횐 134화〉Ep.134 이세계 블랙기업 스미스

댕一! 댕一! 댕一!

작지만 선명한 종소리.

그저 기 도 시 간을 알리 는 소리 였으면 하고 잠깐 바랐으나.

계 단 아래 에 서 들려오는 크고 작은 고함 소리 가 내 짧은 바람을 산산이 부숴버렸다.

눈 한번 깜빡이기도 전에 현실로 돌아온 나는 이 상황을 어떻게 대처해야 가장 좋은 결과로 마무리를 지을 수 있을지 머리를 굴렸다.

일단내가나서서 기에나의 신분을보증하면 당장에 큰불은끌수 있지 않 을까?

거기에 누님도 기에나의 정체를 알고 있으니 누님의 이름까지 팔면 어떻 게든 될 것 같기도 하다.

그런데 기에나의 신체 능력을 생각해 보면,소란이 일어나자마자 어쩌면 신전을 빠져나갔을지도 모르겠다.

붙잡히 는 것보다는 그편 이 훨 씬 낫기는 한데 ….

고개 가 저 절로 뒤 로 돌아갔다.

강렬했던 정사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침대에 대번 눈에 들어왔다.

방에 있었던 이는 나와 기에나.그런데 지금 기에나는방에 없다.

만약 사제님 이 와서 기 에 나의 행방을 물으면 뭐 라고 둘러대 면 좋은 걸까.

“역시 … 그냥 솔직하게 말하는 편이 가장 좋을 것 같긴 한데.”

기 에 나가 비록 엘프이 기는 하지 만, 아멜라 누님 이 그 정체를 알고도 은등 급 모험 가로 승격시 켜주었다. 그 말은 즉, 기에 나의 신분은 누님 이 보증한다 는 것으로 봐도 무방하다는 것.

물론, 모험가 길드와 신전 세력을 비교하면 신전 측이 당연히 우위 겠지만 일단 다른 신전도 아니고 풍요신의 신전이니 내가 어떻게 잘 말해보면 좋게 넘어가 줄지도 모른다.

현 상황을 어떻게 하면 좋을지 고민하고 있을 때, 계단으로부터 강렬한 발 소리 가 들려오더 니 .

1 스미스 형제님:

고운 미성에 고개를 돌리니, 처음 나를 발견했던 고위 사제님이 뒤로 비슷 한 크기의 풍만한 가슴을 가진 사제님 두 명을 대동하고 이쪽으로 다가왔다.

딱히 범죄를 저지른 것도 아닌데, 나는 얼른 앞으로 나와 방문을 닫아버렸 다. 이불보를 갈려면 어차피 마주해야 할 상황이긴 한데 나도 모르게 몸이 그 렇게 움직인 걸 어떡하란말인가.

“몸은 괜찮으신지요.”

“예? 아, 예. 괜차……아그그극….”

사제 님의 물음에 두 팔을 돌리 려던 나는 오른팔에 서 느껴 지는 끔찍한 통 증에 그만 허리를 숙이고 말았다.

“오른팔은 아직 회복이 더디니 되도록 움직이지 마시길 바랍니다.”

“아，예… 그, 그래야죠.”

머쓱하게 웃으며 고개를 들었다. 사제님은 무표정한 얼굴로 나를 빤히 보 며 다시 물었다.

“일행분은어디가셨는지요.”

“어，음… 그게 말이죠.”

순간 말문이 턱 막혔다.

안 그래도 그 부분을 어떻게 변명하면 좋을지 고민하고 있었기에 당연히 제대로 된 대답이 준비되 어 있을 리가 없다.

“형제님께서도 아래의 소란을 듣고 계시니 숨기지 않고 말씀드리겠습니 다. 지금신전에 침입자를발견했고수색 중에 있습니다.”

“그•••렇군요.”

수색이란 말을 사용한 걸 보니 다행히 내가 예상했던 대로 기에나는 신전 을 빠져 나간 모양이 다. 그러 니 여 기 서 나만 잘 대 처하면 ….

