횐 186화 Ep.186 이세계 블랙기업 스미스
창틀로 스며들어오는 유달리 붉은 빛.
쯔붑, 쯔붑, 쯔브읍一!!
“가고, 있, 는데엣, 응, 긋, 오옥…봽”
이 불보를 꽉 말아쥐 고서 침 대 에 머 리를 처 박은 아르델 라가 금방이 라도 숨이 넘어갈 것처럼 허덕였다.
나는이미 내 손바닥도장이 빨갛게 새겨진 그녀의 엉덩이를한번 더 내려 쳤다.
그으읏!!”
질구가 더욱 자지를 꼬옥 조여댔다.
빨갛게 물든 양쪽 엉덩이를 활짝 벌리며, 허리를 찔러 넣을 때마다 움찔 거리는 선홍색 엉덩이 구멍을 엄지로 꾸욱 눌렀다.
“아르델라. 지금 뻗으면 꼴찌야.”
“버, 틸수, 있으으응, 엉, 응, 앙, 하앙, 그윽!!”
부러지지 않을까 걱정이 될 정도로 엉덩이만 높게 치켜든 아르델라.
필사적으로 버티려고 노력하는 모습과 달리, 그녀의 보지는 자지가 한 번 들락날락할 때마다 애액을 물총처럼 이불보에 싸지르기 바빴다.
거 기 다 안에 가득 찬 정 액과 박을 때마다 조금씩 주입되 는 공기 가 뒤 섞 이 며 듣는 것만으로도 자지 가 발딱 설 만큼 음란하고 천박한 소리 가 그녀의 보 짓속에 서 끊임 없이 흘러 나오는 중이 었다.
나는 천천히 좆질의 속도를 줄였다.
“하앙, 하아, 흐으응…봽”
아르델라는 이때가 기회라는 듯 달아오른 숨을 힘겹게 내쉬며 어떻게든 호흡을 가다듬으려고 애써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래서.
........
쯔브으읍一
“……
천천히 자지를 그녀의 가장 깊은 곳까지 찔러 넣자, 겨우 버티고 있던 그녀 의 허벅지가위태롭게 떨리기 시작했다.
나는 그대로 허리를 빙글빙글 돌리며 좆두덩으로 그녀의 엉덩이를 조금씩 압박하며 눌렀다.
“으히 익 … 으힉,히익, 하, 지 마아아앙… … 봽”
귀 두로 뻐끔거 리 는 자궁구를 문질문질 치 덕 이 자, 침 대 에 머 리를 처박은 아르델라가 다시 숨 가쁘게 울기 시작했다.
그 상태 에 서 더욱 체 중을 실어 좆두덩 으로 그녀의 엉덩 이를 압박하자 부 들거리며 버티고 있던 그녀의 허벅지가 무너져 내렸다.
한순간에 질척하게 젖은 침대로 떨어진 그녀의 엉덩이.
그리고 그 엉덩이를 향해 체중을 싣고 있던 나.
꾸우우우욱봽
!!”
후배위 내내 침대에 박혀 있던 아르델라의 머리가처음으로 뒤로 젖혀졌 다.
나는 귀두를 찌부러트릴 기세로 꽉 물고 오물거리는 그녀의 깊은 곳에다 가 사정감을 토했다.
자지가 한 번 움찔하며 정액을 토해낼 때마다, 귀두에 찰싹 달라붙은 그녀 의 자궁구도 자지에 맞춰 오물오물 귀두를 씹으며 사정을 도왔다.
그렇게 마지막한방울까지 깔끔하게 싸지른후.
“응,오옷….
경 련하고 있던 보지 에서 자지를 억지로 뽑아내 자, 뽀옥一 하는 소리와 함 께 속살이 잠깐 딸려 나왔다가 다시 안으로 들어 갔다.
“후우.
나는 축축하게 젖은 침대에 대충 엉덩이를 깔고 앉았다.
개 구리 처 럼 뻗은 아르델 라의 가랑이 사이 로 끈적 한 백 탁액 이 꿀렁 꿀렁 흘러나오는 게 보였다.
아름다울 정도로 꽉 다물어져 있던 그녀의 보지는, 어느새 내 자지의 모양 에 맞게 변해 활짝 열린 상태로 뻐끔거리며 정액을 토해내기 바빠 보였다.
