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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계 블랙기업 스미스-168화 (168/771)

횐 168화〉Ep.168 이세계 블랙기업 스미스

..

“스미스씨. 정말로괜찮으신 거 맞으시죠?”

“그럼요. 예. 아주 멀쩡 합니 다. 하하핫.”

“……아닌 거 같은데.”

시오린씨가 내 바지춤을 올려주며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식은땀이 찔끔 흘렀다.

시오린씨에 게 말한 것과 달리, 사실 조금도 괜찮지 않았다.

날마다 길드에 출근 도장을 찍고, 누님의 입과 오크통에 정액을 쉬지 않고 싸질러 댔다. 그것도 무려 열흘하고도 하루를!!

뭐.그래도초-진동자지에 큰진전이 있기는했지만….

아무튼, 진짜누님과한약속만 아니었다면 진즉에 배 째라고 바닥에 드러 누웠을 거다.

솔직히 말하자면, 사정량은평소와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매일 밤마다셋을 만족시켜주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보니 족히 열 발은 넘게 싸지르고 있으니 크게 차이가 나지 않을 수밖에.

문제는 손짓발짓 하나가 전부 사랑스러운 연인들을 위해 싸지르는 것과 단순히 오크통을 채우기 위해 누님에게 착정당하는둘 사이에 임하는 내 마 음이 다르다는 거다.

쉽게 말해서 원래 하고 싶었던 것도 누가 옆에서 자꾸 부추기면 하기 싫어 지는 것과 같다고 보면 되 겠다.

시론과 연인들에 게는 내 가 원해서 스스로 좆질을 하는 거 지 만, 마사지 가 끝난 후, 오크통을 채우기 위해 누님의 펠라와 대딸을 받을 땐, 거의 의무적 으로 사정을 하고 있었다.

거기서 오는 정신적 피로감이 실로 엄청났다.

질 좋은 고기와 싱싱한 채소. 거 기 다 어 디서 구했는지 모를 쓰디쓴 약까지.

누님이 날위해 준비해준 것들이다.

그것들을 바탕으로 육체 적 인 건강은 스스로 생 각해도 놀라울 정도로 잘 유지하고 있는 중이다.

정신적인 피로도… 침대 위에서 사랑스러운 연인들에 의해서 어느 정도 꾸준히 회복을 받고 있기 때문에 아직까진 버틸 만했다.

근데 그것도 슬슬 한계 가 다가와서 문제 다.

아무래도 길드에서 누님에게 장난 아니게 착정당하다 보니, 셋과의 잠자 리 가 자연스럽게 소홀해질 수밖에 없었다.

“그럼, 가보겠습니다.”

“네.조심히 돌아가세요.”

평소처럼 시오린씨의 배웅을 받으며 마법 공방의 문을 열고 밖으로 나왔 다.

그런 내 앞에 익숙한 얼굴의 병사가 서 있었다.

“리나씨?”

“옙.리나입니다.

리나씨가밝게 웃으며 장난스럽게 경례했다.

“무슨일이라도 있습니까?”

“스미스님을 급히 만나뵙고 싶어 하시는 분이 오셔서 말이죠.”

“저를요?”

그녀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리 나씨가 직접 오신 걸 보면 … 꽤 중요하신 분이 겠네요.”

“아주아주 중요하신 분입 니 다.”

“흐음

중요한 사람이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리나씨가 나 때문에 공방 앞에서 조 금 오래 기다렸다는 것을. 그녀의 뺨을 타고 턱 끝에서 떨어지는 땀방울을 통 해알수 있었다.

사람 미안하게 … 그냥공방에 들어와서 알려줬어도 됐을 텐데.

나는 뒷주머니에서 손수건을 꺼내 리나씨의 얼굴로 가져댔다.

“앗

“그냥 들어와서 말씀하시 지 그랬어요. 날도 더운데 미련하게 .”

적당히 땀을 닦아주고 손수건을 다시 주머니에 넣자, 리나씨가 첫사랑 앞 에 선 소녀와 같은 얼굴로 어버버 거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경비 대는 저 혼자 갈게요. 리 나씨 에 게는 죄 송한데 길드에 제 가 좀 늦을 것 같다고 전해주실래요?”

“예 엩 아, 아아, 네. 네네. 그, 그럴게요. 아뇨. 그러겠습니다. 네.”