“첫 발견자는 저 였고 침 입 자의 복장이 형제님의 일행 이셨던 분과 일치했 습니다.”

“콜록, 콜록…!!”

최대한 담담한 척을 하려고 했으나 사제님의 대답에 나도 모르게 기침이 터지고 말았다.

“……괜찮으십니까?”

“아, 예. 괘, 괜찮습니다. 하, 하하….”

사실 전혀 괜찮지 않다.

방금 막 샤워를 끝냈는데 등에 식은땀이 송골송골 맺히 기 시 작했다.

애써 웃는 나를 보며 사제님이 말을 이었다.

“대단히 무례 인 것을 알고 있으나, 방문을 열어주셔야 할 것 같습니다.”

“•••꾈.”

마른 침이 절로 넘어갔다.

무슨 일이 있어도 안으로 들어가 기에나를 눈으로 직접 확인해야 하겠다 는 의 지 가 눈동자를 통해 전해 져왔다.

도저히 거절할 명분이 떠오르지 않았기에 나는 별수 없이 뒤돌아서서 문 고리를 잡을 수밖에 없었다.

“그, 일단은고위 사제님만들어와 주시겠습니까?”

“알겠습니다.”

다른 게 아니라 어차피 들통날 것이니 그냥 솔직하게 털어놓고 이 상황을 조금이 라도 좋은 쪽으로 끌어 가기 위 함이 었다.

다행히 사제님은 내 말을 들어주었고 그제야 나는 문고리를 돌려 방문을 열었다.

문을 열자, 정액 특유의 밤꽃 냄새와 함께 이상야릇한 냄새가 밖으로 흘러나왔다.

아무리 개방적인 사제님들의 앞이라도 조금 부끄럽긴 했다. 아무튼, 화끈 거리는얼굴로최대한평정심을유지하려 노력하며 안으로걸음을 옮겼다 .

그런데 이상하게 뒤에서 인기척이 느껴지지 않았다.

그래서 뒤돌아봤더니, 아니나 다를까.고위 사제님이 멀뚱히 문밖에 서서 나를 바라보고 있는 것이 었다.

“저...사제님?”

내 가 눈을 껌 뻑 이 며 사제님을 부르자.

“실례했습니다.”

사제님이 나에게 살짝허리를 숙였다.

!.

........

“새로운 생명을 잉태하신다면 라피테라 신의 은총을 받을 수 있도록 기 도하겠습니 다. 혹시 따로 필요하신 건 없으십 니까.”

“예? 어,그...침대의 청소를조금......?”

“내일 아침 일찍 사람을보내도록하겠습니다.그럼.”

사제님은 그대로 고개를 들더니 방문을 닫아버리셨다.

으” 浮 •

아마 사제 님은 방에 서 물씬 풍겨오는 정사의 냄 새로 기 에 나가 침 대 에 서 잠을 청하고 있다 생각하신 모양이 다.

완벽한 오해였지만, 나에겐 더없이 좋은 상황이었기에 조용히 사제님의 오해를 내버려 두었다.

아침에 침대를 청소하기 위해 사람이 올 테지만, 그땐 욕실에 물을 틀어 놓고 샤워 중이라 둘러대면 그만이니 결과적으로 아주 깔끔하게 마무리를 한 것같다.

다만, 이 모든 건 기에나가 무사히 돌아왔을 때의 예 기다.

여기서 내가 더 할수 있는 일도 없을뿐더러 사람으로만변하면 신전에 다 시 들어오는건 일도 아니었기에 지금은 그냥 소파에 앉아기에나가돌아올 때까지 얌전히 기다리는것밖에는 내가할수있는 일이 없다.

그렇게 전혀 의도했던 상황은 아니 지만, 혼자가 되 어버린 나는 여태껏 입 을 굳게 다물고 있던 시스템을 다시 한번 불러보기 위해 소파로 향했고.

“히익……엩!”

어둑한 창문에 덩그러니 달라붙어 있는 그림자에 기겁하고 말았다.

