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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계 블랙기업 스미스-155화 (155/771)

횐 155화  Ep.155 이세계 블랙기업 스미스

“그럼, 다녀올게?”

나는 침대에 쓰러지듯 누워 있는 세 사람의 이마와 뺨에 입을 쪽쪽 맞춰주 며 침대에서 내려왔다.

“미안...하다아

“죄,송합니다….”

“.. ”

케 르낙스와 기 에 나는 금방이 라도 감길 것처럼 파르르 떨리는 눈꺼풀을 힘겹게 들어 올리며 나에게 그리 말했다.

“괜찮아. 밀리아님이랑누님한테는 내가알아서 잘말해 둘게.”

“끄응.,,

“하아.”

내 말에 케르낙스와 기 에 나가 약속이 라도 한 듯 한숨을 내쉬 며 침 대 에 마 저 드러누웠다.

뭐지. 내가뭐 잘못말했나?

나는 잠깐 서서 눈을 껌 뻑 이 다가 이 내 끙끙 앓으며 이불을 걷 어차는 시론 의 배 위로 다시 이불을 덮어주며 방을 나왔다.

“근데 이거진짜괜찮은건가.”

계단을 내려가면서 나는 오늘 새벽까지 뜨겁게 달아올랐던 침대 위의 일 을 떠올리며 사타구니를 손바닥으로 톡톡 두드렸다.

욕실에서부터 이어진 끈적한 관계는 고스란히 침대 위로 옮겨졌고 나는 단 한 번도 쉬지 않고 세 명을 그대로 넉다운 시켜버렸다.

셋을 모두 만족시 키 기 에는 정력 이 살짜악 부족해 여태 까지는 최 대한 사 정감을 참아왔지만, 어제는 달랐다.

그냥 싸고 싶을 때마다 시원하게 싸질렀고 정액에 마력이 녹아들어 있어 서 그런지 세 사람의 반응도 여태까지와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케르낙스의 경우에는 질내에 가득 한 번 싸지르자 단번에 혀를 내빼고 파 들파들 몸을 떨다가 기절해 버렸고 시론과 기에나의 경우도 사정의 횟수만 다를 뿐이 지 둘도 케 르낙스와 마찬가지 로 지금껏 보였던 것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흐트러진 얼굴을 내보이며 뻗어버렸다.

뭐. 금방 다시 정신을 차리기는 했지만, 나 역시 아주 팔팔했기에 곧바로 2 차전에 돌입. 대충 믫차전까지 치렀던 것 같다.

마지막까지 정신을 붙들고 있었던 기에나가 허접보지 선언과 동시에 눈을 까뒤집고 실신했던 게 불과 祄시간 전이다.

거기에 혼자서 뒷정리를하다보니 푸르스름하게 날이 밝아왔다.그래서 그냥 자는 것을 포기하고 부엌으로 내려가 가볍게 아침을 준비했고 그러다 보니 또 시간이 흘렀고 지금이 되고 만 것이 다.

불알이 무슨 마르지 않는 샘물처럼 정액을 무한정 생성해 내는 것도 좋다.

잠을 자지 않더라도 피곤을 느끼지 않고 정신이 매우 또렷한 것 역시 좋다.

문제는 너무 좋은 변화만 있다는 점 이다.

시발. 이거 이러다가 방전된 건전지 마냥 갑자기 훼까닥하는 건 아니겠지 ?

나는 묘한 찝찝함을 떠 안고 집을 나왔다.

“흐음, 그러니까. 스미스님의 말씀은. 그, 밤일로 인해서 케르낙스경이 알 아눕는 바람에 부득이하게 출근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 라는. 그런 말씀이

시죠?”

“옙.그렇게 됐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아뇨. 괜찮아요… 하루 정도는 뭐…….”

내 가 허 리 를 숙여 사과하자 밀 리 아님 이 알 수 없는 표정 으로 나를 바라 보며 손을 휘 저었다.

“어차피 우리 영지는 영주님이 계시는곳을 제외하면 매우 평화로우니까 요. 제 가 업무를 하루 대신 보는 건 전혀 문제 가 되 지 않는답니 다.”