주변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거의 죽은 듯이 쓰러져 있는 연인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소파에서부터 시작된 엉덩이 품평회는 자연스럽게 섹스로 이어졌고 어쩌 다 보니 누가 날 가장 만족시 켜 주는지 에 대한 대 결로 변해 있었다.
결과부터 말하자면, 방금 쓰러진 아르델라가 꼴찌다.
그 위로 네 발을 겨우 버틴 케르낙스가 있고 일곱 발을 버틴 시론, 마지막 으로 아홉 발을 버틴 기에나가 일 등을 차지했다.
……이러다 갑자기 픽. 가는건 아니겠지 엩
냐호가 집을 방문했던 그날 밤을 기점으로 내 정력은 하루가 다르게 우상 향 그래 프를 그려 나가는 중이 다.
예전처럼 필사적으로 좆질을 하지 않더라도 모두를 만족시켜 줄 수 있는 몸이 된 건 무척 이 나 기쁜 사실이 었지 만, 한 편으로는 존나게 걱 정 이 되 는 것 도사실이다.
넓은침대에 자유분방하게 널브러진 연인들.
그 가랑이 사이로 아직도 흘러나오고 있는 찐한 백탁 덩어리.
아무리 보고 또 봐도 저 많은 게 전부 내 불알에서 나왔다는 게 믿기지 않 을 정도의 엄청난양이었다.
그리고 생겨난또하나의 단점.
“끄응.”
정력과 비례해 늘어난 성욕이 문제였다.
아직도 만족하지 못하고 빳빳하게 서 있는 빌어먹을 자지 새끼.
그런데 나는 더 이상 이 자지 놈을욕할처지가 아니게 됐다.
속으로는 눈치 없는 아랫도리를 욕하면서도 머리에 달린 눈으론 기절한 연인들의 보지를 살펴보고 있었기 때문이다.
혹시라도 그 사이에 누가 정신을 차리지 않았을까 살펴봤으나, 아쉽게도 아직 깨어난 사람은 없었다.
거기다 가장 오래 버틴 기에나와 시론의 보짓살은 새빨갛게 부어서 평소 보다 배는 두툼하게 부풀어 올라 있는 상태 였다.
그야 쉬지 않고 내리 사정했으니 부어오를 만도 하지 ….
혼자자위라도해一
꼬르륵!!
“•••꾈.”
나는 아래에서 들려온 소리에 고개를 숙였다.
꼬륵, 꼬르륵!!
역시 잘못 들은 게 아니었다.
뱃속에서 아주 요란한 소리 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배가, 고플 만하기도 한가?”
고개를 돌려 창문을 바라봤다.
새빨간노을빛이 눈에 들어왔다.
조금 더 고개를 돌려 벽에 걸린 시계를 찾았다.
짧은 바늘이 숫자 팔에 가까워져 있었다.
이 곳은 몰링 타보다 더욱 해 가 길 었다.
“끄응.,,
장모님 방을 나왔을 때가 한 시쯤이 었으니 거의 일 곱 시간을 쉬 지 않고 좆 질을 해댄것이다.
거 기 다 단백 질까지 쭉쭉 뽑아댔으니 배 가 고플 수밖에.
“깨우기는 좀 그런데.”
나는 보지를 뻐끔거리며 기절한 연인들을 둘러보다가 조심스럽게 침대에 서 내려왔다.
그리고 시론이 벗어둔 가죽 가방을 찾아그 속에서 종이 뭉치를 꺼내 찢었 다.
시원한 바람이 날 감싸더니 몸에 묻은 오물을 떼어내며 소멸했다.
침대에 누워 있는 그녀들에게도 사용해주고 싶었지만, 그녀들이 바라지 않았기에 나는 남은 스크롤을 다시 시론의 가방에 넣으며 벗어뒀던 옷가지 를 주섬주섬 주워 입었다.
“감기 걸릴 일도 없으니 괜찮겠지.”
청결 스크롤을 사용하면 보지속에 가득 찬 정액까지 사라진다는 이유로 섹스 후, 그녀들은 피치 못할 사정이 아닌 이상 스크롤의 사용을 금지하기로 정했다.
배를훤히 내놓고젖은 침대에서 자는게 조금 걱정이기는 했지만, 다들워 낙 튼튼한 데다가 방 안의 온도도 마법으로 적절하게 유지되고 있으니 아마 도 괜찮을 듯싶었다.
“성안은 괜찮겠지?”
