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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계 블랙기업 스미스-138화 (138/771)

횐 138화  Ep.138 이세계 블랙기업 스미스

“다행히 문은 멀쩡하군.”

손바닥으로 문짝을 한번 문질러본 다음에 야 문을 닫으며 안으로 들어오 셨다.

바로 앞에 기절해 있는 냐호 지부장.

네메 아님은 그런 냐호 지부장을 힐끗 내 려다보더니 옆구리에 발을 넣고 는 그대로 굴려버리셨다.

순식간에 바닥을 굴러 구석탱 이로 가버린 냐호 지부장.

그제 야 네 메 아님 이 만족스럽 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 이 며 이쪽으로 오셨다

이걸 어떻게 반응하면 좋을까.

구석에 늘어져 있는 냐호 지부장과 흰 로브를 눌러쓰고 이쪽으로 걸어오 시는 네메아님.

주머니에 들어 있는두 개의 패를 생각하면 당연히 냐호 지부장을 신경 써 줘야함이 옳지만….

네 메 아님 께 뭔 가 실수라도 했겠지 .

설마, 네메아님이 아무런 이유도 없이 냐호 지부장을 저렇게 대할 리가 없 다. 그렇고말고.

그러한 이유로 나는 네메 아님의 뜻에 따라 냐호 지부장을 저대로 방치하 는 결론을 내렸다.

아.”

갑작스러운네 메아님의 등장과 동시에 파격적인 행동에 잠깐나가버렸던 정신이 다시 돌아왔다.동시에 옆에 앉아 있는 시론과케르낙스에게 네메아 님에 대해 설명할 필요가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어,음. 이분은 말이지.”

“스미스를 치료하기 위해서 교황청에서 파견 나온 성기사다. 그러니 경계 할 필요 없다.”

어떻게 소개를 드려야 좋을지 고민하던 찰나, 네메아님이 먼저 자신을 둘 에게 소개했다.

나는 얼른 고개를 끄덕 이 며 말을 덧붙였다.

“맞아. 기에나랑도벌써만났어.”

“•••그렇습니다.”

내 뒤에 서 있던 기에나도 얼른내 말에 맞춰 대꾸해 주었다.

그런데도 시론은 여전히 날카로운 시선으로 네메아님을 노려보고 있었다 •

“시론아?”

“•••치료를 위해서라면 성기사가 아니라주교급이 와야지. 왜 뜬금없이 성 기사가나와.”

“나도 시론의 말에 동의한다. 여기서 성기사가 나오는 건 조금 이상하군.”

가만히 있던 케르낙스까지 시론의 말에 동의하며 나섰다.

그런 둘의 태도에 나는 조금 당황스러웠다.

생각해보니 맞는 말이었기에 뭐라 대꾸할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당황한 나와는 달리, 눌러쓴 로브 아래에 유일하게 드러난 네메 아 님의 입가엔 미소가그려져 있었다.

“타당한의심이다.”

혹시 라도 불쾌 하셨을 거 라고 걱 정했던 것과 달리 , 네 메 아님 은 시론과 케 르낙스의 반응이 어째선지 마음에 드신 듯 보였다.

“성 직 자가 되 겠다고 신께 맹 세한 순간부터 우리는 거짓을 입 에 담을 수 없 다.그렇기에 처음성직자가된 이들이 가장 먼저 배우는 것이 언변이다. 진실 을 말하되 어떤 식으로 해석하냐에 따라 그 뜻이 달라지 게끔 교묘한 답을 내 놓는다.그게 성직자다.”

네 메 아님 이 나를 바라보셨다.

“나는 분명 치료를 위해 왔다고 했다. 그러나그 방법은 입에 담지 않았다. 나에게 있어서는 팔을 자른다는 것도 일종의 치료법이다. 그러니 성직자의 말을 맹신하지 마라.”

순간 입술이 바짝 말랐다.

“뭘 긴장하는 것이냐.그저 예를들었을뿐이다. 사술에 당한 것도 아니고 자연적으로 회복하고 있는 팔을 자를 리가 없지 않느냐.”

네메 아님 이 피식 웃으며 나를 지나쳐 맞은편 소파에 앉으셨다.

“성직자의 도움을 받을 때는 반드시 명확한 답을 모두 들은 후에 승낙하 도록 해라. 여자와 달리, 남자인 널 치료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네 허락이 있 어야만 하니 네가 허락하지 않는 이상 적어도 몸에 손을 대는 녀석들은 없을 거다.”