“그리 말씀해주시니 마음이 조금편해지네요.”

머리를긁적이며 내가멋쩍게 웃으니 밀리아님이 은근히 내 아랫도리를 지그시 바라보며 물었다.

“그런데 스미스님. 그, 케르낙스경 외에도 모험가 두 분과 함께 동거하고 계시지 않으신가요?”

“네? 아, 예. 그렇죠.”

“혹시 그두 분도…?”

“하하. 어쩌다보니.”

밀리아님이 꿀꺽 침을 삼켰다.

그러다가 갑자기 헛기침을 내뱉으며 내 아랫도리에서 얼굴로 시선을 옮기 며 말했다.

“그, 케르낙스경에 게는 오늘 하루 푹 쉬고 내일 정상적으로 출근해 달라 고전해주세요.”

“알겠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아뇨. 아닙니다… 가주님께서 매우좋아하시겠네요.”

“네?,,

“아뇨. 하하. 그러면 저는 케르낙스경의 업무를 봐야 하니 그만 일어나 볼 게요.”

“아,저도길드에 가봐야해서.”

나는 밀리아님과의 만남을 끝내고 곧바로 길드로 향했다.

“지랄들 해라. 지랄을.”

앞뒤 사정을 다 전달받은 누님은 어처구니 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혀를 찼 다.

“아니 시발. 한 년도 아니고 세 년이 덤볐는데 사내새끼 하나에 다 나가떨 어졌다고?”

“그, 누님. 듣는 사람이 조금 많은데 • • •.”

“어쩌라고 씹새야.”

공터 한복판에서 신랄하게 셋을 까내리는누님.

나는 감히 누님에게 대들지 못했다.

“뭐 구경났냐? 빨리 쳐 안뛰어 이 병신 년들아!!”

내 등장으로 잠깐 쉬고 있던 모험 가들이 누님의 일갈에 화들짝 놀라 다급 히 공터를뛰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노려보던 누님이 바닥에 침을 칵, 퉤! 뱉으며 고개를 저었다.

“하수구나 청소하고 있어야 할 년들이, 벌써 뭐 라도 된 것처럼 굴고 지랄 이야. 야!! 내 가 돌아오기 전까지 쉬지 말고 뛰어라. 왔을 때 멀쩡히 서 있는 년들은 정강이를 박살 내 버릴 테니까.”

—히익!!

—비,비켜어어!!

—끼에에엑!!

누님의 협박 아닌 협박에 모험가들이 괴성을 지르며 더욱속도에 박차를 가했다.

잠깐그모습을 지켜보던 누님이 다시 나에게 고개를 돌렸다.

“ 가자.”

“예? 어딜요?”

“어디긴 씹새야.”

“어, 어어, 누, 누님?!”

“어디 그년들이 덜떨어진 년들인지 너 새끼 자지가대단한 건지 내가확인 해봐야지.”

나는 누님의 손에 이끌려 지부장실로 끌려 올라갔고.

“우웁,웁,걱,거윽…!!”

누님이 만족할 때까지 착정 당했다.

**

“어,어서오세요오….”

“안녕하세요.”

1층의 카운터에 앉아 있던 시오린씨는 내가 문을 열고 들어오자 벌떡 자 리에서 일어나더니 슬그머니 바닥으로 시선을 내리깔며 인사해 왔다.

“먼저… 祄층으로올라가 계세요.무, 문 닫고올라갈게요.”

“오늘은 넽층에서 안합니까?”

“아직 정리가 덜 끝나서….”

“아…….”

그녀의 말에 나는 어제 조금 격렬하게 움직였던 게 다시 떠올랐다.

아무래도 그때 주변에 있던 것들을 좀 많이 건드린 모양이다.

“그럼 먼저 올라가 있겠습니다.”

나는 뺨을 긁적이 다가 祄층으로 향했다.

“뭐지.”

도중에 넽층을 봤는데 어제와비교해 훨씬 깔끔하게 정리정돈되어 있었다 •

혹시 마법사들의 사고방식은 일반인들과는 반대인 건가?

