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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계 블랙기업 스미스-171화 (171/771)

횐 171화 Ep.171 이세계 블랙기업 스미스

“역시돈이 좋긴 좋아.”

내 초-진동 자지를 관찰하는 대가로 무려 오 할의 가격으로 구매한 냉동고.

크기는 겨우 내 몸통만한 수준이 었으나 성능만큼은 아주 확실한 녀석이 었다.

손바닥이 아릿할 정도로 서늘한 위스키 가 그 증거다.

누가 위 스키를 그따위 로 보관하냐고 뭐 라 할 수도 있지 만, 애 주가도 아니 고 그냥 기분만 낼 겸 저녁에 구입한 건데 어떻게 보관하든 무슨 상관이랴.

“쓰읍. 다음엔 장갑이 라도 끼고 와야지.”

농담이 아니라, 얼음을 손에 쥐고 있는 것처럼 손바닥이 저릿했다.

나는 양손에 위 스키병을 쥐고 얼른 계단을 뛰 어 올라왔다.

그리고 부엌으로 들어서는 순간.

“•••꾈?”

알수 없는 묘한분위기에 잠깐 멈칫하고 말았다.

“뭐야.왜그렇게 서 있어.”

“어? 아니, 그냥… 아, 고마워.”

뚱한 표정으로 앉아 있던 시론이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가지고 왔던 위스 키병을 받아대신 식탁에 올려주었다.

“도와드리겠습니다.”

“응? 아, 괜찮은데.”

“아닙니다. 손님도 오셨으니 준비는 빠를수록 좋겠죠.”

“아, 생각해보니 그것도 그렇구나.”

기 에 나가 자리 에 서 일 어 나 조리 대 로 향해 그릇을 챙 기 기 시 작했다.

나는 완성된 스튜가 담긴 냄비 앞으로 가며 다시 한번 식탁 주변의 분위 기 를 살폈다.

—스미스가 손수 만든 저녁 이 라.

—스미스가 음식을 잘합니다.

—뭐...먹어줄만하긴 해.

아르델라, 케르낙스, 시론이 차례대로 말했다.

중간에 시론이 조금 상처받을 만한 발언을 하기는 했지만, 별로 이상할 게 없는 평범한 대화였다.

거 기 다 생 각했던 것보다 분위 기 도 좋아 보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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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홀로 동떨어진 곳에 앉아 얌전히 식탁만 내려다보고 있는 냐호씨를 힐끗 살폈다.

겉으로 보기에는 그저 무언가를 깊게 생각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 나 이상할 정도로 그녀의 귀와 꼬리가 위를 향해 바짝 서 있는 게 보였다.

그러고보니, 냐호씨가원래 앉아있던 자리가 기에나의 자리였던가.

혹시나싶지만….

나는 태 연한 얼굴로 나에 게 접시를 넘 겨주는 기 에 나의 얼굴을 물끄러 미 바라봤다.

“무슨 하실 말씀이라도?”

“ 아냐.”

고개를 저으며 나는 넘겨받은 접시에 스튜를 담았다.

내가 자리를 비웠던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긴 있었던 모양이 다.

그저 냐호씨가의외로 낯을 많이 가려서 잔뜩 긴장한 것일 수도 있지만, 상 인이 낯을 많이 가린다는 것부터가 말이 되지 않는 전제였다.

역시 뭔가 있었던 게 분명해.

뭔가가 뭔지 모르지 만, 나중에 냐호씨에 게 따로 사과하는 편이 좋을 듯싶 다.

!.

.

그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다른 네 사람에게 물어본 다음에 말이다.

뭐 가 됐던 냐호씨는 멀리서 나를 만나기 위해, 그것도 구하기 힘든 선물을 가지고 방문한 손님 이 다.

덤 으로 내 재 산을 불려줄 상인 이 기 도 했고.

대접을 소홀히 해서 보내고 싶지 않았다.

“고마… 워.”

앞에 스튜가 담긴 접시를 놓아주자, 아르델라가 나를 올려다보며 살포시 웃어줬다.

언제 봐도 아름다운 미소였다.

음식이 부족할 일은 없었다.

다들 평소에도 워낙 잘 먹기에 항상 넉넉하게 만드는 게 습관이 됐기 때문 이다.

