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이세계 블랙기업 스미스-165화 (165/771)

횐 165화  Ep.165 이세계 블랙기업 스미스

“네.끝났습니다.”

등을 통해 스며들던 따스한 기운이 딱끊어졌다.

그리고는 내 등에 손을 얹고 있던 사제님이 걷어 올렸던 셔츠를 바로 내려 주며 말했다.

“바로 움직 이셔도 괜찮지 만, 치유도 만능은 아니 기 에 두 시 간 정도는 이 상태로 얌전히 누워 있으신 편이 좋을 겁니 다.”

“아,옙. 정말… 감사합니다.”

“아닙니다.공짜로해드린 것도 아닌걸요.”

참으로 솔직한 사제님 이시다.

사제님이 자리에서 일어나며 뒤에서 조용히 구경하고 있던 세 명의 여 자들에 게 주의 를 주듯 말했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묻지 않겠습니다. 그러나 다음에도 이와 같은 일로 의뢰를 맡기시면 저희 측에서도 따로 조사를 진행할 거라는 걸 명심해 주시 기 바랍니다.”

솔직한사제님은특히 시론을 지그시 응시하며 한마디 더 하셨다.

“모험가시론은 이미 전과가 있으니 특히 더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아무리 연 인 이 라도 남성 에 대 한 폭력은 넘 어 갈 수 없는 문제 니 까요.”

“이, 이번엔 내가 안그랬거든?!”

“……그냥 알고 계시라는 뜻에서 말씀드린 것뿐입니다.”

그러면서 시론의 옆에 서 있던 아멜라누님을 힐끗 바라보며 고개를 가로 저었다.

“그럼, 저는 돌아가 보겠습니다.”

사제님은 풍요신을 섬기는 사제답게 탐스러운 엉덩이를 살랑이며 지부장 실을 떠났다.

그제야 입을 다물고 있던 세 사람이 기다렸다는듯이 말문을 열었다.

1 괜찮아?

“스미스님.”

시론과 기에나가 무척이나 걱정스러운 표정을 하고서 나에게 다가왔다.

“어, 괜찮아. 사제님 이 하신 말씀 들었잖아. 그냥 조금 삐끗한 것뿐이 라니 까.”

그래. 그냥 조금 삐끗한 것뿐이 다.

조금 삐끗했을 뿐인데 허리를 시작으로 하반신 전체에 힘을 줄 수가 없었 다. 거 기 다 조금만 움직 여도 누가 바늘로 등허리를 콕콕 쑤시는 것처 럼 어찌 나아프던지.

사람들이 두고두고 허리를 조심하라는 이유를 이제는 조금 알 것 같았다.

항상 츤츤거리 던 시론이 내 팔을 조심스럽게 주무르다가 눈을 희번덕 이 며고개를 돌렸다.

“언 니 ! ! 얘 가 무슨 소릴 했는진 모르겠지 만 그렇다고 허 리 를 치 면 어 떡 해 ? ! 차라리 머리를때리지!!”

어쨌든 내가 맞을 만한 짓을 했다는 전제구나. 시론아.

그래도 나를 위해 유일하게 무서워하는 누님에게 소리까지 치다니. 조금 감동받았다.

복잡한 얼굴로 입을 다물고 있던 누님의 눈썹이 살짝 꿈틀거렸다.

그리고는 나를 바라보고 있던 시선이 천천히 돌아가 시론에게로 향했다.

—흠칫.

누님을 똑바로 노려보던 시론이 바로 눈을 바닥으로 깔았다.

참고로 기에나는 묵묵히 입을 다물고 그저 내 허벅지만 살살주무르고 있 었다.

“하아.”

누님이 한숨을 내뱉자 시론과 기에나가 동시에 어깨를 떨었다.

아니, 도대체 누님한테 무슨 짓을 당했길래 …?

“나중에 니년들이 지랄할 것까지 생각해서 친 거니까 멀쩡한 거 확인했 으면 빨리 쳐 내려가서 병아리 년들 어미 노릇이나 마저 해라.”