나는 어깨를 으쓱이며 祄층에 올랐다.

대충 침대에 걸터앉아 시오린씨가 오기를 기다렸다.

“일정이 조금 꼬였지만… 그래도 누님 화가풀렸으니 그걸로 만족해야지. ”

원래는 길드에 들린 직후, 곧바로 밤비노에 들려 시스템과 대화를 나눌 생 각이었다.그런데 예상치 못하게 누님이 급발진해버린 바람에 길드에서 시 간을 너무 소비하고 말았다.

무려 넽시간을 지부장실에 묶여 있었기에 나는 하는 수 없이 곧바로 공방 으로 향할 수밖에 없었다.

뭐 … … 순서 가 좀 바뀌 었을 뿐이 지 크게 문제는 없지 만.

그때 계 단에 서 발소리 가 들려왔고 얼마 지 나지 않아 시 오린씨 가 위 로 올 라왔다.

그녀는 침대에 걸터앉아 있는 나를 발견하고는 잠깐 흠칫거렸다.

“일단... 바닥에 앉아주세요.”

“알겠습니다.”

침대에서 내려와 바닥에 주저앉았다.

“조, 좀 더 앞으로.”

나는 바닥에 엉덩이를 붙인 상태로 그녀의 앞으로 이동했고 내가 다가오 자 그녀 가 얼른 내 뒤 로 돌아와 앉았다.

“그, 소, 손댄다고 또어제처럼… 되는건아니죠?”

“어……아마도…? 그럴겁니다.”

시오린씨의 물음에 나는 명쾌하게 답을 줄 수 없었다.

그야 내가 저지른 일이 아닌걸.

人으 스 人스 --1, ”1,--1 -

그녀는 내 등에 아주 짧게 짧게 손바닥을 톡톡 치며 간을 몇 번인가보다 가 천천히 그 시간을 늘려 결국에는 완전히 내 등에 손바닥을 가져댔다.

“눈 감을까요?”

“아뇨… 지금은 잠깐 스미스씨의 마력 회로를 살펴보려고요. 금방 끝날 거 예요. 지금 시 작할 테 니 까 놀라지 마세 요.”

말이 끝나기 무섭게 등으로부터 시오린씨의 마력이 흘러들어오는 게 느 껴졌다.

따끔.

?”

“어?”

마력이 내 몸에 흘러들어옴과 동시에 나와 시오린씨가 동시에 고개를 의 문스러운 목소리를 냈다.

“이,이상하다.”

“•••꾈.”

그녀가 당황하며 천천히 마력을 도로 회수했고 나 역시 말은 하지 않았지 만, 살짝 당황했다.

분명 그제, 어제 시오린씨가마력을흘려 넣어 열심히 길을 넓혀 놨었다.분 명 그랬을텐데.

“길이 다시 막혔는데요…?”

“……그러게요.”

시오린씨는 마치 ‘어떻게 된 건가요?’라고돌려 묻는 것 같았다. 그러나 나 는 그에 답할수가 없다.

아는 게 있어야 뭘 답하지.

게거품까지 물면서 뚫어놨던 길이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것처럼 꽉 막 혀 있었다.

혹시 불알에서 마력이 이동하지 않는 이유도 이동할 길이 막혀서 그랬던 건가?

젠장. 이럴 줄 알았으면 조금늦어도그냥밤비노에 들려 시스템 녀석과 몇 마디 주고받고 오는 건데.

“분명 마력은 제대로 깃들어 있는데에 ….”

어제의 부끄러움도 잊어버릴 정도로 내 몸에 일어난 변화가 흥미로웠던 것인지.

시오린씨는 자연스럽게 등뒤에서 내 앞으로 자리를 옮겨 앉고 있었다.

그러면서 시선은 또 내 사타구니를 지그시 보는데 그 시선을 받으니 또 아 랫도리가 뻐근해지기 시작했다.

정력이 강해진 건 좋은데 이건 좀문제가 있어 보였다.

시발. 무슨 발정 난 개새끼도 아니고 시도 때도 없이 발기하려고 지랄이야.