때마침, 구름에 가려져 있던 달빛이 잠깐모습을 드러냈고.

“기에나…?”

달빛에 모습이 드러난이의 정체에 놀란가슴이 빠르게 진정되었다.

어떤 방법을 사용한 건진 모르겠지만 그 모습이 썩 안전하게 보이지 않 았기 에 나는 얼른 달려 가 창문을 열었다.

기에나는 얼른 창틀을 붙잡고 안으로 들어왔다. 나는 아래를 살핀 다음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하고서 다시 창문을 닫았다.

뒤돌아서니 기에나가 몹시 시무룩한 얼굴로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거기 다 길고뾰족한귀까지 아래로축 처져 있으니 나도모르게 다가가기에나의 허리를 살포시 끌어안고 말았다.

여 자의 살내 음과 함께 기 에 나에 게 서 만 나는 특유의 산뜻한 냄 새 가 곧바 로 내 코로 들어왔다. 그런데 기에나의 허리에 닿은 부분이 몹시 축축했고 머 릿속으로 순간 아주 좋지 못한 상황이 스쳐 지 나갔다.

“혹시… 다친 거야?”

이상할 정도로 젖어 있는 등허리에 나는 이게 혹시나 옷에 스며든 피 가 아 닌지 걱정이되었다.그러나.

“아，아닙니다. 괜찮습니다…….”

“그런데 등이 왜 이렇게 축축해? 설마땀이야?”

“……네.”

기에나가 부끄러운지 뺨을 붉히며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그제야 빠르게 뛰던 심장이 조금씩 본래의 속도를 되찾아갔다.

“놀랐잖아…….”

어지간한 일로는 땀 한 방울도 흘리지 않는 이기 갑자기 등허리를 흠뻑 적 실 정도로 땀을 흘리니 당연히 오해를 할 수밖에.

“아, 으, 그, 죄, 죄송… 합니다아….”

허리를 껴 안은 상태로 살내음이 물씬 풍기는 목덜미에 얼굴을 묻으니 기 에나의 허리가쭈뼛 펴졌다.

잠깐 이대로 목덜미를 살짝 깨물어줄까도 생각했지만, 일단은 어떻게 된 일인지부터 들어봐야 할 것 같아 고개를 들었다.

“그래서? 어쩌다가 창문까지 온 거야?”

“그게...스미스님의 명령을 받고…….”

명령이 아니라 부탁이지만, 딱히 지적하지는 않았다. 뭔가 명령이라는 단 어가 침대 에서 유용할 것 같았기에.

“가장 가까운 기척을 찾아 아래로 내려가 방문을 두드렸습니다. 곧바로 문이 열렸고 처음 스미스님이 깨어난 것을 보고했던 인간 사제와 마주 섰 습니다.”

이건 아까 사제님을 통해 들어서 알고 있는 내용이었다.

“마주하자마자 곧바로 신성 주문을 사용하기 에 손을 쓰려 다가… 문제 가 커질 것 같아 우선 뒤로 물러났습니 다.”

“잘했어.”

“으응

뺨으로 뺨을 문지 르자 기 에 나가 기 분 좋은 듯한 소리 를 내 더 니 쭈뼛 펴졌 던 허리로부터 조금씩 힘 이 빠져 나왔다.

“그래서?”

“아, 네….우선 인간사제에게 따지려고했으나,뒤로물러난 자리에 창문 이 있었습니다.”

“그때 알아차렸구나.”

“……네.”

기에나가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는 것인지 위로 쫑긋 섰던 귀가 다시 아래 로추욱 늘어졌다.

너무 귀여운 나머지 귀를 깨물어버릴 뻔했지만, 역시나 이야기를 듣는 게 먼저였기에 가까스로 인내했다.

“그래서 우선 자리를 벗어나는 게 우선이라 생각해 창문을 깨고 곧바로 뛰어내렸습니다.”

“……진짜다친 곳 없지?”

“정말, 정말 없습니다….”