누님이 두눈에 힘을 가득주며 고개를 까딱거렸다.

“ 아니

입술을 삐죽 내밀며 고개를 들던 시론은 누님과 눈이 마주치 자마자 얼른 나를 향해 시선을 틀었다.

그리고는 내 귓가에 얼굴을 가까이 가져대 며 작게 속삭였다.

너 나중에 집에 가서 봐.”

자리에서 일어나며 시론은 ‘도대체 무슨 헛소리를했길래 언니가저렇게 빡친거야.’라고 투덜거렸다.

아니, 뭐. 내가 잘못한 건 맞는데 ••• 그래도 시론아. 조금 정돈 나를 믿어주 면안되겠니.

시론에게 있어서 내 신용도가 바닥이라는 걸 확인하고 속으로 슬퍼하고 있을 때, 허벅지를 주무르던 기에나가 슬쩍 다가와 내 손을 붙잡았다.

“나중에 모시러 오겠습니다.”

“어,응.”

기에나는 내 손을 본인의 뺨에 두어 번 문지른 다음 시론을 따라 자리에서 일어났다.

“빨리 꺼져.”

누님이 사납게 말하자 둘이 얼른 고개를 끄덕이며 뛰어나가듯 지부장실 을 떠났다.

두사람이 떠나고 나와둘만남게 되어서야 누님의 두눈에서 서서히 힘이 빠져나갔다.

다소 표정 이 풀어진 누님 이 소파에 엎드려 있는 나를 내 려다보시 더니 짧 게 한숨을 내쉬며 이쪽으로 다가왔다.

괜찮냐?”

“예 ? 아, 그럼요. 사제님치유가 아주 기 가 막히잖습니까.”

내가몸을 일으키려고하자 누님이 살포시 내 머리를 누르며.

“됐어 새꺄.두시간 정돈 얌전히 누워 있으라잖아.”

라고 말하며 평소와 달리, 다소 상냥하게 머리를 어루만지셨다.

“……그리고 내가 멈추라고 몇 번이나 말했는데 … 자업자득지 씨발.”

“악!!”

상냥하게 쓰다듬던 손으로 내 정수리에 갑자기 꿀밤을 먹이는누님.

정수리가 불이 붙은 것처럼 화끈거렸다.

근데 이번만큼은 나도 누님에게 뭐라 할 말이 없는 게 사실이다.

뻔히 누님이 절정에 달할 때마다 조금씩 내 허리를 조이는 걸 알면서도 끝 까지 좆대 가리에 진동을 유지 시켜 보겠다고 정신을 팔다가 일어난 사고였 다.

거기다 내가비명을 지르며 엎어지자마자, 흐릿하게 눈이 풀려 있던 누님 은 얼른 정신을 차리고는 나를 조심스럽게 소파에 눕혔다.

그러곤 절정의 여운에 벗어나지 못해 다리를 연신 휘청이면서도 옷을 주 섬주섬 주워 입으시곤 밖으로 나가셨다.

누님의 목청이 워낙 커서 시론과 기에나가 신전에서 사제님을 모셔오라는 소리를 들어버렸지만… 아무튼, 그 사이에 누님은 어디서 구했는지 모를 청 결 스크롤을 가져와 지부장실을 정리하고 악악! 비명을 지르는 나에게 아주 조심스럽게 옷을 입혀주셨다.

정말입이 열 개라도할말이 없다.

두 시간 동안 반성의 시 간을 가지자는 생각으로 묵언 수행에 들어가려는 데, 갑자기 누님이 내 얼굴 옆으로 쭈그려 앉으며 말했다.

“……삐졌냐?”

?”

누님이 알수 없는 소리를 내뱉으며 내 뺨을 콕콕 찔러왔다.

뭐 지 ? 어째서 내 가 삐졌다고 생 각한 거지 엩

아니, 시론도 그렇고 누님도 그렇고 도대체 평소에 나를 어떻게 보고 있는 거야.