리 나씨는 몇 번 이 나 고개를 끄덕 이 더 니 도망치 듯 후다닥 인파 속으로 사 라져 버렸다.

나는 마른 세수를 하며 경비대로 걸음을 옮겼다.

그런데 날 찾을만한 사람이 누가 있지 엩

적어도 이 도시에서 날 찾을만한 사람이 라고 한다면 행정관인 밀리 아님 정도일텐데.

외부에서 온 사람인가.

“하아•••꾈.”

최근 나답지 않게 생각이 너무 늘어났다.

하도 싸지르다보니 자연스럽게 현자의 시간이 늘어난 탓이다.

베네오경도 아직 못 만났고.

행정관님께선 ‘내가 직접 부르는 편이 빠를 거라’고 말씀하셨다는데 뭐. 어디에 있는지 알아야 불러볼 시도라도 하지.

공방과 경비대 가 그리 떨 어져 있지 않았기 에 잡생 각 몇 번 하다 보니 순 식간에 경비대 앞에 도착해버렸다.

내 가 도착하자, 나를 알아본 몇몇 병사들이 인사를 해왔다.

그녀들에게 물어보니 곧바로 집무실로 올라가면 된다길래 적당히 손을 흔들어주곤 케르낙스가 있을 집무실로 향했다.

똑. 똑. 똑.

“케르낙스?”

노크를 하고 케르낙스를 불러보았으나, 안에서는 어떠한 대답도 들려오 지 않았다.

“•••꾈?”

고개를 갸웃거리며 슬쩍 문을 열려던 바로 그 순간이 었다.

벌컥一!!

내 의지와 상관없이 문이 안쪽으로 훅 당겨졌고 그곳에서 길쭉한 팔이 뻗 어와 나를 안으로 끌고 들어 갔다.

쿠웅一

문이 닫히는소리가귀에 들려왔다.

동시에 좋은 냄새가코를통해 들어왔고 이어서 몸에 기분좋은 압박감이 전해 져 왔다.

너무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 아직 얼떨떨한 내 눈에 보이는 것이라고는 텅 빈 집무실과 누군가의 머리로 보이는 정수리 였다.

새하얀눈이 내린 것처럼 아름답고 깨끗한 색을 가진 백은발의 머리칼.

“아델?

“…스미스!!”

내가 애칭을 부르자, 아르델라가 환하게 웃으며 고개를 들어 나를 올려다 봤다.

햇빛도 들어오지 않는 위치일 텐데, 어째서 아르델라의 얼굴에서 후광이 비치는걸까.

아니, 그게 중요한 게 아니지.

나는 행복하다는 듯이 미소를 지으며 나를 올려다보고 있는 아르델라를 향해 살짝 고개를 숙였다.

순식간에 겹쳐진 서로의 입술.

그저 반가움과 애정을 확인하는 가벼운 입 맞춤.

나는 아르델라의 이마에 내 이마를 맞대며 그녀의 맑고 투명한눈동자를 바라보며 똑같이 허리를 끌어안았다.

“언제 왔어?”

“오늘아침에 왔다.”

“바로 부르지 그랬어.”

아르델라가 예전의 그 옅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스미스. 네 가 최 근에 마법을 배우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걸 방해하 고 싶지 않았을 뿐이다.”

아. 치유된다.

나는 아르델라의 허리를 꼬옥 끌어안으며 그녀의 뺨에 내 뺨을 마구 문질 렀다.

1읏, 가, 간지럽다아… 푸훗.

아르델라는 작게 웃으며 내 머리를 상냥하게 쓰다듬어 주었다.

덩치 큰 내가 이러니 조금 부끄럽긴 하지만, 나이로 따지면 아르델라가훨 씬 누나니까뭐 어때.

한참을 그녀의 뺨을 문지르던 나는 입술로 이마와콧등, 뺨에 쪽쪽 입술을 맞추며 물었다.

“그런데 정말 아델 누나가 맞나?”

“응?

아르델라가 귀엽게 눈을 껌뻑이며 나를 보았다.

다시 껴 안고 뺨을 마구 문지르고 싶은 충동을 억누르며 말을 이었다.

“내 가 알던 아델 누나는 이렇게 표정 이 풍부한 사람이 아닌데.”

아.”

내 장난에 아르델라가 잠깐 멍하니 있다가 ‘그런 건가.’라는 눈으로 바라 보며 피식 웃었다.