장모님의 허락도 있었고 낮에 그렇게 많은 사람이 내 얼굴을 봤으니 자유 롭게 돌아다니더라도 크게 문제가 될 것 같진 않았다.
“쪽지를 남겨두고 싶긴 한데.”
종이는 있어도 깃팬이 없었기에 나는그냥조용히 방을 나왔다.
어차피 밥만 먹고 돌아올 테니 그리 시간이 오래 걸리지도 않을 것 같고.
혼자가 된 나는 누구라도 좋으니 일단 사람과 마주치기 위해 복도를 걷기 시작했다.
“그런데 여긴 사용인 분들이 안 계시나?”
바젤란의 성에는 여집사들이 성 곳곳을 돌아다니며 청소나 잡다한 일들 을 하는 걸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
그러나 이곳에선 기사와 병사로 보이는 일들을 제외하고는 이렇다할 사 람을 아직까지 보지 못했다.
게 다가 이 상할 정도로 조용하기 까지.
“……그냥 돌아갈까.”
꼬르륵-
그러기에는 배가 너무고프니 조금만 더 걸어보도록하자.
새로운 만남이 고팠던 나는 결국 계단을 밟고 일 층으로 내려왔다.
“소리라도 지를까.”
어째서 아무도 안 보이는 걸까.
너무 배가고픈 나머지 나는 최후의 수단을 선택하기로 했다.
끼이익一
두꺼운 성문을 힘껏 밀었다.
“와……장난아니네.”
노을빛과 함께 열린 틈으로 불어닥친 뜨거운 바람.
그나마 낮보단 조금 시원해진 느낌이지만, 그래도 더운 건 마찬가지였다.
“찾았다.”
힘껏 문을 연 나는 내성의 입구를 지키고 서 있는 몇 명의 사람들을 발견 할수있었다.
반가운 마음에 빠른 걸음으로 그녀들을 향해 걷기 시작했고.
반쯤 가까워졌을 때, 기사로 보이는 여성이 고개를 돌려 나를 발견했다.
나와 눈이 마주치자, 비교적 강직한 인상의 기사가 놀란 듯 눈을 크게 뜨며 몸을 돌렸다.
내가충분히 가까워졌을 때, 기사가 말했다.
“밖으로 나가시려는 겁니까?”
“예? 아뇨. 그런건아니고요.”
조금 더 시원해진 밤이라면 몰라도, 아직까진 밖을 구경하고 싶을 정도의 날씨가 아니었다.
“혹시… 식당이 어디 있는지 알수 있을까요?”
“식당 말씀이십니까?”
“예.제가아직 저녁을못 먹어서.”
“그러셨군요…?”
기 사가 조금 의문스러운 듯한 느낌으로 대 답했다.
나에게 뭔가 묻고 싶어 하는 게 있는 표정이 었으나, 기사는 사적인 질문을 건네는 대신 내 가 원하는 대답을 내놓았다.
“식당은 내성 반대편에 있습니다. 이쪽 길을 따라가시면
“다니아경!!”
나에게 식당의 위치를 설명하던 기사는 병사의 부름에 눈을 찌푸리며 고 개를 돌렸다.
“무슨일이냐.
“교대조가 오고 있습니다.”
병사의 손을 따라 고개를 돌린 기사.
“벌써 시간이 그렇게 됐나.”
“그, 그러게 말입니다. 하E 하]하. 그리고 저희도 아직 식사 전이 … 히 익 !!”
고개를 돌린 상태라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는 모르겠지 만, 다니아라는 이 름의 기사에게 말을 하던 병사가 기겁하며 자세를 바로 잡았다.
“영주님의 손님이시다.불순한생각을품지 마라.”
“그, 그럼요. 제가 미쳤다고그러겠습니까… 저, 저는그저 아, 아닙니다!!”
병사는 급히 몸을 돌렸고 다니아경의 시선이 다시 나를 향했다.
“괜찮으시 다면 제 가 안내해 드리 겠습니 다. 혹, 불편하시 다면 위 치 만 알려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기다릴게요.”
내 가 고개를 끄덕 이 자 다니 아경은 잠깐 눈을 껌 뻑 이 다가 몸을 돌렸다.
나는 잠깐그늘진 곳으로 이동해 그녀들이 교대하는 걸 지켜봤다.
다니 아경을 기 다리는 건 다른 이유가 있는 게 아니 고, 안 그래도 배고픈데 괜히 길을 못 찾아 헤매고 싶지 않아서다.