“아뇨. 삐지긴 제가왜 삐집니까.”

“아닌 거 같은데.”

마치 꼭 삐져 있어야한다.’라고 정해둔 것처럼 누님이 자리에서 일어나더 니 아주 조심스럽게 내 몸을 돌려 눕혔다.

순식간에 소파의 바닥을 향하던 시선이 천장으로 향했다.

내 몸을 바로 눕힌 누님은 무식하게 무거운 내 머리의 뒤통수에 손을 밀어 넣고 들어 올렸다.

그렇게 생겨난 공간에 슬그머니 본인의 허벅지를 밀어 넣으며 소파에 앉 으셨다.

“뭐.왜. 시발.”

“아, 아뇨.”

본인이 하고선 왜 나한테 성질이지.

무조건 내 가 잘못한 것이 기에 입을 다문 거지, 절대로 누님 이 무서워 서 입 을다문게 아니다.

그렇게 생각 이상으로 말랑말랑하고 부드러운 누님의 허벅지를 베고 누 워 누님의 얼굴을… 감상할수 없었다.

다름이 아니라, 누님의 젖가슴이 너무 커서 누님의 얼굴을 볼수가 없었다.

“누님.”

“……왜.”

“가슴 만져도 됩니까?”

“무…!! 하아 … … 그래. 만져 라. 만져

누님이 길게 한숨을 내쉬더니 내가 만지기 쉽도록 셔츠의 단추를 풀고는 아예 브래지어까지 벗어버렸다.

브래지어가 사라지자마자 탐스러운 누님의 맘마통이 아래로 떨어지며 바 로 내 코앞에 선홍색 유륜과 꼭지 가 내 려왔다.

내가 작게 후후一 숨을 내뱉자, 누님의 젖꼭지가 조금씩 움찔거리며 커지 기 시작했다.

그걸 보고 있자니 당장 입 에 물고 쪽쪽 빨고 싶은 욕구가 치솟아 올랐다.

그래서 슬쩍 고개만들어 올리려고 했는데.

“… …진짜 이딴 게 뭐 가 그리 좋다고.”

어떻게 알았는지 누님이 내 뒤통수를손으로 받쳐 들어주었다.

덕분에 누님의 먹음직스러운 유륜과 꼭지가 바로 입 앞에 닿았다.

“가슴을 싫어하면 그건 더 이상사내새끼가 아닙니다.”

“뭐라一 읏응….”

입으로 젖가슴을 물자마자 누님의 입에서 야릇한 신음이 흘러나왔다.

나는 입안에서 더욱 딱딱해지는 누님의 젖꼭지를 혀로 이리저리 굴려도 보고 이빨로 살살 깨물어 맛보기도 했다.

그럴 때마다 내 뒤통수를 받치고 있는 누님의 손이 미세하게 흔들리며 조 금씩 교성 이 높아졌다.

그렇게 내가 누님의 젖꼭지를 희롱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을 때, 돌 연 사타구니 쪽으로 무언가의 움직 임 이 느껴 졌다.

눈을 굴려보니 놀고 있던 누님의 반대쪽 손이 아주 능숙하게 내 바지와 팬 티를벗기는 걸 볼수 있었다.

나는 슬며시 입에 물고 있던 누님의 젖꼭지를 뱉으며 잔뜩 붉어진 얼굴로 발딱 일어난 내 자지를 노려보고 있는 누님을 불러보았다.

“누님?”

“뭐 씹새 야. 마사지도 하다 말았는데 이 거라도 먹어야 할 거 아냐. 시발.”

누님이 고개를 팩! 돌려서 나를노려보며 그리 말했다.

나는 얼떨결에 고개를 끄덕이며 그냥 다시 누님의 젖꼭지를 입에 물었다.

