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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계 블랙기업 스미스-169화 (169/771)

횐 169화  Ep.169 이세계 블랙기업 스미스

몰링타-서쪽 성문.

활짝 열린 성문과 별로 떨어져 있지 않은 취조실의 안.

굉 장히 심 기 가 불편한 얼굴을 한, 이색적 인 의복을 차려 입은 여성 이 싸구 려 의자에 앉아 있었다.

그녀는 가늘고 긴 손가락으로 앞에 놓인 책상을 두드리며 맞은 편에 앉아 있는 병사를 향해 물었다.

“그래서〜? 언제쯤도시 안으로들여보내 줄 생각인 걸까요?”

“위에서 답변이 도착하지 않았습니다. 조금만 더 기다려주시길 바랍니다.

“그 대답〜 벌써 열 번째인 건 알고 계시죠?”

병사는 대답하지 않았다.

그에 책상을 두들기던 냐호가 속으로 깊은 한숨을 내쉬 었다.

‘도대체 내가 뭘 했다고 이런 취급을 받는 걸까….’

돈줄이 될 인간 남성에게 줄 선물도 무사히 구했기에 업무를 부지부장 베나르에게 잠깐 떠넘기고 가벼운 걸음으로 몰링타를 향해 출발했다.

가문에서 보내준 호위들만 대동하고 마차 한 대로 이동하던 중, 정말 우연히 도 굉 장히 급이 높은 이와 마주쳤다.

바로 지금 향하고 있는 영지의 다음대 주인이 될 아르델라 필로리아였다.

필로리아백작령이 워낙 치안이 좋고 길이 잘 닦여 있기에 굳이 동행할필 요는 없었지만, 비토리오 왕국의 왕족 다음가는 실세인 필로리아 가문의 다 음대 가주가 될 아르델라와의 친분을 위해 먼저 고개를 숙이고 동행을 부탁 했다.

다행히 상대는 동행을 받아들여 주었고 그 순간에는 속으로 미소를 지을 수 있었다.

.........

그러 나 그 미 소는 아르델 라와 그녀의 기 사단이 출발하는 순간 산산히 깨 졌다.

뒤에 있는 자신은 신경도 쓰지 않고 전속력으로 치고 나가는 은빛의 기사 단.

순식간에 멀어지는 그녀들의 등을 보며, 냐호는 자신이 아르델라에 게 거 하게 차였다는 걸 알게 됐다.

도시에 도착하기도 전에 기분이 조금 상하는 일이 있었지만, 그런 사소한 걸 마음에 안고 가기에는 상대의 위치가 대단히 높았기에 짧은 한숨과 함께 응어리를 털어냈다.

그렇게 얼마 남지 않은 목적지를 향해 다시 이동을 시작했고, 지금으로부 터 네 시간 전에 몰링타에 도착할 수 있었다.

그래. 네시간.

네 시간 전에 도착했다.

전시도 아니고, 거창한상행을 온 것도 아닌데 어째서 아직까지 도시에 들 어가지 못하고 이렇게 발이 묶여 있는 것인가.

더 웃긴 건, 검문을 진행하는 병사들이 단번에 자신을 알아봤다는 점과 따 로 몸수색을 진행하지 않았다는 거다.

“하아•••꾈.”

냐호의 입에서 결국진짜 한숨이 흘러나왔다.

차라리, 탐욕스러운 어느 귀족의 병사들처럼 뒷주머니를 차보려는 시도 였다면 편했을 것을.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곳의 병사들은 그 썩어 빠진 년들과 달리 아주 올곧 은 눈을 하고 있었다.

즉, 개인의 탐욕이 아니라 그저 위에서 내린 명령대로 자신을 이 자리에 묶 어두고 있다는 소리 였다.

그저 허울뿐인 작위를 가진 귀족이었다면 후에 몇 배로 골려주기라도 할 테지만 상대가 상대이니 그저 얌전히 기다릴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배도 안고픈가.’