교대를 하러온 이들이 힐끗 눈을 돌려 나를 쳐다봤다.
그러 다가 나와 눈이 마주치 자 급히 눈을 돌렸다.
그냥 봐도 괜찮은데 .
몰링타에선 익숙한 일이기에 별로 아무렇지도 않은데 이곳에선 장모님 때 문인지 보는 내 가 신경 쓰일 정도로 눈치를 보는 게 느껴 졌다.
“안내하겠습니다.”
교대를 끝낸 다니아경이 다가왔고 나는 그녀의 옆에 붙었다.
그런 내 뒤를 두 명의 병사가 멍한 얼굴로 쫓아왔다.
우리는 옆으로 난 길을 따라 내성을 반 바퀴 돌았다.
그러자 크고 작은 건물들이 빽빽한 곳이 나타났다.
성 뒤편에 이런 곳이 있을줄이야.
“저곳이 식당입니다.”
그녀의 손가락을 따라 시선을 돌리자, 그곳에는 어딘가의 대강당을 떠올 리게 만드는 외견의 넓은 건물이 있었다.
게다가 상당히 많은 병사가 앞과 옆에 나 있는 거대한문으로 들어가고 빠 져나오기를 쉬지 않고 반복하고 있었다.
아직까진 그저 마른 흙냄새만 날 뿐이 었지만, 이상하게 입안에 벌써 군침 이 돌기 시작했다.
점심을 너무 맛있게 먹은 탓인가.
아무래도 기대치가 높아져 있어서 그런 모양이다.
나는 다니아경을 따라 짧게 줄지어 있는 꼬리로 향했다.
“그, 저희와 같이 줄을 서실 필요는 없으십니다.”
“아뇨.괜찮아요. 다들 배고프실 텐데 그러면 안되죠.”
시커먼 사내새끼들이었으면 얼굴에 철판을 깔고 들어갔을 테지만, 다들 보기 좋은 미녀들인 데다가 나때문에 괜히 아르델라에게 나쁜 말이 나도는 건피하고 싶었다.
“뭐•••그러시겠다면야.”
다니 아경은 조금 의 외 라는 얼굴로 고개를 끄덕 이 더 니 몸을 돌렸다.
다행히 줄은 금방 사라졌고 생 각했던 것보다 훨씬 빠르게 식 당으로 들어 올수 있었다.
“그런데 입맛에 맞으실지 모르겠군요.”
“아주 딱 맞던데요.”
“•••꾈?”
살짝 의문스러운 눈을 한 그녀를 무시하며 나는 빠르게 줄어드는 줄을 따 라걸었다.
그리고 무척이 나 익숙한 배식 현장을 목격 할 수 있었다.
아니,배 식 은 아니고 뷔 페 식 이구나.
수저와 식판을 챙기고 길게 나열되 어있는 접시에서 원하는 음식을 원하 는 만큼 담아가면 되 는 형식 이 었다.
얼핏 봤는데 아주 기름이 좔좔 흐르는 단백질로 가득한 고기들이 내 눈을 현혹해왔다.
이런 선진병영 같으니라고.
나는 능숙하게 식판과 수저를 챙겼다.
“그, 다니 아경 엩 이라고 불러도 괜찮을까요?”
“물론입니다.”
“추천해 주실 만한 게 있으신가요?”
“추천...말입니까?”
“예. 전부 맛있어 보여서 뭘 담아야할지 고민이네요.”
농담이 아니라 입을 벌리면 침이 질질 흐를 정도로 입안에 아밀라아제가 아주 흘러넘치는 중이다.
다니 아경 은 잠깐 머뭇거 리 다가 고개 를 끄덕 였다.
“그러면…….”
나는 먹음직스러워 보이는 것 몇 개와 그녀가 추천하는 것들을 식판에 아 주 꾹꾹 눌러 담았다.
고기와 으깬 감자 같은 것들로 가득 찬 내 식판을 다니 아경 이 동그란 눈으 로 바라봤다.
“이걸… 다드시는겁니까?”
“너무많이 먹나요?”
“아,아닙니다.”
공용 식당인데 혼자 너무눈치 없이 많이 펀 건 아닌가 걱정했는데 슬쩍 둘 러보니 다들 나와 비슷한 수준으로 퍼담아 먹고 있었기에 다소 안심했다.