단단하게 발기한 젖꼭지를 입 에 물고 송곳니로 깨물자 누님 이 입술을 잘 근 깨물며 입꼬리를 씰룩거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어떻게든 태연한 모습을 나에게 보여주고 싶은 모양인데, 그러기에는 이 미 흐트러진 얼굴과모습을 너무 많이 봐버렸다.

이어서 드디어 누님의 다른 손이 발딱 선 내 좆기둥을 붙잡더니 천천히 위 아래로움직이기 시작했다.

큰 키와 달리, 생 각보다 손과 발이 작은 누님.

거기다 누님의 손은 굳은살 하나 없이 무척이나 보드랍고 말랑했다.

오독오독.

“큿……봽 애새끼도 아, 니고오… 뭐, 뭘 그렇게 깨물어.”

말하는 것과 달리, 누님은 뺨에 홍조를 진하게 그리고서 입꼬리를 파들파 들 떨고 있었다.

내가 똑바로 눈을 응시하고 있자, 뭔가 부끄러워졌는지 누님이 먼저 시선 을 피하고선 조금 더 내 자지를 애무하는데 열중하기 시작했다.

覆르 쯔 즈H르

---Z、, 스、,--그、•

요도에서 나온 쿠퍼액과 중간중간 타액을 손에 모아 자지를 문지른 덕분 에 생각했던 것보다 더 빠르게 사정감이 올라오고 있었다.

생각해보면 중간에 허리가나가는 바람에 사정도 못했었구나.

거기다누님에게 안겨 맘마통을 빨며 대딸받는이 상황도뭔가굉장히 꼴 렸고.

그렇게 얼마 지나지 않아 사정감이 몰려온 자지가 움찔거리며 부풀어 올랐다.

몇 번이고 입과 혀로 요망하게 내 정액을 탐한 전적이 있는 누님은 그게 곧 사정할 거라는 신호라는 것을 알아차리고는 손을 더욱 빠르게 움직이기 시 작했다.

츠르 츠르 츠르一II

-- X 9 --X 9 --X ••

나는 참지 않고 누님의 발딱 선 꼭지를 깨물며 사정했다.

“읏……봽”

누님은 야릇한 신음을 흘리며 움찔떨며 정액을 토해내는 내 요도구를 손 바닥으로 가로막으며 문질문질 자극해왔다.

농담이 아니라 사제님이 겨우 맞춰주신 허리가 다시 빠져버릴 정도로 기 분이 좋았다.

그렇게 길지도 짧지도 않은 사정이 끝나고, 손바닥으로 열심히 요도구와 귀두를 자극하던 누님이 엄지와 검지를 둥글게 말아 자지를 아래에서 위로 한번 훑어 올렸다.

!!

음란한 소리 와 함께 귀 두를 쥐 어 짜듯 올라온 누님 의 손안에 는 흘러 내 린 정액이 가득고여있었다.

누님은 그걸 맥주잔에 담긴 맥주를 마시듯 보란 듯이 내가 보는 눈앞에서 입으로 밀어 넣으셨다.

“응읏, 응, 그읏….

몇 번 입안에서 굴리다가누님의 목울대가 움직이며 정액을 넘기는 소리 가 내 귀를 살살 자극해왔다.

빨갛게 열이 피어오른 얼굴로 누님이 잠깐 내 눈치를 살피다가 한 번 사정 하고도 꼿꼿하게 서 있는 자지를 눈치채더니 입꼬리가슬쩍 휘어졌다가얼 른 원래의 자리로 돌아왔다.

누님은 나에게 보여주듯 손바닥과손가락 사이에 남은정액 찌꺼기를 쪽 쪽 빨고 핥아먹은 다음, 깨끗해진 손으로 다시 자지를 훑어 남은 정액까지 모조리 삼켰다.

그리고는 여전히 배고픈 암사자와 같은 눈으로 나를 내려보며 말했다.

더 먹는다?”

무서운 눈빛과 달리, 굉장히 귀여운 물음에 나는 속으로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나는 누님과 함께 아주 알찬 두 시간을 보냈다.

