횐 200화 Ep.200 이세계 블랙기업 스미스
굳게 닫힌 문.
“힉,으힛•••으흐읏……봽”
엉 덩 이 를 들썩 이 며 위 아래 로 군침 을 흘리 기 바쁜 아리 아.
축축하게 젖은손.
고개를 돌려, 다시 한번 닫힌 문을 바라봤다.
저 문으로 몰드씨가 잠깐 들어왔던 것 같은데 기분 탓일까.
눈을 살포시 감았다.
……기분 탓일리가없지.
나는 아리 아의 짧은 머 리 칼을 어루만지 던 손을 회 수해 , 활짝 벌어진 그녀
의 가랑이를 조신하게 오므려주었다.
일 초도 못 버티고 다시 활짝 벌어지는 그녀의 가랑이.
그 사이로 꽉 다물린 처녀의 보짓살이 움찔하며 수줍게 인사해 왔다.
조금 더 상황이 여유로웠다면 마주 인사해 줬을 테지만, 몰드씨가 나가면 서 슬그머니 내뱉었던 말이 그냥 흘려넘길 만한 사안처럼 들리지 않았다.
그런 이유로,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조심스럽게 문으로 다가갔다.
달칵.
문고리를 천천히 당겼다.
생 겨난 작은 틈으로 몰드씨의 뒷모습이 보였다.
아무래도 자리를 떠 나지 않고 문 앞에 서 우리 가 나오기를 기 다릴 생 각이 었나보다.
문이 열리는 소리에 몰드씨가 슬쩍 고개를 돌렸고, 나는 고개를 돌린 그녀 와눈이 딱 마주쳤다.
그, 끝나셨습니까?”
•••뭐예.”
하고 싶은 말은 정말 많았지만, 따지고 보면 전부 스스로 자처한 일이었기 에 안에서 벌어졌던 일에 대해선 따로 언급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혹시 청결 스크롤 같은 게 있습니까?”
“……없습니다.”
역시 없나.
“두 분의 몸가짐이 조금… 아니, 많이 흐트러진 상태라 당장 나가긴 힘듭 니다.”
“이해합니다… 예.”
몰드씨 가 살짝 뺨을 붉히 며 고개 를 끄덕 였다.
그 모습에 나는 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 었다.
겉모습은 이쁘장한 미녀지만, 일단은 드워프가 아닌가.
혹시 라도 성스러운 대장간에서 그렇고 그런 파렴치한 짓을 했다고 굉 장 히 화를 내면 어쩌 나 했는데. 저 반응을 보니 괜한 걱정을 한 모양이 다.
“정말죄송하지만, 저 말고 안에 계신 두분이 갈아입을 만한 바지를 좀 가 져다주실 수 있으십 니 까?”
“어렵지 않습니다.상황이 상황이니, 갑주를 가져오도록하겠습니다.”
“예.그러면,전잠깐제 일행을좀만나고오겠습니다.이 안으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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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드씨는 고개를 끄덕이며 밖으로 향했고 나도 공방의 문을 닫고 나와 그 녀의 뒤를 따랐다.
대 장간의 대 장장이들은 내 가 개 인 공방에 들어 가기 전과 다를 바 없이 태연하게 망치를 두들기고 있었다.
훤히 뚫린 거리도 생각했던 것과 달리 굉장히 조용했다.
오히려 나를보기 위해 몰려든 여인들이 보이지 않아 더더욱 그렇게 느껴 졌다.
“기에나.”
대장간의 입구를 밟자마자, 기에나가 떨어지는 낙엽처럼 사뿐히 옆에 내 려 섰다.
킁킁.
건물에서 뛰 어 내 려온 그녀는 귀 엽게 코를 벌름이며 눈을 껌뻑 였다.
“설명은 나중에 할게. 미안한데 청결 스크롤 좀 가져다줄수 있을까?”
“그거라면....”
기에나가 탐스러운 젖가슴 안쪽으로 손을 집어넣더니, 거기서 익숙한 종 이 뭉치를 꺼냈다.
그녀는 따끈따끈한 체온을 품고 있는 스크롤을 나에게 내밀며 말했다.
“언제든스미스님이 원하실 때를 대비해 챙겨 다니고 있습니다.”
“크흠… 고마워.”
