통할 것 같지도 않았으 며 무엇보다 지금 이 대머리가 놈보다는 년에 가깝다고 생각 중이기 때문이 기도했다.

정말 이 대머리의 생물학적 성별이 여성이라면 일단 내 엉덩이의 안전은 보장된 셈이니 굳이 날뛰어 상대를 자극할필요가 없다.

혹시라도 괜히 날뛰 다가 조금 전처럼 날 쥐 어짜기라도 했다가는 그땐 정 말 저승행 편도티켓을 끊어야 할지도 모르니 말이다.

그러한 결론으로 나는 대머리의 뒤를 얌전히 따라 다시 방으로 돌아왔다.

바닥에는 나에게 맞고 기절한 녀석들이 그대로 방치되 어 있었다.

대 머리는 그들에 게 눈길도 주지 않고 침대로 향했다. 그리고 내 가 방에 들 어와서 던져버렸던 소년의 팔을 붙잡더니 마치 쓸모없는 짐을 옮기는 것처럼 끌어다가 바닥에 내던졌다.

대 머리는 나를 바라보며 웃더니 침대를 가리 켰다.

“자,누우시죠.”

“……시발.”

........

조금 전까지만해도 반항하지 말고 얌전히 있는 편이 좋을 것 같다고 생각 했는데,침 대 에 누우라는 말을 듣자마자 곧바로 눈앞에 있는 유리 창을 부수 고 뛰 어내리고 싶은 충동이 끓어 올랐다.

그러나 나는 고개를 저으며 일단 침대에 오르는 걸 선택했다.

다름이 아니라 딱 봐도 내 힘으로는 어떻게 해 볼 수 없는 두께이기도 했 고 애초에 믫층에서 떨어지면 뭘 어떻게 해 볼 수도 없이 그냥죽는 거다. 사랑 스러운 시론과 케르낙스. 그리고 아르델라를 남겨두고 이대로 죽을 수는 없 는 노릇.

존나 수치 스럽 지 만 차라리 엉 덩 이 를 따이 는 치 욕을 감내 하고 살아가는 쪽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

나는 지금 나에 게 벌어 질 수 있는 모든 최 악의 상황을 떠 올리 며 침 대 중앙 에 누웠다.

“좋습니다. 아주 좋아요.그대로 얌전히 있어주시길 바랍니다.그러면 정 말 순식간에 끝날 테니 말이죠.”

놈인지 년인지 모를 대머리는그리 말하더니 나와똑같이 침대 위에 올라 왔다.그리고는 아주 자연스럽게 내 몸위에 올라탔다.

무거운 건 둘째 치고 복부에 전해지는 딱딱함이 날 아주 미치게 만들었다.

이대로 대머리의 얼굴이 라도 마주 봤다가는 그대로 토악질이 나올 것 같 아서 나는 고개를 들어 어둑한 천장을 바라보는 쪽을 선택했다.

우웅一

“•••꾈?”

내가 천장을 올려다봄과동시에 천장에 붉은빛이 일렁이더니 순식간에 무 언가 복잡하게 그려진 문양의 형태를 갖췄다.

그러고 보니 이 새끼들 사람을 세뇌한다고 했었지.

상대가 마냥 남자 새끼들이 라고 크게 준비를 하지 않고 왔더니 이런 상황 에 놓이고 말았다.

“이런 시벌…!!”

나는 급한 대로 일단 눈을 질끈 감았다.

“눈을 감더라도 괜찮습니다.”

“이익!! 젠장...!! 존나뭐가이렇게 무거워 시발...!!”

비교적 자유로운 손으로 녀석의 몸을 냅다 치며 발버둥 쳐봤으나 녀석은 조금도 움직이지 않고 내 배 위에 올라탄 상태로 무언가중얼거리기 시작했 다.

“아아… 언제나우리를불쌍히 여기는 자비로운 어둠의 어머니시여. 저 미천한 다섯 번째 자식이 드디어 어머니의 새로운 짝이 될 자격을 갖춘 자를 찾았나이다.”

뭐여. 시벌. 어둠의 어머니는 또 누군데. 그보다 일단 내 엉덩이는 무사한 모양이네.

아니, 지금그게 중요… 하긴 한데 아무튼그게 아니라.

“이 런 씨 !! 짝은 뭔 놈의 짝이 야?!”

엉덩 이의 안전이 확보되 었기 에 나는 남아 있는 모든 힘을 쥐 어짜 발버둥 쳤다.그러나 안타깝게도 대머리는 여전히 내 위에서 미동도하지 않았다.

대신.천장의 붉은문양이 더욱꺼림직하게 빛나기 시작했다.

“아아! ! 어둠의 어 머니 시 여 ! ! 부디 , 이 불쌍하고 미천한 자식들을 위 하며 새로운 짝을 받아들이소서 !!”

파아앗一!!

천장에 생겨난 문양에서 흘러나오던 붉은 빛이 폭발하듯 방 전체를 덮친 바로 그 순간.

띠링一!

【주요 노동력을 탈취하려는 불온한 행위 가 감지되 었습니다.】

【계약서 조항 ‘라’조 제넽항에 의 거하여 사원 서민수는 수명이 다할 때까 지 갓-컴퍼니에 귀속됩니다.】

【갓-컴퍼니는 어떤 경우에도 귀속된 자원을 외부와공유하지 않습니다.】

【불온한행위에 사원 서민수의 의지는반영되지 않은것이 확인되었습니

다.】

【지금부터 일방적으로 당사의 주요 노동력의 탈취를 시도한 불온당을 적 으로 규정. 확인 및 제 거 에 들어 갑니 다.】

파츠즛一!!

꺼 림직한 빛을 뿜어내던 문양이 거짓말처럼 가루가 되 어 사라졌다.

커억!!”

스미스의 위 에 올라타 있던 대 머리 . 룬 비델이 비명을 내 지르며 뒤로 날아 갔다.

“쿨럭, 끄으윽

99

순식간에 벽에 처박혀 바닥에 떨어진 룬 비델이 잔뜩 구겨진 얼굴로 침대 를 노려봤다.

그곳에는 상반신을 일으킨 스미스가 푸른 안광을 번뜩이며 앉아 있었다.

“신체 손상도 67%.최대 가동시간 10분. 사원 서민수의 신체가매우저급 함. 따라서 당장에 불온당의 제거가불가능하다판단.”

그저 앞을 바라보고 있던 스미스의 고개가룬 비델을 향했다.

“정보 수집을 우선으로 시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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