**

“하아

문서가 잔뜩 쌓인 책상 의자에 앉은 아멜라는 복잡한 심정에 한숨을 내쉬 었다.

그녀는 노을로 물들어 가는 하늘을 바라보며 아랫배 에 손을 올렸다.

‘……시발.’

지금은 조금 잠잠해졌으나, 불과 몇 시간 전까지만 해도 자궁이 쿵쿵 울려 대며 보지에선 씹물이 질질 흘러 내렸었다.

‘내가미쳤지… 미친년…….’

아멜라는 낮에 있었던 일을 떠올리며 연신 스스로를 욕했다.

그 사건 후로, 사내새끼들에게 완전히 흥미를 잃었다.

덕분에 태 어 나서 여태 껏 단 한 번도 도움이 되 지 않았던 생 식 기 가 활동을 멈췄다.

그런데 오늘 빌어먹을 녀석이 오랜 잠에서 깨어난 것으로도 모자라 곧바 로활동에 들어간 것이다.

“개새끼……다그새끼가 문제야.”

아멜라는 흉흉한 핏줄이 도드라진 스미스의 굵고 우람한 자지 를 떠 올리 며 연신 욕을 내뱉었다.

태 어 나 단 한 번도 느껴 보지 못한 강렬한 수컷의 향기.

큥큥一봽

“끄으응….

99

놈의 정액을 맛보면서 겨우 진정됐던 자궁이, 반대로 놈을 떠올리자마자 다시 귀찮게 떨려왔다.

“시발…….”

설마설마하며 최대한 조심하고 또 조심했는데 갑작스럽게 튀어나온 빌어 먹을 년의 이름에 순간 이성이 날아갔고 자제력을 잃고 말았다.

그 결과.

큥봽

완전히 멈췄을 거라 생각했던 발정기가 다시 찾아오고 말았다.

“개새끼… 씹새끼…….”

아멜라는 연신 스미스를 욕하며 본인의 얼굴을 양손으로 몇 번이고 쓸어 내리고 올리고를 반복했다.

‘시 발. . . 보고고 나발이고 빨리 개 새 끼 가 사다준 술이 나 빨고 보지 나 쑤시 던가 해야지.’

지금이 야 아직 견딜만한 수준이 었으나, 이대로 방치했다가는 조만간 이 성이 날아가 큰 사고를 칠 것 같았기 에 아멜라는 얼른 오늘의 마지막 손님 이

도착하길 기다렸다.

그로부터 몇 분이 더 흐르고, 그녀의 예민해진 감각에 기다리던 손님의 기척이 걸려들었다.

얼마 지 나지 않아 지부장실의 문을 누군가 두드려왔다.

아멜라는 문밖의 상대 가 말을 꺼내 기도 전에 들어오라 말했다.

문이 열리며 다크서클을 길게 걸친, 피곤한 기색이 역력한 밀리아가 지부 장실 안으로 들어왔다.

“찾으셨다고요.”

“그래.꼴을보니 너도빨리 쳐 끝내고쉬고싶어 보이는데.”

“예 •••잠을 좀 못 자서요. 아, 저기 좀 앉아도 될까요?”

아멜라가 고개를 끄덕였고 밀리아가 거의 쓰러지듯 소파에 엉덩이를 깔고 앉았다.

“킁킁… 킁킁킁?”

!..

...

밀리아는 코로 들어오는 비릿한 냄새에 살짝 얼굴을 찌푸렸다.

‘어디서 맡아본 냄샌데….’

평소의 컨디션이었다면 가끔 스미스가 케르낙스의 점심을 가지고 방문한 날, 케르낙스의 몸에서 흘러나오는 냄새와 같다는 것을 알아차렸을 테 지만, 현재 밀리아는 너무 피곤한 상태라 거기까지 미쳐 생각이 미치지 못했다.