머쓱함에 뺨을 긁적이며 내밀 어진 스크롤을 붙잡았다.
꽈아악.
“•••기에나?”
스크롤을 잡고 놓아주지 않던 기 에 나가 물었다.
“새로운 식구입니까.”
“……그을쎄?”
“아르델 라님 에 게 는 비 밀로 하겠습니 다.”
기에나가 붙잡고 있던 손을 살포시 놓으며 스크롤을 넘겨줬다.
나는 목을 가다듬으며 다시 한번 그녀에 게 고마움을 표했다.
“그럼, 갔다올게.”
“예.”
기에나를 뒤로하고 몸을 돌린 나는 그대로 몰드씨의 개인공방으로 걸음 을 옮겼다.
공방 앞에는 아무것도 놓여있지 않았다.
다행히 기에나가 스크롤을 가지고 있었기에 내가 몰드씨보다 빨리 도착 한모양이다.
혹시 모르기 에 주변을 다시 한번 꼼꼼히 살핀 후, 아무도 없는 것을 재차 확인한 다음. 얼른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공방으로 들어오자마자 이상야릇한 냄새가 콧속으로 깊숙이 들어왔다.
그러고 보면… 이런 냄새를 맡는 것도 오랜만이 네.
어떤 여성에게서나 흔히 맡아볼수 있는 평범한 체취.
처음 사막에 떨어져서 노예 사냥꾼들에게 붙잡혀 마차에서 실컷 따먹힐 때를 제외하고는 정말 오랜만에 맡아보는 냄새였다.
시론이나 다른 연인들의 몸에서는 맡으면 맡을수록 중독되는 특유의 체 향이 났으니 거짓말이 아니다.
아르델라도 그렇고 장모님도 그렇고 둘 다 특이한 체향을 가지고 있어서 그녀들에게서도 특별한 향이 날 줄 알았는데 의외로 평범하다는 걸 지금에 서야 알아차렸다.
아니, 냄새나 맡고 있을 때가 아니지.
나는 얼른 스크롤의 일부를 찢었다.
익숙한 바람이 공방 안을 가득 채우더니 순식간에 바닥에 쓰러진 두 자매 의 몸을 감쌌다.
“하는김에 나도 ••.”
땀이 마른 것도 있고 무엇보다 사타구니가 몹시 찝찝했다.
스크롤을 단 두 번 찢은 것만으로 습한 열기로 음습함이 가득하던 공방이 새벽의 들판에 불어오는 바람처럼 아주 산뜻하게 변했다.
당연히 내 정액을 얼굴에 끼얹고 있던 둘의 얼굴도 원래의 깨끗함을 되찾 았고 나 역시 사타구니 가 시원해져 불쾌감이 단박에 날아갔다.
나는 바닥에 던져뒀던 아리아의 팬티를주웠다.
아니다.”
괜히 내가또 입히다가 발정이라도 나면 큰일이니 본인이 입게 만드는 편 이 좋아 보였다.
그래서 무릎걸음으로 그녀의 얼굴 옆으로 다가갔다.
멍하니 천장을 올려다보고 있던 아리아의 눈동자에 초점이 느릿하게 돌 아오더니 푸른 눈동자가 또르륵 움직여 나를 향했다.
서로 눈이 마주치고 대 략 십 여 초 정도 지 났을까.
“아…….”
아리아의 입이 살짝 벌어지더니 첫눈처럼 하얗던 피부가 순식간에 노을 빛으로 물들었다.
그녀는 두 눈을 크게 뜨며 얼른 양손을 들어 얼굴을 가렸다.
조금 전만 하더 라도 스스로 가랑이 를 벌리 고 애 무를 졸라대 더 니 , 절정 한 후에 정신을 되찾은 지금에는 다시 부끄러움을 느끼는 모양이다.
진짜 어릴 적 여동생을 보는 것 같아, 마음 같아서는 조금 더 보듬어주고 싶었지만 그다지 여유를 부려도 되는 상황으로 보이지 않았기 에 나는 대뜸 입을 열었다.
“일단이것부터…:
슬그머니 손에 들린 검은색 팬티를내밀자.
“……
얼굴을 가리고 있던 아리아가 얼른오른손을 뻗어 내 손에 들린 팬티를 가 로채갔다.