“감사합니다… 꼭 기억하고주의하겠습니다.”

사제 님 이 나 성 기 사님 들이 나 모두 가슴이 풍만하고 빼 어 난 외 모를 가지 고 있는데 다가 무려 신을 모시는 분들이 라 다들 선한 분들이 라고 생 각했다.

그런데 방금 네메아님의 말을 들어보니, 순수한 악이 있는 것처럼 비틀린 선의도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스미스를 치료하기 위해 온 것은 맞지만, 스미스의 오른팔은 내가 손을 쓰지 않더 라도 시 간이 지 나면 완치 가 되 니 둘 다 눈에서 힘을 좀 빼는 게 어 떤가.”

네 메 아님 의 입 가에 서 미 소가 사라졌고.

« 11”

시론과 케르낙스가 신음을 흘리더니 그대로 앞으로 고꾸라지듯 쓰러졌다

다행히 앞에 놓인 테이블을 두 손으로 짚어 얼굴을 테이블에 박는 것은 면 했지만, 그것도 오래가지 못할 정도로 두 사람의 팔이 심하게 떨리고 있었다.

“스미스를 위해 나서는 것은 좋다. 그러나 과한 의 심은 오히 려 독이 되 며 대상을 불쾌하게 만들고 거기엔 나 역시 포함된다. 이미 과할 정도로 친절하 게 설명을 했음에도 의심하고 적의를 보인다니.”

네메아님 이 짧게 혀를 찼다.

“하아…!!”

“후우, 후우우….

부들거리는 팔로 가까스로 버티고 있던 두 사람이 길게 숨을 토해내며 고 개를 숙였다.

“약자가 강자를 의심하는 건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강자가 친절을 베풀었 음에도 의심한다면 그건 곧 강자에 대한 도전이라는 사실을 기 억해라. 너희 는 의심하되 그것을 겉으로 드러내지 않는 법부터 연습하는 게 좋겠군.”

네 메 아님은 아직도 테 이블을 붙잡고 제대로 일어 나지 못하고 있는 둘을 바라보다가 내 뒤에 서 있는 기에나를 향해 시선을 옮기셨다.

“너도 더 노력해라.”

알겠습니다.”

셋 모두에게 결국한소리씩 하고서야 네메아님의 고개가나를 향했다.

로브에 가려져 입을 제외하고는그 무엇도 볼수 없었지만, 네메아님의 얼 굴이 나를 향하는 순간, 아주 강렬한 시선이 피부를 통해 느껴졌다.

“스미스. 언제까지 이 도시에 머물 생각이지?”

“그게… 딱히 생각해보지 않아서 모르겠습니다. 일단사제님께서 이곳에 머물고 있어 달라고 말씀하셔서 머물고 있기는 합니다.”

“오른팔이 다회복될 때까지 머물 생각인가?”

“그럴 리가요.”

오른팔이 다 회복될 때까지 족히 한 달은 걸린다. 나는 둘째 치더라도 케르낙스가 그때까지 머물 수 있을 리가 없다. 함께 온 병사들을 기다리는 가 족들도 있을 테 니 한시 라도 빨리 몰링 타로 돌아가는 게 옳다.

정상적 인 일정대 로였다면 영 지 전이 끝난 이튿날, 정비를 끝마치고 몰링 타 로 출발했어야했는데 나때문에 그 일정이 늘어난 것이다.

“저도 하루빨리 몰링타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얼른 돌아가서 아멜라 누님의 얼굴도 보고 싶고 또 그간 밀린 마사지도 해 드려야하고, 아르델라의 영지에 보급할 ‘밤의 요정’도만들어 줘야지.

생 각해보니 나도 돌아가면 은근 해 야 할 게 좀 있네.

“다행히 너와는 입씨름할 필요는 없겠군. 나 역시 네가 하루빨리 몰링타로 돌아가길 바란다.”

“무슨일이라도 있는겁니까?”

“아직은 없다. 그러나 사교도가 한 번 도시에 침입했다. 한 번 일이 벌어졌 으니, 두 번 세 번 같은 일이 벌어져도 이상할 게 없지.”

“으음.

레니아에게는 미안한 말이지만, 네메아님의 말씀이 옳다고 생각한다.

“만약 네가 도시에 머물고 있는 동안, 새로운 사교도가 잠입한다면 높은 확률로 너는 사교도의 목표가 될 거다. 이유는 말하지 않아도 알 테 지.”