냐호는 점심시간이 훌쩍 넘었음에도 자신의 앞에 꿋꿋하게 앉아 버티고 있는 병사를 보며 고개를 저었다.

바로 그때, 냐호의 뛰어난 청각에 이쪽으로 다가오는 발소리가 걸려들었 다.

아니나 다를까곧이 어 취조실의 문이 열리며 또 다른 병사가 얼굴을 내보 였다.

“허가가 떨어졌습니다.”

“그렇다고 합니다.”

활짝 열린 문을 향해 턱짓하는 병사.

냐호는 살짝 속이 쓰라렸지만, 억지 미소와 함께 자리에서 일어나며 지긋 지긋한취조실을 나갔다.

“메이만 따라오고 냐머지는 밤비노에서 쉬고 있어.”

그녀의 명령에 가장 체구가 작은 소녀만 남고, 나머지는 마차를 끌고 빠르 게 도시 안으로 사라졌다.

냐호는 자신과 같은 검은 털이 자라난 한 쌍의 짐승 귀를 쫑긋 세우고 있 는 소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품에서 작은 카드를 꺼내 손에 쥐여주었다.

“이것저것〜 좀 듣고 오렴.”

“네.아가씨.”

메이란 이름의 귀 여운 인상의 소녀는 황금 고목의 신분증을 들고 나이 때 의 소녀처럼 촐싹거리는 걸음으로 빠르게 인파 속으로 사라졌다.

냐호는 자신에 게 쏠리는 시 선을 받으며 기 다란 소매로 입 가를 가렸다.

“흐음〜”

우선, 도시 어딘가에 있을 모험가 길드를 찾아 걷기 시작했다.

“생각했던 것보단 크네요.”

냐호는 층이 꽤 높은 모험 가 길드의 건물을 보며 꼬리를 살랑 흔들었다.

잠깐 건물을 살피 다가 안으로 들어 가려던 순간.

휘이익一!!

날카로운 바람 한 줄기 가 그녀의 코끝을 스쳤고.

퍼억一!!

묵직한 타격음이 곧바로 뒤를 이었다.

냐호는 묵직한 소리 가 들려온 방향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곳에는 큼지막한 나무가 자라 있었고 그 중심에는 화살 하나가 아주 깊게 박혀 있었다.

냐호는 마른 침을 삼키며 화살이 날아온 방향으로 시선을 옮겼다.

“ 딸꾹

그녀는 처음 보는 형태의 활을 붙잡고 서 있는 기에나를 발견하자마자 몸 을크게 떨었다.

기 에 나가 손가락을 까딱였다.

냐호는 얼른 공터를 향했다.

그녀가막 기에나의 앞에 멈춰 설 때였다.

“야이 썅년아!!”

병아리 모험가들의 엉덩이를 걷어차고 있던 시론이 냐호를 발견하고는 기 에나가 있는 곳으로 뛰 어오고 있었다.

냐호는 이윤이고 뭐고 다 포기하고 바젤란으로 돌아가고 싶어졌다.

순식간에 뛰어온시론이 으르렁거리며 말했다.

“여긴 뭐하러 왔냐? 이 씹변태 년아.”

“무,무슨….”

냐호는 얼른 소매로 입 가를 가렸다.

애써 잊고 있었던 기억.

천박한 짐승처럼 인간 남성의 손에 머리채를 붙잡혀 바닥을 기어가던 그 때의 기억이 눈앞에 있는모험가의 발언에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말았다.

이 미 두 달도 더 지난 일인데 , 그저 떠올린 것만으로 아랫배 가 쿵쿵 울리 기 시작하자 냐호는 아무도 모르게 입술을 살짝 깨물어 표정을 바로 잡았다.

“밤의 요정. 이라는 것의 거래를 위해 찾아왔답니다. 두 분 모두 그 자리에 계셨으니 길게 설명하진 않을게요.”

냐호의 대 답에 시론이 눈썹 을 구기 며 기 에 나를 올려 다보며 눈빛으로 물 었다.