그녀는 벌떡 몸을 일으키며 덜덜 떨리는 목소리로 나에게 말했다.
“자,잠깐만… 기, 기다, 다려어…….”
나에 게 알궁둥이 를 보인 채로 뒤 돌아 허우적 거 리 던 그녀는 아주 힘 겹 게 팬티를끌어 올리더니 다시 바닥에 주저 앉았다.
그리 고는 오뚜기 처 럼 양쪽 무릎을 감싸 안은 채 고개 만 슬쩍 돌려 서 나를 보았다.
그 얼굴은 몹시 빨갛게 익 어 있었다.
“아리아.”
“힛…….”
이름을 불렀을 뿐인데 그녀는 어 깨를 흠칫하며 이상한 소리를 내뱉 었다.
“이쪽으로 와.”
“아,하, 하지만
“ 얼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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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에.”
아리아가 새빨간 얼굴로 무릎을 이용해 나에게 엉금기어와코앞에서 다 소곳이 무릎을 꿇었다.
양쪽무릎에 올려진 손가락이 쉬지 않고꼼지락움직이는게 눈에 들어왔 다.
“아리아.”
“네,네엣.”
바닥만 노려보던 그녀가 내 부름에 고개를 들어 똑바로 눈을 마주 봤다.
실시간으로 얼굴이 빨갛게 익어가는게 보였지만모르는척 입을 열었다.
“우리가 했던 약속. 기억하지?”
“야,약속 말입니까…?
“비밀 사이.”
!!”
아리아의 허리가 꼿꼿하게 펴지더니 커다랗게 변한 눈으로 나를 보며 빠 르게 고개를 끄덕였다.
“다른 사람들한테는 비밀이 야. 알겠지 ?”
“네네네, 녜읏….”
아리 아가 눈을 찌 푸렸다.
혀를 단단히 씹은 모양인데 애써 괜찮은 척 찌푸렸던 주름을 펴며 헤프게 웃어 보였다.
나는 이번에도 모르는 척 넘어가며 그녀의 뒤로 죽은 듯 누워 있는 아루아 를 바라보며 물었다.
“아루아는. 아직 안 깬 건가?”
“ 아.”
마치 그제야 아루아의 존재를 깨달았다는 듯이 반응하는 아리아.
그녀가고개를홱 돌려 쓰러져 있는 아루아를 노려봤다.
“왜 그래?”
내 가 묻자 아리 아가 다시 고개 를 돌렸다.
“아,아뇨. 그냥… 헤헤.”
아리 아가 머 리 를 긁적 이 며 고개 를 도리 질했다.
아무튼, 아루아는 아직 깨어나지 않은 듯 보였기에 우선 아리 아에게 지금 의 상황을 설명하려는데.
똑. 똑. 똑.
닫힌 문으로부터 들려오는 소리에 나와 아리아의 시선에 옆으로 돌아갔 다.
“ 잠깐만.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문을 살짝 열었다.
“오우씨.”
나도모르게 입에서 나쁜 말이 튀어나왔다.
문을 열었더니, 갑자기 내 얼굴이 비치는데 놀라지 않을수가 없었다.
자세히 보니 거치대에 걸려 있는은빛 갑주에 내 얼굴이 비친 거였다.
“아르델라님의 부탁으로두분을 위해 만들어 뒀던 겁니다.”
거치대에 걸린 갑옷 뒤쪽에서 몰드씨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고개를 조금 더 내밀어서야 몰드씨를 발견 할 수 있었다.
“이 년 전에 만든 거긴 하지만, 두 분 모두 딱히 성장하지 않으셨으니 그냥 입으시면 될겁니다.그리고.”
몰드씨가 나를 보며 말했다.
“영주님께서 찾으십니다. 가능한빠르게 모셔오라고 기사들까지 직접 보 내셨더군요.”
그녀가 고개를 슬쩍 돌렸고, 나는 그녀의 시선을 따라 그녀의 뒤를 보았다
•
거기에는 일반 기사들이 착용한 갑옷과는 모양부터가 남다른, 맹금류의 부리처럼 뾰족하게 튀 어나온 투구를 눌러쓴 기사들이 잔뜩 나열해 있었다.