아멜라 역시 스미스의 정액을 실컷 탐한 덕분에 정액 냄새에 둔감해진 상 태고 그 탓에 소파 주변에 남은 미미한 냄새를 감지하지 못했다.

스미스의 정액 냄새에 얼굴을 찌푸리던 밀리아가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 했다.

“그래서? 절 부르신 이유는 뭔가요.”

“뭐 겠냐. 너희 가 우리 애를 데려가고 싶어하니까 불렀지.”

“아… … 그랬죠.”

밀리아는 이 자리의 핵심이 스미스라는 사실을 깨닫고는 흐려지려던 정신 을 조금 바로 잡았다.

아멜라는 그녀 나름대로 빨리 일을 끝내고 방으로 갈 생각에 얼른 용건부 터 꺼냈다.

“조건은 단두 개.하나는스미스의 절대적인 안전.”

“그건 걱정하지 마세요. 요새까지는 아르델라님과 백매 기사단이 호위할 겁니다.그리고요새에선 가주님 바로 옆방을 사용하실 거고요.요새 내에서 도 기 사단 한 분대 가 호위 로 붙을 겁 니 다. 만에 하나라도 요새 가 뚫리는 상 황이 발생하면 최우선 순위로 스미스님을 보호하며 인근 도시로 대피할 거 랍니다.”

이 모든 건 이미 가주인 아르델이 승낙한 상태 였다.

아멜라 역시 스미스의 안전은 딱히 걱정하지 않았다.

그 빌어먹을 년이 어떤 년인지는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었기에.

“두 번째는 뭔가요?”

“기본금으로 금화 300닢. 요새에 도착하고 떠나는 날까지. 하루당 금화 1 0닢.”

“……진심이세요?”

아멜라가 고개를 끄덕 였고 밀리 아가 노골적으로 미 간을 찌푸렸다.

물론, 지급 못 할금액은 아니다. 그렇다고 그 금액이 결코 적은 액수 역시 아니었다.

금화 300닢이면 잘나가는 중소도시 하나를 1 년간 매우 풍족하게 운영할 수 있는 예산이 었다.

가주인 아르델로부터 무슨 수를 써서라도 스미스를 요새로 보내라는 명 령을 받았기에 지금 눈앞에 있는 작자의 요구를 거절할 수는 없는 상황.

그렇다고 저런 어처구니 없는 금액을 곧바로 받아들일 생각도 없었다.

당장 숙소로 돌아가 잠을 청하고 싶었지 만, 그렇다고 본연의 업무를 내 팽 개칠 정도로 밀리아는 나태하지 않았다.

“금 100닢. 일당은 제시하신 그대로 받아들이죠.”

“금 350닢. 일당 15닢.”

“……저기요?”

“금 400꾈.”

“아니아니 잠까아안!!”

밀리아는 터무니없이 금액을 올리는 상대를 향해 결국 소리를 내지르고 말았다.

“자, 장난하세요? 그딴 제안을 제가 받아들일 거라고 생각하시는 건 아 니시죠? 차라리 가주께 욕을 바가지로 처먹고 말지!!”

금 400? 농담이 아니라 그런 금액을 지급할 바에는 그냥 빈손으로 돌아 가서 두고두고 조리돌림을 당하는 편이 나았다.

그러나이어지는 아멜라의 말에 밀리아는 조금 생각을 달리할수밖에 없 게되었다.

“주변 영주들에게 도움도 청하지 않고 너희 힘만으로몬스터 웨이브를 막 아내겠다면서 ? 그리고 그 조건으로는 반드시 스미스의 도움이 필요로 하고. ”

“•••꾈.”

그제야 밀리아는 자신이 무슨 실수를 저질렀는지 알게 됐다.

너무 피곤한 나머지 스미스가 모험가 길드에 묶여 있다는 사실을 망각하 고 너무주저리 떠들어 버린 것이다.

‘차리 라 곧바로 이곳을 찾아와 협상을 했어야 했는데 … …!!’