“나중에 내가 꼼꼼히 확인해 볼 거야.”

“흐읏……네, 네에….”

엉덩이를 움켜쥐니 기에나가 뜨거운 숨을 토해내며 빠르게 고개를 끄 덕였다.

“뛰어내린다음은?”

“읏...하아...그, 그후에 어렵지 않게 신전을 벗어났습니다.”

“뭐 야. 그럼 한 번 나갔다가 다시 들어온 거 야?”

네.”

“안들켰으니 문제 될 건 없지만… 그래도 아침까지 기다렸어도됐는데.”

“그，그게….”

기에나가 쭈뼛거리며 대답을 망설였다.

“왜 그래?”

“그게… 실은…… 원래는 저도 아침까지 기다렸다가 인간의 모습으로 다 시 들어올 생각이 었습니다. 그런데

“그런데?”

“제 가 감당할 수 없는 자에게 뒤를 잡혔습니 다.”

뭐?”

너무 놀란 나는 고개를 들어 기에나를 마주 봤다.

“진짜로?”

네.

기 에 나가 내 시선을 피하며 고개를 끄덕 였다.

세상에. 기 에나가 감당할 수 없는 존재 라니.

“그자가… 아침에 찾아와 사정을 듣고 판단할 테니 귀찮게 두 번 오가게 만들지 말라며 방으로 돌아가라고 말하는 바람에 ….”

“아침에 찾아온다고?”

“네 …. 실제로 주변에 있던 인간 사제와 성기사를 그자가 전부 물려주었습 니다.”

“오…….”

나는 눈을 껌 뻑 였다.

창문 너머로 해 가 뜨면 기에 나보다 강한. 아멜라 누님급의 강자가 찾아온 다니.

괜... 잖을지도?

기에나를 놓아주며 사정을 들어보겠다고 말한 것을 보면 다짜고짜 무력 을 사용할 것 같지는 않았다. 그럴 거 였다면 번거롭게 기 에 나를 보내주지 않 고 그 자리에서 붙잡았을 테니 말이다.

사정을 들어보겠다고 했으니 분명 이쪽의 말도 귀를 기울여 잘들어 줄 것 도 같았고 기 에 나가 나쁜 엘프가 아니 라는 것과 아멜라 누님의 보증을 받았 다는 걸 알린다면 어떻게든되지 않을까?

주물주물.

“힛…?! 스, 스미스…님?”

내 가 다시 엉덩이를 주무르자 기에나가 잔뜩 붉어진 얼굴로 나를 바라보 며 입을우물거렸다.

나는 그 입술에 곧바로 내 입술을 가져 댔고.

“으읍, 음… 쮸읍….”

잠깐 당황하던 기에나는 곧바로 눈을 감고 스스로 입을 벌려 내 혀를 받아 들였다.

“음읏… 하아…….”

적당히 서로의 타액을 맛본후, 떨어졌다.

살짝 몽롱하게 풀린 눈으로 나를 보고 있는 기에 나를 향해 말했다.

“뭐가되든 일단 아침까진 할 것도 없잖아. 그치?”

“네，네에….”

기에나의 귀 가쫑긋 섰다.

나는 기에나를품에서 놓아주며 말했다.

“땀도 잔뜩 흘렸으니 일단 벗어 볼래?”

“아네네에….”

잠깐 부끄러운 듯 어깨를 흠칫 떨 었으나 기 에 나는 이 내 내 가 보는 앞에서 빠르게 옷을 벗어갔다.

순식간에 알몸이 된 기에나가 슬그머니 손으로 젖가슴과 보지를 가렸다. 나는 그런 기에나를 향해 다시 말했다.

“그러고 보니 상처 가 났나 안 났나 확인도 해 봐야지.”

“아…….”

내 시 선이 보지로 향하자 기 에 나가 잠깐 눈치를 보더 니 이 내 보지를 가리 고 있던 손을 슬그머니 내려 등 뒤로 감췄다.