‘그랬었나?’

기에나가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때의 일을 완전히 잊어버린 시론과 달리, 기에나는 그때 나눴던 내용 하 나까지 다 기억하고 있었다.

그런데도 기에나가 굳이 냐호를 향해 화살을 날려 이 자리로 불러들인 이 유는.

“당신의 몸에서 예전에 맡아본 적 있는몬스터의 냄새가 납니다.뭘 숨기 고 계시는 지 알려주셔야 겠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굉장히 공손해 보였으나, 실상은 명령과 다를 바가 없었 다.

당사자인 냐호는 질문자의 실력이 어느 정도 수준인지 이미 알고 있었기 에 어떠한불만도 없이 기에나의 물음에 답했다.

“그 냄새라는 건 아마 이것 때문일 겁니다.”

냐호는 넓은 소매 안쪽에서 작은 주머니를 꺼 냈다.

“수컷오크의 정수를 이용해 만든미약이랍니다.”

미약?

기에나와 시론이 동시에 의문을 표했다.

냐호는 얼른 설명을 덧붙였다.

“당연히 정 식 으로 의 뢰 를 받아 주문한 물건 이 랍니 다. 의 뢰 인 이 누구인진 말씀드릴 순 없지만…….”

그녀는 말끝을 흐리면서 둘에게 슬쩍 눈짓했다.

그것만으로도 둘은 미약을 의뢰한이가누구인지 알아차렸고 작게 침을 삼켰다.

둘의 반응을 살피던 냐호는 생 각했던 것보다 괜찮은 반응에 슬쩍 이곳을 방문한 목적을 밝혔다.

“그래서 그런데 … 그분께선 어디에 계시는지 알수 있을까요?”

냐호의 물음에 기에나는 슬쩍 옆에 서 있는 시론의 눈치를 살폈다.

그녀에게 별다른 감정이 없는 자신과 달리, 시론은 명백한 적의를 드러내 고 있었기 때문이다.

시론 역시 기에나의 시선을 받으며 살짝 얼굴을 구겼다.

마음 같아서는 당장 머리를 쥐어박고 싶었지만, 손에 들린 물건이 굉장히 신경 쓰였던 탓이다.

시론은 결국 다음 기회 를 노리 기로 하며 말했다.

“동쪽 경비대에 있을 테니까.그쪽으로 가보던가.”

점심에 리나라는 이름의 병사가 뛰 어와 아르델라의 방문과 스미스가 그 리 로 향했다고 알려 준 덕 이 었다.

“그렇군요. 감사합니다.”

냐호는 살짝 고개를 숙이며 둘의 눈치를 봤다.

대충 ‘그만 가봐도 될까요?’라는의미를 담아서.

시론이 콧방귀를 끼며 엉덩이를 걷어차던 동등급 모험가들에게 돌아갔고 •

“가보세요.”

기에나 역시 떠나도좋다 허락했다.

냐호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공터를 빠져 나와 빠른 걸음으로 동쪽을 향해 움직였다.

“하아.”

냐호는 성문 바로 옆에 있는 큼지 막한 건물을 보며 한숨을 내쉬 었다.

이런 일이 생길 것 같아 미리 호위들을 돌려보냈던 것인데 아무래도옳은 선택 이 었던 모양이 다.

그녀는 콩닥이는 가슴을 진정시킨 다음에야 다시 걸음을 옮겼다.

“외 부인은 허 가 없이 안으로 들어 갈 수 없습니 다.”

창을 교차하며 가로막는 병 사들.

냐호는 침착하게 입을 열었다.

“스미스님께서 이곳에 계신다고하여 찾아왔답니다.”

“•••꾈.”

두병사가물끄러미 냐호를 살피며 말했다.

“성함과 묵고 계시는 장소를 알려주시면 스미스님께 전해드리도록 하겠 습니다.”