명경지수… 명경지수… 나는최대한 머리로 착한생각을 하려 애쓰며 아 랫도리의 발기를 억제했다.

“그러고보면 마력이 깃든장소도특이했네요.성별을떠나서 여러 마법사 를 만나봤지만 이런 위치에 마력이 깃든 건 처음이에요.”

시오린씨는 내 속도 모르고 사타구니를 향해 더욱 강렬한 시선을 쏘아 보 냈다.

“그러고 보면 제 마력을 빼앗아 간 것도 그렇고 음낭에 마력이 자리를 잡 은 것도... 회로가 모두 닫힌 것도. 매우 흥미로운 것들 뿐이 었네요. 게다가 미 묘하게 어 제 보다 마력 이 늘어 나기 도 했고 … ….”

그녀 가 푸른 눈동자를 반짝이 며 연신 혼자 주저 리 떠 들기 시 작했다.

그리고 그녀의 말이 이어지면 이 어질수록 슬금슬금 고개를 들려던 자지가 빠르게 식어가기 시작했다.

다른 게 아니라 마치 흥미로운 물건을 발견해 지금부터 그걸 가지고 여러 실험을 할 것처럼 떠드는데 자지가 설 리가 있나.

다만, 자지가 식은 것과는 별개로 지금의 상황이 딱히 걱정되 지는 않았다.

확신은 아니지만, 시오린씨가 또 이상한 짓을 하려 들면 시스템 녀석이 어제처럼 나서줄 것만 같은 느낌이 들어서다.

“회로는막혔지만… 마력은 있다.솔직히 이게 어떻게 가능한지 여전히 의 문이 들지 만, 눈으로 직접 본 것을 외 면할 수는 없죠.”

시오린씨 가 드디 어 내 사타구니 에서 시선을 뗐다.

“좋아요. 일단 간단한 테스트를 해보죠. 제 가 지금부터 스미스씨의 주변 에 마력 덩어리를 만들어 낼 거예요.눈을 감고좌우앞뒤. 어느 쪽인지 맞혀 보세요. 자, 얼른 눈감아요.”

“아예.”

부끄러움을 잊고 흥미에 빠져들자 그녀는 첫날처럼 매우 적극적으로 돌변했다. 그러면서도 또 그날과 다른 점이 있다면 특유의 헤픈 웃음 대신 아 주 똑 부러진 얼굴을 하고 있는 정도일까.

일단 시 키는 데로 나는 눈을 감았다.

“시작할게요.”

그녀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불알뒤쪽이 저릿했다.

설마.

“뒤 ?”

“맞혔어요.”

시발. 진짜로?

남들은 뭐 존나 멋지게 팟! 하고 기감 같은 걸 감지하는 것 같은데 나는 어 째서 불알이 반응을 하는 것인가.

내가 자괴감에 빠져들기 전에 시오린씨가 다음 마력 덩어리를 만들어냈 다.

“왼쪽….”

“맞혔어요.”

“또 왼쪽.”

“음.좋아요.”

“ 앞.,,

이 런 시발. 불알이 찌르르 울리는 쪽으로 대 답을 했을 뿐인데 한 번을 안 빗나가고 전부 정답이 었다.

“몸에 마력이 깃든 건 단순우연은 아닌 모양이네요. 이렇게 뚜렷이 마력 을 느끼는 걸 보면 제대로 마력을 자각하셨어요.”

“예에….”

분명 칭찬인 것 같은데 나는 하나도 기쁘지 않았다.

그러나, 급 우울해진 나와 달리 시오린씨는 더욱 신이난 표정으로 나에게 말했다.

“최소한의 조건은 모두 갖췄네요. 그러면 회로가 없는 상태에서도 술식을 구사할수 있는지 확인해 보도록해요. 이것까지 성공한다면 스미스씨는대 륙 최초로 회로 없이 마법을 구사하는 마법사가 될 거예요.”

최대한 흥분을 억누른 듯 보였으나 차분한 어조와 달리, 그녀의 얼굴에는 호기심과 기대감이 잔뜩 묻어 있는 게 눈에 보였다.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그녀는 얼른 자리에서 일어나 아래로 내려갔다.