“어느정도는….”

일단 놈과 가장 마지막에 접촉한 대상이 나이기도 했고 자잘한 흔적을 찾 다 보면 아마 나와 관련된 것도 두어개는 나오지 않을까 싶다.

“현재 도시에 존재하는 사교도는 너를 습격하고 심문실에 붙잡혀 있는 녀 석이 유일하다. 어제 새벽과오늘 점심에 한 번 확인을 했으니 적어도 지금까 지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봐도 괜찮을 거다. 다만, 저번에도 말했지만 나는 바쁜 몸이라 오랜 시간 이곳에 머물 수 없다.”

네메아님의 위치를 생각하면 지극히 당연한 사실이었기에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닷새다. 그 전에 여길 떠나 몰링타로 출발해라.”

“음… 그게 제가 떠나고 싶다고 떠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닷새면 충분할 것같기는 합니다.”

일단 마차를 몰기 위해서는 베네오경이 필요한데 닷새면 충분히 소식을 전할 수 있을 시 간이 었다. 또 케 르낙스와 병사들도 떠 날 준비를 새롭게 해 야 할 텐데 그것도 역시 닷새면 충분하지 않을까 싶다.

“강제는 아니다. 그저 닷새 후에는 내가 이 도시에 없을 뿐이다.”

“으음.그렇게 말씀하시니 더더욱빨리 도시를 떠나야할것 같습니다.”

이왕이면 몰링타까지 함께 했으면 좋겠지만, 그건 너무 욕심이지.

“네 가 바란다면 개 인적으로는 그리해주고 싶다만, 유감스럽구나.”

“……어.”

“놀랄것 없다. 네 얼굴이 너무 읽기 쉬웠을뿐이니.”

네메아님이 입꼬리를 살짝 끌어올리며 자리에서 일어나셨다.

“용건은 이걸로 끝이다. 나는 지금부터 사교도를 심문할 예정이다. 만약 나에게 용건이 있다면 이곳의 책임자에게 말을 전해라.”

“아, 옙. 그렇게 하겠습니다.”

“떠날때 한번더 찾아가마.”

그 말을 끝으로 네메아님은 들어왔을 때와 마찬가지로 무척이나 시원 스럽게 방을 나가버리셨다.

그제 야 나는 테 이블만 바라보고 있는 시론과 케르낙스에 게 시 선을 줄 수 있었다.

고개 숙인 두 사람. 나는 일부러 위로하지 않았다.

대신, 뒤에 서 있는 기에나에게 한 가지 부탁을 했다.

“기에나.혹시 베네오경을 찾아서 내 말을좀 전해 줄수 있을까?”

“물론입니다.”

“고마워. 그러 면 베네오경에 게 최대한 빨리 떠 날 수 있게 준비를 해 달라 고말좀 전해줘.”

“금방 전달하고 돌아오겠습니 다.”

기 에 나는 작게 고개 를 끄덕 이 더 니 곧바로 방을 떠 나버 렸다.

이 제 방에는 나와 시론. 그리고 케 르낙스만이 남았다.

잠깐 둘의 눈치를 보다가 나는 양쪽으로 손을 뻗어 둘의 허리를 살포시 끌어안았다.

오른팔이 눈물이 찔끔 나올 정도로 아팠지만, 마음에 큰 충격을 받은 연인 들을 위해서라면 기꺼 이 감내 할 수 있는 수준의 고통이 었다.

다행스럽게도 고통을 인내한 것은 헛되지 않았다. 둘은 거부하지 않고 못 이기는 척 일어나더니 내 손에 이끌리듯 다가와품에 안겼다.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태연하게, 나는 케르낙스에게 말했다.

“케르낙스. 몰링타로 출발하기 위해 준비하려면 시간이 얼마나 필요해?”

“…하루면 충분하다.”

“빠르네.”

“……레니아님께 이틀 후에 떠날 거라 알리고 병사들에게도 알리고 오겠 다.”

“바로 가게?”

“…….”

케 르낙스가 힘 없이 고개 를 끄덕 이 며 일어 났다.

“기 다리고 있을 테 니까. 조심해서 다녀와.”

알겠다.”

살짝 힘이 없어 보이 기는 했지만, 그래도 조금 전보다는 어깨가 많이 올라 간 걸 보면 조금씩 기운을 차리고 있는 것 같아 보였다.