“도시 바젤란에 위치한흑선 상단의 지부장인 냐호라고 합니다. 빠르게 전해드려야 할 물건이 있어서 그런데 기별이라도 넣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 다.”

냐호의 정중한 요청에 병사들이 서로 눈치를 살폈다.

다른 이를 찾는 거였다면 평범하게 안쪽으로 안내를 해줬을 테지만, 하필 이면 찾는 사람이 자신들이 존경하는 대장님의 연인이라는 게 문제였다.

그게 왜 문제냐면, 병사 중 한 명이 대장인 케르낙스가 집무실을 향해 경 례도 받지 않고 뛰 어간 걸 목격했기 때문이다.

그 이유가 무엇이 겠는가.

바로 연인을 한시 바삐 만나기 위 함이 틀림 없을 터 .

병사들은 존경하는 대장님의 즐거운 시간을 방해하고 싶지 않았다.

그러한 이유로 두 병사가 고민하고 있던 바로 그때.

“빠르게 전해드려야 할 물건이라는 게 뭔데 그러십니까?”

이쑤시 개로 이 빨을 후비 며 늦은 점심을 해결한 리 나가 껄렁 이는 걸음으로 걸어오며 물었다.

냐호는 빠르게 다가오고 있는 리나의 머리부터 발끝까지 시각적으로 확 인 할 수 있는 모든 정보를 살폈다.

‘•••어딜 봐도 일반 병사들이랑 다를 게 없는데.’

복장이 특별한 것도 아니었으며, 어딘가에 인장이 될 만한 것을 달고 있 지도 않았다.

그렇다고 대 단한 기 백 이 느껴 지는 것도 아니 었다.

다만, 뒤쪽에 있는 병사들이 경직된 것을 보면 저들보다는윗줄인 것만은 확실했다.

냐호는 잠깐 고민하다가 코앞까지 다가온 리나를 향해 슬쩍 허리를 숙이 며 말했다.

“계약의 문제로 자세하게 말씀드릴 수는 없습니다만… 일단밤일에 굉장 히 중요한 물건이랍니다.”

“바,밤… 꿀꺽:

뒤에 서 있는 병사들에게 들릴 정도로 리나의 침넘김 소리는 커다랬다.

“큼,크흠.그럼어쩔수 없지.”

리 나가 짐 짓 헛기침을 내 뱉으며 앞으로 나섰다.

“야야, 치워라.”

“……하아. 나중에 혼나도 저희는 모릅니다.”

“흐흐, 혼은 무슨.”

리 나는 굉 장히 음흉한 표정을 지으며 실실 웃었다.

두 병사는 고개를 저으며 교차했던 창을 바로 세우며 길을 열었다.

“자자, 따라오십쇼.”

“감사합니다.”

냐호는 리 나를 따라 건물 안으로 들어 갔다.

조용한 복도를 지 나 위로 이 어진 계 단을 밟고 올랐다.

그렇게 리나의 뒤를조용히 따르던 냐호의 귀가쫑긋거렸다.

걷고 있는 방향으로 미약하나귀 에 익은 목소리가 들려왔기 때문이다.

너무 멀어서인지, 아니면 문이 두꺼워서 그런지 소리 자체가 너무 흐릿해 정확히 어떤 대화를주고받는지에 대해서는 알지 못했다.

‘확실히 저쪽에 있구냐.’

앞서 걷고 있는 믿음직스럽지 못한 병사가 자신을 올바르게 인도하고 있 다는 사실을 확인한 냐호의 발걸음이 조금 더 가벼워 졌다.

그렇게 한 걸음, 두 걸음, 앞으로 나아갈수록 흐릿하게 들리던 소리가 점 차선명해졌다.

그리고 소리가 선명해질수록 냐호의 걸음이 점차느려지기 시작했다.

“저 모퉁이만돌면 됩… 왜 그렇게 뒤에 있습니까?”

“잠깐. 현기증이 나서요.”

냐호는넓은소매로 입가를 가리며 얼른리나의 뒤에 따라붙었다.