계 단을 통해 서 굉 장히 요란한 소리 가 들려 오더 니.

“하아, 하악.”

시오린씨는 얇은 종이 뭉치들을 품에 가득 안은 채 돌아와 다시 내 앞에 앉았다. 그리고는 들고 온 종이 하나를 펼쳤다.

거기에는 보기만 해도 아주 복잡해 보이는 기호와 문자들이 빼곡하게 기 록되어있었다.

“마법에 입문한 마법사들이 가장 처음으로 배우는 기초 마법들의 술식 이 거든요? 이건 광구(光球), 이건 화염구…….”

그녀는 문서들을 나열하며 그것들이 각각 어떤 마법의 술식인지 나에게 설명해줬다.

“자, 마음에 드시는 걸 골라서 한번 이 술식대로 마력을 운용해 보세요!!”

“•••꾈.”

시오린씨는 얼른 골라보라며 잔뜩 기대에 찬 얼굴로 나와 종이들을 번갈 아 봤다.

나는 머쓱하게 뺨을 긁적이며 입을 열었다.

“그, 시오린씨.”

“네.선택하셨나요? 아님 마음에 드시는게 없나요? 말씀만하세요.제가 최대한 비슷한 걸로 술식을 짜드릴게요!!”

그녀는 아주 열성적이며 적극적이 었다.

그러나 나는 그런 그녀에게 아주 안타까운 소식을 알려야만 했다.

“정말 죄송합니다만… 도통 뭔 소린지 하나도 이해를 못 하겠습니다.”

“•••꾈네?”

시오린씨가 눈을 껌뻑이며 나를 바라봤다. 마치 ‘그게 무슨 헛소리세요?’ 라는 의미를 담아서 말이다.

“그,그러니까. 이걸… 이해하지 못하시겠다는… 건가요?”

“예.”

진짜로요?”

“예. 진짜로. 뭔 그림 같은 것들이 잔뜩 그려진 종이로만 보입니다. 제 눈에 는.”

“아니, 이쉬운걸 왜……?”

그녀는 정말로 이해할 수 없다는 눈으로 나를 지그시 바라봤다.

나는 괜히 얼굴에 열이 차올랐다.

진짜로 뭔지 못 알아 먹는 걸 어쩌라고.

뭔 이상한 상형문자 같은 것들이 잔뜩 나열되 어있는 데 다가 중간중간 수 학적 기호 같은 것들도 끼어있는데, 수학의 정석도 제대로 다 읽지 않은 내가 이 걸 이해할 수 있을 리 가 없잖은가.

그녀는 매우 실망한 얼굴이 되더니 펼쳤던 종이들을 주섬주섬 다시 둘둘 말기 시작했다.

나는 머쓱해서 그거라도 일단 도와다가 종이를 말아 그녀에게 주었다.

“고마워요....”

“아닙니다.그런데 … 이 술식이라는 걸 이해하지 못하면 마법은배우지 못 하는겁니까?”

“……그건 아닌데 … 아뇨. 사실 배우지 못하는 게 맞아요. 이론상 다른 방 법이 있기는 한데 그건 말 그대로 이론일 뿐이라서 … ….”

자세한 건 나중에 시스템을 통해 다시 물어보면 될 문제 지만, 나는 일단 그 이론뿐이라는 방법에 대해 물었다.

“아직 명확하게 붙은 이름은 없는 이론이에요… 술식도 없는… 술식이 없 으니 전혀 과학적 이 지도 수학적 이 지도 않은… 마법 이 라기 보다는 성 직 자들 이 사용하는 ‘신성 주문’에 가까운 그런 이론이죠.”

“신성 주문요?”

나는 다른 게 아니고 ‘신’이라는 단어에 귀가쫑긋 섰다.

“성직자들은몸에 깃든 신성력에 본인들의 소망을 담아 일종의 작은 기적 을 일으켜요. 그런데 본인들은 기 적 이 란 오로지 신이 라는 존재 들에 게 만 허 락된 것이라고 떠들며 본인들이 일으킨 것은 기적이 아니라 ‘신성 주문’ 일종 의 마법이나 주술 같은 거라고 떠들고 다니거든요.”