“어……마, 맛있게 드십시오.”
“감사합니다.”
마지 막으로 맑은 스프까지 받아 챙 긴 나는 다니 아경 을 따라 뒤 따라오는 병사들과 함께 빈 자리를 찾아 앉았다.
“그럼, 다들 식사 맛있게 하세요.”
“아예.”
그 말을 끝으로 나는 모든 정신을 식판에 집중했다.
야들야들한 고기부터 시작해서 튀긴 것 같은 고기 뭉치는 씹는 순간 안에 서 담백한 육즙이 터져 나왔다.
사실 여긴 천국이 아닐까.
하나 같이 속이 꽉 찬 단백 질이 라 그런지 , 식판을 하나 다 비웠더 니 배 가 아주 만족스러움에 출렁이며 춤까지 췄다.
“후우〜 음?”
받아온 스프까지 시 원하게 원 샷을 때리 고 숨을 고르는데 뭔 가 주변 이 이 상할 정도로 고요했다.
그제 야 나는 함께 앉은 다니 아경을 포함한 식 당의 많은 사람이 나를 멍하니 바라보고 있다는 걸 알아차렸다.
혹시 먹는 동안 뭔가 실수라도 했나.
눈알만 또르륵 굴려 잠깐 눈치를 살폈는데 딱히 실수를 저지른 것 같진 않 았다.
그저 다들 조금 놀란, 아니. 아주 많이 놀란듯한 그런 느낌 엩
나는 앞에 앉아 멍하니 있는 다니 아경을 작게 불렀다.
“다니아경?”
“……아. 예, 예. 아… 죄 송합니 다. 그게,아…….”
내 가 부르자 정신을 차린 그녀 가 갑자기 눈을 연신 깜빡이 더니 횡 설수설 말을 제대로 정리하지 못하고 당황해했다.
“진정하세요.”
“아
죄송합니다:
내가 길게 호흡을 하라는 듯이 행동을 취하자 그제야 그녀가 가슴을 누 르며 호흡을 가다듬었다.
그녀가 진정될 때쯤, 나를 향하던 시선들 역시 거짓말처럼 사라졌다.
다만, 식 당은 여전히 쥐죽은 듯 조용했다.
“저,뭔가 실수라도 했습니까?”
“아뇨. 아닙 니다. 그저… 너무, 잘 드시기에 …… 놀랐습니다.”
“ 아하.”
잘 먹는 게 놀랄 일인가 싶었지만, 더 물어봤자 그녀를 곤란하게 만들 뿐인 것 같아 그냥 고개 만 끄덕 였다.
“저…….”
옆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고개를 돌렸다.
거기에는 수줍은 듯한 표정을 한 병사가 자신의 식판을 내려다보고 있었 는데.
“이, 이 것도 맛있습니 다!! 드, 드셔 보시 겠습니 까?”
그녀는 나와 눈도 못 마주치고 그저 식판에 놓인 구운 고기만 손가락으로 가리켜 보였다.
딱 좋게 배 가 부른 상태 였지 만, 기회 가 있을 때 맛보는 게 좋을 것 같아 나 는 흔쾌히 수락했다.
“그러면 반만 먹을게요.”
나는 들고 왔던 포크로 고기를 찍어 나이프로 반을 갈랐다.
그리고 포크로 찍은 걸 입에 넣었다.
“오, 불향이라. 괜찮네. 아, 맛있네요.”
“예에•••꾈.”
병사는 내가 남겨둔 반쪽짜리 고기에 시선을 뗴지 못했다.
“크흠!!”
이번엔 앞에서 기침소리가들려왔다.
다니 아경 이 식 판을 들고 나를 보며 말했다.
“다 드셨다면, 그만 일어나시겠습니까?”
“아,예. 그래야죠.”
아직 자리에 여유가 있어 보였지만, 다른 사람들을 위해 빨리 비켜주는 게 매너겠지.
나는 멍한 병사를 내버려두고 빈 식판을 들고 다니 아경과 함께 자리 에 서 일어났다.
“여기에 쌓아두기만 해도 괜찮나요?”
“예. 한번에 모아다가청결 마법을 사용할 예정입니다.”
“ 아하.”
역시 마법은 위대했다.
그렇게 식당을 나오자 붉게 물들었던 하늘은 어느새 까맣게 변해 있었다.
틈틈이 설치된 마법등이 주변을 환하게 밝혔다.