각자의 앞에 스튜와 고기 조림이 담긴 접시를 놓고 술잔을 하나씩 놓은 다 음, 자리에 앉으며 아르델라에게 물었다.

“그런데 술 마셔도 괜찮나?”

그에 아르델라가 갑자기 정색하며 대답했다.

“스미스. 고작 두 병 이 다. 혼자 마시 기 에도 부족한 양이 지.”

그, 그래?”

위 스키 두 병 이 혼자 마시 기 에 도 부족하다니.

사기전에 살짝 시음해 봤는데, 반병만 마셔도 나는 그대로 정신을 잃을 정도로 아주 도수가 높았었다.

웃긴 건 그 반병만 마셔도 정신 줄을 놔버릴 녀석이 가장 도수가 낮은 놈이 라는거다.

그러고 보면, 애들이 취하는 걸 본적이 없구나.

나는 아르델라에게 사과하며 자리에서 일어나 첫 잔을 그녀에게 따라주 었다.

그제야아르델라가굳혔던 얼굴을 부드럽게 풀어내며 웃어 보였다.

다음으론….

이쪽을 보고 있던 냐호씨와 우연히 눈이 마주쳤다.

그래. 본래 라면 손님 인 냐호씨에 게 가는 게 맞지.

그러나 나는 그러지 않고 시론의 잔에 술을 따라주었다.

“어허. 시론아. 기다려야지.”

칫.

술을 받자마자 마시려던 시론이 혀를 차며 입술을 삐죽 내밀었다.

나는 차례대로 케르낙스. 그리고 기에나의 잔에 술을 따라준 다음에야 냐호씨에게 다가갔다.

“아,저는….”

“손님이시잖아요.”

“……감사합니다.”

냐호씨 가 공손하게 두 손으로 내 술을 받았다.

마지 막으로 나는 자리 에 앉으며.

“내 건내가따를 거야.”

앞에 놓인 빈 잔에 반 정도 남은 위스키를 따랐다.

뭘 축하하는 자리도 아니고 술잔을 부딪힐 만한 일도 없다.

그러니 이제 그냥평범하게 저녁을 들면 된다.

그러나 다들 빤히 나를 바라보고 있기에 나는 눈을 껌뻑이다가 가볍게 손 뼉을 치며 말했다.

“자,먹읍시다.”

내 말이 끝나기 무섭게 시론이 위스키를 그대로 입에 털어 넣으며 곧바로 새로 술을 따랐다.

반대로 아르델라와 케르낙스는 요리에 먼저 손을 뻗었다.

“음……!맛있구나!!”

정 말로 입 에 맞는 모양인지 아르델 라가 눈을 반짝이 며 다시 한번 스튜를 떠먹었다.

“스미스님.”

“아,고마워.”

기에나는 내 접시에 담긴 고기에서 두꺼운 뼈를 뽑아 살코기만 접시에 담 아주었다.

고기를 먹으며 냐호씨쪽으로 눈알을 살짝 굴렸다.

다행히 빳빳하게 경직되어 있던 꼬리가 미약하게나마 살랑살랑흔들리고 있었다.

냐호씨도 음식이 입에 맞은 모양이다.

입 에 고기 가 들어 가니 자연스럽게 술이 당겼다.

서늘함이 감도는 잔을 들어 시론이 했던 것처럼 단숨에 위스키를 입에 털어 넣었다.

꿀꺽—삼키자마자목구멍에서 화끈한 열기가 입을 통해 빠져나왔다.

동시에 나쁘지 않은. 알싸하면서도 달큰한 향이 코끝을 돌아다녔다.

“이런 걸 매일 먹다니… 괘씸하구나.”

“죄송합니다.”

아르델라가 옆에 앉은 케르낙스를 게슴츠레한 눈으로 노려보며 말했고 케르낙스는 가볍게 웃으며 고개를 숙여 보였다.

그러자 아르델라도 얼마 가지 않아 피식 웃으며 둘이 함께 술을 마셨다.

기분좋게 술을 넘긴 아르델라의 시선이 이번엔 시론을 향했다.

“시론… 이라고다시 불러도괜찮겠지?”

“콜록, 콜록!! 쓰으읍…….”

스튜를 거의 마시듯 퍼먹던 시론이 기침을 토하다가 흘러내린 스튜를 소 매로 닦으며 묘한 시 선으로 아르델 라를 바라봤다.