아무래도 저들이 무슨 일이 생겼을 경우 나를 호위한다던 그 기사들인 모 양이다.
“잠깐이면 됩니다.두분께 설명드려야할 게 있어서.”
“알겠습니다. 그리고이것들은….”
“일단여기에 둬 주세요.”
“예.그러죠.”
몰드씨는 꾸벅 고개를 숙이고 기사들을 향해 몸을 돌렸다.
나는 고개를 집 어넣고 문을 닫았다.
자세하게 설명하는 건 무리인 것 같고….
“아리아.”
“드, 듣고 있습니다. 오, 라버니이….”
“크흠!!”
이상할 정도로 가슴을 간질간질하게 만드는 단어였다.
“일단... 나도 자세한 상황은 모르는데, 몬스터들이 나타났다고 몰드씨가 말씀하시더라.”
“몬스터…….”
수줍은 눈으로 나를 올려 다보던 아리 아가 살짝 이 마를 찌 푸렸다.
“여기 문밖에 너희 둘이 입을 갑옷을 몰드씨가 가져다놨거든.”
“아•••가, 감사합니다.”
그녀는 바지가 사라진 자신의 맨다리를 살살 문지르며 고개를 살짝 숙였 다.
“그리고… 그, 잠깐만 눈 좀 감아 봐.”
“눈? 아, 네.”
아리 아는 시킨 대로 눈을 꼭 감았다.
혹시 몰라 나는슬쩍 걸음을 옮겨 그녀의 시선이 닿지 않는곳으로 이동한 다음 성물 창조를 발동했다.
처음에 는 일반적 인 스타킹 을 줄 생 각이 었는데,그 사이 에 정 이 라도 생 겨 버린 건지 생각이 변했다.
일전에 케르낙스와 그 병사들을 위해 제작했던 디자인이 저장된 슬롯들 을 열었다.
거기서 들어가는재료의 수치만조금더 늘린 다음, 창조버튼을 눌렀다.
짧은 빛과 함께 손에 떨어진 팔과 다리에 착용할 네 짝의 스타킹.
그것들을 쥐고 원래 자리로 돌아와 아리아에게 내밀며 말했다.
“이제 눈떠.”
아리 아가 눈을 떴다.
그녀는 코앞에 내밀 어진 스타킹을 잠깐 바라보다가 고개를 들었다.
“이건……?”
“일어나 봐.”
“예? 아네넷….”
내 가 손을 뻗자, 아리 아가 허둥거리 다가 내 손을 붙잡고 자리 에서 일어났 다.
나는 그 자리 에서 한쪽 무릎을 꿇은 다음, 아리 아의 왼쪽 발을 붙잡아 그 위에 올렸다.
“오, 오오, 오라버니…?”
“쉿.”
“쉬,쉬잇…….”
그녀는 어린 아이처럼 내 말을 따라하며 두 손으로 자신의 입을 틀어 막았 다.
가능하면 그런 귀 여운 모습에 일일이 반응해주고 싶었지만, 상황이 상황
이었기에 모조리 무시하며 스타킹을 팽팽하게 잡아당긴 다음 허벅지에 올라 온그녀의 발에 비집어 넣었다.
스타킹도 아리아의 발도 몹시 부드러웠기 에 슬슬 잡아당기는 것만으로 스타킹은 그녀의 종아리를 감싸고 허벅지까지 한 번도 걸리지 않고 일직선 으로 올라갔다.
“반대쪽은 직접하고. 이번엔 팔.”
“아……네, 넷.”
아리아는 입을 틀어막고 있던 양쪽 손을 나에게 뻗었다.
“한쪽만 주면 돼.”
“앗
그녀가 기 어들어 가는 목소리로 짧게 소리를 내며 한쪽 팔을 내렸다.
쭈우욱.
다리보다 더 쉽게 팔에 스타킹을 씌운 나는 나머지 것들을 그녀의 손에 쥐여주며 말했다.
“아루아는네가좀 해줘. 할수있지?”
할수있습니다.오라버니』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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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앗•••꾈.”
머리를 조금 강하게 쓰다듬자, 아리아가 당황한듯허둥거리다가 이내 슬 그머니 머리를 더욱 들이밀어 왔다.
여동생보다는 뭐랄까. 조금 작은 강아지 같은 느낌이 더 강했다.