그렇게 케르낙스도 방을 떠 났고 이제는 시론과 둘만 남게 됐다.

시론은 여전히 내 품에 안겨 고개를 숙이고 바닥을 바라보고 있었다.

나는 시론에게 말을 걸지 않았다.

대신, 허리를 살짝 숙여 시론의 새하얀 목덜미에 얼굴을 묻었고.

시론이 내 손을 핥고 깨물었던 것처럼 나 역시 시론의 목덜미를 핥고 깨물 었다.

“으읏

?!”

곧바로 반응이 왔다.

목덜미를 깨물자, 시론의 허리가 곧게 펴졌고 바닥을 향하던 시선도 다시 위로 올라왔다.

“뭐,뭐하는 거야…!!”

“맛보기.”

“하…?! 읏! 흐읏… 응…….”

잠깐 소리를 높여 거부하려던 시론은 내가 다시 목덜미를 살살 깨물자 순 식간에 순한 양으로 변해버렸고 살짝 벌어진 입에서는 야릇한 교성이 조금 씩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순식간에 시론의 목덜미에 키스마크를 하나새겨준 뒤, 고개를 들었다.

조금 전까지 만 해도 소리를 치고 사납게 굴던 시론은 지금 얼굴을 빨갛게 물들이고서는 수줍은 소녀와 같은 표정으로 내 품에 안겨 손가락을 꼼지락 거리고 있었다.

시론이 손가락을 꼼지락거린다는 건, 내 말에 순종적으로 따르겠다는 신 호였고 나는 곧바로 시론에게 명령했다.

“위로 올라와.”

으” O •

허벅지를 두드리자 시론이 힐끗 나를 올려다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나 자연스럽게 내 목을 끌어안으며 허벅지 위에 올 라탔다.

자유로워진 왼손을 뻗어 얼른 시론의 엉덩이를 움켜쥐었다.

기 에 나나 케 르낙스에 비해 살집 이 살짝 부족하지 만, 탄력 만큼은 그 둘과 비교해도 떨어지지 않는 쫀쫀한 엉덩이가 손에 가득 들어왔고.

“으 으 方으으… ” O , 스,--O •

엉덩이를 강하게 움켜쥘 때마다 시론의 입에서 조금씩 교성이 흘러나왔 다.

시론의 호흡이 자연스럽게 거칠어졌고 나는 아무런 말 없이 조용히 혀를 내밀었다.

그러자 시론이 기다렸다는 듯이 얼굴을 가까이하며 내 혀를 빨기 시작했 다.

“쯉,쮸읍… 응읏… 츄르롭!!”

시론은 일부러 추잡스러운 소리를 내며 내 혀와 함께 입술, 그리고 군침을 탐했다.

나는 아랫도리에 조금씩 신호가오는 걸 느꼈다.

이놈이 꼴에 한숨 푹 자고 일어났다고 고개를 들 힘을 회복한 모양이 다.

물론, 본방을 치를 생각은 없다. 그러나 침울해진 시론의 기분을 풀어주기 위해서 시론의 쌓인 성욕을 풀어줄 생각은 있다.

“아…….”

내가혀를넣자 시론이 아쉬운듯이 숨을 내뱉었다.그런 시론의 가랑이를 톡톡 두드리며 말했다.

“바닥에 엎드려.”

“지금…?”

“ 당장.”

“•••변태.”

빨갛게 달아오른 얼굴로 시론이 고개를 끄덕이며 허벅지에서 내려와 바 닥에 엎드렸다.

나는 소파에서 일어나 길게 묶인 시론의 머리칼을 붙잡았다.

“욕실로 가자.”

“…… ”

시론은 말하지 않고 강아지 처럼 손과 발을 이용해 바닥을 짚으며 앞으로 나가기 시 작했고 막 몸을 돌려 소파를 벗어날 때였다.

갑자기 시론이 멈춰 섰다. 내가 머리칼을 잡아당겨도 움직이지 않았고 그 제야 나는 고개를 돌려 시론을 바라봤다.

네 발짐승처럼 엎드린 시론이 보석 같은 붉은 눈동자를 떨 며 한쪽을 바라 보고 있었다.

그에 나 역시 시론의 시선을 따라고개를 돌렸고.

“아

!..

........

구석에서 반쯤 몸을 일으킨 채, 귀를 쫑긋 세우고 이쪽을 보고 있는 냐호 지부장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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