그러던가.

“그래.시론.너도마음이 내키면 나를다시 언니라부르도록 해라.”

“•••꾈.”

시론이 눈을 찌푸리더니 아르델라의 말에 대꾸하지 않고 다시 스튜가 담긴 그릇에 고개를 박았다.

표정은 절대로 싫다는 표정이 었으나 입 밖으로 딴소리를 내뱉지 않은 걸 보면 또 곧 죽어도 싫은 건 아닌 모양이다.

하긴, 바젤란에서 쇼핑할땐 편하게 말까지 놓은 사이니까.

“그쪽은... 아직 잘모르겠군.”

“기 에나라고 불러주시면 됩 니다.”

“……일단은 그러도록 하지.”

아르델라와 기에나는 서로를 바라보며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고 보니 기에 나가 엘프라는 사실도 밝혀야 했다.

마침 , 오늘 다 모이 기 도 했으니 오늘이 기 회 일 지 도 모르겠네 .

나 없이도 저들끼리 어색하지 않게 대화를 이어나가는 연인들.

그래서 그런지 내 시선은 자연스럽게 냐호씨를향했다.

다른 곳으로는 일절 시선을 주지 않고 오로지 식탁.

자신 앞에 놓인 접시와 술잔에만 시선을 두고 손을 움직 이고 있는 냐호씨.

분명 나에게 할 말이 있어서 오늘 이 자리에 온 것일 텐데 냐호씨의 입은 음식을 먹고술을 넘길 때를 제외하고는 열리지 않았다.

음……그냥 내버려 둬야겠다.

이 자리에서 대화를 꺼내는 편이 듣는귀가 많아 여러모로 나에게 도움이 되겠지만… 사람이 오는 게 있으면 가는 게 또 있어야 하는 법.

효과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몇십 금화짜리 정력제를 날름 받아 먹었는데 손님의 신분으로 찾아온 그녀를 자꾸 곤란하게 만들 수는 없는 노 릇이다.

거래에 대한 건, 내일 케르낙스나 혹은 길드를 약속 장소로 두고 아멜라 누님과 함께 대화를 나누면 충분할 것이다.

그런 이 유로 조용히 식 사에 집 중하려 던 바로 그 순간이 었다.

세 번째 잔을 비운 아르델라의 시선이 조금 전 내가 바라보고 있던 상대를 향했다.

“밤의 요정. 그 물건의 거래를 위해 이곳까지 스미스를 찾아왔다하지 않았나?”

“……

갑작스러운 아르델라의 질문에 고기를 씹던 냐호씨가 눈을 동그랗게 뜨 며 바삐 턱을움직이더니 목울대가크게 한번 움직였다.

접시만 뚫어져라 바라보던 그녀가 고개를 들어 아르델라를 바라보며 입 을 열었다.

“네에. 그렇습니다. 그때문에 이 자리에 참석했죠.”

“그런 것 치고는 스미스와 단 한마디도 나누려 하지 않는군. 이대로 식사 만 해 결하고 돌아갈 생 각인가?”

“그건….”

냐호씨 가 입 가를 소매로 가리 며 말끝을 흐렸다.

나를 제외한 모두가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뭐야. 갑자기 왜이래.

조금 전까지만 해도 훈훈하던 분위 기 가 순식간에 청문회를 방불케 할 정도로 무겁게 내려앉았다.

나는 들고 있던 수저를 내리며 말했다.

“아르델라. 그건 내일….”

“스미스.조용히 있어라.”

아르델라가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나에게 그리 말하며 다시 냐호씨를 바 라봤다.

화아악一!!

갑자기 속에서 뜨거운 열기가솟아오르더니 목구멍을 통해 입 밖으로 홀 러나왔다.

술이라고 해봤자 고작 위스키 한 잔을 마셨을 뿐인데 참으로 이상한 현상 이었다.

“어디 어떤 조건을 들고 찾아왔는지 말해 봐라.”

“그래. 들어나 보자.”

얌전히 있던 시론이 눈을 흘기며 아르델라를 거들었다.

시론뿐만 아니라, 케르낙스와 기에나도 입은 열지 않았지 만, 은근한 시선 으로 그녀를 향해 얼른 입을 열라는 듯이 압박하며 시론과 같은 스텐스를 취 하고 있었다.