시오린씨는 무언가 언짢은 표정을 하고서 말을 이었다.

“이 이론도그 신성 주문과비슷해요. 신성력이 아닌, 마력에 본인이 바라 는 뚜렷한 이미지와 그 념을 담으면 아무런 술식 없이도 념이 깃든 마력이 시 전자가 그린 이미 지대로 구현되 는 그런 … 말도 안 되는, 마법사로서는 어이 가 없는… 이론이라고부르기도 민망한그런 거죠.”

시오린씨는 우습지도 않다면서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그러나 나는 꽤 진지하게 그녀의 말을 주워들었다.

요약하면 간절하게 바라면 마력이 내 뜻대로 움직여준다는 말 아닌가?

나는 고개를 숙여 내 사타구니를 노려봤다.

그렇게 싸지르고도 절반 이상 남아 있는 마력.

근데 나는 마력이 불알에 있잖아.

혹시라도 구현되는 마법의 시작점이 불알이면 어쩌 지 ?

농담이 라도 화염구 같은 게 불알 바로 앞에 서 생 성된 다고 생 각하자 머 리 가 아찔해졌다.

대충 사타구니에서 발현돼도 괜찮을 만한게 뭐가 있을까.

아니, 애초에 내가 마법을 배우려는 이유가 뭔가.

내가 강해지고자하는게 아니라, 고인물들의 괴랄한성벽을 충족시켜줄 성물을 만들기 위해서가 아니던가?

괴랄한성벽... 뉴비...가장기초적인.

..

근본이되는 것….

불현듯 내가 창조한두 개의 성물이 떠올랐다.

언제든 디자인을 변경 할 수 있는 스타킹과 딜도가 주가 되는 활.

수동...자동...진동….

그러고 보면 해피타임을 위해 만들어진 도구에는 하나 같이 진동기능이 탑재되어 있다.

진동… 진동… 흔들린다… 부르르르….

대충 눈을 지그시 감고 죲姤에서 질리도록 보았던 전동 바이브를 머릿속으 로 강렬하게 떠올렸다.

시발. 근데 이걸 어디다 적용 시키지 엩

될지 안 될지를 떠나서 혹시라도 이게 구현된다면 그 대상이 무엇이 될지 도문제였다.

만에 하나라도 시오린씨에게 적용됐다가 마력이 다 떨어질 때까지 몸이 핑크 로터 마냥 부르르떨 리 면 진짜 좆되 는 거 다.

좆… 그래 좆되더라도 이미 좆이니까문제 되진 않겠지.

나는 머릿속에 그렸던 이미지를 전동 바이브에서 전동 바이브처럼 떨리는 내 좆대가리로교체했다.

진동… 흔들리는… 전자동 좆.......

눈을 질끈 감고 이미지를 더욱 선명하게 그려나가던 바로 그 순간.

우우웅一

“……어?”

“에 ?”

나와 시오린씨가 동시에 멍청한소리를 내뱉었다.

“방금… 마력이 움직였는데…… 뭐 하셨나요?”

나는 멀뚱히 나를 바라보는 그녀의 말을 잠깐 무시하고서 다시 눈을 감고 정신을 집중했다.

우우웅一

“저, 스미스씨? 그쵸? 뭐 하셨죠? 분명 마력이 움직였거든요? 뭐에요? 뭐 하셨어요? 저도 보여주세요. 네 ? 네 ?”

“아니, 그게…….”

시오린씨가 당장이라도 나를 껴안을 기세로 달라 붙어와 먹이를 찾는 아 기 새처럼 쉬지 않고 입을 조잘거리며‘네? 네? 제발요. 네?’를 남발해댔다.

시발. 마력으로 자지를 부르르 떨게 만들어 봤다고 말할 수도 없고….

“네? 스미스씨. 제발요〜 뭔데요? 뭐에요? 응? 알려주세요!!”

“끄응

나는 달라붙어 졸라대는 그녀를 어찌하지 못하고 눈을 질끈 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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