내 어깨에 손을 얹고 있던 아르델라가 갑자기 한쪽 팔을 위로 쭉 들어 올 리더니 다른손으로들어 올린 팔의 소매를쭉 걷어 올렸다.

어깨까지 올라간 소매. 그리고 드러난 뽀얀 겨드랑이.

아르델라가 전형적인 연상 누님의 눈빛으로 나를 올려다보며 말했다.

“어 떤 가. 내 가 가짜로 보이 나?”

솜털 하나 없이 매끈한 겨드랑이를 검지와 중지로 벌리는데 그걸 보니 더 는 참을 수가 없었다.

“아델 누나!!”

“긋?! 잠… 으응

내가 팔을 붙잡고 겨드랑이를 날름 핥고 빨자 여유롭던 아르델라의 입에 서 조금씩 달뜬숨이 토해지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낮은 교성이 섞여 나오기 시작했다.

물론, 자리 가 자리 인 만큼 나는 적당히 핥다가 물러났다.

“……정말이지.”

아르델라는 내 침으로 범벅이 된 자신의 겨드랑이를 바라보며 작게 투덜 거렸는데 입꼬리가부드러운호선을 그린 것을 보아하니 내 반응이 나름 기 뻤던 모양이다.

그녀는 아무렇지 않게 소매를원래대로 내리며 팔을 내렸다.

“안 닦아도 괜찮아?”

“괜찮다.”

갑자기 아르델 라가 정색 하며 말했고 나는 그에 놀라 조용히 고개를 끄덕 였다.

“크흠.그러면 이젠 앉아서 대화를좀 나누는 게 좋겠구나… 아니, 좋겠다. ”

그녀 가 허 리 에 감긴 내 손을 붙잡고는 소파로 끌고 와 함께 앉았다.

아르델라가내게 딱 붙어와어깨에 머리를 기대어왔다.

우리는 그렇게 서로에게 하고 싶은 말을 물으며 대화를 나눴다.

그동안 뭘 하면서 지냈는지.

곤란한 일은 없는지 .

다른 아이들과는 사이좋게 지내고 있는지.

주로 나는 답하거나 듣는 쪽이 었지만, 그래도 즐거웠다.

“정말한대 때려주고 싶은….”

똑. 똑. 똑.

갑작스럽게 들려온 노크 소리에 아르델라가 입을 닫았다.

뒤이어 문밖에서 귀에 익은목소리가들려왔다.

—단장님. 모두 모였습니다.

내 기억이 틀리지 않는다면 부단장인 벨라니스경의 목소리가 맞을 것이다 •

슬쩍 고개를 돌려보니 어느새 기대고 있던 머리를 일으킨 아르델라가 미 간을 구기 며 문을 바라보고 있었다.

“하아•••꾈.”

그러다가 결국, 짧게 한숨을 내쉬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저녁에 집으로 찾아가마… 아니, 갈게.”

아르델라가 내 이마에 짧게 입 맞추더니 문을 바라보던 때와 다르게 흐릿 한 미소를 보여주며 몸을 돌렸다.

문이 활짝 열리며 아르델라가 나갔고 뒤이어 열린 문틈으로 은빛 갑주를 걸친 벨라니스경이 스치듯 보였다.

살짝 열린 문틈.

정 말 놀랍게 도 그 작은 틈으로 우린 눈이 마주쳤고.

꾸벅.

벨라니스경이 나에게 고개를 살짝 숙여 인사했다.

너무 놀라 몸이 반응을 보이 기도 전에 벨라니스경 이 그 살짝 열렸던 문을 닫았고 발소리 역시 빠르게 멀어져갔다.

“……뭐였던 거지.”

왜 갑자기 나에게?

아니, 애초에 그건 인사였던 걸까.

자신들의 단장에게 개수작을 부렸다간 길로틴으로 목을 쳐버리겠다는 함축적 인 뜻이 담긴 표현이 아니 었을까?

……나중에 아르델라에게 물어보자.

나는 살짝 소름이 돋은 양쪽 팔을 쓱쓱 문지르며 소파에 등을 기대 었다.

“그나저 나 케 르낙스는 어디 간 거지?”

아르델라를 위해서 잠깐 자리를 피해준 건가?

나는 슬쩍 고개를돌려 벽에 걸린 시계를 확인했다.

슬슬 점심시간이 끝나가고 있었다.

“끄응. 아르델라도 가버렸으니 … 그만 길드로 가봐야겠지.”