그에 결국 냐호씨가 입을 열었다.

“우선은

그녀는 재료의 무상 공급부터 시작해서 아주 상세하고 구체적인 조건들 을읊어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중간중간.

“그 부분은….

“아니, 차라리….”

“떼다 파는 주제에….”

각자 약속이라도 한 듯, 돌아가며 냐호씨의 말에 딴지를 건다거나 이의를 제시하는 등.

눈이 찌푸려질 정도로 물고 늘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아니, 거래를 해도 내가 하는 거고, 만드는 것도 내가 만드는 건데 왜 자기 들끼리 이래라 저래라야.

뭘 얼마에 넘기고 이문을 얼마나 받을지도 내가 정할문제다.

근데 그걸 왜 내 의견도 묻지 않고 저들끼리 결정하려고 드는 건지 모르겠 다.

화아악一!!

속에 가득 차오른 뜨거운 열기는 목구멍을 통해, 밖으로 흘러나오는 것만 으로는 성에 차지 않은 것인지 점차 몸 전체로 그 열기를 퍼트려 나갔다.

갑작스러운 열기가 차올라 그런지 가슴이 무척 답답해졌다.

너무 답답해서 자꾸만 한숨과 함께 열기를 내뱉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발. 답답해 미치겠네.

전신으로 퍼진 열기가 머리까지 차오른 것인지, 선명하게 들려오던 소리가 웅웅거리더니 조금씩 뭉그러져 들려오기 시작했다.

전형적인 아랫사람을 내려다보는 시선으로 아르델라가 입술을 달싹이고 있었다.

……침대에선 울어대기 바쁜주제에.

눈알을 굴렸다.

다들 날 선 눈초리를 하고 있었다.

뭐 가 그렇게 잘났다고.

자지 만 꺼 내 면 서 로 박히 고 싶 어 서 아양떨 기 바쁘면서 .

왜 내가 결정해야 할 일에 멋대로 끼어들어서 떠들어대고 있는 걸까.

다시 한번 눈알을 굴렸다.

잔뜩 경직된 얼굴로 주저리 떠들고 있는 고양이 귀를 단 여자가 눈에 들어 왔다.

곤란하면 곤란하다고. 싫으면 싫다고 말하면 될걸.

뭘, 바보처럼 하나하나 다 받아주며 떠들어대는 건지 모르겠다.

애초에 대화를 나눠야 할 상대는 저들이 아니라 나라는 걸 기억하고는 있 는걸까.

……모든게 마음에 들지 않는다.

뭉그러진 소리도.

멋대로 떠들고 있는 여자들도.

무시 당하고 있는 것 같은 이 상황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렇다면 마음에 들게 바꿔 야지.

자지 가 고플 때 만 아양을 떨 어 오는 저 들에 게 누가 위 고 아래 인 지 제 대 로 몸에 각인시켜줄 필요가 있다.

그래 … 그래야 오늘처럼 건방지게 내 일에 끼어들 생각을 못 하지.

우선. 그래.

이 미칠 것 같은 답답함부터 해소하자.

**

‘도대체 내가뭘 했다고 다들 이렇게 못 잡아먹어서 안달인 걸까….’

상인으로서 양보 할 수 있는 선은 진즉에 넘 어선지 오래 였다.

그런데도 이 자리에 앉아 있는 세 명의 여성은 만족하지 않고 자꾸만 자신 에게 양보를 바라고 있었다.

솔직히 말해서 앞뒤 안 가리고 그냥 다 뒤 엎고 이 자리를 나가고 싶은 심 정 이다.

다만, 그러기에는 여태까지 참은 게 너무 아까웠고 또 뒷일을 수습하는 게 사실상 불가능할 정도였기 에 머 릿속으로 생 각만 해 볼 뿐이 었다.

“비율을 조금 더 손보는편이 좋을 것 같은데. 상인. 네 생각은 어떻지?”

-느1 -느1 ”

아, 아아….

마진의 팔 할을 양보했다.

여기서 더 양보했다가는 물건을 팔면 팔수록 오히려 손해를 보게 되는 상 인으로서는 웃을 수 없는 어처구니 없는 구조가 된다.

지 끈거 리 는 두통을 견디 며 입 을 열 려 던 바로 그 순간이 었다.

—아아아아아악!!