흐트러진 예쁜 은발을 다시 정리해주며 말했다.
“내 입으로 말하기 는 조금 부끄럽 지 만, 어 지 간한 공격 으로는 흠집 도 못 내 는 물건 이 야. 그러 니 까 위 험 할 것 같으면 그냥 팔이 나 다리 로 막아.”
“•••꾈네.”
아리아는 앞머리를 정리해주는 내 손길이 기분 좋다는 듯이 살포시 눈을 감은 상태 로 고개 를 살짝 끄덕 였다.
“좋아.그럼, 난 영주님이 찾으셔서 먼저 갈테니까. 아루아깨워서 너희도 얼른나가봐.”
“•••알겠습니다.”
“그래. 나중에 또 보자.”
나는 두 자매를 뒤로하고 공방을 나왔다.
스미 스가 나간 직 후.
.........
“하아—”
아리 아는 뜨거운 숨을 토해 내 며 바닥에 주저 앉았다.
‘어떡해….’
마법의 힘으로 원래의 청결함을 되찾았던 그녀의 팬티가 다시 그 색이 조 금씩 짙어지고 있었다.
자신을 일으켜 주려고 뻗 었던 그 두껍 고 커 다란 손.
발과 종아리 . 허벅지를 스치 던 그 감촉.
머리를 헝클어트릴 때의 장난스러움과 앞머리를 정리해줄 때의 다정함.
그저 떠 올리 는 것만으로도 아랫배 가 울렸고 음부에 선 뜨겁고 끈적한 애 액 이 흘러 나와 팬티를 적 셔왔다.
그뿐일까.
자신을 내 려 다보며 그 크고 두꺼 운 손으로 음부를 쓰다듬어 줄 때 그때의 느낌은 정말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기분이 좋았다.
너무 기분이 좋아서 뇌 가 녹아버릴지도 모른다는 공포를 느낄 정도로.
‘비밀사이….’
아리아의 입꼬리가 길게 올라갔다.
언니도 모르는.
‘나와오라버니만의 비밀.’
바스락.
“…….”
길게 올라갔던 아리 아의 입꼬리 가 언제 그랬냐는 듯 일자 모양으로 돌아 왔다.
그녀는 대단히 정색한 표정으로 자리에서 일어나 몸을 돌렸다.
“•••꾈.”
“•••꾈.”
시선이 교차한 두 자매는 말없이 서로를 노려보듯 응시했다.
먼저 반응한 건 아리 아였다.
그녀는스미스에게서 받은 자매 몫의 밤의 요정을 자매를 향해 던지며 말 했다.
“보고따라하든지 말든지.”
“……하.”
아루아는 떨어지는 밤의 요정을 낚아채며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는 무심하게 스타킹을 올려 신는 동생을 보며 능숙하게 그것들을 팔과 다리에 착용했다.
스타킹을 완벽히 착용한 자매를 확인한 아리 아는 조용히 몸을 돌려 문을 열었다.
그녀는 몰드가 가져다 놓은 갑옷을 거치대 채로 공방 안으로 끌어다 놓으 며물었다.
“언제부터 깨어 있었냐.”
“•••꾈.”
아루아는 대 답하지 않고 자리 에 서 일어 났다.
아리아가 다가오는 자매를 노려봤으나, 아루아는 동생의 시선을 무시하 며 거치대에서 갑옷을 빼내 몸에 걸치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노려보던 아리아도 콧방귀를 끼며 갑옷을 빼내 몸에 걸치기 시 작했다.
놀라울 정도로 몸에 딱 맞는 갑옷.
아루아는 그리브를 고정하기 위해 허리를 숙이며 입을 열었다.
“•••좋았냐?”
“뭐가.”
아리 아가 아무것도 모르겠다는 듯 질문을 무시했다.
아루아가 눈을 가늘게 뜨며 동생을 노려봤다.
“그, 그분께 만져지니까 좋았냐고.”
“어.좋았어.”
아리아가 허리를 펴며 태연하게 대꾸했다.
“그냥 좋았던 게 아니 야. 죽어버릴 정도로 좋더라. 태 어나서 최고로 기분 좋았어. 진짜 미칠 정도로.”