“저긴 뭐하는곳입니까?”
나는 모퉁이 너머로 하얀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곳을 가리켰다.
“저긴 욕탕입니다.”
“욕탕이요?”
다니 아경 이 고개 를 끄덕 였다.
공중욕탕이래서 성 밖에 있을 줄 알았는데 이렇게 가까이 있을 줄이야.
잠깐, 구경만하고 돌아갈까.
혹시 라도 깨어난 연인들이 나를 찾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 지만, 그래도 바 로 코앞에 욕탕이 있는데 이대로 돌아가는 건 좀 아쉬웠다.
어차피 몇 분 걸리지도 않을 테고.
나는 옆에 선 다니 아경에게 말했다.
“그럼, 저는 욕탕 좀 구경한 다음에 돌아가도록 할게요.”
“아,저곳은….”
“예 ?”
욕탕으로 향하려던 나는 다니아경의 말에 걸음을 멈춰 그녀를 바라봤다.
잠깐 나를 지그시 보던 그녀 가 고개 를 저 었다.
“아닙니다. 영주님의 손님이시니 괜찮으시겠죠.”
뭔진 모르겠지만, 괜찮다고하니 나도 고개를 끄덕였다.
“오늘 안내해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아닙니다. 그럼.
나는 그녀와 짧게 인사를 주고 받은 다음, 김이 피 어오르는 욕탕으로 향했 다.
“조용하네.”
아직까지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식당과 달리, 욕탕 주변은 이상할 정도로 고요했다.
고요한 걸 떠나 사람 한 명 보이지 않았다.
“정해진 시간이 따로 있는 건가?”
자연스럽 게 그런 생각이 들었다.
군생활 할 때도 겨울에 온수를 통제하는 시간이 따로 있었으니 그런 느낌 이 아닐까싶었다.
“나야좋지.”
공용 욕탕치 고는 크기 가 식 당의 반의 반의 반도 안 될 정도로 작았지 만 아 무렴 어떨까.
나는 사람 한 명 없는 욕탕 안으로 들어 갔다.
거기에는 딱히 입구랄 것이 없었고 바로 옷을 걸어 놓을 수 있는 옷장이 놓 여 있었다.
엩 나뉘 어 있을 거라고 하셨는데 이상하네.”
아무리 살펴봐도 별도로 칸이 설치된 부분을 찾아볼 수 없었다.
혹시 안으로 더 들어 가야 하는 건가?
일단 신발만 벗었다.
뭔가조금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장모님께서 딱히 나에게 거짓말 을 하실 이유가 없기에 나는 조용히 안으로 들어와 김이 잔뜩 서린 유리문을 밀었다.
화아아악—!!
뜨겁고 습한 김 이 전신을 훑고 지 나갔다.
“킁킁. 이야. 온천 냄새가 나네.”
김이 잔뜩껴 앞이 잘보이지 않았기에 나는조심해서 안으로걸어 들어갔 다.
그러 자 쪼르륵一 물소리 가 들려 왔다.
습한 장소에다가 바닥은 대리석인지 뭔지 모를 매끈한 판으로 이루어져 있어 몹시 미끄러웠기에 나는 거의 엎드리다시피 몸을 낮춰 앞으로 향했다.
“오.딱대중목욕탕느낌이네.”
가까스로 욕탕의 테 두리 에 도착한 나는 김 이 모락모락 피 어오르는 물을 손으로 휘 저 어 봤다.
딱 좋은 온一
“대중목욕탕이라는 게 무슨 느낌인지 궁금하네요.”
“O헌71” --1 • •
바로 옆에서 들려온 맑고 깨끗한 목소리에 나는 화들짝 놀라고 말았다.
그 결과.
미끌.
“언기,, I • •
습기로 인해 미끄러운 바닥에서 결국 발이 미끄러지고 말았다.
순식간에 두 다리가 옆으로 휘며 바닥에서 발이 떨어졌다.
그리고 내 의 지와 상관없이 옆으로 돌아가는 풍경.
이대로 머리를 처박으면 골로 가지 않을까.
그런 생 각에 눈을 질끔 감았다.
7”
그러나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머리에 별다른 충격이 전해지지 않았다.
너무나도 이상한 상황에 조심스럽 게 눈을 떴는데 .
“어…….”
턱을 괸 장모님 이 무심 한 얼굴로 나를 내 려다보고 계 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