평범한 인간의 청력으로는 절대로 들을 수 없는 작고 작은 소리.

—잘못했어. 안 했어?

—자, 잘모옷…봽 했, 오옥!!

냐호의 아랫배가 쿵쿵떨리기 시작했다.

마침내 모퉁이를 돌아 집무실 앞에 도착한 리나는 굳게 닫혀있는 문을 가 리키며 말했다.

“안에 우리 대장님이 계시니까. 여기서 대장님 나오실 때까지 기다리십쇼. 눈치 없게 노크하지 마시고요.”

“•••꾈.”

냐호가 입 가를 소매로 가리고 멍하니 있자, 리나가 눈을 찌푸리며 살짝 소 리를 높였다.

“저기요? 듣고 있습니까?”

“네? 아, 네. 그럼요. 절대로 노크하지 않고 여기서 나오실 때까지 기다리 고 있겠습니다. 네.”

“……믿고 갑니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똑 부러지는 인상의 여자였는데 갑자기 열병이라도 난 것처럼 얼굴을 시뻘겋게 하고선 어벙하게 행동하니, 리나로선 괜한 짓을 한 건 아닌지 걱정이 들기 시작했다.

그러나 다시 데리고 나가기에도 뭣했기에 리나는 결국 냐호를 홀로 남겨 두고 오후 순찰을 위해 왔던 길을 되 돌아 나갔다.

홀로 남은 냐호는 꿀꺽 침을 삼키며 두꺼운 문에 귀를 바짝 가져댔다.

—진짜 내가 얼마나 걱정했는데-.

—미안, 미안하, 다아아아봽

찰싹—!! 찰싹—!!

무언가로 피부를 치대는 소리와 함께 여인의 교성이 쉬지 않고 들려왔다.

—그,그만용서… 해주……응그읏봽

—쓰읍. 똑바로 서. 보지 더 벌리고. 아직 스무 대 더 남았다고.

—제발... 스, 미스읏, 하앙, 앙, 크읏!J

찰싹, 찰싹, 찰싹!!

“하아, 하아아, 하아.”

문에 바짝 기댄 냐호는 거친 숨을 토해내며 연신 가랑이를 비비적거렸다.

그녀는 자신의 가랑이가 빠르게 습해지고 있는 걸 알아차렸다.

—내 정액을 허락도 없이 남한테 주려고 하다니.

—미안, 핫, 흐윽봽

—벌 받는 중인데 느끼 기나 하고 말이 야. 리나씨나 다른 사람들이 보면 뭐 라고 생각하겠어.

—그읏봽 아, 앙댄다아… 보면, 안대에에……봽

“아…….”

자연스럽 게 그려지는 안쪽의 상황.

사내의 앞에서 천박하게 가랑이를 벌리고서 체벌을 요구하는….

큥큥一봽

“하아아, 하아아아….”

냐호의 새하얀 허벅지 아래로 끈적한 물방울이 주르륵 타고 흘러내 렸다.

안쪽에서 찰싹이는 소리가 들려올 때마다, 그녀는 마치 자신이 맞고 있는 것처럼 오싹오싹 허리를 떨었다.

‘지금… 문을 연다면…….’

그녀는 바젤란에서 있었던 일을 떠올렸다.

짐승처럼 바닥에 엎드려 머리채를 붙잡혀 끌려가던 그때를.

나도….’

더욱 강해지는 체벌 소리에 냐호의 가랑이에서 보짓물이 줄줄 흘러내리 기 시작했다.

꿀꺽一

그러면 안 된다는 걸 알면서도 냐호는 결국 굳게 닫힌 문짝의 문고리에 손 을 얹었다.

‘사고, 사고일 뿐이야….’

그녀가 넘어선 안될 선을 넘으려던 바로그 순간.

“여전히 호기심이 많군.”

절대로 잊을 수 없는 서늘한 여성의 목소리가 바로 뒤에서 들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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