말하는 도중에 도 아리 아는 단편적 으로 스미스의 손길 이 닿았던 부분의 감각을 떠올라 은밀한 곳으로부터 물이 계속나오는 중이었다.
동생의 반응에 아루아가 입술을 깨물었다.
‘언제부터 깨어 있었냐고?’
그 질문은 잘못됐다.
기절했던 적이 없는데 언제 깼냐고 물어보면 당연히 대답해 줄 수가 없다.
강한 자극에 눈앞에 불똥이 튀 기는 했어도 정신을 잃지는 않았다.
그렇기에 동생과 언니의 연인이 나눴던 대화, 행동 모든 걸 전부 곁눈질하 며 귀로 엿들었다.
거기다 도중에 몰드가 들어온것까지도.
“언니가 알면… 가만두지 않을 거야.”
“우리만입 다물면 아델 언니 귀에 들어갈일 없어.”
최고 대장장이께서 너랑그분께서 하시던 걸 다봤어.”
“나도 알아.그런데 최고 대장장이께선 어머니의 사람이지 언니의 사람이 아니 야. 오라버 니는 어머니께 중요하게 생 각하시는 분이 야. 이런 일로 흠을 내려고 하지 않으실 거야.”
“너…….”
아루아는 헛바람을 내 뱉 었다.
아장아장 걸을 때부터 함께 한사이지만, 여태껏 봐왔던 모습중에서 동생 이 이토록 깊게 생각하고 계획적인 모습을 본 적이 없었다.
아리 아는 확신하는 얼굴로 자매를 향해 경고하듯 말했다.
“너랑나.둘만 입다물면 돼.”
“…… ”
아루아는 대답하지 않았다.
설마 장녀인 아르델라를 그렇게나 믿고 따르던 동생이 이렇게까지 돌 변할 거라고는 티끌만큼도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아리아가 눈을 더욱 가늘게 만들어 자매를 쏘아봤다.
“왜 대답 안하냐.”
내가 말하겠다면?”
“미친년. 니가? 웃기지 마. 년 절대 말 못해.”
동생의 말대로였다.
자신은 절대 이 사실을 어디에도 발설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여기서 긍정한다면 원하는 바를 얻지 못하는 것을 알기에 ….
“내가진짜못할 거 같아?”
“지랄그만하고투구나써. 몬스터 새끼들이 몰려왔다는 거 다들었을 거 아냐. 지금도 존나 늦었다고.”
아리아가 거치대에 걸린 투구에 손을 뻗었다.
그때, 지켜보고 있던 아루아가 아리아에게 다가와 그녀의 양쪽어깨를붙 들어 자신을 바라보게 만들었다.
“무슨짓이야…. 이거 놔.”
“내눈 똑바로 봐.”
자매의 서슬푸른 목소리에 아리아가 눈을 찌푸리며 고개를 들었다.
“나 진지해. 여기서 네 가 내 부탁을 들어주지 않으면… 내가 무슨 짓을 저 지를지 모른다고. 알겠어?”
미친년이 진짜.
아리아가 혀를 차며 낮게 으르렁거렸다.
생각은 조금 부족해도 검술과무력은 자신이 자매보다조금더 우위에 있 었으나, 자매의 눈동자에서 언뜻 귀기가 엿보였기에 잠자코 입을 다물었다.
아루아는 죽일 듯이 노려보는 동생을 향해 말했다.
“어려운 거 아니야.그냥… 우리가 어렸을 때 아델 언니를놀리려고했던 놀이를… 대상을 바꿔서 하면 돼.”
“……너, 설마…?”
자매가 무엇을 바라는지 단번에 알아차린 아리 아가 눈을 부라렸으나 아 루아는 여 전히 눈 하나 꿈쩍 하지 않았다.
“선택해. 같이 죽을지. 아니면… 나눌지.”
“……미친년.”
아리아가 욕설을 내뱉으며 자매를 밀어냈다.
아루아는 뒷걸음질 치면서도 동생에게 불만을 표하지 않았다.
방금 내뱉은 욕설이 원하는 대답이었기 때문이다.
아리 아는 투구를 들어올리 며 자매 에 게 물었다.
“그래서… 언제부터 할건데.”
동생의 질문에 아루아가동생과 같이 투구를 손에 들며 대답했다.
“지금부터.”