“안쪽도 확인해봐야 하니까 벌려볼까?”

“네에….”

기 에 나가 등 뒤 로 감췄던 손을 다시 앞으로 가져와 살짝 다리를 벌리 더 니 그대로 대음순을 붙잡고 옆으로 벌렸다.

조금도 변색 되지 않은 소음순이 모습을 드러내더니 이내 보짓구멍이 벌 름거리며 선홍색 속살을 내게 보여주었다.

“이번엔 뒤로돌아서.”

“……네에.”

기에나는 조심스럽게 뒤돌아서더니 허리를 숙이고 스스로 엉덩이를 내빼 더니 그대로 손을 이용해 탐스러운 엉덩이를 활짝 벌렸다.

보지와 마찬가지로 깨끗한 선홍색 항문이 움찔움찔 거리는 게 또 귀여웠 다.

만약 아랫도리 녀석만 제대로 고개를 들었으면 그대로 바지를 벗어 박아 버리고 싶을 정도로 기에나의 엉덩이는 꼴릿함그자체였다.

이 대로 조금 더 기 에 나의 육체 를 감상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테 지 만, 그것 보다는 직접 만지는 편이 더 좋을 것 같았기에.

“나머지는 욕실에서.”

“아，앗… 네, 네에…….”

뒤 돌아서 있던 기 에 나가 귀를 파닥거리 며 나를 돌아보며 수줍게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다시 한번 기 에 나의 도움을 받아 옷을 벗고 함께 욕실로 들어 갔다.

똑. 똑. 똑.

“……미스님.”

“……?”

귓가에 들려오는 여러 가지 복합적인 소리에 정신이 들었다.

“스미스님…….”

“•••기에나?”

무거운 눈꺼풀을 들어 올리자, 내 품에 안긴 인간 모습의 기에 나가 눈에 들어왔다. 인간 상태의 기에나도 예쁘지만 역시 본연의 모습이 훨씬 더 아름 다운 것 같다.

“끄응…….누가 온 거야?”

“네....”

“그렇구만…. 잠시만요…!!”

마음 같아서는 만사가 귀찮아 그냥 들어오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그랬다 가는 내 알몸을 고스란히 보여줘 야 했기 에 나는 우선 찾아온 손님을 문밖에 세워둘수밖에 없었다.

어제 욕실에서 기에나의 육체를 마음껏 음미하고 미친놈처럼 다시 고개 를 든 좆대가리를 이용해 기에나의 보지를 한 번 더 음미한후에 욕실을 나와 소파에 서 기 에 나를 껴 안고 그대 로 잠들었다.

그리고 눈을 뜨니 문밖에 손님이 와 있는 상태다.

“제가도와드리겠습니다.”

“고마워…….”

“아닙니다.”

기에나가 내 뺨에 입을 맞추고 품에서 벗어나더니 얼른 내가 벗어뒀던 옷 가지를 가지고 돌아와 빠르게 입혀 주었다.

순식간에 나에게 옷을 입히고 기에나 역시 자신의 옷을 빠르게 갈아입었 다. 그렇게 우리 둘 다 옷을 껴 입고 나서야 나는 문밖에 서 있는 손님을 방 안 으로 불렀다.

“이제 들어오셔도됩니다!!”

말끝나기 무섭게 방문이 열리더니 굉장히 눈에 익은흰색 로브를눌러쓰 고 있는 여성이 안으로 천천히 들어왔다.

막 잠에서 깬 탓에 뇌가 제대로 활동을 하지 못해 기억을 더듬는 사이, 안 으로 들어온 여성이 소파에 앉아 있는 나와 기에나를 보더니.

“건강해 보여서 다행이군.”

“•••꾈어?”

강직하면서도 맑고 선명한 목소리.

전신을 두르고 있는 순백의 로브.

잠이 덜 깬 머릿속에 번개가친 것처럼 한사람의 이름이 떠올랐다.

“네메아……님?”

로브를눌러쓴얼굴에서 유일하게 드러난입가에 미소가그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