누님과의 약속이 있기에 하루도 빠져서는 안 됐다.

거기다 오크통도 채워 야 했고.

“시발.”

오크통을 떠올리니 입에서 절로욕이 나왔다.

목표치는커녕, 절반도 아니고 祄분의 1을 겨우 채웠다.

다행히 누님도 이 게 불가능하다는 것을 납득하고는 할 수 있는 만큼만 채우는 것으로 조건을 바꿨기에 다행이지.

“하루만… 쉬고 싶다.”

오로지 정신적 교감만으로도 행복해하던 아르델라의 미소를 봐서 그런지 오늘따라 더더욱 좆질을 쉬고 싶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아멜라 누님이 시오린씨에게 보존 마법이 각인 된 오크통만구매하지 않 았어도 조금 설렁설렁했을 텐데 ….

정액을 위해 거금을 투자한 누님을 위해서라도 진심으로 임할 수밖에 없 었다.

물론, 가장 큰 이유는 누님의 입술을 자유롭게 탐할 수 있게 된 것 때문이 지만.

그래도 오늘. 길어도 내일까지만 어찌저찌 쥐어짜면 되니까….

나는 뺨을 두들기 며 소파에 서 일 어 났다.

그리고 굳게 닫힌 문 밖으로 누군가의 발소리가 들려왔고 얼마지나지 않 아 집무실의 문이 활짝 열렸다.

활짝 열린 문으로 들어온 사람은 바로 케르낙스였다.

그녀는 자리에서 일어나 있던 나를 발견하자마자 얼른 문을 닫고 나에게 달려왔다.

“어이쿠. 왜그래?”

거의 날아오듯 달려와 품에 안긴 케르낙스를 껴 안으며 묻자.

“스, 스미스….”

케르낙스가 거의 울 것 같은 눈으로 나를 올려다봤다.

“뭐 야. 왜 그래 ?”

그럴 일은 없겠지 만, 혹시라도 누군가에 게 맞은 것은 아닌지.

나는 케르낙스의 얼굴과 몸을 꼼꼼히 살펴봤다.

다행히 별다른 흔적은 찾아볼 수 없었고 케르낙스의 피부는 어떠한 흔 적도 없이 아주 깨끗했다.

그제 야 마음이 조금 놓였다.

나는 품에 안긴 케르낙스의 등을 토닥이 며 말했다.

“뭔데. 무슨일이야?”

그게.”

케르낙스가 입을 달싹이며 쉽게 이야기를 꺼내지 못했다.

도대체 무슨 일이길래.

설마…?

순간 머릿속으로 아르델라가 케르낙스에게 나쁜 소리를 한 것은 아닐까. 그런 생각이 스치듯 지나갔다.

아니. 그럴 리가.

그냥 껴 안는 것만으로도 세 상 행복하다는 듯이 웃는 여 자다.

•••라고 믿고 싶지만, 세상일이라는 게 내가보고 듣는 것만이 전부가 아니 라는 걸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는 게 문제다.

시발. 진짜면 어떡하지.

순간 머리가 복잡해졌다.

나는 품에 안겨 여 전히 입을 오물거 리는 케 르낙스의 등을 토닥이 며 고개 를 가볍게 흔들었다.

고민은 일단케르낙스에게 무슨 일인지 들어본후에 해도늦지 않을 거다.

나는 케르낙스의 이마에 가볍게 입 맞추며 다시 한번 물었다.

“응? 무슨 일인데. 괜찮으니까 말해 봐.”

“•••그게.”

품에 안긴 케르낙스가 아래에서 손을 꼼지락거리 더니.

“응?”

엄지 정도크기의 투명한유리병을 꺼내 보였다.

그걸 나에게 보여주며 케르낙스가 고개를 푹! 숙이더니 무어라 웅얼거리 듯 입을 열어 말했다.

한다.”

“응? 뭐라고?”

목소리 가 너무 작아 제대로 집중해도 뭐 라고 하는지 듣기 가 힘들었다.

내 가 몇 번인가 되묻자, 케르낙스가 고개를 들어 나를 똑바로 올려다봤다.

그때, 케르낙스의 얼굴은심한 열병을 앓고 있는 게 아닌지 의심이 될 정도 로 새빨갛게 달아올라 있었다.

잘 익은 사과가 된 케르낙스가 슬그머니 눈을 아래로 내리깔며 작은 입술 을 달싹였다.

“…정, 액 좀… 담아줬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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