그러나 후회는 언제 하더라도 이미 늦다.

“아르델 그년의 무위는 나도 잘 알고 있지. 거기다 그년이라면 능히 혼자 서 요새를 지켜낼 실력도 있고 말이야. 그런데 그건 일반적인 상황에서나 적

용되는 거고.”

몬스터 웨이브는혼자서 어떻게 할수 있는그런 게 아니었다.

그저 버티는 게 아니라 수컷에 눈이 돌아가 공포마저 잊어버린 몬스터로 부터 부하들을. 요새 너머에 있을 영지민을 지켜야만하는 일이다.

그저 몇 놈 잡아 본보기로 죽인다고 해서 물러나는 그런 평범한 상황이 아 니라는 소리다.

“기사하나를 새로 길러내는 금액을 생각하면 전혀 말이 안되는 금액은 아닐 텐데 엩 거기다 잡아 죽인 새끼들한테서 부산물도 나올 테고.”

“•••꾈.”

밀리아는 단번에 잠이 날아가 버렸다.

그녀의 말대로 기사를 육성하는데 들어가는 비용도 비용이지만, 가장 중 요한 건 비 용보다도 기 사가 성 장하는데 필요한 시 간과 충성심 이 었다.

오랜 시간 가주를 섬기며 유대감을 형성하고 맹목적인 충성을 보이는 기 사들을 새롭게 길러내는 건 결코 돈으로 해결 할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가주께서 모험가 길드랑척을 지지 말라고하셨던 말씀이 이제야이해가 가는구나.’

지부장급 인사를 처음 만나보는 그녀는 기껏해야 모험가들을 무식하게 힘만 쓸 줄 아는 이들이 라 평 가하고 있었다.

그러나 눈앞의 상대를 직접 겪고 그 생각이 얼마나 어리석었는지 깨달았 다.

밀리아는 구겼던 미간을 곧게 피며 소파에서 일어나 아멜라에게 정중히 허리를 숙였다.

“……금 300닢. 일당 15닢으로봐주시면 안될까요.”

“숙일 줄 아는 녀석은 싫어하지 않는다. 그 조건으로하지.”

“감사합니다.”

밀리아가 다시 한번 고개를 숙여 감사를 표했다.

“계 약서를 따로 작성할 필욘 없겠지 ?”

아멜 라의 물음에 밀리 아가 곧은 눈으로 그녀를 바라보며 고개 를 끄덕 였 다.

“좋아. 그만가 봐.”

“예.돌아가 보겠습니다.”

밀리 아는 흉폭한 짐승과도 같은 기세와 달리 , 무척 이 나 자비로운 아멜라 의 배려에 속으로 감사하며 자리를 떠났다.

그러나 밀리아가 정말로 감사를 표해야 할 상대는 따로 있었다.

“씨바아알…….”

밀 리 아가 떠 나자마자 아멜 라는 책 상에 머 리 를 박고 가랑이 를 비 비 적 거 리 며 입술을 깨물었다.

아멜라는 전혀 자비롭지 않았고 오히려 최대한 많은 돈을 뜯어낼 생각이 었다.

그러나 조금씩 젖어오는 보지와 울려대는 자궁에 의해 인내심이 한계에 달한 그녀는 뭐 가 됐건 그냥 빨리 자리를 끝내 야겠다는 생 각으로 머리 가 가 득 차버렸고 실제로 수백 금화를 포기하고 자리를 마무리 지어버렸다.

“젠장……!!”

아멜라는 뜨거운 숨을 내뱉으며 자리에서 일어나 비틀비틀 자신의 방을 향해 걸음을 옮기며 작게 중얼거렸다.

“개새끼… 떠나기 전에 그활이라도 만들어 놓고 가라해야지…….”

그녀는 진심으로 이를 바득 갈며 자신을 이 상태로 만들어버린 수컷을 떠 올렸다.

‘아님,도시 밖으론 한발자국도못 나갈줄 알아. 이 씹새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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