바로 옆에서 들려온 남성의 포효.

모두의 시선이 이 자리 유일한남성에게로향했다.

“하아, 하아, 하아….”

짐승처럼 포효한 그가 거친 숨을 내쉬 었다.

누가 봐도 정상적 으로 보이 지 않는 모습.

그러나 누구도 선뜻 입을 열지 않았다.

아니, 열지 못했다.

이 대륙에서 보기 힘든 검은 눈동자.

그 눈동자에서 흘러나오는 너무나도 노골적인 음욕.

그 눈빛을 마주하는 순간, 의 지와 상관없이 아랫배 가 쿵쿵 울리 기 시 작했 다.

이글이 글 타오르는 눈으로 이 자리 에 앉은 모든 여 인을 훑어본 그 남자는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거추장스럽다는 듯이 입고 있는 옷가지를 찢어버리듯 벗어 던지기 시작했다.

그때, 그 남자의 가장 가까이에 있던 붉은 머리 모험가가 입술을 달싹이며 힘겹게 말을꺼냈다.

“너, 뭐, 뭐하는

그러나 붉은 머리의 모험가는 말을 다끝맺지 못했다.

태어난 그 순간으로 돌아간 남성의 아랫도리에 우뚝 솟아난 참으로 파괴 적이고 흉측한 고기 막대 가 그 모험가의 코끝에 닿았다.

남자는 그 흉폭한 막대를 모험가의 입술에 비비적거리며 말했다.

“벌려.”

남자의 명령에 모험가는 잠깐 망설이는 듯하더니, 오래 버티지 못하고 결 국 모두가보는 앞에서 입을 크게 벌리더니 남자의 막대를 입에 물었다.

남자가 모험가의 머리에 손을 얹고 천천히 흔들자, 조용하던 공간에 음란 한 소리가 큼지막하게 퍼지기 시작했다.

“기에나.”

남자의 부름에 바로 옆에 앉아 있던 무서운 존재 가 몸을 크게 떨었다.

“빨아.

네에.”

그 무섭 기 짝이 없던 존재 가 남자의 말 한마디 에 얼굴을 붉히 며 자리 에 서 내려오더니, 무릎걸음으로 기어와 남자의 가랑이 사이로 들어가 빵빵하게 부풀어 오른주머니를 핥기 시작했다.

남자의 시선이 맞은편으로 향했다.

그러 자 고귀 한 귀 족과 기 사가 어 깨를 크게 떨 었다.

“다 벗고 기어와.”

남자의 명령에 기사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러나 귀족은 일어나지 않고 입술을 달싹이며 말했다.

“스미스……이, 이건….”

“기어오라고.”

남자의 두 번째 명령에 버티려던 귀족도 결국 자리에서 일어나 기사와 함 께 옷을 벗기 시작했다.

‘이,이게 무슨…….’

무척 혼란스러웠다.

눈앞에서 벌어진 일이지만,도저히 어째서 일이 이렇게 되었는지 파악할 수가 없었다.

‘여기서 나가야해….’

상인으로서의 감이 그렇게 말하고 있었다.

이곳에서 나가야 한다고.

그런데 몸이 움직 이질 않았다.

이성과본능이 충돌하던 그때,

남자의 시선이 자신에게로 향했다.

단지 그것만으로 아랫배가 미친 듯이 울어댔고 가랑이 사이가 빠르게 습 해져 가는 걸 느껴졌다.

“뭘 멍청하게 앉아있어. 얼른 벗어.”

자신은 멍청하지도 않았고 그와는 아무런 관계가 아니기에 그 명령에 조 금도 따를 필요가 없다.

필요가 없지만.

스르륵.

‘어,어째서…?’

의지와 상관없이 허리에 동여맨 끈을 잡아당기는 손.

허리끈이 풀리며 몸에 두르고 있던 소중한의복이 바닥으로흘러내렸다.

처음으로 동성이 아닌 이성에게 알몸을 내보였다.

혼란스러 운 상황에 서 다시금 들려오는 남자의 한 마디 .

“꿇어.”

큥一봽

“아

무릎이 아래로 굽혀졌다.

이마가 바닥에 닿았다.

가랑이 사이에서 뜨거운 애액이 뚝뚝 흘러내렸다.

그제야 깨달았다.

자신의 몸이 남자에게 굴복했다는 사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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